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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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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소 같은 기운 만드는 보양식 ‘낙지’

1년 중 보양식이 가장 많이 팔리는 계절을 꼽으라고 하면 당연히 여름일 것이다. 하지만 겨울이야말로 기력 보충을 위해 영양소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먹는 게 좋다. 춥고 건조한 날씨, 커다란 일교차, 급격히 줄어드는 활동량 때문에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럴 때 좋은 음식이 바로 ‘낙지’다. 우리 속담 중에 “봄 조개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낙지는 가을, 겨울을 대표하는 식재료로서 요즘이 제철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연안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서 오래전부터 다양한 요리에 활용돼 왔다. 국과 탕, 전, 구이, 젓갈 등은 물론 외국인들이 보면 기겁을 하는 산낙지 또한 별미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쓰러진 소도 일으킨다고 하여 낙지의 명성을 널리 알렸던 『자산어보』나 『동의보감』에서는 낙지의 쓰임이나 효능에 대해 적고 있다. 실제로 낙지에는 몸에 좋은 성분이 가득하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져 있다. 낙지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소나 돼지에 비해 기름기는 무척 적으면서 기력 유지와 충전에 좋은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자양 강장제의 주요 성분으로 잘 알려진 타우린을 먼저 꼽을 수 있다. 주로 해산물에 들어있는 타우린은 체내에서 피로 해소는 물론 활성산소 억제에도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타우린은 심장 및 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는 나쁜 콜레스테롤은 억제하고 심장과 혈관을 젊게 유지시켜주는 좋은 콜레스테롤은 늘리는 작용을 한다. 애초 기름기가 적어 많지는 않지만, 심혈관 건강을 유지시키는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 또한 함유돼 있다. 그 밖에도 낙지에는 몸에 좋은 필수 미네랄과 비타민이 다양하게 들어있다. 미네랄 중에서는 철의 운반과 항산화 작용을 하는 구리, 면역 체계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아연을 비롯하여 인, 철분, 마그네슘 등이 풍부하다. 비타민 중에서는 체내의 다양한 대사에 관여하고 부족하면 빈혈을 일으키는 비타민 B12가 많이 함유돼 있다.

2025-11-19 05: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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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노화를 늦추며 암 예방에 좋은 ‘브로콜리’

일본 정부가 브로콜리를 지정야채 품목에 추가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지정야채란 일본에서 인기가 높고 많이 소비되는 채소들의 가격 안정화와 생산·유통 관리를 위해 마련된 정책이라고 한다. 기존에 배추, 양배추, 무, 토마토, 양파 등이 있었는데 1974년 감자 이후 50년 만에 브로콜리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일본인들의 각별한 브로콜리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브로콜리는 지중해 동부 쪽이 원산지이며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재배되고 있던 케일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브로콜리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섭취되는 채소 중 하나로, 슈퍼푸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브로콜리가 그 가치를 알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 안에 담긴 영양 성분에 있다. 브로콜리 100g에는 각각 약 3g 정도의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식이섬유의 경우 일일 권장 섭취량의 10%가 좀 넘는 수준이며 채소류임에도 달걀의 1/4 정도나 되는 단백질이 들어있다. 근래 우리나라 청년들 사이에서 대장암이 급격히 증가하여 우려를 사고 있다. 육류, 가공식품 중심의 서구식 식단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는 만큼 채소·과일의 소비를 늘려 균형 잡힌 식사를 꾸준히 유지해야 암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브로콜리는 대장암을 비롯하여 다양한 암 예방에 좋은 성분들이 가득 들어있다. 설포라판은 브로콜리, 케일,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에 함유된 유황 화합물인데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을 한다. 각종 질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노화를 늦추며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브로콜리 같은 채소를 자주 섭취해야 한다. 브로콜리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계열 화합물의 일종인 캠페롤 또한 항산화, 항암 물질이다. 염증을 억제하고 세포의 손상을 줄이는 것은 물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브로콜리에 가득 담긴 비타민 C 또한 항산화 물질이다. 게다가 비타민 C는 바쁜 현대인들이 수시로 느끼는 피로감을 줄여주며 에너지를 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

2025-11-12 05: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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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갱년기 증상 완화에 좋은 ‘작약’

남들이 보기에는 가벼워 보일지 몰라도 당사자에게는 갱년기 증상이 무척 괴로울 수도 있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가족이나 지인 때문에 상처를 받는 이들도 적지 않다. 불덩이 같은 게 가슴에 들어앉고 수시로 화가 치솟아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진다. 심각하면 매사 짜증이 폭발하고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 이러한 갱년기 증상에 좋은 약재가 바로 ‘작약’이다. 5월이 되면 작약은 화려한 꽃을 피운다. 붉은 꽃을 피우면 적작약, 하얀 꽃을 피우면 백작약이라고 한다. 작약에는 파에오니플로린, 파에놀 등 작약과 식물에서 추출되는 천연 화합물이 함유돼 있는데 항산화, 항염 작용을 하고 진정 및 진통 효과가 있다. 갱년기가 되면 열이 오르는 증상과 함께 안면 홍조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액순환에 좋은 작약이 혈류를 개선하면서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킨다. 또한 수족 냉증, 생리통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 어느 때보다 실내, 실외 가릴 것 없이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인데 무리를 했다가 근육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다. 심한 근육 경련이 나기도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근육 경련을 일시적인 혈(血)의 부족으로 진단한다. 쥐가 나 본 사람은 알겠지만 생각보다 고통이 심하다. 이러한 근육 경련이 자주 나는 사람들에게는 작약감초탕이 처방된다. 물 1리터에 작약 6g, 감초 6g을 넣고 30분 정도 약불에서 끓여주면 완성된다. 기력 회복을 위한 처방으로는 대표적으로 쌍화탕이 있는데 작약은 쌍화탕의 주재료이기도 하다. 날이 갑자기 추워지면서 감기 환자 역시 늘고 있는데, 몸살감기에 걸려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 데에도 쌍화탕이 좋다. 쌍화탕은 정식으로 처방을 받아야 하지만 실생활에서 가볍게 만들고 음용할 수 있는 쌍화차를 만들어 마셔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물 1리터에 백작약 10g 그리고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생강, 대추를 각각 4g 넣고, 계피와 감초를 3g씩 더하여 40분 정도 달이면 순하고 은은한 단맛의 쌍화차가 만들어진다.

2025-11-04 05:00: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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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몸을 가볍게 하는 ‘우엉’

우엉은 국화과에 속한 두해살이풀이다. 우엉은 그 단단한 뿌리를 식용으로 사용하는데 되도록이면 껍질을 벗기지 않고, 수염뿌리나 혹이 없는 것을 구매해야 한다. 우엉은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식재료이다.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열을 다스리고,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과로로 머리에 열이 오르고 두통이 있는 경우, 피부에 열이 몰려 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에 도움이 된다. 과도한 열을 식혀주고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다른 구황작물인 감자와 비슷한 비율의 3대 영양소를 지닌 우엉은 식이섬유가 감자보다 더욱 풍부하다. 그 식이섬유에는 이눌린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소화와 배변 활동을 돕고 장 건강을 개선한다. 온갖 먹거리가 풍성하게 식탁을 채우는 요즘에는 쉬이 살이 찌기 쉬운데 칼로리는 100g당 70kcal로 낮은 편이고 유익한 식이섬유가 풍부한 우엉은 체중 관리에 좋은 식재료이다. 몸에 좋다는 식물 뿌리들의 공통점 중 하나로 사포닌 함유를 들 수 있다. 주로 인삼, 더덕 등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엉에도 사포닌이 들어있다.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으로 인기가 높은 사포닌 성분 또한 우엉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우엉이라고 하면 대표적인 음식으로 조림을 꼽는데, 건강을 생각한다면 조리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당 성분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우엉을 차로 즐겨도 좋다. 우엉차를 만들 때는 우엉의 껍질을 벗기지 말고, 수세미로 살살 흙만 닦아내어 준다. 이후 우엉을 바싹 건조한 후, 중불로 3분 정도 덖은 후에 사용하면 된다. 잘 덖지 않을 경우 나중에 푸른 물이 우러나올 수 있으므로 씹었을 때 바삭거리는 느낌이 들 때까지 덖어준다. 그런 다음 덖은 우엉 15g을 물 1리터에 넣어 끓여서 마시면 된다. 이때 너무 오래 끓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잘 덖은 우엉의 경우 끓이지 않고 뜨거운 물에 몇 개 넣어 우려 마셔도 충분하다.

2025-10-28 05:0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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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환절기, 안구건조증에 좋은 ‘국화’

왜 이렇게 시간은 빠른지 모르겠다. 엊그제 흩날리는 벚꽃을 본 것만 같은데 벌써 겨울이 코앞이다. 다행히도 꽃은 봄에만 피는 게 아니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 ‘국화’가 있어 덜 외롭고 위안을 받는 것 같다. 하지만 국화는 보기에만 좋은 게 아니다. 우리 건강에 좋은 꽃이자 ‘약이 바로 국화’다. 중국이 원산지라 알려진 국화는 감국(甘菊)이라 하여 오래전부터 약재로 사용돼 왔다. 성질은 약간 차고 달면서 쓴맛을 가지고 있다. 풍열을 분산시키는 작용을 하며 『본초강목』에서는 두통, 어지럼증, 눈의 이상에 효과가 있다고 써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안구건조증도 함께 기승을 부린다. 눈물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이 눈에 잘 달라붙어 눈 건강에 크게 위협을 받는다. 이런 경우 열을 내리고 눈을 밝게 하는 국화를 차로 우려 마시면 좋다. 눈 건강이 평소 좋지 않다면 국화를 포함한 청안차를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감국 10g에 구기자 20g, 결명자 10g, 돌나물 10g, 케일 10g을 물 1리터와 함께 20분 정도 끓여주면 청안차가 완성된다. 또한 환절기가 되면 코 막힘으로 고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심지어 코가 자주 막혀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는 이들도 많다. 국화는 통증을 줄이며, 부기를 가라앉히며, 코막힘을 풀어 콧물이 잘 흐르도록 하며, 염증 해도에도 도움이 된다. 환절기 비염 등으로 코가 자주 막힐 때는 국화에 목련의 꽃봉오리인 ‘신이’를 더해 차로 우려내면 증상 완화에 좋다. 열을 내려주는 국화는 피부와 두피 건강에도 좋다. 열은 피부에 안 좋은데, 과도한 열은 땀과 피지 분비를 늘리며 염증을 유발한다. 과도한 노폐물을 생성하며 여드름, 아토피 같은 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또한 과도한 열은 두피에도 영향을 줘서 두피를 붉게 만들고 염증을 유발하고 탈모를 촉진한다. 이런 경우에 국화차를 자주 마시거나 국화를 우려낸 물을 헹굼물로 사용하면 피부와 두피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2025-10-21 05:00: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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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항산화 성분 풍부한 맛있는 채소 ‘파프리카’

통계를 살펴보니 지난 10여 년간 한국인의 채소, 과일 섭취량이 꾸준하게 줄어들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400g 이상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라고 권장하는데, 실제로 이 기준에 충족하는 한국인은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종류의 채소와 과일을 구매할 수 있음에도 여전히 섭취량은 부족한 것이다. 대신 건강에 안 좋은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의 소비량은 점점 늘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조금 맛이 없으면 어떤가? 건강에 그렇게 좋다는데. 심지어 어떤 채소류는 맛도 좋고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바로 ‘파프리카’다. 채소의 가장 큰 이점은 바로 항산화 효능이다.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노화를 늦추고 염증을 완화하고 암을 예방한다. 대표적인 성분으로 플라보노이드를 꼽을 수 있는데 파프리카에도 이들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아피게닌, 루테인, 퀘르세틴과 같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대표적이다. 다른 채소류와 달리 파프리카는 색상이 다양하다. 적색, 노란색, 주황색 등 색상은 물론 맛도 조금씩 차이가 있어 기호에 맞춰 고르면 된다.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없지만 사실 덜 익은 녹색 파프리카에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가장 많다. 하지만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잘 익은 적색, 노란색, 주황색 파프리카도 그에 못지않으므로 다양하게 섭취하면 된다. 파프리카는 비타민 C의 함유량이 최상위권에 속한다. 비타민 C는 영양제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성분 중 하나다. 비타민 C는 우리 인체가 정상적인 생리 작용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다. 또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또한 칼륨을 비롯한 필수 미네랄 또한 풍부하다. 이런 비타민과 미네랄은 약보다는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좋은 만큼 파프리카는 천혜의 영양제라 할 만하다. 파프리카는 생으로 먹어도 익혀 먹어도 맛이 좋다. 아직까지도 채소가 맛없다는 편견 때문에 멀리하고 있다면 우선 파프리카와 먼저 친해지고 볼 일이다.

2025-10-14 05:0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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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잠 못 드는 밤 꼭 필요한 ‘대추’

어느덧 추석이다. 벌써 올해의 3/4을 보냈다. 아쉬움이 적지 않지만 추석이라는 두 글자에 왜인지 마음이 풍족해진다. 제철을 맞아 차례 상에 오르는 과실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한다. 그중에서도 ‘대추’는 특별하다. 시골집 어디를 가나 한 그루는 꼭 마당 안에 두었던 대추나무. 무엇이 그렇게 중했기에 대추나무를 아끼고, 중요한 제사에 대추를 올렸을까? 또 다른 가을 제철 과실 밤은 율(栗), 그리고 대추는 조(棗)라 했다. 한가위 차례 상을 보면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을 한다. 어쩜 그렇게 건강에 좋은 과실만 올렸을까. 하지만 선조만의 지혜가 아니다. 현대인들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게 바로 대추다. 특히 불면증으로 고생한다면 더욱 그렇다. 보통 대추는 허약한 체질을 가진 이들에게 쓰는 본초다. 마음이 허하여 잠을 쉬이 이루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갖은 걱정거리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심지어 새벽이 될 때까지 잠에 못 드는 이들도 있다. 이럴 때 대추는 효능을 발휘한다. 또한 잠을 못 자서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면 학업이나 업무에도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커피는 줄이고 대추차를 마시면 한결 잠자리에 들기가 쉬워진다. 잠이 부족하면 기억력이 떨어진다. 일상적인 활동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이 오래 유지되면 치매의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그렇다면 대추를 더욱 가까이해야 한다. 대추에는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도 다른 과일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풍부하다. 물론 대추를 다른 과실처럼 직접 먹어도 좋지만, 차로 마셔도 훌륭하다. 곧 다가올 환절기와 겨울철을 대비해서 대추고를 만들어 틈틈이 따뜻한 물에 타 마셔도 좋다. 다만 체질 또한 체크해야 한다. 평소 자주 긴장하고, 불안이 심하거나 불면증이 있고, 위장이 약하고 마른 체형을 가진 경우 대추는 제대로 효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몸이 뚱뚱하고 열이 많거나 성격이 느긋한 편이라면 잘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 후 이용하는 게 좋다.

2025-10-07 05:00:2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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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땅콩버터의 유행과 함께 각광받는 건강 식품 '땅콩'

작년부터 '땅콩'이 인기를 끌었다. 몇몇 연예인들이 땅콩버터를 향해 애정을 드러내면서 대중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사과와 함께 먹는 방식이 각광을 받았는데 아삭하고 새콤달콤한 사과와, 풍미가 풍부하다 못해 화려한 땅콩버터의 조합이 인기를 끌었다. 땅콩은 흔히 견과류로 분류되곤 하는데, 엄밀히 말해서는 그 이름처럼 '콩'의 일종이다. 땅콩의 장점은 견과류로 보든, 콩류로 보든 영양소 면에서는 뒤질 게 없다는 점이다. 3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으며 따로 기름으로 짜서 쓸 만큼 지방 함량이 높긴 하지만,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가득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체중관리가 힘들어진다. 체중이 늘면 심혈관질환, 당뇨 등 성인병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다. 땅콩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은 이러한 걱정을 잠재워준다. 땅콩은 혈당지수(GI)가 낮을뿐더러 풍부한 단백질과 지방질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준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시키고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땅콩의 돋보이는 점은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에서도 찾을 수 있다. 말린 땅콩 100g에는 1일 권장량을 상회하는 비타민 E가 들어있다.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E는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피부 건강에 좋다. 또한 비타민 B군은 물론 몰리브덴, 구리, 철, 아연, 인, 망간, 칼륨과 같은 필수 미네랄이 함량이 높다. 아몬드 등 슈퍼푸드라 불리는 다른 견과류와 비교해도 전혀 모자람이 없다. 다만 땅콩버터로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풍미를 높이기 위해 설탕이나 소금, 기타첨가물이 들어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땅콩버터의 유행과 함께 100% 땅콩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제법 시중에 많으니 되도록 성분표를 살펴보고 구매하는 게 좋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땅콩은 가급적 껍질이 있는 햇땅콩을 10분 정도 볶은 후, 약간의 소금과 함께 블렌더로 갈아주면 된다. 다만 이렇게 만든 경우 냉장 보관을 하고 되도록 2, 3주 이내에 먹는 것을 권장한다.

2025-09-29 05: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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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사립문을 닫고 먹는 가을 채소 '아욱'

그 어느 나라보다 먹거리가 풍부한 중국에서 무려 '채소의 왕'이라 불렸던 채소가 있다. 바로 '아욱'이다. 맛도 좋고 훨씬 다양하게 요리에 활용되는 채소들이 제법 있지만 아욱에 담긴 영양 성분들을 확인하고 나면 채소의 왕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욱은 오래전부터 식용은 물론 약용으로도 사용돼 왔다. 특히 아욱의 씨는 동규자(冬葵子)라 하여 소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게 하고(이뇨), 위와 대장에 좋은 작용을 한다. 현대의 영양학적 관점에서도 아욱은 손에 꼽힐 만큼 다양하고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아욱은 비타민의 보고다. 특히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가득 들어있다.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A의 경우 체내의 생리적 작용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면역력을 유지하고 눈 건강에 긍정적 영향 미치는 것은 물론 항산화 작용을 한다. 그토록 중요한 영양소이지만 한국인들이 대체로 부족하게 섭취하는 영양소로도 알려져 있다. 영양제로도 보충할 수 있겠으나 비타민 A의 경우 과잉 섭취할 시 독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아욱과 같이 비타민 A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식재료를 평소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 비타민 C 역시 영양제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영양소 중 하나다. 정상적인 생리 작용과 면역력 유지, 항산화 등의 효과가 있어 필히 신경 써야 할 영양소인데, 아욱은 채소류 중에서도 높은 비타민 C 함량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아욱에는 비타민 K, 엽산을 비롯한 비타민 B군이 골고루 들어있다.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필수 미네랄도 풍부한데 비타민 A와 마찬가지로 한국인들이 늘 부족하게 섭취하는 칼슘이 특히 풍부하다. 이쯤 되면 천연 종합 영양제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몸에 좋은 아욱은, 채소의 왕이 맞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옛 속담에 "가을 아욱국은 사립문을 닫고 먹는다."라고 했다. 선조들이 이미 그 가치를 알아본 아욱을 이번 가을에는 더 많은 이들이 즐기며 건강 관리를 하기를 기대해 본다.

2025-09-22 05:0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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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염증을 다스려 호흡기를 안정시키는 '창이자'

계절의 변화에 몸이 상하기 쉬운 환절기가 되면 걱정이 많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기침과 재채기로 사람을 괴롭히는 비염과 축농증 때문이다. 이때 좋은 효과를 내는 본초가 몇몇 있는데 '창이자(蒼耳子)'도 그중 하나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자(子)라는 단어가 끝에 붙은 것을 보아 창이자 역시 어떠한 식물의 씨앗임을 알 수 있다. 그 식물은 바로 도꼬마리로, 국화과의 일종인 도꼬마리는 사실 외래종이다. 외래종이기에 핍박을 받기도 하지만 그 씨앗인 창이자에 담긴 효능은 충분히 사랑을 받을 만하다. 다만 창이자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임의로 복용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에 안전한 법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창이자의 가장 큰 효능은 염증을 다스리는 데 있다. 그래서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염증이나, 피부 트러블 완화에 효과적이다. 예전에는 피부에 심한 염증이 나거나 상처가 생기면 '고약'을 그 부위에 붙이곤 했다. 부기를 가라앉히고 고름을 제거하여 새살을 돋게 하기 위해서였다. 바로 이 고약을 만드는 재료 중 하나가 창이자였다. 여성들의 경우 화장 때문에 원치 않는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화장을 할 때는 공을 들여서 하다가 지울 때는 소홀히 하는 바람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럴 때에도 창이자가 도움이 된다. 예민한 피부를 진정하고 트러블을 완화해서 피부를 깨끗하게 다스릴 수 있게 돕는다. 또한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시달리는 신체 부위를 꼽으라고 하면 간이 아닐까. 바쁘다는 핑계로, 어쩔 수 없이 격무와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간에 무리가 가지 않을 수 없다. 해독 작용을 하는 간이 힘들어지면 근육과 눈에 바로 영향이 간다. 즉,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단순히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 데서 끝나지 않고 눈이나 근육에도 이상이 생긴다. 딱히 이상이 없는데 눈이 침침해지나 충혈이 되고, 근육이 약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에 창이자가 간 기능을 회복해 관련 증상들을 다스려준다.

2025-09-15 05:00:2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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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우울한 마음에서 벗어나게 도와주는 '연어'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수입하는 수산물은 뭘까? 바로 '연어'다. 지난 5년간 연어의 수입량은 꾸준하게 3만 톤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환경의 변화로 우리 근해에서 잡히던 주요 어종의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소비량이 줄어든 반면, 연어는 꾸준히 인기를 늘려가고 있다. 연어가 우리나라에서만 인기가 높은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아도 꾸준하게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연어는 맛도 맛이지만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2년 미국 타임지에서 강력한 효능을 가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타임지에서 연어를 몸에 좋은 식재료로 꼽은 이유는 바로 오메가-3 지방산에 있다. 오메가-3가 건강에 좋다는 것을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며 필수 영양제로 오메가-3를 챙겨 먹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오메가-3 중에서도 아이코사펜타엔산(EPA)과 도코사헥사엔산(DHA)을 건강에 좋은 지방산으로 꼽는데, 이는 등 푸른 생선의 기름에서 주로 발견되며 연어 또한 마찬가지다. EPA와 DHA의 섭취가 혈관 건강을 유지 및 개선하는 것은 물론 심근경색, 이상지질증,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신체 건강도 건강이지만 현대인들 중 정신 건강의 이상을 호소하고 실제로 치료를 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2023년에는 무려 144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우울증 때문에 진료를 받았는데 이는 6년 만에 37% 가까이 증가한 수치라 한다. 앞서 언급한 오메가-3는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비타민 D 또한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이 역시 연어에 풍부한 영양소 중 하나이다. 비타민 D는 햇볕을 쬐면 합성할 수 있지만 날이 추워지면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비타민 D도 함께 줄어들 수 있는데 맛있는 연어를 자주 먹는다면 비타민 D를 충분히 보충할 수 있어 기분도 좋아지고 우울증 예방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2025-09-08 05:0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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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만성피로 줄여주는 달콤한 과일 '복숭아'

늦여름이 가기 전에 꼭 먹어야 할 과일이 하나 있다. 바로 '복숭아'다. 불로장생의 과일로 잘 알려진 복숭아나무는 여러해살이 온대 낙엽과수로 중국이 원산지다. 유명한 중국 고전 소설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천계의 복숭아를 훔쳐 먹고 불로불사의 몸을 얻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귀신을 쫓는 용도로 복숭아나무가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복숭아는 오래전부터 한방에서도 활용되었는데, 복숭아나무의 잎과 꽃, 열매, 씨앗, 나무의 진액 등 복숭아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들을 약재로 사용해왔다. 복숭아는 기본적으로 영양소가 가장 풍부한 과일에 속한다. 식이섬유 함유량은 상위권에 있으며, 간 건강과 피로 해소에 좋은 아스파르트산의 경우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 안 그래도 요즘처럼 더위에 지치기 쉬운 계절에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면 복숭아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음식이다. 특히 아스파르트산은 천도복숭아에 가장 많이 들어있다. 복숭아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들인 퀘르세틴과 캠페롤도 함유돼 있는데 이 또한 백도나 황도와 같은 털복숭아 종류보다는 천도복숭아가 더 많은 함량을 자랑한다. 다른 과일들과 비교했을 때 복숭아의 또 다른 장점은 칼륨 함량이다. 배달 음식이나 간편식 등을 손쉽게 즐기는 현대인들은 유독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하기 쉽다. 그렇기에 나트륨 배출을 돕는 적절한 양의 칼륨 섭취가 필요한데 복숭아는 사과나 포도 등에 비해 칼륨 함량이 월등하다. 음식물 섭취를 통한 충분한 칼륨의 보충은 혈압을 낮추며 뇌졸중과 심근경색을 예방하는데, 이때 칼륨 섭취량은 나트륨과 1대1에 가까운 수준이 되어야 적절하다. 평소 음식을 짜게 먹는다면 복숭아를 자주 먹어주는 게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름철 다양한 과일이 시장에 쏟아지지만, 그런 과일들을 먹고 탈이 났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찬 기운의 과일이 대부분인 까닭인데 평소 속이 냉하여 배앓이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따뜻한 성질의 복숭아를 먹는 것이 좋다.

2025-09-01 05: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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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질염과 방광염 다스리는 '사상자'

현대인들은 늘 바쁜 삶 속에서 살아간다. 이렇게 잠도 부족하고 몸도 피곤하니 면역력은 떨어지고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긴다. 특히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철, 여성들의 경우 말 못 할 고민이 늘어난다. 이때 필요한 본초가 바로 '사상자'다. 사상자(蛇床子)는 미나리과의 두해살이풀로, 우리나라 들판 곳곳에서 자라나는 식물이다. 어린 순은 식용으로 쓰이며, 열매는 약재로 쓰인다. 여름철에는 피서지인 바다나 계곡, 혹은 수영장 등에서 물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날이 덥고 습하면 각종 바이러스와 병균이 기승을 부린다는 점이다. 게다가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까지 심해지면 생식기 질환인 질염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여름이면 특히 이러한 고민으로 내원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처방에 빠지지 않는 것이 사상자다. 여름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많은 여성들이 방광염, 질염으로 고생을 한다. 원래 여성의 질은 '락토바실리'라는 유산균이 상주하면서 질 내부를 약간 강한 산성(Ph4)으로 만든다. 다른 균이 못 들어오게 막아 질과 자궁을 보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유해균의 증식으로 방광염이나 질염이 쉽게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사상자가 도움이 되는데, 사상자에는 살균 및 세정 효과가 있어 평상시 여성의 외음부 세정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내복했을 때는 맵고 따뜻한 성질이 신장의 양기를 북돋우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여성만이 아닌, 남성의 생식기와 관련한 질환에도 효과 있는 게 바로 사상자다. 남성들의 경우 여름이 되면 음낭에 땀이 많이 차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데 이때도 사상자가 도움이 된다. 예로부터 신장 기능의 저하로 허리나 무릎의 통증이 있을 때나 소변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도 사상자를 처방했다. 사상자를 차로 만들어 마실 경우에는 사상자 3~4g 정도를 물에 달여서 마시면 되는데, 방광염이나 자궁 냉증은 물론이고 남성들의 정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2025-08-25 05:10:19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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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양기 돋우는 여름 보양식, '복분자'

한여름에는 보양식 전문점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재료들을 살펴보면 소, 돼지, 닭, 염소, 장어 등 고기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보양식을 꼭 고기류로 먹을 필요는 없다. 영양은 가득 차 있으면서도 비교적 부담이 없는 가벼운 음식을 먹고 싶은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제철 과일 중에는 기력 충전에 특별히 좋은 '복분자'를 꼽을 수 있다. 복분자(覆盆子)라는 이름은 복분자를 먹으면 요강을 엎을 만큼 소변 줄기가 세진다 하여 유래되었다. 장미과 산딸기의 일종인 복분자는 점점 붉은색으로 변하다가 완전히 익으면 거의 검은색이 되는데 이맘때 제철을 맞는다. 복분자는 신장 기능을 강화하며 갱년기가 되어 점점 약해지는 체력을 회복시켜주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정력 강화를 돕는다. 또한 양기 부족으로 자꾸만 허리나 무릎이 약해지고 아플 때도 도움이 된다. 여성들의 경우에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갱년기 전후로 복분자가 도움이 된다. 특히 얼굴이 확 달아올라 붉어지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땀이 많이 나는 등의 증상에 효과가 있다. 복분자의 필수 미네랄 함량은 딸기(설향)나 여름 과일을 대표하는 수박이나 복숭아(백도)보다 월등하다. 칼슘, 철분, 마그네슘, 칼륨 등의 미네랄이 골고루, 풍부하게 들어있다. 비타민 중에서는 티아민(비타민 B1)의 함량이 돋보인다. 복분자 100g에는 일일 권장량의 50%의 달하는 티아민이 함유돼 있다. 티아민은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탄수화물 대사를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신경계의 기능을 유지하고 심장과 근육의 정상적인 활동을 돕는다. 또한 복분자에는 안토시아닌, 퀘르세틴과 같은 항산화, 항암 작용과 함께 심혈관 건강 유지, 면역력 증진에 좋은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안토시아닌 성분은 특히 약해진 모발을 튼튼하게 하며 두피를 건강하게 만들어서 탈모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눈을 보호하며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도 좋다.

2025-08-18 05:10:29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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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호흡기의 보약 '도라지'

나물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계절은 당연히 봄이다. 아쉽게도 여름이 되면 잎과 줄기가 억세지면서 식탁을 풍성하게 했던 봄나물들을 만나기가 어려워진다. 다행히도 한여름이 제철인, 우리에게는 무척 친숙한 나물 재료가 있다. 바로 '도라지'다. 도라지는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약재와 식재료 사용해 왔다. 요즘과 같은 한여름에 보라색 혹은 하얀색 꽃을 피우고 제철을 맞는다. 도라지를 살짝 간만 하여 볶아 내도 좋고, 오이와 함께 무쳐서 나물로 내면 입맛 없는 한여름 별미로 더없이 좋다. 그 외에도 밥, 생채, 정과, 장아찌 등 다양한 한식의 재료로 활용된다. 도라지의 진면목은 약효에 있다. 한의학에서는 도라지 뿌리를 말린 것을 길경(桔梗)이라 한다. 길경은 기침과 가래를 다스리는 대표적인 처방에 들어가는 약재로 폐 기능을 보호하며 코와 목, 기관지 등 여러 부위에 나타나는 호흡기 증상들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환절기가 되어 호흡기 질환이 크게 늘어나면 도라지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현대의 약리 연구를 통해서도 도라지가 우리 몸에 좋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익히 알려진 거담, 진해 등은 물론 항염, 항산화 효과와 함께 심혈관 질환에 긍정적 작용을 한다. 실제로 사포닌처럼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인삼의 주요 성분들이 도라지에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차로 마실 때는 겉껍질을 보존한 도라지를 그대로 끓여 마시거나, 얇게 저민 도라지를 꿀에 재워 두었다가 따뜻한 물에 타 마시면 된다. 도라지청을 만들 경우 궁합이 좋은 재료를 추가하면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 물 1리터를 기준으로 대추 6g, 진피 4g, 원지 2g, 모과 4g, 사삼 2g, 황금 2g, 민들레잎 1g, 맥문동 2g을 넣고 3~4시간 끓여 진액을 만든 후 약도라지 700g을 잘라 넣어 잘 갈아준다. 그리고 설탕 대신 사탕수수 원당 300g 정도를 넣어서 타지 않도록 잘 저어주면서 푹 졸여주면 된다.

2025-08-11 05:10:18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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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여름을 대표하는 초록 열매 '매실'

따뜻한 봄 날씨에 꽃구경을 즐기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감히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꽃이 결실을 맺는 여름 또한 분명 소중한 계절이다. 맘을 설레게 했던 매화가 그토록 몸에 좋은 '매실'로 바뀌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매실은 매화나무의 열매로 3천 년 전부터 식용 및 약용으로 쓰여 왔다. 보통 6월에 수확을 하는데 신맛이 강렬한 탓에 생으로 섭취하기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발효 식품으로 활용된다. 대표적으로 한식에 널리 쓰이는 매실청이 있으며 그 매실청을 희석하여 마시는 매실차는 가장 대중적인 차의 일종이다. 그 외에도 장아찌를 담그기도 하며 식초나 술, 가공음료의 재료로도 활용된다. 매실은 여름과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여름이 되면 덥고 습한 날씨 탓에 음식이 변질되기 쉬운데 그 탓에 음식을 잘못 먹어 식중독에 걸려 고생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난다. 매실은 장염에 의한 복통과 설사는 물론 우리가 평소에도 자주 앓는 소화불량이나 복부 팽만 개선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한방에서는 덜 익은 과실의 껍질을 벗겨 연기에 그을린 매실을 오매(烏梅)라 한다. 오매는 갈증을 해소하고, 구토를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 여름에 유의할 것은 음식만이 아니다. 날이 무더워지면 사람들은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실내에만 있게 되는데 이럴 때는 도리어 냉방병을 걱정해야 한다. 안에서 찬바람만 쐬고 있으면 탈이 안 날 수 없다. 특히 평소에도 몸이 찬 사람이라면 복통이나 설사 등 냉방병을 앓기 쉬운데, 이럴 때에도 매실차를 마셔주면 좋다. 매실에는 몸에 좋은 플라보노이드 성분 역시 함유돼 있다. 대표적인 에피카테킨은 녹차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로 혈관 기능을 개선하여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는 것은 물론 인지 기능과 운동 기능을 향상시킨다. 그 밖에도 칼륨과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하니, 과육을 섭취하는 것도 매실의 영양소를 듬뿍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안 익은 매실의 씨앗에는 독성이 있으니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025-08-04 05:24:59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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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다이어터들의 사랑을 받는 샐러드 채소 '루꼴라'

해가 지날수록 다이어트 열풍은 뜨거워지고 있다. 덩달아 다양한 샐러드 채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침을 가볍게 먹거나 브런치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친숙해진 '루꼴라'도 그중 하나다. 루꼴라는 지중해 지역이 원산지인 식물로, 고대 로마와 그리스에서부터 이미 약초로 사용되었으며 식재료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로켓 샐러드(Rocket salad) 혹은 아루굴라(Arugula)라고도 불리는 루꼴라는 이탈리아의 대표 음식인 피자나 파스타의 재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샐러드의 주재료로서 무척 유명하다. 약간 쌉싸름하면서도 독특한 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맛도 맛이지만 루꼴라에는 몸에 좋은 성분들이 가득 들어있다. 수분이 90% 정도에 칼로리는 채 30kcal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필수 미네랄과 비타민이 무척 풍부하다. 비타민 중에서는 대표적인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 C,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을 꼽을 수 있다. 루꼴라만 잘 챙겨 먹어도 피로 해소, 안구 건조증 및 시력 저하 예방, 피부 탄력 강화 등 다양한 부분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C의 경우 함유량이 오렌지와 거의 비슷하며, 베타카로틴을 대표하는 채소인 당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하루에 루꼴라를 100g만 섭취해도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의 일일 권장량의 50%를 채울 수 있다. 티아민, 리보플라빈과 같은 비타민 B군 역시 채소류 중에서는 풍부한 편에 속한다. 필수 미네랄 중에서는 마그네슘, 칼륨, 몰리브덴이 함량이 높으며, 칼슘의 함량은 채소류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고대 로마에서는 루꼴라를 정력에 좋은 식품으로 여겼다. 실제로 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반대로 그러한 이유로 금지된 식품이기도 했다. 고작 채소가 아니냐며 웃을지 모르지만 활력과 에너지를 돋우며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에 그럴 만하다 볼 수도 있다.

2025-08-04 05:09:53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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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 낮추는 '산사'

요즘 비만 인구의 급증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 발생률이 급증하고, 성인 남자 2명 중 1명은 비만이라는 뉴스까지 들려온다. 비만이 문제인 이유는 당뇨,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크게 높인다는 것이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약재로 '산사'가 있다. 산사는 그 열매의 씨를 빼고 말린 것을 약재로 쓰는데 갈색을 띠고 있다. 본래 혈액 순환에 좋은 본초라서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다양한 처방에 사용된다. 심장과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젊고 탄력 있는 혈관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혈관 건강에 위협이 되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콜레스테롤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콜레스테롤(LDL)과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이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늘어나면 혈관 벽을 좁히고 혈액 순환을 저하시키며 고지혈증, 동맥경화 같은 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혈관 건강을 유지하려면 항상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최대한 낮게 유지해야 하는데 여기에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산사'이다. 산사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각종 혈관계 질환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산사는 천연 소화제로도 효과가 좋은 본초이다. 꽉 막힌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며 식적을 풀어주는 약으로 쓰였다. 한방에서 식적은 만성화된 위장 장애로 볼 수 있는데 복부에서 명치와 배꼽 사이 한가운데 부분을 눌러보았을 때 식적이 있는 경우 단단하게 느껴지거나 통증을 호소할 수도 있다. 식적이 있으면 트림, 더부룩함, 복부 팽만, 복통 등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럴 때 산사가 효과가 있다. 지방 분해를 돕는 데도 산사가 효과적이기 때문에 기름진 고기 등을 많이 먹어서 소화가 원활하지 않을 때 물 1리터에 말린 산사 열매 10g을 넣어 차로 만들어 한두 잔 마시면 위장 운동이 촉진되며 속이 한결 편해진다.

2025-07-28 05:24:52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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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여름철 냉방병에 좋은 '감초'

제로 칼로리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부터 시작하여 주류, 아이스크림, 저당 과자 등 식품업계의 지도를 뒤흔들다 못해 바꾸어 놓고 있다. 제로 칼로리 열풍이 가능했던 것은 설탕을 대체하는 인공 감미료에 때문이다. 감미료라고 하면 한의학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천연 감미료가 하나 있다. 약방에 '감초'다. 감초는 한방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약재'이며 국가의 원로, 즉 '한 나라의 원로처럼 귀한 약재'라는 의미로 국로(國老)라고도 부른다. 이토록 감초가 귀한 대접을 받는 이유는 감초가 십이경맥에 전부 작용하고, 72종의 광물성 약재와 1,200종의 식물성 약재의 독을 제거하여 수많은 약재의 효능을 조화롭게 하기 때문이다. 이토록 귀한 감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단맛이다. 일반적으로 한약이라고 하면 저절로 인상이 찡그려질 만큼 쓴맛을 먼저 떠올리는데, 감초는 그 쓴맛을 감추는 역할도 한다. 감초의 단맛을 내는 글리시리진은 감초의 대표적인 활성 성분으로 항염증, 항바이러스, 항균 효과가 있으며,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감초의 효능은 간과 위에 고르게 작용하는데 과도한 음주로 복통에 시달리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있을 때는 감초를 차로 달여 마시면 속을 달래고 수월하게 숙취를 해소할 수 있다. 위염, 위궤양, 위통 등 위장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면서 냉방병을 앓는 이들도 동시에 늘어나는데 이럴 때는 감초가 들어간 계지탕이 좋다. 오한, 두통, 피로, 몸살 등의 냉방병 증상이 나타난다면 '감초(4g)와 함께 계지(12g), 작약(8g), 생강(3쪽), 대추(2개)'를 물 1리터와 함께 20~30분 정도 푹 끓여 마시면 냉방병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토록 몸에 좋은 감초이지만 과한 복용이나 잘못된 사용은 금물이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감초 복용에 주의해야 하며, 장기간 또는 과도한 섭취 시 저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항상 전문의의에게 적절하게 처방을 받아서 복용해야 한다.

2025-07-21 05:24:36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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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다양한 영양소 품은 채소 '곤드레'

건강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져 가지만, 다들 왜 그리 바쁜지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핑계로 식사를 간단히 때우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몸에 좋다는 채소로 반찬을 만들면 좋겠지만 준비 과정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그럴 때 늘 해 먹는 밥에 추가만 하면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주는, 가성비 좋은 식재료가 있다. 바로 '곤드레'다. 사전에서 찾아보면 곤드레만드레만 나올 뿐 곤드레라는 식물은 찾아볼 수 없는데 곤드레의 정식 명칭은 '고려엉겅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곤드레는 국화과 엉겅퀴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전 세계 수백 종에 달하는 엉겅퀴는 우리 산야에도 여러 종이 분포하고 있다. 그저 흔한 들풀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지혈 등 뛰어난 효능을 바탕으로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대계(大?)라는 이름으로 사용돼 왔다. 간 보호와 기능 개선으로 인기가 높은 밀크시슬 역시 엉겅퀴의 일종이다. 이토록 몸에 좋다는 엉겅퀴 중에서도 국내 곤드레는 우리 특산종으로 뛰어난 영양소를 자랑한다. 곤드레는 보통 건조된 것을 많이 쓰는데 제철을 맞는 5, 6월에는 생 곤드레를 구할 수 있다. 말린 곤드레의 경우 3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우리 조상들은 곤드레를 구황작물로 활용해 왔다. 말린 곤드레의 단백질 함량은 채소류 중에서는 최상급에 속하며, 돼지고기(등심)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100g을 섭취할 경우 1일 영양섭취 기준의 50% 이상을 충족할 수 있다. 식이섬유도 무척 풍부하여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주고 변비 해결에 도움을 주는 만큼 다이어트가 걱정인 사람이라면 더욱 곤드레에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또한 곤드레는 필수 미네랄의 보고다. 칼슘과 칼륨처럼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미네랄은 물론 철분, 구리, 셀레늄 등이 말린 대두보다 더 많이 들어있다. 콩을 비롯한 잡곡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곤드레밥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항산화 비타민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E의 넘치는 함량 역시 곤드레의 자랑이다.

2025-07-14 05:23:45 최규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