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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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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쿠팡 긴급현안질의…결제정보 유출 여부에 초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를 불러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결제정보까지 유출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국회 정무위는 전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이어 3일 오후 국회에서 쿠팡 개인정보 노출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열었다. 긴급현안질의엔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정부 당국자와 쿠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쿠팡이 고객의 결제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금융당국이 결제 정보 유출까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쿠팡은 단순한 유통기업이 아니다. 전자지급결제를 대행하는 쿠팡페이, 여신금융사인 쿠팡파이낸스를 거느리고 있다"며 "쿠팡은 회원가입을 하게 되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쿠팡에 가입되게 하고 있다. (이른바) 쿠팡의 '원아이디(ID)'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쿠팡이 업무망만 유출되고 쿠팡페이 금융망은 유출 안 됐다고 하면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쿠팡은 금융망이 침해되지 않았다며 전자금융 사고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하는데, 거짓말"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자금융거래법 2조를 보면 이용자 번호(ID)와 비밀번호를 접근매체로 규정하고 있다"며 "동일한 아이디로 쿠팡페이에도 자동가입되게 되는데, 접근매체가 명확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금법에 따르면 전자금융기반 침해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시 금융위원장에 알리고 금융감독위원장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다. 이어 "쿠팡의 원아이디 정책 때문에 이번 유출 사태로 쿠팡페이에 접속할 수 있는 대문이 뚫려있다"며 "많은 이용자들이 유사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반복 사용한다는 점을 볼 때 결제 비밀번호도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금감원에서 쿠팡페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며 "쿠팡페이 서버 유출 조사, 원아이디 금융사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2014년도에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가 1억건의 고객정보를 유출해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적이 있다"며 "쿠팡페이의 위반 사항도 거기에 준하는 것이다. 그때처럼 강도 높은 제재를 검토해달라"고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당부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김 의원의 질의가 끝난 후 박대준 대표이사에게 "결제 정보가 유출되지 않은 것이 맞나"라고 물었다. 박 대표이사는 "현재까지 침입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송경희 개보위원장은 "조사 중"이라며 "아직 그 부분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이찬진 금감원장에게 쿠팡 결제 정보 유출 건에 대해 묻자 이찬진 금감원장은 "어제부터 합동조사단이 점검하는데, 금감원은 조사단에 들어가 있지 못해 정보 접근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이런 건 국무조정실장이 조정을 해야 한다"며 "개보위에서 결제정보 유출 여부가 확인이 안 됐다고 하는데, 유출됐으면 3370만명의 신용카드가 중국에서 분실된 꼴"이라고 지적했다.

2025-12-03 15:43:5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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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1년', 내란 청산 다짐한 與·의회 폭거 탓한 野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세력 청산과 극복을 위한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장동혁 당 대표가 계엄은 의회 폭거 때문이라고 메시지를 내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계엄 1년 맞아 '내란 청산' 강조한 與 더불어민주당은 3일 비상계엄 선포 1년을 맞아 내란 저지 1년 현장 최고위원회의, 내란 저지 1년 시민사회 대표단 간담회, 12·3 내란 저지 1년 특별좌담회,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 비상계엄 해제 1주년 기억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 참여를 준비하고 독려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정청래 당 대표는 오전 국회 본청 앞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계엄 국회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 영장이 기각된 것을 두고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내란 쿠데타였다면, 2025년 12월 3일은 내란 청산을 방해하는 제2의 내란 사법 쿠데타"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역사는 윤석열 정권과 조희대 사법부가 한통속이었다고 기록할 것"이라며 "추경호의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고 혐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재판을 통해 유죄가 확정된다면 국민의힘은 열 번이고 백 번이고 위헌정당 해산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전담재판부가 필요한 이유를 조희대 사법부가 스스로 증명했다"며 "12·3 내란 저지 1년을 맞이해 내란 잔재를 확실하게 청산하고 사법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이 땅의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사법불신극복·사법행정 정상화 TF(태스크포스)가 3일 오후 '사법행정 정상화 3법'이란 이름으로 법원조직법·변호사법·법관징계법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해당 법안들은 법원행정처를 사법행정위로 대체하고 법관 징계 처분 강화, 대법관 퇴직 후 전관예우 근절 등을 담았다. ◆계엄 해제 표결했으면서 '의회 폭거 탓'이라는 野 당 대표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 새벽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때 찬성 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 중 한 명이었다. 장 대표는 당내 소장파 의원들에게 계엄 1년을 맞아 강도 높은 사과와 반성을 발표해야 한다는 제안을 받았으나,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았다. 대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12월7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은 입장문을 통해,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큰 충격과 불안을 겪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표한 바 있고, 이 같은 입장은 지금도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며 "국민들게 큰 충격을 드린 계엄의 발생을 막지 못한 데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을 주축으로 한 의원 25명은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 반민주적 행동이었다"며 "이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격은 추락하고, 우리 국민은 커다란 고통과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 대표 시절 발생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반대했던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국회를 찾아 국민에게 사과했다. 한 전 대표는 국회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여당 당대표로서 계엄을 미리 예방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안타까운 것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유죄 판결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버텨내기만 하면 새로운 국면이 열리는 상황이었다는 점"이라며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비상계엄이 모든 것을 망쳤다"고 심경을 전했다.

2025-12-03 14:25:3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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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특별법 연내 입법 청신호…野 주장 '주52시간 면제' 조항은 빠질 듯

여야가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반도체 특구 지원 등을 규정하는 반도체특별법(반도체산업 생태계 강화 및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이달 안에 처리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에서 합의된다면 9일 본회의 처리도 노릴 수 있다. 반도체특별법은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각국의 자국 반도체 산업 지원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발의됐다.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및 설치비용 지원, 대통령 소속 국가반도체위원회 설치, 중소·중견 기업 연구개발 및 전문인력 지원 등이 핵심 골자다. 반도체특별법 논의 초기, 국가가 반도체 산업에 직접 보조금 형식의 재정을 투입하는 '직접 보조금' 논의가 활발했으나 일부 부처의 반대와 산업 간 형평성 논란으로 법안에 담기지는 않았다. 최근엔 국민의힘이 이른바 반도체 기업의 고소득 연구·개발(R&D) 종사자에 한해 주52시간 근로제를 면제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과 노동계는 근로기준법이 있음에도 우회로를 만드는 것은 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없다며 반대했다. 여야 논의가 공전을 계속하자 민주당은 반도체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고 상임위 논의 기간이 지나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자동부의 된 상태다. 과반 의석수를 확보한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법사위에서 의결하고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지만, 여야 합의 처리를 위해 산자위에서 막판 협상 중이다. 산자위에서 합의만 되면 9일 본회의 처리까지 노릴 수 있다. 여야는 9일부터 본회의를 여는 안을 협의 중에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고소득 연구·개발 종사자에 대한 주52시간 근로시간 면제 제도는 특별법에 담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 여당이 '연구·개발 인력의 근로 유연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상임위에서 논의한다'는 식의 부대의견을 달자고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위 소속 관계자는 "산자위에서 반도체특별법 합의를 위해 계속 논의 중"이라며 "본회의가 9일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서 합의 처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가 염원하던 반도체특별법 연내 입법화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또한, 특별법에서 국가의 재정 지원 의무 규정을 담은 조항도 국제통상 리스크를 고려해 '재정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으로 수정하는 방향으로 산자위에서 논의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보조금 정책 등이 자국 산업에 유리하게 적용돼 다른 회원국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반발도 나온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반도체특별법은 가장 핵심인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즉 연구·개발(R&D) 인력의 주 52시간 근무 예외적용이 빠진 '팥소 없는 찐빵'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대만의 TSMC 등 다국적 기업들은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자유로운 환경과 성과에 따른 막대한 보상을 앞세우면서 직원들의 연구와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주 52시간에 묶여 필요한 연구개발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국제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AI첨단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일 특위 전체회의에서 "주52시간제 예외 조항은 특별법에 들어가는 것이 적절치 않다. 쟁점 없는 부분을 여야가 패스트트랙에 태워서 처리하자는 것"이라며 특별법의 조속 처리를 강조하기도 했다.

2025-12-03 14:20:2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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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추경호 영장 기각에 "제2의 내란 사법쿠데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비상계엄 국회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 영장이 기각된 것을 두고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내란 쿠데타였다면, 2025년 12월 3일은 내란 청산을 방해하는 제2의 내란 사법 쿠데타"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는 윤석열 정권과 조희대 사법부가 한통속이었다고 기록할 것"이라며 "추경호의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고 혐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재판을 통해 유죄가 확정된다면 국민의힘은 열 번이고 백 번이고 위헌정당 해산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전담재판부가 필요한 이유를 조희대 사법부가 스스로 증명했다"며 "12·3 내란 저지 1년을 맞이해 내란 잔재를 확실하게 청산하고 사법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이 땅의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3대 특검이 손대지 못한 것을 다 모아서 2차 종합 특검이 필요하다"며 "끝나지 않는 내란과 전쟁을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도 했다. 또한 "독일은 민족 반역자에겐 공소시효가 없다며 나치 전범을 추적해 처벌했다. 3년 전인 2022년엔 101세 나치 부역자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며 "독일 법원이 과거 청산엔 공소시효가 없음을 인정했다. 이재명 대통령 말씀처럼 나치 전범 처벌하듯 내란 사범을 끝까지 추적해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를 맞기 위함이었다고 평가한 것을 두고 "12·3 비상계엄을 막으러 국회로 달려온 국민들은 그러면 의회 폭거에 동조한 세력인가"라며 "아직도 정신 못 차리는 국민의힘에게 국민께서 준엄한 심판을 내리리라고 본다"고 했다.

2025-12-03 10:50:0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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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계엄 당일 첫 메시지에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계엄 1주년을 맞아 당 안팎의 사과 요구에도 불구하고 1년 전 계엄의 정당성을 설파했다. 장 대표는 3일 오전 자신의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고 평했다. 장 대표는 "계엄에 이은 탄핵은 한국 정치의 연속된 비극을 낳았고, 국민과 당원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렸다"며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 국민의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부연했다. 장 대표는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영장 기각을 기점으로 대정부 투쟁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저들의 화살이 사법부로 향할 것"이라며 "더 강력한 독재를 위해 사법부를 장악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짓밟는 반헌법적 악법들을 강행할 것이다. 이재명 정권의 대한민국 해체 시도를 국민과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정치를 새롭게 설계하겠다. 국민의힘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이기는 약속'"이라며 "이제 국민의힘은 '하나 된 전진'을 해야 한다. 한 길만 가는 것이 아니라, 옳은 길을 선택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혁신의 형식화를 거부한다. 혁신은 선언이 아니라 행동"이라며 "국민은 말이 아니라 변화를 볼 것이다. 분열이 아니라 단결이 절실한 때"라고도 했다. 또한 "보수정치가 외면 받는 이유는 핵심 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이 아니다. 보수가 지켜온 진정한 가치를 시대에 맞는 언어로 국민께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2025-12-03 10:48:3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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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기각

국회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새벽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면밀하고 충실한 법정 공방을 거친 뒤, 그에 합당한 판단 및 처벌을 하도록 함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또한 "피의자가 불구속 상태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으며 방어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는 점, 피의자 주거·경력, 수사 진행 경과 및 출석 상황, 관련 증거들의 수집 정도 등을 볼 때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내란특검팀은 지난 3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자신은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 있었음에도 의원들에게 의원총회를 국회가 아닌 당사에서 열겠다고 해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추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은 표결 끝에 총 투표 180인, 찬성 172인, 반대 4인, 기권 2인, 무효 2인으로 가결됐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새벽까지 추 전 원내대표의 심사 결과를 기다렸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대한민국 사법부는 정의롭고 용기 있게 정치특검을 멈춰 세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국민이 이재명 정권에 명령하고 있다"며 "정치보복을 중단하라는 명령이다. 국민 탄압을 멈추라는 명령이다 .내란몰이를 포기하라는 명령"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과 민주당에 엄중히 경고한다. 독재와 폭압을 멈추지 않는다면 더 이상 국민께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번헌법적, 반민주적 내란몰이를 멈추지 않으면 국민이 이 정권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내란특검을 즉각 해체하고 더 이상의 내란몰이를 중단하기를 집권여당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사필귀정이다. 정상적으로 법치주의가 작동하는 상황이었다면 아마도 영장 청구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대한민국 사법부의 양심이 살아있다는 점을 느꼈다. 내란특검에서는 이번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영장 청구가 마지막 영장이라고 이미 스스로 얘기했다. 특검 수사 자체가 잘못됐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구치소를 나오며 "이제 정권에서는 정치 탄압,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키우는 일에 집중해 주면 고맙겠다"고 했다.

2025-12-03 07:49:1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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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5년 만에 예산안 법정 시한 내 처리…728조 규모 정부안 유지

여야가 총지출 728조 규모의 2025년도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을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여야가 법정 처리 시한 내에 차기연도 예산안 처리에 합의한 것은 5년 만이다. 여야는 2일 오후 늦게 본회의를 열고, 2025년도 예산안을 합의 처리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오전에 마지막 회동을 갖고 예산안 증·감액 규모를 확정했다. 예산안 처리 합의문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서 4조3000억원 수준을 감액하고, 감액한 범위 내에서 증액해 총지출 규모가 정부안 대비 늘어나지 않도록 했다. 또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국민성장펀드 등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는 감액하지 않고, AI(인공지능) 지원, 정책펀드, 예비비 등을 일부 감액했다. 대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분산전력망 산업 육성, AI 모빌리티 실증사업 등을 위한 예산을 증액하고 도시가스 공급 배관 설치 지원, 국가장학금 지원, 보훈유공자 참전명예수당 등도 증액했다. 여야는 10조원 규모의 AI 예산에 대해선 2064억원을 감액하고 대통령실 특활비는 정부안을 유지하고 운영비를 대신 1억원 삭감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번 예산안 합의 처리로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사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등으로 경색된 정국에서 협치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민생회복과 미래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협상장을 끝까지 지켜낸 결과"라며 "이제 중요한 건 집행이다. 국민이 체감하는 예산, 국민의 삶을 바꾸는 예산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다수당이 수적인 우세를 앞세워서, 지금처럼 소수당을 전혀 배려하지도 존중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폭거를 일삼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그래도 민생 예산이 또 중요한 점이 있기 때문에, 기한 내에 어쨌든 예산을 처리하기 위해서 대승적으로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소영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이 다수당이지만, 성공하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선 국회에서 야당의 협조도 필요하다"며 "양당 정치가 경색돼 온 과정에서 예산안 합의 처리로 물꼬를 튼 것은 의미 있는 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국회 예결위 야당 간사는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예산안 합의는 국민의힘으로서는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여야 간 조금씩 양보해서 원만한 타협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예산을 순증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그것이 관철된 것, 전체 예산을 증액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표현했다. 여야는 이재명 정부의 세제개편안의 주요 쟁점인 법인세 모든 과표 구간 인상안과 금융·보험업 수익 1조 기업 교육세 1% 부과안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지만, 정부안대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됐다. 국민의힘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2억원 이하 과표구간에 대해선 인상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하지만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감세 기조를 원상복구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또한 교육세 인상도 국민의힘은 기업의 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반면, 민주당은 급성장한 금융·보험업 기업에 추가적으로 세수를 거둬 미래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12-02 23:52:2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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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해제 방해 의혹' 추경호 전 원내대표 영장심사 출석…野는 탄원서 제출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서울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추 원내대표는 법원 앞에 집결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관계자의 응원을 받으며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의 계엄 해제 방해 의혹 관련 질문엔 모두 답하지 않았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추 전 원내대표 구속 심사 규탄대회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사법부에 노골적으로 비열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 전 원내대표는 그날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정치 특검이 신청한 영장은 3류 공상 소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계엄을 모의했다고 하면서, 도대체 누구와 무슨 모의를 했는지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고,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추 전 원내대표의 결백을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전원 명의로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무죄와 영장기각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계엄 1년을 맞아 당 안팎의 사과와 반성 요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은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영장 기각을 기대하며 대정부투쟁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추경호 다음은 국민의힘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다음은 국민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목숨을 걸고 추경호 의원을 지켜야 하는 이유"라며 "민주당은 벌써 영장 기각될 것에 두려워하고 있다. 국민의 분노에 겁을 먹고 있다. 정청래 대표가 직접 나서서 영장이 기각되면 화살을 사법부로 돌리겠다고 대놓고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저는 대한민국 사법부의 양심과 용기를 믿는다. 영장은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며 "그리고 무도한 내란몰이는 그 막을 내릴 것이다. 이제 오늘이 무도한 이재명 독재를 끝내는 '국민 대반격'의 시작이 될 것이다. 정의가 승리할 것이다. 법치가 승리할 것이다.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란특검팀은 지난 3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자신은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 있었음에도 의원들에게 의원총회를 국회가 아닌 당사에서 열겠다고 해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추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은 표결 끝에 총 투표 180인, 찬성 172인, 반대 4인, 기권 2인, 무효 2인으로 가결됐다.

2025-12-02 16:21:2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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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극복 1년]②정치권 '저강도 혼란' 지속…대화·타협·양보는 사라져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는 연말을 만끽하던 사회에 강도 높은 혼란을 일으켰고,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과 6·3 대통령선거 이후에도 정치권은 진영에 따라 대척점에 서며 소통보다 갈등에 집중했다. ◆거대 양당에 등장한 '강성 리더십' 윤 전 대통령이 물러나고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거대 양당에 강성 리더십을 표방하는 지도부가 구성됐고 대화·타협·양보가 사라지며 사회에 짙은 그늘을 드리웠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성 팬덤을 보유한 정청래 대표가 당권을 잡았고, 임기 초 '야당 대표와는 악수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정국이 차갑게 얼어 붙었다. 정청래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내란극복과 검찰·사법·언론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추가 특검 설치 여론전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윤 전 대통령 탄핵·21대 대선을 거치며 당 내 개혁보다 내부 결집에 힘썼고, 한 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측근이었던 장동혁 대표가 당권을 잡았다. 장 대표는 자신의 공약대로 구속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기도 했다. 대선을 거치며 지지층이 우경화됐고, 극우세력까지 당에 가세한 국민의힘은 소장파 의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계엄 사과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주요 국회 상임위에서도 강성 다선 의원이 위원장을 맡으며 회의장은 연일 고성으로 얼룩졌다. ◆의석수 기반 독주 VS 반성 없는 외침 양당이 계엄 이후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를 이어가자, 현실 정치에선 민주당이 의석수를 기반으로 일방으로 의사를 진행하고, 국민의힘은 국민 설득 없이 내부 결집에만 골몰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집권 이후 윤 전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된 법안들을 차례로 재발의 했고, 의석수가 뒤지는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통해 지연 전략을 펼쳤다.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상법 개정안, 정부조직법 개정안,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련 법안, 국회법 개정안, 국회에서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 개정안 등 9개의 법안에서 필리버스터가 실시됐고 대부분 민주당이 일방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의 연이은 구설, 해병대원 순직사건, R&D(연구·개발) 예산 삭감 등 정권의 실책이 겹치며 22대 총선에서 기록적인 대패를 기록했다. 계엄 이후 안철수·윤희숙·김용태 등을 내세우는 혁신위원회나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해 처절한 반성과 강도 높은 혁신을 주장하긴 했으나, 당내 반대 여론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계엄 이후 혁신 없는 당 운영을 이어 온 결과, 당의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은 떨어졌고 '집토끼'들만 보고 정치를 하는 야당, '영남 자민련'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승자독식 구조의 선거제 개혁은 뒷전 계엄 선포 이후 양극화로 인한 정치 불신의 폐해가 대중들한테 영향을 미치는데도 정치권은 단 한 표라도 더 받으면 권력을 독차지하는 승자독식 구조의 정치구조 개혁에는 미진한 모습이다. 한국 특유의 지역주의 속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 소선거구제는 '호남에선 민주당, 대구·경북에선 국민의힘'이 계속 권력을 얻는 자양분이 되며, 공동체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치인을 키워내는 데 장애물이 됐다. 민주당은 지난 5월9일 소수 정당들과 결선투표제 도입, 의원선거 시 비례성 확대 강화, 원내교섭단체 기준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으나, 선거제도 개혁 추진 검토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는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승자독식 구조 해체의 핵심은 결국 비례성의 대폭 강화"라며 "전면적인 비례대표제까지 포함해서 정치 제도 개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5-12-02 16:12:4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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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극복 1년]①12·3 계엄사태 1년, 탄핵·대선 등 숨가쁜 정치일정… 韓 '정상화' 총력 다한 시간

12·3 내란 사태 발발 1년이 다가왔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를 시작으로, 한국 사회는 1년간 숨가쁜 정치 일정을 보내야 했다. 수천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이뤄낸 계엄해제,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정권 교체가 내란 사태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정권 교체 이후 멈춰 있던 행정부가 움직이며 정상 외교 복원 등 국정 정상화에 속도를 높였다. 모든 것은 한국 사회를 정상으로 돌리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 덕에 이뤄질 수 있었다. 1년 전 12월 3일 밤 10시27분. 윤 전 대통령은 긴급 담화를 통해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했다. 계엄군이 국회로 들이닥쳤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시민들을 향해 "국회로 모여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한밤중임에도 국회 앞으로 모인 수많은 시민들은 계엄군을 막아섰다. 한 시민은 장갑차를 몸으로 막으려고도 했다. 국회 관계자들과 보좌진들은 경내 집기를 가져와 바리케이드를 쌓거나, 헬기 착륙을 저지하기 위해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등 절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비상계엄 선포 1시간 만에 100여명의 국회의원이 본회의장에 들어왔고, 12월 4일 자정이 지나자 우원식 국회의장도 의장석에 착석했다. 그리고 12월 4일 새벽 0시48분을 기해 본회의가 열렸다. 곧바로 비상계엄 해제 결의요구안이 상정됐고, 새벽 1시1분 가결됐다. 해제 결의안이 통과되면 지체없이 대통령은 비상계엄 해제를 선포해야 했으나, 윤석열 정부의 내각은 3시간 동안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러다 윤 전 대통령이 새벽 4시27분쯤 담화를 통해 계엄을 해제했다.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이 종료된 것이다. 국회는 12월 1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일주일 전인 7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탄핵안은 개표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국회 앞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에 두 번째 탄핵안은 재적 300명 중 204명이 찬성하며 가결됐다. 그로부터 약 4개월 간 헌정 사상 세 번째로 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탄핵 심판이 진행됐다. 공석인 헌법재판관 임명부터 정치권은 극한 대립을 거쳤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올해 4월4일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렸고, 6월3일 대선을 거쳐 이 대통령이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당선 직후 6개월 간 정상 국가 복귀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취임 12일 만에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정상외교에 데뷔했는데, 이는 전세계에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내놓기 위해서였다. 이를 시작으로 유엔 총회,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 다자외교 무대에 참석해 한국의 정상화를 알렸다. 내란 이후 뒷걸음질 쳤던 경제 회복에도 총력을 다했다. 한국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19%였으나, 2분기 0.675%로 반등한 후 3분기 1.166%로 올랐다. 내년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내수 개선 등으로 2%대 성장도 예상하는 보고서도 나왔다. 코스피 지수도 4000선을 넘나드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12·3 내란 사태 1년을 하루 앞둔 2일 국무회의에서 "국민 집단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어젖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면서 "국민이 꿈꾼 다시 만날 새로운 세계를 향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12-02 16:10:03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