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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브레인AI,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 선보이고 경찰 돕기 나서

딥브레인AI가 지난 15일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경찰청은 이를 활용해 총선을 겨냥한 선거범죄를 비롯한 피싱 범죄와 합성 성 착취물 범죄 등 딥페이크 기반 지능형 범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딥브레인AI의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은 ▲종합탐지 ▲음성탐지 2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이미지와 영상, 음성 탐지를 지원한다. 딥페이크로 의심되는 영상을 시스템에 업로드하고 ▲탐지모델 ▲탐지구간 ▲탐지인물 등을 설정하면 진위여부를 즉각 판별한다. 이미지와 영상은 픽셀 단위로 분석하며, 음성은 주파수와 시간, 노이즈 등 다양한 조작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탐지에 통상 5~10분 가량 시간이 소요 되며 판별이 완료되면 변조율과 합성유형 등 범죄에 사용된 기술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이번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 서양인 위주의 데이터로 제작된 기존 대다수 탐지 모델과 달리 한국인 데이터 100만 건, 아시아 계열 인종 데이터 13만 건을 포함해 총 520만 건의 데이터 학습을 더해 탐지율을 높였다. 딥브레인AI는 이번 경찰청과의 협력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의 기업, 기관과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 구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신종 딥페이크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찰청과 협력해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을 꾸준히 고도화할 것"이라며,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허위 사실을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 딥페이크 범죄를 무력화시키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3-17 10:03:4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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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한국 출시 유력 이유가?

애플이 확장현실(XR) 기기 '비전 프로'를 올해 안에 출시할 다음 지역 후보군으로 우리나라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각) 해외 IT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이 매체는 비전 프로 운영체제(OS) '비전OS'를 분석한 결과 비전 프로 가상 키보드에 12개 새로운 언어를 추가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했다. 발견된 코드에 확인된 언어는 ▲광동어 ▲중국어(간체) ▲영어(호주) ▲영어(캐나다) ▲영어(일본) ▲영어(싱가포르) ▲영어(영국) ▲프랑스어(캐나다) ▲프랑스어(프랑스) ▲독일어(독일) ▲일본어 ▲한국어 등이다. 이 매체는 이러한 언어 추가에 대해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한국, 영국이 비전 프로를 출시할 국가를 암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비전 프로는 미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에도 애플이 세계 개발자 회의(WWDC, 6월 예정) 행사 이전에 다른 국가에서 비전 프로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한국 연내 출시설이 나오기도 했다. 애플이 XR 시장 확대에 나선 것, 한국을 2차 출시국으로 전망이 나오는 데는 경쟁사 견제로 해석된다.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는 메타가 최근 LG전자와 XR 신사업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말 한국을 찾아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조주완 LG전자 CEO 등을 만나며 차세대 XR 기기 개발과 관련된 사업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도 올 하반기에 새 XR 기기를 출시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나오면서 애플 비전 프로의 해외 진출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으면 경쟁사에 시장 점유율을 뺏길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 출시하더라도 관건은 가격이다. 현재 미국에 판매되고 있는 비전 프로 가격은 3499달러(약 460만원)다. 국내 소비자들이 비전 프로를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이에 궈밍치 등은 애플이 저가형 비전 프로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4-03-15 09:43:23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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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준신위, '먹튀 논란' 임원 선임에…해결책 마련 권고

카카오의 외부 감시 독립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카카오 경영진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자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준신위는 14일 "카카오 신규 경영진 선임 논란과 관련해 카카오에 유사 평판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이같은 권고는 정규돈 카카오 CTO(최고기술책임자) 내정자를 둘러싼 논란에 따른 조치다. 앞서 정신아 새 대표 내정자는 지난달, 카카오뱅크 상장 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70억원대의 차익을 거운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카카오 CTO로 내정한 바 있다. 하지만 정규돈 내정자는 '먹튀 논란'을 일으킨 인물로 카카오가 강조한 '인적 쇄신'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인 2021년 8월 스톡옵션을 행사해 70억원대 차익을 거둔 바 있다. 이를 두고 내부서도 회부가 쇄신 의지를 내비쳤음에도 불구하고 논란 인물을 선임한 것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준신위 측은 "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점검하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권고는 지난달 20일 준신위가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등 3가지 의제 이행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시한 이후 두 번째 권고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4-03-14 14:06:56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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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키보드를 쓰면 기분이 좋거든요" 키보드 시장, 고공성장세

'키보드'가 PC 주변기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성능과 손목 건강은 물론 '디자인'까지 사로잡았다. 키보드의 형태도 다양해 졌지만 관련 부품들도 인기다. 어깨 건강을 생각해 숫자패드가 없는 '텐키리스'를 선택한 사람을 위한 숫자 패드만 있는 '키패드', 특정 키의 강조와 밋밋한 키보드에 포인트를 주고 싶은 '키캡', 키보드의 위생과 깔끔함을 위한 '키보드 덮개'까지 다양한 키보드 관련 상품들도 각광받고 있다. 13일 <메트로경제>의 취재에 따르면 키보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키보드 마니아들까지 등장했다.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키보드 시장은 49억 달러(6조 3700억원) 규모로 2028년까지 1.74% 성장할 예정이다. 반면 국내 기업인 앱코에 따르면 국내 키보드 시장은 2014년 468억원에서 2018년 624억원으로 연 평균 7.5% 성장해 지난해 900억원 수준에 이르렀다. 글로벌 시장 대비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키보드 마니아들의 키보드 구매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이다. 텐키리스 키보드의 경우 숫자패드가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어깨가 벌어지는 것을 막아주고, 타자를 칠 때 손가락에 힘이 크게 들어가지 않는 리니어 타입 키보드는 손가락 관절이 약하거나 소음을 줄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리니어 타입이란 스위치(키)에 관한 용어 중 하나로, 클릭(청축·녹축·백축)/넌클릭(갈축·회축)/리니어(적축·흑축) 등으로 나뉜다. 이세영씨는 회사에서도 지급해주는 비품 키보드가 아닌 개인 키보드를 사용 중이다. 이씨는 "이전에 쓰던 제품은 5만원 정도의 황축 키보드였는데, 업무 중 손가락이 너무 아파 저소음 적축 키보드를 구입했다"며 "적축 키보드는 타건했을 때 걸리는 느낌이 없고 소음이 적어 회사에서 사용하기에 좋지만, 황축은 다소 키압이 높아 손가락에 무리가 간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키보드 마니아인 최태희씨는 "특히 게임하는 사람들이 더욱 민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키캡을 바꾼다든지, 키보드를 커스텀하는 재미도 있고 각 축마다 타건감도 다르다 보니 여러 키보드를 써보고 싶어 마니아가 됐다"고 설명했다. 키보드 시장의 성장은 온라인쇼핑 시장과 스마트팩토리의 발전 등 PC 업무 시간의 확대와 함께 e스포츠의 인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중국과 한국이 e스포츠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최초 게이밍 기어 브랜드 스틸시리즈는 현재 진행중인 '2024 WDG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대회에 참가한 e스포츠 선수 중 52%가 에이펙스 프로 시리즈 게이밍 키보드를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키보드 영역에서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키보드를 절반 이상인 52%의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회 출전 선수 52%의 키보드 점유는 에이펙스 프로 TKL 28%, 에이펙스 프로 미니 24%이다. 현재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미니 키보드를 사용 중인 농심 레드포스 발로란트 팀 소속 'Yohan'(본명 배요한) 선수는 "래피드 트리거 기능에 공간 활용이 자유로운 작은 사이즈까지 원하는 부분을 모두 충족시켜줘 스틸시리즈 제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타건감도 좋아 제품을 접한 처음부터 지금까지 에이펙스 프로 미니 키보드만 사용하고 있고, 래피드 트리거 기능이 즉각적으로 체감될 정도로 성능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키보드에 대한 마니아들을 늘리는 데 한몫했다. 인테리어 앱 '오늘의집'에서 현재 판매 중인 키보드의 수는 3274개에 달하는데 이 중 대부분이 인테리어 요소로써의 감성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타건샵으로 불리는 키보드 테스트 매장도 등장했다. 여러 종류의 키보드를 나열하고 하나하나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현재 용산에 위치한 타건샵의 수는 최소 6곳이다. 유튜버 몽땅은 타건샵에 대해 "굉장히 마니아적인 취미인데 요즘은 점점 더 대중화 하는 느낌"이라며 "키보드는 의외로 구입하려면 고려해야할 것이 많은데 적게는 10만원 비싸게는 200만원까지도 올라가는 만큼 타건샵이 흥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3-13 17:09:5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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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24년 LG 올레드 QNED TV 본격출시

LG전자의 2024년형 LG 올레드 TV와 LG QNED TV가 13일부터 온라인 공식 브랜드숍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20일부터는 LG전자 베스트샵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LG 올레드 TV를 ▲선명한 화질의 올레드 에보(시리즈명: M4/G4/C4) ▲일반형 올레드 TV(B4) ▲라이프스타일 올레드 TV 포제(Pose)와 플렉스(Flex) 등 업계 최다 라인업으로 운영한다. 특히 무선 올레드 TV(M4) 라인업이 지난해 97/83/77형에서 올해 65형이 추가됐다. LG QNED TV의 경우 초대형 프리미엄 LCD TV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98형 제품을 더해 중소형부터 초대형에 이르는 QNED TV 풀 라인업(43/50/55/65/75/86/98형)을 선보인다. LG전자에 따르면 2024년 신제품은 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신규 프로세서 혁신을 이뤘다. 보다 강력해진 AI 딥러닝 성능은 물론 CPU, GPU 성능을 한층 높여 더 선명한 화질과 풍성한 공간 음향을 제공한다. 또 매년 진화하는 webOS의 신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5년간 webOS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webOS 리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형 LG 올레드 TV와 QNED TV에는 2028년까지 webOS 업그레이드가 제공된다. LG전자는 2024년형 LG TV를 국내에 이어 북미(3월 말), 유럽(4월 초) 등 글로벌 약 150개국에 순차 출시한다. 한편 이달 19일까지 홈페이지(LGE.COM)에서 LG TV 신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최대 200만원 캐시백 ▲최대 200만원 추가 할인 쿠폰 ▲스탠바이미와 스탠바이미 Go 증정(97형 올레드 G4 모델 구매시) ▲OTT 서비스 티빙 1년 이용권 ▲최대 50만 멤버십 포인트(포토 리뷰 등록시) 등 혜택이 제공된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3-13 15:07:2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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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배달업 환경 개선 앞장

요기요 자회사 플라이앤컴퍼니가 고용노동부와 함께 라이더의 안전한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한 공동 사업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플라이앤컴퍼니는 올해부터 고용노동부가 진행 중인 '플랫폼 종사자 일터 개선 지원 사업'의 기업으로 함께하며, 요기요 라이더를 위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지원 사업은 기업과 기관의 협력을 통해 라이더의 마음 건강까지 세심하게 돌볼 수 있다. 먼저 업무 특성상 외무 일정이 많은 라이더의 몸과 마음 건강을 동시에 점검하고 예방하기 위해 심리 상담과 안전교육 서비스를 지원한다. 배달 업무 시 발생하는 감정 노동으로 인한 업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신청자에 한 해 무료로 최대 3회의 개별 상담을 제공한다. 지역별 근로자건강센터를 방문하거나 유선 상담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요기요 라이더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전한 이륜차 배달 문화 조성을 위한 오프라인 라이딩 안전 교육도 시즌별로 진행한다. 지난 2021년부터 자체적으로 진행해 왔던 교육의 진행 범위와 대상 확대는 물론 라이더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혜택을 더욱 강화했다. 일반인 배달 라이더인 '요기요 크루'를 위한 지원도 늘어난다. 안전한 배달 수행 수칙이 담긴 '배달 안전 가이드북'을 이수한 '요기요 크루'들에게 시즌성 배달용품을 상 하반기에 걸쳐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2024-03-13 14:48:3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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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CE2024 참가해 고효율 공조 솔루션 전시

삼성전자는 12~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냉난방 공조 전시회 'MCE 2024'에 참가해 고효율 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회장에 약 500㎡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주거용 고효율 히트펌프 EHS 및 상업용 공조 솔루션을 소개하고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무풍 에어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무풍 에어컨, EHS 모노, 터치중앙제어기 등 6개 제품이 'MCE 2024 우수상(Excellence Award)'을 수상하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EHS 하이드로 실내기 '클라이밋허브(ClimateHub)'를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 신제품은 전면에 7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집안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한눈에 확인하고, 터치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유럽 공동 주택에 적합하도록 슬림한 디자인에 강화된 단열 성능을 갖췄으며, 스마트싱스를 통해 집안의 연결된 기기까지 통합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시스템에어컨 'DVM' 시리즈의 신제품도 선보였다. 'DVM S2'는 AI 기반으로 냉방 운전 패턴의 변화와 실외기 상태를 학습해 기존 대비 약 20% 빠르게 냉방하고, 설치 환경에 맞춰 온도와 압력을 최적화해 컴프레서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절약한다. 'DVM S 에코'는 기존의 R410A 냉매보다 온난화지수(GWP)가 33% 수준으로 낮은 차세대 R32 냉매가 적용됐으며, 기존 제품보다 높이가 약 30% 낮아져 설치성이 향상됐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3-13 14:23:2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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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범죄에도 협조 안 하던 텔레그램, IPO 계획에 논란 가속

명백한 범죄 사실에도 수사기관에 이용자 기록을 전달하지 않는 강력한 비밀성을 자랑으로 하는 텔레그램이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다. '표현의 자유'를 표방한 독립적인 SNS로써 지속가능 하기 위해 자체적인 수익창출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11일(현지시간)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의 기업공개 계획을 밝힌 후 논란이 일고 있다. 두로프의 언론 인터뷰는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두로프는 해당 인터뷰에서 기업공개 계획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기술 펀드 등 잠재적 투자자로부터 300억 달러(약 39조원) 이상의 가치 평가를 받았다"면서 "매각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은 첫 공개 당시부터 강력한 보안성과 각국 정부와 타협하지 않는 이용자 보호, 전면 무료 서비스 제공을 장담했다. 텔레그램은 이용 과정 중 기기 내 데이터 유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채팅 내역을 서버에 저장한 뒤 이를 중계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추가적인 비밀성 보장을 위해 서버 내 복호화를 방지하는 종단간 암호화를 채택한 '비밀대화(Secret Chat)'을 제공한다. 갑작스러운 기업공개 계획을 내비친 데에 두로프는 독립적 운영을 위한 방책으로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익화에 나섰고, 기업공개가 곧 텔레그램의 가치에 대한 민주적 접근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충성도 높은 이용자에게 우선 주식을 판매하는 것 또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서 집행했던 암호화폐 톤(TON) 발행과 광고 집행에 관해서도 "수익화에 다가가고 있으며 이를 기점으로 기업공개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로프에 따르면 텔레그램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021년 상반기 5억 명에서 2024년 3월 현재 9억 명 수준이다. 현재 텔레그램은 IPO를 조건으로 2021년과 2023년 발행한 30억 2000만 달러 채권을 보유 중이다. 2021년 먼저 1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으로 20억 달러를 조달했고 같은해 7억 5000만 달러를, 2023년 2억 7000만 달러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추가 조달했다. 채권은 2026년 3월을 기한으로 상환 등에 문제가 생길 경우 부채를 IPO 가격 보다 10~20% 저렴한 가격으로 전환하는 조건을 달고 있다. 텔레그램은 이달 텔레그램 내 채널 운영자와 수익을 나누는 수익 모델을 도입하고 광고 비용을 50% 삭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수익 모델로 이용자 위치를 기준으로 타 이용자와 만남을 중계하는 만남용 계정 기능도 추가한다. 텔레그램의 기업공개 계획이 전해지자 비밀성 보장과 기업공개 간 양립 가능성에 대한 논란도 일어나고 있다. 현재 텔레그램은 두로프 1인이 100% 지분을 소유한 형태기 때문에 비밀성을 보장할 수 있으나 주주의 이익을 고려하는 형태가 될 때 그동안 텔레그램에 이어진 각국 정부기관에 의한 데이터 제출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부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의 반국가 조직의 거처로도 활용되고 있지만, 그 보다 불법 무기·스너프 필름·소아성애·납치·청부살인 매매 등 온갖 형태의 범죄의 장으로 활용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IT 및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SNS의 탈을 쓴 다크웹"이라고 지적 하는 이유다. 한국 또한 텔레그램과 악연이 있다. 2020년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박사' 조주빈의 N번방 사건 당시에도 텔레그램은 관련 범죄 내역이 서버에 있고 피해자에 10대 초중반 여성까지 포함됐음에도 제출을 거절한 바 있다. 같은해 사망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 또한 비서 성희롱 당시 비서와 대화에서 키카오톡이 있음에도 텔레그램 비밀대화를 이용해 논란이 일었다. 알렉산드라 우르만 취리히 대학 연구원은 연구 칼럼을 통해 "텔레그램이 억압에 대한 상징이 된 데에는 두로프가 러시아 당국에 연달아 특정 사용자 정보 제공을 거절했다는 개인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면서도 그가 앞서 개발했던 SNS 프콘탁테(VKontakte)를 결국 친정부인사에게 매각한 것을 지적했다. 프콘탁테는 유럽에서 주류로 이용 중인 SNS 중 하나이자 러시아에서 페이스북 보다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SNS다. 프리랜서 마케터인 장소연씨는 "과거 유튜브 내 저질 광고가 범람한 원인은 유튜브 콘텐츠 품질을 저하시킨 엘사 게이트였고, X(구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인수 후 이미지가 바뀌며 광고집행 비용이 크게 줄었다"며 "텔레그램이 수익화에 가까워 온다고 하는데, 과연 그만큼 광고가 의미있게 집행되는지 의아하다"고 밝혔다. 한편, 텔레그램은 2013년 두로프가 형인 니콜라이 드로프와 함께 만든 SNS다. 두로프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앞서 개발한 SNS 프콘탁테(VKontakte)의 반정부 인사 정보를 러시아 정부가 요구하는 데에서 개발이 시작됐다. 러시아 정부의 요구를 거절한 후 두로프는 협박을 받기 시작해 프콘탁테 지분을 친크렘린 성향 러시아 재벌에 매각하고 제3국으로 이주했다.

2024-03-12 16:14:46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