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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가 콕 짚는 대입 전략](30) 대입 정시 경쟁률과 추가합격 분석

-추가합격은 가군, 상위권 학과에서 많아 -마지막 발표 경쟁률과 최종 경쟁률 차이 클 수 있어 -최근 3년간 경쟁률 추이 참고해야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연구소장] 정시에서는 추가합격을 하는 경우가 아주 많기 때문에 추가합격의 가능성을 따져 보는 것도 중요하다. 상위권의 경우 다군의 모집인원이 적기 때문에 다군의 추가합격 비율이 가와 나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가군과 나군을 비교하면 가군의 추가합격률이 높다. 가군에서 서성한(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라인 합격생 중 상당수가 나군의 연세대 및 고려대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전년도에 성균관대의 경우 가군에서 인문계열은 174.4%, 자연계열은 116.3%의 추가합격률을 기록했다. 한양대의 경우 인문계열 116.7%, 자연계열 192.3%의 추가합격률을 기록했다. 서강대 자연계열의 경우 추가합격률이 67.9%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서강대의 영역별 반영 비율이 연고대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중복 합격자가 적었기 때문이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상위권 학과의 추가합격률이 하위권 학과보다 높게 나타난다. 연세대의 경우 인문계열에서는 경영학과(96.5%), 자연계열에서는 컴퓨터과학과(152.6%)의 추가합격률이 높게 나타났다. 추가합격률이 높으면 변동성이 커져 의외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의대의 경우 가군에서는 경희대(313%), 나군에서는 연세대(56%)와 한림대(56%), 다군에서는 인하대(700%)의 추가합격률이 높았다. 12월 29일부터 정시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원서 접수 마감일 각 대학들은 빠르면 오전 10-11시, 늦는 경우 오후 2-4시경에 마지막으로 경쟁률을 발표한다. 마지막까지 눈치작전을 하는 지원자들이 많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50% 내외의 지원자들이 마지막 경쟁률 발표 이후에 원서를 접수한다. 따라서 마지막 경쟁률 발표 이후에 경쟁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도 많다. 전년도 서울대 영어교육과의 경우 오후 3시 시점에서 1.38:1의 경쟁률 이었으나 최종 경쟁률은 8.13:1로 인문계열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세대도 국어국문학과가 오후 3시에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최종적으로는 가장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었다. 전반적으로 보면 자연계열에 비해 인문계열에서 마지막 눈치경쟁이 좀 더 치열한 경향을 보인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및 학과의 지난 3년간의 경쟁률을 미리 알아두고 경쟁률 추이를 비교해 보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모집군 또는 모집단위에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경쟁률에서도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올해 수능 난이도 상승, 영어 등급 하락, 교차지원 허용 확대 등도 대학별, 학과별 경쟁률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이다.

2018-12-27 12:02:2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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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공통원서 미리 작성하세요"… 29일부터 대입 정시 스타트

"수험생, 공통원서 미리 작성하세요"… 29일부터 대입 정시 스타트 2019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 원서접수가 29일부터 시작된다. 4년제 대학은 내달 3일까지, 전문대는 내달 11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대입 원서는 원서접수 대행사(유웨이어플라이 또는 진학어플라이) 한 곳에 통합회원으로 가입하고 공통원서 접수시스템에서 미리 작성해 놓은 뒤 4년제는 최대 3곳, 전문대는 제한없이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공통원서접수는 일반대 188개교와 전문대 137개교 등 대다수 대학 지원시 가능하다. 다만 경찰대나 육·해·공군사관학교, 광주가톨릭대, 광주과학기술원,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일부 대학은 대학에 직접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원서접수 대행사 한 곳에 통합회원으로 가입한 뒤 공통원서 항목에 해당하는 성명,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 환불계좌정보, 출신학교 등의 정보를 작성하고, 공통자기소개서는 지원할 대학이 요청하는 경우만 작성하면 된다. 한 번 작성한 공통원서와 공통자기소개서는 희망하는 여러 대학에 지원할 때 재활용할 수 있고, 필요하면 수정해 제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원할 대학을 선택한 후 공통원서 항목을 확인·수정하고 사진 등 대학별 추가입력 사항을 작성해 저장해 접수하면 된다. 입학전형료는 개별 또는 대행사별 묶음으로 선택해 결제할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수험생의 컴퓨터에서 공통원서 접수시스템 접속에 문제가 없는지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통합회원 가입과 공통원서를 사전에 작성해 원서접수 마감시기에 다급하게 작성하다 실수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12-27 12:02:1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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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비위 많아 중징계 요청" 對 김태우 "비상식적 감찰"

검찰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검찰로 복귀 조치된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중징계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수사관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정병하 검사장)는 김 수사관 등 검찰수사관 3명에 대한 비위 의혹을 감찰하고, 전날 감찰위원회 권고에 따라 징계의결을 요구했다. 감찰본부는 김 수사관이 특감반원으로 일하던 당시 감찰한 내용을 언론에 제보해 공무상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혐의와 민간 업자와 부적절한 골프 회동을 했다는 혐의 등이 모두 부적절한 비위라고 판단해 중징계를 요청하기로 했다. 감찰본부는 김 수사관이 12월 특감반 재직 중 수집한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가 채용청탁 명목으로 1000만원을 수수하였다'는 첩보 관련 녹음파일과 보고서 촬영 사진을 언론사에 제공한 행위가 대통령비서실 소유 정보 반출과 비밀엄수의무 위반이라고 봤다. 해당 혐의는 청와대 고발로 수원지검이 수사하고 있다. 또 다른 비위는 본인의 특혜채용 시도다. 지난해 11월~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찰 중, 개방형 5급 사무관 직위 신설을 유도한 뒤 자신이 합격자로 내정되는 등 특혜성 임용을 도모했다가 특별감찰반장의 제지로 무산됐다. 대검은 이를 이해충돌방지·청렴·성실·품의유지의무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골프접대도 문제가 됐다. 지난 5월~7월 김 수사관이 건설업자 최모 씨 등에게 5회에 걸친 골프 접대 등 260만원 상당의 향응을 수수해 청렴·성실·품위유지의무 위반이라고 봤다. 지난 6월~10월 정보 제공자 등으로부터 7차례에 걸쳐 178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은 점도 정당한 이유 없는 향응수수 금지·성실·품위유지의무 위반이라는 판단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수사와 관련한 부당개입 시도 역시 포착됐다. 김 수사관은 지난해 5월 12일~6월 29일 건설업자 최모 씨에게 특별감찰반 파견을 도와달라는 취지의 인사 청탁을 했다고 감찰본부는 밝혔다. 또한 김 수사관은 지난 10월 초순께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뇌물공여 등 혐의로 수사 받고 있는 건설업자 최모 씨로부터 수사 관계자에게 별건 정보를 제공해 사건을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특수수사과장을 접촉하기 위해 저녁식사 약속을 했다. 지난달 2일에는 청와대 이첩사건에 대한 수사 상황을 확인할 권한이 없음에도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해 하명사건부 열람을 요구하는 등 해당 수사에 부당 개입하려 했다는 것이 감찰본부 판단이다. 이는 외부 인사와의 교류 제한 및 품위유지의무 위반에 해당한다. 감찰본부는 다른 검찰수사관 2명 역시 김 수사관과 함께 정보제공자들로부터 3회에 걸쳐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하고 경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정당한 이유없는 향응수수 금지 및 품위유지의무 위반이라는 판단이다. 김 수사관 측은 이날 대검 감찰 결과 발표에 반박했다. 김 수사관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감찰 조사 대상 사실의 상당 부분은 김 수사관이 원대복귀 할 당시 청와대 측에서 그의 휴대전화기를 무단 압수해 확인 한 별건 혐의 사실"이라며 "김 수사관은 독수 독과 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됐다는 주장이다. 또한 "발표 문안은 사회통념이나 상식에 비추어 납득 키 힘든 부분도 있다"며 "6급 공무원이 정권 초기 실세 장관에게 그 부처에 자신이 갈 5급 사무관 자리를 신설토록 유도한다는 것이 가능하겠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김 수사관이 건설업자 최모 씨와 단 한 번 골프를 했고, 감찰 결과를 봐도 그가 최씨의 경찰 수사에 개입이 아닌 '시도'를 했다는 것인데 이마저 애매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 수사관의 골프는 향응 접대가 아닌 공직자 비위 정보 획득을 위한 정보수집·감찰활동의 일환이었다는 주장도 폈다. 석 변호사는 "고위 공직자의 비위 정보가 시장이나 대중식당에서만 얻어지겠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12-27 12:01:50 이범종 기자
12월 27일자 메트로신문 한줄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52시간 근로제와 관련한 계도기간을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이 확대 개편될 때까지 연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정부의 3기 신도시 대책과 함께 내놓은 '공공주택 8만호 추가공급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무단 폐원을 예고하는 사립유치원으로 인한 학부모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가 27일 오후 1시부터 '사립유치원 폐원 대응 학부모 고충지원센터'를 운영한다. ▲BMW가 늑장리콜로 정부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배출가스 미인증 차량을 수입해 판매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수입차 업계 1, 2위가 수난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세제세정 이용 및 애로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68.6%가 조세지원제도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제4기 우체국알뜰폰이 내년 1월 2일부터 우체국 1500곳에서 새로 판매를 시작한다. ▲이스타항공이 보잉737-맥스8을 내년 추가로 4대를 도입해 6대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내년 물가안정목표를 2.0%로 유지했다. 제도운용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그동안 물가안정목표를 3년마다 재설정했던 것가 달리 기간을 특정하지 않기로 했다. ▲부동산 전문가 112명에게 설문한 결과 내년에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응답이 70.5%나 됐다. 하락 폭은 1∼3% 수준일 것이라는 의견이 31.3%로 가장 많았고 3∼5%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도 17.0%에 달했다. ▲정부가 신혼부부 특화 주택인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하는 등 신혼부부의 '내집마련' 기회를 확대했다. 하지만 까다로운 청약 조건, 로또 청약 가능성, 역차별 등의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유통업계가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상품 유치 등에 적극 나서면서 상생의 '윈-윈(WIN-WIN)' 전략을 펼치고 있다. ▲치킨과 김치찌개가 과자로 다시 태어난다. 최근 식품업계는 단순한 패키지나 프로모션 등의 컬래버레이션이 넘어 김치찌개, 떡볶이 등 한국을 대표하는 토속적인 음식들과 감자칩, 햄버거 등 서양 음식과의 만남으로 새로운 맛을 창조하고 있어 눈에 띈다. ▲국민 10명 중 7명, 장기·인체조직기증 의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뇌사장기기정은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2018-12-27 05:00:00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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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과거사위, 1월 '장자연' 조사결과 발표…활동기간 2월 연장

'장자연 사건' 조사 완료를 앞둔 검찰과거사위원회가 활동기한을 내년 2월까지로 늘린다고 26일 밝혔다. 위원회는 조사가 끝났거나 최종 보고가 임박한 사건(개별 조사사건 8건), 심의결과 발표와 사건 재배당 등으로 아직 조사중인 사건(개별 조사사건 3건 및 포괄적 조사사건)의 최종 보고, 2019년 3월로 예정된 위원회 심의를 위해 활동기한을 3달 연장키로 했다. 우선 위원회는 개정된 검찰과거사위원회 규정에 따라 위원회와 조사단의 활동기한을 2월 5일까지로 연장하되, 법무부에 조사기한 추가 연장을 위한 규정 개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현재 조사가 끝났거나 최종 보고가 임박해 심의 결과 발표 예정인 사건은 ▲청와대·총리실 민간인 사찰 사건 ▲PD수첩 사건 ▲KBS 정연주 배임 사건 ▲유우성 증거조작 사건 ▲장자연 리스트 사건 ▲삼례 나라슈퍼 사건 ▲약촌오거리 사건 ▲남산 3억원 제공 의혹 등 신한금융 관련 사건이다. 조사가 끝난 사건들은 현재 조사결과 보고서 수정·보완과 위원회 심의를 받고 있다. 위원회는 1월 순차적으로 심의 결과를 발표한다. 심의 결과 발표 후 담당 사건이 마무리 된 조사팀은 해산한다. 조사팀 소속 파견 검사들은 비상근으로 전환해 일선으로 복귀한다. 사건 재배당 등으로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사건은 ▲용산지역 철거 사건 ▲낙동강변 2인조 살인 사건 ▲김학의 전 차관 사건 ▲피의사실공표죄로 수사된 사건, 선임계 미제출 변론사건(포괄적 조사 사건)이다. 위원회는 해당 사건 조사를 신속히 마치고 활동 기한 내에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검찰의 진정한 과거사 반성과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해 남은 기간 동안 검찰 과거사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12-26 17:46:5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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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능률 중·고 참고서 14종, '강남인강' 강의 교재로 채택

NE능률 중·고 참고서 14종, '강남인강' 강의 교재로 채택 종합교육서비스기업 NE능률(옛 능률교육)은 스코어 고등 수학을 비롯해 중·고교 참고서 총 14종을 강남구청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 강의 교재로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강남인강 강의 교재로 선정된 NE능률 참고서는 △스코어(Speed Core) 고등 수학 상·하 △빠른독해 바른독해 기초세우기, 구문독해, 유형독해 △고등 영어교과서(김성곤 저) 평가문제집 △중2 영어교과서(김성곤 저) 평가문제집 △능률 중학영어듣기 모의고사 22회 1, 2, 3 △주니어 능률보카 입문, 기본, 실력 등 총 14종이다. 특히 스코어 고등 수학은 강남인강을 통해 처음으로 인터넷 강의로 서비스된다. 단기간에 고등 수학의 핵심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는 단기 핵심 공략서로 스타트, 스피드, 스퍼트 3단계로 구성됐다. 교과서 필수 개념과 시험에 자주 나오는 빈출 유형 문제를 수록해 교과서 핵심 개념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남인강에서는 스코어(Speed Core) 고등 수학 상·하 강의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중, 고등 영어교과서 평가 문제집 및 주니어 능률보카 등 NE능률 인기 참고서를 올해에도 강남인강 교재로 제공한다. 한편, 강남인강은 강남구가 직접 설립해 운영하는 지자체 유일의 중, 고등학생 대상 내신 전문 온라인 교육 사이트다. 대치동 유명 강의 수준의 인터넷 강의를 전국에 서비스해 현재까지 약 223만 명이 수강했다. NE능률 관계자는 "기존 영어 참고서에 이어 올해는 수학 참고서인 스코어도 강남인강을 통해 강의를 제공하게 됐다"라며 "NE능률은 강남인강 교재 강의는 물론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학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12-26 16:00:0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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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2019] ④ 광고 속 그 목소리, 제이 슬로우가 전하는 '끌어당김의 법칙'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의 팬이라면 올해 초 시즌 예고 영상의 강렬한 랩을 기억할 것이다. "모든 게 무너져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누구나 레전드야." 유튜브에서 13만2600여회 재생된 이 노랫말을 자기 이야기로 만든 래퍼 '제이 슬로우(J.Slow·본명 방정문)'는 요즘 광고 녹음 일정으로 쉴틈 없는 연말을 보내고 있다. 출연한 광고만 현재까지 100여편에 이른다. 속도보다 심지를 강조하는 가사를 써온 그가 광고계의 총아로 거듭난 과정을 듣기 위해, 지난 17일 평촌역 인근 카페로 향했다. ◆비트를 꿈꾼 팔방미인 소심한 10대 소년이 세상에 말을 건 방법은 춤이었다. 1995년 10월 서태지와 아이들이 발표한 '컴백홈'은 전국 초등학생의 학예회 장기자랑 1순위로 떠올랐다. 뚱뚱하고 내성적인 5학년 정문도 그중 한 명이었다. "호기심에 세 명이 팀을 짰는데, 마스크를 쓰면 자신감이 붙어서 이주노 역할을 맡았어요. 12월 공연 직후 친구들이 저를 다르게 보더군요. 이때부터 성격이 외향적으로 변했습니다." 6학년 때는 H.O.T와 젝스키스, 중학생이 되면서 신화 춤을 추었다. 만화 '힙합'의 인기로 중학교 복도가 온통 춤 연습실이 되던 때였다. 정문은 적게는 5명, 많게는 10명을 모아 복도를 가로질렀다. 2학년 때는 학교에서 유일하게 토마스(원심력을 이용한 회전 동작) 세 바퀴 도는 친구를 찾아가 배우기도 했다. 당연히 고등학교에서도 춤만 출 줄 알았다. 하지만 춤은 음악을 틀고 춘다. 백운고등학교 댄스 동아리에 들어간 정문은 랩 동아리와의 합동 공연 연습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랩 하는 친구 셋이 라임에 맞춰 가사 쓰는 모습에 매료됐어요. 사랑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컸지요. 이 친구들과 노래방에 다녀온 뒤 가입 권유를 받고 오디션을 봤는데 반응이 좋았죠. 저희 학교 4인조 랩 그룹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예명은 이름의 앞글자를 딴 JM이었다. 그날부터 JM의 파나소닉 CD 플레이어는 선배들이 빌려준 각종 음반을 쉴새 없이 돌려댔다. 들으면 들을수록 신세계가 펼쳐졌다. 미국 느낌 충만한 드렁큰 타이거, 마초같은 CB 매스, 특히 나스와 우탱 클랜 같은 미국 래퍼는 설명이 필요없었다. 한 달에 한두 번은 압구정동 상아레코드에서 명반 수집에 나섰다. 펑퍼짐한 힙합 바지에 큰 신발을 끌고 삭발머리를 두리번거렸다. 유튜브 없던 이 시절의 힙합 교재는 밀레니얼 세대의 마지막 아날로그, 비디오 테이프였다. "일주일에 한 번씩 음악 채널에서 '힙합 더 바이브'를 녹화했어요. 힙합의 본고장인 미국 음악과 패션 경향을 배울 수 있었죠." 한 가지에 몰두해도 바쁜 시기에, JM이 빠져든 또 다른 분야는 연기였다. 중학교 시절에는 캠코더로 학교물 '왕따'를 만들었지만, 일진 역할로 섭외한 실제 일진 학생들이 잘 나타나지 않아 시나리오를 고치다 내용이 산으로 갔다. 영화 '비트'를 따라 만든 작품도 흐지부지됐다. 고등학생이 되어 완성한 이 영화는 3학년 2학기에 인문계에서 예체능으로 진로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1 때 싸구려 마이크로 10여곡을 녹음해 공CD에 구운 뒤 '하두리'로 찍은 사진을 앨범아트로 썼습니다. 그렇게 만든 CD 50장을 친구들에게 나눠줬어요. 점심 시간에는 방송실에서 제 노래를 틀어주기도 했지요. 여기에 영화도 만들어서 보여드리니, 부모님께서 저의 진심을 알아주셨죠." 입시에 실패하면 인문계로 재수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조급하지 말자" 예명으로 다짐 안양예고 친구들의 대본을 빌려 연기연습과 수능공부에 매달린 그는, 2003년 동아방송예술대 입학에 성공했다. 연기와 춤, 랩도 하는 양동근을 본보기로 삼았다. 하지만 지도교수였던 성우 손종환 씨의 권유로 졸업 후 1년간 KBS 성우 공채를 준비했다가 쓴잔을 마셨다. "졸업 전에 연극을 전공한 친구와 재미삼아 KBS 성우시험에 찾아갔는데, 그 친구는 한번에 3차까지 붙어서 지금 성우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후 1년 준비했는데 또 떨어졌지요. 성우는 재밌는 직업이지만, 무대 체질인 저와는 맞지 않다고 느끼기도 해서 교수님 학원을 나왔습니다." 성우 학원을 그만 둔 때는 찬바람이 불던 2008년 초.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에 몸이 움츠러들었다. 고등학교 랩 동아리 친구들은 평범한 직장인의 길을 택했다. 강남의 한 클럽에서 만난 형과 13곡을 만들었지만, 그마저 취업의 길로 들어섰다. 그렇게 또 1년이 흘렀다. 2010년부터 중소 연예기획사 연습생들에게 랩을 가르치던 JM은 2012년 첫 싱글 앨범 'Break it down'을 냈다. 고등학교 때부터 쓰던 예명은 발라드 가수와 기획사 이름으로 유명해져, 제이 슬로우로 바꿨다. "같이 음악하는 형이 어느날 '너 앨범도 드럽게 안 나오는데 슬로우로 하라'고 농을 치더군요. 뭔가 귀에 보들보들 꽂히기도 하고, 우리집 가훈인 근근화완(勤謹和緩·부지런하되, 조급하지 말자)과도 들어맞았지요.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꾸준히 이 길을 걷겠다는 다짐이기도 하죠." 거북이의 무기는 등껍질이 아닌 꾸준함이었다. 2010년 한 회사의 사내방송에서 드라마 '추노' 성대모사를 했는데, 이후 '뿌리깊은 나무' 성대모사도 주목받아 2012년 서울영상광고제에 소개됐다. 이후 대학 힙합 동아리 선배의 제의로 2014년 LG 탭북 광고의 랩을 녹음했다. 가사 전달력을 위해 발음에 신경 쓰던 그를 눈여겨 봤다고 한다. 이듬해에는 주변의 권유로 나간 '쇼 미 더 머니' 시즌 3에서 자신이 동경하던 양동근의 격려를 받기도 했다. "패자부활전에서 방송에는 나오지 않은 조언을 들었습니다. '나는 힙합에 지쳐 있었는데, 제이 슬로우를 보고 감명 받았다'고 말씀하셨어요. 그해 가을 대전 지역 대학 공연에 나갔는데, 바로 다음 순서가 그 분이더군요. '잘 했어' 한 마디에 전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2014년에도 음반 시장의 반응은 뜨겁지 않았고, 앨범은 계속 내고 싶었다. 제이 슬로우는 연말에 회사를 떠나 혼자 곡을 만들기로 했다. 긍정의 힘을 담은 2017년작 '오예'에는 그런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가슴에 긍정의 씨앗을 심으면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다. ◆불필요한 경험? '긍정의 씨앗'이었다 제이 슬로우가 춤과 연기, 랩을 끌어당긴 결과는 일거리 가득한 그물이었다. 2016년 말 작업한 현대카드 광고는 업계에 그의 매력을 각인시킨 결정적인 계기였다. 카드의 방향을 세로로 바꿨다는 이 광고 이후, 그의 일거리 그래프도 수직으로 껑충 뛰었다. "2017년 초에 텔레비전에서 제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는데, 일주일 뒤 전화가 와요. '제이 슬로우 맞으세요?' 이때부터 일이 쏟아졌습니다." '마이크가 좋아하는 목소리'라는 지도교수의 평가는 사실이었다. 그가 목소리 출연한 광고는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합쳐 100여편에 이른다. 올 연말도 광고 녹음 일정이 끊이지 않아 무대에 오르지 못할 정도다. 자신의 노랫말인 '끌어당김의 법칙'이 현실이 된 것이다. "예전에는 곧바로 성과가 나오지 않은 시간을 아까워했어요. 성우 학원에 가지 않았다면 1년을 벌었을텐데. 그 형과 13곡 작업을 안 했으면 또 1년 버는건데 하고요. 그런데 돌이켜보니, 그때의 경험들이 저의 무기가 되었어요. 예전에 배워둔 성우의 발성법을 몸이 기억하더군요. 성우 학원에 다니지 않았다면, 현대카드 광고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겠죠." 그는 올해 BMW 자동차를 스스로에게 선물한다는 다짐을 생일에 지킬 수 있었다. 내년 목표는 롤렉스 시계다. 친구들에게 내뱉은 말을 지키려고 열심히 일하다 보니, 끌어당김의 법칙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아직은 본업보다 광고로 유명한 점이 아쉽지 않을까. "힙찔이 시절에는 무조건 랩으로 성공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성공이라는 개념이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매 순간 내가 즐기면서 제일 잘 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물론 아직도 마음 속엔 힙합이 살아있습니다. 곡 작업도 계속하고 있고요." 끌어당김의 법칙은 지금도 이어진다. 지난해 여름 오른쪽 다리에 '닌자 거북이' 라파엘 문신을 했는데, 최근 이 만화영화의 주제곡을 녹음했다. 이번 시즌의 주인공 역시 라파엘이라고 한다. 첫 방송은 1월 중순이다. "제 노래 '오예' 가사처럼, 부정적인 생각에 억지로 손바닥 내밀 필요는 없습니다. 때론 넘어질 겁니다. 오늘이 흑역사가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도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사실은 긍정의 씨앗이었습니다."

2018-12-26 15:54:28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