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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아동성애 조사하겠다"…워싱턴서 대선 '피자게이트' 찌라시 믿고 총기난동

지난 미국 대선 막판에 떠돌았던 '피자게이트'가 사달을 내고 말았다. 거짓으로 판명난 이 소문을 사실로 믿은 20대 남성이 돌격소총을 들고 일요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에드가 매디슨 웰치(28)는 돌격소총을 들고 '코멧 핑퐁'이라는 피자가게에 침입해 한 발 혹은 그 이상의 총알을 발사했다.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에 체포된 웰치는 경찰에 피자게이트를 직접 조사하기 위해 총기를 들고 난입했다고 말했다. 피자게이트란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힐러리 캠프 선거본부장인 존 포데스타가 수시로 소아성애(아동을 상대로 한 성도착) 행위를 즐기고, 인신제사까지 지낸다는 헛소문으로 대선 막판 미국 사회에 은밀히 번진 바 있다. 주로 피자가게에서 이런 행위가 이루어졌다는 소문으로 인해 피자게이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코멧 핑퐁도 이 소문에 시달린 가게 중 하나다. 피자게이트가 퍼져 나간 데에는 미국 기득권층에 대한 서민들의 깊은 불신과 거부감이 작용했다. 힐러리나 포데스타 같은 핵심적인 엘리트들이 주류사회의 비호 하에 이같은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헛소문을 많은 사람들이 믿었다는 것이다.

2016-12-05 18:16:3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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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기업에 트럼프 "미국 떠나면 징벌세 폭탄" 협박

경영난 기업에 트럼프 "미국 떠나면 징벌세 폭탄" 협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리쇼어링(제조업 본국 회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경영 위기에 처한 기업에 대한 협박도 서슴지 않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업에 대한 세금과 규제를 상당히 줄일 것이다. 하지만 미국을 떠나 해외로 이전하는 기업, 직원들을 해고하는 기업, 다른 나라에 새로운 공장이나 시설을 지어서 미국에 상품을 되팔 생각을 하는 기업들에 보복과 대가가 없다고 생각하면 값비싼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을 다시 미국으로 들여올 경우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언론들은 이를 '징벌세'라고 규정했다. 트럼프의 직접적인 협박 대상은 인디애나주의 기계부품업체인 렉스노드다. 앞서 같은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에어컨 제조업체 캐리어의 공장이 멕시코로 이전하는 것을 인센티브 제공으로 일부 막아낸 트럼프의 시선은 곧장 렉스노드로 향했다. 하지만 렉스노드는 멕시코 이전을 중단하라는 트럼프 측의 요구에 침묵했고, 그 결과 트럼프의 노골적인 협박에 직면하게 됐다. 협박이 시작된 지난주 렉스노드의 주가는 8%나 급락했다. 렉스노드가 이전하려는 공장의 규모는 300명을 고용하는 수준이다. 렉스노드 자체가 거대기업이 아니다. 볼베어링이나 배관 밸브 등을 생산하는 이 기업은 미국내 4200명을 포함해 전 직원이 7700명 정도다. 렉스노드는 게다가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오는 3월말 끝나는 회계연도 기준 렉시노드의 매출은 전년보다 6.3% 감소할 전망이고, 이익 역시 19%나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애나 공장 이전도 인건비 절감으로 3000만 달러 정도 비용을 줄여보겠다는 자구책이다.

2016-12-05 16:57:5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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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축출→은행 줄도산→유로존 붕괴…최악의 시나리오 방아쇠 당긴 이탈리아 포퓰리즘

총리 축출→은행 줄도산→유로존 붕괴…최악의 시나리오 방아쇠 당긴 이탈리아 포퓰리즘 아슬아슬한 이탈리아 경제를 간신히 유지해 온 마테오 렌치 총리가 사임하면서 총체적인 부실에 빠진 이탈리아 은행들이 줄도산 위기를 맞게 됐다. 경제 위기에 대한 고려보다는 기득권을 향한 분노가 더욱 컸던 이탈리아 국민들의 선택이다. 이탈리아 금융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그 해법을 두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규모 3위국인 이탈리아는 나머지 유로존 국가들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결과 이탈리아내 포퓰리즘 돌풍이 예상보다 더 거센 것으로 나타난 이상 이탈리아가 향후 유로존에서 탈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5일(이하 현지시간) 전날 치러진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결과가 압도적인 부결로 결론나자, 렌치 총리는 즉각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경제 위기 극복에 걸림돌이 돼온 정쟁을 타파하기 위해 총리직을 걸고 개헌을 추진했다. 결국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로 쫓겨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의 전철을 밟은 것이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렉시트 투표보다 이번 이탈리아 개헌 투표 결과를 심각하게 바라봤다. 이탈리아 은행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한 민감한 시점에 은행들을 구하기 위해 몸부림을 쳐온 렌치 총리가 민심에 의해 쫓겨났기 때문이다. WSJ는 "이탈리아의 상황에 투자자들이 공포에 떨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이탈리아의 상황을 심각하게 평가했다. FT는 포퓰리즘의 확산이라는 정치적 문제보다 이탈리아 은행의 도산 위기가 진짜 문제라고 했다. 당장 이탈리아 3위 은행인 몬테 데이 파스키 데 시에나 은행이 도산을 피하기 어렵고, 오랜 경제침체와 브렉시트의 타격으로 부실에 빠진 이탈리아 은행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유로존 부실 채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앞으로 혼돈에 빠질 이탈리아 정계에 이를 해결한 능력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앞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WSJ는 "렌치 총리의 사임으로 ECB가 기로에 서게 됐다"고 했다. 오는 8일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 예정인데 이탈리아의 위기를 막기 위해 축소하려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오히려 확대해야 할 판이다. 원칙론자인 독일 등 유로존 핵심국들이 반대할 것은 불보듯 뻔하다. 특정국가를 위한 금융정책은 불가하다는 게 ECB가 지켜야할 원칙이고, 독일은 자국 은행을 구제하기 위해 이를 무시하려는 렌치 총리와 이미 대립한 바 있다. 요행히 이탈리아가 금융위기를 피해가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이탈리아 포퓰리즘 돌풍의 주역인 오성운동은 유로존 탈퇴, 더 나아가 이탈렉시트(이탈리아의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해 왔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렌치 총리 사임 발표 직후 오성운동이 정권 장악에 나섰다"고 전했다.

2016-12-05 16:01:2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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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죽인 유럽…브렉시트-트럼프에 이은 세번째 쇼크 오나

숨 죽인 유럽…브렉시트-트럼프에 이은 세번째 쇼크 오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에 이은 세번째 쇼크가 올 것인가.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와 오스트리아 대선 투표가 동시에 진행된 4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은 숨을 죽인 채 투표 상황을 지켜봤다. 기성 정치질서와 가치관을 부정하는 극단적 포퓰리즘 세력이 승리할 경우 유럽의 분열은 가속화되고, 내년 전세계는 포퓰리즘이 휩쓰는 혼돈을 마주해야 한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는 이탈리아 투표 개시 직전 "이번 투표의 원래 목적과는 달리 많은 이탈리아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불만을 표출할 기회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개헌 투표는 실업·국가부채·부실은행 등 심각한 경제위기를 행정부의 권한 강화로 돌파하겠다는 집권세력의 승부수다. 마테오 렌치 총리는 부결될 경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배수진을 쳤지만 이탈리아의 민심은 그에게 등을 돌린 상태. 과거 무솔리니의 독재에 대한 어두운 기억도 중앙정부의 권한 강화에 부정적인 인식을 더하고 있다. 유로존 탈퇴 등 반 유럽통합 기치를 내건 신생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은 이번 투표를 정권 장악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미국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오성운동은 더욱 기세등등해졌다. 독일 공영방송인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오성운동 지도자인 베페 그릴로는 트럼프의 당선에 환호하며 "시민들이 이제 기득권 정당을 외면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오성운동은 이탈리아가 직면한 경제위기에 대한 대응능력을 의심받고 있다. 오성운동은 올해 로마 여시장을 배출한 정도가 고작이다. 게다가 로마시장의 행정능력은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워싱턴포스트는 "렌치 총리가 물러날 경우 이탈리아 은행 도산을 부를 재정 위기의 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은행은 유럽 은행의 위기로 번질 우려가 크다. 한편 오스트리아의 대선은 내년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선거에서 불지 모를 극우 포퓰리즘에 대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노르베르트 호퍼는 나치 부역자들이 세운 자유당의 후보다. 그의 당선은 전후 유럽이 추구해온 가치관과 질서에 대한 정면도전이 될 것이란 평가다. 또한 유럽 극우정당들이 한결같이 반 유럽통합을 외치고 있어 유럽의 분열을 예상보다 더욱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오스트리아의 분위기 역시 브렉시트 투표결과와 트럼프 당선이 큰 영향을 미쳤다. 호퍼가 내건 구호가 바로 "오스트리아를 다시 자랑스럽게"이다. 트럼프가 선거 때 내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의 오스트리아판이다. CBS는 "영국과 미국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고무돼 유럽의 극우 포퓰리즘 정당들은 오스트리아에서도 자유당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사의 분기점이 될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투표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나올 예정이다.

2016-12-04 17:35:4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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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율주행차 출사표…전통적 자동차업계와 전면전 가능성

애플, 자율주행차 출사표…전통적 자동차업계와 전면전 가능성 애플이 전통적 자동차업계를 겨냥한 이례적인 출사표를 던지며 자율주행차 개발을 공식화했다. 소문만 무성하던 애플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으면서 자율주행차를 둘러싸고 전통의 자동차제조사들과 애플·구글·테슬라 등 IT 강자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의 스티브 켄너 통합상품 당당 이사는 지난달 22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서류에서 "머신 러닝과 자동차 연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개발을 공식 인정했다. 또한 애플은 서류 제출 이후 이례적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성명까지 냈다. 성명에서 애플은 자율주행차를 "교통의 미래"라고 부르며 "매년 발생하는 수백만의 교통사고 희생자를 구할 기술"이라고 격찬했다. 애플은 자율주행차나 의료 분야처럼 규제가 많은 시장에 진출할 때 극도의 비밀주의를 고수해 왔다. 하지만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현행 규제들의 철폐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NHTSA와 협력이 필요해진 상황에서 더 이상 비밀주의를 고수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서류에서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계와 공정한 경쟁을 위해 IT업체에 불리한 규제의 철폐를 NHTSA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효과를 극대화하고, 혁신을 장려하는 동시에 공정한 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자동차업계와 새로운 진입자(IT업계)가 공평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FT는 이같은 요구에 주목, 애플이 단순히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에 그치지 않고, 직접 자율주행차를 디자인하고 생산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애플이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 등 하드웨어는 전통 자동차업체들이, 소프트웨어는 애플이 맡는 식이다. 하지만 이번 애플의 출사표로 양자 간 협력이 아닌 전면 경쟁이 전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6-12-04 17:35:2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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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사관 소등, 촛불집회 '국제적 집회'되나? 외신도 관심↑

미대사관 소등 행사 동참 소식 등 '촛불집회'에 대한 해외 반응이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광화문에서는 6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7시에는 1분 소등 퍼포먼스로 광화문 광장이 어둠에 빠졌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1분간 촛불을 끄고 '박근혜는 퇴진하라' 구호를 외쳤다. 특히 이날 소등 행사에는 광화문 광장 옆에 위치한 주한미국대사관이 동참해 화제를 모았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시민들과 함께 소등 시간에 맞춰 불을 껐다. 앞서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평화적 시위와 집회에 관한 우리의 입장은 잘 알려져 있다"며 "전세계에서 계속 그런 것을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한 바. 또 "국민은 정부에 대해 그들의 우려에 대해 말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 평화적 시위와 집회는 민주주의의 작동방식"이라고 촛불집회를 옹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외신들의 반응도 눈길을 끈다. 해외 주요 외신들은 촛불집회에 뜨거운 관심을 갖고 연일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3일 AP통신은 6번째 집회가 역사상 최대 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주 국회에서의 탄핵 표결을 앞두고 시위에서는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데서 더 나아가 형사 고발과 체포, 투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대 규모의 촛불이 한국의 거리를 뒤엎었다"며 "한국 국민이 박 대통령의 3차 담화에 격분(enraged)해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 역시 서울 광화문 광장 등지에서 열린 촛불집회 인원이 최대 규모라고 전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 이후 정국 향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2016-12-04 14:03:50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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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장 중국 떠나면 화웨이·샤오미만 좋은일"…트럼프의 '제조업 리쇼어링' 강행에 중국 냉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국 에어컨 제조업체인 캐리어의 멕시코 공장 설립을 일부 막는데 성공하면서 중국내 애플 제조기지도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는 그의 약속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제조기지인 중국에서는 자국의 저임금 시스템을 미국이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다며 '가져갈테면 가져가라'고 냉소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제조업 리쇼어링(본국 회귀)'은 경제논리를 무시한 비현실적인 정책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30일(이하 미국시간) 중국공산당의 해외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트럼프 임기 중에 과거 제조업 기지로서의 영광을 되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트럼프가 애플에게 미국 공장을 짓는 대가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더라도 아시아의 (저비용) 생산시스템을 모방해 낼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애플은 (트럼프의) 애국주의 쇼를 위해 경제적 부담을 떠안는다고 하더라도, 과연 미국의 노동자들이 중국에서 돌아온 저임금 일자리를 원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트럼프가 애플을 설득해 미국으로의 공장 이전에 성공한다면 오히려 중국은 기뻐할 것"이라며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와 샤오미 등이 애플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는 게 더 쉬워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중국내 애플 부품업체들은 화웨이와 샤오미에 납품할 수 있어 중국 노동자들의 실업사태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2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팀 쿡과 전화통화를 통해 애플의 미국 공장 설립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공개하며 법인세 대폭 감면, 각종 규제 철폐 등을 비롯한 인센티브를 애플 측에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선거 유세 기간 중국과 멕시코를 겨냥해 미국내 중산층 몰락의 주범이라고 공격해 온 트럼프 당선인은 첫 공약실천으로 캐리어의 공장 이전을 절반 규모로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캐리어는 트럼프 측의 설득에 따라 당초 2000명이 근무하는 미국 인디애나 공장을 2019년 멕시코 몬테레이로 완전 이전시킨다는 계획을 수정해 그 절반 수준으로 이전 규모를 축소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이날 캐리어 측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측이 제시한 인센티브가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고 밝혔다. 인센티브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현행 35%의 법인세를 15% 수준으로 낮춘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12-01 15:47:10 송병형 기자
엇갈리는 평가 속 '카스트로 이후의 쿠바'에 관심

쿠바 공산 혁명의 아버지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타계했다. 애도와 엇갈린 평가들이 나오는 가운데, 쿠바의 경제·정치적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황과 우방국은 깊은 애도를 표했지만 미국은 혹평을 쏟아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6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보낸 조전에서 "카스트로의 영면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쿠바와 미국의 역사적인 화해 과정에서 막후 중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카스트로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게 조전을 보내 "이 위대한 국가 지도자의 이름은 진실로 현대 세계사에서 한 시대의 상징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에 카스트로와 대립해온 미국에선 혹평이 주를 이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그를 "야만적인 독재자"라며 비난했다. 트럼프는 "피델 카스트로의 유산은 총살형과 절도, 상상할 수 없는 고통, 가난, 그리고 기본권의 부정이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카스트로의 타계에 따라 쿠바의 정치·경제·외교적 변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지난 2006년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좌를 물려줬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영향력이 배후에서 작용해왔다. 따라서 그의 타계는 쿠바가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변화할 계기일 수 있다. 형의 그림자를 벗어난 라울은 이전보다 자유롭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델은 권력을 물려준 뒤에도 국영미디어에 정기적으로 나와 발언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가 가장 힘있게 변화시킬 분야는 '경제'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라울이 2011년 이후 군사와 경제에 대한 통제를 완화해 왔다고 본다. 텍사스대의 쿠바 전문가 아르투로 로페스 레비는 "피델의 카리스마가 없는 상황에서 공산당의 위치는 경제적 성과에 달려 있다"면서 "실용적이지 않은 공산주의 정책을 없애려고 하는 노력과 함께 시장중심의 개혁이 동력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는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지난 9월 "카스트로 정권이 정치·종교적 자유, 정치범 석방 등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양국의 국교를 정상화한) 행정명령을 뒤집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6-11-27 17:34:17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