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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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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 HLB, '리보세라닙' 10개월 끝에 재도전...오는 7월 최종 결판

항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은 HLB그룹의 주력 파이프라인이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으로 허가받기 위한 여정에서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유튜브 등을 통해 직접 중요 사항을 전달해 왔다. HLB그룹은 중국 파트너사 항서제약과 함께 올해 1월 23일(현지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1차 치료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신약허가 재신청을 완료했다. 해당 신청 완료 이후 2영업일 만에 미국 FDA로부터 본심사 착수 통보까지 받은 상황이다. 미국 FDA는 서류 제출일로부터 30일 내에 의약품 화학합성·공장생산·품질관리(CMC) 현장에 가서 보완 내용을 직접 확인할 것인지에 따라 심사를 클래스 1, 클래스 2 등으로 구분한다. 클래스 1은 2개월, 클래스 2는 6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신청은 클래스 2로 분류되면서 오는 7월 23일 안에 최종 허가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예정됐다. 이로써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미국 의약품 시장 문턱을 넘기 위한 세 번째 시도가 본격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셈이다. 앞서 HLB그룹은 지난해 3월 두 번째 도전이 불발됐을 당시, 같은 해 5월에 세 번째 신청을 바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후속 조치를 보다 빠르게 추진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기대와 달리, 10여 개월이 걸렸다. 아울러 지난해 3월 미국 FDA가 발송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2차 서류보완요구서한(CRL)은 경미한 사항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개별회사의 영업 비밀에 해당해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HLB그룹은 미국 FDA의 지적 사항은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의 의약품 화학합성·공장생산·품질관리(CMC) 문제라고 설명했다. 즉 캄렐리주맙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병용약물인 리보세라닙 승인도 자동적으로 보류된다는 사실을 '단순 기술한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HLB그룹은 "세 번째 준비하며 이전 심사 과정에서 제시된 지적사항을 충실히 보완하는 한편, 제출 자료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면밀히 정비했다"고 덧붙였다.

2026-02-10 11:06:5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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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 KF-21 핵심 항공무장 공동개발 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항공기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등 항공무장 국산화 개발과 수출 확대를 위해 협력에 나선다. 항공기 플랫폼과 무장을 결합한 패키지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3회 세계방산전시회(WDS)를 계기로 KAI와 항공무장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KF-21, FA-50 항공기 플랫폼에 항공 무장을 체계통합하기 위한 협력 ▲항공기 및 항공무장 수출을 위한 공동 마케팅 추진 등에 합의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도하는 항공무장 개발 사업에도 안정적으로 참여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덕티드 고체 램제트 엔진 기반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비롯해 초음속 공대지·공대함 미사일 등 항공무장 핵심 분야에서 ADD 주관 선행연구를 수행해 온 바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공대공, 공대지, 지대공 등 다양한 미사일 개발과제를 수행해 온 당사의 역량과 KAI의 전투기 체계종합 역량의 시너지로 국산 항공무장 개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영공을 방위하고 글로벌 고객들의 신뢰를 이끌어 K-방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2-10 10:17:0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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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젠슨황과 美 '치맥 회동'…HBM4 공급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비공식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차세대 메모리 공급과 중장기 협력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황 CEO는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한국식 치킨집 '99치킨'에서 만남을 가졌다. 해당 식당은 엔비디아 본사에서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있으며, 황 CEO가 자주 찾는 단골집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의 핵심 의제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협력이 거론된다. 엔비디아가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는 35GB(기가바이트) 용량의 12단 HBM4가 8개씩 탑재될 예정이다. 안정적인 양산과 공급을 위해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메모리 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 HBM4는 현재 최적화 단계를 지나 이달 중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제품 양산을 앞두고 양측 수장이 직접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내년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7세대 HBM(HBM4E), 맞춤형 HBM(cHBM),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급 등 중장기 협력 방안 역시 논의 대상에 올랐을 것으로 관측된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로드맵이 고성능·고집적 메모리 의존도를 더욱 높이고 있는 만큼, 메모리 기술과 공급 능력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최 회장이 SK그룹이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라는 점을 대내외에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이번 만남에서 SK그룹의 AI 솔루션 사업과 관련한 엔비디아의 투자 또는 협력 논의가 있었는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에 100억달러를 출자해 AI 투자와 솔루션 사업을 전담하는 'AI 컴퍼니'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6-02-09 22:36:4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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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지주, 영업익 95.6% 급증…고부가·방산 소재 효과

세아베스틸지주는 지난해 매출액 3조6522억원, 영업이익 102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5.6% 급증했다. 지난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내수 전방산업 침체,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 확대 등으로 특수강 범용재 제품 판매량은 감소했다. 다만 스테인리스·고강도 알루미늄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탄력적인 가격 정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여기에 지난 2024년 반영됐던 통상임금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항공·방산 시장의 구조적 성장에 힘입어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를 공급하는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매출은 1287억원,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9.1%에 달했다. 세아베스틸은 건설·기계 산업 등 특수강 전방산업 수요 둔화에도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산 저가 특수강 유입과 원부자재 가격 약세에 따른 제품 판매단가 하락으로 롤마진이 축소되며 매출은 1.2% 감소한 2조8억원,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321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산 특수강·봉강의 국내 유입 평균 단가는 지난 2024년 t당 734달러에서 지난해 688달러로 낮아졌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중국산 저가 수입재 영향으로 범용 제품 판매량이 줄며 매출이 2.7% 감소했으나, 스테인리스 선재·봉강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니켈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안정되면서 롤마진이 개선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9.6% 급증한 53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미국 철강 관세와 유럽연합(EU) 세이프가드 등 보호무역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본격 시행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저가 공세, 국내 건설 경기 부진 장기화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중국 정부의 철강 산업 구조조정 추진과 국내 특수강·봉강 반덤핑(AD) 제소 효과로 점진적인 수요 회복 가능성도 거론된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올해 품질과 납기 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신규 시장 발굴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미국 특수합금 생산법인의 상업 생산 안착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세아항공방산소재 신공장(창녕공장) 투자도 적기에 추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9 16:41:02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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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지난해 영업이익 4억원…전년비 99.6%↓

OCI는 지난해 전체 연결 기준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9.6%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9.3% 감소한 2조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2%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소재가 포함된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매출 2003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과산화수소 등 반도체용 소재와 기초 소재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나며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와 함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본케미칼 부문은 유가 약세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과 전 품목 정기보수 영향으로 매출 2841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OCI는 올해 반도체 슈퍼 사이클 진입에 따라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고순도 인산 등 주요 반도체 소재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고순도 인산 5000톤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며, 과산화수소 가동률 회복을 통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결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던 중국 합작사 OJCB가 연결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OCI China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수요가 늘고 있는 고압 전선용 스페셜티 카본블랙 증설과 상업 생산이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한편 OCI는 이날 실적발표회를 통해 올해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했다. 기존 현금 배당 중심에서 총 주주환원 기반으로 전환해 올해 회계연도 기준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한다. 향후 3년간 별도 기준 총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김유신 OCI 부회장은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4분기 실적이 흑자 전환하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 며 "2026년은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 성장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여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가치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2-09 16:38:3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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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사우디 WDS 집결…통합 패키지·신제품으로 존재감 확대

K-방산업체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를 무대로 현지화 협력 모델과 차세대 무기체계를 앞세워 중동 수출 확대에 나섰다. 연 100조원 규모로 거론되는 중동 방산 수요를 겨냥해 패키지 제안과 신제품 공개를 통해 존재감을 키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8~12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리는 WDS에는 한화,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 현대위아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전세계 76개국 77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440개 이상의 해외 사절단이 방문하는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다. 국내 업체들은 사우디 국가 발전 전략인 '비전 2030'과 연계한 협력안과 미래 방산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워 수출 확대를 타진하고 있다. 한화는 통합 부스를 통해 그룹내 육·해·공·우주 전 영역을 아우르는 'K-방산 수출 패키지'를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드론·유무인기·로켓·박격포 등 저고도 위협에 대응하는 다목적레이다(MMR)를 처음 공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전투체계와 기관제어를 적용한 '스마트 배틀십' 개념을 제시한다. 위성·드론 정보를 AI로 분석하는 차세대 위성영상분석 솔루션도 함께 전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AI가 표적을 정찰·식별해 타격하는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를 최초 공개한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배치-II(3000톤급) 잠수함을 중심으로 건조부터 정비·운영까지 포함한 맞춤형 '토탈 패키지' 잠수함 솔루션을 강조한다. 현대로템은 K2 전차 계열과 차륜형장갑차 등을 전면에 내세워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K2 전차를 비롯해 장애물개척전차·구난전차 등 K2 기반 계열전차 목업과 수출형 30t급 차륜형장갑차, 지휘소용·의무후송차량 목업을 전시한다. 신형 플랫폼으로는 드론 방어체계(C-UAS)를 접목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처음 공개하며, 레이다 기반 탐지·대응 체계를 강조한다. 실물 크기 목업과 정찰 드론, 유도미사일 탑재 축소 목업을 함께 전시해 운용 개념도 제시한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모빌리티 전동화 플랫폼 '블랙 베일'을 해외에 처음 공개해 저소음 기동과 개방형 적재공간을 활용한 군·민수 활용성을 부각한다. LIG넥스원은 천궁·L-SAM·LAMD·신궁을 중심으로 미사일·드론·항공 위협에 동시 대응하는 다층 방공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대포병탐지레이더-II와 전자전기(SOJ)도 함께 전시해 탐지-요격-전자전 연계 역량을 강조할 계획이다. 공중 분야에서는 장거리 공대지유도탄과 단·장거리 공대공유도탄, 공대함미사일, 다목적순항미사일(L-MCM) 등 항공 무장체계와 중형 무인기를 전시해 정밀타격·정찰 능력을 제시한다. 지상 분야에서는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과 드론 위협 대응용 무인지상차량 L-Sword를 소개하고, 고스트로보틱스 VISION60을 전시해 유무인복합 운용 개념을 보여준다. 해양 분야에서는 통합마스트, 함정전투체계(CMS), CIWS-II와 비궁·해궁 등 유도무기를 전시하며 AUV와 무인수상정 해검-III를 통해 수상·수중 무인 정찰·대응 역량을 부각한다. KAI는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첫 해외 수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한다. FA-50 전투기와 소형무장헬기(LAH) 등 주력 기종, 초소형 SAR 위성도 함께 선보이며 유무인 복합체계와 항공·우주 역량을 중동 시장에 알릴 계획이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투기 도입뿐만 아니라 위성, 무인기 등 미래 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매우 높은 국가"라며 "주력 사업 수출을 본격화 하는 한편 중동지역을 대표하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관계가 발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9 16:32:21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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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해 영업익 3조원…3년 연속 최대 실적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상방산과 항공우주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방산·조선해양 사업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확대와 수주 성과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26조6078억원, 영업이익 3조34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75% 증가했다. 지상방산·항공우주 부문의 꾸준한 성장, 한화오션의 연간 전체 연결 편입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상방산 부문은 지난해 매출 8조1331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2년간 매출 규모가 약 두 배로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2조129억원으로 사상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노르웨이 K9 자주포, 에스토니아 다연장 첨단 유도미사일 천무 수출을 달성했으며, 국내에서는 7054억원 규모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양산 계약과 2254억원 규모의 천검(소형무장헬기용 공대지유도탄)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약 37조2000억원에 달한다. 항공우주 부문도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은 2조5131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군수 물량 확대와 생산성 개선 효과가 맞물리며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회사 한화오션은 지난해 12개월 전체 실적이 처음으로 연결 결산에 반영되며 통합 방산 시너지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오션은 연간 매출 12조6884억원, 영업이익 1조109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025년은 한화오션 실적의 본격 편입으로 방산·조선해양 통합 기업으로 도약한 원년"이라며 "올해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과 대한민국 안보 기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2-09 16:15:1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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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항공·방산 전 주기 강화…글로벌 시장 외연 확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전투기와 헬기 등 주력 기종을 중심으로 생산·수출·후속 지원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발 단계에 머물렀던 주요 플랫폼들이 생산과 해외 사업으로 연결되면서 항공·방산 전반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KF-21)'과 소형무장헬기(LAH)를 중심으로 양산과 납품 일정이 본격화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KF-21은 초도 양산 계약에 따라 현재 최종 조립이 진행 중이며 공군 인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LAH 역시 2차 양산 계약 물량을 바탕으로 납품 일정이 계획돼 있어, 향후 국내 사업에서 생산 물량이 단계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해외 시장에서는 FA-50과 T-50 등을 중심으로 완제기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폴란드향 FA-50GF 12대 인도가 이미 완료됐고, 말레이시아향 FA-50M 계약 물량은 올해 말 초도 기체 인도를 시작으로 이후 순차적으로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등 기존 수출국을 기반으로 후속 사업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완제기 수출은 단순 납품에 그치지 않고 유지·보수와 성능 개량, 군수지원으로 이어지며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KAI는 필리핀 공군의 FA-50PH를 대상으로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계약을 체결하며 항공기 수출 이후 운용 단계까지 책임지는 사업 모델을 강화했다. 항공기 후속 지원 시장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평가되는 만큼, 완제기 수출과 결합된 사업 구조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동 지역에서의 운용 실적도 축적되고 있다. KT-1과 T-50은 이라크와 튀르키예, 세네갈 등 MENA 지역 국가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한국형 기동헬기 KUH는 이라크에 국산 헬기 최초로 해외 수출됐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중동 지역에서 KAI 항공기 전반에 대한 신뢰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AI는 최근 중동 지역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KF-21의 해외 수출 가능성을 알리는 한편, FA-50과 LAH, 무인기 등 주력 플랫폼을 함께 선보였다. 유·무인 복합체계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미래 사업을 둘러싼 협력도 병행되고 있다. KAI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방산·우주항공 미래 사업 개발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항공엔진 국산화 개발과 무인기 공동 개발·마케팅, 글로벌 상업 우주 시장 진출, 방산·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및 지역 공급망 육성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KAI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FA-50 계열의 추가 개량과 이를 통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 KF-21의 수출 잠재력이 거론된다. KF-21은 완성도와 확장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여부는 운용 성과와 수출 협상 진전에 따라 가시화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사장 직무대행 체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주요 선결과제로 지적한다. 조속한 최고경영자 인선이 이뤄져야 중장기 전략 수립과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장 인선이 마무리될 경우 의사결정 속도와 사업 추진력이 한층 강화되고, 조직 전반의 전략 방향성도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생산·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2-09 16:14:3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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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고사양 전력망 투자 본격화…전력기기 빅3, ‘풀세트 수주’로 전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겹치며 북미 전력기기 시장이 막대한 시장을 조성하고 있다. 국내 전력기기 빅 3사는 변압기 단품 공급을 넘어 GIS·차단기·STATCOM·배전기기 등을 묶은 '풀세트 공급' 전략으로 수주 방식 전환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지난 2일 보고서를 통해 765kV 초고압 송전망 프로젝트를 축으로 북미 고사양 전력기기 수주 사이클이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도 국내 전력기기 3사는 실적과 수주잔고를 키우며 호황을 확인했다.효성중공업은 매출 5조9685억원(+21.9%), 영업이익 7470억원(+106.1%)을,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4조795억원(+22.8%), 영업이익 9953억원(+48.8%)으로 초유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LS일렉트릭도 매출 4조9622억원(+9.0%), 영업이익 4269억원(+9.6%)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3사 합산 수주잔고는 약 27조원이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구조적인 공급 제약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초고압 변압기는 수작업 비중이 높고 숙련 인력 양성에 시간이 걸려 단기간 증설이 어렵다. 우드맥켄지는 지난해 기준 미국 전력변압기와 배전변압기 공급 부족률을 각각 30%, 10%로 추산했다. 글로벌 OEM들의 증설 투자에도 수요 증가 속도가 더 빨라 공급 병목은 오는 2030년대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 업체 배제 기조까지 겹쳤다. 국내 전력기기 3사는 생산능력 확대와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풀세트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 1억5700만달러를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765kV 초고압 송전망 투자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지 생산 기반을 통해 대용량 설비를 적기에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반기부터 고스펙 GIS의 미국향 공급도 가능해지고, 데이터센터 연계 STATCOM 레퍼런스 확보로 패키지 수주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미국 변압기 공장 증설과 함께 공법 고도화, 숙련 인력 양성,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 중이다. 완공 후 가동에 들어간 청주 배전캠퍼스는 자동화 시스템의 조기 안정화·고도화를 추진한다. 배전 분야는 신제품 라인업·현지 파트너십으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고, 회전기 부문은 선박용 축발전기·대용량 드라이브(VFD) 패키지·10MW급 대형 전동기로 사업을 확장한다. LS일렉트릭은 성장 축을 북미 배전 시장으로 옮기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 시장보다 약 6배 큰 배전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부산 제2사업장 준공으로 초고압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HVDC(초고압직류송전)·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차세대 전력 솔루션을 확대해 시스템 단위 수주 역량을 강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기기 시장의 공급자 우위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초고압 변압기는 증설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6-02-09 16:10:33 유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