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채권, 분산투자 대상 적합"
위안화 채권, 타 자산군과 상관관계 낮아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중국 위안화 채권이 다른 자산군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 대상으로 적합하다고 전망했다. 브라이언 콜린스 피델리티 중국 위안화 채권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캐서린 영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26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콜린스 매니저는 "중국 위안화 채권은 미국이나 유럽, 이머징국가의 주식과 채권 등과의 상관관계가 낮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뿐 아니라 크레딧 스프레드 변동성 영향도 적게 받아 분산투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위안화 채권이 위험 대비 수익률이 높고 만기가 비교적 짧아 금리 관련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콜린스 매니저는 "만기 2~3년인 위안화 채권에서 평균 6~7%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콜린스 매니저는 점차 위안화 채권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기업 뿐 아니라 중국과 교역하는 기업, M&A기업 등을 통해 위안화채권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며 "역내시장은 정부채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역외시장에서는 여러 국가들이 딤섬본드를 발행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 디렉터는 "점차 소비재, 서비스업체들도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알리바바가 채권 발행을 개시했다"고 덧붙였다. 콜린스 매니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안화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인플레이션, GDP 성장성, 한자녀 정책 완화와 무역 흐름, 기축통화 가능성, 정치적 안정성 등을 따져보았을 때 위안화는 향후 절상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세계 5위 수준의 글로벌 지불수단인데 비해 투자가 덜 돼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안화의 가치는 고평가되지도, 저평가되지도 않은 적정 가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 전망도 향후 1~2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았다. 위안화는 세계 2위 강대국의 통화임을 감안했을 때 기축통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인민은행(PBoC)이 세계 28개은행과 스왑거래 라인을 구축했고, 호주중앙은행의 전체 외환보유고 중 3%가 위안화 보유액이다. 이에 점차 위안화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피델리티자산운용이 내놓은 '피델리티 중국 위안화 채권펀드'는 역외 위안화 표시 채권인 딤섬본드에 우선적으로 투자한다. 피델리티운용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격을 획득하는 대로 역내 위안화 채권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