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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업종 들여다보니>(3)철강, 불황에 울던 포스코, 고강도 개혁 성과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한국의 철강산업이 그렇다. 경기침체와 유가하락으로 조선·건설업이 무너지면서 이들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철강업계의 시름도 덩달아 커졌다. 임직원들은 밥그릇을 내놔야 할 처지에 놓였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건설·조선업에 대한 중동 산유국과 시추업체들의 발주 물량 감소로 조선용 후판, 에너지산업용 강관 등의 공급이 부진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불황에 울던 포스코, 고강도 개혁 "사업구조, 비용구조,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이 필요하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올 초 시무식에서 한 말이다. 그는 수익성 관점에서 그룹의 사업구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지금까지는 재무구조 개선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했다면 올해는 수익성 관점에서 숨어 있는 잠재 부실까지도 제거하는 철저한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노력은 현실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올해 1·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2조4612억원, 영업이익 6598억원, 순이익 35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5년 4·4분기에 비해 10.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3.7%, 순이익은 221.9%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5.3%로 전 분기 대비 2.9%포인트나 늘었다. 포스코의 1·4분기 부채비율은 연결기준으로 전기대비 1.4%포인트 줄어든 77.0%를 기록했으며 같은기간 별도기준으로도 0.1%포인트 줄어든 19.2%를 기록했다. 포항제철소 가동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강도 경영쇄신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는 지난해 경쟁력이 약하거나 핵심 자산이 아닌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19개 계열사(해외 연결법인 13개사 포함)를 정리했다. 올해도 35개사를 더 쳐낼 계획이며 총 89개 계열사를 매각 또는 청산할 방침이다. 그러나 포스코를 바라보는 시선은 아직 차갑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올해 포스코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장기 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S&P는 "역내 철강 수요 둔화와 가격 약세로 인해 향후 12개월 동안 포스코에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영업실적 약화로 신용지표가 향후 1~2년 내에 현재 신용등급에 상응하는 수준 이하로 약화될 가능성이 3분의1에 이른다"고 밝혔다. S&P는 이어 "포스코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향후 1~2년 동안 3.5배를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며 "포스코의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향후 12개월 동안 S&P가 설정한 등급 하향의 전제조건인 3.5배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도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신용등급은 'Baa2'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포스코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4.3~4.5배를 넘거나 금융비용 대비 영업익(EBIT) 비율이 3.0~3.3배를 밑돈다면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제철은 수익성과 부채비율이 좋아지고 잇다. 신용등급도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한단계 상향 조정됐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 현대제철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올렸다. 이는 현대제철이 지난해 9월 당진공장 제3고로 등에 대한 대규모 설비투자를 마무리한 후 부채 상환에 역점을 둔 결과로 평가된다. 현대제철 부채비율은 2013년 120%, 2014년 109%, 2015년 97%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 철강사 글쎄 문제는 중소 철강사들이다. 철강사 중에서는 지난해 동국제강이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곤두박질 친 상태다. 나이스신평은 "국내 조선업계의 불황 심화에 따른 실적 부진과 본사사옥 등 보유자산 매각으로 재무적 융통성이 소진돼 향후 실적부진 심화 시 재무적 대응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이 같은 우려에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차입금을 1조4036억원 감축했다. 부채비율도 2014년 말 239.5%에서 지난해 말 211.3%로 낮아졌다.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53.6%다. 동부메탈과 동부제철의 신용등급은 각각 CC, CCC이다. 한국신용평가 전지훈 연구원은 "국내 철강산업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2016년에 대한 전망도 밝지는 않은 상황이다"면서 "건설, 자동차, 조선 등 핵심 수요산업의 업황이 녹록치 않은 데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산 수입재 확대와 반덤핑 및 온실가스 규제 등도 국내 철강업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6-04-27 14:43:59 김문호 기자
4조원대로 성장한 한국형 헤지펀드의 미래는

시장 상황과 관계 없이 '절대수익을 낸다'는 한국형 헤지펀드. 지난 2011년 12월 출범한 지 올해로 5년째다. 주춤하던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이 다시 4조원대를 돌파했다. 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기관과 초고액자산가의 자금이 몰린 결과다. 또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에 따라 진입 장벽도 대폭 낮아졌다. 그러나 트렉레코드(운용성과)가 쌓이는 만큼 한국형 헤지펀드의 부익부빈익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부분 투자자산이 국내 주식인 점과 '롱쇼트 전략(저평가 주식을 사고 고평가 주식을 공매도)'에만 치우쳐 있는 점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한다. ◆1위자리 굳힌 삼성자산운용 27일 금융투자업계 집계(지난3월 31 기준)에 따르면 78개 국내 헤지펀드의 설정액은 4조1048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말 출범 초기 2000억원 수준에서 4년 새 스무배 가량 불어난 셈이다.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 이후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헤지펀드 운용사는 지난해 말 17개에서 3월말 26개로 9개나 늘었다. 같은기간 펀드 수도 46개에서 78개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새로 진입한 운용사들의 펀드 출시 붐(boom) 에 1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3월말 혀재 운용자스는 1조1906억원에 달한다. 시장점유을은 29.0%이다. 2위권에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시장점유율 11.0%), 브레인자산운용(7.2%)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안다(9.2%), 쿼드(6.8%) 등도 선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지난해 5월 설정액이 3조원을 넘어선 지 10개월만이다"면서 "특히 올해 들어 3개월만에 7000억원이 순유입 된 것으로 지난해 9000억원이 순유입 된 것과 비교하면 매우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PBS(Prime Brokerage Service) 순위에서는 NH투자증권이 1조 4140억원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대우증권(1조 2170억원)과 삼성증권(9677억원)이 뒤를 이었다. 가장 뒤쳐진 현대증권(359억원)은 KB금융지주 편입 이후 개선여지가 높다. PBS들의 시드머니(seed money, 초기 투자금) 회수 움직임도 있다. 현재 대부분 PBS의 시드머니 한도는 1000~1500억원 수준이며 60~80% 정도 소진된 상황이다. ◆2017년 6조8천억원대로 성장 전망 한국형 헤지펀드는 대부분 '롱쇼트(Long-Short) 전략'을 활용한다. 3월 22일 기준 44%(50개 펀드 중 22개)가 '롱쇼트'를 구사한다. 이 전략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주식은 사고(long), 주가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주식은 증권사 등에서 빌려 매도(공매도ㆍShort)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매매기법이다. 그러나 일부 헤지펀드 수익률이 시장 성과에도 못미치면서 운용전략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펀드는 시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등 안정성이 떨어지는 모습"이라며 "특히 최근과 같이 불확실성이 클 때는 롱쇼트 운용전략이 무너지면서 수익률이 급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과 부진이라는 우울한 현실속에서도 업계와 시장에서는 헤지펀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 10월 25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사모펀드 운용 및 등록, 판매 등의 규제를 대폭 완화했기 때문이다. 또 금융위원회가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의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손 연구원은"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재간접 헤지펀드 판매 허용시 국내 헤지펀드 시장의 저변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먀 "2017년 한국형 헤지펀드가 설정액 6조8000억원, 펀드 개수 130개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문호 기자 kmh@

2016-04-27 14:43:3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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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주 MSCI 지수 편입 이벤트…한국시장 영향은?

중국 본토 증시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 여부(6월)를 앞두고 외국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A주는 상하이나 선전거래소에 상장돼 위안화로 거래되는 주식을 말한다. 현재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26.1% 가량으로 A주가 최초 5% 편입될 경우 비중은 더 늘어나게 된다. 국내 시장참여자들의 걱정도 늘어난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 이동으로 국내 증시의 수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그러나 한국 자본시장에는 득이 될 전망이다. 중국 A주가 한국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면 우리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기회 요인이 생기기 때문이다. ◆약 1조 규모자금 이탈 우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5~6월에는 MSCI 지수와 관련된 수급 이벤트가 있다. 6월 초 연례 시장 분류에서는 중국 A주의 MSCI 신흥 지수 편입이 논의된다. 5월 말에는 중국 주식예탁증서(ADR)의 신흥 지수 편입이 예정돼 있다. 중국 증시의 비중이 늘면 한국 증시의 비중이 줄어 외국인 자금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A주의 신흥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이미 지난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그룹이 FTSE지수에 5% 수준의 비중으로 중국A주를 편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MSCI와 경쟁 관계인 FTSE의 중국 A주 편입으로 이 같은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상하이와 홍콩 증시를 연결하는 후강퉁 제도를 시행하고, 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가(RQFII) 대상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본시장을 개방하고 있다. 과제는 선전과 홍콩 증시를 연결하는 선강퉁이 조기 시행되고 적격해외기관투자가(QFII) 제도가 확대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 김영환 연구원은 "향후 QFII 규제 및 시장 접근성 제한 등 추가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나 5% 부분 편입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A주가 5% 부분편입된다면 한국 비중은 15.2%에서 14.9%로 0.3%포인트 줄어든다. MSCI 신흥지수를 추종하는 자산은 약 1조7000억달러이다. 이중 패시브 펀드는 3000억달러로 추정된다. 중국 A주가 5% 부분 편입돼 한국 비중이 0.3%포인트 감소한다면 1조원 규모의 자금 이탈이 예상된다.(2016년 평균 예상 원-달러 환율 1150원 적용). ◆한국증시 선진증시 편입 기회요인 김 연구원은 "A주가 완전 편입된다면 12.3%로 2.9%포인트 감소하겠지만, 이는 최소 5년 뒤에나 가능한 일로 당장 수급 부담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은 결국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시장 투자 의지에 의해 결정되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많이 상실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주식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연초까지 총 3차례의 급락으로 작년 최고점 대비 42%(3월 31일 기준)나 폭락했다.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에 따른 경착륙 우려, 환율 정책의 변화 등 불확실성들이 여전하다. 한국증시에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다. 최 연구원은 "신흥국에서 한국을 대체할 만한 시장이 등장함으로써 한국의 지위가 선진국으로 격상될 기회 요인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작년부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해외 투자설명회(NDR)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또 선진국 지수 편입의 주된 걸림돌로 지적돼온 원화 환전성 문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국제기구나 FTSE, S&P 지수에서는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하지만 미국 투자가들에게 영향력이 큰 MSCI는 한국을 신흥시장으로 보고 있다. MSCI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을 선진국 지수 편입 검토 대상에 올렸으나 편입하지 않았고, 작년에는 편입 검토 대상에서도 뺐다.

2016-04-27 14:43:0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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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랩 출시

하나금융투자는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랩 '하나 밸류시스템 자문형 로보랩'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하나 밸류시스템 자문형 로보랩'은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랩어카운트이다. '하나 밸류시스템 자문형 로보랩'은 개인별 투자성향을 측정해 현재 시장 상황과 개인별 투자성향에 따라 자산 배분 유형을 결정한다. 이후 알고리즘에 따라 매수 종목을 선정하고 매매를 진행한다. 포트폴리오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20종목 내외의 개별종목과 ETF로 구성하며, 시장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한다. 또 과거와 현재의 데이터를 스스로 조합해 분석하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이용해 최적시점의 분할 매수 및 매도를 추구한다. '하나 밸류시스템 자문형 로보랩'의 운용자산은 국내 주식과 ETF(상장지수펀드)다. 국내주식의 경우 성장가치주, 가치주, 배당주로 유형을 나눠 투자성향 및 증권시장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ETF의 경우 주식ETF와 채권ETF를 시장상황에 맞게 비율을 조정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정윤식 하나금융투자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매매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랩어카운트를 출시하였다"며 "'하나 밸류시스템 자문형 로보랩'은 '밸류시스템 투자자문'의 우수한 트랙레코드(과거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투자일임상품 대비 낮은 가입금액과 합리적인 운용보수를 부과하여 고객들이 보다 쉽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04-27 09:09:2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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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 구조조정땐 증시에 독

정부의 구조조정 칼 끝이 대기업을 향하고 있다. 대부분 조선과 해운, 건설 등 이른마 '문제업종' 내 기업이다. 그럼에도 이날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98년 6월 55개 퇴출기업발표를 앞두고 요동을 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부실기업 솎아내기가 악재가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 본연의 정화과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칼 끝이 무뎌질 경우 악재가 될 수있다는 지적이 적잖다. ◆시장 정화작용 효과, 증시에 호재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조정 방향은 해당기업과 산업의 상황에 따른 3가지 트랙(track)이다. 제1트랙은 조선·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제2트랙은 상시적 구조조정, 제3트랙은 공급과잉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등이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과 채권은행들은 기업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업 퇴출작업이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26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중 워크아웃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17.6% 가량이다. 신용위험 평가의 주요 정량 기준인 최근 3년간 영업현금흐름 적자, 최근 3년간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을 적용해 산출한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김영환 연구원은 "종목 수는 많으나 대부분 소형주여서 시가총액 비중은 2.3%로 낮다"면서 "신용위험 세부 평가 대상 중 실제 워크아웃 대상이 지정됐던 비율은 최근 4년간 평균 6.3%에 불과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구조조정으로 '업종의 불확실성'이 줄어 들어 오히려 주가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그 이유로 전문가들은 부실기업 퇴출로 증시에 존재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가실수 있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진척은 외국인의 마음을 살수 있는데다 실제 퇴출되는 기업의 경우 이미 주가가 상당히 하락한 상태여서 시장 전체에 대한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란 점을 들고 있다. 또 기업퇴출에 따른 불안감을 이미 시장에서 상당히 소화해 냈다는 점에서 지난 98년6월의 기업퇴출 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한국경제의 대표적 구조조정기라 할 수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기는 훌륭한 반면교사이다"면서 "막연했던 구조조정이 구체화(30대 재벌 중 15개 파산 및 사세위축, 구조조정 대상 55개사 확정, 시중은행 구조조정 실시 등)되자 시장은 '브이(V)'자 반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치킨게임이 종료되면서 나타나는 새로운 투자기회, 승자독식(winner takes all), 한계기업들의 도산으로 인해 나타나는 시장 내 자정작용과 마진(margin) 정상화가 현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이다"고 밝혔다. ◆은행으로 위험 확산 가능성은 낮지만…. 문제는 은행들이다. 시중은행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위험노출액(익스포저) 대부분이 국책은행에 편중돼 있으나 시중은행의 부실 위험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한진해운·현대상선·대우조선해양 등 한계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도를 아직 B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구조조정 기업을 '정상'으로 분류한 셈이다. 해당 기업들의 업황이 악화돼 구조조정에 나서면 채권은행들의 부실 채권이 늘어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전체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은행 자산건전성에 큰 타격을 받는다. 실제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시중은행 대부분에서 금융 위기 후 최대 폭으로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도 무시할 수 없다. 대기업에 비해 대출 금액이 적지만 중소기업 대출이 점점 증가하는 상황에서 여신 심사의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내놓은 '2016년 중소기업 및 기업가 자금조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의 중소기업 대출보증 비율은 지난 2014년 기준 4.1%에 달했다. 이는 중소기업 대출보증제도가 있는 OECD 26개 회원국 중 그리스(9.2%), 일본(5.7%)에 이어 3위에 달하는 규모로, 회원국 평균(0.18%)에 비해 23배 높다. 시중은행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를 더욱 강화해 '기업 옥석가리기'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부각되지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산업별 업황에 따른 부실 기업 위험성이 있다"며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평가와 리스크관리가 더욱 철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구 연구원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실이 확인되거나, 금융권 신용기조가 보수화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추가 부실화가 야기된다면 좋지 않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금시장 경색가능성 퇴출기업 선정작업이 시작되면서 회사채 등 사채시장은 한층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보험 은행 등 채권 수요기관들이 퇴출 가능성이 있는 기업의 채권을 떠안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회사채 인수기피→기업자금사정 악화→실적부진→신용등급하락→주가악하락'이란 악순환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또 퇴출기업의 회사채를 떠안고 있는 기관의 경우 또 다시 엄청난 부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어 운신의 폭이 위축될 수도 있다. 크레딧 시장 관계자들은 "기업들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약화되면서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04-26 15:47:40 김문호 기자
<한계업종 들여다보니>(2)조선, 해양플랜트 잠재 리스크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 유가는 곤두박질쳤다. 상선 발주는 뚝 끊겼고, 고수익 덕분에 경쟁적으로 수주했던 해양플랜트는 '애물단지'가 됐다. 세계 조선·해양산업을 호령하던 한국 조선업이 흔들리고 있다. 국내 '조선 빅3'는 지난해 조 단위 적자를 기록했다. 이웃한 중국은 정부 지원책을 등에 업고 한국을 뛰어 넘을 태세이다. ◆허리띠 졸라매는 조선업계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261만CGT(선박의 단순 무게(GT)에 부가가치 등을 고려한 계수를 곱해 산출한 무게 단위)로 지난달(1억416만CGT)에 비해 약 155만CGT가 줄었다. 국가별 수주잔량 1위 자리는 이미 중국(3756만CGT)에 내줬다. 우리나라는 2759만CGT로 일본(2144만CGT)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지난 3월 말 기준 한국의 수주잔량은 2004년 3월 말의 2752만CGT 이후 12년 만의 최저치이다. 조선 '빅3'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4분기에 각각 2척,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단 한건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수주 잔량은 조선업체들이 수주해 받아놓은 일감을 말하며 현재 한국이 확보한 수주 잔량은 1∼2년치 일감에 불과해 올해와 내년에 지금같은 부진한 수주가 계속되면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지금 같은 불황이 계속되면 인력이 남아돌아 조만간 국내 조선업체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초 1300여명을 희망퇴직시킨 후에 더 이상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자 다시 메스를 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7일 담화문 발표를 통해 최대 3000여명에 달하는 인력 구조 조정을 포함한 비상 경영을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대우조선에는 약 4만2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최근 "3만명 정도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상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사람이라도 줄여 손실을 메우고 싶은 절박한 심정을 잘 보여준다. 그나마 실적이 살아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도 비조선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해양플랜트 적자 등을 대거 털어낸 현대중공업은 올해 1·4분기에 24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삼성중공업은 300억~400억 흑자가, 대우조선해양은 190억~40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해양플랜트 잠재 리스크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유지하면서 추가 손실이 나면 등급 강등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B+'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그나마 삼성중공업이 장기 신용등급에서 'A+'로 평가받고 있다. 이영규 나이스(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한국·중국을 중심으로 선박 건조능력이 확대됐지만 2009년 이후 발주량이 급감해 글로벌 수급구조가 공급 과잉으로 전환됐다"면서 "수급구조 저하는 경쟁심화를 불러왔고, 가격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된 상선 부문에서 부진도 예상된다. 특히 해양플랜트 부문은 대규모 손실 발생이 반복돼 향후 실적 정상화 여부가 불확실하다. 이 연구원은 "해양플랜트 발주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상선 발주량도 감소세를 보이는 점은 조선업 전반의 적정 수주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신용평가 홍석준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낸 후 영업실적이 저점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유가하락으로 해양 시추설비의 미청구 공사 리스크와 해양생산설비의 추가 손실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이흐 3월 말까지 4기의 해양 시추설비가 취소됐다. 14기는 인도 일정이 1~2년 가량 연기 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발주처의 신용등급이 부도(Default)수준으로 떨어졌다.

2016-04-26 15:47:0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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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가정의 달 맞이'행복상자'전달

KEB하나은행은 26일 명동본점에서 임직원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정의 달을 맞아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한'행복상자'를 만들어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행복상자'는 KEB하나은행이 2011년부터 지속해온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결손가정 아동, 노인, 다문화, 새터민 등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학용품과 생필품을 담아 만든 상자이다. 이날은 학용품으로 구성된 아동용 행복상자 700여개와 생필품, 식료품, 구급함 등 노인에게 필요한 품목으로 구성된 노인용 행복상자 400여개 등 총1,111개의 행복상자를 만들었으며, 만들어진 행복상자는 지역아동센터, 다문화 지원단체, 새터민학교, 구청 등에 전달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함영주 은행장은"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더욱 외로움을 느낄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행복상자를 받으시는 분들이 행복한 가정의 달을 맞이하기를 바란다"며,"바쁜 업무 중에도 임직원 여러분이 오늘 보여준 봉사와 나눔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나눔은행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해 나가길 바란다"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120여 명의 임직원은 이웃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점심 식사를 주먹밥으로 대신하고 점시시간을 할애하여 나눔 활동에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KEB하나은행은 서울, 수도권을 비롯하여 충청·영남·호남 지역본부에서도 행복상자를 만들어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연말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2016-04-26 15:45:39 김문호 기자
주식 공매도 외국인이 70∼80% 차지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주식 종목일수록 공매도 비율도 높았다. 26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시감위)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공매도 주체를 조사한 결과 외국인이 70∼80%를 차지했다. 이는 2008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공매도 금지 기간을 제외한 1827거래일의 전체 상장종목별 공매도 행태 등을 분석한 결과이다. 기관투자자는 2012년 이후 20∼30%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비율은 지난 1월14일 6.91%(역대 6위)를 기록해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대차거래(기관투자자 등이 장기 보유 주식을 다른 투자자에게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거래) 잔고는 지난 21일 사상 최대인 61조8000억원에 달했다. 분석 기간에 공매도가 하루라도 있었던 종목은 전체 2520개의 81.8%인 2061개였다. 공매도가 있었던 거래일은 전체(1827거래일)의 29.1%인 531거래일이었다. 종목별 일평균 공매도 금액은 1억3000만원이고, 1억원 미만 종목이 전체의 84.1%로 공매도가 일부 종목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공매도 금액이 50억원 이상인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물산, 현대차, 국민은행, 삼성SDS 등 7개(0.3%)였다. 일평균 공매도 비율을 보면 종목별 평균이 2.1%로, 5% 이하 종목이 전체의 95.5%에 달했다.

2016-04-26 15:44:34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