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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교훈…협상도 빚잔치도 아닌 '살생부'가 망한 공룡을 되살렸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살아남을 브랜드와 공장들은 무엇인가. 버려야 하는 브랜드와 공장이 무엇인가. 반전을 위한 전략적인 마무리는 무엇인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대기업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로 이끈 질문들이다. 채권단과의 지리한 협상은 없었다. 빚잔치는 나중 문제였다. GM을 되살린 것은 살릴 공장과 버려야할 공장을 담은 살생부였다. 구조조정 전문가로 GM의 회생방안을 입안한 제이 알릭스는 지난 2013년 11월 포브스에 GM 구조조정과 관련된 비사(秘史)를 공개한 바 있다. 오마바 행정부의 '자동차 구조조정팀'이 투입되기 몇 달 전 자신이 릭 왜고너 당시 GM 최고경영자(CEO)에게 '파산법 11장 제 363조'를 활용한 구조조정안을 제시했고, 오바마 구조조정팀은 몇 달 동안 치밀하게 다듬어진 이 방안을 실행에 옮겼을 뿐이라는 것이다. 알릭스에 따르면 당시 파산 직전이던 GM은 자체적으로 두 가지 구조조정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었다. 하나는 정부의 재정지원에 기대 파산을 완전히 피해보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채권단과 협력해 파산절차를 되도록 간소화하자는 방안이다. 첫째안은 2008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가 승리하면서 물 건너간 상황. 부시 행정부에 이어 공화당이 재집권할 경우 재정지원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했던 왜고너는 파산을 피할 수 없다고 체념하고 있었다. 정치적 해법은 실패였다. 채권단이 중심인 남은 방안은 금융위기를 맞아 무너져 내린 다른 기업들은 물론이고 이전 파산기업들이 애용하던 일반적인 파산절차였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의 상징이 돼 온 GM으로서는 선택하고 싶지 않은 해법이었다. 채권단과의 협상을 거치는 동안 혼란을 피할 수 없고, 결국 GM의 브랜드 가치가 추락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GM의 몰락이다. 알릭스는 미국 자동차 역사를 써온 GM이 구조조정으로 인해 몰락해서는 안된다고 생각, 이전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구조조정안을 만들었다. GM을 뉴코(새법인)와 올드코(구법인)로 나누어 뉴코에 알짜배기 브랜드와 사업체들을 몰아주고, 나머지를 올드코에 넘겨 청산절차를 밟자는 방안이다. 한 마디로 GM을 굿 컴퍼니(좋은 사업체)와 배드 컴퍼니(나쁜 사업체)로 나눠 확실히 살릴 수 있는 것만 살리자는 것이다. 그는 파산법 11장 제 363조를 활용하면 채권단의 개입 없이 신속하게 올드코를 청산하고 뉴코를 출범시킬 수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왜고너를 설득했다. 무엇보다 당장 생존에 급급하기보다는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몇 달 동안 알릭스는 GM 법무팀과 함께 뉴코로 넘길 브랜드와 사업체, 올드코에 남겨야만 할 브랜드와 사업체에 대한 살생부를 만들었다. 기준은 뉴코의 기업가치를 늘리고, 올드코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청산금액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2009년 봄 오마바 행정부 출범 직후 월가의 파산 전문가인 스티브 래트너를 비롯한 정부 자동차 구조조정팀은 정부가 지원하는 500억 달러를 투입해 이 구조조정안을 실행에 옮겼다. 속도전이었다. 석달이라는 시간 동안 샤브, 허머, 새턴, 폰티악 등 4개 브랜드가 사라졌다. 남은 것은 쉐보레, 캐딜락, GMC, 뷰익, GM대우, 홀덴 등 6개 브랜드였다. 이 과정에서 폐쇄된 공장이 14개. 판매점은 40%가 사라지고, 2만여명이 해고됐다. 스바루, 스즈키 등 제휴관계에 있던 회사 보유 지분은 도요타나 폴크스바겐 등 경쟁자들에게 넘어갔다. 하지만 1970년대 일본 자동차의 공습 이래 적극적 대처가 아닌 방만경영으로 수십년간 곪아온 환부를 도려낸 대가치고는 약소한 수준이었다. 알릭스는 몇 달 동안의 세심한 살생부 작성 작업 덕분이라고 했다. 이후 GM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2년만인 2011년 90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지진 피해로 주춤한 도요타를 밀어내고 세계 1위 자동차업체로 우뚝 선 것이다. GM의 구조조정은 120만명에 달하는 실업사태를 막고 350억 달러의 세수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년이 지난 지금도 전세계가 구조조정의 교과서로 삼게 된 이유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GM으로부터 민간 전문가 주도의 구조조정, 신속하고 과감한 구조조정, 전략적인 구조조정 등의 교훈을 배워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조선·해운을 시작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된 최근 들어 더욱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한국의 현실상 GM식 구조조정에 대한 반론도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스스로 채권단이 돼 협상을 이끄는 구조조정에 문제가 많다지만 실제 이들만큼의 경험과 역량을 가진 민간 전문가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존에 급급한, 전략부재의 구조조정에 대한 지적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 현재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설이 도는 가운데 글로벌 해운업계의 합병 바람에 맞설 필요가 있다는 찬성론과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이를 넘어서는 구조조정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 ※파산법 11장 제 363조'는 법원이 채권단의 동의 없이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의 우량자산을 떼내 매각을 명령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GM 구조조정 이전까지 실패한 공장이나 불필요한 시설을 정리하는 데 활용됐다. GM 사례 이후 신속한 구조조정 방안으로 각광을 받게 됐다.

2016-05-31 19:41:0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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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고, 31일부터 '제 46회 목멱예술제' 공연

국립국악고, 31일부터 '제 46회 목멱예술제' 공연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국악교육의 요람인 국립국악고등학교(교장 신현남)가 개교 61주년을 맞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31일부터 이틀간 제 46회 정기연주회 '목멱예술제-시공의 여정'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우리가락과 우리춤을 각각 하루씩 나누어 편성하고,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을 담아 전통음악과 전통무용의 진수를 보여줄 계획이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선조들의 위대한 감성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재에 집약해 보여주자는 취지다. 이 학교 신현남 교장은 "학생들은 한국 문화의 정통성을 잇는 예술혼에 뿌리를 두면서도, 창의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는 멋진 무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 대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뿌리 깊은 전통예술의 힘과 멋이 문화선진국의 척도가 되는 시대에 우리의 것을 지키고, 가꾸고, 새롭게 만들어가는 국립국악고 학생들이야말로 우리의 소중한 자산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며 전통문화를 계승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공연 입장권은 당일 공연 1시간30분 전인 저녁 6시부터 공연장 로비에서 선착순으로 무료 배부한다. 한편 '창의성과 지혜를 갖춘 예술 인재 육성'이라는 기치 아래 21세기 우리나라 전통예술을 주도하고 있는 국립국악고는 1955년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로 개소했다. 1972년에 국립국악고등학교로 승격된 이래 지금까지 54년간 4825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하며 유능한 예술인 육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전국에서 선발된 국악영재들이 기악 전공(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타악), 성악 전공(정가, 판소리, 민요), 이론 전공, 작곡 전공, 한국무용 전공, 연출 전공으로 정통 국악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다. 졸업생 대부분은 대학교를 거쳐 교직과 전문연주단체, 공연 기획 및 방송 계열 등 관련기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6-05-29 15:29:4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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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화 자존심 되찾겠다" 토종테마파크 완다시티 1호점 개장

"중국 문화 자존심 되찾겠다" 완다시티 1호점 개장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완다그룹의 사명은 중국 문화 브랜드를 세계에 심고 영향력을 확장하는 것이다. 완다시티가 그 시작이다." 중국 토종 테마파크인 완타시티 1호점이 장시성의 성도인 난창에서 지난 28일 개장했다.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이어질 완다시티 시리즈로 서구문화에 잠식당한 중국문화의 자존심을 찾겠다고 공언했다. 직접적인 타깃은 다음달 상하이에서 개장하는 디즈니랜드다. 하지만 완다시티 1호점은 질나쁜 서비스에 내용도 부실하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디즈니랜드의 절반에 불과한 관람비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평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난창에 살고 있는 리우술린은 완다시티를 다녀온 뒤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완다시티는 좋게 말해도 평범한 수준"이라며 "세부적인 측면에서 조악하고, 서비스도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왕 회장의 개장식 기념사와는 한참 동떨어진 평가다. 왕 회장은 "중국 문화가 2000년간 세계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지난 300년이래 발전이 지체되고 서구문화의 침입으로 인해 중국인들이 자신의 문화에 자신감을 잃었다"며 "중국 기업을 대표해 완다그룹이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왕 회장은 개장식에 앞서 며칠전 중국언론 인터뷰에서 상하이디즈니랜드를 축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SCMP는 업계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왕 회장은 발언은 대중의 주목을 받기 위한 수사에 불과하다. 완다는 디즈니만큼의 브랜드 파워가 없고 수십년에 걸친 테마파크 운영 경험도 없다"고 보도했다. 업계전문가들에 따르면 완다그룹의 진정한 목표는 질이 아닌 양으로 떠오르는 거대한 중국 관광시장을 석권하는 것이다. 중국 부동산업계 전문가인 선샤오링은 "완다시티의 강점은 막대한 자본력과 거대한 중국시장, 고속 팽창과 지방정부의 밀착지원 등이지 세련됨과는 거리가 멀다"며 "현지 고객들도 취향이 까다롭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내 관광시장 규모는 720조원 가량이다. 중국정부는 2020년이면 두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거대한 시장을 차지하기위해 완다그룹은 오는 9월 안후이성 허페이에 완다시티 2호점을 열고, 이어 2020년까지 모두 15개의 완다시티를 중국 각지에 건설할 계획이다. 영화관, 쇼핑몰, 레스토랑, 호텔, 해양공원을 포함한 거대 테마파크다. 각 지방정부에서 테마파크로 이어지는 지하철을 건설하는 등 밀착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완다그룹은 2020년까지 연 2억명의 방문객을 각지의 완다시티로 끌어모아 20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2016-05-29 15:29:2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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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남중국해 상황 우려…영국 EU 탈퇴는 리스크"

G7 "남중국해 상황 우려…영국 EU 탈퇴는 리스크" G7 정상이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린 이틀간의 회의를 정리한 정상선언을 발표했다 27일 주요 7개국(G7) 정상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의 상황을 우려하며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남중국해 등에 군사 거점화를 시도하는 중국을 견제했다. G7 정상은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이틀째 회의를 열고 채택한 정상 선언을 통해 중국을 명기하지 않은 채 이같이 말했다. 또 "해양안전보장에 대한 G7 외무장관 성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히로시마 외무장관회담에서 역시 중국을 거명하지 않은 채 밝힌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시 "현상을 변경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위협적이고 위압적이고 도발적인 일방적 행동에 강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선언했다. G7 정상은 유럽연합(EU)에서 영국이 탈퇴하는 사안에 대해 "탈퇴는 성장에 있어서 한층 심각한 리스크"라며 반대하는 태도를 취했다. 이날 G7 정상은 세계 경제에 대해 "회복이 계속되고 있으나, 성장은 계속해서 완만하지만 편차가 있다"고 지적하고 "재정, 금융,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전략을 기동적으로 실시해 구조개혁을 과단성있게 추진하는데 대해 G7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2016-05-27 12:46:1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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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시장에서도 샤오미 가격파괴

드론시장에서도 샤오미 가격파괴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샤오미가 또 다시 일을 냈다. '미 드론'을 출시하며 세계 드론시장에 뛰어들었는데 가격이 타사제품의 절반에 불과하다. 26일 CNBC·쿼츠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샤오미는 첫 드론 모델인 '미 드론'의 동영상과 스펙을 공개했다. 미 드론은 4K비디오를 탑재한 고급형 모델과 1080p 해상도의 보급형 모델, 두 가지다. 두 모델은 가격이 각각 2999위안(54만원)과 2499위안(45만원)이다. 업계 선두주자인 DJI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이다. 4K영상이 지원되는 DJI의 팬텀3 모델은 5250위안(95만원)이다. 미 드론은 이날부터 보급형 모델에 대한 크라우드펀딩에 들어간다. 고급형 모델은 7월말에 오픈 베타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샤오미는 미 드론으로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를 돌파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드론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을 이은 차세대시장으로 꼽힌다. 하지만 샤오미의 기대만큼 드론 시장 전망이 밝지않다는 관측이 많다. 쿼츠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드론 판매량은 70만대에 그쳤다"며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샤오미의 드론이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05-26 15:53:2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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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핵우산, 유물이 된 컴퓨터와 8인치 플로피디스크에 맡겨져 있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한국의 최종안보를 담보하는 미국의 핵우산이 70년대 구식 컴퓨터와 8인치 플로피디스크에 맡겨져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6일 미국 회계감사원(한국의 감사원에 해당)이 공개한 '미 행정부 IT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은 전략핵무기를 통제하는 전략자동화지휘통제체계(SACCS) 장비로 1970년대 IBM이 개발한 1세대(시리즈1) 컴퓨터를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 또한 저장장치로는 역시 당시에나 쓰이던 8인치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8인치 플로피디스크는 용량이 겨우 80KB에 불과하다. 한글문서 파일 하나도 제대로 담기 힘든 용량이다. 워낙 구시대의 유물이라 이제는 제품을 찾기조차 힘들다. 하드웨어만이 문제가 아니다. 소프트웨어 역시 더이상 구할 수 없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회계감사원은 "국방부를 비롯한 12개 기관에서 1980년대와 1990년대 나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다"며 "십여년전부터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보고했다. 회계감사원은 이같은 문제점들을 거론하며 "안보상 취약점을 드러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SACCS의 역할을 살펴보면 회계감사원의 이같은 우려를 이해할 수 있다. SACCS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B-52를 비롯한 전략핵폭격기 등 전략핵무기 전반은 물론이고 그 지원부대에 대한 명령과 패스워드 인증을 제공한다. 미군 전략사령부(USSTRATCOM)는 1963년부터 SACCS를 이용해 일선 핵전략부대와 전세계에 퍼져있는 공격·방어부대 모두와 소통하고, 비상시 핵무기 운용부대에 긴급명령(EAMs) 등 각종 명령을 하달하고 있다.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과 SLBM을 시험발사했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핵무기로 한반도의 최종안보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미국은 동맹국의 핵개발을 막는 대신에 핵우산을 제공한다.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동맹국이 적국의 핵공격을 받으면 자국의 핵무기로 보복공격한다는 게 미국의 핵우산 정책이다. 적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재래식 무기의 위협은 통하지 않는다. 미국의 핵 보복만이 전쟁 도발을 막는 안전판이다. 매년 한미안보협의회(SCM)가 열릴 때마다 미국의 핵우산 공약이 SCM 공동성명에 담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미국은 핵전략폭격기 B-52를 동원해 자신의 핵우산 공약을 확인했다. 북한이 핵전략폭격기를 큰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북한의 핵개발 이후 한반도 핵전쟁이 현실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미군의 핵통제 장비는 내년말에나 부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회계감사원은 "플로피디스크와 드라이버, 단말기 등의 개선이 2017 회계연도 말에야 완료될 예정"이라며 "나머지 장비들에 대한 개선은 더욱 늦어질 것"이라고 보고했다.

2016-05-26 14:54:0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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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꼼수' 삼성에 특허소송 건 화웨이 노림수는?

'대륙의 꼼수' 삼성에 특허소송 건 화웨이 노림수는?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의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스마트폰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늘상 특허소송의 피소자가 돼 온 중국 IT업계로선 이례적인 사건이다. 이를 두고 화웨이가 해외에서 삼성에게 소송을 당하기 전 사전정지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배상금이 아닌 서로의 특허를 맞교환하기 위한 노림수라는 이야기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영국의 BBC 등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화웨이가 소송을 제기한 곳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연방지방법원과 중국 남부 선전시의 인민법원 두 곳이다. 소송과 관련된 화웨이의 입장 발표는 미국에서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윌리엄 플러머 화웨이 전략대외업무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광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혁신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개방과 혁신을 이끄는 IT산업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침해했다는 화웨이의 특허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4G 이동통신망 업계표준과 관련된 특허라고만 알려져 있다. 소장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화웨이의 의도가 무엇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플러머의 발언과는 달리 화웨이가 금전적 보상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딩지안싱 화웨이 지적재산권 담당 사장이 밝힌 내용이 그 근거다. 딩 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삼성이 특허 침해를 멈추고 화웨이로부터 필요한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등 서로 협력해 IT산업을 선도하기를 원한다"며 삼성이 침해한 특허가 프랜드(FRAND) 조항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프랜드 조항이란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특허사용에 대한 예외조항을 의미한다. 특허권자의 무리한 요구로 타업체의 제품생산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다. 애플이 삼성과의 특허분쟁에서 삼성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활용한 원칙으로 유명하다. BBC는 이 조항에 대해 "IT업계에서는 이 원칙에 따라 업체끼리 서로의 특허기술과 보유자료를 교환하는 일이 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딩 사장의 발언은 화웨이의 기술과 삼성의 특허를 교환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실제 화웨이는 애플, 에릭슨 등과 특허교환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상태다. 딩 사장도 이점을 확인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같은 분석을 제시했다. 동시에 그 배경에 대해 "중국 업체들은 특허 문제로 인해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화웨이는 현재 P9 등 전략폰을 가지고 한창 해외시장으로 팽창해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가 해외에서 특허침해로 제소당할 우려가 있는 삼성에게 선제적으로 모종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의미다. 한편 삼성은 이날 화웨이의 제소 사실이 알려지자 맞소송을 비롯한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2016-05-25 18:12:2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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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야간경제 위해 '24시간 지하철' 실험한다는데 서울은 "오히려 연장운행 줄여야 한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사디크 칸 신임 런던시장의 '24시간 지하철' 실험은 성공할 것인가. 서울 역시 심야 지하철 운행이 절실한 상황.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24일(현지시간) 칸 시장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전날 '나이트 튜브'(심야 지하철)를 운행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만에 지하철노조가 85%의 압도적 지지로 파업을 결정한 것이다. 이전까지 그 어떤 파업 결정보다도 높은 지지율이다. 전임자인 보리스 존슨은 '2020 비전'이라는 거창한 슬로건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벽에 막혀 24시간 운행을 포기해야 했다. 노조는 칸 시장에게도 높은 장벽이 됐다. 하지만 칸 시장은 존슨 전 시장과는 입지가 다르다. 보수당인 전임자와 달리 노동당 소속인데다 파키스탄 이민 노동자의 아들로 '흙수저 시장'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실험이 성공하느냐는 그가 리더십을 발휘하기 나름이라는 이야기다. 일단 명분에서 그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칸 시장은 "지하철 24시간 운행은 모든 런던시민에게 더욱 많은 일자리와 기회들을 창출해 주는 런던 야간경제를 키우려는 내 계획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런던시가 추산한 나이트 튜브의 경제효과는 6000억원이 넘는다. 심야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9만명 가량이 나이트 튜브를 추가로 이용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나이트 튜브가 저소득층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도 중요한 명분이다. 지하철 운영자인 런던 교통국에 따르면 금요일과 토요일 심야(새벽 12시30분~5시30분) 나이트 튜브를 이용하게 될 이용자의 대부분은 케이터링 종사자, 청소용역, 보안요원, 나이트클럽 종사자 등 저소득층이다. 양일 간 야간교대 근무자의 수만 2만2580명에 달한다. 이들의 거주지는 런던의 높은 물가로 인해 교외지역으로 밀려나 있다. 런던시가 심야버스를 운행하기는 하지만 장시간 운행에 시달리는 상황. 런던교통국은 이들이 나이트 튜브를 이용할 경우 평균 1시간 이상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렇게 통근시간 단축 혜택을 누리는 사람의 수는 9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런던시의 시범운행은 시간제 기관사 200명에 대한 교육이 끝나는 오는 8월 19일 시작된다. 일단 센트럴 노선과 빅토리아 노선을 시작으로 이후 주빌리, 노던, 피커딜리 등 3개 노선을 추가한다. 노선마다 배차 간격은 8~15분까지 다양하다. 런던 지하철은 모두 11개 노선이다. 런던시가 나이트 튜브 실험에 성공하면 뉴욕, 코펜하겐, 베를린, 시드니 등 몇 안되는 '24시간 지하철' 도시 클럽에 진입하게 된다. 반대로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운행하던 심야 지하철을 다음달 중단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어떨까. 서울시의회가 주말 시범운행 등을 요구했지만 지하철 운영자들에게서 추진 의지를 찾을 수 없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최근 서울시의회 업무보고에서 "뉴욕과 런던 등 해외 지하철도 도심 활성화를 위해 24시간 운행하는 추세"라며 7호선 일부 구간에 대한 심야 운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장암∼온수 구간을 금요일 밤에 이어 다음날 새벽 1∼5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는 내용이다. 인력확보와 시설개선에 필요한 비용이 26억원, 이용요금은 이를 감안해 따로 정한다는 세부사항도 제시했다. 하지만 공사측은 25일 "서울시의회 업무보고 사항이며, 계획이 수립되거나 현재 진행되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발을 뺐다. 서울메트로는 부정적 입장을 명확히 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밤에 터널을 정비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24시간은 굉장히 부담이 된다. 현재로서는 24시간 운영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야간연장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의 지하철은 외국처럼 운행간격이 길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관계자는 "뉴욕이나 런던과 비교하기보다는 국내처럼 운행간격이 짧은 일본과 비교해야 한다. 일본도 24시간 운행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05-25 18:11:44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