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美 이라크 공습 결정에 급락…2031.10
코스피지수가 러시아와 미국의 이라크 공습 승인의 겹악재로 20포인트 넘게 하락해 2030선까지 밀렸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1(1.14%) 하락한 2031.1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러시아에 대한 서방간 경제제재 및 보복조치 소식에 2050선이 붕괴되며 하락출발했다. 이어 장중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이라크 공습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가파르게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51억원, 741억원어치 팔아치웠고 개인은 273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 전기전자, 은행이 2% 넘게 빠졌고 증권, 보험, 금융, 제조, 건설 등이 일제히 1%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운수창고, 섬유의복이 1%대 올랐고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서비스, 통신이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3.10% 떨어졌고 현대차(-1.51%), 현대모비스(-2.18%), 기아차(-1.31%) 등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SDI가 4.50% 하락하고 KT&G와 삼성화재도 3%대 떨어졌다. 반면 네이버는 3.22% 올랐고 현대글로비스(2.80%), KT(2.53%), SK C&C(2.40%), 한국전력(0.80%) 등은 상승했다. 이날 오바마 미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이 이라크에서 반군을 공습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의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북부의 쿠르드자치정부 수도 아르빌로 진격할 경우 민간인 대량 희생을 막기 위해 미군이 공습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며 "필요한 경우 민간인 보호에 나선 이라크군을 돕기 위해 (반군을) 선별 타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군 최고 사령관으로서 미국이 이라크에서 또다른 전쟁에 말려들도록 두지는 안겠다"며 "우리가 이라크 국민의 대테러 전쟁을 지원하더라도 미군이 이라크에서 싸우기 위해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상군 투입은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7포인트(0.52%) 내린 544.24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원 하락한 1036.5원의 종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