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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국민 재테크 ELS, 국민 애물단지?

올해 시장에 선보인 주가연계증권(ELS) 10개중 7개는 조기상환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저금리 시대에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등장했지만 머지않아 키코처럼 '시한폭탄'으로 되돌아올지 모른다는 경고 목소리가 높다. 17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2015년 발행된 ELS 중 6개월 경과 후 조기 상환된 비율은 33.4%에 불과했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5월 이후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이하 H지수)를 중심으로 주요 주가지수들이 하락 추세를 나타내면서 ELS 조기 상환 비율이 급격히 떨어졌다"며 "2015년 발행된 ELS 중 6개월 경과 후 조기 상환된 비율은 33.4%로 직전 3개년도 평균 비율인 73.4%의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도별로 조기상환 비율은 2012년 74.7%, 2013년 57.0%, 2014년 88.6%였다. 이 연구원은 "최근 발행되는 ELS는 대부분 주가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고 있다"며 "투자 위험을 줄이려면 투자 금액을 1년에 걸쳐 나눠 투자하는 것도 주가 급락으로 인한 투자 위험을 줄이는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ELS의 평균 목표 수익률도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ELS 목표 수익률은 2012년 연 9.31%에 달했지만 2013년, 2014년, 2015년 각각 연 7.39%, 연 7.17%, 연 6.42%로 낮아졌다. 급기야 올해 11월 발행된 조기 상환형 ELS의 평균 목표 수익률은 연 5.9%까지 내려갔다. 이 연구원은 "ELS 수익률에 영향을 끼치는 대표적 요인은 금리와 기초 자산의 변동성 등인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속 하락한 것이 ELS 수익률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2015-12-17 14:59:07 김문호 기자
거래소 새 사회책임지수 ESG 개발

한국거래소는 17일 사회책임투자 활성화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사회책임지수(ESG) 시리즈 3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SG 3종의 지수는 21일부터 발표될 예정이다. 3종의 ESG 지수는 ▲ ESG 통합점수 우수기업 150종목으로 구성된 'KRX 리더스(Leaders)150' ▲ 지배구조 점수가 높거나 지배구조가 개선세인 100종목으로 구성한 'KRX 거버넌스 리더스(Governance Leaders)100' ▲ 환경 점수가 높거나 환경점수가 개선된 100종목을 편입한 'KRX 에코 리더스(Eco Leaders)100'이다. 새 지수는 구성 종목 수가 100∼150개로 종전 SRI(30∼70개)보다 늘어났고 개별 종목의 시가총액이 아닌 ESG 평가 점수를 가중 산출한 게 특징이다. 이로써 기존 대형주 중심에서 중소형주를 포함한 ESG 우수기업 중심으로 사회책임 지수를 산출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거래소는 "새 지수는 그동안 활용도가 저조한 SRI를 대체해 연기금 등의 벤치마크지수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연계상품의 기초지수로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거래소는 초저금리와 박스권 시장 상황에서 레버리지 및 채권혼합 등 다양한 투자수요에 활용될 수 있는 7개의 신규 전략형 지수도 개발했다. 역시 오는 21일부터 지수를 발표한다. 신규 전략형 지수는 ▲ KTOP30지수에 대한 레버리지 지수와 ▲ 코스피200 섹터 레버리지지수 4종(에너지화학·정보기술·금융·경기소비재) ▲ 채권혼합형 지수 2종(필수소비재형·배당성장형) 등이다.

2015-12-17 14:58:44 김문호 기자
NH투자증권, '웹어워드 코리아' 모바일웹 금융부문 최우수상 수상

NH투자증권이 17일 '제 12회 웹어워드 코리아'의 모바일웹 마케팅부문에서 금융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NH투자증권 모바일 홈페이지(m.nhwm.com)는 지난 8월 시장 변화에 따른 글로벌 시장전망, 테마별로 선정되는 추천 상품, 초보 투자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투자가이드 정보와 체험하기 기능을 제공하여 자산관리 투자정보를 대폭 강화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의 모바일 홈페이지는 콘텐츠와 정보를 고려한 반응형 웹으로 설계하여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크기의 화면에도 최적화하여 볼 수 있다는 점과 신규 계좌개설 고객이 모바일 환경에서 아이디를 등록할 수 있는 기능과 상담 기능을 제공하여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웹어워드 코리아는 (사)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후원하는 행사로 2,000여명의 국내 웹 전문가가 한 해 동안 신규 또는 재개발한 홈페이지 가운데 가장 혁신적이고 우수한 웹사이트를 선정하는 행사이다. 정재우 NH투자증권 Smart금융본부장은 "모바일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여 보다 많은 고객들이 NH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15-12-17 14:53:3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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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모터스, 칭치오토바이와 JV설립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본격화

KR모터스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KR모터스(대표 성상용)가 전일 오후 중국 제남칭치오토바이유한회사("칭치오토바이")와 합자법인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합자는 KR모터스의 선진 기술력과 브랜드가 필요했던 칭치오토바이의 이해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저비용 고효율의 공장 설립 더불어 중저가 제품이 필요했던 KR모터스의 이해 관계가 부합되면서 1년여의 협상기간을 거쳐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중국 제남시에 연산 30만대 오토바이 생산 공장과 R&D센터, 엔진 생산 공장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합자파트너사인 칭치오토바이는 중국과 해외 판매를 위한 독자 브랜드 및 일본 스즈키, 프랑스 푸조 등과 합자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내 오토바이 생산 1위인 중국남방그룹 소속 계열 회사이다. 중국남방그룹(China South Industries Group)은 중국 내 판매량 기준 6위인 지아링, 7위인 베이팡, 10위인 지앤셔 야마하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룹 전체적으로 연간 약 600만대의 오토바이 생산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중국내 1위 자동차 회사인 창안자동차그룹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즈끼, 포드, 마쯔다, 푸조시트로앵 등 중국 전역에 직영 및 합작 자동차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2014년 기준 포춘 글로벌 500대기업 순위에서 169위를 차지하였다. 국내사 기준으로 현대자동차가 100위, POSCO 177위, LG전자 194위임을 볼 때 남방그룹의 그 규모와 인지도를 짐작할 수 있다. 이번번 합자법인 설립의 가장 큰 특징은, 칭치사가 기존의 회사를 정리하고 합자법인에 모든 자산, 기술력, 판매 중인 제품, 특허 및 지적 소유권, 그리고 중국 및 해외 판매 네트워크 등을 모두 이관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기존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 시에는 합자 파트너가 기존 사업을 지속하면서 한국의 기술력과 제휴하여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어 매출 및 제품 개발을 원점에서 시작하여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합자법인은 사업 시작과 동시에 칭치 라인업 66개 및 KR모터스가 전략적으로 판단한 주요 라인업이 이관되면서 바로 합자법인에서 보유하게 되는 형태로 상당히 효율적인 시작이 점쳐진다. 또한 칭치의 중국 내 판매 네트워크 활용 및 KR모터스가 진출하지 않았던 필리핀, 태국 등의 동남아 시장, 그리고앙골라, 탄자니아 등의 아프리카 지역이 포함되어 현재 26개국의 KR모터스의 해외 판매 네트워크가 단숨에 60여개 국가로 확대된다. KR모터스는 독자 중요 기술 및 핵심 R&D, 유럽 및 미주 지역을 위한 생산 라인 및 판매 법인은 한국에 두지만, 합자 회사에 필요한 기술은 모두 합자법인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1차로 설립되는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은 가동 즉시 칭치오토바이 약 14만대, KR모터스 약 2.5만대, 코라오 오토바이 약 4.5만대(2014년 판매 기준) 등 첫 해부터 약 21만대의 공장 가동이 이루어질 예정으로 투자 시점부터 안정성이 보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엔진 생산은 칭치사가 글로벌 기업 Mercury 엔진 부품 5만대 납품 및 그룹 내 계열사에 대한 엔진 판매 등으로 많은 수익을 창출하였던 사업으로, 이번에 KR모터스의 신형 엔진 추가 생산 시 그룹 내 판매는 물론 글로벌 기업들에게 엔진을 판매할 기회까지 창출되게 된다. 이번 합작에 대해 중국 및 글로벌 경쟁 업체들이 눈여겨 보는 것은 합자 회사가 수출 단가 기준 300달러부터 4,000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과 50 cc부터 800 cc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되어, 각 국가별 국민소득에 맞춰 다양한 요구를 보이는 전세계의 바이어들에게 각각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생산 공급이 가능한 경쟁력 높은 회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KR모터스는 뛰어난 기술력과 인지도 높은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였으나 고비용 구조의 생산 원가 때문에 고전하였으며, 칭치사는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의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였으나 중국 토종 브랜드라는 한계를 뛰어넘지 못해 저평가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합작을 통해서 KR모터스는 합리적인 가격의 오토바이를 생산 할 수 있게 되었고, 칭치사는 KR모터스의 기술 지원과 브랜드 사용으로 더 높은 이익을 실현하면서 당당하게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로써 양사의 합작은 글로벌 시장 판매에 상당한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전세계 1위 오토바이 생산 및 판매 국가인 중국 시장은 최근 들어 레져용 고배기량 오토바이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로 이번 KR모터스의 중국 진출은 중국 내수 시장 확대의 적기라고 볼 수 있다. 한편, KR모터스는 오토바이 시장에서 잠재력이 매우 큰 방글라데시에서 민간 그룹 서열 3위 규모인 Rangs Group과 12월 7일자로 125cc 오토바이 연간 2,600대에 대한CKD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1년 6개월간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동남아형 3개의 저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내년 1분기부터 라오스 및 인근 국가에 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라오스의 경우 KR모터스의 모기업인 코라오홀딩스가 전국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그 어느 국가보다 효과적으로 공략이 가능한 시장으로 알려져 왔다. KR모터스 관계자는 "그 동안 KR모터스는 고배기량과 고단가 위주의 제품을 생산하며 특정 국가의 소수를 대상으로 운영되어 왔었다. 코라오 그룹에 편입된 후 기존 경쟁력은 지속하면서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남미의 4개군으로 지역을 분할하여 지역별로 고객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가격 그리고 문화적인 요소까지 가미한 다양한 라인업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갖추고자 노력해왔다. 이번 합자로 인하여 KR모터스가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다양한 제품을 갖추게 됨으로써 전략적 목표가 상당히 앞당겨진 것이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5-12-17 11:30:1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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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JP모간글로벌매크로펀드' 출시

신한금융투자는 'JP모간글로벌매크로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JP모간글로벌매크로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 (이하 JP모간글로벌매크로펀드)은 글로벌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통화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여 중기적으로 수익 창출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경기 순환적 변화를 중심으로 주요 매크로 테마를 선정하고 이를 투자 수익화 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구성한다. 투자전략은 주식과 채권의 방향성 투자, 상대가치 투자, 다이나믹 헷지 등 다양하게 구성되며 시장의 상황에 따라 전략의 비중을 조절하게 된다. 기존의 자산배분형 펀드에 헤지펀드 운용스타일을 접목하여, 시장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위험조정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이 펀드의 강점이다. 'JP모간글로벌매크로펀드'의 가입금액 제한은 없으며 총 보수는 1.815%이며 환매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Class C 기준). 펀드의 투자자산 가치 변동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 오해영 부장은 "미국의 양적 완화 종료 이후 펀드의 위험대비 투자성과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하고 "글로벌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지속 가능한 수익 추구를 위한 유연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JP모간글로벌매크로펀드'와 같은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라고 밝혔다.

2015-12-17 11:13:4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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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6)자본시장 "바람 앞에 등불" 발 빼는 외국인

코스피가 '바람앞에 등불'처럼 위태롭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충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각)미국이 9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시장은 공포가 지배하고 있다. 미국이 2008년 이후 고수해온 제로금리 정책을 탈피해 금리인상을 재개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안전자산을 쫓아 대거 빠져나가면서 외환시장과 주식·채권시장이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켜보자" 안갯속 증시 과거에도 미국의 금리인상은 국내 증시에 악재였다. 90년 이후 미국이 금리를 올린 것은 세 차례다. 1994년(1995년까지 3.00%→6.00%), 1999년(2000년까지 4.75%→6.50%), 2004년(2006년까지 1.00%→5.20%) 에 금리 인상을 했다. 미국의 기침 한번에 한국증시는 독감을 앓았다. 국제금융센터 자료에 따르면 1994년 2월4일 연준이 금리를 3.0%에서 3.25%로 처음 올린 뒤 코스피는 43일간 11.7% 하락했다. 또 1999년 6월30일(4.75%→5.00%) 이후에는 62일간 23%, 2004년 6월30일(1.00%→1.25%) 뒤로는 80일간 23.1% 주저 앉았다.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긴축)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려는 현 상황과 유사한 인상 시기를 1994년과 2004년이라고 평가한다. 문제는 두 시기의 금리 인상 파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점이다. 1994년 금리 인상은 사전 인상 시그널(신호)이 충분하지 않았고 인상폭 예측도 불가능해 세계 증시에 미치는 파장이 컸다. 당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자본의 급격한 신흥국 이탈을 초래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촉발시킨 요인으로도 지목된다 반면 2004년 인상 시기 때 연준은 그 해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장기간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올렸다. 아울러 사전에 여러 차례 점진적인 인상을 시사해 시장 충격이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불확실성의 해소보다는 글로벌 저성장,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신흥국 기업의 부채 우려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또 다른 불확실성의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종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회피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로 신흥국 환율의 절상을 기대하기 어렵고, 원유의 공급과잉 해소가 어려워 유가의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악재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도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는 얽혀 있는 실타래를 풀어줄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연준의 향후 정책기조 및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며 위험자산 수익률 회복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 빼는 외국인, 신흥국 동조화 가능성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신흥국에서 순유출된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은 338억 달러(약 40조원)였다. 올해 전체 유출 규모도 5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도 자금유출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3분기에 한국에서 109억 달러(약 12조8000억원)가 빠져나가 7월 이후 자료가 없는 중국과 필리핀을 제외한 15개 신흥국 중 유출액이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6∼9월) 중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잔액은 4조1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7월에는 감소폭이 2조6000억원에 달해 유로존 재정위기 영향을 받았던 2012년 9월(-2조8000억원)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이 발생한 2013년 8∼12월에도 국내 외국인 보유채권 잔액이 5개월간 8조2000억원이나 줄기도 했다. 외국인 주식자금도 비슷한 유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10월 한 달을 제외하고 지난 6월 이후 매달 상장주식을 순매도했다. 상장주식 전체 기준으로 순매도액은 6월 1099억원, 7월 9269억원, 8월 3조6756억원, 9월 1조8574억원, 11월 1조3923억원에 달했다. 이달 들어서도 '팔자'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처럼 완만한 속도의 자금 유출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한국경제의 기초여건을 고려할 때 급격한 자본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고치로 올린 것 등이 그 근거다. 국제금융센터 임기묵 연구원은 "신흥국 자금흐름은 미 금리 정상화 및 중국경제 향방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라며 "우리나라는 아직 자금이탈 움직임이 뚜렷하지 않으나, 신흥국 불안이 심화되면 동조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5-12-17 07:04:2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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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4)이주열 한은 총재 깜빡이 바꿀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깜빡이를 바꿀 것인가. 미국이 금리인상에 한국 등 전세계 경제가 긴장하고 있다. 한국경제도 영향권에 들었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통화정책 변화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우리 경제의 회복을 더디게 하고 가계와 기업의 금리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어 이 총재의 고민은 클 수 밖에없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의 장기금리가 따라 오르고 가계와 기업의 부채가 부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인상과 동결을 놓고 한은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9.7개월 뒤 따라가 "미국 금리 인상이 곧 한국 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기준금리를 올릴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세를 막고 가계와 기업의 금리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한은은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10만 가구가 파산위기에 몰릴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LG경제연구원의 이창선 수석연구위원과 최문박 책임연구원은 "국내 경기 개선과 이에 따른 가계의 소득 및 기업수익의 증가를 동반하지 않으면서 외부적인 요인으로 가계나 기업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 부채의 부실 문제가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 이 때문에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1.5% 수준으로 한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시장 환경이 그를 놔 둘지는 의문이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가 좁혀지면 자본 유출입이 자유로운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이 생겨날 수 있다. 문제는 외국 자본의 이탈 규모와 속도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이 발생한 2013년 8∼12월에도 국내 외국인 보유채권 잔액이 5개월간 8조2000억원이나 줄어든 바 있다. 경험적으로 볼때 미국이 기준금리를 조정한 뒤 한국은 평균적으로 9.7개월(우리금융경영연구소) 뒤에 뒤따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4년 7월 시작한 미국의 금리 인상기를 보면 금리 조정 시차가 15개월이나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변화와 반대 방향으로 한은이 금리를 조정한 경우도 7차례나 있었다. 한 예로 미국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2007년 9월 이후 급격한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우리나라는 2008년 8월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당시 한은은 국제금융시장 불안, 미국의 경기부진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완화하려고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이정훈 선임연구원은 "기준금리 변화에 시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국내경제와 미국경제의 여건 차이에 기인한다"며 "그동안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은 미국 기준금리 변화의 방향성보다 국내 경기상황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신축적 통화정책 필요 한국과 미국의 장기금리는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컸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과 미국 금리의 단순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1일물과 3개월물 금리의 상관계수는 0에 가깝지만 3년물은 0.18, 10년물은 0.50으로 높아졌다. 글로벌 위기 이전에 양국의 장기금리 상관계수 0.21과 비교하면 연계성이 커졌다. 또 글로벌 위기 이후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1% 포인트 변하면 국내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42% 포인트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장기금리가 상승할 경우 부실한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금리 부담이 커진다. 변동금리 대출을 받았거나 신규로 대출을 받을 가계도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리가 과도하게 상승하지 않도록 신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LG경제연구원의 이창선 수석연구위원과 최문박 책임연구원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이후에도 우리나라의 단기 정책금리는 당분간 국내경기, 물가 상황에 근거해 미국과 독립적으로 결정될 수 있지만 장기금리는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연구원도 '미국 금리인상에 대비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리스크 점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우리 경제상황이 미국 금리 인상과 한미간 금리차 확대로 시장 불안이 가중됐던 2000년대 초반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금리 인상 타이밍이나 인상 폭의 비동조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한은은 내년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수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선 꾸준히 나오고 있다. KDB대우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내년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에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유지한다"며 "미국 금리 인상, 올해 3분기 국내 경기 호조, 가계부채 급증 등 금리 인하 반대 요인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 안정성은 아직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2015-12-17 07:03:47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