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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3주년 기념-상생] '3無'로 상생 실천하는 KT&G

어음 X, 협력사 기술탈취 X, 계약서에 '갑-을' X 원재료 가격 상승시 협력사 계약 금액 올려주기도 '담배 품질측정장비' 개발해 중기 해외 판로 개척 생산정보 시스템도 공유,효율적 자원관리 도와 명절 전 KT&G(대표 민영진) 지출 담당자들의 손은 분주해진다. 협력사들도 '함께 즐거운 명절'을 만들기 위해 전사적으로 대금을 보름 정도 앞당겨 조기 지급하기 때문이다. 이는 명절 뿐 아니라 연말연시에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엔 없는 것이 있다. 협력사에 대한 결제 어음이다. KT&G는 매월 전액 현금으로만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는 특히 영세한 협력사들의 자금 유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KT&G는 또한 협력사의 고충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계약체결 후 90일 단위로 원재료 가격 상승시 이를 반영해 구매계약 금액을 다시 조정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강소기업의 출현을 가로막는 대기업의 '기술탈취'도 KT&G와 협력사의 관계에서는 머나먼 얘기이다. KT&G의 '상생경영'을 성공으로 이끌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중소기업들과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이뤄낸 눈부신 성과들이다. KT&G는 2013년 국내 최초의 담배필터용 '심리스(seamless:이음선 없는) 향캡슐'을 벤처기업 에이티랩(대표 김영택)과 공동으로 개발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에쎄 체인지' 등의 제품에 적용된 이 캡슐은 담배필터 안에 장착된 캡슐을 터뜨리는 순간 새로운 맛을 구현하는 기능을 한다. 그동안 담배에 들어가는 캡슐은 국내에는 상용화 기술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KT&G는 4억원이 넘는 연구비를 에이티랩에 지원하는 등 6개월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에이티랩이 기존에 보유하고있던 화장품용 향캡슐 제조기술을 활용한 담배필터용 '심리스 향캡슐'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KT&G는 향캡슐을 자체적으로 생산, 원가를 60% 가량 절감하게 됐고 외화절감에도 성공했다. 더불어 벤처기업 에이티랩도 응용기술 축적을 통해 수백억원으로 추정되는 향 캡슐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KT&G는 연구용 및 품질 측정장비 전문 제조업체 대성글로벌과 2년이 넘는 공동 연구·개발 끝에 국내 최초의 담배 품질 측정장비 'KARDIEN(카디언)'도 탄생시켰다. 이 기기는 담배 한 개비의 무게, 둘레, 길이 등을 세밀하게 측정하는 필수 장비다. 이번 개발로 그동안 해외에서 조달해오던 것을 국산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KT&G와 필터제조기 제작 회사인 JK는 원활한 해외 수출을 위해 필터제조기와 'KARDIEN(카디언)'을 세트 상품으로 구성해 판매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소규모 국내시장에 머물던 대성글로벌과 JK는 KT&G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시장 판로 개척 및 매출 증대라는 효과를 얻게 됐다. KT&G 입장에서도 품질 측정 장비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원가는 20% 이상 낮추는 이중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아울러 KT&G의 계약서에는 '갑'과 '을'이 없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갑'과 '을' 명칭 대신 '회사' 또는 '공급사' 등으로 바꿔 표현하도록 규정한 사내 지침 때문이다.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 용어선택에서부터 KT&G는 구성원들의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꾀했다. 뿐만 아니라 KT&G는 생산계획과 재료품 재고수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웹 기반의 생산정보 공유시스템을 마련해 이를 협력사에 오픈하기도 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협력사는 KT&G의 생산계획과 재료품 재고수량을 실시간 확인함으로써 재료품 생산에만 집중하게 됐다. 이는 궁극적으로 KT&G 제품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다. 민영진 KT&G 사장은 '고객가치 2.0'선을 통해 "기술력있는 중소기업을 지속 발굴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다"며 "협력사에 대한 지원 또한 지속 늘려가고 사회 소외계층, 취업희망자, 농가 등 다양한 사회 계층의 지원을 통해 진정성 있는 상생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MG::20150603000170.jpg::C::480::KT&G 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이 향캡슐을 들어 올리는 모습./KT&G제공}!]

2015-06-04 06:00:00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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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 요우커 발길 끊기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사망자와 감염자 수가 늘면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특수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한국 여행을 예약한 관광객들의 취소가 잇따르며 요우커 특수를 누리던 관광·화장품·면세점 등 업계는 메르스 확산 속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트인 씨트립은 메인페이지에서 한국여행상품 노출을 중단했다. 메르스 사망자가 이날까지 2명에 이르자 한국여행상품 노출을 중단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메르스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요우커의 한국 여행 취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날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한국관광 예약상품을 취소한 요우커는 2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대만 관광객 500여명도 한국여행을 포기하면서 중국계 외국인 총 2500여명이 한국관광 예약을 취소했다. 여행사별로는 4일부터 11일까지 하나투어의 패키지여행 상품을 이용해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출발, 우리나라에 입국할 예정이었던 중국인 30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상하이가 200명, 베이징이 100명이다. 모두투어에서도 이달 한국여행상품의 요우커 예약 취소율이 9%에 이른다. 여행업계는 대규모의 요우커 예약 취소 사태가 벌어지진 않고 있지만, 이번주가 고비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단체 여행은 몇 개월씩 준비하는 특성한 취소가 쉽지 않지만 취소율이 5~10% 가량 늘었다"며 "문제는 예약률이 크게 떨어졌다. 메르스가 확산이 줄지 않으면 여파가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때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요우커 덕에 호황을 누렸던 화장품·면세점·호텔 등은 당장의 매출 하락은 없지만, 메르스 확산 속도에 예의주시하며 위생 관리에 신경을 쏟고 있다. 에뛰드하우스·이니스프리·아리따움·마몽드 등의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소비자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 회의를 열고, 전체 브랜드 매장에 대한 위생 강화 지침을 내리기로 잠정 결정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정부의 지침이나 메르스 확산 추이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정부나 보건당국에서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더스코스메틱에서는 이날 본사 직원들이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매장을 찾아 위생 교육을 실시하고, 매장에 손 세정제를 비치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전 매장에 공지를 통해 매장 청결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등 면세점 업계도 매장 내 소독을 강화하고 직원들에 대한 위생 교육을 실시하는 등 위생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가 아직까지는 매출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는 않지만 여행객 감소는 면세점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방문자 위주인 특급 호텔업계에서는 별다른 예약 취소가 없지만 비즈니스호텔의 경우 개별 여행객 예약 취소가 접수되면서 호텔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해 객실 예약을 취소하는 외국인 고객은 없지만 국내 대기업들도 해외출장 자제령이 내려질 정도로 단체 활동에 제한이 생긴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위생 강화 등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2015-06-03 17:36:40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