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600 돌파, 중소형주 강세 탓
코스닥지수가 6년 8개월만에 600선 고지를 넘어섰다. 5일 코스닥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600.50(9시 5분 기준)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에 비해 2.58포인트(0.43%) 오른 600.8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도 전일 종가 기준 159조394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 상승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오름세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4일 기준)으로는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동서, 메디톡스, 컴투스, CJ E&M, 이오테크닉스, GS홈쇼핑, CJ오쇼핑, 로엔 순이었다. 그런데 이들 종목들의 연초(14년 12월 18일~15년 2월 4일 기준) 시총 등락률은 하락한 GS홈쇼핑과 CJ홈쇼핑을 제외한 전 종목이 평균 18.9%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컴투스와 로엔, 메디톡스, 다음카카오는 20%를 넘는 시총 상승률을 나타내는 등 거친 오름세를 자랑했다. 코스닥지수 상승의 또 다른 원인은 개인의 매수세에 있다. 최근 일주일(1월 30일~ 2월 5일)간 개인이 1524억원의 주식을 사들이며 전체 매수 대금의 약 90%를 차지했다. 이날도 외국인와 기관이 각각 1102억원, 1070억원 주식은 내던졌으나, 개인이 2110억원 주식을 사들이면서 600선을 유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600선 유지 여부는 관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정부의 산업 활성화 정책과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시장의 대안으로 코스닥시장이 부각되면서 지수가 600선을 돌파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최근 수급 측면에서 볼 때 외국인들이 매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스닥지수의 랠리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