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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페르소나(persona)

페르소나(persona)는 라틴어로 '배우의 가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연극배우들이 그리스 신들을 대신하는 역할을 할 때 각 신을 상징하는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일종의 제사처럼 진행된 연극 이후 자신이 쓴 연극의 가면을 태우는 제례를 거행했다. 이는 자신의 역할과 실제 현실의 자기를 구분하는 일종의 행위로도 해석될 수 있는데 이 때 배우가 맏은 역할을 상징하는 것으로 가면을 썼고 이 가면을 페르소나라고 부른다. 이 용어가 대중화된 것은 분석심리학을 주창한 칼 구스타브 융이 사용하면서 라고 볼 수 있다. 융은 페르소나는 일종의 사회적 가면 혹은 사회적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외적 상황에서 외현적으로 보이는 어떤 성격으로서의 의미로 사용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여러 가지의 페르소나를 가질 수도 있다. 페르소나는 가면이라는 의미 때문에 융이 사용한 의미처럼 어떤 내면적인 것을 대신하거나 한편으로는 내면과 분리된 겉에 드러난 어떤 인간의 특성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 용어는 후세에 인간의 내면이 겉으로 들어난다는 의미를 띄기 시작하여 차후에는 인간 내면의 어떤 특성을 나타내는 성격(Personality)라는 용어의 어원이 된다. 이런 면에서 가면이라는 표면적인 것을 지칭하는 의미가 차후에는 우리의 내적 특성으로 변화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면을 쓴다'라는 표현은 그 사람이 위장을 하고 있는 것이고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는 것이며 사기이며 진실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사실 우리 자신이 누군지 모른다면 우리는 모두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고도 볼 수 있다. 또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믿는 것도 일정 정도 자신의 성격이라는 가면을 자기 자신으로 믿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가면을 쓰고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서만 자신의 얼굴에 어떤 성격의 가면을 쓰고 있는지 통찰 할 수 있다. 하지만 간혹 우리를 비춰주는 타인이라는 거울이 왜곡되어서 오히려 자신이 쓴 가면을 정확하게 못 보게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아직 성격이 다듬어지지 않은 아이들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부모나 주변 인물들을 통해 쉽게 왜곡된 모습으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본 모습과 가면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성인으로 성장하기 쉽다. 융은 이러한 불일치는 진정한 자신으로 살아가지 못하게 되어 그 사람을 불행하게 한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가면을 전혀 쓰지 않는 다는 것도 건강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특정한 역할을 사회적 관계 안에서 수행하게 되는데 하나의 가면만으로 산다면 그 사람은 마네킹에 가까운 존재일 것이다. 생각해보자. 밖에서야 과장이지, 집에서도 과장은 아닌 것이고 밖에서야 선생님이지, 집에서도 선생님이지는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페르소나와 자신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보통 나이 든 어른들이 젊은 세대로부터 '꼰대'라는 말은 듣는 것은 이러한 페르소나를 구분하지 못해서일 가능성도 높지 않을까.

2020-05-27 15:24:5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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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영 원장의 건강관리] 면역력 강화에 좋은 보약?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긴 집콕생활로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소아비만이나 우울증, 스트레스, 면역력·체력저하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아이나 청소년의 경우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숙면 및 신체 활동이 동반되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다 보니 생활 리듬 자체가 깨질 수밖에 없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 면역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감기나 천식, 폐렴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충분한 숙면과 휴식,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 등으로 자녀들의 면역력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평소 체력이 약해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지치거나 감기, 천식 등과 같은 호흡기질환 및 알레르기 질환에 자주 노출된다면 면역력강화와 체력보강에 도움이 되는 보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한의학적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 면역력 증진, 체력강화에 좋은 봄철 대표 보약으로는 '공진단'과 '경옥고'가 대표적이다. 먼저 '황실의 명약'이라 불리는 공진단(拱辰丹)은 예로부터 황실에 바쳐진 처방으로 많은 의가 들에 약효를 인정받아온 한방 3대 명약 중 하나다. 공진단은 주로 면역력 강화, 병중병후, 원기회복, 기혈보충, 체력보강이 필요한 경우 복용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위역림이 세의득효방에 기재한 자료에 따르면 공진단은 녹용, 당귀, 산수유, 사향을 가루로 만들어 꿀로 반죽한 뒤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게 되어 있는데, 공진단이 고가인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공진단의 주원료인 사향은 사향노루의 사향선을 건조시켜 얻는 약재로 강심작용을 하고, 막힌 기혈을 뚫어줘 약의 효능이 전신으로 강하게 퍼지게 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사향은 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반드시 식약처의 수입인증과 관리를 받아야 하지만 멸종위기의 동물에 관한 국제협약(CITIES)에 의해 수입이 제한돼 있어 쉽게 구하기 어렵고, 워낙 고가이다 보니 사향 대신 목향이나 침향을 첨가해 공진단을 제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진단을 구매할 때에는 반드시 식약처로부터 수입인증을 받은 사향인지, 식품용 녹용이 아닌 의약품용 녹용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또 구매에 앞서 집중력이나 체력보강, 면역력 강화가 필요한 수험생이나 단기간에 빠른 회복이 필요하다면 원방공진단을, 고가의 비용이 부담된다면 사향 함량을 낮춘 실속공진단을 구매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반면 잠을 자도 피곤하거나 만성피로, 무기력증, 체력저하에 도움이 되는 보약을 원한다면 경옥고가 적합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이 약을 다섯 제로 나누면 반신불수 환자 다섯 사람을 구할 수 있고, 열 제로 나누면 노채 열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우수한 효능이 있다. 1회의 '고(高)'를 만드는데 상당 분량의 약재가 들고 만드는 과정도 까다로워 여느 보약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경옥고는 특히 기와 혈을 고르게 보충시켜줘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나 복용할 수 있으며, 성장촉진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가장 적합하다. 다만 공진단과 경옥고는 의약품이므로 반드시 전문한의사에게 처방받아 복용해야 제대로 된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2020-05-26 14:11:26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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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73>와인잔의 세계

<73>와인잔 안상미 기자 영화 '더킹'에서 한강식 검사장이 복수에 나선 박태수에게 이 세상의 논리와 정치엔지니어링의 철학을 거들먹거릴 때 내 시선을 빼았은 것은 배우의 연기도, 그렇다고 배우의 얼굴도 아니었다. 와인이 담긴 깊은 글라스를 고고하고 당당하게 받치고 있는 길고 까만 다리를 가진 그것. 와인잔이 와인을 더 빛나게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줌과 동시에 다양한 기능과 모양으로 사도사도 끝이 없는 와인잔의 세계에 빠지게 됐다. 영화 '더킹' 캡쳐 화면. 와인애호가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겠지만 만들어진지 몇 년 안된 보르도 와인잔과 10년, 20년 숙성된 보르도 와인잔이 따로 있을 정도로 와인잔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일단 먼저 와인은 와인잔에 먹어야 할까. 답은 '예스(yes)'. 와인은 그저 꿀꺽꿀꺽 목으로만 넘겨 먹는 음료와는 다르다. 눈으로 보고, 코로 향을 맡고, 그리고 마신다. 색상과 향은 와인의 성격은 물론 품질까지 많은 것을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다. 물잔이나 플라스틱잔에 따라 놓쳐버리긴 아깝다. 투명한 와인잔의 유리야말로 와인 본연의 색을 잘 나타낼 수 있고, 깊고 둥근 볼은 향을 잘 맡을 수 있게 해준다. 가느다란 와인잔의 다리를 잡고 빙글빙글 돌리면 와인이 산소와 만나 떫을 맛은 부드럽고 깊게 바뀐다. /와인스펙테이터 그렇다면 지역이나 품종에 따른 다양한 와인잔이 모두 필요할까. 여기에 대한 답은 '노(no)'. 일반적으로 레드 와인잔, 화이트 와인잔, 스파클링 와인잔 하나씩만 있다면 와인의 맛을 잘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먼저 레드 와인을 마시기 위한 보르도 잔이다. 가장 많이 봤을 보편적인 잔으로 둥그런 형태로 입구와 볼 부분이 넓다. 와인의 향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고, 공기에 노출되는 면적이 커 탄닌이 많은 레드와인에 딱이다. 만약 여유가 된다면 레드 와인잔으로 부르고뉴 잔이 하나 더 있으면 좋다. 입구 부분은 좁고 볼 부분은 넓다. 향을 최대한 오래 잡아두기 위해서다. 다음은 화이트 와인을 위한 잔이다. 모양 자체는 보르도 잔과 비슷하지만 크기가 훨씬 작다. 화이트 와인은 차가운 온도로 즐겨야 하는데 잔이 크면 와인이 금방 미지근해진다. 화이트 와인 전용의 작은 잔에 자주 따라서 먹고, 와인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볼 부분이 아니라 다리부분을 잡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위한 잔이다. 입구와 볼이 좁지만 길쭉하다. 스파클링 와인의 생명인 기포가 잘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와인을 따르면 잔 바닥에서 여러 줄기의 거품이 올라가는 것을 잘 볼 수 있다. 와인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 영화 '더킹'의 와인잔은 리델이 소믈리에 시리즈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만든 소믈리에 블랙 타이 시리즈였다. 기존 대비 다리인 스템의 높이를 길게하고, 검정색으로 만들었다. 마치 정장을 차려입은 신사의 모습이 연상된다고 해서 '블랙 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와인도 아닌 잔 하나의 가격이 10만원대를 넘어 아직도 위시리스트(Wish list)로만 남아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0-05-21 15:54:4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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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이갈이와 치아마모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평소 음식물을 씹을 때 힘을 과도하게 주거나 잠을 잘 때 이를 가는 습관이 있는 경우 칫솔질할 때 너무 세게 문지르는 습관이 있다면 치아가 마모될 확률이 높다. 치아마모가 심하면 시린이 증상이나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심하면 턱의 길이가 짧아져 얼굴형이나 인상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치아 윗면이 동일한 모양으로 닳았거나 과거에 비해 턱이 짧아진 느낌이 든다면 자신의 수면습관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이갈이에 의한 치아마모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수면 도중 이갈이를 하면 평소보다 몇 배 강한 힘을 가하기 때문에 치아가 쉽게 닳아버릴 수 있는데 평소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을 즐겨 먹는 습관이 있는 경우에도 치아가 마모될 가능성이 크다. 주로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치아마모는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닌 오랜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바른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방법도 원인과 증상에 따라 상이한데, 선천적으로 턱뼈가 짧은 경우라면 보형물삽입술이나 턱뼈교정술 등의 성형수술이 필요하지만, 치아마모가 원인이라면 치아성형을 통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먼저 치아 전체가 짧아졌다면 보철치료와 임플란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앞니만 닳았다면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을 이용한 앞니성형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라미네이트 시술은 긴 치료기간을 요하는 치아교정과 달리 단기간 내에 효과를 볼 수 있어 벌어진 치아나 삐뚤빼뚤한 앞니를 치료할 때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며, 치아나 잇몸에 문제만 없다면 단 하루 만에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 치아를 최소량만 삭제하기 때문에 치아 손실이 적고, 삭제한 면은 불소도포와 연마를 통해 충치 발생 우려도 줄여준다. 이때 치아의 모양과 색상, 크기 등을 고려해 디자인해주면 심미적인 목적과 기능적인 목적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 다만 라미네이트는 심미 목적에 더 의미를 두는 시술이므로 ▲치아 위치 이상 ▲심한 충치로 인해 근관치료(신경치료)를 한 치아 ▲색의 부조화가 심한 치아 ▲외상으로 보철수복이 필요한 경우라면 '올세라믹(크라운)'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세라믹은 치아의 투명도와 색상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을 지닌다. 치아 삭제량은 라미네이트보다 증가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 색이 변하는 기존 보철물과 달리 투명도가 높고 자연스러우며, 강도도 단단해 앞니 성형에 가장 적합한 시술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치아배열이나 치아 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파절이나 충치, 염증 등으로 신경치료가 필요한 경우 ▲기존 보철물이 변색 돼 재시술이 필요한 경우 올세라믹으로 시술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믿을신치과 원장

2020-05-21 10:48:04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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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넷플릭스는 망중립성 말할 자격 없다

학창시절 체육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이 한꺼번에 수돗가로 몰려가 세수하고 물 마시느라 난리통이 되곤 했다. 수십명의 학생들이 동시다발로 수돗물을 틀어대다보니 물은 시원찮게 나왔고, 한 두명씩 빠져 나가면 그제서야 물이 조금씩 제대로 나오곤 했다. 수돗물이 나오는 양은 정해져 있는데, 여러 명이 한꺼번에 물을 사용한 때문이다. 지금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인터넷 망 사용료를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가 과도한 인터넷 트래픽을 유발하기 때문에 인터넷망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지난해 11월 방송통신위원회에 재정신청을 제출했다. 그러자 넷플릭스는 지난 4월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을 위한 소'를 제기했다.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늘면서 인터넷을 통해 영화·드라마 등 고품질 콘텐츠를 전송하는 트래픽이 증가했으니 그에 따른 비용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가 이미 자사 가입자들에게 이용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트래픽 증가를 이유로 인터넷망 사용료를 추가로 내라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회사의 갈등은 '네트워크(망) 중립성' 이슈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넷플릭스는 통신망 운영자가 콘텐츠 기업인 넷플릭스에 사용료를 요구하는 것은 망 중립성의 핵심인 사용자 차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망중립성을 논할 자격이 없다. 망중립성은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 제공업체(CP)가 주장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위의 사례를 살펴보자. SK브로드밴드는 수도관(통신설비)을 제공한 업체로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그 수도관에서 나오는 물을 제공하는 콘텐츠 제공업체다. 여러 명이 많은 물(콘텐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원인을 유발한 사업자이자, 물을 마시는 학생들(최종 소비자)에게 물을 제공해주면서 돈을 받는 기업이기도 하다.넷플릭스 역시 이용자들에게 돈을 받기 때문에 망중립성을 주장할 자격이 없다는 얘기다. 망중립성은 인터넷의 엔드투엔드(end-to-end) 설계구조에서 나온 개념으로, 네트워크 제공자가 아니라 사용자를 우선한다는 개념이다. 월드와이드웹(www)의 개발자인 팀 버너스리는 2010년 11월 웹탄생 이십주년을 기념하는 날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기고를 통해 "웹은 누구나, 언제든, 어디에서든, 누구하고든 허가를 받거나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 없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버너스리는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사이트들은 그들에게 그토록 큰 성공을 안겨준 그 참여규칙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고 비판했다. 넷플릭스도 '망중립성'이란 명분을 내세우지만, 그 역시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돈을 벌고 있는 영리회사다. 인터넷제공업체(ISP)에는 망중립성을 주장하고, 소비자들에게는 CP로서 돈을 받는, 야누스 같은 존재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5월 현재 국내 가입자가 2018년보다 10배 늘어난 약 270만명이며, 한국 가입자들의 영상콘텐츠 결제금액은 지난 3월에만 36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는 1억828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글로벌 업체이기도 하다. 이런 글로벌 공룡이 망중립성을 앞세워 '약자 코스프레'를 하며 유독 한국에서만 망이용료는 낼 수 없다고 버티고 있는 것이다. 뻥 뚫린 고속도로에 커다란 트럭 수십대가 한꺼번에 다니면 교통체증이 유발된다. 그 길로 다니는 일반 차량들은 통행료를 내면서 고속도로로까지 온 의미가 퇴색된다. 그러면 일반 차량들은 누구에게 문제를 제기해야 할까. 트럭이 수십대씩 한꺼번에 다니는 걸 예측하지 못한 채 도로를 만든 도로공사(ISP)일까, 아니면 떼지어 다니는 트럭들(CP)일까.

2020-05-20 10:55:5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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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동기양립 프레임

가계와 기업이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조직과 사회에 기여하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아야 마땅하다. 역으로 조직과 사회가 성장하고 발전하면 구성원의 후생과 복지가 향상되어야 바람직하다. 열심히 일하는 만큼 대우 받는 사회보상체계가 확립되어야 동기양립(incentive compatibility) 프레임이 정착되어 개인의 삶은 건강하게 안정되고 나라경제는 튼튼하게 발전한다. 나라가 부강해지는 국리(國利)와 대다수 시민들 삶이 풍요로워지는 민복(民福)이 동행하여야 지속적 성장과 발전이 가능하다. 국리민복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면 전체주의 아니면 포퓰리즘 국가로 타락하여 성장과 발전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여 성장잠재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동기양립 예를 들어보자. 축산업자가 기술혁신을 통하여 사람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더 좋게, 더 싼 값으로, 더 많이 생산하면 사회의 후생복지가 그만큼 늘어난다. 사육업자는 흑자가 늘어나며 고용도 늘리고 사회 후생 증대에 이바지한다. 사익과 공익이 합치되어 너도나도 맡은 일에 자부심을 가지면 사회전체의 경제적 성과도 커지는 동시에 사회적 갈등과 대립도 줄어든다. 강조하지 않아도 시민정신도 건강하게 피어오를 것이다. 가계와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 향상과 사람들의 의식구조 나아가 사회발전이 동반되어야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맞추면서 경제는 성장하고 발전한다. 아무리 뛰어난 자질과 능력이 있어도 사회가 동반하여 성장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만약, 빌 게이츠가 아프리카 오지에 태어났다면 그만한 부를 쌓으면서 사회에 공헌하는 일은 아예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하지 못한다."는 우리 속담이 있지만, 빈곤은 개인의 능력부족 때문인가? 아니면 그 사회의 구조적 모순 때문인가? 소득수준이 절대 낮은 아프리카에서 가난하게 사는 까닭이 둔하고 게으른 탓만은 아니다. 남이 싫어하는 허드렛일 품삯이 소위 "품위 있는 일"에 비해 비슷하거나 외려 높은 북구에서 가난하게 사는 까닭이 일할 여건이 나쁘기 때문은 결코 아니다. 소비수요기반이 약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로 좋은 제품을 생산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옛날 전제국가, 농경사회라면 몰라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자든 소비자든 혼자서 잘사는 일은 불가능해졌다. 총공급 증가로 더 많이 생산된 재화들이 소비자들에게 골고루 나뉘어져야 경제순환이 순조롭게 되면서 총효용도 증가되어야 성장잠재력도 확충된다. 사회보상체계가 우그러진 사회에서는 열심히 일해도 보통사람들의 살림은 피어나기 어려운 반면에 특정 소수는 일하지 않고도 먹고 산다. 억울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국가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기 어렵게 된다, 불공정한 사회에서 크고 작은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누군가 특혜를 누리면 다른 누군가는 그만큼 억울해하면서 질서의식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주요저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2020-05-20 10:35:16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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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

글로벌 미술 매거진 『아트뉴스』는 최근 네덜란드 반 고흐미술관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 근무하는 큐레이터 8명이 꼽은 '최고의 반 고흐 작품'들을 공개했다. 우리에게도 낯익은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1889)을 비롯해 '아이리스'(1890), '자화상'(1887), '생 레미 풍경'(1889), '프로방스의 시골 길'(1890) 등 모두 8점이다. 이 가운데 '자화상'은 사망 3년 전의 고흐를 담은 것이고, '프로방스의 시골길'은 그의 또 다른 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1889)과 닮은 작품이다. '생 레미 풍경'은 고흐 인생 마지막 거처였던 프로방스 요양원 인근을 옮긴 그림으로, 모두 세상에 버림받은 말년의 지친 삶, 구원의 손길이 절박했던 당시를 가장 솔직하게 담은 '피에타'(1889) 못지않게 중요한 작품들이다. 내게 동일한 질문을 했다면 난 '감자 먹는 사람들'(1885)을 선택했을 것이다. 자식이 늙은 어미에게 감자를 건네주거나 남편에게 시시콜콜한 일상을 들려주는 아내, 등을 돌리고 있어 표정을 읽을 수 없음에도 왠지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느껴지는 딸의 모습에서 삶에 대한 감사와 애정, 가족 간 인간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반 고흐, 감자 먹는 사람들(1885) 고흐는 노동의 정직함을 넘어 내면에 흐르는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것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잃지 않는 사랑과 연민, 간신히 숨을 연명할 수 있는 감자 몇 알조차 나누는 배려의 마음이었다. 처음엔 마음에 들지 않아 몇 번을 고치고 또 고쳤다. 그렇게 덧칠을 거듭한 끝에 '감자 먹는 사람들'이라는 걸작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반 고흐는 이 그림을 자신의 첫 작품이라고 했다. 이전 그림들은 단순한 습작에 불과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일까. 어둡고 침침하며 우울한 인상의 작품임에도 '감자 먹는 사람들'에는 흉내 낼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 바로 경건함 혹은 숭고함이다. 경건함과 숭고함은 맑은 영혼에서 비롯된다. 영혼은 생명의 뿌리요 바탕이다. 영혼이 맑은 자들은 사랑도 맑다. 그러나 세속적 권세와 물질적 욕망, 이기에 치우친 오늘날의 환경은 동시대인들의 영혼을 탁하게 만든다. 작든 크든 뭔가를 차지하고 뺏기지 않으려 아등바등 살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둔감케 하며 사랑과 배려를 잊게 한다.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포용과 공감이 누락된 공동체란 어떤 의미인지 자문하게 만든다.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지만, 과연 저 그림 속 농부들보다 진정 풍요로운 삶인지 되묻게 한다. 물질로 지위와 계급을 매기고 생산성이 곧 인간의 가치로 치부되는 현실에선 특히 그렇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0-05-19 10:11: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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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스트레스 받아 열 오를 때 좋은 '시호'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스트레스 받아 열 오를 때 좋은 '시호' 김소형 한의학 박사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는 시호(柴胡)는 열을 다스리는 약초이다. 몸에 열이 많았던 정조 대왕에게 처방되었던 약재 중 하나로 열이 많은 체질에 적합하다. 몸에 열이 많은 데다가 국정을 살피느라 신경성 스트레스가 많았던 정조 대왕에게 도움이 됐던 것처럼 시호는 특히 스트레스로 인해서 과도한 열이 발생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뜨겁게 느껴지고 두통이 발생했을 때 효과가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인 '화병'을 다스리는 데 시호가 주로 처방된다. 스트레스나 화를 참다 보면 늘 명치가 아프고 뒷목이 뻣뻣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열도 올랐다가 내렸다가 한다. 화병이 심해지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체적인 증상으로도 이어져서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장애가 발생하며 만성피로, 불면증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럴 때 찬 성질을 가진 시호를 달여서 차로 마시면 열을 내리고 심신의 증상들을 두루 해소할 수 있다. 갱년기 증상도 화병과 비슷한 면이 있다. 특히 갱년기 여성들의 경우 갑자기 열이 올라 얼굴이 자주 붉어지고 식은땀이 나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데 이럴 때도 시호가 도움이 된다. 시호는 맛을 보면 쓰고 맵다. 또한 '소간해울(疏肝解鬱)' 작용을 하는데, 이는 간의 뭉친 기운을 풀어서 기운이 잘 소통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즉 스트레스로 인해 저하된 간 기능을 회복시켜준다. 담즙 분비를 촉진하며 간 기운이 잘 소통되지 않아서 눈이 피로하고 가슴이나 옆구리의 통증이 있을 때도 효과가 있다. 시호는 염증을 다스리는 작용도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열은 소화불량은 물론이고 구내염이나 위통, 위염, 위궤양 등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시호는 스트레스와 열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위장의 불편한 증상들을 가라앉히고 위장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시호를 차로 끓여 마실 때는 시호 20g을 물 500cc에 달여서 하루 2~3회 정도 마시면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

2020-05-18 08:35:3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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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72>하이츠셀라, 미국 최초의 싱글빈야드 와인

<72>와인브랜드 스토리 ④하이츠셀라 안상미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도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오크빌(Oakville) 지역에서 집이 매물로 나왔다. 포도밭 인근에 딸린 집이었는데 탐과 와이프 마르따는 포도밭은 그대로 둔 채 집만 내놨고, 이를 와이너리 하이츠셀라를 설립한 조 하이츠가 사들여 살게 됐다. 오크빌은 최고의 포도밭이 몰려있기로 유명한 곳. 하지만 탐과 마르따는 포도밭이 있어도 직접 와인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미국 나파밸리에 위치한 마르따스 빈야드 전경. /나라셀라 집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친해진 조 하이츠는 그들의 포도밭에서 나오는 포도를 모두 하이츠셀라에 달라고 한다. 탐과 마르따 부부는 조 하이츠에게만 포도를 주기로 약속하는 대신 전제조건을 붙였다. 그들의 밭에서 나온 포도로 와인 1배럴을 만들어 달라는 것. 1배럴(158.L)은 와인 300병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조 하이츠는 처음에는 탐과 마르따 부부를 위한 와인 1배럴를 제외하고는 다른 밭에서 나온 포도들과 섞어 기본급 와인인 '나파 밸리 카버네 소비뇽'을 만들 생각이었다. 근데 이 1배럴을 만들고 보니 와인의 맛과 향이 너무나 뛰어났다. 단일 포도밭의 포도만으로 만들어진다는 미국 최초의 '싱글 빈야드' 와인은 그렇게 탄생했다. 바로 '마르타스 빈야드 카버네 소비뇽' 1966 빈티지다. 하이츠셀라 로고. /나라셀라 싱글 빈야드 와인은 단일 밭의 포도로 만들다보니 개성이 뚜렷하다. '마르타스 빈야드 카버네 소비뇽' 역시 고유의 고상한 민트향으로 유명하다. 1974 빈티지는 와인 스펙테이터가 선정한 '20세기의 와인' 12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와인으로 '20세기의 와인'에 든 것은 '마르타스 빈야드 카버네 소비뇽'을 포함해 단 두 개뿐이었다. (왼쪽부터)마르타스 빈야드 카버네 소비뇽, 나파 밸리 카버네 소비뇽. /나라셀라 '마르타스 빈야드 카버네 소비뇽'은 물론 기본급인 '나파 밸리 카버네 소비뇽'도 다른 품종을 단 항방울도 섞지 않고 순수하게 100% 카버네 소비뇽으로만 만든다. 나파 밸리의 거의 모든 와이너리들이 카버네 소비뇽 와인을 만들지만 하이츠셀라 처럼 100%로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른 품종을 섞지 않고는 카버네 소비뇽이 갖는 강한 탄닌을 콘트롤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조 하이츠는 해결책으로 다른 품종이 아니라 시간의 힘을 빌렸다. 다른 와이너리들이 카버네 소비뇽을 오크통에서 길어야 2년 가량 숙성 후 병입하는 것에 비해 하이츠는 4년간 오크통 숙성을 한다. 병입한 후에도 다시 1년간 셀러에서 숙성시켜 최장 5년의 시간을 거쳐 내놓기 때문에 처음부터 깊고 밸런스 있는 풍미를 보여준다. 장기 숙성력도 탁월하다. 여기에 레드와인 양조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젖산발효 혹은 유산발효도 하지 않는다. 대신 대형 오크통으로 와인이 숨쉴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줘 부드럽지만 생생한 산미를 살리도록 했다. 독일계 이주민의 후손답게 조 하이츠의 마이스터 다운 성품은 와인 라벨에서도 드러난다. 라벨에는 장식적인 요소는 일체 없고, 와인별로 별 차이 없이 와인을 살펴보는 장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라벨은 첫 빈티지부터 현재 빈티지까지 거의 바뀌지 않았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2020-05-14 15:42:29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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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큰 얼굴 콤플렉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사람마다 얼굴의 생김새가 다르듯 근육의 발달 정도나 연조직의 비례, 턱뼈 크기·형태, 지방의 양이 모두 다르다. 선천적으로 얼굴 골격이 크거나 특정 부위만 도드라지게 발달한 경우 얼굴이 커 보이거나 강한 인상을 풍길 확률이 높은데, 이때 '안면윤곽수술(facial bone contouring surgery)'을 통해 페이스라인을 보다 작고 갸름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이른바 '윤곽성형'이라 불리는 안면윤곽수술은 얼굴의 뼈를 깎거나 절골하여 얼굴형 자체를 변형시키는 수술로 사각턱축소술, 광대뼈축소술, 턱끝성형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 수술은 얼굴의 골격 자체를 줄여주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뼈를 깎고 피부를 박리해야 하는 고난이도의 수술인 만큼 부작용 위험도 크다. 안면윤곽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볼처짐 ▲안면신경마비 ▲안면비대칭 ▲불유합 ▲부정유합 ▲개구장애 ▲과다출혈 등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볼처짐은 광대뼈축소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심하면 노안으로 보이는 등 또 다른 외모 콤플렉스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 또 안면윤곽수술을 통해 갸름한 얼굴형을 만들 수 있지만 무조건 윤곽성형을 감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선천적으로 골격 자체가 크지 않다면 뼈수술 없이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술방법은 부위나 목적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예를 들어 얼굴형에 비해 턱끝이 짧은 편이라면 필러나 자가지방을 주입해 볼륨을 채우고, 사각턱이 발달한 경우에는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근육인 저작근 부위에 보톡스를 주입해주면 서서히 턱 라인이 갸름해지는 것에 도움을 준다. 양 볼에 살이 없어 고민이라면 자신의 허벅지 안쪽이나 아랫배, 엉덩이 아래 부위에서 채취한 자가지방을 이식하는 자가지방이식술을 시행할 수 있다. 양 볼이나 이마처럼 넓은 부위를 필러만으로 채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지속기간도 최소 6개월∼1년밖에 되지 않아 필러보다 긴 지속력과 생착력을 원한다면 처음부터 자가지방이식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면 얼굴 골격 자체는 크지 않은데 살이 많아 얼굴이 커 보이는 경우, 노화로 인해 피부가 처지면서 하관이 넓어진 경우 등은 안면거상술을 통해 갸름하고 탄력 있는 얼굴라인을 만들어줄 수 있다. 안면거상술은 헤어라인을 따라 피부를 절개한 뒤 뺨 부위까지 박리해 양쪽으로 당겨 남은 피부를 제거한 뒤 봉합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수술은 한 번의 수술로 얼굴 곳곳에 자리 잡은 표정주름과 탄력을 잃고 처진 피부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피부를 박리한 상태에서 피부가 꺼진 부위에 자가지방을 이식하면 동안효과를 유도할 수 있고, 눈가주름의 원인이 되는 안륜근을 제거하면 눈가주름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과거 불법약물을 피부에 주입하거나 불법성형시술로 인해 피부괴사, 염증, 딤플 등이 발생했다면 수술에 앞서 이물질제거술을 먼저 시행해 피부 속에 남아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20-05-14 10:54:51 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