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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몽골 내 원격의료 서비스 본격화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몽골 내 원격의료 서비스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지난 23일 이대목동병원 2층에서 몽골 국립모자병원과 원격의료 서비스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승철 의료원장,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 김선종 국제협력실장 등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관계자들과 앵흐토르 성흐호쯔 몽골 국립모자병원장, 알탄토야 쌩드이쓰 소아청소년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체결식을 통해 양 기관은 몽골 내 의료 소외 지역 환자들을 위한 원격의료 서비스 개발과 몽골 의료진 교육에 대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원격의료를 위한 장비와 재료를 제공하고 전문가를 파견해 예비 조사, 장비 설문 조사, 시스템 구축 및 현지 교육 등을 시행하게 된다. 몽골 국립모자병원은 성공적인 시스템 구축과 가동을 위해 관련 조직과 인력을 지정하며, 원격 의료를 위한 의사와 간호사 인력 확보 및 현지 환자 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하게 된다. 김승철 의료원장은 체결식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이번 체결식을 통해 두 병원이 서로의 강점을 공유하고 시너지를 발휘함으로써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병원으로 계속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앵흐토르 몽골 국립모자병원장도 "이번에 양 기관이 합의한 원격의료에 관한 내용은 우리 병원뿐만 아니라 몽골의 의료서비스가 한 단계 나아가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이번 체결식에 앞서 지난 7월 김승철 의료원장이 직접 몽골을 방문해 국립모자병원을 둘러봤으며, 원격의료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매년 몽골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의료 소외 계층을 위한 무료 진료를 하고 있다.

2016-09-26 10:57:10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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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C&C, 조직·직급 경계 허물고 ICT 신규 사업모델 발굴

SK주식회사 C&C IT 개발자들이 사내 전문가를 중심으로 조직·직급 간 경계를 허물고 같은 주제에 관심이 있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새로운 ICT(정보통신기술)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 연구·개발하는 활동에 나섰다. SK(주) C&C는 사내 기술전문가 주도로 이를 바탕으로 한 '테크 콜라보 랩'을 시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SK(주) C&C에 따르면 '테크 콜라보 랩'은 지난달 3일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IoT(사물인터넷) 등 9개 분야 사내 전문가들이 관심 있는 연구 주제와 사업 아이템을 게시하고, 함께 연구·개발할 팀원들을 공개 모집하면서 시작됐다. 일례로, 'IoT디바이스 저전력 보안 기술' 프로젝트 팀은 플랫폼 기술팀의 과장이 리더가 되고 각기 다른 소속의 차장 3명과 대리·사원 3명으로 구성됐다. 또 9개 주제에 관심이 있거나 기술력을 보유한 구성원은 현재 수행중인 업무·조직에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했다. 주제를 게시한 사내 전문가들의 검토를 통해 각 주제마다 5명에서 10명으로 구성된 '테크 콜라보 랩' 9개팀이 나왔다. 이번 '테크 콜라보 랩'에 선발된 구성원 66명은 향후 3개월 동안 온·오프라인, 정기·수시 모임을 통해 업무 외 시간을 활용하면서 기술 개발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이들은 올 11월 시행 예정인 'SK그룹 ICT 서밋 2016'에 연구한 주제로 참여를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주) C&C는 '테크 콜라보 랩' 구성원들의 원활한 팀 활동을 위해 연구·개발에 필요한 고사양의 장비 구입을 지원하고 이달 2일 오픈한 클라우드 기반의 개발 연구실 '리체움'을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회사는 아울러 '테크 콜라보 랩'의 최종 산출물에 대한 특허 등록과 외부 전시 행사 지원 등 기술 상용화와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테크 콜라보 랩' 중 '인공지능 영어 회화 교육용 로봇 개발'에 참여하게 된 물류서비스사업2팀 김녹연 대리는 "평소 회사의 신규사업인 인공지능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사내 전문가들과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지원하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접해볼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 모델로 연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SK(주) C&C 문연회 기업문화 부문장은 "조직 간 직위 간 장벽을 허물고 구성원들 스스로 팀을 구성하고 연구주제를 정하고, 연구개발 시간을 정해 일하는 새로운 시도가 구성원 스스로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며 "회사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인 일·학습하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는 환경이 되도록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6-09-26 10:33:19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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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장 "맨입으론 안돼" 발언…중립위반·정치거래 논란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기간 연장)나, 세월호든 뭐든 다 갖고 나오라는데 그 게 안돼. 어버이연합(청문회) 둘 중의 하나 내놓으라는데 안내놔. 그냥 맨입으로 안되는 거지" 지난 24일 '김재수 장관 해임안' 본회의 가결과정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내놓은 발언와 관련, 중립위반과 정치거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25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심야 의원총회에서 당시 정 의장이 주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음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확인했다며 해임안 처리 과정에서 다른 정치적 사안과 거래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녹음은 정 의장이 본회의 통과 당시 국회의장석의 마이크가 켜진 상태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화 내용이 녹음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긴박했던 순간에 정 의장이 마이크가 켜져 있는 것을 모른 채 발언했다"면서 "세월호 기간 연장과 어버이연합 청문회를 안 해준다고, 흠결도 없는 김 장관을 날치기 폭거로 생사람 잡았다는 확실한 물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 개원사에서도 국민의 이름을 팔아 야당 입장을 노골적으로 대변하더니 이번에는 야당의 정치흥정에 앞잡이 노릇을 했다"면서 "의장으로서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에 책임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6-09-26 10:16:57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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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쌍용차·테크 마힌드라와 '커넥티드 카' 개발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쌍용자동차,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IT 전문 계열사 테크 마힌드라와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의 커넥티드 카 사업을 협력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3사는 차량에 LTE 통신 모뎀을 내장해 운전자에게 안전·보안 및 인포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쌍용자동차의 커넥티드 카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시간 내비게이션 ▲위치기반 추천 서비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음성인식 ▲홈 IoT 연계 서비스 ▲스마트폰 미러링 ▲컨시어지 서비스 등 각종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는 차량 내부 시스템을 개발하고, 마힌드라 그룹의 IT 전문 기업인 테크 마힌드라는 차량의 안전·보안 및 차량제어 관련 텔레매틱스 플랫폼을 제공해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서비스와 연동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3사는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하고, 공동으로 서비스를 개발해 향후 3년 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강문석 LG유플러스 BS본부장 부사장은 "LG유플러스의 고품질 LTE 통신 서비스와 경쟁력 있는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통해 차별화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 그룹 계열사 테크 마힌드라는 연매출 4조5000억원, 10만7000명의 IT전문 인력을 보유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서비스와 솔루션 컨실팅업체로 전세계 800여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6-09-26 09:54:24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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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사각지대' 저소득층, 공공요금 감면 혜택 못받아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에 제공하는 '공공요금 감면제도' 수혜자 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소가 명확치 않는 등 정보의 사각지대에 처한 것이 이유로 지목된다. 정부가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송파구병, 여성가족위원장·보건복지위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공공요금(전기, 도시가스, 이동통신, TV수신료) 감면제도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은 33만4000명이다. 복지부는 이에 한국전력, 한국방송공사, 가스공사 등과 함께 지난해 12월 이들 중 31만8000명에게 감면 내용과 신청방법을 담은 안내문을 각 시군구에 발송했다. 안내문 발송 이후 누락자 중 18.9%(올해 4월 기준) 인 6만172명만이 혜택을 받았다. 현재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에 등록된 전기, 도시가스, 이동통신, TV수신료 4개 요금은 각 읍면동에서 신청 대행을 해주고 있지만, 이런 제도를 잘 모르거나 개별적 신청 번거로움 등을 이유로 수혜대상자 중 다수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남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 전기요금 할인 수혜율의 경우 2014년 기준 54.6%밖에 되지 않았다. 남 의원은 "개인정보보호 등을 이유로 이런 혜택들을 신청주의로 운영하고 있는데,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주소지가 명확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신청주의를 없애고 복지부가 알아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복지부가 이번 기회에 4대 공공요금 외에 전체 공공요금 감면 수혜율에 대해 정확히 조사해 사각지대 없는 복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6-09-26 09:52:34 연미란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10월초 판매 재개…고객 불편 최소화 노력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10월1일부터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재개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9월28일에서 사흘 미뤄진 10월초로 최종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예약 고객 중 아직까지 제품을 수령하지 못한 고객들에 대한 판매도 기존 26일에서 오는 28일로 이틀 늦췄다. 삼성전자는 리콜 대상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리콜을 신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일반판매 시작 일정을 미뤘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의 국내 제품 교환은 지난 19일부터 시작됐고, 24일 현재 전체 50% 수준인 약 20만명의 소비자가 리콜을 진행했다. 다만, 싱가포르에서 16일 단 하루 만에, 미국에서 21~22일 이틀 만에 리콜 비율이 50%를 넘은 것과 비교하면 국내는 다소 더딘 편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약 20만명의 소비자가 아직까지 교환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오는 28일 일반 판매가 다시 시작될 경우 리콜율이 급속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10월1일 부터 제품 교환은 전국 약 2만개의 이동통신사 매장이 아닌 160여개 삼성서비스센터 내 디지털프라자로 축소 운영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리콜 대상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일반 판매 일정을 3일 뒤로 미루게 됐닥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일반 판매 이전에 구형 제품의 리콜이 신속히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구형 갤럭시노트7 고객은 구입한 전국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삼성디지털프라자 등을 방문해 안전한 배터리가 장착된 신제품으로 교환할 것을 권장했다.

2016-09-26 08:58:32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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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아수라' 주지훈 "나이 먹을수록 평온해져…현장 더 즐기게 됐죠"

소년은 어느 순간 청년이 되고 또 어른이 된다. 달콤하고 행복하게만 느껴지던 세상은 어느 순간 고통과 시련으로 가득한 곳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배우 주지훈(34)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캐릭터의 변화가 딱 이렇다. 한때 로맨틱 코미디 속 훈훈한 남자 주인공을 주로 맡았던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영화 속에서 거친 남성들의 세계를 온몸으로 겪는 캐릭터로 배우로서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좋은 친구들'과 '간신'이 바로 그 증거였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아수라'(감독 김성수)에서 주지훈은 지옥과 같은 폭력적인 세계와 마주한다. 영화는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무대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지훈은 주인공 한도경(정우성)이 친동생처럼 챙기는 후배 경찰로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의 수행팀장이 되는 문선모 역을 맡았다. 세상 물정 모르고 순수하게 살아가던 문선모는 박성배와 함께 일을 하면서 지옥 같은 세상에 점차 물든다. 주지훈은 '아수라'를 "버킷리스트 중 여러 개를 한꺼번에 한 느낌"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꿈 같은 작업이었다는 뜻이다.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정만식 등 내로라하는 선배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것이 그랬다. '비트'의 김성수 감독, 그리고 '신세계' '무뢰한' 등을 제작한 사나이픽처스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아수라'는 거부할 이유가 없는 작품이었다. 영화 속 인무들은 대부분 처음부터 악인으로 등장한다. 유일하게 처음부터 악인으로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바로 문선모다. 다른 인물들이 '악(惡)'의 끝없는 지독함을 보여준다면 문선모는 자신도 모르게 '악'에 물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적인 고뇌를 그려낸다. 주지훈은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얼굴로 처음 등장해 영화가 끝나갈 무렵 벗어날 수 없는 '악' 속에서 어찌할 줄 모르는 괴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주지훈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캐릭터의 변화였다. 그는 "다른 작품들처럼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대본을 보면서 (캐릭터의 변화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는 우리 영화가 되게 친절하다고 생각해요.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선모의 캐릭터가 반영돼 있다고 봤거든요. 상황이 바뀌면서 각각의 캐릭터들이 저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져요. 저는 그걸 잘 받기만 하면 됐죠. 굳이 어떤 변화를 보여주려고 할 필요는 없었어요." 영화가 다루는 감정과 사건은 다소 극단적일 정도로 과잉돼 있다. 그러나 주지훈은 이를 영화적으로 과장됐을 뿐 일상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로 받아들였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스트레스'라는 관점을 통해 문선모의 캐릭터와 영화의 테마에 접근하고자 했다. "현실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짜증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잖아요. 선모도 마찬가지라고 이해했어요. 형처럼 따르는 도경을 믿어 박성배의 수행팀장이 됐지만 생각보다 더 큰 일들을 맡게 되면서 짜증과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죠." 영화에서 또 인상적인 것은 바로 도경과 선모의 관계다. 주지훈은 이것 역시 심플하게 다가갔다. "중학교 때 친구들이 지금도 가장 자주 만나는 친한 친구들이에요. 근데 친구들끼리 가끔은 빈정 상해서 싸우기도 하거든요. 얼마 전에도 싸웠어요(웃음). 그런 느낌을 도경과 선모의 관계에서 살리려고 했어요. 그런 인간관계의 미묘함을 감독님이 그리고 싶어 하신 것 같고요." 그 관계의 미묘함은 도경과 선모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영화 후반부 장면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도경을 향해 총을 겨누는 선모와 그런 선모를 도경이 끊임없이 자극하는 장면이다. "인간적인 고뇌가 있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가족 같은 사람에게 상해를 입혀야 하는 것, 그리고 그걸 지켜봐야 한다는 사실이 선모를 머뭇거리게 만드는 것이죠. 부모님이나 친구, 연인처럼 신뢰가 있는 사이에서는 싸우면서도 대화를 이어나갈 때가 있잖아요. 선모와 도경의 마지막 장면도 그런 식으로 이해를 하고 연기했어요." 주지훈에게 '아수란'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난이도가 가장 높은 작업이었다. 그러나 동네 형처럼 현장을 이끄는 김성수 감독, 그리고 동생처럼 챙겨주는 배우 '형들'과의 작업에서 여느 현장보다 더 즐거움을 느끼며 작업에 임했다. 배운 것도 많았다. "형들처럼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선배들이 한 것처럼 자신 또한 후배들을 챙겨야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선모가 그러했듯 주지훈 또한 배우로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다만 선모와 다른 것이 있다면 스스로 스트레스를 통제할 방법을 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희로애락이 줄어들어요. 좋은 의미죠. 그만큼 평온해지는 거니까요. 스트레스의 강도는 20대 때보다 지금이 더 커졌을 거예요. 그러니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노하우를 더 쌓으려고 하는 것이겠죠. 그 덕분에 현장을 더 즐기고 좋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지금 주지훈이 바라는 것은 딱 하나다. 전작들보다 조금 더 많은 관객과 영화로 만나는 것, 이를 통해 자신에 대한 배우로서의 평가를 보다 많은 이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아수라'로 지옥 같은 세계를 경험한 그는 내년에 진짜 저승사자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를 통해서다. 그는 "'츤데레' 같으면서도 인간적인 캐릭터"라고 귀띔했다. "관객에게 친절한 영화에 대한 편견을 '신과 함께'로 깨고 있어요. 좋아하는 감독님과 형들과 작업하고 있어 너무 재미있어요."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16-09-26 07:00:00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