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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상용화 안된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을 사전 분석·평가하는 툴 개발

KAIST, 상용화 안된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을 사전 분석·평가하는 툴 개발 이재형 교수 연구팀, 독일 아헨공대 연구진과 협력연구 성과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재형 교수(왼쪽), 노고산 박사 /KAIST 미성숙 기술의 평가 지표 계산을 위한 3단계 분석 전략 /KAIST 한국과 독일 연구진이 협력연구를 통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을 평가하는 방법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이산화탄소 활용을 위한 신기술을 개발 중인 단계에서 연구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어 유망 신기술 발굴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KAIST(총장 신성철)는 생명화학공학과 이재형 교수 연구팀이 아직 상용화가 안되거나 개발단계에 있는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을 사전에 분석하고 평가하는 툴(Tool)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 교수 연구실 노고산 박사가 제1 저자로 참여했으며 녹색·지속가능 기술 분야 국제 학술지인 '녹색 화학(Green Chemistry)' 온라인에 지난달 21일 게재됐다. 다양한 신흥(emerging) 녹색 기술을 연구하는 과정에서는 해당 기술이 과연 유망한 기술인지, 아닌지를 사전에 판단해 연구 인력과 예산을 집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해당 기술의 에너지 효율이 얼마나 높은지, 또는 향후 비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 그리고 기술 도입이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를 사전에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연구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관련 기술에 대한 정보력 부족으로 정확한 기술 분석이나 평가를 하기가 어렵다. 이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툴은 상용화가 안 돼 있거나 개발단계에 있는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을 대상으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정보가 없이 일부 제한적인 정보만으로도 해당 기술의 에너지 효율과 기술 경제성, 온실가스 저감 잠재량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기술 평가에 필요한 지표 계산이 가능하도록 해당 기술이 지니는 고유의 기술성숙도(Technology readiness level)와 다양한 이산화탄소 전환 특성 등 체계적이고 세분된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개발한 툴 검증을 위해 다양한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들을 대상으로 사례 연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 교수팀과 독일 아헨공과대학교(RWTH Aachen University)에서 공정 설계와 최적화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알렉산더 밋소스(Alexander Mitsos) 교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의 모든 과정을 평가(Life Cycle Assessment)하는 분야의 전문가인 안드레 바도우(Andre Bardow)교수, 그리고 분리막과 전기화학 분야 전문가인 마티아스 웨슬링(Matthias Wessling)교수 연구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현재 전 세계에서 연구되고 있는 다양한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아직 상용화가 안 돼 있거나 개발 중인 미성숙 기술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과 비용대비 경제성 등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어 유망 신기술에 연구개발 인력과 비용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 연구개발센터(KCRC)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0-06-22 09:31:1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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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트래블] "서울에서 가볍게 트래킹하며 힐링해볼까"…서울관광재단이 추천하는 서울 산 4곳

집콕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한적하게 오를 수 있는 동네 뒷산 4곳 추천 데크와 흙길로 평탄한 8km 코스 안산, 사뿐사뿐 산책하기 좋은 높이 66m 성산 '산마루 북카페'있는 3.4 km코스 개운산, 110m에서 보는 서울 풍경 배봉산 영천시장, 성미산 마을공동체, 경동시장 '서울 훼미리'등 주변 이색 먹거리 가득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초심자도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서울 속 동산을 소개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야외 활동이 선호되고 특히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트레킹 할 수 있는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등산은 최근 20~30세대의 SNS에 등산 인증 사진이 속속 올라올 정도로 세대불문 인기다. 마침 서울에는 동네 뒷산 마냥 가깝고 오르기에도 편한 동산이 곳곳에 많다. 혼잡하지 않게 나만의 힐링타임을 즐길만한 서울 속 동산 4곳을 추천한다. ◆서대문구-잣나무와 메타세쿼이아가 펼쳐진 숲 '안산'에서 힐링 안산은 서대문구에 있는 높이 296m의 산으로 조선 시대에는 무악산이라고 불렸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후 한양을 새 수도로 삼고, 어디에 궁궐을 지을지 몇 곳의 후보지를 검토했다. 당시 의견을 제시했던 신하 중 하륜은 무악산을 주산으로 삼아 지금의 연세대학교 자리에 남향으로 궁궐을 짓자고 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정도전의 의견에 따라 북악산 아래 궁궐터를 잡아 경복궁을 지었다. 만약 하륜의 주장에 따라 안산 자락에 조선의 궁궐이 만들어졌다면 지금의 서울 지도도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재미난 상상을 해본다. 안산 자락길은 산허리를 한 바퀴 돌면서 걷는 길로 코스 길이는 총 8㎞로 이루어졌다. 계단을 없애고 데크와 흙길로 평탄하게 길을 내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었다. 서대문구청 방면, 연세대학교 방면, 봉원사 방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방면 등 안산 자락 어디서든 진입로가 나 있어 접근성도 좋다. 자락길의 가장 멋진 구간은 서대문구청 방면에 위치한 잣나무와 메타세쿼이아가 펼쳐지는 숲 구간이다. 답답한 도심 속을 벗어나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숲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이라 초여름부터 찾아온 이른 더위를 피하기도 좋다. 상쾌한 바람이 숲을 가르고 머릿결을 스치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잣나무숲에서 자락길을 벗어나 무악정으로 가는 계단을 따라 봉수대가 있는 정상으로 향한다. 안산은 해발이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 부근은 가파른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길이 거칠다. 무악정을 지나 나무 계단이 놓인 곳을 따라 봉수대로 가는 것이 가장 수월한 편이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때쯤 정상에 도착하면 정면으로는 인왕산의 등줄기가 쏟아지고, 발아래로는 서대문 독립공원을 시작으로 광화문 일대가 펼쳐진다. 고개를 돌려 남산타워를 지나면 저 멀리 63빌딩이 서 있는 한강까지 볼 수 있다. 해가 지고 나면 거리를 밝히는 조명과 차량, 건물에서 내뿜는 다양한 빛이 어우러져 눈부신 야경을 선사한다. 밤에도 꺼지지 않는 활기찬 대도시인 서울이 아늑하게 다가온다. 안산은 자락길을 통해 편안하게 걸으며 즐길 수 있는 푸른 숲부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까지 산과 강이 어우러진 대도시인 서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주변 코스 정보> 안산을 오르기 전에 영천시장에 들러서 끼니를 해결하거나 간식을 사서 등산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천시장은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맛집이 많을 만큼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하다.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꽈배기,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왔던 떡볶이,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왔던 냉면까지 다채로운 음식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안산 찾아가는 길>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로 나와 이진아기념도서관 방향으로 7~8분 걸어 산책로를 따라 안산 자락길로 진입한다. 자락길을 돌며 메타세쿼이아 숲까지 갔다가 무악정을 거쳐 봉수대가 있는 정상으로 등산하는 것을 추천한다. 메타세쿼이아로 바로 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서대문구청 쪽에서 안산 자락길로 진입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마포구-낮은 동산 이지만 주변 볼거리 가득한 66m '성산'(성미산)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성산은 66m의 낮은 동산으로 산이 성처럼 둘러싸여 있어 성산이라 불렀다. 이를 순우리말로 성메 또는 성미라고 말하여 성미산이라고도 불린다. 원래는 성산1동과 성산2동까지 연결된 산이었으나 일제 강점기 때 홍제천 공사를 하면서 산이 잘려 지금의 성산이 되었고, 잘린 성산2동의 산은 새터산이 되었다. 이처럼 아픈 역사를 가진 산이자 높이가 100m도 되지 않는 동산이지만, 나름 호젓한 숲을 가지고 있어 주민들에게 산책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딱히 목표를 정하지 않고 길이 난 곳을 따라 발길이 닿는 대로 걸으면 된다. 정상이라 할 수 있는 전망대에서는 내부순환로와 성산동 일대의 풍경이 나타나고 그 뒤로 멀리 북한산의 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산 자체는 높지 않아 시원한 조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산의 역동적인 산등성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꽤 멋진 풍경으로 다가온다. 성산은 천천히 둘러봐도 30분이면 충분한 곳이라 먼 곳에서 등산을 위해 찾아갈 만한 곳은 아니다. 다만, 성미산 자락 아래에 있는 성미산 마을이라는 특별한 동네를 함께 둘러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994년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모여 공동육아를 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면서 만든 '성미산 마을공동체'가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교육, 주거, 문화 등에 이르기까지 공동생활을 하는 마을로 발전을 하였다. 행정구역은 마포구 성산동, 망원동, 서교동 지역이지만, 이 일대에 사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성미산 마을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마을공동체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인 성미산학교부터 유기농 반찬가게,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카페, 다양한 인문학 활동을 진행하는 마을 극장이 있다. 특히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동네 책방 '개똥이네 책 놀이터'는 친숙한 느낌의 공간 덕에 마을 아이들이 놀러 와 책을 읽고 가곤 한다. 어린이를 위한 책부터 가족이 다 함께 읽을 수 있는 좋은 책들을 선정해서 판매하고 있으니 성미산 마을에서 꼭 가볼 만한 곳이다. <주변 코스 정보> 성미산 마을 커뮤니티에서 운영하는 공동체 가게 등을 이용해 허기진 배를 달래는 것을 추천해본다. 엄마의 마음으로 자연의 밥상을 담는 도시락 집인 '오색오미' 공동체 가게가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휴점 중이다. 성산동에는 서울의 이색 김밥으로 유명한 '연우김밥' 가게가 있어 대표 메뉴인 명태 김밥과 유부 김밥으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다. 성산이 30분이면 다 둘러볼 수 있는 곳이라 아쉬움이 남는다면 근처의 와우산까지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와우산은 소가 누워있는 모습이라 하여 와우산이라 이름이 붙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소 등에 있는 길마는 무악에다 벗어놓고, 굴레는 북아현동 남쪽 네거리에 벗은 다음, 여물통은 하수동 앞에 두고 서강을 향해 내려가다가 누워서 뿔은 서강 초등학교 자리, 머리 부분은 서강시민아파트, 엉덩이는 와우시민아파트 자리에 있었던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성산과 비슷하게 주로 마을 주민들이 근린공원으로 산책을 하는 작은 산으로, 광흥창역 방향으로 내려오면 공민왕을 모신 사당을 만날 수 있다. <성산 찾아가는 길> 6호선 망원역 1번 출구로 나와 서울성서초등학교 방향으로 약 10분 걸어온 후 월드컵북로 15안길에서 성산 산책로로 진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성서초등학교 일대에는 성미산 마을에서 운영하는 공동체 가게들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성북구-맑은 공기 마시며 책 읽을 수 있는 3.4㎞ 코스 '개운산'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인 무학대사가 나라의 운명을 새롭게 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영도(永導)사를 창건했고, 정조 때에 사찰을 북쪽으로 옮기면서 개운사로 이름을 바꿨다. 그에 따라 개운산이라 불렸다고 전해진다. 개운산은 광복 이전에 울창한 산림을 가지고 있어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이자 땔감으로 많이 이용되었으나 한국전쟁 당시에 포격전에 의해 많은 나무가 불타 민둥산이 되기도 했던 아픔을 가지고 있다. 1960년대부터 식목사업으로 개운산에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지금은 50~60년 된 나무들이 산을 메우고 있다. 그런데 막상 산에 오르면 불과 50년 전에 민둥산이었던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리하고 있다. 개운산에는 총 3.4㎞의 코스로 명상의 길, 연인의 길, 산마루 길, 사색의 길, 건강의 길이 이어지며 산을 한 바퀴 돌 수 있다. 숲 사이로 자연스러운 형태로 난 길을 따라 크게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산책로 곳곳에는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나 걷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우거진 숲 아래에서 영롱하게 피어난 야생화를 만나는 일은 즐거움이 가득하다. 산의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따로 없어 시원한 풍경을 조망할 수 없다는 점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하지만 정상격인 마로니에마당이나 운동장을 오르면 아파트 뒤로 길게 늘어선 북한산과 도봉산의 능선을 볼 수 있으니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래본다. 개운산에서 가장 매력적인 공간은 '산마루 북카페'다.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는 카페 형태가 아니고 산림욕을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야외 공간이다. 책장에는 다양한 책이 놓여 있어 빈손으로 왔더라도 누구나 꺼내 볼 수 있다. 산림욕을 즐기며 독서 할 수 있도록 의자와 평상이 배치되어 있어 편안히 쉬어가기 좋다. <주변 코스 정보> 경동시장에 있는 광성상가 4번 게이트 3층에 청년몰인 '서울 훼미리'가 있다. 70년이 넘도록 자리를 지켜오며 각종 농수산물을 팔아오던 경동시장의 새로운 활력을 담은 공간이 생긴 것이다. 청년몰에는 젊은 세대의 감각이 입혀진 식당과 디저트, 가게와 공방 등이 입점해 있어 시장의 볼거리를 더해준다. 개운산에 오르기 전 이곳에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거나 샌드위치 등을 포장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개운산 찾아가는 길> 6호선 안암역 3번 출구에서 성북구 마을버스 20번을 타고 성북구의회 정류장에서 내려 약 7~8분 걸어간 후 성북구의회 쪽으로 진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제기동역에 있는 경동시장을 들리는 경우에는 121번, 130번 버스 등을 타고 고려대역으로 이동하여 마을버스로 환승하는 것이 좋다. ◆동대문구-1시간 30분이면 남산 일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배봉산'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배봉산은 둘레길을 따라 숲을 한 바퀴 돌 수 있다. 총 코스는 4.5㎞로 소나무, 팥배나무, 아까시나무 군락 등을 만나게 된다. 배봉산 둘레길은 배봉산숲속도서관에서 데크를 따라 출발해 서울시립대, 삼육서울병원, 휘경여자고등학교 뒤로 놓인 순환길을 걸어 다시 출발지인 배봉산숲속도서관으로 돌아오게 된다. 둘레길은 무장애 숲길로 조성되어 휠체어를 타고 왔거나 유모차를 끌고 온 시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데크로 길을 만들었다. 데크를 따라 숲을 천천히 돌아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해가 진 이후에도 산책할 수 있도록 LED 가로등을 설치하여 산뜻한 밤공기를 마시며 걸을 수도 있다. 둘레길을 벗어나 등산로로 들어서면 산 중턱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도 있다. 잠시 신발을 벗고 흙 위를 걷다 보면 발끝으로 생생하게 자연을 느끼게 된다. 황토는 체내의 노폐물을 분해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잠시 일상의 근심 걱정을 잊고 자연 속에서 맨발로 걸어보는 것도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있는 해맞이 광장에 오른다. 배봉산은 110m밖에 되지 않은 낮은 산이지만 사방으로 서울의 풍경이 펼쳐진다. 동남쪽으로는 용마산과 아차산, 남한산이 이어지며 남서쪽으로는 인왕산과 남산 일대가 펼쳐진다. 다시 히어리 광장에 오면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인 히어리를 볼 수 있다. 나무의 키는 2~3m이며 5월경에 노란 종 모양의 꽃이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주변 코스 정보> 배봉산 초입에는 배봉산 숲속도서관이 있다. 짙은 회색빛의 벽돌이 외벽을 감싸고 있어 숲과 자연스레 어우러진다. 실내는 아늑하게 꾸며져 있으며 유리창으로 이루어진 벽면은 배봉산의 나무 바람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 내부에 카페도 있어 간단하게 커피와 함께 간식을 즐기며 허기를 달래기도 좋다. 다만, 최근 수도권에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휴관 중이다. <배봉산 찾아가는 길> 1호선 청량리역 4번 출구로 나와 청량리 환승센터 버스 정류장에서 2230번 버스 또는 2311 버스를 타고 전동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려 배봉산 숲속도서관에서 등산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수월하다.

2020-06-21 14:59:13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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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트래블] 서울관광재단, '지자체 관광 홍보 지원'협력

서울관광재단이 코로나 19 후 국내관광시장을 대비한 채비를 준비중이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은 향후 코로나19 회복기가 올때를 대비해 지방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재단의 관광 안내시설에서 지방 자치 단체의 관광 홍보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지자체 관광 홍보 지원 사업은 단체의 규모와 상관없이 전국 모든 시, 군 단위의 지방 자치 단체를 대상으로 하며 기존 주요 관광지와 더불어 홍보에 어려움을 겪던 군소 지방 관광지까지 관광 홍보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관광 홍보 지원 사업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추후 관광 스타트업 육성사업과 연계하여 교통, 숙박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전국권 관광 연계망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관광 홍보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지방 자치 단체는 각 관광 유관 부서로 송부된 지원 요청서를 작성하여 6월 26일 까지 서울관광재단에 회신하면 지원이 완료된다. 서울관광재단은 매년 약 10만 명 규모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규모 종합관광안내소인 명동관광정보센터를 비롯하여 서울 시내 관광, 교통 거점에서 27개소의 관광 안내 시설을 운영 중이다.

2020-06-21 14:55:53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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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입 물동량, 전년 대비 14%p↓…코로나19 여파

5월 수출입 물동량, 전년 대비 14%p↓…코로나19 여파 '컨' 물동량 전년 동월 대비 9.1%p 감소 코로나19로 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폭은 올해 1월부터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 5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 1874만 톤으로 1억 3498만톤이던 전년 동월 대비 12%p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계속되면서 전년 동월 1억 1666만톤 대비 14%p 감소한 총 1억 32만톤으로 집계됐다.지난 5월은 3월(4.8%↓)과 4월(11.6%↓)에 비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커지면서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안 물동량은 총 1842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p 증가했다. 지난 10월 인천 지역 모래 채취허가 재개에 따라 모래 물동량이 176만톤으로 전년 동월 32만톤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5월 전국 무역항 항만물동량/해양수산부 제공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1.7%p, 8.4%p, 9.0%p, 1.0%p 감소했다. 5월 주요 항만별 물동량/해양수산부 제공 품목별로 보면 광석, 유연탄, 철제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3%p, 8.0%p, 23.2%p 감소한 반면, 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2.3%p 증가했다. 전국항만의 5월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져 전년 동월(255만TEU) 대비 9.1%p 감소한 232만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0%p 감소한 130만 TEU를 기록했다. 중국의 항만운영 정상화에 따른 물량 증가에도 불구,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반적인 교역량 감소로 130만 TEU(11.0%↓) 처리에 그쳤다. 환적화물은 인천항 글로벌 선사 신규항로 개설 등에 따른 물동량이 70%p 증가한 요인이 있었으나,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광양항 물동량이 46.5%p 감소하고 부산항도 4.7%p 감소해 전체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6.5%p 감소한 100만TEU를 기록했다. 5월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해양수산부 제공 한편, 전년 동기 대비 적(積)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11.3%p 감소하고, 공(空) 컨테이너 처리 실적도 0.3% 소폭 감소함에 따라, 컨테이너 화물중량(내품) 기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처리량은 2만 414만톤(11.4%↓)으로 집계됐다. 김준석 해운물류국장은 "현재 시행중인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경영자금 지원 등 항만하역업계에 대한 지원대책을 보완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물류환경에 대비해 하역요금신고(인가)제와 항만시설 전용사용료 체계의 개편을 검토해 나가겠다"면서 "스마트 물류시설 확충 등 새로운 수요에 입각한 시설투자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6-21 12:42:05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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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환경부, 28일까지 '해양쓰레기 정화주간' 운영

해수부·환경부, 28일까지 '해양쓰레기 정화주간' 운영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해양쓰레기 없는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을 '해양쓰레기 정화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국민들이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2018년 7월부터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연안정화의 날로 지정해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 특히, 7~8월은 장마철, 태풍 발생 등으로 인해 육상에서 떠밀려오는 해양쓰레기가 많아지는 시기이다. 6월에는 해양쓰레기 정화주간을 지정해 운영함으로써 사전에 해양쓰레기 발생 요인을 줄이고, 7~8월에도 지속적으로 정화활동을 진행하여 이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해양쓰레기 정화주간은 해양수산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주관함에 따라 양 부처 소속기관과 지자체,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수협 등 해양 유관기관이 참여해 전국 주요 연안과 하천주변 일대에서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작년 5월 말에 수립한 '해양플라스틱 저감 종합대책'을 토대로 ▲해양폐기물 관리법 시행 ▲도서지역 해양쓰레기 정화운반선 도입 ▲바다환경지킴이 배치 등의 사업을 차질 없이 시행해 2030년까지 해양플라스틱 쓰레기를 50%(2018년 대비) 줄여 나갈 계획이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해양쓰레기는 발생 원인이 다양하고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다보니, 정부가 주도하는 사후수거 방식만으로는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다"라며 "기존의 해양쓰레기 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해 민간의 자율적인 참여와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새로운 해양쓰레기 관리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자 하니, 국민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2020-06-21 12:19:59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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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기 전 비닐하우스 철저하게 점검, 관리해야"

"태풍 오기 전 비닐하우스 철저하게 점검, 관리해야" 농촌진흥청, 태풍 대비 비닐하우스 관리요령 발표 강풍에 의한 비닐하우스 피해/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태풍과 폭우가 잦은 여름철을 맞아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과 농작물 관리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21일 태풍 대비 비닐하우스 관리요령을 발표하고, 태풍과 폭우가 몰아치는 시기에는 비닐하우스 겉 비닐이 찢어지거나 벗겨져 날아가는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지반이 연약한 논이나 골바람, 돌풍이 잦은 지역에서는 바람에 의해 비닐하우스가 통째로 뽑혀 날아가거나 옆으로 밀려 쓰러지기도 한다. 농업시설물 피해를 줄이려면 시설 주위에서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건을 치우는 등 주변 정리를 해야 한다고 농진청은 조언했다. 폭우로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하고 감전 사고를 막기 위해 전선 연결 부위를 점검하고 낡은 전선은 교체한다. 신승엽 재해예방공학과 과장은 "겉 비닐은 밴드로 단단하게 묶어 바람에 펄럭이지 않도록 고정해야 한다"면서 "배기 팬을 작동시켜 내부 공기를 빼내 주면 내부압력이 줄어들어 부압으로 비닐하우스가 들뜨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농촌진흥청 제공 태풍이 불 때 찢어진 비닐 틈새 등 파손 부위나 천·측창 개폐부로 바람이 들어오면 부압으로 하우스가 떠올라 기초가 뽑힐 수도 있다. 이에 대비해 미리 출입문이나 천·측창, 개폐 부위는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밀폐하고 비닐이 찢어진 곳은 비닐접착용 테이프로 보수한다. 또한, 내부 설비와 천·측창 개폐장치, 파이프 골조와 패드의 볼트 고정상태 등을 점검해 필요한 경우 신속히 수리해야 한다는 게 농촌진흥청의 설명이다. 또한, 기초가 약한 비닐하우스는 강풍이 불면 비닐하우스 골조가 통째로 뽑혀 날아가거나 파손될 수 있으므로 철항, 근가, 파이프 줄기초 등을 설치해 기초를 강화한다. 골조파이프가 낡았거나 약한 자재를 이용한 경우, 바람의 압력으로 하우스가 주저앉을 수 있으므로 서까래 중앙부에 보조지지대를 설치해 준다. 바람이 심해 골조가 파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신속하게 비닐을 찢어 골조를 보호하는 것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작물이 고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천·측창, 출입문 등을 개방해 환기한다. 비닐하우스 내 작물이 침수된 경우, 신속하게 물을 빼고 깨끗한 물로 작물을 씻어낸 후 방제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강풍이나 폭설 등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한 내재해형 원예시설규격 57종 등 총 74종을 농림축산식품부 고시를 통해 보급하고 있다. 신승엽 과장은 "여름철 태풍에 대비해 시설과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2020-06-21 12:14:27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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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 농활 보고서]코로나 타격 적은 제천 농가... '6차산업' '양채 선도 덕'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교 등이 휴업하면서 농산물 납품 통로가 줄어들자 농촌이 타격을 입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변화하는 입맛을 겨냥해 양채(서양채소)를 길러내면서 위기를 돌파하는 곳이 있다. 바로 충북도 제천시 남부에 위치한 남제천이다. 남제천 농가들은 영농조합을 꾸려 소득을 늘려가고 있다. 네 개의 영농조합 중 하나인 제천 양채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상반기 대형 마트에 유통하는 상품의 총매출액은 20억이다. 올해는 5월 기준 이미 30억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0억원 증가한 상태다. 작년에 비해 5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 트렌드를 이끌다 제천 양채류의 판매액이 증가한 데는 여러 원인이 있다. 건강식에 대한 관심 증대, 간편식의 확대하는 트렌드를 남들보다 먼저 포착해 작물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건강식에 관심이 많아진 만큼 샐러드를 주식으로 먹는 이들이 늘어났다. 브로콜리, 콜라비, 비트, 미니 양배추 등은 국내 전통채소는 아니지만 샐러드로 먹기 간편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제천시는 약 30년 전부터 양채류를 집중 생산해왔다. 최근에는 '라디치오' 같이 생산하기 까다로운 작물 생산에도 착수하면서 15여 종에 이르는 생물들을 재배하고 있다. 본래 약재와 약초를 기본적으로 재배하던 제천시는 한두 농가가 양채류를 기르기 시작하면서 농가소득의 시야가 바뀌었다. 1, 2, 3차 산업을 융합한 '6차 산업(농촌융·복합산업)' 효과도 있다. 원물을 가공해 온라인서 간편 식품으로 가공해 판매한다. '비트·사과즙'이 그 대표적인 예다. 온라인 배송으로 판매하는 즙류는 언택트(비대면)의 활성화와 함께 호황을 맞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인플루언서를 이용한 새로운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톡톡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식품 가공을 통해 부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 상반기,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재배를 진행하는 이모작 덕에 수익도 1년 내내 꾸준하게 일으키고 있다. 농한기(농사일이 바쁜 철이 끝나고 한가로운 시기)가 짧아졌고, 가격이 높아질 작물을 유동적으로 바꾸면서 높은 수익률을 얻게 됐다. ◆ "아직도 연구 중이에요" 제천 양채영농조합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실패가 많았다. 한 번 종자가 들어오면 2년 동안 네 번에 걸쳐서 시험 재배한다"면서 "지역 재배에 알맞다고 판명 나면 공급받는다"고 말했다. 이곳의 농가들은 비교적 젊은 연령층을 동력 삼아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거리낌이 없었다. 제천 덕산면 브로콜리 재배는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연구 개발 덕에 양질의 채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브로콜리 농사를 하는 이곳 주민 이웅연(51)씨는 "올 봄에 수확한 작물들에 농약을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며 "농약을 최소화하면서 비용도 절감하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천시가 양채를 다량 출하하는 데는 연구 개발 이외에 여러 조건이 부합하기 때문도 있다. 월악산 기슭 아래 위치한 이곳은 중·고랭지 지역이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15도 이상 차이나 기후적 조건이 양채류와 잘 맞는다. 석회암 지대라는 점도 양채의 맛과 향을 풍부하게 하는 요소다. 신선도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하는 양채이기에 밭마다 냉장 창고와 저장 설비가 잘 갖춰져 있다. 거기에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농민들의 노하우가 더해졌다. 제천양채영농조합은 매일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하는 물량까지 합해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암양채영농조합 역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영석, 원은미 수습기자

2020-06-21 12:04:46 이영석 기자 2020-06-21 12:04:46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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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 농활 보고서] 메트로 수습기자 신현1리 가다…벽화봉사 진행

"벽화 덕분에 씨껌했던 우리 마을이 아주 훤해졌대니께루∼"(신현1리 부녀회 일동) 지난 10일 벽화봉사와 농촌 일손 돕기를 위해 메트로 신문 수습기자들이 충북 제천시 덕산면 신현1리로 향했다. 신현1리에 도착하자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의 브로콜리밭과 검붉은 적채밭이 한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마을은 예상보다 낙후했고,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마을회관 앞에는 벽화 작업을 해야 할 잿빛의 농산물 저장 창고가 있었다. 창고의 크기는 가로 16m, 세로 5m. 생각보다 큰 창고에 두려움과 막막함이 몰려왔다. 또 당장 페인트칠을 시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먼지와 거미줄이 가득했다. 수습기자들 모두 벽화 작업 경험은 전무했다. 이학귀(59) 신현1리 이장은 "서울을 오가며 발표도 진행해 새뜰마을사업을 어렵게 따냈다"며 "지원금을 활용해 마을회관 앞 창고에 벽화작업을 하고, 인도가 없어 교통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마을 입구에 인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리고 석면 제거 작업을 실행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어 "마을회관 바로 앞에 위치한 농산물 보관 창고에 벽화 작업을 한다면 마을 입구가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뜰마을사업'이란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해주는 국토교통부 국책사업이다. 지역발전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으로 생활기반 수리 지원 및 돌봄·일자리 등의 휴먼케어를 종합적으로 지원해준다. 오후 3시, 간단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신현1리의 새뜰마을사업 총무와 함께 페인트와 장비를 사러 나섰다. 페인트를 구매하기 위해 신현1리에서 차를 타고 40분가량 떨어진 충주 시내로 향했다. 처음 도착한 페인트 가게에는 조색 기계가 없어 색상을 다양하게 구매할 수 없었다. 이어 찾아간 충북 충주시 칠금동에 위치한 A 페인트 가게 사장은 "이 정도 크기는 전문 인력이 나서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컨테이너 철제 외벽에 페인트칠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외벽의 틈 사이를 하나하나 메꾸는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이유였다. 페인트와 장비를 구입했다. 마을 주민들도 수습기자들에게 페인트칠을 맡기기 민망해하는 눈치였다. 오후 6시, 페인트칠을 위해 밖으로 나온 수습기자에게 한 주민은 "이제라도 전문 인력을 불러 흰색 바탕 작업을 맡기는 게 어떻냐"고 물었다. 전문 인력을 부르면 벽화 작업은 12일 저녁이 넘어 끝나는 상황이었다. 자칫하면 일정에 차질이 생겨 차라리 한시라도 빨리 작업을 시작해보겠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외벽의 바탕이 될 흰색 페인트를 칠하기 시작했다. 세 시간가량이 지나자 반 정도가 칠해졌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였다. 저녁 식사 후 이장과 새뜰마을사업 추진위원회가 간단한 환영회를 준비했다. 그러나 수습기자들은 그 자리를 즐길 여력이 없었다. 마을 주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기 때문이다. 신현1리 주민들은 소비위축에 따른 경제적인 어려움보다 농촌 일손 부족에 대한 어려움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떠난 데다 입국도 막혀있다는 이유다. 농산물 수확이 시작되는 시기에 본격적으로 인력이 투입돼야 하지만 올해 외국인 근로자 확보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한 마을주민은 "인력사무소도 그걸 알고 외국인 노동자 임금을 더 비싸게 부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자가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수습기자 5명은 벽화 봉사를 끝마치고 농촌 일손을 돕기로 했다. 11일 오전 7시, 수습기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페인트 작업을 재개했다. 창고 외벽을 흰색 페인트로 완전히 뒤덮었을 때, 그들의 얼굴에는 땀방울과 흰색 페인트 자국이 가득했다. 뒤이어 사다리와 지게차를 활용해 채색작업에 나섰다. 끝이 나지 않을 것 같던 큰 창고 외벽. 도안을 담당한 수습기자의 선두로 나머지 수습기자들이 힘을 합쳤다. 담당 수습기자가 스케치를 하면 나머지는 롤러와 붓을 이용해 색을 입혔다. 그 밖에도 사다리와 지게차에 올라타 창고 위 쪽에 구름과 백로를 그리기도 했다. 오후 4시가 되자 농부와 학생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중간 부분 작업을 마치니 벽화 작업은 더 수월해졌다. 그렇게 끝이 나지 않을 것 같던 벽화 봉사가 막을 내렸다. 12일 간단한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수습기자 5명은 브로콜리밭으로 향했다. 첫날 주민들과 약속한 농촌 일손 돕기를 위해서였다. 브로콜리밭으로 향하자 이미 재배 작업이 한창이었다. 뒤늦게 합류한 수습기자들은 브로콜리가 담긴 박스를 나르기 시작했다. 7∼8㎏의 브로콜리가 든 박스 20개가량을 옮겼을까 수습기자들이 가쁜 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숨을 돌릴 새도 없이 다른 곳에서 수습기자들을 불렀다. 두 번째 향한 일터는 드넓은 들깨밭. 들깨밭 주인 할머니의 지시에 따라 호미를 이용해 일정한 간격으로 들깨 모종을 심기 시작했다. 그는 "원래 손자가 자주 내려와 일손을 도왔다"며 "코로나19로 손자가 방문하지 못해 일손이 부족했는데 기자들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끝마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서 진행된 벽화 봉사 및 농촌 일손 돕기가 마무리됐다. 일정이 끝나자 모두가 손목과 허리의 통증을 호소했다. 몸 여기저기에 미처 지우지 못한 페인트 자국과 멍이 가득한 수습기자도 있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생각에 빠진 한 수습기자는 밥상 위에 올라오던 브로콜리 하나와 아무 생각 없이 먹던 들기름이 떠올랐다고 했다. 농사일의 고충을 전하던 신현1리 마을 주민들의 얼굴이 오버랩됐다.

2020-06-21 12:04:12 박미경 기자 2020-06-21 12:04:12 백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