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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년 국가채무, 올해보다 3배…KDI "부가세·소득세 올려야"

우리나라가 인구구조 변화 등에 대응할 장기 재정 여력을 갖추려면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는 2060년 우리나라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대비 3배 많은 144.8%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4일 발표한 보고서 '코로나19 이후 재정여력 확충을 위한 정책과제'에 따르면 모든 납세자의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실효세율을 1%포인트 인상하고, 2021년 기준 2조8600억원인 비과세감면 제도를 정비하면 오는 2060년 국가채무비율은 약 20%포인트 낮출 수 있다. 김학수 KDI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재정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복지재정 수요 증가로 장기 재정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며 "현행의 법, 제도, 관행들은 유지된 상태에서 인구구조의 변화와 거시경제변수들에 의해 산출된 2060년 국가채무비율은 144.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 국가채무비율 49.7%의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2030년대 중후반부터 사회보장수지가 적자로 전환되고, 국민연금 기금은 2054년에 완전히 고갈될 것"이라며 "재량지출의 효율화 없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이 유지될 경우 2060년 국가채무비율은 최대 230.9%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KDI는 국가채무비율을 낮추고, 장기 재정 여력을 갖추기 위해 부가세와 소득세 인상 방안을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인구고령화로 확대되는 복지재정 수요를 주로 부가세와 소득세에 의존해 충당했다"며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경상GDP 대비 부가세와 소득세 세수 비중이 각각 4.3%와 4.8%로 OECD 평균에 크게 미달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연구위원은 "OECD 국가들이 경제의 비효율성을 초래하는 법인세 부담은 확대하지 않았다"며 법인세 인상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2022-11-24 14:15:27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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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베이비 스텝…'금융안정' 고려 최종금리 3.5% 전망

한국은행이 또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달 빅스텝(0.50%포인트 인상)보다 보폭이 작은 베이비스텝(0.25%p)이다. 5%대 물가 오름세가 고착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금리 인상이 불가피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경기가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금리인상 폭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에서 3.25%로 0.25%p 인상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초까지 물가가 5%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금리인상은 대외적인 요인 외에도 우리나라의 금융 안정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베이비스텝, 한·미 금리차보다 금융안정 고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가장 고려한 부분은 단기자금시장 경색과 가계부담 가중, 금융시스템 불안 등의 위기상황이다. 이 총재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환율이 변동해 물가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고려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국내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채권시장은 단기 초우량 크레딧 물량을 중심으로 유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는 최고 연 20%대까지 급등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자금난을 겪는 증권사 등을 지원하기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풀었다. 이 총재는 "지난달 예상치 않게 부동산 ABCP에 관한 사건이 생기면서 불필요하고 과도하게 신뢰가 하락해 금리가 급격히 올랐다"며 "경기 둔화 정도가 8월 전망치에 비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단기금융시장이 위축된 점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 금리 역전차는 무시못할 요소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미국과의 기준금리차는 75bp(1bp=0.01%p)로 좁혀졌다. 다만 미국 Fed가 다음달 15일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면 기준금리 차는 125bp로 벌어질 수 있다. 금리폭이 벌어지면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다수 위원은 금리인상기 최종금리를 3.5%로 전망했다. 금통위원 3명은 3.5%를 바람직하게 봤고, 3명은 3.5~3.7%, 나머지 1명은 현 수준인 3.25%에서 멈춰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최종금리가 어느 시기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총재는 "최종금리 도달 후에는 어느 시기까지 (금리가) 유지될 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최종금리 도달 후) 물가가 목표수준을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금리인하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8월부터 금리 2.75%p↑…이자부담 180만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 대출 금리 산출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8%를 기록, 사상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상승폭(0.58%포인트)도 최대였다. 은행은 상승분을 고스란히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와 전세자금 대출 금리에 반영한다. 국내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연 8%를 돌파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올해 안에 연 9%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인 0.25%p 오르면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6만4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산출했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면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32만7000원 늘어난다.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가 총 2.75%p 인상돼 늘어난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181만5000원이다. 이는 지난 6월말 기준 가계대출 규모(1757조1000억원)와 비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 변동금리 비중(74.2%)을 기준으로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 증가 규모를 시산한 결과 값이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2-11-24 13:59:1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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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경남 함양·충북 보은 등 5곳 '상권 활성화사업' 선정

5년간 60억~120억 규모 투자…경남 함양, 첫 도심형소형상권 대상지 정부가 경남 함양, 대구 달서, 전북 정읍, 충북 보은, 충북 충주를 '2023년 상권 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추가 선정했다. 상권활성화 사업은 구도심의 낙후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이다. 또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 시행에 맞춰 상권활성화 사업을 개편하고 도심형소형상권 분야를 신설해 이번 첫 대상지로 경남 함양을 선정했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상권활성화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단일 전통시장이나 상점가 대상 개별지원을 넘어 상권 전체를 대상으로 5년간 60억~120억원 규모의 환경개선과 상권활성화를 종합 지원한다. 경남 함양은 지리산, 상림공원 등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하고 기존의 쌀전특화거리, 불로장생특화거리를 연결해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대구 달서는 두류공원과 연계한 특화거리, 세대공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문화·예술관광 축제와 이벤트들을 개최해 '두류젊코(젊음의 CORE)상권'의 활성화를 도모한다. 전북 정읍은 지역의 정을 나누고 문화를 즐기는 상권을 테마로 떡 만들기, 전통주 등 체험프로그램, 지역기업과 상생협력을 통한 사업 등을 추진한다. 충북 보은은 대추순대전골, 대추디저트 등 지역 특화음식 개발·보급 및 푸드거리 조성 등을 통해 충북 보은 자체브랜드와 특화자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충북 충주는 관아골, 조선식산은행과 같은 지역 문화 자원을 사업과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청년 상인과 기존 상인들이 상생해 젊음과 연륜이 녹아있는 상권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경남 함양이 첫 테이프를 끊은 도심형소형상권은 기존의 점포수 400개 이상 상권이 아닌 100개 이상의 소형상권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상인·임대인·토지소유자 등이 함께하는 자율상권조합이 사업 운영 주체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번에 새로 선정한 상권들이 각각 갖고 있는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가 진단과 자문을 통해 5년간 내실 있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상권활성화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상권이 회복하고 다시 도약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2-11-24 12:00:2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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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온실가스 저감 시설 투자할수록 배출권 더 받는다

앞으로 기업이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큰 시설을 짓거나 증설하면 배출권을 더 할당받는다. 정부는 올 연말 종료 예정이었던 배출권 관련 부가가치세 면제 기한을 오는 2025년까지 3년 더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가 기업으로부터 배출권을 위탁받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24일 제16차 배출권 할당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배출권거래제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방안은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배출권 거래제는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현재 배출권 거래제 대상 기업은 733곳으로 이들이 국가온실가스 배출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기업별로 온실가스 배출권을 사전 할당한다. 기업들은 할당 받은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되 여유분이나 부족분은 타 업체와 거래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배출권 거래제 3차 계획기간인 오는 2025년까지 배출허용총량은 30억4826만t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상위 10% 안에 드는 최고급 시설을 신·증설하면 배출권을 더 할당받는다. 노후설비를 새 설비로 교체해 온실가스 배출 효율이 개선되도 배출권을 추가로 할당받는다. 정부는 또, 발전소들의 경우 발전시설을 늘리는 것 외 온실가스 감축 효율도 반영해 할당할 방침이다. 바이오납사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등 '저탄소 친환경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면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된다.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되는 발전원은 태양광·풍력·수력에서 모든 재생에너지로 확대된다. 배출권 거래시장 활성화 목적으로 20개 증권사가 거래할 수 있는 배출권 총 20만t을 확대하는 방안도 담겼다. 아울러, 정부는 개인도 배출권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 중이다. 장기 과제로 정부는 지난해 상향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인 2018년 배출량 대비 40% 감축도 연도·부문별 감축 로드맵에 맞춰 배출허용 총량을 설정할 계획이다. NDC 로드맵은 내년 3월까지 마련한다. 추경호 부총리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현장의 기업 의견을 반영한 정책 방향을 설계해 실현가능한 탄소중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배출권거래제가 기업의 감축투자를 유도하면서 의무이행에 따른 부담은 완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2-11-24 11:36:11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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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전경련과 '대·중소기업 상생·동반성장' 나선다

전경련 자문단 활용 中企 경영자문·교육등 협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중소기업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진공과 전경련은 경제·산업구조 대전환기를 맞아 중소벤처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기 위해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이 필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양 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24일 중진공에 따르면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경련 경영자문단과 중진공 연수 인프라를 활용한 중소벤처기업 경영자문 및 교육 ▲K-기업가정신센터를 통한 맞춤형 교육 ▲청년창업기업 멘토링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사업을 통한 협력사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형 내일채움공제 공동 홍보 등 분야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기업 등 산업 구조전환 및 ESG경영 이행이 요구되는 협력 중소기업의 구조혁신과 ESG경영 도입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450여개 대기업 회원사와 200여명의 경영자문단을 보유하고 있는 전경련과 중소벤처기업 종합 지원기관인 중진공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번에 구축한 민관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분위기를 확산하고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2-11-24 10:55:3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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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3.0%→3.25%…5%대 물가상승률 고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3.2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3.25%로 올라선 것은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3.0%에서 3.25%로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금통위는 4월(1.25%→1.5%), 5월(1.5%→1.75%), 7월(1.75%→2.25%), 8월(2.25%→2.50%), 10월(2.5%→3.0%)에 금리를 올렸다. 11월까지 사상 처음 6회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 3.25%가 된 것은 2011년 6월 이후 11년 5개월 만이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부터 이날까지 기준금리를 9차례, 총 2.75%p 인상했다. 금통위는 한·미 정책금리의 역전폭을 100bp로 이내로 축소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해 기준금리 상단이 4.0%까지 올랐다. 한·미금리가 100bp(1bp=0.01%p) 역전된 상황이었는데, 이번 베이비스텝으로 역전폭이 75bp로 좁혀졌다. 5%대의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점도 한국은행이 6회 연속 금리를 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7%로 3개월째 5%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6%로 예상했다. 3% 물가상승률은 올해를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4.7%) 이후 가장 높다.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크게 웃도는 만큼 내년에도 물가 상승세는 계속된다는 의미다.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1.7%로 0.4%p 하향 조정했다. 1%eo 성장률은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성장했던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0.8%)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2-11-24 10:44:5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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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저성장 늪 현실화되나…24일부터 총파업, 1%대 비관전망 속속

내년 우리 경제가 1%대 저성장 늪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소비심리도 위축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이런 와 중에 노동계는 24일부터 화물연대를 시작으로 학교와 지하철, 기차 등 줄줄이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소비와 투자 등 내수도 어려운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마저 빨간불이 켜졌는데 물류에 교통대란이 재현될 위기에 놓였다. 풍전등화의 상황에서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추며 비관적으로 돌아섰고, 정부마저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3일 '2022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통해 전체 산업의 BSI가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75)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다. BSI는 기업들의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 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지수가 100보다 작다는 건 그만큼 업황이 나쁘다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기업이 어려운데 노동자들은 일손을 멈추고 거리로 나온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2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올해 종료 예정인 최저임금 성격의 '안전운임제' 연장과 타 업종으로 확대 여부를 놓고, 노사 간 갈등이 정부, 정치권과의 정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화물연대에 이어 25일에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0일과 다음 달 2일에는 서울 지하철과 철도 노조가 총파업을 이어간다. 급식·돌봄 차질에 교통 혼란도 불가피해졌다. 급기야 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6단체는 22일 "수출과 경제에 미칠 심각한 피해를 우려한다"며 공동성명서를 냈다. 기업들이 무역 적자와 원자재 가격 급등, 금리 상승 등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어 총파업을 철회해 달라는 호소였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우리 경제가 내년부터 1%대 저성장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최근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각각 1.8%, 1.9%로 전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한국 성장률을 1.9%로 예상한데 이어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8%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 기관 모두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 둔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반도체 등 수출 악화를 성장률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잠재성장률이 2% 내외일 때 그보다 낮은 1%대는 경기 둔화 국면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홀로 장밋빛 전망을 고수하던 정부도 녹록지 않은 우리 경제 상황을 고려해 내년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11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우리 경제는 내수의 완만한 개선 흐름에도 높은 수준의 물가 지속과 부진한 수출 등 경기 둔화 우려가, 대외적으로는 금융시장 변동성과 세계 경제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가 제시한 내년 성장률 2.5%, 한국은행의 2.1% 이전 전망치가 현 경제 상황에 맞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은행은 24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함께 내년 경제전망을, 정부는 다음 달 중순 내년 경제정책방향과 성장률 전망을 내놓는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가 1%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한 해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0.8%), IMF 외환위기였던 1998년(-5.1%), 2차 석유파동이 있어던 1980년(-1.6%) 등 네 차례 뿐이다. OECD는 "(한국은)높은 물가 상승세를 고려해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되, 고금리에 취약할 수 있는 가계·기업 대상 선별 지원이 필요하다"며 "노동·자본의 재배분과 기업 간 경쟁 촉진 등 규제 혁신에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2-11-23 15:27:01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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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허위 입원 등 보험사기 택시기사 157명 적발

허위입원 등 보험사기 혐의를 받는 택시기사들이 금융당국에 무더기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입원보험금을 수령하면서 입원 기간 중 유가보조금을 사용한 경기 남부 지역 택시기사에 대해 기획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경기남부경찰청에 송부했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금감원의 기획조사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1년간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단속을 추진해 모두 545명(구속 26명)을 검거했다. 허위 입원이 확인되는 택시기사 58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 유가보조금 부정 수급이 의심되는 혐의자에 대해서는 수사를 별도로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교통사고 보험사기 양상은 다수의 피의자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진로변경 방법이나 교차로 통행방법을 위반하는 경미한 법규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후 합의금과 수리비 명목으로 운전자 개인 합의 또는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해 편취하는 수법이다. 혐의가 인정된 택시기사 대부분은 경추의 염좌, 요추의 염좌 등 경미한 부상을 이유로 입원보험금 수령했다. 최대 편취 보험금은 1427만원이다. 이 혐의자는 요추 추간판탈출증으로 21일 동안 입원한 것으로 보험금을 청구했다. 가장 오래 입원한 혐의자는 중수골 골절로 31일 동안 입원한 것으로 보험금을 청구해 총 1313만원 수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미한 교통사고 후 입원보험금 수령을 목적으로 허위로 입원하는 행위는 보험사기에 해당하므로 유의해야 한다"며 "보험사기는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므로 보험사기 의심 사례를 알게 된 경우 금감원 또는 보험회사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적극 제보해 달라"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2-11-23 14:54:31 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