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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S 대란에 거래소 조직 재편… 금감원은 “협의체 이어갈 것”

-금감원 "TRS 증권사로부터 노력 다하겠다는 회신 받아" 총수익스와프(TRS)발 대란을 지켜본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이 후속 조치에 나섰다. TRS가 라임자산운용 모(母)펀드 환매중단 사태에서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를 결정지을 핵심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KRX)는 오는 17일부터 총괄 거래정보저장소(TR·Trade Repository) 사업추진실을 운영한다. TR은 장외 파생상품의 모든 거래정보를 수집해 관리하는 인프라다. 거래에 관한 세부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저장하고 필요할 때 감독 당국에 바로 보고하거나 공시할 수 있다. 장외 파생상품의 투명성을 높이고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기획됐다. 보고 기관과의 연계 테스트 등 아직 해결 과제가 남아 실제로 가동되기 까진 약 8개월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KRX 관계자는 11일 "사업추진반으로 이전부터 준비해오다 런칭을 앞두고 규모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개편을 준비중이었다"고 했지만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충격을 준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라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전달받은 모 펀드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의 예상 회수율은 각각 50∼65%, 58∼77%다. 라임은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과 6800억원 규모의 TRS 계약을 맺었다. 이들 증권사는 계약상 펀드 자산을 처분할 경우 우선해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는 뒷전으로 밀린다는 얘기다. 대부분 투자자는 라임 펀드 계약 당시 "TRS 내용과 위험 요소에 대해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TRS는 총수익 매도자가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익이나 손실 등 모든 현금흐름을 총수익매수자에게 이전하고 그 대가로 약정이자를 받는 장외파생거래다. 운용사는 TRS 계약을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더 큰 규모의 자산을 매입할 수 있게 된다. 금감원도 압박을 받고 있다. 손실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는데 아무런 소득이 없다면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워서다. 금감원은 앞서 라임과 판매사 16곳, TRS 증권사 3곳과 함께 3자 협의체를 구성했으나 증권사들이 참여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지난달 말 TRS 증권사 임원을 만나 자산 회수와 분배 등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라임 사태 협의체를 지휘하는 금감원 담당자는 11일 "증권사는 빠졌지만 판매사와 계속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TRS 증권사 측에서도 협의체 구성은 아니더라도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겠다는 의견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TRS 증권사 3곳은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법대로 권리를 챙기겠다는 강경책을 꺼내 들면 도의적 책임을 회피했다는 투자자들의 비난을 감내해야 하고, 자발적인 양보를 하자니 배임 소지가 생길 수 있다.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금감원 측에 "다른 방법으로라도 머리를 맞대겠다"고 회신한 배경으로 보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감원도 명확한 개입을 하긴 어려운 상황이 맞다"면서도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칼을 뽑았는데 무는 베지 않겠느냐"고 했다. TRS 증권사는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한 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한 TRS 증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라임 측의 기준가 평가 발표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2020-02-11 16:01:21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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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길을 묻다] ⑦인컴형·IT 펀드 '인기'…"저평가된 펀드 투자 유먕"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에 부담감이 있는 투자자라면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가 좋은 대안이다. 올해 펀드로 들어오는 자금 흐름을 보면 국내 투자자들은 꾸준한 배당 수익이 기대되는 '인컴 펀드'와 삼성전자 등 IT 관련 펀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그간 수익률이 좋았던 펀드보다 앞으로 좋아질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꾸준히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 1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0일까지 인컴형 펀드로 555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안전하고 꾸준하게 수익을 내는 '인컴펀드'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연 4~5% 배당 수익" 실제 판매사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는 펀드도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수익률은 20.37%일 정도로 성과도 좋다. 안전한 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자산운용사도 잇따라 인컴 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글로벌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한국밸류글로벌리서치배당인컴'펀드를 내놨고 이어 한화자산운용이 글로벌 채권에 투자하는 '한화글로벌본드인컴' 펀드를 출시했다. 올해도 NH-아문디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이 인컴 펀드를 선보였다. 안정적인 투자보다 주식 비중이 높은 고위험·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IT 관련 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부터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 등으로 IT 업황의 전망도 밝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IT 펀드로 총 156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또 대표적인 IT 기업인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SDI, 삼성전기 등을 담은 삼성그룹 펀드도 3548억원의 시중 자금을 끌어 당겼다. 수익률도 좋다.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펀드(ETF)'는 연초 이후 14.0% 수익을 내고 있고,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증권ETF'는 8.58%수익으로 해당 기간 코스피 수익률(0.2%)을 크게 상회한다. ◆ "수익률 좋은 펀드는 경계해야"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펀드 투자 전 '고수익'의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그때가 고점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운용 대표는 "지금까지 수익률이 좋았다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업황이 유망하면서도 저평가된 자산을 담은 펀드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펀드는 '사고파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펀드는 적립식으로, 월수입의 일정 비중을 계속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빨리 사고파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책적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섹터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고배당주, 여성 친화 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펀드를 꼽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주가가 많이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이 4~5%에 달하는 기업도 많다"면서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안전하고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2-11 15:32:46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