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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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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국가서비스대상 2년 연속 대상…AI 사전 케어 차별화

삼성전자서비스가 가전 애프터서비스(AS) 부문에서 2년 연속 업계 최고로 평가받았다. 국가서비스대상에 이어 한국서비스품질지수에서도 가전·컴퓨터·휴대전화·에어컨 전 부문 1위를 지키며 'AS 강자' 입지를 굳혔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산업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26 국가서비스대상(NSA)'에서 가전 AS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국가서비스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후원하는 평가 제도로, 산업계 전문가와 학계 평가위원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부문별 우수 기업을 선발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서비스 가치와 고객 만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전 AS 부문 최고 기업에 올랐다. 특히 고객 수요 변화에 맞춘 차별화 서비스로 산업 발전을 선도한 점이 호평받았다. 삼성전자서비스는 가전 구독 수요가 늘면서 '블루패스' 서비스를 도입해 'AI 사전 케어 알림'과 '하나 더 서비스' 등 맞춤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AI 사전 케어 알림'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된 제품 상태를 AI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고객에게 안내하는 서비스다. 전문 상담사가 진단 내용 안내부터 출장서비스 접수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대상 제품도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11개로 확대해 24개 증상에 대한 사전 알림을 제공한다. '하나 더 서비스'는 엔지니어가 구독 방문 케어를 진행할 때 고객이 사용 중인 다른 삼성전자 제품 1대를 추가로 무상 점검해 준다. 한 번의 방문으로 제품 점검과 사용법 안내, 관리 요령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케어플러스 가전TV'를 통해 제품 종합 점검과 필터 교체, 전문 세척 등 원하는 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다른 품질 평가에서도 최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에서 가전 AS 부문 21회 1위에 올랐고, 컴퓨터·휴대전화 AS 부문에서는 각각 24년·2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같은 해 신설된 에어컨 AS 부문에서도 첫 1위를 차지했다. 이철구 삼성전자서비스 CS지원실장 부사장은 "국가서비스대상에 2년 연속 선정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혁신을 거듭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24 11:28:13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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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워치로 신약 개발 나선다…독일 알체디스와 '맞손'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로 수집한 일상 생체 데이터를 신약 개발 임상시험에 본격 투입한다. 웨어러블 기기의 활용 범위를 건강 관리에서 의료 연구 영역으로 넓히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전일 데이터 기반 디지털 임상시험 전문 기업 알체디스(Alcedis)와 파트너십을 맺고 갤럭시 워치 센서로 수집한 생체 데이터를 신약의 효과·안전성 평가 지표로 활용하는 방안을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데이터 수집부터 연구 참여자 모니터링, 임상시험 운영, 규제 대응까지 임상 연구 전 과정에 걸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알체디스는 1992년 설립 이후 30년 이상 종양·심장·신경 등 다양한 분야의 임상시험을 수행해 온 독일 기업으로 현재 글로벌 헬스케어 AI 기업 휴마(Huma) 그룹의 자회사다. 웨어러블을 통해 실제 생활 환경에서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보하면 데이터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환자의 병원 방문 부담을 줄여 임상 참여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웨어러블 기반 디지털 임상시험은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개발그룹 상무는 "임상 연구는 기술과 과학적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파트너가 힘을 모아 인간의 건강을 더 깊이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그동안 삼성 헬스 SDK 등 여러 개발 도구로 연구자들을 지원해 왔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일상의 데이터가 신약 개발 연구와 환자를 위한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지난해 7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젤스(Xealth)를 인수하며 생태계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젤스는 2016년 미국 대형 병원그룹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프로비던스·애드버케이트 헬스 등 미국 내 500여 개 병원과 70여 개 디지털 헬스 솔루션 기업을 파트너로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토대로 갤럭시 기기의 건강 데이터를 병원 전자의무기록(EHR) 시스템과 연동해 예방 중심의 맞춤형 진료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17일 열린 프랑스 '비바테크 2026'에도 참가해 삼성 헬스 7.0 업데이트와 커넥티드 케어 비전을 공개한 바 있다. 한노 헤르틀라인(Hanno Hartlein) 알체디스 대표는 "임상 연구의 미래는 전통적인 임상 환경을 넘어 일상 속 의미 있는 건강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삼성전자와의 협력은 양사의 강점과 확장성 있는 인프라를 결합해 연구 속도를 높이고, 보다 환자 중심적인 헬스케어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4 11:07:16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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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AI 반도체 이벤트 집중…빅3 주도권 경쟁 분수령

이번 주 미국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향방을 가를 변수가 잇따르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빅3'의 주도권 경쟁이 분수령을 맞았다. 마이크론의 실적과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심사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삼성전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매출 성과를 앞세워 인공지능(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주도권 확보 희망을 키우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와 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은 이번 발표를 메모리 업황의 첫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가 추산한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약 34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0%가량 늘어날 전망이며 경영진이 제시한 매출총이익률 전망치 81% 달성 여부가 메모리 가격 상승세의 지속성을 가를 지표로 지목된다.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상장 심사도 막바지 단계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24일 미국 SEC에 ADR 상장을 위한 등록신청서를 비공개 제출했고, 씨티증권과 JP모건·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SEC가 특정 날짜에 승인을 내주는 구조가 아니라 제출 서류에 대한 질의응답을 반복하는 방식"이라며 "정확한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승인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7월 중순에서 말 사이 나스닥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매출 성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HBM4는 지난 2월 12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한 지 약 130일 만에 업계 처음으로 누적 매출 10억 달러(약 1조5400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공급 물량을 늘리면 출시 첫해인 2026년에만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차세대 제품 경쟁도 본격화해 SK하이닉스는 7세대 HBM(HBM4E)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했고, 삼성전자도 지난달 29일 HBM4E 12단 샘플을 출하했다. 빅3 경쟁의 열기는 국내 증시에서도 드러났다. 23일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다시 보통주 시가총액 1위자리를 되찾았지만 SK하이닉스는 22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 1위에 올랐다. 빅3의 다음 시험대는 다음 달로 이어진다. SK하이닉스가 7월 말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같은 달 23일에는 파운드리 사업 재건에 나선 미국 인텔도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인텔은 1분기 매출 135억 달러로 6개 분기 연속 자체 예상치를 웃돌았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 콜에서 "AI 서버와 전통 서버 모두 D램·낸드 공급 부족에 직면해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이 2026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23 17:04:44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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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공정은 가능, 전공정은 쉽지 않다"…호남 반도체 복잡한 셈법

단군이래 최대규모의 호남 반도체 투자 논의가 패키징 등 후공정을 넘어 전공정 팹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련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후공정은 지방 배치가 가능하지만 전공정은 수십조원 규모 투자와 전문인력, 협력사 생태계, 전력·공업용수 확보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정책 목표와 별개로 기업들은 수익성과 생산 효율, 공급망 안정성을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다. 23일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토공간 대전환' 관련 민관합동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3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주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다음 달 2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충남 아산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투자 규모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는 사안으로 회사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기업이 답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로 전공정과 후공정의 비대칭성을 꼽는다. 정부 구상 초기에 호남은 후공정 거점으로 거론됐다. 산업통상부는 지난해 말 수도권 반도체 생태계를 광주(첨단 패키징)·부산(전력반도체)·구미(소재·부품)로 잇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전공정 시설까지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해졌다. 후공정은 입지 선택이 비교적 자유롭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해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시설을 짓기로 한 것도 고객사와 가까운 곳에 공급망을 두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광주에는 글로벌 후공정 기업 앰코테크놀로지가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어 호남도 후공정 거점으로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전공정은 차원이 다르다. 웨이퍼 제조와 증착·식각 등이 이뤄지는 전공정 팹은 공장 하나를 짓는 문제가 아니라 반도체 생태계 전체를 새로 조성하는 사업에 가깝다. 우선 투자 규모가 부담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용인 클러스터 1기 팹 건설에 21조6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공시했다. 2024년 7월 발표분 9조4000억원을 더하면 1기 팹에만 약 31조원이 투입된다. 인디애나 후공정 공장 투자액의 약 6배 수준이다. 건설 기간도 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2일 대만 컴퓨텍스 2026에서 "새 팹은 최소 3년, 맨땅에서 시작하면 5년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이마저도 기존 단지에 증설할 때의 분석으로 부지부터 새로 닦아야 하는 호남 전공정 팹은 더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메모리 호황으로 증설 속도가 관건인 만큼, 여기에 용수와 협력사 확보까지 더해지면 적기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력 확보도 쉽지 않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인력은 2031년까지 약 5만4000명 부족할 전망이다. 박사급 연구개발(R&D)·생산기술 인력이 평택·화성·이천에 집중된 만큼, 호남 신설 팹은 인력을 새로 확보하거나 이주시켜야 한다. 협력사 이전도 난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변에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밀집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전공정 팹을 호남에 지으려면 이들 협력사도 함께 옮겨가거나 새로 투자해야 한다. 이에 수백 곳에 이르는 협력사가 물류비와 인력난을 감수하며 동반 이전하기는 쉽지 않다. 맥킨지는 기존 집적지를 벗어난 신규 입지는 협력사 생태계의 이점을 누리기 어려워 운영비가 최대 35%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양사가 지방 투자를 외면하기는 어렵다. 정부가 균형발전을 핵심 정책 과제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8월 시행되는 반도체특별법은 클러스터 지정 시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하도록 규정했고 시행령 초안에는 신규 클러스터를 수도권 외 지역에 조성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이달 재정·금융·인력·인프라 등 7종 지원책을 제시했다. 호남이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거점인 만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대응에 유리하다는 점은 기업들이 지방 투자를 검토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후공정은 입지 선택의 여지가 있지만 전공정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대규모 투자와 전문인력, 전력, 공업용수, 협력사 생태계가 함께 갖춰져야 해 단기간에 추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급하게 추진할수록 기업 부담이 커지는 만큼 5~10년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며 "전공정은 공장이 아니라 반도체 생태계 전체를 함께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2026-06-23 16:38:28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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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모차르트를 잃는 AI 강국

얼마 전 카페에서 70대로 보이는 어르신 네댓 명이 인공지능(AI)을 화제로 삼고 있었다. 챗GPT가 낫다, 제미나이가 편하다, 중국 AI가 의외로 잘 만든다는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 AI는 어느새 개발자나 대학생의 전유물이 아니라 노년층까지 사용하는 생활 도구가 됐다. 취재 현장에서도 변화는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를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학벌을 보지 않겠다는 채용 기조를 내세웠다.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은 엔비디아 본사를 찾았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했을 때는 그가 먹던 치킨을 건네자 손을 뻗어 받아 가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AI는 반도체와 전력, 로봇, 의료, 국방까지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증기기관이 영국을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만들었고, 인터넷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세계 경제의 심장으로 만들었다. AI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좀처럼 오지 않을 성장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정작 AI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분위기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듯하다. 누군가 AI를 활용해 업무 시간을 줄였다고 하면 "일할 시간에 딴짓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고 하면 "일 안 하고 주식만 했겠네"라는 이야기가 따라붙는다. 구직자가 기업 복지를 따지면 본업보다 조건을 앞세운다는 이기적인 평가를 받기도 한다. SK하이닉스가 학벌을 보지 않겠다고 하자 "결국 좋은 대학 나온 사람들만 뽑을 것"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물론 이런 모습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본은 버블 붕괴 이후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잃었고, 중국 청년들은 '탕핑'과 '네이쥐안'이라는 말로 현실을 설명한다.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흔들릴수록 남의 성공을 응원하는 여유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영화 《아마데우스》의 살리에리는 성실했고 무능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모차르트라는 압도적인 재능을 마주한 순간부터는 스스로 더 나아질 방법을 고민하기보다 모차르트가 성공하지 못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된다. 젠슨 황이 건넨 치킨 한 조각에 손을 뻗는 사람들이 등장할 만큼 AI 열기는 뜨겁다. 하지만 정작 옆자리에서 그 기술로 한발 앞서간 사람에게는 박수보다 의심이 먼저 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같은 도구를 두고 어디서는 더 빨리 달리기 위해 경쟁하고, 어디서는 누가 먼저 출발했는지부터 살핀다. 사실 우리는 모차르트를 미워한 적이 없다. 다만 언젠가 나도 모차르트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어버렸을 뿐이다. AI는 한국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그 믿음을 되찾지 못한다면 우리가 가장 먼저 흘려보내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사람들일지 모른다.

2026-06-23 16:12:42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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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매액 20% 온누리상품권 지급 시작…24일부터 순차 환급

23일 삼성전자가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지급을 시작하며 기업 성과의 사회 환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부터 7월 5일까지 4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등에서 거둔 성과를 국민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참여 고객들은 이르면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전원에게 구매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한다. 군인·경찰·소방·교정공무원 등 'K-히어로'에게는 10%의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내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9월 30일까지 삼성닷컴 홈페이지에서 삼성전자 멤버십에 가입하고 구매 품목과 구매처, 모델코드, 시리얼 번호 등을 입력하면 된다. 등록을 완료하면 신청일로부터 약 2주 후부터 '디지털온누리' 앱에 제품 구매가의 20%에 해당하는 온누리상품권이 순차 지급된다. 이를 위해 구매 고객은 미리 모바일에서 '디지털온누리'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골목 소상공인 상점, 편의점 등 일상 곳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온누리' 앱에서 'QR 결제'를 선택하고 가게에 비치된 QR 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가능하다. 본인 명의의 체크카드 또는 신용카드를 앱에 등록하면 별도의 바코드 생성 없이 결제 연동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잔액이 자동 차감되는 방식도 지원된다. 다만 연매출 30억원 초과 점포와 병·의원, 법무·회계 관련 서비스업 등 총 33개 제한 업종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사용 가능한 가맹점은 디지털 온누리 앱이나 온누리상품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 가격 할인 대신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자사 고객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고객 혜택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사회적 상생과 성장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23 12:52:51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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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방한 한 달 만, LG 경영진 엔비디아행 왜?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연구진이 미국 엔비디아 본사로 향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방한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난 지 한 달 만이다. 영업 조직 대신 연구개발 인력이 총출동하면서, 양사 협력이 기술 교류를 넘어 엔비디아 기술의 실제 적용 분야를 구체화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김병훈 LG전자 CTO(부사장)와 이현욱 HS연구센터장(부사장), 현신균 LG CNS 사장,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부사장), 민죤 LG이노텍 CTO(상무) 등 경영진과 LG전자·LG이노텍·LG CNS·LG AI연구원 실무진을 포함한 30여명 규모 워킹그룹은 이날(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한다. 양측은 기술 세션과 과제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방문단이 영업·사업 조직이 아닌 기술 수장과 연구 인력 중심으로 꾸려졌다는 점이다. 사업 책임자가 아닌 CTO와 연구진이 대거 참여한 만큼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기술 방향을 논의하려는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임원 간 상견례에 머물렀던 이전 단계에서 실무 연구진까지 직접 움직이면서 협력이 기술 검토를 넘어 실제 사업 적용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방문은 엔비디아 기술을 어디에 적용할지 논의하는 자리를 넘어, LG 계열사들이 각자 어떤 사업을 맡을지 가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업계는 LG전자가 냉각과 로봇, LG이노텍이 광학 센서 등 부품, LG CNS가 AI 팩토리를 각각 맡는 형태로 협력 구도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 분야 중 사업화가 가장 앞선 것은 LG전자의 AI 데이터센터 냉각이다. LG전자는 칩을 직접 식히는 콜드플레이트와 냉각수 분배장치(CDU), 칠러를 묶은 수직 통합 액체 냉각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고성능 AI 반도체의 발열을 제어하는 액체 냉각은 엔비디아 차세대 서버 생태계가 커질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다. 실제 LG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향 냉각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주·매출 전환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도 "데이터센터 쿨링 사업의 신규 수주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의 협업이 관련 사업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 분야도 핵심 협력 대상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올해 1월 CES 2026에서 엔비디아 로봇 칩 '젯슨 토르'를 탑재한 가정용 로봇 '클로이'를 공개하고, 엔비디아 '아이작' 플랫폼을 활용해 가상 환경에서 학습·검증을 진행해 왔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기존 클로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엔비디아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와 플랫폼을 공급하지만 자체 제조 기반은 없다. 반면 LG는 가전·전장·디스플레이를 직접 생산하고 부품과 IT서비스까지 아우른다.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실제 제품과 생산 현장에 구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제조 파트너로 평가받는 이유다. 젠슨 황 CEO는 지난 8일 구광모 회장과의 회동 직후 "LG와 협력하는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가 로보틱스"라며 "가까운 미래에 공유할 발표가 많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22 15:43:29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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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 프리미엄 주거시장 공략…3000대 공조 솔루션 공급

삼성전자가 인도 프리미엄 주거단지에 고효율 공조(HVAC) 솔루션을 공급하며 현지 주거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22일 삼성전자는 인도 부동산 개발업체 센트럴파크와 협력해 인도 구루그람 지역에 조성 중인 주거단지 '디 오차드'에 공조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300세대 규모 단지에 3000여 대의 삼성전자 가정용 시스템에어컨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다. 내년 초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구루그람은 뉴델리에서 남쪽으로 약 30㎞ 떨어진 위성도시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이 진출해 있는 인도 북부의 대표 정보기술(IT) 산업 중심지로 꼽힌다. 고소득층 주거 수요가 많고 여름철 최고 기온이 45도를 웃돌아 고효율 공조 설비 수요도 높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오피스와 쇼핑몰, 호텔 등 상업용 건물 중심의 HVAC 사업을 프리미엄 주거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는 고온의 기후 환경과 빠른 도시화, 소득 수준 향상으로 프리미엄 공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모도르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인도 HVAC 시장은 2025년 121억달러(약 16조50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7.5% 성장해 2030년 174억달러(약 23조7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형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DVM S2'와 '무풍 1Way 천장형 카세트'를 적용한다. DVM S2는 실외기 1대로 최대 64대의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어 대규모 주거단지와 상업시설, 학교 등에 적합하다. 고강도 프레임을 적용해 내부 핵심 부품의 구조적 안정성을 기존 대비 최대 210% 향상시켰으며 저진동 설계로 규모 9 수준의 강진 환경에서도 작동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 실내외 환경 변화에 맞춰 냉방 성능을 높이는 'AI 쾌속냉방', 센서 정보를 기반으로 전력 소비를 약 15% 절감하는 'AI 에너지 세이빙', 냉매 누설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AI 실시간 냉매 누설 검지' 등 AI 기반 맞춤형 제어 기능을 지원한다. 실내에는 삼성전자의 주거용 공조 솔루션인 '무풍 1Way 천장형 카세트'가 설치된다. 직바람 없이 쾌적한 냉방을 제공하며 높이 135㎜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PM 1.0 필터(초미세먼지 제거 필터)를 탑재해 초미세먼지를 걸러내고 포집된 유해세균을 99% 살균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와 연동하면 스마트폰으로 각 방의 온·습도와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으며 실시간 전력 사용량 확인과 AI 절약 모드를 통한 에너지 관리도 가능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AI 홈 솔루션 공급자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HVAC 기술 경쟁력과 현지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주거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22 13:38:21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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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美 나스닥 입성 눈앞…최대 40조 조달 전망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통한 나스닥 상장의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통과하면 SK하이닉스는 이르면 8월 나스닥에 입성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증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SEC는 22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가 신청한 ADR 상장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상장이 성사되면 SK하이닉스는 발행주식 수의 약 2.5%를 신주로 발행해 최대 40조원(약 27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연내 ADR 발행을 계획하고 있을 뿐 규모와 시기 등 세부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SEC에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이어 4월 씨티그룹과 JP모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상장 거래소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대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스닥에 상장하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동종 AI·반도체 기업과 같은 시장에서 직접 비교되는 구도에 놓이게 된다. 상장은 신주를 발행해 예탁기관에 맡기는 자금조달형(레벨3) 방식이 유력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해 자사주를 활용하는 방안 대신 신주 발행 수단만 남겨뒀다. 최대주주인 SK스퀘어(지분 20.5%)가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유지하려면 신주 발행 규모는 현재 상장주식 수의 약 2.5% 이내로 제한된다. 조달 자금은 HBM 생산능력 확대와 첨단 패키징 라인 증설에 우선 투입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클린룸 건설에 21조6081억원의 신규 시설투자를 의결했다. 2024년 결정한 9조4000억원을 더하면 1기 팹 총투자액은 약 31조원에 이른다. 충북 청주의 첨단 패키징 팹 P&T7과 미국 인디애나 후공정 공장도 자금 투입 대상으로 꼽힌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AI 시대에 글로벌 고객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한 단계 강화된 재무 체력이 필요하다"며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22 13:37:49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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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노조 무너진 삼성…2027년 교섭권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에서 전사를 대표하는 과반 노조가 최근 사라지면서 2027년 차기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둘러싼 노조 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첫 과반 노조였던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지난달 조합원이 5만6000명대로 줄며 과반 지위를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기점으로 조합원이 빠르게 이탈한 결과다. 과반 노조 지위를 유지하려면 전체 근로자의 절반 이상을 확보해야 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삼성전자에는 전사를 대표하는 과반 노조가 없는 상태가 됐다. 과반 지위 상실로 초기업노조의 영향력도 약화됐다. 초기업노조는 지난 4월 고용노동부로부터 과반 노조 및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인정받아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을 직접 지명하며 운영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과반 지위를 잃으면서 이 권한을 행사할 수 없게 됐고 근로자 대표로서 누리던 독점적 지위도 잃게 됐다. 초기업노조가 과반을 잃은 배경으로는 사업부 간 이해관계 차이가 꼽힌다. 올해 임금협약 과정에서 반도체 사업부 성과를 반영한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이 합의되면서 비반도체 사업부를 중심으로 불만이 커졌다. 동행노조는 최근 강동·구미·수원 사업장에서 검은색 옷이나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는 단체행동을 벌이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같은 기간 다른 노조의 조합원 수도 빠르게 늘었다. 완제품(DX) 부문 중심의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조합원은 5월 초 2600명대에서 6월 19일 기준 2만6000명대로 증가했다. DX 부문 전체 직원 5만1717명의 절반을 넘어선 규모다. 동행노조는 DX 부문 내 과반 확보를 1차 목표로 달성했고 4만명 가입을 다음 목표로 제시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조합원도 같은 기간 2만1000명대로 늘었다. 노조 지형은 빠르게 재편됐지만 교섭 구도는 당장 달라지지 않는다. 현재 교섭대표노조는 전삼노로 2024년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에 따라 그 지위가 2027년 2월까지 유지된다. 이 기간 사측의 공식 교섭 상대는 전삼노이며 다른 노조는 독자적으로 교섭권을 행사할 수 없다. 변곡점은 전삼노의 교섭대표 지위가 끝나는 2027년 2월이다. 이후 차기 임금·단체협약을 위한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가 다시 진행된다. 노조 지형이 지금과 같다면 삼성전자는 과반 노조가 없는 상태에서 절차를 밟게 된다. DX 부문 전 직원이 한 노조에 가입하더라도 전사 과반에는 미치지 못해 특정 노조가 단독 교섭권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에서 이해관계 조정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 중심의 초기업노조와 DX 중심의 동행노조, 전삼노가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업노조의 교섭단위 분리 추진도 변수다. 최승호 위원장은 2027년 교섭에서 반도체(DS)부문 교섭단위 분리를 노동위원회에 공식 요구하고 분리가 인정되지 않더라도 공동교섭단이 아닌 초기업노조 단독 교섭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교섭단위 분리는 노동위 결정 사항인 만큼 노조 의지만으로 성사되기는 어렵다. 최 위원장의 재신임 투표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과반 지위를 잃은 뒤 처음 치르는 지도부 신임 절차다. 앞서 5월 잠정합의안은 찬성률 73.7%로 가결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부별 실적과 보상 체계 차이가 커진 만큼 과거처럼 전사 단위로 교섭하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21 16:30:54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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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건강관리도 '삼성 생태계'로…AI 헬스 비전 공개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스타트업·테크 박람회에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가전, 의료 플랫폼을 연결하는 건강관리 비전을 공개했다. 삼성 헬스를 중심으로 기기와 서비스를 연계한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생태계를 앞세워 디지털 헬스 사업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7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비바테크(VivaTech) 2026'에 참가해 '더 건강한 내일로의 초대(Open Invitation to a Healthier Tomorrow)'를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했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비바테크는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기술 행사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165개국에서 20만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스타트업 1만5000여개와 전시업체 4500여곳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AI 기술을 매개로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 워치, 삼성 헬스, 스마트싱스, 가전, TV를 연결해 집 안팎에서 끊김 없는 건강관리 경험을 제공하는 '커넥티드 케어' 비전을 제시했다. 커넥티드 케어는 삼성전자의 통합 건강 플랫폼인 삼성 헬스를 중심으로 구현된다. 삼성 헬스는 수면, 활동, 식이, 마음 건강, 생체 징후 등 5개 영역에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전시관 내 '삼성 커넥티드 케어 에코시스템' 존에서 삼성 헬스 7.0 업데이트를 통해 강화된 기능도 소개했다. 새 버전에는 심장 건강 점수(Heart Health Score), 수면 중 생체 신호를 분석하는 바이탈스(Vitals), 유산소 운동 부담을 측정하는 일일 심혈관 부하(Daily Cardio Load) 등이 포함됐다. 의료 플랫폼과의 연계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 계약을 발표한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 젤스(Xealth)와 협력해 의료진과 환자를 연결하는 건강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젤스는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디지털 건강관리 솔루션을 처방·추천하며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젤스는 미국 500개 이상 병원과 70개 이상의 디지털 헬스 솔루션 사업자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한 건강 데이터를 젤스 플랫폼과 연동해 의료진과 환자가 병원 밖에서도 건강 상태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의료 서비스뿐 아니라 가전을 활용한 일상 속 건강관리 경험도 제시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AI 푸드 매니저는 냉장고 속 식재료를 관리하고, 푸드노트는 한 주간 식재료 소비 패턴을 분석해 자주 사용하는 식재료와 추천 레시피, 구매 제안 등을 제공한다. 반려동물 건강관리 솔루션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라이펫과 협업해 모바일 기기로 반려동물 사진을 촬영하면 AI가 치아 질환과 슬개골 탈구, 백내장 등 주요 진행성 질환 징후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관련 서비스는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연결되며 개인정보 보호에는 삼성전자의 보안 솔루션 녹스(Knox)가 적용된다. '오픈 케어 랩' 존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협업한 'AI 뷰티 스크린', 스타트업 커즈(CUZ)의 삼성 TV 전용 시각 명상 서비스 '비주얼 명상',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출신 비컨(Becon)의 AI 기반 피부·두피 분석 솔루션 등이 전시됐다. 최승은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가전, TV를 아우르는 삼성 생태계와 개방형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커넥티드 케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관리 동반자로서 고객의 더 건강한 일상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에는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과 데이비드 리 삼성넥스트 센터장, 마이크 맥쉐리 젤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해 커넥티드 케어와 개방형 헬스케어 생태계의 미래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2026-06-21 15:35:27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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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 영입…K-반도체 위상 '껑충'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파운드리 부문 수석부사장(EVP)으로 영입했다. 한국 대표 반도체 기업의 수장을 지낸 인사가 글로벌 빅테크 본사 최고위 경영진에 합류한 것으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급상승한 우리 반도체 기업의 위상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인텔에 따르면 회사는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반도체 업계 베테랑인 이석희 전 SK온 사장을 파운드리 부문 수석부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사장은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첨단 패키징과 시스템 통합은 물론 후공정(백엔드) 기술 개발과 제조 부문 전체를 총괄한다. 한국 기업인이 글로벌 빅테크의 특정 지역이나 부문 책임자가 아닌 본사 최고위 경영진으로 영입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약 10년간 몸담았던 인텔로 돌아오는 '부메랑 인사'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인텔은 이번 인사와 함께 파운드리 부문 안에 첨단 패키징을 전담하는 독립 사업부를 새로 꾸리기로 했다. 이 수석부사장은 2.5차원(2.5D) 패키징 기술인 임베디드 멀티다이 인터커넥트 브리지(EMIB-T)와 차세대 고밀도 하이브리드 본딩(HBI) 등을 대량 양산 단계로 끌어올리는 임무를 맡는다. 여러 칩을 하나로 합치는 첨단 패키징은 AI와 고성능컴퓨팅(HPC) 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립부 탄 CEO는 "이 수석부사장은 복잡하고 대규모인 기술·제조 조직을 이끌어온 전문성과 실행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며 "메모리, 네트워킹 등 여러 부품을 긴밀하게 결합해 고객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인텔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부사장도 "인텔은 첨단 패키징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친정으로 돌아와 인텔의 기술 리더십과 제조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1965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인텔에서 엔지니어로 일한 뒤 SK하이닉스로 옮겨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18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사장 재임 시절에는 인텔 낸드 사업부(현 솔리다임) 인수를 주도했다. 이후 2023년 말 SK온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SK그룹의 배터리 사업을 이끌었으며 지난달 말 건강 문제로 사임한 지 한 달 만에 인텔행이 확정됐다. 이번 영입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주권' 정책에 발맞춘 인텔의 광폭 행보와 맞물려 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애플이 미국 내에서 칩을 설계와 생산을 위해 인텔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텔은 지난 4월 삼성전자 파운드리 출신 마케팅 임원을 영입한 데 이어 차세대 14A 공정의 첫 대형 고객으로 테슬라를 확보하는 등 외형 다지기에 속도를 내왔다. 그 배경에는 부진한 실적이 자리한다. 인텔 파운드리는 2025년 매출 178억달러에 영업손실 103억달러를 기록하며 수율과 양산 병목에 발목이 잡혀 있다. 이번 이 수석부사장 영입 역시 이런 약점을 정면 돌파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또 다른 파운드리 수석부사장인 나가 찬드라세카란은 전공정(프론트엔드) 기술 개발과 제조를 맡아 18A·14A 공정 양산에 집중한다. 그동안 패키징 기술을 총괄해온 나비드 샤리아리 수석부사장은 37년 근무를 마치고 은퇴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한층 높아진 한국 반도체의 위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내 업계와 글로벌 빅테크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인텔 파운드리의 경쟁력이 살아날 경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와의 경쟁이 한층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20 00:04:20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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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E 먼저 내준 SK하이닉스…'커스텀'으로 승부 건다

SK하이닉스가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E)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했다. 출하 시점을 다투던 HBM 경쟁이 HBM4E를 기점으로 고객 요구에 맞춘 맞춤형(커스텀) 승부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18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인공지능(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인 HBM4E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들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축적해온 HBM 선행 개발 역량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HBM4E 12단 샘플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며 "핵심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업해 적기 양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HBM4E 샘플을 올해 하반기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시 언급은 전망 수준이었으며 개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번 시점에 샘플 공급이 이뤄진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산 목표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HBM4E는 고객 맞춤형 제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는 HBM4E가 커스텀 제품인 만큼 고객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HBM4E와 HBM5를 고객 요구에 맞춘 커스텀 HBM 중심 세대로 분류했다. 이번 제품은 전작인 HBM4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였다. 핀당 최대 16Gbps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구현했고 에너지 효율은 20% 이상 개선했다. 칩을 적층한 뒤 칩 사이 공간에 액체 형태의 보호재를 주입해 굳히는 어드밴스드(Advanced) MR-MUF 공정을 적용해 12단 적층 기준 48GB 용량을 구현했다. 열 저항은 HBM4 대비 약 17% 낮춰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 안정성을 높였다. 커스텀 HBM 경쟁에서는 코어 다이와 베이스 다이를 어떤 공정으로 구성하느냐가 변수로 꼽힌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HBM4E 코어 다이에 HBM4(1b)보다 진전된 1c D램 공정을 적용하고, 베이스 다이는 TSMC 3나노 공정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도 TSMC에 HBM4E 베이스 다이 생산을 맡겨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D램 공정을 유지하는 점이 변수로 거론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HBM 수요는 2026년 전년 대비 77%, 2027년에는 6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HBM4E는 2027년 전체 HBM 수요의 약 40%를 차지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업계 최초로 HBM4E 12단 샘플 출하를 발표했다. HBM4E와 HBM5가 커스텀 HBM 중심 세대로 전환되면서 향후 경쟁은 고객 요구를 반영한 설계와 성능 검증, 안정적인 공급 역량 확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CDO)은 "그동안 쌓아온 업계 최고의 기술 경쟁력과 양산 역량을 HBM4E 제품에서도 이어가 AI 혁신을 지속적으로 리드해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파트너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시장이 요구하는 가치를 선제적으로 구현해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서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8 16:17:58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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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더하고 배터리 키운 보급형폰 출시…환급 시 40만원대

삼성전자가 대용량 배터리와 AI 기능, 대화면을 갖춘 보급형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한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 혜택을 적용하면 체감 가격은 40만원대로 내려간다. 17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A37 5G'를 오는 19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59만8400원이다. 색상은 어썸 라벤더·어썸 화이트·어썸 차콜 3종으로 출시되며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 이동통신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 제품은 6.7형(170.1mm) 디스플레이에 풀HD 플러스(FHD+) 해상도의 '슈퍼 아몰레드'를 적용하고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해 영상 시청부터 게임까지 부드러운 화면을 구현한다. 카메라 성능은 전작 대비 한층 강화됐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 광각, 8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접사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특히 광각 카메라에는 1.0마이크로미터(㎛) 픽셀의 센서를 적용해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도록 했으며, 저조도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을 더해 흔들림을 줄인 점도 특징이다. 사용성 측면에서는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초고속 충전 2.0 연결 시 30분 만에 최대 6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방수·방진 성능은 전작보다 한 단계 높은 IP68 등급으로 강화돼 다양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AI 기능도 대거 담겼다. 갤럭시 A시리즈 전용 모바일 AI인 어썸 인텔리전스를 통해 사진 속 불필요한 피사체를 지우는 'AI 지우개', 이미지를 분석해 해상도 개선·그림자 제거 등을 제안하는 '편집 제안', 녹음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회의·강의·통화 정리에 활용할 수 있는 '텍스트 변환' 등을 지원한다. 또 최대 6회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와 6년간의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해 장기간 성능과 보안을 유지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라인업까지 AI 적용을 넓히고 있다. 그동안 'AI 지우개', '편집 제안' 등 갤럭시 AI 기능은 주로 플래그십 '갤럭시 S' 시리즈를 통해 제공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A56·A36 5G에 어썸 인텔리전스를 도입하며 AI 기능을 보급형으로 확대했고 이번 A37 5G까지 그 범위를 넓혔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 A37 5G'는 어썸 인텔리전스 AI 기능과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일상 속 사용성을 강화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비자들이 갤럭시 AI와 모바일 혁신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출시를 기념해 오는 9월 30일까지 구매한 고객에게 '윌라 2개월 구독권'을 제공한다. 또 이 제품은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 대상 모델로 구매자는 결제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해당 혜택은 다음 달 5일까지 진행되며 이동통신사 구매 제품은 모델별 정액으로 지급된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18 14:42:54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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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최승호 재신임 투표 돌입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최승호 위원장 재신임 투표에 돌입한다. 조합원 이탈로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잃은 가운데, 최 위원장은 재신임 시 내년 교섭에서 반도체(DS) 부문 분리교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이날 '2026년 4차 총회 공고'를 게시하고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30일 오전 10시까지 전자투표 방식으로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투표 안건은 위원장 재신임과 규약 개정으로, 재신임안은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투표 대상은 오는 21일 조합비(CMS) 납부 기준 권리조합원이며, 최종 결과는 30일 확정된다. 최 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2026년 교섭 결과로 조합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재신임 여부를 조합원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신임될 경우 2027년 교섭에서 DS 부문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교섭단위 분리와 DS 부문 위원회 구성, 노사협의회 근로자대표 지위 확보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분리교섭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해 공동교섭단이 아닌 초기업노조만의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처럼 최 위원장이 DS 부문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드러난 사업부 간 갈등과 맞닿아 있다. 전사 공동교섭 체계 아래 흑자를 낸 DS 부문과 실적이 부진한 완제품(DX) 부문 간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이견이 표출됐고, 이 과정에서 조합원 이탈이 이어졌다. 그 결과 한때 7만6000명을 넘겼던 조합원 수는 17일 기준 5만6450명으로 줄었고 이탈한 조합원 상당수는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와 동행노조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DS 부문에 핵심 지지층을 둔 초기업노조로서는 별도 교섭 체계 구축이 조직 재정비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6-17 16:27:34 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