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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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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난 삼성 TV 맡은 이원진, 수익 개선 묘수 나올까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이 17일 취임 후 첫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했다. 5월 원포인트 인사로 TV 사업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열리는 회의로, 적자로 돌아선 TV·가전 사업의 하반기 전략이 논의되는 자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주재로 VD·생활가전(DA)사업부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16일 MX사업부를 시작으로 18일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전략회의의 이틀째 일정이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열리는 정례 회의로 부문장과 주요 경영진, 해외 법인장이 모여 상반기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판매 전략을 수립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 사장이 VD사업부장에 오른 뒤 처음 맞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통상 연말 정기 인사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5월 사업부장 교체는 이례적이다. 전임 용석우 사장은 DX부문장 보좌역으로 이동해 AI와 로봇 등 미래 사업 관련 자문 역할을 맡게 됐다. 인사 배경에는 TV·가전 사업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VD·DA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1000억원 손실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고, 연간 기준으로도 2000억원 손실을 내며 전년도 1조700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1위를 20년 넘게 유지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OLED 등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경쟁이 치열해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글로벌 TV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1.7%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구글코리아 대표와 구글 북미 광고솔루션 부사장을 지낸 마케팅·플랫폼 전문가다. 2014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뒤 글로벌마케팅실장과 북미총괄 등을 거쳤으며,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 사업을 맡아왔다. 이번 인사에서는 서비스비즈니스팀장도 함께 맡게 됐다. 삼성전자는 삼성 TV 플러스 등 서비스 사업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삼성 TV 플러스의 전 세계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지난 2월 1억명을 넘어섰다. 현재 30개국에서 4300개 채널과 7만6000여 편의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역별 판매 전략과 AI TV 판매 확대 방안,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함께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TV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하드웨어 판매 중심 사업 구조를 어떻게 개선할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칩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AI 통합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한 바 있다. 서비스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TV 사업의 수익 구조를 어떻게 바꿔 나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삼성전자는 18일 전영현 부회장 주재 DS부문 회의를 끝으로 사흘간의 글로벌 전략회의를 마무리한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17 16:16:25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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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도 건강 챙긴다"…삼성, 유럽 최대 테크 행사 첫 출격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테크 무대에 헬스케어를 앞세워 처음으로 발을 들였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 냉장고, TV를 통합 건강관리 플랫폼 '삼성 헬스'로 연결해 병원 밖 일상에서 질병을 예방·관리하는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17일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스타트업·테크 박람회 '비바테크(VivaTech) 2026'에서 AI 기반 통합 건강관리 비전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바테크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유럽 최대 규모의 테크 행사에서 삼성 헬스를 중심으로 한 통합 건강관리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리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비바테크에는 전 세계 40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행사는 '건강과 장수'를 포함한 8개 핵심 분야로 꾸려지는데,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헬스케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의 중심은 통합 건강 플랫폼 '삼성 헬스'다. 삼성 헬스는 수면과 활동, 식이, 마음 건강, 생체 징후 등 5대 영역에 걸쳐 맞춤형 관리를 제공하며 갤럭시 스마트폰·워치와 연동된다. 이를 구현한 부스는 미디어 파사드와 '삼성 커넥티드 케어 에코시스템'존, '오픈 케어 랩'존 등 3개 구역으로 꾸려졌다. 특히 에코시스템존에서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 삼성 헬스 앱이 하나로 연결돼 능동적이고 개인화된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 헬스는 이번 전시에서 7.0 신기능 5종을 새로 공개한다. ▲생체 징후(Vitals) ▲심장 건강 점수 ▲일일 유산소 부하 ▲신체 체력 지수 ▲청력 측정 기능이다. 이 가운데 생체 징후 기능은 사용자가 갤럭시 워치를 일주일 이상 착용한 채 수면하면 심박수와 심박변이도, 호흡률, 피부 온도, 혈중 산소 포화도 등 5개 지표를 추적해 기준값 대비 변화가 감지될 때 알림을 준다. 신규 기능은 하반기 갤럭시 워치 신제품에 먼저 적용된 뒤 구형 워치로 확대된다. 건강관리 영역은 스마트폰·워치를 넘어 가전과 반려동물로도 넓어졌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AI 푸드 매니저'가 식재료를 관리하며 레시피와 구매 품목을 제안하고, 반려동물 솔루션 '라이펫'은 사진 한 장으로 치아 질환과 슬개골 탈구, 백내장 같은 질환을 판별한다. 의료 현장과의 연결도 강화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Xealth)는 의료진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해 디지털 건강관리 솔루션을 처방하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삼성전자는 이를 갤럭시 기기와 연동해 병원 밖에서도 환자 관리가 이어지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같은 전시는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투자 확대 기조와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에 1억7500만 달러(약 2500억원)를 추가 투자해 1대 주주에 올랐다. 젤스로 의료 연결 플랫폼을, 엘리먼트로 유전체 분석 역량을 확보하며 디지털 헬스부터 정밀 의료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승은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가전, TV를 아우르는 생태계와 개방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커넥티드 케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건강관리 동반자로서 고객의 더 건강한 일상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17 15:51:39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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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SK하이닉스, 학력 제한 전면 폐지…전 직군 확대 전망

SK하이닉스가 AGI(일반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해 신입사원 수시 채용에서 학력 제한을 전면 철폐했다. 학력 장벽을 허물고 실제 직무 수행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17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시작한 신입사원 수시 채용부터 채용 공고에 명시하던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지원 가능' 등 학력 자격 요건을 모두 삭제했다. 지원자가 보유한 경험과 직무 역량, 기업문화 적합성 등이 부합하면 학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하고 합격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된다. 학력 요건이 사라지면서 그동안 지원이 제한됐던 고졸·전문대졸자도 학력에 따른 제약 없이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학력 요건을 없앴다고 해서 SKCT(종합 역량검사) 등 기존 역량 검증 절차가 별도로 강화되는 것은 아니며, 채용은 기존 공고에 안내된 전형 그대로 진행된다. SK하이닉스는 별도 정기 공채 없이 수시 채용으로 인력을 선발하고 있어, 이번 학력 요건 폐지는 향후 전 직군 채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학력 요건을 없앤 별도 공고가 아직 게시되지 않은 만큼, 실제 적용 범위는 후속 채용 공고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학력 파괴 채용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AI 시대 인재상과 맥을 같이한다. 최 회장은 최근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스스로 질문하고 본질을 파고드는 '생각 근육', 새로운 기술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처하는 '적응 근육', 다양성을 이해하고 유연하게 협업하는 '공감 근육' 등 '3대 근육'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AI 환경 속에서 미래 인재들의 경쟁력은 특정 학위나 정형화된 스펙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채용 기준을 혁신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번 수시 채용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이끌어 갈 '설계'를 비롯한 주요 직무에서 수시채용으로는 이례적으로 '세 자릿수' 단위의 대규모 선발을 진행한다. 우수한 잠재력을 가진 인재를 적극 채용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잠재력을 지닌 신입사원을 대거 선발해 청년 고용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인재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신입사원 수시 채용 서류 접수는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상세 전형 일정은 SK하이닉스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6-17 11:12:30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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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LG이노텍, AI 서버용 기판 승부수…"2031년 영업익 1조"

LG이노텍이 반도체 기판 사업을 2031년까지 영업이익 1조원 규모로 육성한다. 통신용 기판에서 확보한 세계 1위 기술력을 토대로 인공지능(AI) 서버용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조지태 패키지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테크 데이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새로 열리는 기판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2031년까지 패키지솔루션사업을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패키지솔루션사업은 지난해 매출 1조7200억원, 영업이익 12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82% 급증했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19%로, 적은 매출로 높은 수익을 내는 고부가 사업이다. ◆AI 서버용 진입 본격화…2027년 양산 목표 성장의 핵심은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기판이다. PC와 AI 서버의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성능 칩에 쓰이는 대형 고부가 기판으로 면적이 넓고 층수가 많아 공정 난도가 높은 만큼 부가가치도 크다. LG이노텍은 2024년 말 글로벌 고객사에 PC용 기판 양산을 시작했으며 3분기부터 같은 고객사를 대상으로 PC용 CPU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서버용은 용도에 따라 진입 시점을 구분했다. 서버 네트워크용은 올해 하반기, 학습·추론용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2028년까지 자율주행과 AI 서버용 등 고부가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는 방향으로 재편되면서 CPU 수요가 늘고 있다. 후발주자인 LG이노텍으로서는 새 진입 기회를 맞은 셈이다. FC-BGA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인텔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8조2000억원에서 2032년 약 14조4600억원으로 연평균 10.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시장 확대 속에 LG이노텍을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 황정호 패키지솔루션마케팅담당(상무)은 "추론형 AI 시대에는 메모리와 CPU 비중이 커진다"며 "CPU용 기판 공급을 논의하기 위해 글로벌 고객들이 직접 LG이노텍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1조 투자…국내외 증설 가속 LG이노텍은 이달 베트남에 반도체 기판 신공장을 착공한다. 지난 4일 체결한 베트남 1차 투자 규모는 1조원으로, 무선주파수 패키지형 시스템(RF-SiP)과 플립칩 칩스케일 패키지(FC-CSP) 등 통신·모바일용 기판이 중심이다. 서버용 기판 투자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 확정 시 전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는 베트남과 함께 구미 등 국내외 생산지를 검토해 단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RF-SiP 기판은 회사의 주력 제품으로, 무선통신 부품을 하나로 묶은 통신용 반도체를 메인보드와 연결한다. LG이노텍은 2011년 핵심 층인 코어를 제거한 코어리스 기판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두께를 기존보다 20% 줄였다. 여기에 신호지연이 적은 소재와 특수 처리한 구리를 적용해 송수신 과정의 신호 손실량도 70% 낮췄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LG이노텍은 10년 연속 글로벌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주요 고객사 기준 점유율은 지난해 약 65%에서 올해 80%까지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RF-SiP 기판은 기술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LG이노텍은 구리 기둥 위에 솔더볼을 얹는 코퍼 포스트(Cu-Post) 공법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부품을 더 촘촘하게 배치하고 기판을 얇게 만들었다. 그 결과 쌀알 두 개 크기 기판에 무선통신 부품 100여 개를 담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5G용 기판을 구현했다. 남상혁 패키지솔루션연구소장(연구위원)은 "차세대 코퍼 포스트 기술로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FC-CSP 기판은 모바일 기기를 넘어 메모리로 적용처를 넓히고 있다. AI 가속기와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패키징 수요가 늘면서 구미 생산라인은 풀가동 상태다. LG이노텍은 최근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차세대 그래픽 D램인 GDDR7용 FC-CSP 기판을 수주했다. LG이노텍은 RF-SiP와 FC-CSP, FC-BGA 세 제품을 축으로 통신용에서 AI 서버용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간다는 구상이다. 조지태 전무는 "방산 등으로 적용처를 넓힌 기판을 지속 개발하고 글로벌 신규 고객을 발굴해 반도체 기판을 회사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2026-06-17 08:00:24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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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⑤LG전자] 60여 년 가전 내공, AI 인프라로 향하다

AI 데이터센터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차세대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LG전자가 60여 년간 축적한 가전 기술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에어컨·모터에서 다진 기술을 AI 데이터센터 냉각과 로봇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가전 중심이던 사업 구조도 AI 시대에 맞춰 빠르게 바뀌고 있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양대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가전과 전장(자동차 부품)의 안정적 수익을 토대로 기술 내재화와 글로벌 협업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냉장고 식히던 기술로 데이터센터를 식힌다 AI 서버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식히는 일은 데이터센터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30년 현재의 약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냉각에 쓰인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서버가 확산되면서 발열이 급증한 결과, 냉각은 서버를 보호하는 부차적 설비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LG전자는 이 발열 문제를 60여 년간 축적한 공조 기술로 대응하고 있다. 에어컨·냉장고의 핵심인 열관리 기술과 모터·인버터 등 부품을 직접 만들어 온 점이 후발 주자들과의 차별점이다. 회사가 추산한 데이터센터 냉각기(칠러)의 접근 가능 시장은 2026년 16억달러에서 2030년 127억달러로 약 8배 커진다. LG전자는 10년 이상 국내외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며 기술을 축적해 왔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평촌2센터'에 액체냉각 솔루션인 냉각수분배장치(CDU)를 공급했다. 냉각 방식도 칩에 직접 냉각수를 흘리는 직접 칩 냉각(DTC) 방식의 CDU부터, 기기를 특수 냉각액에 담그는 액침냉각까지 넓히고 있다. 액침냉각은 미국 GRC, SK엔무브와 공동 개발 중이다. 여기에 냉각 관리 소프트웨어와 전력 관리 시스템을 더한 토털 솔루션 구축도 추진한다. 냉각 기술의 무게중심도 옮겨가고 있다. 공기냉각에서 액체냉각으로, 다시 액침냉각으로 진화하는 흐름인데, 액침냉각 시장만 해도 2030년 178억달러 안팎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들은 보고 있다. 북미가 글로벌 빅테크 본사와 GPU 수요가 몰린 최대 시장이다. LG전자가 북미 빅테크 공략에 힘을 싣는 이유다.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센터향 칠러 수주는 전년 대비 3배로 늘었고, 북미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칠러 품질 인증(퀄테스트)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회사는 관련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 100명 안팎에서 200명 수준으로 늘리고 평택에 자체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LG전자는 2027년 칠러 매출 1조원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모터 기술로 로봇 부품까지 냉각이 AI 인프라의 기반이라면 로봇은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분야다. 피지컬 AI 확산으로 로봇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2024년 전 세계 제조 현장에 새로 도입된 로봇은 54만대로 10년 전의 두 배를 넘어섰다. LG전자의 강점은 로봇의 핵심 요소가 가전에서 다져온 기술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로봇의 움직임을 만드는 모터와 정밀 제어, 주변을 인식하는 센서 기술은 에어컨·세탁기·로봇청소기에서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역량이다. LG전자는 이를 로봇 부품 사업으로 잇고 있다. 로봇 구동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전용 브랜드 '악시움(AXIUM)'으로 사업화해 올 상반기 초도 양산에 들어간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연 4500만대 규모의 가전용 모터 생산 역량을 그대로 이식한다는 전략이다. 완제품 판매를 넘어 글로벌 로봇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핵심 공급사로 자리잡겠다는 구상이다. 완제품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를 올 상반기부터 산업용·가정용 영역에서 실증(PoC)에 투입하고, 2028년 가정용 로봇 상용화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내·배송 로봇을 호텔·공항 등에 공급하며 쌓은 자율주행·인식 기술과 상업용 서비스 로봇 자회사 베어로보틱스의 역량도 더한다. 로봇 소프트웨어 고도화에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 가전 DNA의 확장 이러한 신사업 확장의 토대는 견조한 본업 실적이다. 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23조7272억원, 영업이익은 1조67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3%, 32.9% 늘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이며, 생활가전(HS)과 전장(VS) 사업본부의 합산 매출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전장은 수주잔고 약 100조원을 기반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하며 새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LG전자를 보는 시장의 시선도 달라졌다. 그간 가전 수요와 경기 변동에 따라 실적이 출렁이는 기업으로 평가받았지만 시장에서는 LG전자를 냉각·로봇·전장을 아우르는 AI 인프라 수혜 기업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실제 최근 씨티(Citi)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해외 투자은행은 이들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지목하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렸다. 이 같은 전환은 한국 가전 산업의 진화와도 맞물린다. 세계 시장을 이끌어온 한국 가전이 그동안 쌓은 열관리·모터·제어 기술을 AI 인프라라는 새 영역으로 옮기고 있어서다. 생활가전 매출에서 세계 1위에 오른 LG전자가 그 선두에 있다. LG전자는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사장은 "내재된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고효율 냉각 솔루션, 공조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열관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5 16:43:20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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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완제품 가상검증 도입…개발 단축으로 출시 경쟁력 기대

삼성전자가 가전과 스마트폰 완제품 개발에 특화한 고성능컴퓨팅(HPC) 전용 인프라를 자체 구축했다. 제품 검증을 실물 시제품이 아닌 가상 환경에서 처리해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출시 주기가 곧 경쟁력인 가전·정보기술(IT) 시장에서 우위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서울 상암동 데이터센터에 HPC 서버 517대를 구축하고 이달부터 기구·회로 개발 인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새 인프라는 기존 시스템보다 연산 속도가 약 5.8배 빨라지고 가상 검증량은 약 6배 늘었다. 검증 효과는 개발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다. TV 낙하 검증은 기존 15일에서 2일로, 세탁기 부품 장기 검증은 5일로 줄어든다. 스마트폰은 물리적 제약으로 수행하지 못했던 모든 각도의 낙하 시험이 가능해졌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TV 발열 검증, 로봇청소기 충돌 검증 등에 HPC 인프라를 활용한다. 그동안 HPC는 시제품 제작비가 큰 자동차·항공 등 산업에서 주로 쓰였다. 삼성전자는 이를 스마트폰·TV·세탁기 등 가전·IT 완제품 검증용으로 전용 구축했다. 그 결과 실물 시제품을 만들어 반복 시험하던 과정을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하면서, 시제품 제작 비용과 시험 기간을 동시에 줄일 수 있게 됐다. 검증기간 단축은 신제품 출시 주기와 직결된다. 스마트폰과 가전은 신제품 경쟁이 치열하고 출시 시점이 시장 점유율을 좌우하는 만큼, 개발 단계의 시간 단축은 제품을 시장에 먼저 출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검증 횟수를 늘려 품질 신뢰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자체 시스템으로 구축했다는 점 역시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외부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아 제품 설계 도면과 검증 데이터 등 핵심 기술 자산을 내부에서 처리함으로써 보안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규모 해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번 인프라는 삼성전자의 AI 자율공장 전환 전략과도 연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개발 단계에서 축적한 시뮬레이션 데이터와 해석 역량이 제조 공정의 디지털트윈으로 이어지면서 개발부터 양산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AI 전환(AX) 체계로 확장될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가전과 스마트폰은 출시 시점을 며칠만 앞당겨도 시장 선점 효과가 크다"며 "검증을 가상으로 돌려 개발 일정을 단축하면 경쟁사와의 출시 경쟁에서 직접적인 이점이 된다"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15 15:48:56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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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실리콘 캐패시터로 AI 인프라 정조준…올해 매출 14조 전망

삼성전기가 AI 반도체용 초박형 실리콘 캐패시터로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1조5570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14조원 매출을 정조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14일 실리콘 캐패시터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에 이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달 20일 글로벌 대형 기업과 1조5570억원 규모의 실리콘 캐패시터 공급 계약을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지난해 매출의 13.8%에 해당하며, 공급 기간은 2027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에 미세한 구멍을 파 표면적을 넓힌 뒤 유전체와 전극층을 형성하는 부품이다. 세라믹 시트를 여러 겹 쌓는 MLCC와 달리 캐패시터 구조를 실리콘 내부에 구현해 두께를 줄였다. 양산 제품은 접속 단자를 포함해도 전체 높이가 100㎛에 미치지 않아 반도체 바로 아래나 패키지 기판 내부에 넣을 수 있다. 기생 인덕턴스(ESL)도 MLCC보다 100배 이상 낮아 고주파 노이즈와 전력 공급 지연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AI 서버에서는 이 기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연산 요청이 몰리는 순간 전력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는데, 이때 전압이 흔들리거나 노이즈가 발생하면 연산 오류나 성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삼성전기는 실리콘 캐패시터가 MLCC를 대체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MLCC는 대용량·고전압과 가격 경쟁력에, 실리콘 캐패시터는 빠른 전력 대응이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 영역에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MLCC와 실리콘 캐패시터,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D램 제조에 활용돼 온 ISC(Integrated Stack Capacitor) 공정을 응용했고, 완성된 제품을 하나씩 검사하는 테스터 설비도 자체 개발했다. 삼성전기는 관련 시장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전기 매출을 13조~14조원대로 전망한다. IBK투자증권은 12조7722억원, 현대차증권은 14조770억원을 제시했다. 실리콘 캐패시터 신규 수주에 더해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투자 확대와 MLCC 가격 인상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봤다.김원기 삼성전기 실리콘 캐패시터 개발담당 그룹장은 "캐패시터 부품과 실리콘 캐패시터, 패키지 기판을 모두 할 수 있는 회사는 삼성전기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14 16:30:08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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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흑자 로드맵 다시 짠다… 18일 전영현 주재 전략회의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흑자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당초 이르면 내년으로 거론되던 흑자 시점이 2028년으로 제시되면서,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이에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글로벌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사업 재편에 고삐를 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각 사업부문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16,17일 사업부별로 열리고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DS 부문은 18일 전 부회장 주재로 진행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열리는 정례 회의로,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이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다.이번 회의에서는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 재편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사업부가 속한 DS부분 회의에서 선단 공정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력 공정의 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체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현재 흑자를 내는 8인치 구형 공정에 대해서도 시장이 레드오션화되고 있다고 보고 단계적으로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편의 배경에는 사업부장의 진단이 깔려 있다.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2일 사업부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파운드리 사업의 흑자 전환은 내년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2028년에는 흑자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중심 사업 구조 탈피 지연, 기술 완성도 부족, 수익성이 낮은 수주 구조, 성숙 공정 운영 전략 미흡 등을 적자가 이어진 배경으로 꼽았다. 이어 "적자를 만든 것은 결국 경영진 책임"이라며 체질 개선 의지를 밝혔다. 적자 요인으로는 특별경영성과급에 따른 비용 부담도 거론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노사 합의로 반도체 부문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했다. 이 성과급은 회사가 정한 조건에 따라 세후 전액이 자사주로 지급된다. 구성원 보상을 늘리는 제도가 단기적으로는 사업부 손익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구조다. 그간 증권가에서는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가 올해 적자 폭을 줄여 이르면 내년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사업부장이 흑자 시점을 2028년으로 제시하면서 회사가 내부적으로 사업 정상화 시점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선단 공정에서는 2나노 공정 수율 안정화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팹 양산 일정이 흑자 전환의 변수로 꼽힌다. 테일러 팹은 올해 말 초기 가동에 들어가 2027년부터 테슬라 등 주요 고객사 제품을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일정과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도 이번 회의 점검 대상에 포함된다. 대형 고객 확보 움직임도 회의를 앞두고 변수로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엔비디아에 이어 빅테크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며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미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인 10세대 텐서처리장치(TPU) '아이스피시' 생산에서 삼성전자에 입출력(I/O) 다이 물량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산 핵심 칩은 TSMC가, 삼성전자는 HBM과 프로세서를 잇는 I/O 다이를 맡는 구도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사업 경쟁력 회복을 구성원 보상 확대로 잇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한 사장은 "반드시 파운드리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14 16:19:28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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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4대 랜드마크서 '마이크로 RGB' TV 옥외광고

삼성전자가 차세대 프리미엄 TV '마이크로 RGB'의 글로벌 옥외광고를 세계 주요 도시 랜드마크로 확대한다. 지난 4월 출시한 마이크로 RGB TV의 화질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인지도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국내 명동 신세계스퀘어를 비롯해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홍콩 센트럴 엔터테인먼트 빌딩 등 글로벌 주요 거점에서 마이크로 RGB TV 옥외광고를 동시 전개한다. 상영은 지역에 따라 연말까지 이어진다. 마이크로 RGB는 칩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인 초미세 적·녹·청(RGB) 광원 소자를 백라이트(BLU)에 적용한 디스플레이다. 각 소자가 독립적으로 빛과 색을 내 색 표현 영역을 넓혔다. 광고 영상의 핵심 메시지는 마이크로 RGB에 탑재된 '마이크로 RGB AI 엔진 프로(Micro RGB AI Engine Pro)'의 정밀 컬러 제어 기술이다. 수많은 RGB 소자를 AI 엔진으로 제어해 풍부하고 생생한 색감을 구현한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안무가 세르지우 헤이스(Sergio Reis)와 협업해 대규모 댄서가 참여하는 메가 크루(Mega Crew) 퍼포먼스 형식으로 영상을 제작했다. 군무를 통해 수많은 RGB 소자가 정교하게 개별 제어되는 기술적 특성을 표현했다. 광고에서는 TV 통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 기능도 소개한다. AI 축구 모드를 통해 해설 음량을 조절하거나 실시간으로 선수·팀 정보를 조회하는 등 맞춤형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한편 마이크로 RGB TV는 지난 4월 출시됐으며 글로벌 옥외광고는 지난달부터 진행 중이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14 16:12:55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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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N% 성과급', 내년 주총서 운명 갈린다…부결 땐 직원 빈손될 수도

삼성전자 노사가 합의한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이른바 'N% 성과급'을 두고 주주이익 침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성과급 자체는 노사 합의 사항이지만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개정 상법상 자사주 처분에 필요한 주총 승인이 매년 관문으로 남아 주주 의견이 반영될 절차가 살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총이 부결하면 직원들은 자사주를 한 주도 받지 못한다. 11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개정 상법상 주식회사가 보유 자사주를 임직원에게 처분하려면 이사회가 자기주식 보유·처분계획서를 작성해 매년 정기주총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 대상은 성과급 합의가 아닌 지급 수단인 자사주 처분으로, 현금 지급이라면 주총을 거칠 필요가 없지만 노사간 협약이 전액 자사주 지급을 명시해 주총승인이 막히면 이행 자체가 어려워진다. 지급 주식 수와 가격도 주총 승인 과정에서 확정된다. 이번 협약의 승인 시점은 내년 정기주총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사회가 임시주총을 소집해 연내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도입한 '영업이익 10%' 방식을 따라, 지난달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10년간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는 특별경영성과급에 합의했다. 합의 이후 논란은 영업이익을 배당에 앞서 임직원에게 배분해 주주 몫을 훼손한다는 주장에 집중돼 왔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주총 승인 절차가 남아 주주 의견이 반영될 길이 열려 있는 만큼 주주이익 침해 단정이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합의 이행 여부는 주주 표결로 결정되며 매년 승인이라는 불확실성은 직원들이 떠안게 됐다. 정부도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전날 정부가 N% 성과급에 주총 결의를 의무화하는 입법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청와대는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합법성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사이 주주 행동은 본격화하고 있다. 소액주주 행동 플랫폼 액트는 전날 삼성전자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소송에 착수하며 "성과급 주총 승인 의무화 운동의 출발점"이라고 규정했다. 다만 자사주 성과급의 주총 승인 의무는 이미 개정 상법에 규정돼 있다. 액트에는 삼성전자 주주 1만4721명이 참여해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주식 인증을 마쳤지만, 발행주식의 0.1%에 못 미쳐 임시주총 소집 청구 요건(지분 3%, 6개월 이상 보유 시 1.5%)에는 크게 모자란다. 정기주총 표결에는 지분 요건이 없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47%대에 달하고 국민연금 등 기관 비중도 커, 부결 여부는 사실상 기관·외국인 표심에 달려 있다. 한국상사판례학회장을 지낸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합의안만 보고 주주이익 침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며 "어차피 주주총회에서 승인 여부가 가려져야 하고, 주주가 반대한다면 주총에서 부결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위험은 노사도 인지한 상태에서 합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11 17:05:11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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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6월 11일자 한줄뉴스

<정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유럽 순방길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벨기에와의 첫 정상 간 만남이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3선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이 선출됐다. 정 신임 원내대표 앞에는 거대 여당과의 원 구성 협상,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특검 협상과 함께 당 쇄신이라는 난제가 놓여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 이후 첫 공개 최고위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에 대한 평가와 인식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6·3 지방선거 이후 처음 열린 민주당 공개 최고위에서 서울 패배 등을 두고 지도부 책임론이 분출했다. ▲유럽 3개국 순방 첫 행선지인 벨기에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현지 동포들과 만나면서 8박10일 간의 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금융·부동산> ▲지난해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국내총생산(GDP)을 약 0.12% 높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쿠폰 10만원을 지급받은 가계는 평균적으로 2만원가량 신규 소비를 늘린 것으로 추정됐다. ▲은행권 대출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한국은행의 추가 긴축 우려가 맞물리면서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7% 중반에 가까워진 주택담보대출의 금리상단이 하반기 중 연 8%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한다. ▲우리나라 경제의 거시 숫자와 국민 체감경기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의 성장률과 국민소득 지표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고환율과 3%대 물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겹쳐서다. ▲금융당국이 매입채권추심업을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대부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허가제 충족 요건을 두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자본시장> ▲기업들의 외부 자금 조달 유형 중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올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시장 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자 국내 기업들이 고금리의 급전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가 '8000피' 시대를 열며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지만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하락장에서는 더 크게 밀리고 반등장에서는 상승 폭이 제한되는 데다 수급마저 일부 종목에 쏠리면서 투자자들의 체감 온도차도 커지는 모습이다. 정부가 코스닥시장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기업 실적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8000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저평가 해소는 아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수 상승만으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기업들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업> ▲삼성전자가 지난해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에 약 90조원을 투입하며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범부처, 민간 기업들이 뭉쳤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AI+ 똑똑한 공장쇼'를 계기로 'K-푸드 스마트제조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Element Biosciences·이하 엘리먼트)에 1억7500만 달러(약 2670억원)를 추가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HBM 시장 선두를 기반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동시에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차세대 AI 인프라의 핵심 공급망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맞춤형 HBM 개발과 생산능력 확대, 대규모 투자까지 병행하며 AI 메모리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성과 보상과 고용안정을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카카오 노동조합이 창사 이후 첫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의외로 '성과급'이 아니라 '고용안정'이었다. 노조는 최근 조직 개편과 계열사 효율화, 사업 재편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고용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 앞으로 대형 재난 발생 시 통신량이 몰려도 소방대원과 신고자 간 통화가 보다 안정적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정부 및 통신 업계는 대형 산불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안정적인 통신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긴급구조 통신 우선전송 서비스'를 개시한다. 대형 화재나 복합 재난으로 통신 이용이 급증해 망이 혼잡해지더라도 일반 이용자보다 소방청과 우선 연결·처리되도록 하는 서비스다. <유통&라이프> ▲원료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 지난 5~7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틱톡샵 K뷰티 콜렉티브'에 참가했다. 행사 기간 동안 2500명 이상의 소비자와 200여 명의 인플루언서가 스킨1004 부스를 K뷰티 브랜드를 직접 체험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후속 수주를 확보했다. 상업화 전 단계의 임상시료 생산을 맡는다. 연이은 실적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6-06-11 06:00:16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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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시스템에어컨 유지보수 '맞대결'…수리 넘어 관리 시장 잡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스템에어컨 사후관리를 일회성 수리에서 연중 유지보수 사업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 설치와 세척에 머물던 서비스 영역을 법정 성능점검과 에너지 진단까지 확장하고 있다. 양사는 각각 별도 자회사를 앞세워 사후관리 시장에서 맞붙는다. 10일 삼성전자로지텍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기계설비성능점검업을 신규 등록했다. 시스템에어컨 정기점검을 수행하기 위한 자격이다. 이로써 기존 설치·세척·유지관리에 더해 건축물 기계설비의 법정 성능점검 업무까지 맡을 수 있게 됐다. 기계설비성능점검업은 건물에 설치된 냉난방·공조·환기·배관·자동제어 설비의 성능을 점검하고 개선 계획을 수립하는 사업이다. 제품 세척, 고장 수리에 그치지 않고 설계도와 운전자료, 보수 이력을 검토한다. 여기에 에너지 사용량 분석과 노후도 평가, 성능개선계획 수립까지 수행한다. 등록 요건은 까다롭다. 자본금 1억원 이상은 물론 ▲특급·고급 책임기계설비유지관리자 각 1명 ▲중급 2명 등 기술인력 4명 이상 ▲적외선 열화상카메라 등 21종의 장비를 갖춰야 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로지텍은 학교와 병원, 호텔, 대형 빌딩, 공장 등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B2B 현장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됐다. 소비자 대상 에어컨 사후관리는 또 다른 자회사 삼성전자서비스가 담당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삼성전자와 분리된 별도 법인이다. 소비자 AS와 사전점검과 전문세척을 운영한다. 또 관공서와 기업, 상가를 대상으로 한 B2B 시스템에어컨 세척·유지보수 사업도 직접 수행한다. 유지보수 계약 고객에게는 전용 콜센터와 전담 엔지니어를 배정하고 정기 방문 점검과 서비스 이력 관리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기업 대상 유지보수 솔루션도 별도로 운영한다. 원격관리 시스템으로 설치된 시스템에어컨 상태를 점검하고, 휴일 없는 연중 서비스 체계를 갖췄다. 열교환기와 필터 세척으로 냉방 효율을 높여 전기료 절감 효과를 내세운다. LG전자도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을 통해 시스템에어컨과 칠러, 공조설비 유지보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성능점검능력 공시에 따르면 하이엠솔루텍은 성능점검 능력 기준 전국 10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로지텍이 가세하면서 양사가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다만 기계설비 성능점검 시장은 초기 단계다. 성능점검업 등록제는 기계설비법이 시행된 2020년 도입됐다. 올해 기계설비법상 성능점검 업무 구분이 명확히 규정됐다. 가전 본업의 수익성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양사는 반복 발생하는 사후관리 매출을 새 성장축으로 보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시스템에어컨은 설치 후에도 사계절 내내 점검과 관리가 필요해 안정적인 후방 수요가 발생한다"며 "단순 수리를 넘어 성능점검과 에너지 효율 관리로 영역을 넓히면 기존 설치 기반을 장기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0 16:47:57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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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여객선 없는 낙도까지 배 빌려 방문… "고객 최우선 끝까지"

삼성전자서비스가 제품 고장 후 수리에 그치지 않고 사전 진단과 도서·재난지역 방문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고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간다는 대원칙 아래 엔지니어들은 정기 여객선이 없는 작은 섬까지 배를 빌려서라도 들어간다. ◆여객선 없는 섬까지… 찾아가는 출장서비스 10일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역 출장서비스, AI 기반 사전 케어, 에어컨 사전점검 캠페인, 재난지역 특별 점검 서비스 등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도서지역 출장서비스는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지 않은 섬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울릉도에 상설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며, 백령도·덕적도·흑산도·비금도 등 섬 지역까지 방문하는 '낙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PC, 프린터 등 출장서비스 대상 제품의 점검·수리, 소모품 교체, 사용방법 안내를 제공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2025년 남해안 인근 섬 지역에서만 약 5000건의 출장서비스를 제공했다. 가장 가까운 내륙인 목포까지 편도 110km 거리인 흑산도의 경우 내륙 방문이 어려운 고객의 이용 만족도가 높다. ◆고장 전에 먼저 살핀다… AI 기반 사전 케어 제품 고장 전 미리 살피는 사전 케어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 사례는 매년 여름 혹서기 전에 실시하는 '에어컨 사전점검' 캠페인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전원 연결 확인 ▲실내기 먼지필터 세척 ▲실외기 주변 정리 ▲에어컨 시험 가동 등 자가점검 방법을 안내하며, 캠페인 기간 서비스를 신청하면 수리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AI 진단 기능을 이용하면 고객이 냉매량, 모터 상태, 열교환기 온도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필요 시 전문 상담사의 원격 진단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구독 케어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제공되는 'AI 사전 케어 알림'은 AI가 제품 상태를 분석해 ▲냉장고 온도 이상 ▲에어컨 냉매 부족 ▲세탁기 통신 이상 등 고장 징후를 감지해 고객에게 먼저 알린다. 엔지니어가 출장 방문 시 접수 제품 외 다른 삼성전자 제품을 함께 점검하는 '플러스점검' 서비스도 연중 운영한다. ◆재난 현장부터 장애 고객까지… 누구나 편리하게 서비스 이용 환경의 접근성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2011년 업계 최초로 '시각장애고객 전담 상담' 서비스를 도입해 휴대전화 글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토크백(TalkBack)' 기능 설정과 방문 수리 접수를 지원하고 있다. 2022년에는 컨택센터에 '수어 전담 상담사'를 배치해 청각·언어장애 고객의 문의를 지원했고 2024년부터는 시각장애 고객이 가전제품 주요 기능을 쉽게 인지하도록 '촉각 스티커'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촉각 스티커는 점자 설명서와 함께 제공되며, 저시력 고객을 위해 돌기 부분에 황색을 적용해 모든 삼성 가전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센터에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운영한다. 재난 상황에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수해, 산불 등 국가적 재난 발생 시 특별 서비스팀을 현장에 파견해 '재난 지역 특별 점검 서비스'를 운영한다. 침수 피해가 잦은 여름철에는 수해 지역에 이동형 서비스센터를 설치해 가전제품 세척·무상 점검을 지원하고 휴대전화 점검 장비를 실은 이동 서비스 차량을 함께 파견해 휴대전화 세척·건조·고장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 삼성전자서비스는 2025년 7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남 예산군·아산시 일대에 수해 복구 특별 서비스팀을 파견해 이동형 서비스센터를 설치했고 같은 해 3월에는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일대에 특별 서비스팀을 보내 가전제품·휴대전화 점검 서비스를 실시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제품 수리를 넘어 고객의 생활과 일상을 살피는 것이 회사의 '고객 최우선' 가치"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장소에서, 누구나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0 16:23:47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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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유전체 기업 엘리먼트 최대주주로…2670억 추가 투자

삼성전자가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Element Biosciences·이하 엘리먼트)에 1억7500만 달러(약 2670억원)를 추가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엘리먼트의 시리즈 E 펀딩 라운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2024년 7월 엘리먼트가 2억7700만 달러를 조달한 시리즈 D 라운드에 처음 투자한 데 이어 이번 시리즈 E에서 지분을 추가로 늘렸다. 엘리먼트도 지난 9일(현지시각) 시리즈 E 라운드를 통해 삼성전자의 1억7500만 달러를 포함한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다른 투자자도 참여했으나 라운드 총규모와 기업가치, 투자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엘리먼트는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설립된 유전체 분석 기업이다. 유전체 분석 정확도를 99.99%로 높이고 분석 비용을 낮춘 DNA 시퀀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DNA 시퀀싱은 생명체의 DNA 염기 서열을 읽어 유전적 변이와 특징을 확인하는 기술로, 선천적 유전 특성 파악, 질병 조기 발견, 개인 맞춤형 치료법 개발 등 정밀 의료 분야에 활용된다. 삼성전자가 주목하는 분야는 멀티오믹스(Multiomics) 기술이다. 멀티오믹스는 DNA뿐 아니라 RNA·단백질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단일 기기로 동시에 분석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DNA·RNA·단백질을 각각 다른 장비로 분석한 뒤 결과를 합치는 방식이라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으나, 엘리먼트는 하나의 기기로 세포 변화까지 시간 흐름에 따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엘리먼트는 2022년 중형 DNA 시퀀싱 기기 아비티(AVITI)를 출시한 데 이어 유전체 정보와 세포 변화를 동시 분석하는 아비티24, 분석량을 기존 대비 5배 늘리고 비용은 절반 이하로 낮춘 비타리(VITARI)를 선보였다. 비타리는 2026년 2월 공개됐으며 엘리먼트는 100달러에 전장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는 첫 고성능 벤치탑 시퀀싱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일루미나(Illumina)가 주도하는 글로벌 DNA 시퀀싱 시장에서 엘리먼트의 입지 확대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업계는 일루미나가 글로벌 시퀀싱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엘리먼트는 팩바이오(PacBio), 싱귤러 지노믹스(Singular Genomics) 등과 함께 일루미나에 도전하는 신생 기업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엘리먼트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AI 역량,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기술에 엘리먼트의 DNA 및 멀티오믹스 분석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유전자 진단 등 신사업 기회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은 "삼성전자의 AI,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전문성과 엘리먼트의 유전체 분석 기술이 결합돼 맞춤형 의료의 미래를 위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며 "정밀 의료기기부터 디지털 헬스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몰리 히(Molly He) 엘리먼트 CEO는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는 우리의 비전과 기술력, 구성원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과학적 발견을 촉진하고 인류의 건강을 증진하는 혁신 기술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 확대로 인한 엘리먼트 경영권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10 15:49:13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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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삼성전자]반도체 슈퍼사이클 2.0, 'AI 메모리'로 K-제조 위상 다시 세운다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타고 K-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지난 1분기에 메모리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되찾고 스마트폰까지 실적을 보태며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시가총액은 글로벌 10위에 올랐고, 영업이익에서는 애플을 넘어 엔비디아까지 넘본다. HBM 기술력과 파운드리 반등을 앞세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 중 반도체(DS)부문은 53조70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6%에 달했다.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고 메모리 가격이 급등한 결과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매출은 971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85.3% 늘며 시장 규모 자체가 폭발적으로 커졌다. ◆ 메모리 끌고 스마트폰 받치고…실적 전방위 개선 성과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D램이다. 9일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 38.6%로 1위를 지켰다. 메모리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2위 SK하이닉스(28.8%)와 격차를 9.8%포인트로 벌렸다. 지난해 1분기 SK하이닉스에 내줬던 1위를 1년 만에 되찾은 데 이어 격차까지 확대한 것이다. 범용 D램과 서버용, 모바일 D램을 아우르는 생산 능력이 바탕이 됐다.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374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95% 이상 늘었다. 이런 성과는 메모리 시장의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HBM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폭발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1분기 D램 계약 가격은 전 분기보다 55~60% 뛰었다. 삼성전자는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를 메모리 3사 가운데 가장 크게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HBM에서도 기술 주도권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다. 최선단 1c D램과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적용해 핀당 전송속도 11.7Gbps로 엔비디아 요구 기준을 웃도는 성능을 구현했다. 7세대 HBM4E는 올 하반기 샘플 출하를 계획하고 있고, 8세대 HBM5 목업도 공개하며 기술 경쟁을 차세대로 끌고 가고 있다. HBM 사업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HBM4는 이미 올해 생산 물량이 모두 소진됐고, 3분기부터는 HBM4가 전체 HBM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고객사들이 공급 부족을 우려해 2027년 물량까지 미리 확보에 나서면서,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과 장기공급계약(LTA) 체결도 추진하고 있다. 수출에서도 삼성전자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1분기 반도체 수출은 785억달러로 전년보다 139% 급증했고, 이 가운데 메모리가 핵심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 반도체 수출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구조다. 스마트폰도 실적을 보탰다. 스마트폰·가전을 담당하는 DX부문은 1분기 매출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6 울트라 등 플래그십 판매 확대로 모바일(MX)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었다. TV도 강세였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31.3%로 1위를 지켰고,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53.4%로 절반을 넘겼다. 전장·오디오를 맡는 하만도 매출 3조8000억원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파운드리·해외투자 '미래 동력' 파운드리는 도약의 새 동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테슬라와 22조7648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맺었다. 파운드리 사업 단일 고객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 계약을 발판으로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파운드리 사업의 흑자 전환 기대가 커지고 있다. 1분기에는 고성능 컴퓨팅(HPC) 고객 주문을 이어간 데 더해 광통신 모듈 대형 업체 물량을 수주하며 차세대 기술인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 기반도 확보했다. 2나노 공정은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수주를 늘리고 있다. 해외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2021년 약 170억달러로 시작한 투자 규모는 370억달러 수준으로 늘었고, 올해 가동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미국 법인 본사도 연내 뉴저지에서 텍사스주 플레이노로 옮긴다. 기존 오스틴 공장과 모바일·네트워크 사무소에 더해 본사까지 이전하면서 미국 내 사업 축을 텍사스로 결집하는 모양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함께 갖춘 종합 역량을 미국 현지에서 키우는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의 평가도 달라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시가총액 1조5000억달러를 넘어서며 메타를 제치고 글로벌 상장사 시총 10위에 올랐다. 1년 전만 해도 거론할 수 없던 성과다. 증권가는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분기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내년 영업이익을 488조원으로 제시하는 등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제치고 글로벌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글로벌 영업이익 1위인 엔비디아를 메모리 기업이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 자체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추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HBM 경쟁력과 파운드리 수율을 끌어올려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입지를 더 넓힌다는 구상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8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 뒤 파운드리와 관련해 4나노·8나노 공정에서 엔비디아 칩을 생산하며 다음 세대 협력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HBM4와 소캠을 충분히 공급하고, 내년부터 HBM4E와 HBM5 등에서 장기 협력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09 17:12:22 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