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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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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차 이젠 전기車로…CJ대한통운, 친환경 운송시대 '활짝'

2030년까지 3만여대 전기차로 전환…EV충전소 사업도 진출 하루 100㎞ 주행시 경유車 대비 연간 170만원 연료비 절감도 물류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친환경 운송시대를 열고 있다. 경유를 사용하던 기존 택배 화물차량을 친환경 전기차로 바꾸기로 하면서다. CJ대한통운은 택배업계 최초로 배송현장에 1톤 전기화물차 투입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운송사업에 사용하고 있는 3만여대의 차량을 2030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전기화물차는 일부 업체에서 개조전기화물차를 사용해 시범적으로 운행한 적은 있었지만 상용화는 처음이다. 전기화물차를 충전하는 EV충전소도 설치해 관련사업에도 진출한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지난 17일 경기 군포에 위치한 택배서브에서 '전기화물차 도입 및 EV충전소 개소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 김상대 기아자동차 전무, 김종철 CJ대한통운대리점연합회 회장과 CJ대한통운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이 전기화물차를 직접 시승하고 택배기사에게 인도했다. 또한 EV충전기에 차량을 충전하는 시연행사도 가졌다. 이번에 도입하는 전기화물차는 한번 충전에 180km 주행이 가능하고, 급속충전으로 한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된다. 차고지인 군포에서 배송지역인 안양까지 하루평균 50km를 주행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전기를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일반 화물차와 제원이 동일해 택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하루 100km 주행시 경유 대비 연간 170만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전기화물차를 경기 군포와 울산에 두 대씩 총 4대를 택배배송에 투입하고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V충전소 사업 진출을 위해 전기화물차가 운행되는 경기도 군포와 울산 택배서브에 EV충전소 설치도 끝냈다. 향후 전기화물차가 도입되는 사업장 위주로 추가로 설치한다. 현재 EV충전기는 군포에는 급속충전기 1대, 울산에는 완속충전기 2대가 설치됐다. 외부 차량도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일반 사용자는 멤버십카드, 신용카드, 후불교통카드 등 다양한 결제수단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은 "CJ대한통운 창립 90주년을 맞는 올해를 원년으로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친환경 전기화물차로 교체하겠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필(必)환경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0-11-18 09:21:2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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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보잉 '737맥스' 운항 재개?…국내 항공업계도 '촉각'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737맥스 항공기가 곧 운항 재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항공업계에도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18일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37맥스에 대한 운항 중단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딕슨 FAA 청장은 최근 737맥스에 대한 안전성 검토작업이 최종 단계이며, 수일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해제에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조종사들을 교육하는 데 30일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737맥스의 실제 운항 재개는 이르면 30일 후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은 737맥스가 잇따라 추락하자 지난해 3월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을 전면 중단시킨 바 있다. 737맥스는 2018년 10월과 지난해 3월 각각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항공기가 잇따라 추락하며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후 미국을 비롯한 40여 개 국에서 운항 정지됐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해당 기종을 2018년 말 들여왔던 이스타항공도 이미 지난해 3월부터 2대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보잉 관계자는 "지금 규제 당국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정확한 운항 재개 시기는 규제 당국 승인 하에서 안전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정확한 일정은 규제 당국 결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며 "한국에서도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 한국 국적 항공사들과도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국내 항공업계, 특히 LCC(저비용항공사)가 이전에 계약했던 737맥스 물량을 당장 들여와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는 데 있다. 올해 들어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존 보유 항공기마저 운휴하고 있는데, 이에 더해 새로운 항공기의 도입으로 외려 고정비용만 늘어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737맥스는 추락사고 이전 단거리에서 중거리 노선으로 시장을 넓히려던 저비용항공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내 LCC 업계도 다수의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실제 이 같은 도입 계약을 그대로 이행할 경우, 대부분 저비용항공사는 경영난 심화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기준 비상장사로서 공시의 의무가 없는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플라이강원을 제외하고, 전 저비용항공사의 영업손실은 도합 1900억원을 넘는다. 항공사별 영업손실은 ▲제주항공 701억원 ▲진에어 492억원 ▲에어부산 424억원 ▲티웨이항공 311억원 등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계약상으로 따라야 할 부분이 당연히 있을 것이다. 인수 조건을 어떻게 했는지는 계약에 따라 다르다. 코로나 상황에 전부 그라운딩(운항 중지)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무리하게 기종을 바꾸면서까지 추진할 항공사들이 있을까 싶다"면서도 "위약금에 대한 책임이 클 경우에는 고스란히 갖고 올 수밖에 없다. 위약금을 내더라도 리스 운용 쪽으로 바꾸는 것도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항공사마다 체결한 계약 내용이 상이해, 항공사별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가 사상 최악의 업황을 겪고 있는 만큼 737맥스의 도입을 미루거나 계약을 취소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반면, 계약 조건에 따른 위약금 등으로 인해 '울며 겨자 먹기'식 도입을 이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실제 국내에서 737맥스의 운항이 이뤄지려면 국토교통부의 승인이 선행돼야 해, 아직 그에 따른 타격을 전망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섣불리 뭔가 도입하겠다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조건은 안 되는 것 같다"며 737맥스 운항 재개에 따른 계약 이행 여부와 관련해서는 "그것은 다 다르다. 보잉사와 직접 계약한 게 아닌, 대부분 리스 계약을 했을 것이다. 원래 도입하려고 했던 시점도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계약상 변동이 클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새 항공사들이 바로 새 기종을 도입할 여건은 안 될 것 같다. 맥스가 운항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시장에 풀리는 시점은 상당한 후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0-11-17 15:07:42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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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노조 "아시아나 인수 결정 존중…KCGI, 간섭 그만해야"

대한항공 일반 노동조합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회사와 정부가 항공업 노동자들의 절대 고용안정을 전제로 한 이번 아시아나 인수 결정을 존중한다"며 "우리 노조는 이번 결정이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운송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국적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존재 가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데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수가 항공업 노동자의 고용유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고, 항공업계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양사의 경영진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고용 불안에 떨고 있는 항공업 노동자들의 현실을 인식하고, 온 국민과 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고용안정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반대하고 나선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조현아 전 부사장, 반도건설 등 주주연합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번 결정을 반대하는 3자연합에 엄중히 경고한다. 항공업 노동자들의 최우선 과제는 채권자와 주주 권익 보호가 아닌 고용 안정이다"라며 "더 이상의 간섭은 분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고용안정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아시아나 노동자들과 동반자의 길을 걷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코로나를 함께 이겨내고, 다시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11-17 14:12:01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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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아시아나 인수, 조원태 회장 외 모두가 피해자"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17일 KCGI는 입장문을 통해 "조원태 회장은 한진칼의 지분 단 6%만을 갖고 단 1원의 출자도 없이, 산은을 통한 막대한 혈세투입과 KCGI 주주연합 등 한진칼의 다른 주주들의 희생 하에 자신의 경영권을 공고히 지키게 되는 것"이라며 "조 회장이 산은에 담보로 제공하는 지분 6%는 이미 금융기관들에 담보로 제공된 것이기에 후순위로서 실효성이 없다. 그마저도 경영책임에 대한 담보가 아닌 인수합병계약의 이행을 위한 담보여서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은의 무리한 3자배정증자와 교환사채(EB) 인수라는 왜곡된 구조를 동원하는 것은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부채 12조원과 자본잠식상태의 아시아나항공을 실사 등의 절차와 충분한 논의를 무시한 채, 한진그룹이 전격 인수하는 것은 6% 주주인 조원태 회장이 국민의 혈세를 통해 10%의 우호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결과만 낳을 뿐 다수의 다른 주주를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KCGI는 "항공산업의 통합은 합리적인 절차와 방식, 가치산정으로 이해관계자 및 국민의 공감을 거쳐 진행돼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2020-11-17 14:02:19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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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코로나에 여섯 분기 연속 적자…영업손실 492억

진에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결국 여섯 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진에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35억원, 영업손실 492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46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39억원에서 76% 줄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31억원, 181억원에서 그 폭이 확대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진에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여섯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진에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제선 운항 급감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국내선 노선의 확대 노력과 이에 따른 운송 여객 증가로 2분기 대비 적자는 감소했다"며 "신규 취항지 확대를 통해 국내선 노선망을 대폭 강화하고, 여행 성수기인 7~8월에 공급 집중 확대로 수익성이 제고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4분기 전망 관련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의 저조 등 불확실한 영업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선 노선의 공급 확대와 화물 사업 강화, 비용 절감 등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며 "수익성 중심의 노선 및 기재 운영을 통한 수지 방어에 집중하고, 화물 전용기 개조, 카고시트백 도입, 인천-LA 노선 운항 등 화물 부문 사업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11-16 16:34:36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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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빅딜' 공식화…남은 관건은?

-전 세계 10위권 항공사의 탄생?…조원태 "통합 시너지" -최종 인수까지 문제 多…혈세·경영권 다툼·독과점 등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항공업계 '빅딜' 성사가 사실상 공식화한 가운데 아직 최종 인수는 물론, 두 회사의 결합시 시너지를 내기까지 넘겨야 할 고비가 많다는 예측이다. ◆'대한+아시아나', 전 세계 10위권 글로벌 항공사 탄생하나?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부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산경장) 회의를 열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함한 아시아나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5000억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참여하고,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한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칼도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한진칼은 7317억원을 투입하고, 주식 취득 시 대한항공의 지분율 29.2%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신주 1조5000억원과 영구채 3000억원 인수 등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후 대한항공은 지분율 63.9%를 보유하며 아시아나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한진칼과 대한항공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 인수를 결의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이전이라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8000억원의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의 투자 직후 전액을 대한항공에 대여하기로 했다. 또, 해당 자금으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영구채를 인수하고, 신주인수대금에 대한 계약금 300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는 일단 연말까지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양대 항공사의 '빅딜'이 이뤄짐에 따라, 국내 LCC 시장에도 구조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LCC 3사의 단계적 통합으로 국내 LCC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며 "이번 거래를 통해 탄생하게 될 통합 국적 항공사는 글로벌 항공산업 내 10위 수준 위상과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진에어, 아시아나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통합 이후 무엇보다도 양사 임직원들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 것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너지효과'는 아직 먼 길…혈세·경영권 다툼·독과점 등 난관 수두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객과 화물 운송실적 기준 대한항공이 19위, 아시아나가 29위로 양사 운송량을 단순 합산하면 세계 7위권으로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최종 딜 성사와 함께, 양사 인수 통합에 따른 시너지가 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주요 쟁점으로는 과도한 혈세 투입, 정부의 민간기업 경영권 다툼 개입, 독과점 관련 기업 결합 승인 심사 등이 꼽힌다. 아시아나는 이미 지난해와 올해 3조5400억원을 지원받았고, 대한항공도 지난 4월 1조2000억원을 긴급 지원받은 바 있다. 그런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로 산은의 지원이 잇따르게 되자, 양사에 공적 자금이 과도하게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다퉈 온 누나 조현아 전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주주연합 간 분쟁에 자연스레 정부가 개입하는 꼴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최종 인수하기 위해서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해외 각국에서도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공정위가 아시아나를 '회생 불가능한 회사'로 판단해 결합을 승인할 경우, 정부가 회생 불가한 회사를 살리고자 대규모 공적 자금을 투입했다는 비판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KCGI는 "조원태 회장의 사재출연도 없이, 오직 국민의 혈세만을 이용해 한진그룹 경영권 방어 및 아시아나 항공까지 인수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주주 전체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하고, 실권이 생기면 산업은행에 배정하는 방식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종 인수가 이뤄진다고 해도,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외려 대한항공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대한항공도 그나마 화물 부문의 호조세로 흑자를 내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줄며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 업황마저 사상 최악인 상황에서 자본잠식에 빠진 아시아나까지 감당할 여력이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통폐합할 경우, 업무가 중복되는 유휴 인력과 기재의 감축 등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넘어야 할 산이 몇 개 있다. 그중 하나가 독과점법을 위배하느냐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가 있고, 국민 편익이라고 해서 독과점이 되면 항공권의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은 기업 결합 심사를 통해 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0-11-16 14:31:37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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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中 패스트트랙 중단?…'울상' 짓는 항공업계

-코로나 재확산에 '패스트트랙' 6개월 하고 끝? -락 다운 강화에 전세기 이어 정기편도 중단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중국행 전세기는 물론 정기편마저 다시 감축하게 될지 항공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당초 삼성전자와 협력사 직원들을 태우고 중국 시안과 톈진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전세기 2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정확한 취소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중국 민항국에서 운항 취소를 통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중 정부가 기업인 등 필수 인력 입국을 원활하게 하려고 마련했던 신속통로(패스트트랙) 제도가 사실상 중단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삼성전자의 반도체 인력 200여 명에 대한 '특별입국'을 시작으로, 한중 기업인 대상 패스트트랙을 본격화한 바 있다. 그러나 약 6개월 만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인해 이 같은 입국 절차 간소화 제도가 중단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 같은 패스트트랙이 중단될 경우, 국내 기업인들은 중국 입국 이후 14일간 자가격리로 인한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패스트트랙을 통한 입국을 제외하고, 한국에서 출발하는 중국행 항공편 탑승자에 대한 입국 절차는 최근 한층 강화됐다. 현재 한국발 중국행 정기 항공편 탑승자는 탑승일 기준 이전 48시간 이내 발급받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 음성확인서 두 장을 제출해야 입국이 가능해졌다. 중국은 그간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탑승일 기준 72시간 이내 발급된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최근 코로나19 관련 해외에서 재유행 기조를 보이자 검역 방침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패스트트랙 제도가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직 패스트트랙 제도가 완전히 중단됐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중국 각 지역의 상황에 따라 패스트트랙 제도의 운영 현황이 상이하다는 평이다. 실제 삼성전자 관련 전세기의 운항이 취소됐던 것과 달리, 지난 12일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에 전세기편으로 직원 100여 명을 파견하며 정상 출국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삼성전자 관련 전세기 운항 취소에 대해 "예측하건대, 중국 성마다 방역 대책이나 절차가 다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그쪽에서 확진자가 나온다고 하면, 외국인의 입국을 제지하는 경우도 간혹 발생하니 그런 이유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패스트트랙 중단 여부와 관련해 "중국의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다. 현재 난징은 또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록 다운(국가 봉쇄)을 재강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다시 중국행 항공편의 운항도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항공업계는 올해 들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대부분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중국 노선 또한 당국의 1개사 1노선 운항 정책이 완화하면서 최근 추가 운항에 나서게 됐다. 그러나 중국행 전세기는 물론 정기편마저 다시 운항 중단하게 될 경우, 항공사들의 경영난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정기편은 아직 운항 취소된 적은 없다"며 "전세기는 무조건 수익이 나는 것이다. 수익이 안 나면 띄울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기편 운항 취소 여부 관련 "정기편은 기간으로 운항 허가를 받은 것이다. 정기편은 아직 영향이 없다고 보면 된다. 일종의 국가 간 약속이니, 별다른 이유 없이 취소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군사 훈련 등과 같은 이유로 인해 소소하게 변동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0-11-15 13:58:17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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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산업장관회의…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추진할듯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발표가 이번주 초 나올 전망이다. 국내 1, 2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한 지붕' 아래 놓이면서 초대형 항공사 탄생이 가시권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안이 아시아나항공을 회생 불가능한 회사로 판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전제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혈세 추가 투입 논란도 제기된다. 회생 불가능한 회사를 살리기 위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혈세를 추가로 투입한다는 점에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산경장)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가 핵심 안건이다. 한진그룹이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을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하면 한진칼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안이다. 산은이 사실상 재무적 투자자로 인수에 참여하는 구조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한진칼은 그만큼 인수 부담을 덜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MRO(정비) 조직을 분리해 별도 법인을 만드는 방안도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산은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알려진다.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이후 정상화 방안을 고심하던 중 나온 고육지책인 셈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이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린 상황에서 2개의 대형 항공사를 두고 정부 지원을 이어가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산은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은 3조3000억원을 소진한 이후 기간산업안정기금 자금 2400억원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대한항공도 올해 4월 산은과 수은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지원받았고,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도 예고된 수순이다. 항공업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양대 항공사를 합치는 방안은 정부 내에서도 공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아주 상식적으로 얘기했을 때 좋은 방안이면 정부로서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지난 13일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에서 자금 투입의 최소화, 경영이 어려운 기업의 정상화 지원을 통해 고용 안정을 꾀한다든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든지 등의 측면에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현실적으로 대한항공 말고는 답이 없다는 정서가 많다"면서 "인수·합병(M&A) 성격상 시간을 길게 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16일 산경장 회의가 끝나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 주체는 정부 또는 산은으로 예상된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도 1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를 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인수의향서(LOI) 제출을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우려한 노조의 반발도 예상된다. 특히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 문제를 고리로 혈세 투입 논란이 예상된다. 공정위가 제주항공-이스타항공 합병 등을 승인한 것과 같이, 아시아나항공을 회생 불가능한 회사로 판단할 경우 대한항공과의 결합을 허용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정부가 회생 불가능한 회사로 판단한 기업을 위해 산은이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는 꼴이 되는 셈이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각을 세워온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반대하는 점도 변수다. KCGI를 포함한 '3자 연합'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반대하며,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0-11-15 10:44:43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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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90주년 맞은 CJ대한통운 '차분한 기념식'

15일로 90주년 맞아…지난 13일 비대면 생방송 기념 행사 가져 박근희 대표 "안전 최우선·상생 통해 국민 사랑·신뢰 받을 것" 작년 매출 10.4조…40개국·154개 도시 진출 '글로벌 TOP 5' 목표 CJ대한통운 창립 90주년 기념 엠블렘. '40개국, 154개 도시, 280개 거점 진출, 2만7000여명 임직원 중 76%는 해외 현지 직원.' 1930년 탄생해 15일로 창립 90주년을 맞은 CJ대한통운의 면면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3일 '창립 9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조선미곡창고, 조선운송을 뿌리로 한국 물류산업의 모태가 된 CJ대한통운은 현재 계약물류, 택배, 항만하역·운송, 포워딩·국제특송, 프로젝트운송 등 물류 분야의 전 영역에 걸쳐 활동하며 국내 최대 종합물류기업이자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서 '글로벌 톱(TOP) 5'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으며 창립 90주년을 맞아 '우리가 물류를 디자인한다'는 의미의 'WE DESIGN LOGISTICS'라는 슬로건도 발표한 바 있다. 90년 세월 동안 산업의 동맥인 물류 외길을 걸어온 CJ대한통운은 이른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시기에 한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에 충실해왔다. 과거 88서울올림픽, 2002 한일 월드컵, 2002 부산아시안게임, 2011 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 등 국제대회 전담 물류업체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도 했다. 지금은 국내를 넘어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세계 40개국 154개 도시 280개거점에 진출해 있다. 흔히 택배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매출에서 택배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4% 정도이며 약 70% 가량이 기업과의 계약물류와 글로벌사업에서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조4151억원이다. 국내외 임직원은 약 2만70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76% 이상이 해외 현지 직원이다. CJ대한통운 서울 서소문 본사 전경. 이런 가운데 CJ대한통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창립 90주년 기념식을 비대면 생방송 방식으로 진행됐다. 약 1시간여 동안 진행된 기념식에선 90주년 기념영상 시청, 장기근속자 표창 및 경영우수성과 표창, 기념사 낭독의 순으로 이뤄졌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물류의 새벽을 열고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면서 국민의 곁에서 늘 함께 해왔다"고 지난 90년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사업 역량 확대, 고부가가치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 발굴, 초격차 역량 확보를 통해 차별화된 미래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안전 최우선 경영, 상생의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글로벌 물류기업이 되도록 더욱 더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11-15 08:55:18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