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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대만 유안타자산운용과 ETF 협력 MOU 체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만 ETF 시장의 선두주자인 유안타자산운용과 ETF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12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미래에셋은 차세대 성장 비지니스로 ETF를 확대해왔으며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글로벌 ETF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ETF 신상품 개발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ETF에 대한 투자자문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며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상호 시너지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유안타자산운용은 9월말 기준 대만 ETF 시장 순자산의 78%와 상장 ETF 수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대만 ETF 1위 운용사이다. 모기업인 유안타 금융 그룹은 대만 최초이자 1위인 유안타증권을 포함해 은행, 벤처캐피탈, 선물, 투자자문 등의 업무를 한국,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영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캐나다 1위 ETF운용사인 '호라이즌 ETFs'와 호주 ETF 시장 자금유입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베타셰어즈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6개국에 173개의 ETF를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운용규모는 11조 3천억원에 달한다. 올해만 약 1조 7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상기 부회장은 "각국에서 ETF 시장을 선도하는 두 운용사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은 ETF 시장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며 "상호 협력을 통해 새롭고 혁신적인 ETF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별첨]

2015-12-14 09:54:35 김문호 기자
日 아이자와증권, 한국에서 신입사원 채용 진행

유진투자증권은 제휴사인 일본 아이자와증권의 한국인 신입사원 채용을 대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채용부문은 정규 영업직이며, 일본어 가능자를 대상으로 한다. 절차는 서류 심사, 필기시험,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한다. 합격자는 내년 4월 1일자로 입사해 일본 현지에서 근무하게 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채용공고 및 원서 접수 대행, 면접장 제공, 한국 인력 채용 관련 조언 등 채용 전반에 걸쳐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이자와증권 입사 희망자는 한국에서 모든 지원 절차를 밟을 수 있어 일본에 가야 하는 부담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1918년 설립된 아이자와증권은 자본 700억엔, 지점 수 42개의 리테일에 특화된 일본의 중형 증권사다. 유진투자증권과는 지난 2009년 업무제휴를 맺고, 상품 판매 및 주식 거래, 리서치 자료 공유 등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해왔다. 아이자와증권 관계자는 "일본 경기 회복으로 구인난이 심각해 채용에 어려움을 겪던 중 제휴사인 유진투자증권의 제안으로 인적자원이 우수한 한국에서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강진순 부사장은 "이번 채용이 한국 청년의 해외 취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고, 이번에 채용된 인력들이 향후 한일간 자본시장 비즈니스에 공헌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4일까지 유진투자증권 채용사이트(recruit.eugenes.co.kr)에서 원서 접수하며, 내년 1월 초 서류전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용 관련 자세한 내용은 유진투자증권 홈페이지(www.eugenefn.com) 또는 유진투자증권 채용사이트(recruit.eugenes.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2015-12-14 09:05:27 김문호 기자
월지급식 상품 주춤...노후에 월급 받으려다, 깡통 찰라

# 회사원 이모(47)씨는 2년 전 월지급식 펀드에 가입했다. 넣은 돈만 6000만원이다. 국민연금만으론 노후 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매월 받는 돈이 30여만원 남짓이지만 생활비로는 보탬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증시가 내리막 길을 걸으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면서 이마저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씨는 "원금 손실에 수수료까지 걱정"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원금까지 까먹을것 같아 환매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저금리 시대에 노후대비 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던 월지급식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애물단지가 됐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월지급식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7.13%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부터 최근 일주일까지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상태다. 특히 최근 6개월 수익률은 -7.62%까지 떨어졌다. ◆월지급식 상품 확대 전망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 제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월지급아시아퍼시픽고배당, 글로벌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프랭클린월지급식미국하이일드, 해외자산배분 펀드인 프랭클린월지급미국인컴, 신흥국채권에 투자하는 하나UBS월지급식글로벌이머징국공채 등도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월지급식 펀드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본 투자자들은 오랜 기간 디플레이션을 경험하면서 원금이 손실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아직 그런 인식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1%대 초저금리를 맞아 국내에서도 월지급식 상품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금융경영연구소 내놓은 '2014 한국 비은퇴가구의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은퇴하지 않은 가구의 예상 노후자금은 월평균 237만원이다. 하지만 이들 가구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돈은 한달에 94만원 수준으로 143만원의 격차가 발생한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를 접한 일본에선 월지급식 펀드의 인기가 높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본 펀드 전체 자산 113조엔 중 74조엔(65%)이 월지급식 펀드다. 한국은 전체 펀드 자금의 약 0.5% 정도에 불과하다. ◆"월지급식 상품은 장기투자해야" 월지급식펀드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일시적인 등락이다. 투자한 국가나 자산의 부침에 따라 펀드 자산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상승장이 오면 분배금 이상의 수익을 낼 수도 있는 것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월지급식펀드는 주식형의 경우에도 인컴형 비중이 높은데 배당주 등 인컴자산은 시장 하락기에도 다른 주식에 비해 방어력이 좋아서 하락폭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월지급식 상품은 장기로 투자해야 하고, 연금이나 생활자금으로 꾸준히 안정적으로 받아야 하는 만큼 특정 국가 채권이나 고위험 회사채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다양한 고정 수익 자산에 분산하는 인컴형 상품을 골라야 한다. 또 월 분배금 지급 방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운용사마다 사전에 정해진 분배율 뿐만 아니라 분배금을 지급하는 기준일이 다르다. 인출 시점 등을 고려해 각자에게 적합한 상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2015-12-13 17:07:0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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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KRX 이사장, '운수 좋은 날' 처럼...

꼭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과 닮았다. 최경수 한국거래소(KRX)이사장은 올 해 초 공공기관이란 수렁에서 KRX를 구해냈다. 시장참여자 모두가 공을 그에게 돌릴 정도로 바삐 뛰어 다닌 덕분이다. 그의 '행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삼성SDS 등 140개 기업을 상장시키며 기업공개(IPO) 붐도 일으켰다. 지난 11월에는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 전환키 위한 여야 합의도 이끌어 냈다. 시장에서는 최 이사장을 유력한 초대 지주사 회장으로 꼽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국회가 발목을 잡았다. 현진건의 소설 처럼 행운은 딱 여기까지 일까. ◆최경수 이사장, 초대 홀딩스 회장의 꿈 물거품 되나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지주사 전환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좌초 위기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 폐회일에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소속 상임위인 정무위 법안소위 문턱조차 넘지 못한 상태다.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바꾸고 코스피·코스닥·파생상품 시장을 개별 자회사 형태로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달엔 여야 합의까지 이뤄지면서 법안 처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후 본사 소재지 규정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본사 소재지를 부산으로 명시하는 부칙 규정을 놓고 부산 지역과 비(非)부산 지역 의원간에 의견이 엇갈린 탓이다. 정무위가 개정안에서 '거래소 지주회사와 자회사의 본사 부산 설치' 관련 내용을 삭제하는 대신 지주회사 정관에 '본사 부산 설치' 조항을 두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부산 지역사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부산 소재를 명문화하지 않으면 아예 개정안을 폐기하라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부산 시민사회단체는 해당 조항이 삭제되면 내년 총선에서 대대적인 낙선 운동을 벌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거래소가 혹시 국회 논의 과정에서 관련 규정이 빠지더라도 지주회사의 본점이 계속 부산에 소재하도록 향후 정관에 명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부산 지역 의원들은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날 정기국회가 문을 닫고 나면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자본시장법이 통과되면 내년 중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친 후 IPO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제대로 속도를 내고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거래소의 상장 작업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주사 전환이 무산될 경우 한국거래소 IPO도 글로벌화도 물거품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과욕이었나…IPO 소화불량 "올해 주식시장에 220개 이상 기업을 상장시키겠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7월 수정한 새 목표다. 연초만 해도 170개사 상장을 내세웠는데 목표치를 크게 늘린 것이다. 13일 현재 올해 새내기 기업 수는 코스피 14곳, 코스닥 83곳, 코넥스 36 곳 이다. 총 133개이다. 현 정부가 '창조 경제'의 일환으로 자본 시장을 키우겠다는 청사진에 발맞춘 것이다. 하지만 거래소 내부와 시장에서는 '머릿수 채우기'식 상장에 우려를 제기한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성과주의가 지속된다면 부실기업 상장을 피할 수 없고 이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가 불거질 수 있다"면서 "결국엔 시장의 질이 나빠져 좋은 기업들까지 상장을 꺼리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무리한 상장이 얼마나 위험한지. 닷컴 열풍이 한창이던 1999년부터 거품이 꺼진 2002년까지 4년 동안 매년 1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증시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1999년 한 해만 100곳 중 42곳이 상장 폐지됐다. 당시 상장기업들의 퇴출로 피해를 본 소액주주가 188만명(24조7000억원) 달하는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걱정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월 이후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18곳 중 9곳(스팩 제외)이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9곳)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해외 기업들도 한국시장에 회의적이다. 올해 한국시장의 문을 두드린 해외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2년 연속 해외기업 유치에 실패한 셈이다.

2015-12-13 17:06:30 김문호 기자
<아듀 2015증시> ① 박스권에 갇히다

올 한해 증시는 미국의 출구전략과 중국의 경기 둔황 우려 등 'G2'의 그늘에 있었다. 덕분에 '박스피(코스피+박스권)' 오명을 벗는 데 실패했다. 또 '삼성' 이라는 키워드를 빼고 논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롯데와 빅딜을 성사시켰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했다. 삼성전자는 11조3000억원의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소각키로 했다. 이른바 '이재용'식 주주친화정책이다. 기업공개(IPO)도 풍년이었다. 하지만 자본시장에서 잇따라 불거진 도덕적 해이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015년 자본시장 결산'을 통해 다사다난했던 자본시장을 되돌아본다. 2015년 글로벌 금융투자 시장 키워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유럽연합(EU)·일본의 '양적완화'라는 대립구도, '유가 하락'이었다. 선제적인 양적완화 조치로 경기가 살아난 미국은 달러 회수에 들어간 반면, 유럽과 중국, 일본은 추가 경기 부양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반면 글로벌 전반의 경기 침체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폭락은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원자재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브라질 중동 등도 함께 가라 앉았다. 이를 반영하듯 주식시장도 박스권 탈출에 실패하는 모습이다.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현재로선 산타가 찾아오기도 힘들 것 같다. 코스피의 성적표는 초라했고 상장사 이익은 저성장도 모자라 역성장했다. ◆코스피, 박스권 행보 시장 역동성은 사라진 채 바깥바람에 찔끔찔끔 오르내리길 반복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인 코스피는 지난 11일 1921.71로 마감하며 지난해 말(2011.34)보다 4.46% 하락했다. 답답한 증시 흐름은 연초부터 예견됐다. 기업들의 이익 침체와 중국·일본의 견제로 박스권 행보를 계속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던 것.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올들어 지난 4일까지 세계 60개 주요 국가대표지수 가운데 코스피는 코스피지수는 3.07% 상승해 24위를 각각 기록했다. 코스피의 상대적 부진은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미국 나스닥 지수는 8.58%(18위) 각각 상승했다. 연초까지 버블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증시는 중국발 쇼크로 올여름에 크게 흔들렸다. 올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전 세계 증시를 뒤흔들었던 중국 증시의 경우, 선전 증시와 상하이 증시가 차별적인 흐름을 보였다. 선전종합지수는 57.81% 올라 전 세계 주가상승률 2위를, 상하이종합지수는 8.98% 상승해 1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1.77% 오르며 11위를 기록,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유럽증시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로 올해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이다. 그나마 코스닥 지수가 올들어 26.3% 올라 7위를 기록한 것이 위안이다.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발을 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국인투자 잔액은 9463억달러로 전기대비 604억달러 감소했다. 외국인투자 잔액 감소폭은 2011년 3·4분기(-824억달러)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중 주가하락과 환율약세 등 비거래요인은 500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시장지배력은 올해도 여전했다. 그나마 기업공개시장이 활성화되고 배당 분위기가 확산한 것은 성과로 꼽힌다. ◆상장사, 불황형 흑자 유가증권시장 소속 상장사들이 올 들어 3분기 연속 '불황형 흑자'를 지속했다. '불황형 흑자'란 회사 외형(매출)은 줄었는데 수익(영업이익·순이익)이 늘어난 것을 말한다. 그만큼 업황이 부진한데도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 억지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88개 중 90개를 제외한 498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408조1554억원으로 지난해 3·4분기에 비해 0.4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26조1543억원)과 순이익(5조897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2%와 42.2%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4분기 6.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포인트 높아졌다. 1000원어치를 팔아 영업이익 64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이 같은 불황형 흑자는 지난 1·4분기부터 지속되고 있다. 다행히 하반기 들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 감소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소속 상장기업 매출액은 지난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78%나 감소했으나 2분기 -4.43%, 3분기 -0.44%를 각각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수익성은 더욱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연결 매출액은 3.13% 감소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71%와 24.31%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환율 상승효과 등 비용 감소 측면에 기댄 측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부진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비용 감소가 영업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업종별로도 명암이 엇갈렸다. 기계,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 5개 업종의 순이익은 지난해 1~9월보다 감소했다. 건설·종이목재 등 2개 업종은 흑자전환한 반면 운수창고는 적자전환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건설, 비금송광물, 섬유의복, 운수창고, 의료정밀, 음식료, 의약, 종이목재 등 8개 업종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기계, 서비스업, 운수장비, 유통, 전기가스, 전기전자, 철강금속, 통신, 화학 등 9개 업종은 감소세였다.

2015-12-13 15:07:27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