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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애플망고’ 초촉성재배 성공…수확시기 확 당겼다

강진군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 육성하고 있는 아열대과수 '애플망고' 가 타 지역보다 획기적으로 수확기를 앞당기는 '초촉성재배'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2013년부터 망고를 도입, 시범 재배와 연구를 통해 조기 수확에 대한 기술을 배양해오다 최근 조기 수확하는 기술을 완성했다고 28일 밝혔다. 강진읍에서 4,000m2의 애플망고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명환 대표는 지난 18일 공판장에서 처음 망고를 출하하면서, 3kg 한 박스당 30만 원이 넘는 단가를 받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번 수확은 올해 대한민국 육지부 최초 수확으로, 6월 수확 평균 가격 10만 원(3kg)에 비해 3배가량 높은 가격을 받은 셈이며, 특히 맛과 품질 면에서 타 지역 망고보다 더 우수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강진 애플망고의 경우 20~22브릭스(Brix·과실의 당도 단위)까지 나오는 걸로 확인됐다. 최 대표는 "지금은 국내산 애플망고가 거의 없는 시기여서 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것 같다"면서 "대부분의 망고는 6~7월 사이에 출하되는데, 주산지인 제주도부터 공급량이 몰려들어 해당 기간에는 고가 판매가 어렵고, 여름철 고온으로 작업이 힘든 점도 도전의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강진은 일조량이 많고 토양이 찰진 덕에 망고 맛이 좋아 수확기를 앞당기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하에 수년간의 연구를 거쳐 결실을 맺었다. 군은 현재까지 4농가, 1ha의 면적으로 망고 재배면적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특유의 맛과 향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애플망고는 아열대화 되어가는 기후변화와 높게 형성된 수취단가에 맞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 면적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군 관계자는 "애플망고의 초촉성재배는 냉난방 히트펌프를 활용, 여름 저온처리와 겨울 가온처리를 병행해 꽃을 빨리 피게 만드는 기술을 접목했다"면서 "앞으로도 아열대과수의 고부가가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과수 농업은 판매나 마케팅, 재배 환경 등 다양한 변수를 염두에 두고 시작해야 한다"며 "점점 따뜻해지는 기후를 경쟁력 삼아, 애플망고 등 아열대과수 농가의 소득이 늘어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2023-03-28 15:33:17 양수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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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2022 안전한국훈련 ‘우수기관’ 선정

진주시는 2022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평가에서 경상남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경상남도로부터 우수기관 표창과 훈련 유공공무원 장관상을 수상하였다고 28일 밝혔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지진 및 화재 등으로 인한 대형 재난발생에 대비하여 재난대응능력 및 유관기관·단체의 현장대응 역량강화 제고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2005년부터 진행되어 왔다. 2022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 주관 하에 진행한 대형 재난대응 훈련으로, 국민행동요령 교육, 시청사 화재 및 지진대피 훈련, 다중이용시설 대형화재 대응 훈련을 진행하였다. 현장훈련은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활용하여 신속한 상황공유 등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였다. 진주시는 기관장 주재로 철저한 사전 준비와 유관기관 협조를 통해 차질 없는 훈련을 치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평가에서 진주시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13개 협업부서와 유관기관 및 참여단체 모두가 협력하여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재난발생 시 위기대처능력 함양으로 모든 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진주를 만들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8 15:32:55 김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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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판 요가매트서 '단쇄염화파라핀' 기준치 검출… "국내 안전기준 없어"

국내 시판중인 요가매트에서 단쇄염화파라핀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해당 물질은 독성이 강해 세계적으로 저감이 추진되고 있으나, 국내에선 명확한 정의나 관리 기준이 미비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28일 시중에 판매 중인 요가매트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등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험 대상 요가매트는 가네샤 요가 프랍스, 나이키, 노브랜드, 다이소, 리복, 엘킨스포츠, 아디다스, 안다르, 이고진, 휠라(브랜드명 가나다순) 제품이다. 시험 평가 결과 이 가운데 휠라 '파이핑 와이드 NBR 요가매트(모델명: FILA PIPING WIDE NBR 15mm Yoga Mat)' 1개 제품에서 유럽연합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이 준용기준(1500mg/kg 이하)을 29배(4만3050.5mg/kg) 초과한 단쇄염화파라핀(SCCPs)이 검출됐다. 단쇄염화파라핀 등 POPs는 독성이 강하고 자연환경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오랫동안 잔류하면서 생물 중에 고농도로 축적돼 인간과 생태계에 큰 위해를 주는 위해물질로 스톡홀름협약을 통해 세계적으로 저감 및 근절을 추진하는 물질이다. 고무·페인트·플라스틱의 가소제나 가죽 코팅, PVC 제품의 난연제 등으로 사용된다. 또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먹이사슬을 통해 동식물 체내에 축적돼 면역체계 교란·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초래하며,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로 분류한다. 국내에선 현행 '잔류성오염물질 관리법' 제13조를 통해 관리하고 있지만, POPs의 적용범위가 제품, 완제품에 비의도적 불순물로 미량 존재하거나, 공정상 비의도적인 부산물로 미량 존재하는 경우에는 환경부 고시에 따른 잔류성요염물질에 포함되지 않고, '제품·완제품'에 대한 명확한 정의나 기준이 없어 소비자가 실제 사용하는 제품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내 요가매트 안전기준은 유해원소 함유량(총 납, 총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 함유량 등 유해물질 안전요건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단쇄염화파라핀이나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에 대한 국내 안전기준은 없는 상태다. 유럽연합의 경우 모든 요가매트 내 단쇄염화파라핀 함량을 제한하고 있고, 제품에서 해당 물질이 검출되면 적극적인 리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국가기술표준원에 요가매트에 대한 안전기준 개정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연맹측은 "국표원은 안전기준 준수 대상품목인 합성수지제품의 안전기준을 종합 검토하기 위해 2023년부터 관련 연구개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에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안전기준 정비가 필요한 경우 관련 기관 등 의견을 수렴할 예정임을 회신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2개 제품은 관련 표시기준에 충족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고, 1개 제품은 환경성 용어 및 표현 '무독성', '무독성테스트' 등을 통해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표시·광고를 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들은 해당 지적사항을 개선하기로 했다.

2023-03-28 15:32:4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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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설공단, 부산유라시아플랫폼 환경정비 박차

부산의 대표 관문인 부산역광장이 겨우내 묵은 때를 벗고 새 단장이 한창이다. 부산시설공단은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4월 2~7일)를 앞두고 부산유라시아플랫폼 광장 일원에서 3월 한달간 대대적인 환경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3월 한 달 동안 부산유라시아플랫폼 일원의 사인물 정비, 안전난간 보강, 초화 식재 등 38건의 환경정비를 마친 공단은 지난 27일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 도로관리처의 터널·도로 청소용 고압분사 세척기와 고소작업차 등 첨단 청소 장비로 대대적인 물청소와 정비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공단은 지난 23일 초량지구대, 동구청, 동구보건소, 소망종합지원센터 등 5개 기관 9명의 실무진을 초청해 부산역광장의 노숙, 음주소란, 흡연 등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며 실사단 방문 대비에 만전을 기한바 있다. 공단 박인호 이사장 직무대행은 "부산의 첫발을 딛는 부산역광장에서 부산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를 심어주어 2030세계엑스포 부산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지난 24일 주요 이동로인 광안대교 현수교 주탑, 남항대교, 동명고가교, 영도고가교 등 해안순환도로 방음터널, 낙하물방지시설, 도로안전시설물과 지하도상가, 공원, 상가, 터널, 주차장 등 부산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와 청소를 진행 중에 있다.

2023-03-28 15:32:27 김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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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공사, 금호센트럴베이 행복주택 일광 사용검사 완료

부산도시공사는 일광신도시 내 '금호센트럴베이 행복주택 일광'에 대한 사용검사가 지난 24일 완료되어 오는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청년층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지하 1층·최고 25층, 전용면적 19~59타입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8개동 999세대 규모이다. 입주지정기간은 3월 30일부터 오는 6월 29일까지다. 주요 주민공동시설로는 작은 도서관 및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2개실, 티하우스, 코인세탁실, 무인택배실, 공유오피스 등이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지역편의시설인 다함께 돌봄센터는 상반기 중 인테리어 작업을 완료하고 개관할 예정이다. 금호센트럴베이 행복주택 일광은 최근 준공한 아파트에서는 보기 드문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하여 채광과 통풍, 개방감을 높였다. 단지 중앙에는 수경시설이 어우러진 티하우스와 광장을 조성해 입주민들이 여가시간을 쾌적하게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복도식 구조의 아파트로 복도 쪽 창에는 방범용 방충망을 설치했다. 과거에는 복도 쪽 창의 보안을 위해 미관상 좋지 않은 쇠창살 형태의 방범창을 설치했으나, 방범용 방충망은 이러한 단점이 개선되어 입주민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은 "기존 임대주택과는 차별화된 마감과 커뮤니티 시설로 앞으로도 입주민 주거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8 15:32:14 김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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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김재원 잇단 실언에 與 내부에서도 우려 나오자…'경고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우파진영을 전부 통일했다'는 취지의 김재원 최고위원 발언에 경고했다. 당 내부에서 김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김 대표는 28일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당은 이제 겨우 체제를 정상상태로 재정비하고 새 출발을 하는 단계에 놓여 있다. 여당이라지만 소수당이니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사에 자중자애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특히 김 최고위원 발언을 겨냥해 "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면 더더욱 신중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같은 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에서 대학생들과 '1000원 학식'을 먹은 뒤 김 최고위원 발언 관련 질문에 "전후 문맥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도된 것만 봤는데, 납득하기 어려운 자신의 주장"이라고 답한 이후 추가 입장까지 낸 것이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에서 열린한인 보수단체 강연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해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유상범 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최고위원은) 친구이자 정치 선배인데 (최근)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되는 워딩이 반복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정책 전략과 정황 분석은 탁월한데 언어의 전략적 구사가 최근 감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당 상임고문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같은 날 SNS에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제명하라"며 김 최고위원을 겨냥해 비판했다. 홍 시장은 김 최고위원을 두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이라며 "그냥 제명하자. 그동안 계속된 실언과 망언을 보니 그런 식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정무수석도 했으니 박 전 대통령이 망하지 않을 수 있었겠나"고 질타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게재에 반대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대통령실까지 나서서 수습하자 김 최고위원은 사과하기도 했다.

2023-03-28 15:31:42 최영훈 기자
KB국민·신한은행이 알뜰폰'LiivM' ·배달앱 '땡겨요'에 집중하는 이유는?

6조 110억원. 지난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이다. 시중은행 1, 2위를 다투는 은행이 요즘 집중하는 분야는 알뜰폰 서비스와 배달앱. 자체 데이터를 확보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포석이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0일 소위원회를 열고 혁신금융서비스 1호 사업인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LiivM)의 최종승인여부를 논의한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기존 서비스의 제공내용, 방식, 형태 등 차별성이 인정되는 금융서비스를 대상으로 규제 적용을 제외시켜주는 제도다. ◆규제 특례로 알뜰폰·배달앱서비스 승승장구 KB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4월 당시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비금융업인 가상이동통신망사업을 은행의 부수업무로 인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그리고 출시 4년만에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가입자수는 41만5000명으로 출시 3년만에 35만명을 넘어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위축으로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사람들이 알뜰폰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다"며 "통신3사와 달리 유심칩을 자급제 휴대폰에 끼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각종 부수거래 실적에 따라 통신비 할인도 받을 수 있어 이용하려는 사람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이 같은 사업은 비단 KB국민은행에만 그치지 않는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0년 12월 음식 배달앱 서비스를 은행의 부수업무로 인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현재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는 서비스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 뒤 현재 신한 쏠(SOL)앱 내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다. 이날 기준 땡겨요의 배달앱 순위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 이어 4위다. 가입자수는 165만명, 가맹점수는 6만여개에 달한다. ◆혁신금융서비스, 수익보다 데이터 확보 은행들이 혁신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는 자체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청하며 "금융·통신 결합정보를 토대로 신용평가를 개선하겠다"며 "새로운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통신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넣어야 하는 유심칩에 KB국민은행의 인증서를 포함했다. KB국민은행의 모바일 뱅킹앱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또 통신사의 경우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고객의 이동정보, 통신비 납부내역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고객의 소비패턴, 신용정보를 통해 신용정보부터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아울러 신한은행도 음식을 모바일 뱅킹앱(SOL)에서 주문하고, 주문받을 수 있게 해 소비자의 소비패턴과 자영업자의 매출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소비자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기존 시장 반발↑ 다만 이들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속될수록 기존시장의 반발은 거세질 전망이다. 알뜰폰이나 배달앱 서비스의 경우 누구나 진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계속해서 특례를 허용할 경우 기존 시장의 피해만 심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KB금융의 알뜰폰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 60여곳이 넘는 중소 알뜰폰업체는 피해를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이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원가(망 이용료) 3만원 대인 데이터 11GB의 요금제를 2만원대에 팔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배달앱서비스도 수수료가 낮더라도 다른 금융상품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삼정KPMG 관계자는 "금융생태계의 빅블러를 고려한 전방위적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금융이 비금융 사업을, 비금융이 금융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이 늘수록 금융소비자보호 등 잠재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규제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3-03-28 15:27:4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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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132) 석촌호수 품은 '송파나루공원'

서울 송파구에는 석촌호수를 품은 송파나루공원이 있다. 공원은 조선 시대 한성과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로 이어지는 주요 뱃길 중 하나인 '송파나루터'가 있던 자리에 만들어졌다. 과거 잠실 한강 부근에는 토사가 쌓여 형성된 부리도라는 섬이 존재했다. 이 섬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신천강이, 남쪽에는 송파강이 흘렀다. 1971년 4월 부리도를 육지화하는 '한강 공유수면 매립사업'이 시작됐다. 이를 통해 섬의 북쪽 물길이 넓어졌고, 남쪽 물길은 사라졌다. 이때 폐쇄된 남쪽 물길이 현재의 석촌호수로 남았다. 송파구는 "1970년대엔 볼품없던 호수였으나, 1981년 수변 인근에 녹지를 만들고 산책로와 쉼터 등을 설치해 공원을 조성하면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됐다"며 "2001년부터는 석촌호수를 명소화하는 작업에 착수해 공원 정비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송파나루공원은 1981년 11월 26일 개원했다. 담수량은 63만6000t이며, 총 면적은 28만5757㎡, 수심은 4~5m, 호수 둘레는 2.5km다.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 지난 18일 송파나루공원을 찾았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 2번 출구로 나와 8·9호선 석촌역 방향으로 293m(5분)를 걸으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송파나루공원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사우론의 눈'처럼 생긴 잠실롯데월드타워 앞에 주먹도끼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석촌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공원의 한가운데를 송파대로가 가로지른다. 공원 오른쪽이 동호, 왼쪽이 서호다. 입구에는 나무로 지은 단층짜리 건물인 '송파관광정보센터'가 위치했다. 정보(information)의 영문 표기 앞글자인 'i'를 형상화한 흰색 조형물이 지붕 위에 붙어 있어 눈에 잘 띈다. 동호쪽에는 센터에서부터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수변무대, 공원관리사무소, 장미원, 송호정, 관람석이 들어섰다. 서호쪽에는 서울삼전도비에서부터 출발해 반시계방향으로 매직아일랜드, 놀이마당, 매화원, 잔디마당 등이 마련돼 있다. 센터 옆에는 송파구에서 만든 하트 모양의 조형물 '사랑의 우체통'이 설치됐다. 센터에서 우편엽서를 사서 편지를 작성해 우체통에 넣으면 4, 8, 12월 초에 보내준다고 한다. 빨간색 우체통을 지나 동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공원은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호수의 물결이 바람에 밀려 세차게 흘렀다. 계속 보고 있다 보면 멀미가 날 정도로 물살이 빨랐다. 황금빛 윤슬과 함께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석촌호수의 명물 '거위떼'였다. 거위들은 물가에 앉아 부리로 깃털을 고르거나 호수 위를 느릿느릿 헤엄쳤다. 아이들은 놀란 듯 눈을 휘둥그레 뜨고 거위떼를 신기하게 쳐다봤다. 궁금한 게 많은 어른들은 "저게 오리야? 거위야? 백조야?"라고 일행에게 질문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호수의 경계에는 벚나무들이 잔뜩 심어져 있었다. 나무에 걸린 황동 팻말에는 '수종: 왕벚나무, 식재일: 2007년 10월 18일, 현수자: 문정1동 정락신용협동조합' 등의 문구가 적혀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석촌호수 벚꽃길이 주민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렸다. ◆호수 위 '미니 디즈니랜드' 동호 구경을 다 마치고 서호로 이동하기 위해 잠실호수교로 이동했다. 다리 밑에는 송파구청이 롯데월드와 함께 조성한 벽화길인 '석촌호수 꿈별 길'이 조성돼 있었다. 구는 '꿈, 피어나는 길'에는 어린이들의 꿈이 가득한 세상을 꽃과 테마파크로 그렸고, '별 반짝이는 길'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송파구를 별과 관내 명소들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알록달록한 색의 무지개와 별, 구름, 꽃 그림이 벽면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호수교 한켠에서는 피아노 연주회가 열렸다. 검은색 마스크를 낀 젊은 청년은 '호수 위의 피아노'에서 쇼팽의 에튀드 추격,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3악장,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와 같이 빠른 피아노곡을 연주하며 사람들을 홀렸다. 다리를 지나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디즈니랜드를 축소해 놓은 듯한 놀이동산이 하나 나온다. 혜성특급, 번지드롭, 자이로스윙, 아트란티스 등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탄 사람들은 "으아아아악!"하고 즐거운 비명을 질러댔다. 가족과 초승달처럼 생긴 보트를 타며 추억을 남기는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온종일 놀이기구를 타느라 지친 아빠는 초승달 위에서 새근새근 잠들었고, 옆에 있던 아이는 심심했는지 호수 둘레길을 걷고 있던 모르는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구는 "호수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수변 인근에 수생식물과 야생화를 심어 생태 호안으로 만들었다"면서 "수질 개선과 산책로 정비,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녹지를 관리해온 결과 송파나루공원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공간으로 거듭났다"고 했다.

2023-03-28 15:27:06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