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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최순실 때문에 미래의 싹을 잘라선 안되죠"…창조경제박람회 가보니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열심히한다고 하는데 최순실 사건 때문에 국민 여론이 좋지 않다. 심지어 돈 먹은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와 마음이 아프다."(A스타트업 대표) "중공업과 제조업은 이미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이런 마당에 미래 먹거리는 지식산업 뿐이다. 중요한 시점에서 (지식산업 관련 창업 등에) 정부 지원이 끊겨 '미래의 싹' 자르면 안된다."(B업체 직원) 1일 찾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16 창조경제박람회'도 현재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를 빗겨가질 못했다. 예년 같으면 북적였을 박람회는 찾는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고, 기업을 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목소리는 근심으로 가득했다. 특히 현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창조기업혁신센터는 존폐 위기에 몰린 가운데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끊겨 입주기업들이 졸지에 내몰리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순실 사태에 스타트업은 '울상' 박람회에서 만난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이제야 타오르기 시작한 창업 열기가 최순실 사태로 식는 것이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정치적 이슈에 휘말려서 벤처와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이 끊겨서는 안 된다는 것.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가 네번째인 창조경제박람회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사업인 창조경제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만든 행사다. 이날 행사는 참여기관 1687곳, 부스 1852개, 벤처·스타트업 718곳이 참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이런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뒤숭숭한 분위기서 진행됐다. 최순실, 차은택 등 비선실세들이 '창조경제' 구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창조경쟁 정책을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박람회 개막식에는 박 대통령 뿐만 아니라 국무총리도 불참했다. 예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주무부처 수장인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기념사도 하지 않고 전시장만 돌아본 뒤 자리를 떴다. 포스코, SK, 삼성전자, 카카오 등 대기업 부스로 채워진 주요 전시관은 비교적 사람들이 오갔지만,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 부스는 한산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박람회 현장에서도 어쩔 수 없었다. 자사 제품 홍보에 열중하던 한 업체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실리콘밸리도 없다.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며 "스타트업은 자율적으로 활로를 개척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사업연계 등을 통해 도움을 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또 "선배가 후배에게 길을 알려주고 이끌어주는 것처럼, 스타트업 지원도 대기업들의 참여를 좀 더 이끌어내야 하는 시점에서 이같은 사태로 기업들이 몸을 사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 창조경제혁신센터, "큰 파도 어떻게 넘기나" 이날 행사장에서 눈에 띄는 부스는 전국 17개 시도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타운이 지원한 40개 스타트업 전시존이었다. 이곳에서는 창업의 전 과정을 ▲아이디어 사업화 ▲창업 인큐베이팅 ▲투자 및 시장확대 ▲글로벌 진출 등 4가지 테마로 구분했다 전시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들은 우수 제품으로 선정된 자사의 제품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현장의 화려한 부스와 달리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상황은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서울, 경기, 전남에 이어 최근 대전에서도 관련 예산을 삭각하며 존폐 여부까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창조혁신센터 운영비로 정부가 편성한 450억원의 예산은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이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예산을 줄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한 관계자는 "외부에서 나오는 말에 신경쓰기보다는 직원들 모두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존폐 여부를)1~2년 안에 판단하는 것은 너무 급한 것 같다.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또 "(센터에서)일하면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스타트업들을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뿌듯했지만 앞으로 큰 파도를 어떻게 넘어갈지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혁신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도 걱정은 마찬가지. 한 스타트업 대표는 "(혁신센터가)자금 뿐만 아니라 자리 잡을 때까지 사무실, 멘토링 지원 등을 체계적으로 도움을 줬다"면서 "(최순실 사태로) 지원금이 삭감된다는 소식에, 좋지 않는 여론도 걱정이 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런 가운데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스타트업 육성은 우리의 미래이고 국가의 미래가 이곳에 있다"면서 "어수선한 시국이지만 미래를 보고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창조경제)열기는 더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코엑스 3층에 있는 C홀에서도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 주최로 '2016년 벤처창업대전'이 열렸다. 이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행사에도 대학 창업 동아리,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이 대거 참여해 기술을 뽐냈다.

2016-12-01 17:54:23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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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동' 목진석 9단, 바둑 국가대표 상비군 신임감독 선임

목진석(36) 9단이 바둑 국가대표 상비군 신임 감독에 선임됐다. 한국기원은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 9단이 지난 11월 1일부로 사무총장에 부임한 유창혁(50) 전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한국기원과 프로기사 임원들의 추천을 받아 중책을 맡게 된 목진석 감독은 평소 모범적인 생활로 동료기사들의 신망이 두텁고, 후배들에게도 존경받는 선배기사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자비를 털어 신예기사들을 위한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을 개최했던 목 감독은 올 12월부터 외국 선수들까지 참여할 수 있게 외연을 넓히기도 했다. 1994년 입단한 목진석 감독은 1995년 초단 시절 제2회 롯데배 한중대항전에서 중국의 녜웨이핑 9단을 꺾어 '괴동'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이름을 알렸다. 1998년 제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에서 첫 타이틀을 차지했고, 2000년 KBS 바둑왕전, 2015년 GS칼텍스배에서 우승하는 등 총 네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고, 2004년 제8회 LG배 준우승을 포함해 총 10번의 준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목 신임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겠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국가대표 상비군을 맡았지만 과감하고 패기 있게 국가대표 상비군을 이끌어 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의 열정과 의지를 북돋아 소신 있게 대표팀을 이끌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목진석 감독은 1일 한국기원에서 있는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파트너로는 박정상, 이영구 9단이 신임 코치진으로 함께 호흡한다.

2016-12-01 17:39:07 김민서 기자
법원, 엘시티 수억원 '뒷돈' 현기환 구속 사유 인정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에 개입해 뒷돈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일 구속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 청구한 현 전 수석의 영장이 발부돼 현 전 수석을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상윤 부산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같은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현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엘시티 비리와 관련해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6·구속기소) 회장 측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적용했다. 수억원대 금품에는 이 회장 계좌에서 현 전 수석의 계좌로 넘어간 거액의 수표, 골프와 유흥주점 접대, 상품권 등이 포함됐다. 현 전 수석은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되기 직전인 지난달 30일 오후 6시 30분께 호텔방에서 손목을 자해해 병원에 옮겨졌다. 부산지법은 다음날인 1일 오전 10시 30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인 영장실질심사를 시작했다. 현 전 수석의 복잡한 심경을 고려해 2일로 예정된 일정을 당겨 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결과다. 검찰은 이날 오전 입원실에 있던 현 전 수석을 상대로 구인장을 집행했다. 현 전 수석은 휠체어에 타고 링거를 꽂은 채 부산지법 심문실로 향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국회의원이었을 때인 2008년∼2012년 또는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인 2015년 7월∼올해 6월에 엘시티 사업에 부당 개입한 대가로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현 전 수석이 국회의원일 때 엘시티 사업에 비리의혹이 있는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가 모두 이뤄졌다. 검찰은 또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하기 전인 2012∼2015년의 비위에는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알선수재죄는 공무원의 직무에 관해 알선행위를 하고 그 대가로 금품 등을 수수한 사람에게 적용된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포스코건설을 엘시티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도록 하거나 엘시티 시행사가 1조7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는 데 개입하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본다.

2016-12-01 17:30:10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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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송구홍 신임 단장 선임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 할 것"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송구홍(48)이 코치, 운영팀장, 운영총괄을 거쳐 단장직까지 올랐다. 야구인 단장이 늘어났다지만, 한 팀에서 선수를 거쳐 단장 자리까지 오른 이는 송 단장이 처음이다. LG는 1일 백순길 단장을 대신해 송구홍 운영총괄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1991년 LG에 입단한 송구홍 신임 단장은 LG 구단 최초의 선수 출신 단장이다. 송 신임 단장은 "선수 출신 단장인 만큼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겠다"라며 "장기적으로 명문 구단이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LG는 최근 4년간 포스트시즌에 3차례 진출했지만 3차례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1994년 우승 이후 22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던 데다가,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의 암흑기까지 겪었다. 송 신임 단장은 우승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1990년대 중반 LG의 황금기를 지탱했던 시스템 야구를 부활시키고, 시카고 컵스를 롤모델 삼아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승을 노려야 한다. 특히 두산을 넘을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팬들의 염원"이라며 "컵스를 롤모델로 삼는 게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이를 위해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게 꾸준하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송 신임 단장은 2군에서도 풀타임으로 1~2년간 꾸준히 기회를 준 뒤,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면 1군으로 올려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2~3년 후에는 한국 시리즈 정상에 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편 송 단장은 선린상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뒤 1991년 LG에 입단해 해태(1998년)와 쌍방울(1999년)을 거쳐 2000년 다시 친정팀 LG로 복귀했다. 프로 통산 타율은 0.272에 42홈런, 23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프로 데뷔 2년 차인 1992년에는 프로 통산 5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1993년에는 팀의 유일한 3할 타자이면서 LG '신바람 야구'의 선봉장이었다. 은퇴 이후에는 코치를 시작해 10년간 LG에서 수비와 주루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2013년부터는 운영팀장을 맡아 프런트로 변신, 운영총괄을 역임했다.

2016-12-01 17:26:04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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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이번 주 특검보 임명 완료"...특검 진행 방향은?

박영수 특별검사(64·전 서울고검장)를 중심으로 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팀장에 검찰 '특수통'으로 알려진 윤석열(56) 대전고검 검사가 임명될 예정이다. 윤 검사가 현 박근혜 정권에 의해 좌천됐다는 얘기가 나오는 만큼 특검 수사도 더욱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특검은 윤 검사를 시작으로 특검수사팀 물색에 총력을 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를 포함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정책수석의 최순실 국정농단 개입여부 파악을 숙제로 안고 있는 특검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슈퍼 특검' 구성팀은 누구 박영수 특별검사는 앞으로 20일간 특별검사보 4명, 파견검사 20명, 특별수사관 40명, 경찰관 등의 공무원 40명으로 이뤄진 최대 104명의 특별검사팀을 구성하게 된다. 박 특검은 그 첫 신호탄으로 1일 윤석열 검사를 수사팀장에 임명했다. 그는 "특검보 인선은 이번 주 내로 끝낼 생각"이라며 특검팀 구성에 지체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박 특검은 우선 이번 주까지 특검팀 사령탑 역할을 할 특검보와 핵심 파견 검사 인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검은 7년 이상 경력을 지니고 현직 검사나 판사가 아닌 변호사 가운데 8명의 특검보 후보자를 선정, 대통령이 임명한다. 대통령은 3일 내에 4명을 임명해야 한다. 현재 특검보 후보로 박 특검이 대검 중수부장 시절(2005~2007년) 현대차·론스타 사건 등 대형 수사에서 손발을 맞춘 검사 출신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검사장 출신 변호사 중에서는 박 특검이 중수부장 시절 중수2과장이었던 오광수(56) 전 대구지검장이 거론되고 있다. 박 특검이 속한 법무법인 '강남'의 양재식(51) 변호사도 거명됐다. 두 변호사의 특검보 임명에 대해 박 특검은 "가깝다고 해서 선임하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오 변호사는 같이 근무를 여러 번 했고 양 변호사는 변호사도 같이 할 정도로 가깝다"며 가능성은 열어 두었다. 박 특검은 '윤 검사가 자신을 좌천시킨 현 정권에 복수 수사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영화에 나오는 얘기"라며 "복수 수사를 할 사람이면 뽑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에 앙심을 품었을 것이라고 평가받는 윤 검사와 함께 기업수사에서 발 맞춘 오 변호사까지 가세할 경우, 청와대는 물론 기업을 향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최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소속 검사들도 대거 파견될 전망이다. 검찰관계자에 따르면 특별수사본부에 정식으로 파견된 40여명의 검사 외에도 개별 현안 수사 때마다 수시로 투입된 인원이 50여명에 달한다. 현재 특수본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차씨의 조카 장시호 씨 등을 구속기소할 예정인 만큼 이들 대형사건의 공소유지를 위해서도 일부 특수본 인사가 특검에 파견될 가능성이 높다. ◆120일간의 여정 최대 과제는 특검팀은 국회를 통과한 '최순실 특검법'이 정하는 준비기간 20일, 본조사 70일, 연장조사 30일을 합해 최장 120일 동안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 국회 여·야가 준비기간에도 수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 만큼 특검수사팀이 구성되는 대로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의 가장 중요한 초점은 박 대통령의 혐의 입증이다. 그 동안 사건을 맡아온 검찰이 수 차례 박 대통령의 직접조사를 요구했지만 결국 청와대의 거절로 무산됐다. 현재 박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대기업이 출연금을 내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직권남용(공범), 강요 등의 혐의로 검찰 피의자로 지정된 상태다. 이 밖에 제3자 뇌물수수 등의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특검팀은 이번 수사에서 박 대통령이 최씨 등에게 이익을 줄 의도가 있었는지, 미르·K스포츠재단의 강제 모금에 관여해 각종 이권 챙기기를 지원했는지 등을 규명하는데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해당 의혹에 대해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 믿고 추진한 사업이었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한 만큼 특검과 청와대의 거센 공방이 예상된다. 이 밖에 최씨의 횡령, 배임 등의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은 최씨에 대해 직권남용(공범), 사기미수 등의 혐의를 적용해 법원에 넘겼다. 검찰이 우선 기소를 해두고 계속해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추가적인 혐의는 특검에 의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춘 전 실장과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의혹도 특검의 숙제다. 검찰은 이들 두 사람을 직권남용 등 혐의의 피의자로 지정한 상태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 께 김희범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1급 실·국장 6명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두고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 김 전 실장이 지목한 6명 중 3명을 공직을 떠났다. 또 김 전 실장이 최씨의 국정농단을 지원한 의혹도 제기됐다. 최씨의 최측근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는 변호인을 통해 "최씨의 소개로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우 전 수석은 최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알고도 묵인했거나 이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특히 우 전 수석의 장모가 최씨와 함께 골프를 쳤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우 전 수석이 최씨의 국정농단을 묵인했다는 의혹은 더욱 힘을 얻었다.

2016-12-01 17:16:08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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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병 여대생 위협, 개그맨 징역 7년 "억울하다"

모야모야병 여대생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출신 여모씨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1일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고충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강도치사 혐의로 기소된 개그맨 출신 피고인 여모(30)씨에 대해 별다른 설명없이 7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여씨의 변호인은 여전히 무죄를 주장. 변호인은 "이 사건의 핵심은 CCTV 화면"이라며 "피고가 피해 학생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손으로 옷을 잡아끌며 '죽을래'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CCTV에는 이를 입증할 만한 장면이 찍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씨도 "저로 인해 피해를 받은 피해자와 가족에게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하지만 제가 하지 않은 일로 벌을 받으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 정황 증거가 아닌 확실한 증거로 사건을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이 사건의 선고 공판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의정부 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모야모야병 여대생 사건'은 여대생 김 양이 귀갓길에 개그맨 출신 여씨에게 위협당한 사건이다. 당시 여씨가 뒤에서 흉기로 위협하자 김 양은 집으로 도망쳤지만, 이를 부모에게 말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김양은 뇌혈관이 좁아져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키는 희귀·난치성 질환인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김양은 뇌에 물이 차 세 번의 수술을 받았고 한 달만인 지난 7월 4일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지만, 아직 언어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못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6-12-01 17:06:38 신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