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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우디서 'K-테크' 알린다…로봇 OS 공개

팀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CES(글로벌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불리는 글로벌 IT 전시회 LEAP 2024에 참가해 세계 최초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운영체제(OS)인 '아크마인드(Arc MIND)'를 공개한다. 네이버는 현지시간 4일부터 7일까지 LEAP 2024에 참가해 팀 네이버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비즈니스를 소개한다고 5일 밝혔다. LEAP은 MCIT(사우디아라비아 정보통신기술부)가 주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의 기술 전시회로, 지난해에만 전세계 183개국에서 17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팀 네이버는 메인 전시관인 빅테크관에 구글, 애플, 메타, AWS, MS, IBM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나란히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 첫 날 팀 네이버는 'Global Tech Convergence Company(글로벌 테크 통합 기업)'라는 컨셉 아래 ▲검색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K-테크'를 알리는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LEAP 2024의 일정을 본격 시작했다. 이틀 차에는 키노트를 진행한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미래 도시를 위한 테크 컨버전스(Tech Convergence for Future Cities)'를 주제로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XR 등 팀 네이버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미래 스마트시티의 청사진을 공유하는 키노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키노트에서는 팀 네이버가 만든 세계 최초의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ARC mind powered by Whale OS)도 공개된다. 아크마인드는 웹 플랫폼에 존재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로봇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로봇의 제어·인지·이동을 위한 전용 웹 API도 포함되어 있다. 즉, 전 세계 웹 개발자들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네이버는 우선 자체 제작한 로봇에 아크마인드를 먼저 적용, 궁극적으로 완전한 오픈 생태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진행 중인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에 대해서도 새로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온 칩(SoC), 이미지 센서 등의 반도체 솔루션을, 네이버는 OS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하나의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Robotics Edge Computing Platform)에 통합 구현하려는 프로젝트이다. 이 협력을 통해 로봇 대중화를 빠르게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크마인드는 네이버클라우드 웨일의 웹 플랫폼 기술, 네이버랩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만든 OS로, 미래 도시에 더 많은 로봇,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며 "새로운 로봇 OS로 전세계 웹 개발자들에게 로봇이라는 새로운 필드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4-03-05 16:05:38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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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테크놀로지스 총판 다올TS, 태국서 파트너 CEO 써밋 개최

델테크놀로지스 국내 총판사 다올TS가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주요 파트너사 35개사의 대표 및 임원을 대상으로 태국 치앙마이에서 '파트너 CEO 써밋'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다올TS가 델테크놀로지스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체제 구축을 논의했다. 다올TS는 주요 파트너사와 함께 ▲최신 데이터와 델테크놀로지스의 스토리지 플랫폼 ▲AI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델테크놀로지스 솔루션 등에 집중했다. 이주홍 다올TS 이사는 '최신 데이터와 델 테크놀로지스의 스토리지 플랫폼을 주제로 최신 업계 동향을 소개하고 델의 다양한 스토리지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 이사는 "2025년까지 총 글로벌 데이터스피어가 175 제타바이트(ZB)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데이터스피어의 90%가 동영상·오디오·사진·메일 등 비정형 데이터로 구성돼 있다"며 "기업 내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 검색은 데이터 관리의 필수 구성 요소가 됐으며, 이 때문에 인공지능(AI)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결책으로 온프레미스, 엣지 또는 클라우드에서 최고 수준의 유연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스케일 아웃 파일 스토리지인 델의 '파워스케일'을 제시했다. 23일 써밋은 'AI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델 테크놀로지스 솔루션'을 주제로 했다. 다올TS는 기업들이 어떤 분야에 주로 AI를 적용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델의 '파워엣지'시리즈 '파워스케일 OneFS' 등의 적용사례를 통해 파트너사의 향후 영업에 도움되는 제안을 했다. 홍정화 다올TS 대표이사는 "올해 초부터 AI에 대한 전 세계 테크기업들의 투자와 사업확장이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다"며 "다올TS도 올해 초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파트너사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했으며 이번 해외 써밋을 통해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3-05 15:17:4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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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플레어, AI 앵블리케이션 무료 보호 AI용 방화벽 출시

클라우드플레어가 5일 거대언어모델(LLM) 상대 공격과 남용을 식별하는 'AI용 방화벽(Firewall for AI)'을 선보였다. LLM을 보호하는데 있어 사용자 상호작용을 제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동일한 입력값에 매번 같은 결과물을 응답하지 않기 때문에 사전 설계 보안이 어렵다. 클라우드플레어가 출시한 AI용 방화벽은 자사의 워커스AI에서 실행되는 모든 LLM에 적용가능한 모델로, 사용자의 프롬프트를 사전 스캔/평가할 수 있는 방화벽을 통해 고객사를 보안위협으로부터 돕는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세계 최대 규모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용 방화벽을 통해 고객이 LLM 내에 있는 기능, 주요 데이터, 영업 비밀을 노리는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매튜 프린스(Matthew Prince) 클라우드플레어 CEO 겸 공동 창업자는 "새로운 유형의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 새로운 유형의 위협도 빠르게 뒤따르기 마련이다. AI 기반 애플리케이션도 마찬가지다"라며 "클라우드플레어는 자사 AI용 방화벽을 통해 AI 환경의 보안 구축을 처음부터 돕고 있다. AI 모델을 위한 최초의 보호막 중 하나를 제공하여, 기업이 기술 발전이 선사하는 기회를 활용함과 동시에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3-05 14:28:0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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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맘 먹고 산 강의, 사기가 아니라고요?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며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심리를 노려 강의를 판매하고 부당한 대가를 챙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4일 <메트로경제>의 취재 결과 챗GPT 활용부터 유튜브 제작, SNS 팔로워 모으기 등 다양한 유형의 사적 강의가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천만원대에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경우 유튜버나 SNS 인플루언서가 AI시대에 필요한 핵심 내용을 간추렸다며 강의를 판매 하지만 실제 값어치를 하지 못하거나 약속한 수준의 1:1 코칭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듀테크 업계에서는 "강의자들은 모두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꾸며 말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그에 응당한 이력과 작업물을 보여줄 것"이라며 "가장 좋은 것은 검증절차가 끝난 학원 등에 소속된 강의자에게 받는 것이지만, 이때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나타나는 강의/노하우 구매 피해 사례는 전통적인 투자·다단계 사기 수법과 유사하지만 강의 내용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범죄로 분류하기 어려워 피해자들의 대응을 더 어렵게 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세무회계 업무만을 10년 가량 한 김민수(가명)씨에게 인공지능(AI)은 멀고 어려운 이야기였다. 그러나 지난해 4월 건설사가 도산하며 일자리를 잃은 뒤 재취업에 번번히 실패하자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AI 기술이 새삼스럽게 보였다. 결국 김씨는 비전공자도 AI 엔지니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자칭 AI 전문가 A씨에게 200여 만원의 돈을 냈다. 3만 명 가량의 유튜브 팔로워를 확보한 A씨는 1:1 강습까지 약속했지만 김씨가 받은 것은 전공자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의 강의 영상과 6개월 뒤로 잡힌 A씨와의 1:1 강습이었다. 김씨는 "주변에서 사기라고 하는데, 변호사 사무실에 상담해보니 강의 수준은 주관적인 요소고, A씨가 개인 연락을 받아주는 것 또한 사실이어서 사기죄 성립 여부가 모호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아예 유명인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한 사기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개그맨에서 100억 자산가로 투자 노하우를 쌓은 개그맨 황현희를 사칭한 유튜브 채널과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강의를 하는 것처럼 속인 유튜브 채널도 등장했다. 송은이 등 대중적으로 호감을 쌓은 유명인들도 딥페이크 범죄 타깃이 됐다. 개그맨 송은이는 SNS를 통해 "혹시나 피해 보시는 분들 계실까 싶어 알린다. 명백한 불법 광고이기에 신고도 하고 SNS에 조치를 취하는 요청도 했지만 쉽지 않다는 답만 받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인플루언서에게 SNS 인플루언서가 되는 비법을 듣는 강의를 구입한 이영진(가명)씨의 사례는 유명인 딥페이크 범죄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마저도 아닌 허구의 범죄였다. 평소 화장품과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이씨는 인플루언서가 되고픈 마음에 20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가진 SNS 뷰티 인플루언서 'B'의 강의를 구입했다. 30만원을 주고 산 PDF 파일은 글자 코드가 모두 깨져 읽을 수 없었고 이를 문의하자 B는 몇 차례 파일을 재전송해줬으나 모두 읽을 수 없는 파일이었다. 일주일 후 B의 계정은 사라졌는데, 알고보니 B는 아예 피싱 조직이 만든 가짜 계정이었다. 이씨는 워낙 관련 인플루언서들이 많다 보니 자신은 처음 들어보는 사람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인플루언서의 콘셉트가 유학생이다 보니 팔로워에 외국인이 많은 것을 이상하게 생각 못 했다. 사진은 모두 중국 인플루언서의 사진을 합성하거나 짜깁기 한 것이었고, 친구처럼 보였던 댓글들 조차 가상 계정이었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로맨스 스캠으로도 활용된 계정이라는 이야길 듣고 못 잡겠구나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챗GPT 등 생성형AI를 이용한 신종투자기법이라며 소비자를 유인하고 투자금을 편취한 불법 금융투자사기 사이트 등 1000여 건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 의뢰하기도 했다. 제보와 민원 중 혐의가 구체적인 피해사례 56건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3-04 16:00:3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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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A 가져올 콘텐츠 생태계 '새 콘텐츠의 확장'일까 '제2의 엘사게이트'일까

오픈AI가 지난달 공개한 숏폼 영상 제작 생성형 인공지능(AI)툴 '소라(SORA)' 이후 유튜브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새로운 '도구'로써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허접한 저질 콘텐츠 난립을 경고하는 이도 있다. 3일 <메트로경제> 취재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통해 제작된 콘텐츠를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오픈AI의 소라는 명령어로 1분 내외 고화질 동영상을 제작하는 생성형AI다. 그동안 동영상 생성형AI는 단순히 그림 속 일부가 움직이는 수준으로 20초를 넘지 못 했고 선택 가능한 맥락에도 한계가 있었다. 반면 소라는 현시점에서 시간 외 제한은 없는 것처럼 보이며 맥락적인 영상을 만든다. 오픈AI는 해당 기술을 '고위험 기술(RED team)'으로 분류, 오용 가능성을 연구 중이며 외부 공개를 제한 중이다. 그러나 공개된 일부만으로도 거대한 파급력을 가져 중국 등에서는 관련 응용수업, 자문 서비스 등을 한다며 사기범죄가 횡행해 중국 공안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유튜브 콘텐츠 편집자인 박영인씨는 소라에 대해 "어린 시절 꿈이 실현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8년차 유튜브 영상PD인 박씨는 대학교에서 연극영화과를 전공하고 한때 애니메이션 감독을 꿈꿨다. 자신의 애니메이션 작업물을 올리는 채널을 운영 중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에 채널에는 네 개의 영상이 전부다. 박씨는 "만약 실제 기술이 공개 돼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된다면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금도 영상을 제작하고 편집하는 데에 있어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결국 모든 작업의 마무리는 인간의 손을 거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유튜브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우려를 전했다. A씨는 "과거에도 다양한 개발언어를 이용한 마구잡이로 제작되는 영상이 있었는데, 소라를 본 후 확신했다. 만약 소라가 세상에 제한없이 공개된다면 유튜브 생태계는 망가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015년경 논란이 일었던 '엘사게이트(Elsa Gate)'를 예로 들었다. 엘사게이트는 디즈니 겨울왕국의 엘사, 마블의 스파이더맨 등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캐릭터들이 선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는 영상이 불특정 다수에 의해 무더기로 업로드 된 사건이다. 해당 영상의 타깃 시청층은 아동인데, 비슷한 내용과 제작방식, 매크로(macro)를 이용한 댓글 등을 고려할 때 특정 집단의 돈을 노린 소행으로 의심됐다. A씨는 "엘사게이트가 결국 대형 광고주의 보이콧으로 유튜브의 영업이익을 흔들 만큼 큰 사건이었지만 여전히 유사한 애니메이션들이 나타나고 있고, 이 애니메이션들의 실제 제작자들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미 유튜브로 돈을 벌자는 내용의 강의에서는 AI 툴을 이용해 마구잡이로 생산하는 영상을 제작하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8일 에릭 호엘 미국 터프츠대학교 교수는 생성형AI로 제작됐으나 아무런 의미도 없는 아동용 콘텐츠들에 대한 문제를 칼럼으로 공개했다. 그는 아동용 유튜브 채널로 설정된 'Kids Songs and Nursery Rhymes - RV AppStudios' 등 여러 채널이 겉보기에 아무런 문제 없어 보이는 유아동용 콘텐츠 채널이지만 실제로는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눈 뒤 춤을 추고 그대로 끝이 나는 허접한 AI 채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채널 최근 6개 영상은 최소 25만회, 최대 1600만회에 이른다. 해당 영상은 챗GPT를 이용해 유아 교육용 스크립트를 제작한 후 해당 내용을 어도비 익스프레스(Adobe Express)로 구현한 것이다. 호엘 교수는 "유아동 콘텐츠는 성인 콘텐츠 시장과 달리 시청자가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무의미하고 목적없는 저질 콘텐츠의 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3-03 16:18:2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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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판 흔들 '딥페이크'…글로벌 빅테크 대응 '부심'

72개국이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부가 딥페이크(딥러닝+페이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허위 선거정보를 담은 딥페이크 콘텐츠가 선거 판도를 뒤흔들 수 있기 때문. 이에 각국 정부와 빅테크 기업들이 머리를 맞대고 AI 영상에 워터마크를 삽입하는 등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3일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년 간 최소 16개 국가에서 딥페이크를 활용한 허위정보가 확산됐다. 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를 의미하는 '페이크(Fake)'의 합성어다. 딥페이크 영상은 실제 인물의 이미지와 음성 등을 학습한 인공지능 (AI) 기술이 활용돼 실제와 분간하기 어렵다. ◆딥페이크 영상에 선거판 뒤집혀 이 때문에 정치권은 딥페이크가 사회적 신뢰를 크게 훼손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딥페이크가 만든 가짜뉴스 잡기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NBC 방송이 공개한 28초 분량의 전화 음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즐겨 사용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What a bunch of malarkey)"라는 문구를 활용하고 "투표는 이번 화요일이 아니라 11월에 해야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발언을 삽입한 조작 콘텐츠를 확산해 다수를 속였다.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콘텐츠가 확산됐다.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전 트위터)에는 기시다 총리가 포르노물 대사를 읊는 등 성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30초짜리 영상이 유통됐다. 조작 영상이지만, 게재 하루 만에 조회수 2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4월 10일 총선을 앞둔 우리나라도 딥페이크 영상으로 비상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딥페이크 성적 허위 영상물에 차단·삭제 시정을 요구한 사례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5996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473건, 2021년 1913건, 2022년 3574건으로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딥페이크를 이용한 공직선거법 위반 게시물을 집계한 결과 129건에 달했다. 특히 최근 틱톡과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짜집기 영상도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은 '가상으로 꾸며본 윤석열 대통령 양심고백연설'이라는 제목의 46초 분량으로 윤 대통령이 등장해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며 "저 윤석열은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라는 발언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윤 대통령이 후보자였던 2022년 2월 TV조선 제20대 대선 후보 방송 연설을 짜집기한 조작된 영상이다. 딥페이크가 아닌 짜집기 영상이지만, 사실을 혼돈시킨다는 점에서 딥페이크와 같은 부작용을 초래한다. 이에 경찰은 지난 21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영상에 대해 삭제 및 차단을 요구했고 방심위는 긴급소위를 열고 접속 차단을 의결했다. 문제는 완성도가 높지 않은 딥페이크 영상이라도 유권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튀르키예에서는 딥페이크 영상으로 인해 선거판이 뒤집혔다. 지난해 5월 대선 당시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디스탄노동자당(PKK)이 야당 연합의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를 지지하는 조작된 영상이 확산했다. 가짜 영상이란 사실이 밝혀졌지만 선거는 끝난 이후였고 결국 해당 후보는 대선에서 패배했다. ◆딥페이크 차단 합심에도 '역부족' 전 세계 정부와 빅테크 기업들이 머리를 맞대고 딥페이크 영상 차단에 팔을 걷어부쳤다. 최근 오픈AI, 구글, 메타, 아마존 등 20개 빅테크 기업들은 딥페이크 영상의 유통을 차단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유권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딥페이크를 감지해 꼬리표를 붙이겠다"고 밝혔다. 국내 빅테크 기업들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자발적 논의에 들어갔다. 구글코리아, 네이버, 메타, SK커뮤니케이션즈, 카카오, 틱톡 등이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재보궐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는 딥페이크 영상에 워터마크 부착하게 하고 총선 페이지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악의적으로 조작된 정보를 만들거나 유통할 수 있는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유럽연합(EU)과 미국는 딥페이크 콘텐츠에 의무적으로 워터마크를 부착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워터마크 표시를 지우는 행위에 대해서 처벌할 수 있는 조항도 만들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이같은 조치가 딥테이크 콘텐츠를 방지하기에 역부족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워터마크도 기술적으로 쉽게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도한 규제가 권위주의 정부에서는 검열을 통한 선거수단으로 역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AI 산업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적 대응과 함께 가짜 뉴스를 판별할 수 있는 사회적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24-03-03 16:17:51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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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디지털전환(DX)에 클라우드 업계 채용시장은 '봄바람'

길어지는 취업 빙하기에도 클라우드 관련 업계는 기업의 디지털전환(DX)의 가속화로 채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3일 메트로경제 취재 결과 클라우드 및 DX 관련 기업들이 3월까지 상반기 신입 및 경력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대부분 기업이 두자릿수 고용을 예고했고, 일부 기업은 클라우드 기술 관련 경력직 채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헤드헌터의 도움을 받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업 DX의 핵심으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2023년 클라우드 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5조 8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성장했다. 2020년 4조 원대를 돌파한 후 2년만에 4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 공급 기업은 2020개로 전년 대비 14.5% 늘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별 공급기업 수는 SaaS가 1,324개(65.5%)로 가장 많고, IaaS419개(20.7%), PaaS 152개(7.5%), CMS 65개(3.2%) 순이다. 보고서는 "전반적인 경기 하강 국면에도 산업 전반에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클라우드산업 전반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다"며 "AI, 클라우드 네이티브 등 문화·기술적 트렌드에 의해 클라우드 공급기업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계속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클라우드 업계는 적극적인 인재 채용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빙하기로 칭해지는 IT 업계지만 클라우드 업계는 예외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체험형 인턴십과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인턴십은 4일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글로벌 환경에서의 DX, AI 기술/서비스 관련 시장 조사, 스마트 빌딩, 시티 등을 대상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 AI 서비스 관련 서비스 기획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체험형 인턴으로써 3개월 근무한다. 인프라 엔지니어링(~3월6일)과 AI 모델러(~3월11일)는 경력채용으로 기존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3년 이상 관련 분야 경험이 있는 경력직을 선발한다. 인프라 엔지니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및 구축, Terraform, CloudFormation 등 IaC 구축 운영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는다. 올해 상장 예정인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DT)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는 오는 3월 18일까지 두 자릿수 규모 경력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이노그리드는 지능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IaaS, PaaS, CMP 등) 제공,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사업, 클라우드 관제 및 운영관리 등 클라우드 사업 전 과정에 참여 중이다. 채용 분야는 ▲SW개발 ▲블록체인 ▲클라우드 컨설팅 ▲클라우드 기술지원 ▲기술영업 등 8개 부문 24개 직무에서 총 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코리아엑스퍼트(THE KE)는 지난 14일부터 신입·경력 상시채용을 시작했다. ▲IT 솔루션 영업 담당자 ▲DT 솔루션 엔지니어 ▲의사결정 자동화 솔루션 엔지니어 ▲자바(Java) 풀스택 개발자 및 유지보수 엔지니어 ▲클라우드 엔지니어 등이다. 코리아엑스퍼트는 국내 최초 룰 엔진 전문 기업으로 시작해 다양한 산업분야의 빅데이터 분석 기반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자체 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보안/인증, 클라우드, DX 등 신사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B2B 핀테크 & SaaS 전문 기업 웹케시그룹도 3월 10일까지 2024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웹케시, 쿠콘, 비즈플레이, 비플페이, 글로벌 5개 부문의 9개 직무에서 두 자릿수 규모로 채용할 예정이다. 서류 전형과 1차 면접, 2차 면접을 통과한 최종 합격자는 4월 중 입사하게 되며, 3개월의 인턴 기간 이후 평가 결과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게 된다. 채용 직무에 따라 웹케시, 쿠콘, 비즈플레이, 비플페이, 웹케시글로벌로 소속이 확정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은 97%다. 한편, 클라우드 서비스가 각광 받는 데에는 자원 확장과 축소의 유연성과 효과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분석, AI 적용, 머신 러닝 등 첨단 기술의 추가 접목도 용이해 최근 기존 서버 인프라 등을 보유한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을 고수하던 기업들도 빠르게 전환에 합류 중이다. 여러곳으로 분산 저장되는 클라우드 데이터 특성상 재해에도 언제 어디서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3-03 13:22:4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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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건설 뭉친다" 팀 네이버, 삼성물산 손잡고 글로벌 사업 확장

팀 네이버와 삼성물산이 양사의 역량을 더해 미래사업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와 삼성물산은 28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국내 및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홈/빌딩 솔루션 협업 및 건설 혁신 ICT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MOU는 팀 네이버와 삼성물산이 ▲미래기술 기반 오피스 등 공간 디지털화 ▲첨단 스마트시티 등 글로벌 시장 확대 ▲ICT 기술 활용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삼성물산이 건설에 참여한 '테크 컨버전스 빌딩' 네이버 1784 사옥에 적용된 ▲AI▲클라우드▲자율주행▲로보틱스▲5G 등 다양한 첨단 기술들을 삼성물산의 홈/빌딩 플랫폼과 융합해 시너지를 높여갈 계획이다. 양사는 미래형 오피스빌딩을 구현을 비롯해 B2B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플랫폼 사업에 이르기까지 협업을 이어가며, 이를 보다 구체화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기회까지 창출한다는 목표다. 특히 팀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을 수주한 만큼, 삼성물산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현지에서의 사업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 역시 리야드 메트로, 네옴 터널 등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사업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과 인프라 역량 등을 쌓아왔다. 이에 양사는 전략적으로 시장 확대에 힘을 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데이터센터, 공항, 쇼핑몰, 스마트시티와 같은 사업의 수주, 건설 및 운영에 시너지를 낸다는 청사진이다. 아울러 첨단 ICT 기술 융합을 통한 건설 사업의 경쟁력 차별화와 생산성 혁신을 위해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XR 등을 업무에 적용하는데 있어서도 힘을 합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클라우드 한상영 글로벌 DX&이노베이션 부문장은 "삼성물산과의 이번 협약으로 사우디 사업의 확장 기반을 다지고 팀 네이버의 기술력을 다각화해 빌딩, 주택,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공간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DxP사업본부 조혜정 본부장은 "건설업을 넘어 새로운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가는 시기에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네이버와 협약을 통해 미래 신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4-02-28 17:00:11 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