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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온라인 투자 파트너 '머그투자클럽' 회원 3만명 돌파 기념 이벤트

NH투자증권은 온라인 고객 전용 투자정보 제공 서비스인 '머그투자클럽' 회원 3만명 돌파를 기념해 4월 한달 동안 기존 고객 및 신규 가입고객 대상으로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이번 이벤트는 머그투자클럽에 신규로 가입하거나 투자정보 확인, 주식매매 시 자동으로 응모된다. 이후 추첨을 통해 갤럭시 기어S2, 백화점상품권, 기프티콘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NH투자증권의 머그투자클럽은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해 종목 추천 및 투자분석, 1대1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투자서비스이다. 최근에는 종목의 공시를 분석하여 자동으로 제공하는 종목현미경, 종목브리핑, 공시분석 및 테마리포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머그투자클럽은 NH투자증권의 계좌를 개설하고 홈페이지, 스마트폰 및 가까운 영업점을 통해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정재우 NH투자증권 디지탈 고객본부장은 "머그투자클럽 서비스는 향후 실적기반 추천종목 서비스와 인공지능 자산관리시스템인 로보 어드바이저, 프리미엄 VOD방송 등 특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라며 "수많은 정보 속에서 선별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e-CRM)를 강화하여 온라인 주식매매 고객들의 현명한 투자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4-01 14:22:3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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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과 함께 세계여행 떠나요!

이제 전화 한 통으로 폭스바겐, 샤넬 등 유럽 주식을 쉽게 매매할 수 있다. 현대증권은 1일부터 유럽 주요 국가를 비롯해 뉴질랜드, 호주 그리고 신흥아시아의 주식매매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기존 미국, 중국, 홍콩, 일본 4개국에 한정되어 있던 해외주식 직접 투자서비스에 23개국을 추가해 총 27개국 매매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다양한 지역의 투자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아일랜드와 같은 서유럽을 비롯해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과 그리스, 이탈 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까지 유럽 전역이 고루 포함되었으며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신흥아시아 국가와 더불어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까지 폭넓게 제공한다. 새롭게 제공되는 국가는 현대증권 해외상품부 전화 주문을 통해 매매 가능하며, 신규 국가를 매수하는 선착순 100명에게 사은품(보조 배터리)을 제공하는 오픈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편 미국, 중국, 홍콩, 일본은 실시간 시세확인 및 매매, 환전 등을 현대증권 HTS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미국은 시차를 고려해 예약주문서비스가 가능하다. 배영식 해외상품부장은 "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수요에 부응하고 보다 넓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국가를 추가로 오픈했다"면서 "미국과 중국에 편중 되어 있는 국내의 해외투자 수요는 점진적으로 다양한 글로벌 마켓 곳곳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서비스 향상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4-01 14:21:0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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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글로벌 스펙트럼 서비스’ 오픈

키움증권은 1일 부터 증권 업계 최초로 해외주식 매수 증거금 비율을 종목에 따라 차등화하는 해외주식 글로벌 스펙트럼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스펙트럼 서비스는 그 동안 해외주식 매수 시 일률적으로 현금 100%만을 적용하던 증거금율을, 기업 특성 및 재무상태 등을 감안해 50%나 100%로 각각 다르게 적용하는 서비스이다. 2004년 6월, 키움증권이 업계 최초로 국내주식시장에서 차등증거금제도를 도입하고 특허까지 취득한 이래, 해외주식에서도 다시 한번 업계 최초로 차등증거금제도를 도입하여 새삼 주목이 된다. 새롭게 선보이는 글로벌 스펙트럼 서비스는 미국, 홍콩, 중국A(후강퉁/선강퉁 예정) 시장 거래종목 중 시가총액, 시장거래정보, 재무제표 등을 기준으로 키움증권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한 우량 종목에 대해 50%의 증거금율을 적용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예를 들어 애플(AAPL) 같은 우량 종목을 1000만원어치 매수하려면 기존에는 100%의 증거금인 1000만원의 현금이 있어야 했지만 키움증권에서는 50%인 500만원의 현금만 있어도 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나 해당 기업의 재무상태에 따라 키움증권이 자체적으로 50% 적용 종목을 100% 적용 종목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이때는 현금 100%로만 매수할 수 있다. 키움증권의 김정훈 글로벌영업팀장은 "다양한 투자성향 중 레버리지를 선호하는 공격형 투자자는 글로벌 스펙트럼 서비스를 통해 투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며, 재무리스크가 있는 종목들은 100% 증거금율로 거래되므로 투자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키움증권은 미국, 홍콩, 중국A(후강퉁/선강퉁 예정)의 일부 우량 종목에 대해 50% 증거금율을 적용하며, 이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키움증권의 MTS, HTS, 홈페이지, 전화를 통해 별도로 신청하면 된다.

2016-04-01 14:20:4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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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의 KB금융, 현대증권 품고 '한국의 메릴린치' 도전

"KB의 목표는 1등이 되는 것이다. 시장을 주도하는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 자산관리·기업투자금융(CIB)·다이어트채널 등 계열사별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 윤종규 회장이 그리는 KB금융지주의 미래이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되면서 자기자본 약 4조원 규모의 대형 증권사가 출범할 전망이다. KB금융을 한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로 만들겠다는 윤 회장의 야심찬 행보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종규 회장, KB금융의 M&A 악연 끊었다 지난 2014년 11월. KB금융지주호의 선장이 된 윤 회장. 그에게 주어진 첫 과제는 무너진 조직을 추스르는 일이었다. 국민은행(1채널)과 주택은행(2채널) 합병 이후 KB는 고질적인 채널 갈등에 시달려 왔다. 은행장 겸직으로 회장 행보를 시작한 그는 취임하자마자 지배구조 안정을 위해 '그룹경영관리위원회'를 신설했다. 은행은 고객 신뢰 회복, 핵심 경쟁력 강화를 모토로 기능과 역할을 정비했다. 그는 "은행은 영업중심, 고객중심이면 충분하다"면서 "1채널(국민은행), 2채널(주택은행) 식의 파벌이나 사내 줄 대기를 꾀하려는 직원들은 일벌백계하겠다"고 강조하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국민은행 부행장과 KB금융 부사장을 지내면서 KB금융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취임 이후 불과 반년 만에 신한금융을 바짝 뒤쫓는 실적으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은 경쟁사들이 예의 주시할 정도였다. 지난해에도 연결기준 1조727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그러나 늘 아쉬웠다. 주력인 은행업 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어진 상황 때문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KB금융지주 순이익에서 은행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9%나 된다. 하지만 카드는 22%, 증권은 3%에 불과했다. 손해보험업계 4위인 LIG손보를 인수해 보험 분야 경쟁력은 강화됐지만, 증권 부문은 정상권에서 거리가 멀었다. 윤 회장은 돌파구를 M&A시장에서 찾았다. 뒷걸음질하는 KB금융지주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다. 점점 고객의 자산관리(WM) 업무가 중요해지고 은행·보험·증권을 아우르는 복합점포가 늘어나는 등 금융환경이 격변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포트폴리오와 전력으로는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어렵다는 것이 KB금융의 판단이다. 윤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며 "자산관리·기업투자금융(CIB), 다이어트채널 등 계열사별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그런 배경에서였다.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는 투자은행(IB) 부문 등에서 강점을 가진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결합하면 업계의 생태계를 흔들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전년 대비 648.5% 증가한 29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강점이 있는 리테일은 물론 부동산, 기업공개 등 IB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도 컸다. 7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낸 현대저축은행에 현대자산운용까지 포함한 금융 3사 영업이익은 4000억원에 육박한다. 구조조정 문제에서는 어느정도 자유로울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대증권의 직원 수는 2268명이다. 직원 수가 569명인 KB투자증권은 대우증권과 합쳐도 2837명 수준이다. ◆윤 회장, 인수 후 신의 한 수는? 현대증권을 최종 인수하면 은행, 비은행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비율로 여겨지는 6 대 4라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M&A시장에서 윤 회장의 능력도 검증했다. 외환은행, 우리금융지주, ING생명,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 KB금융은 풍부한 자금여력에 비은행 분야 보강 의지도 강해 지난 10여년 간 금융권 인수합병(M&A)에서 늘 1순위 인수자로 거론됐다.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 KB금융이 시도했던 M&A 가운데 성공사례는 LIG손해보험(현 KB손보)이 거의 유일하다. 하지만 온전한 그의 몫은 아니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윤 회장의 리더십이나 경영능력에 이어 M&A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능력이 검증됐다"면서 "이제는 한국 금융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줘야 할 차례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현대증권 인수에 따른 영업적 측면의 시너지 등의 기대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인수 이후 사업 효율화 및 조직 통합 작업에서 발생 가능한 비용은 부담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과거 메리츠증권의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사례에서 볼 때 궁극적으로 증권 계열사의 효율적인 자본력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통합 서너지를 낼 '신의 한 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23조원·부채 20조원의 국내 5위권 증권사다. 위탁자산 37조원과 금융자산 45조원을 포함하면 총금융자산이 82조원에 달해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국내에 자기자본 3조원 이상으로 IB 업무가 가능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삼성증권·KDB대우증권·한국투자증권·현대증권 등 5곳이다. KB금융은 은행과 증권 업무를 결합한 유니버설뱅킹그룹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2008년 BoA와 메릴린치가 합쳐 새롭게 출발한 BoA메릴린치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KB금융과 같은 BoA지주는 메릴린치를 인수해 자산관리(WM) 부문을 종전 전체의 10%에서 2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김문호기자 kmh@

2016-03-31 18:35:49 김문호 기자
농협금융, M&A란 이런 것...김용환 회장의 리더십이 완성한 작품

일본 노무라증권은 지난 2008년 9월 파산한 리먼브러더스의 아시아·유럽 지역 사업부문을 먹어치웠다. 2008년에는 인수 부담으로 7000억엔이 넘는 적자를 봤다. 하지만 노무라는 인수합병(M&A)을 통해 단숨에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했다. 2015회계연도 2·4분기(7~9월)에만 466억엔(약 4406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냈다. 일본에 노무라가 있다면 한국에는 농협금융지주가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을 사들여 한국판 '노무라'로 키워냈다. 지난 한 해에만 165%가 넘는 이익 증가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농협금융의 우리은행 인수합병(M&A)에서 보여준 전략은 '신의 한수'로 회자되고 있다. 알짜 기업들 저렴한 가격에 사서 지주의 한 축으로 만든 것.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리더십과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의 경영 노력이 보여준 결과라는 평가다. ◆농협금융, M&A는 이런 것 2014년 4월 14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사. 우리금융 이사회는 우투증권 패키지를 농협금융에 매각하는 절충안을 승인했다 우투증권 패키지는 우투증권에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묶은 것이다. 농협금융은 당초보다 10% 할인된 1조500억원에 우리투자증권을 품에 안았다. 우리금융 이사회가 이날 오전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을 승인함에 따라 농협금융은 오후 6시께 이사회를 열어 '딜 클로징(거래 종료)'을 선언한다. 당시 농협증권은 자기자본 규모 8782억원으로 업계 13위에 불과하나 우투증권(자기자본규모 3조4729억원 2위·자산규모 1위) 인수로 자기자본 4조3511억원을 기록, KDB대우증권을 제치고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우리투자증권 하나만 놓고 보면 9467억원의 돈으로 3조4729억원을 손에 넣은 것이다. 농협금융이 사들인 지분은 37.9%로 주당 1만2552원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9배 수준이다. 후일담이지만 값싸게 사서 알짜 증권사로 키워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IB)업계 한 관계자는 "M&A의 기본 중 하나는 가장 싼 가격에 사들이는 것"이라며 "그 다음이 기술과 노하우를 흡수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란 점에서 농협금융이 우리투자증권 인수 후 보여준 경영전략은 업계의 모범 답안이다"고 말했다. 최근 두 건의 M&A가 이를 잘 말해 준다. 현대그룹과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지난 3월 29일 현대증권 인수 제안서를 심사한 결과 KB금융은 모두 1조원 안팎의 인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 매각 대상 지분(22.56%) 시가(3580억원)의 3배에 달하는 액수다. 현대증권 매각 대상 지분은 22.6%(5338만410주)로 1조원이라 치더라도 주당 1만8000원대의 인수가격이다. 미래에셋은 지분 43%를 총 2조3205억원에 대우증권을 샀다. 주당 1만6519원 가량이다. ◆NH투자증권의 오늘과 김용환 회장의 리더십 시장에서는 '승자의 저주'가 될 것이란 시셈 어린 평가가 있었다. 증권업계가 깊은 침체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덩치만 키울 뿐, 사업부문에서 특별히 시너지를 낼 부분이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다. 또 두 증권사가 이미 금융지주 산하에 있으면서 계열 은행을 통한 연계영업을 충분히 하고 있으므로 합병으로 새롭게 더해질 것이 별로 없다는 이유에서다. 3년 차 NH투자증권은 시장의 우려가 단순히 기우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150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46억원으로 45.1% 늘었고 영업이익은 3141억2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0.4% 증가했다. 김 회장의 비금융 부문에대한 공격적인 경영과 CEO 선임 안목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임종룡 전 회장(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만든 터에 나무를 심어 알알이 영근 열매를 수확한 것. 그는 신년사를 통해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와 연계해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글로벌 펀드상품 등 자산포트폴리오의 역량을 강화해 고객 요구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먹거리 확대에 올인 정책을 펴고 있다. 그는 생각하고 그에 따라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뜻의 '불려호획(弗慮胡獲) 불위호성(弗爲胡成)'이란 서경(書經) 구절을 인용하면서 "문제를 극복해 가며 끊임없이 실천해 나가자"며 큰 형님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은행보다 비금융부문을 통해 수익을 확대하는 게 김 회장의 목표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보다 뒤늦게 농협금융에 승선한 김 회장은 그에게 모든걸 믿고 맡겼다. 김 대표는 우리투자증권 전신인 LG증권에 입사해 사내 최초로 사원 출신 대표이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증권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통찰력, 조직을 아우르는 통솔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증권업 불황에도 기업금융(IB)ㆍ트레이딩ㆍ법인영업 등 3대축 강화 전략을 통해 경영실적을 크게 개선하는 등 최고경영자(CEO)로서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분석실장은 "금융지주회사 내 자회사들은 각각 다른 법인이지만 실제 운영에 있어서 하나의 실체로 움직여야 그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경제적 동일체이론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독일 등에서 상당히 폭넓게 인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EU의 복합금융그룹지침(Financial Conglomerate Directive)이 대표적인 예이다. 성장의 몫은 주주들에게도 돌아갔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4년 160원이던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400원으로 2배 이상 늘렸다. 총 배당금이 1206억원이다.

2016-03-31 17:35:11 김문호 기자
여의도 증권가 경보등, 상폐에 울고, 워런트에 발목

'대마불사(大馬不死)'. 큰 말은 죽지 않는다는 뜻으로, 세계 금융위기의 주범이었던 거대 투자은행들이 부실에도 살아남은 것을 빗대 자주 사용됐다. 과거에는 통했다. 대기업은 문제가 생겨도 어떻게든 살아 남았다. 정부나 채권단이 발 벗고 나서서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포스코 계열사였던 포스코플랜텍이 증시에서 퇴출됐다. 현대그룹 계열의 현대상선은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다. 그 영향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산 투자자들은 원금을 날릴 처지에 놓였다. 대마(大馬)들이 위기에 놓이면서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적색 경보등이 발동됐다. ◆주식시장 '상장폐지 경보' 한국거래소는 3월 31일 포스코플랜텍의 상장폐지를 확정했다. 이 회사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시절 포스코그룹에 인수됐지만 이후 적자 상태가 지속되면서 '고가 인수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9월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포스코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2011년 만 해도 5975억원의 매출에 9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알짜 기업이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온갖 의혹, 부실 등이 터지면서 2015년 한 해 동안 연결 기준으로 12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울산 공장은 적자가 수년째 지속됐다. 포스코도 포스코플랜텍을 살리기 위해 그동안 50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2010년 성진지오텍을 인수할 때 1600억원을 들였고 이후 두차례 포스코플랜텍 유상증자에 3600억원을 투입했다. '포스코'란 이름값을 믿었던 애꿎은 개미(개인투자자)들은 낭패를 보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는 16.27%이다. 개미들의 시련은 포스코플랜텍 한 곳에 그치지 않는다. 기한 내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보루네오가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법인인 고려개발·동부제철·삼부토건, 상장공시위원회 심의 예정 기업인 한국특수형강·현대페인트 등 6개사가 상장폐지 우려 법인 명단에 올라 있다. 이 중 보루네오가구는 4월 11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4월 27일 상장폐지된다. 거래소는 사업보고서 미제출과 자본금 50% 이상 잠식 등을 이유로 현대상선, 세하, 핫텍, 보루네오가구 등 4개사를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플렉스컴을 포함해 총 12개사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 중 피엘에이도 자본 전액잠식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통해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용현BM, 현진소재, 아이디에스는 4월 11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이밖에 아이팩토리, 엔에스브이, 세진전자, 엠제이비, 인포피아, 파이오링크, 제이앤유글로벌은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신주인수권(워런트)'에 발목잡힌 개미들 현대상선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산 투자자들도 원금 손실 걱정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발행된 현대상선 분리형 BW의 신주인수권이 관리종목 지정으로 지난 25일 상장폐지되면서 거래가 불가능해졌다. 사채에 신주인수권이 부여된 BW는 일반 회사채 발행이 힘든 기업들의 자금 조달처이다. 일반 회사채보다 이율은 낮지만 주가가 오를 경우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적잖은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9월 1500억원 규모의 분리형 무보증 BW를 발행하면서 연 3% 금리와 7%의 만기보장 수익률을 제시해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당시 이틀간의 청약에 4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하지만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이 지난 29일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게 됐다. 현대상선이 채권단에 진 부채는 대출액 1조원에 회사채 2000억원을 더해 1조2000억원이다. 또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출자전환을 포함한 현대상선의 채무 재조정 방안도 세우기로 했다. 덕분에 일부 투자자들은 원금까지 날릴 처지이다. 상당수 기관들은 이미 발을 뺀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9월 초만해도 7000~8000원대였다. 당시 유동성 위기설이 돌면서 주가는 급락했고, 기관 투자자들은 채권 대용납입 방식으로 주당 5000원짜리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적지 않은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대용납입은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때 현금으로 주식을 사지 않고 기존 채권가치를 활용해 납입대금을 충당토록 하는 것이다. 대용납입으로 현대상선 전환사채(BW)의 전체 채권가치는 애초 1500억원에서 540억원으로 3분의 1 토막이 났다. 현대상선의 문제에 국한된다면 다행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이 총 61개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신용등급 강등 기업 63곳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들 중 일부와 평가 대상에서 뻐져있는 적잖은 기업들이 CB와 BW 발행해 왔다. 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실적악화로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기업들이 많아 올해 이들을 중심으로 CB와 BW 발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CB나 BW를 발행하는 기업은 신용등급이 낮아 일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운 곳들이 대부분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환사채(CB)나 BW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내릴 때는 채권 이자를, 주가가 오를 때는 이를 행사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상황이 달라지면 현대상선 꼴이 날 수 있다"며 "특히 기업가치가 좋은 기업의 경우 권리 행사시 경영권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말한다.

2016-03-31 15:55:18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