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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물류&e-모빌리티포럼]제조·유통·물류 '원 팀'돼야 무한경쟁서 생존

메트로경제·메트로신문, 28일 '제6회 물류&e-모빌리티포럼' 개최 임채운 교수 기조강연…CJ대한통운, 쿠팡, 우아한형제들 강연도 임 교수 "모든 경쟁은 '가격'이 지배…가격경쟁 대신 가치혁신이 중요" 메트로경제·메트로신문이 지난 28일 개최한 '제6회 물류&e-모빌리티포럼'에서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손진영 기자 제조·유통·물류가 융합하고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생존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신제품 개발, 품질관리, 제품생산, 마케팅, 판매, 배송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방위 협업을 통해 '원 팀(one team)'으로서 팀워크를 발휘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메트로경제·메트로신문이 지난 28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시대의 물류'를 주제로 개최한 제6회 물류&e-모빌리티포럼에서 '코로나19 이후 유통시장의 변화와 제조-유통-물류 상생협력 과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임채운 교수는 "코로나가 사라져도 소매·유통시장은 온라인이 기본이 되고, 오프라인은 경험과 체험을 중심으로 남게 될 것이다. 또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져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모든 경쟁은 '가격'이 지배하게 될 것"이라며 "제조·유통·물류는 앞으로 '가격경쟁'을 초월해 '가치혁신'으로 가야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제품을 만들고, 제조혁신·물류효율화 뿐만 아니라 고객솔루션 서비스를 공동개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온라인은 중심채널이 되고, 오프라인은 주변채널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가운데 자칫 '승자독식'이 '승자의 저주'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유통시장 규모가 적은 국내 시장에선 (성장)한계가 커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전체 시장을 키워 성장기회를 만드는 것도 제조·유통·물류 기업간 협력관계를 통해 충분히 가능하고, 또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되면 '상생협력'이 궁극적으로 '동반성장'으로도 충분히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게 임 교수의 생각이다. 온라인을 통한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기업들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이날 포럼에서 또다른 발표자로 나선 CJ대한통운 이커머스사업팀 김종신 부장은 "이커머스를 통한 고객들의 구매경험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눈을 돌리는 상품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유통기업은 물류기업을, 물류기업은 유통기업을 서로 신경써야하는 시대가 됐다"고 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127조원 수준인 이커머스 시장에선 식품(20%), 디지털·가전(20%), 패션잡화(18%), 생활건강(15%), 화장품(10%), 도서·음반(2%) 등의 구매가 많았다. 김종신 부장은 "배송서비스는 식료품과 생필품 위주에서 시작해 모든 품목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유통기업도 이에 발맞춰 택배배송에서 시작해 익일배송, 새벽배송, 당일배송, 빠른배송 등 서비스를 다변화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커머스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 마켓컬리, 이베이, 11번가 등의 플랫폼들이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물류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발맞춰 CJ대한통운과 같은 물류기업들도 높아진 고객의 기대에 맞는 서비스 고도화, 고객 및 상품 특성에 따른 맞춤 배송서비스, 고객이 실시간으로 배송 전과정을 볼 수 있는 플랫폼 개발, 친환경 운송수단 도입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해나가야한다는 조언이다. 메트로경제·메트로신문이 지난 28일 개최한 '제6회 물류&e-모빌리티포럼'에서 (왼쪽부터)이장규 메트로미디어 대표이사, 최승재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박수를 치고 있다. /손진영 기자 '치킨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 쿠팡이다. 쿠팡의 경우 ▲로켓상품 당일&새벽배송 ▲신선식품 새벽배송 ▲로켓상품 무료반품&교환 ▲새벽이나 당일 원하는 시간에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생필품을 위한 정기배송 ▲해외 상품을 평일기준 사흘이면 받을 수 있는 로켓직구 ▲더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제트배송 등을 선보이고 있다. 쿠팡 물류 서비스디자인 총괄 박지원 전무는 "이마트, 홈플러스의 경우 취급제품수가 3만~5만개 수준이지만 쿠팡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로켓배송'은 600만~700만개 상품을 취급하고 있어 소비자들 선택폭이 넓다"면서 "로켓프레시의 경우는 100% 검수를 통해 쿠팡이 직접 품질관리해 신선함을 고객 식탁까지 직접 배송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쿠팡은 이커머스 기업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무료반품 및 교환서비스도 로켓배송상품을 대상으로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급성장하고 있는 먹거리 배송 시장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사람에 더해 로봇이 직접 배송하는 실험이 펼쳐지면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도 그중 하나다.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 김요섭 이사는 "10년대 라스트마일 배달엔 분명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배민이 2017년부터 시도하고 있는 로봇배달의 경우 시범서비스 1년 8개월 동안 실내, 실외에서 약 6000건의 배달을 성공했다"고 전했다. 배민은 현재 서빙로봇인 딜리 플레이트(자율쥬행 이동 서빙 로봇), 딜리 슬라이드(레일 이동 서빙 로봇), 배달로봇인 딜리 드라이브(실내외 통합 이동 로봇), 딜리 타워(빌딩내 층간이동 로봇)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선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축사를 했다. 최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2021-09-29 11:24:2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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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경기 군포서 등하교 어린이위한 '안전길' 만들기 나서

굿네이버스와 어린이 보호구역 횡단보도에 '노란 발자국' 설치 CJ대한통운이 경기도 군포시 어린이보호구역에 노란발자국을 설치하고 있다.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경기 군포 어린이 보호구역 횡단보도에 '노란 발자국'을 설치하며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한 등하굣길 만들기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굿네이버스와 함께 군포 지역 내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 어린이 보호구역 횡단보도 30곳에 교통사고 예방을 돕는 '노란 발자국'을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노란 발자국' 설치 작업은 군포시청, 군포경찰서와의 협력을 통해 다음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노란 발자국'은 어린이들이 횡단보도 신호대기 시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차도와 1m가량 떨어진 인도 양방향에 부착하는 발자국 스티커다. 발자국 모양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자발적으로 잠시 멈추거나, 좌우를 살펴 차도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올바른 교통안전 습관을 돕는 설치물이다. 선명한 노란색으로 눈에 잘 띄는 디자인이며 안전을 위해 미끄럼 방지 소재로 제작했다. CJ대한통운은 '노란 발자국'과 더불어 보행자 정지선을 알리는 '노란 정지선'과 운전자들이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알리는 표지판을 함께 설치해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다음달 중순까지 임직원, 굿네이버스, 녹색어머니회, 군포시 자원봉사자와 함께 군포시 어린이 보호구역 횡단보도 30개소 양방향에 '노란발자국' 60개를 순차적으로 부착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노란 발자국 설치 사업이 지역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회사 사업장 소재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형식의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9-28 08:49:0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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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미래로 흐른다-下]ESG 경영 대세속, 물류社들도 '잰걸음'

CJ대한통운, 경력단절여성위한 '오렌지택배' 등 일자리 창출 모델 한진, '함안수박' 통해 농가 판로개척…업사이클링 플랫폼 구축도 롯데글로벌, 업계 최초 국내·외서 ESG채권 발행해 친환경에 '투자' 쿠팡, LG화학과 배송폐기물 재활용…ESG경영 위해 전문가 영입 메트로신문, 28일 오후 2시 '제 6회 물류&e모빌리티 포럼' 개최 물류회사들의 ESG 경영도 다양화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9월초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오렌지택배'를 선보였다. 오렌지택배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경영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물류기업들도 관련 이슈 선점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자체적으로 ESG위원회를 꾸리는 것은 기본이고 기업 안팎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환경, 사회를 생각하는 ESG 경영을 적극 펼치면서다. 특히 물류기업의 경우 일감을 주는 것은 주로 기업이지만 4차 산업혁명 각종 기술이 집결된 첨단 물류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에게 배송하는 '최종 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어 ESG 경영은 갈수록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핵심 요소가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라고 할 때 물류산업은 '지속가능' 측면에서 핵심인 고객·소비자와 최접점에 서 있는 주요 분야이기 때문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이달 초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오렌지택배'를 본격 시작했다.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오렌지택배는 시니어층을 위한 '실버택배', 장애인을 위한 '블루택배'에 이은 CJ대한통운의 대표적인 택배 상생 일자리 모델이다. 택배기사가 아파트 단지의 거점까지 물품을 배송하면 경력단절여성 배송원이 개별 가정까지 운반하는 '라스트마일' 서비스가 오렌지택배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초엔 인천 송도에서 청각장애인 5명이 2100가구를 대상으로 단지내 택배 배송을 전담하는 블루택배를 시작하기도 했다. '○○택배' 원조격인 실버택배는 국제연합(UN)에서 대표적인 공유가치창출(CSV) 모델로도 소개된 바 있다. ㈜한진이 '함안수박' CSV 활동으로 수상한 홍콩 DFA 어워드 '우수상'. ㈜한진은 지난해부터 경남 함안지역에서 생산하는 '함안수박' 판매에 나섰다. 얼핏보면 택배사가 유통업에 진출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박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벌인 일이다. 보관과 배송이 불편한 수박의 판로 개척을 위해 '함안수박 기프트카드'를 직접 선보여 지역 우수 농산물과 소비자의 연결고리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함안수박은 한진이 새로 선보인 '내지갑속과일' 중 하나다. 농협중앙회는 한진의 이같은 노력에 감사패를 줬다. 또 한진의 함안수박 CSV 활동은 지난해 말 홍콩 디자인센터(HKDC)가 주관하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DFA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한진은 또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과 업사이클링 플랫폼 '플래닛(PLANET)'도 새로 선보였다. 이를 통해 한진은 일회용품을 수거하고 배송해 환경보호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7월 물류업계 최초로 미화 3000만 달러(한화 약 340억원) 규모의 해외 ESG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초엔 500억원 규모의 원화 ESG(녹색)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 역시 업계에선 처음이다. 회사측은 관련 채권 발행으로 모은 자금은 친환경 물류센터 구축, 친환경 운송수단 도입 등에 쓴다는 계획이다. '탑차'로 배송하는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물류사들은 현재의 경유차를 친환경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으로 바꾸기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쿠팡은 LG화학과 손잡고 배송폐기물 재활용에 나섰다. 고객들로부터 비닐, 완충재 등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거해 LG화학에 전달하면 이를 재생원료로 만들어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쿠팡은 ESG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이달 초 이영상 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법무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한편 메트로경제·메트로신문은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시대의 물류'를 주제로 28일 제6회 물류&e-모빌리티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을지로5가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열리는 '물류&e-모빌리티포럼'은 임채운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코로나19 이후 유통시장의 변화와 제조-유통-물류 상생협력 과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친다. 임채운 교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한국경영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선 ▲CJ대한통운 이커머스사업팀 김종신 부장의 '이커머스 시장의 변화와 물류기업의 역할'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김요섭 로봇사업실장의 '위드코로나시대, 배달의민족이 로봇으로 꿈꾸는 미래의 라스트마일' ▲쿠팡 물류서비스디자인총괄 박지원 전무의 '친환경 물류를 위한 쿠팡의 노력'을 주제로 각각 강연을 진행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회의원(국민의힘)의 축사도 예정돼 있다. 다만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로 오프라인 외에도 온라인 유튜브(YouTube)를 병행해 진행한다. 현장 참가 및 온라인 시청은 메트로신문 홈페이지의 '포럼&컨퍼런스' 메뉴에서 사전등록하면 된다. 2016년 1회 당시 '운송 물류 혁신 포럼'으로 시작한 메트로미디어의 '물류&e-모빌리티포럼'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드론, 로봇,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의 각종 기술과 융합하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물류·모빌리티 관련 각종 이슈를 선점해오고 있다.

2021-09-27 14:53:0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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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국내 항공업계 훈풍 조짐…사이판 이어 괌·태국·인도네시아 등 개방 움직임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활주로에 LCC 소속 항공기들이 서 있다/뉴시스 제공.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잇따라 도입하면서 항공업계가 분위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무상태가 악화된 국내 항공사들은 백신 2차 접종률 확대에 따른 해외 여행 운항 기대와 함께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백신 생산량 증가에 따라 1년 안에 팬데믹이 종식될 수 있을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항공업계의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판 방셀 CEO는 최근 스위스 언론을 통해 "백신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있어 내년 여름쯤이면 전 세계로 백신이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스터샷 역시 필요한 범위 내에서 접종이 가능할 것이며 유아 대상 접종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면역과 자연면역으로 내년 여름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며, 그 이후에는 코로나를 독감과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하고 생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확대로 국내 여행객들의 해외 여행 수요도 점차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3개 항공업체를 이용해 최근 사이판행을 예약한 인원은 4000명을 넘어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8일 출발한 사이판행 항공편의 탑승률이 85%에 달했다. 해당 항공편 탑승 여객 150명 중 95% 이상이 패키지 상품을 구매했다. 이는 한국-사이판의 트래블버블 제도 시행 후 최대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에 이어 괌 노선 운항도 준비중이다. 제주항공도 추석연휴 사이판행 항공편에 탑승한 인원이 174석 중 99명에 달했다. 추석 이후 사이판 예약자는 1200여명이며 연말까지 주 1회 토요일에 운항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의 인천-사이판 노선 예약률은 이달 말 기준 90%대다. 10월에는 70~80%로 하락했지만 11월에는 95% 이상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주 1회 목요일에 운항 중이다. 또한 사이판과 괌 이외에도 해외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지역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태국은 인기 관광지이면서 통제가 가능한 섬 지역인 푸껫과 꼬 사무이에서 '규제 샌드박스'를 운영 중이다. 태국 정부가 인정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국 등 저·중위험 국가 출신 관광객에게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프로그램이다. 7월1일~ 9월16일 푸껫에만 해외 관광객 3만여 명이 찾는 등 성공을 거뒀다. 태국 정부는 이를 10월부터 수도 방콕, 치앙마이, 후아힌, 파타야 등 5개 유명 관광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베트남 정부는 유명 관광지 푸꾸옥에 대해 정부가 인정하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동북아, 유럽, 미국, 호주, 중동 관광객에게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프로그램을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시범 운영한다. 푸꾸옥은 섬 지역인 데다 집단 감염 보고가 없었고, 검역과 치료 시설도 충분해서다. 인도네시아도 10월부터 최고 관광지인 발리섬을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의 접종 완료자에 한해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덴마크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위드 코로나'를 이행하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항공 업계의 운항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훈풍을 타고 항공 업계는 유상증자를 통한 재구무조 개선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27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에어부산이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하면서 LCC 업체들이 잇따라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 17일과 23일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 공모를 진행한 결과 1억1793만주가 청약돼 발행 예정 주식 수 1억1185만주를 초과 달성했다. 청약률은 105.4%다.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이 초과청약을 통해 배정물량보다 약 20% 많은 4928만5312주를 약 1000억원에 사들였고, 부산시(지분 4%)도 약 70억원을 투입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2030원으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약 2271억원을 조달하게 됐다. 에어부산은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이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유상증자를 앞둔 진에어와 제주항공도 항공주 등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항공은 액면가 감액(5대 1) 방식의 감자와 2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지난 6일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했고, 주주들은 다음달 18일과 19일 신주인수권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진에어는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통해 연내 총 1834억원의 자본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1083억6000만원으로 신주배정기준일은 9월24일, 유상증자 청약일은 11월 1일부터 이틀간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백신 여권을 도입하는 국가도 확대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해외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 증가를 고려해 항공사별 노선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의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2021-09-26 13:10:1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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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우체국 물류지원단과 中企 미주 수출 물류 지원

전남 광양서 美 중부·동부까지 해상-트럭 연계 지원 *출처 : 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우체국 물류지원단과 협업해 중소기업들의 수출 물류를 위해 전남 광양항에서 미국 중부·동부까지 복합운송을 지원한다. 26일 중기부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들은 27일부터 미국 서안향 해상운송과 트럭운송을 연계한 물류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상운송에는 국적선사인 에이치엠엠(HMM)이 나섰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미주 서안향 선적공간 750TEU 가운데 20TEU를 내륙운송 전용 물량으로 배정하고, 우체국 물류지원단은 포워더사를 통한 트럭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선복부족과 해상운임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총 60회에 걸쳐 총 1만2457TEU에 달하는 중소기업 전용 선적 공간을 지원해 왔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소비시즌에 대비해 미국 동부로의 물류방식을 다양화하고 복합운송을 통한 운임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합 운송 지원 사업은 10월에 출항하는 미주 서안향 선박부터 적용하며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지역 우체국 및 고비즈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중기부 강기성 글로벌성장정책과장은 "이번 해상내륙 복합운송 지원은 미 동부 선복 부족의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기부는 앞으로도 민관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물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2021-09-26 12:00:2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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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미래로 흐른다-中]제조·유통·물류·플랫폼 '융합' 거세진다

제한된 시장 놓고 생존위해 이업종간 합종연횡 '활발' 포털 1위 네이버·물류 1위 CJ대한통운 '혈맹' 대표적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카카오와 사업 협력 '모색' 전문가들, 시너지 효과 극대화위한 '융합' 다양화 전망 물류와 유통 그리고 포털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간 융합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소셜커머스로 시작했지만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제품을 파는 것 뿐만 아니라 물류 시스템까지 갖춰 직접 나르는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 기업이 있는가하면 물류, 유통, 포털 등 개별 회사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분 투자, 제휴, 공동사업 등을 통해 시너지를 모색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나타나면서다. 특히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유통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같이 다른 업종끼리의 합종연횡을 통한 활로 모색은 더욱 다양하고 빠르게 펼쳐질 전망이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와 물류업계 1위인 CJ대한통운간 '혈맹'이 대표적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CJ대한통운 지분 7.85%를 보유하며 CJ제일제당(40.16%), 국민연금(9.19%)에 이은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택배시장에서 50.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수성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기준 59%의 점유율로 포털 사이트 부동의 1위다. 업계 1위의 만남이 향후 어떤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지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CJ대한통운과 네이버는 46만에 달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회사들을 위해 20만평 규모의 'e-풀필먼트' 서비스 추가 확대에 나섰다. 앞서 CJ대한통운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을 위해 경기 곤지암과 군포 물류터미널에 총 4만3600평의 e-풀필먼트 센터를 구축·운영해왔다. CJ대한통운은 이참에 20만평을 추가해 46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이들의 판매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24시 주문마감-익일배송 뿐만 아니라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시간대별로 세분화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등 커머스 사업 확장을 위해 CJ대한통운 뿐만 아니라 신세계, 이마트와도 제휴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SK에너지와도 협약을 맺고 도심에 있는 SK주유소를 활용해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MFC)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양사는 배송차를 전기차 또는 수소차로 전환하는 사업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CJ대한통운과 네이버가 손을 잡았다면 또다른 물류회사인 ㈜한진은 카카오와 손잡았다. 한진은 카카오모빌리티와 개인이 개인에게 보내는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 T'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퀵·택배' 메뉴를 누르면 택배기사가 집 앞까지 찾아와 개인택배를 수령, 배달하는 형태로 일반 개인택배보다 싼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위협받던 지난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1.04%를 정기주총에 앞서 사들이며 '우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확보했던 한진칼 지분을 같은해 팔았다. 한진칼은 ㈜한진 지분 24.1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한진과 유통기업인 GS리테일간 '협업'도 이목이 쏠린다. GS리테일은 ㈜한진 지분 6.62%를 보유한 3대 주주다. GS리테일은 TV홈쇼핑,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쇼핑몰을 망라하는 '통합 법인'을 최근 출범하고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 그리고 네이버, 쿠팡과 격전을 벌일 채비를 갖췄다. 이를 위해 전국에 있는 1만5000여 개의 오프라인 소매점 등을 활용한 2시간내 '빠른 배송'을 내세웠고, 여기서 물류기업인 한진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다. 한진은 창립 80주년인 오는 2025년에 택배, 물류,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올해 초 내놓은 바 있다. CJ대한통운, 한진과 물류업계 '빅3'에 속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물류 생태계 구축을 위해 나섰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충북 진천에 약 5만평 규모의 첫 메가허브터미널을 구축하고 있다. 3300여 억원을 투자해 내년초 본격 가동 예정인 진천 메가허브터미널은 하루 150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외에 영남권 물류통합센터와 여주 의류통합센터도 각각 2022년, 2023년에 구축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영학회장을 역임한 서강대 경영학과 임채운 교수는 "코로나19로 제조기업, 유통기업, 물류기업간 상생과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이들 주체는 제품 개발, 품질관리, 생산, 마케팅 및 판매, 배송서비스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협업하고 가격경쟁보다는 가치혁신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9-26 10:54:3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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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품·해외여행↑' 항공업계 무착륙 비행 탑승률 90% 이상

에어서울 항공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진행하고 있는 무착륙 비행이 면세품 소비와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인기다. 이에 따라 LCC 업계는 무착륙 관광 비행 운항과 함께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여행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10월에도 김포~김포 해외 무착륙 관광비행을 2회 실시한다. 에어서울의 10월 무착륙 비행은 16일과 23일에 진행하며,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의 돗토리현과 가가와현을 선회 비행한 후 다시 김포국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항공권 가격은 총액 운임 기준 13만 6000원부터다. 지난해 12월부터 무착륙 관광 비행 운항을 시작한 에어서울은 지금까지 월 평균 2회 이상 운항을 지속하며 평균 95% 이상의 높은 탑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항공사들이 여행객의 혜택을 늘리기 위해 면세점과 제휴 할인을 진행한 부분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에어서울 무착륙 비행은 면세점과의 제휴 할인 프로모션은 물론, 매 편마다 항공권과 일본 현지 숙박권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승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주류 등의 기내 면세품 할인율도 가장 높아, 면세 쇼핑을 위해 2-3번 이상씩 재탑승하는 승객이 많다"고 말했다. 에어부산도 10월 김해국제공에서 무착륙 관광비행을 2회 운항한다. 에어부산은 10월 16일과 30일 두 차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운항할 계획이다. 김해국제공항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 대마도 상공을 거쳐 사가·구마모토 등 일본 서쪽 규슈 지역을 감상한 후, 오전 11시 30분 김해공항으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항공권 운임은 총액 기준 10만 900원부터다. 지난달 에어부산은 해당 비행 상품을 2차례 운항하였는데 평균 탑승률이 94%에 이를 정도로 많은 이용객이 몰렸다. 에어서울 해외 무착륙 비행 기내 이벤트 사진. 항공사마다 탑승객을 위한 이벤트로 진행한다. 에어서울은 코로나19 종식 후 운항이 재개되면 사용할 수 있는 일본 가가와현 고토히라 온천 고토산가쿠 1박 숙박권과 돗토리현 현지 무료 숙박권, 다카마쓰의 특산물 '사누키 우동', 돗토리현 샌드 쿠키와 코난 커피 등이 준비되어 있다. 에어부산은 기내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국내선 왕복 항공권, 에어부산 굿즈 등의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며, 다양한 기념품도 탑승객 모두에게 제공된다.

2021-09-24 10:34:2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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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미래로 흐른다-上]택배시장, 사상 첫 '年 40억 상자' 돌파하나

작년 성장률 유지땐 택배 물동량 40억 상자 가능성 충분해 1~5월 11.5%에 그쳐 '예년 수준'…하반기 성장률이 관건 교통硏, 당초 38억개 예상…코로나 감안시 수치 UP 관측도 *출처 :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국내 택배시장 규모가 올해 '연 40억 상자'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먹거리, 생필품 등의 온라인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며 지난해 택배시장이 1년전에 비해 무려 21%나 성장한 가운데 올해에도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택배가 일상으로 확실하게 자리잡고, 물류·유통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어 택배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2012~2013년 당시만해도 국내 택배 물동량은 연간 14억~15억개 수준이었다. 23일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사이 국내 택배 물동량은 14억6392만 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택배상자 13억1270만개에 비해선 11.5% 늘어난 수치다. 택배를 중심으로 한 생활물류통계는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집계하고 있다. 국내 택배시장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해엔 33억7373만개로 전년도의 27억8980만개보다 약 5만8000개(20.9%)나 늘었다. 택배 물동량은 2012년부터 2019년 사이 매년 10% 안팎씩 성장했다. 그러다 지난해엔 코로나19가 본격화하면서 평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도 연말까지 비대면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 경우 연간 택배 물동량은 '40억 상자' 도달 가능성을 예상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올해 1~5월까지 물동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11.5% 느는데 그쳤다. *자료 : 한국교통연구원 통계청에 따르면 택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 7월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24.9%나 증가했다. 특히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는 등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음식서비스가 72.5%나 증가했고, 가전·전자·통신기기도 48.3%나 느는 등 먹거리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과 같은 내구재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은 모습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올초 발간한 '2021 물류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급성장한 택배시장이 올해에도 물동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엔 지난해 상승률보단 낮은 12.1% 증가할 것이라며 38억개 정도로 예상했다. 한국교통연구원 이태형 물류연구본부장은 "올해 택배 물동량은 급성장한 지난해만큼은 아니더라도 예년 수준(약 10%)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최근의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당초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백신접종이 더 늘고, 감염 확산세는 줄어들더라도 택배의 편리함과 효용성을 일반 국민들이 충분히 체험한 만큼 관련 시장은 당분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09-23 15:43:2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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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까다로운 결합 심사에 '깊은 한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국내 항공업계의 최대 '빅 딜'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지연으로 제동이 걸렸다. 국내 1, 2위 항공사가 결합할 경우 규모면에서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 중·장거리 노선의 출혈 경쟁을 피할 수 있고, 글로벌 항공사와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기회가 생긴다. 그러나 공정위에서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미국과 EU(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 나머지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의 승인도 지연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지난해 지주사인 한진칼의 양사 통합 결정 이후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9개 필수신고 국가 경쟁당국에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이후 지난 2월 터키, 3월 대만, 5월 태국 당국의 심사를 통과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를 포함해 미국·유럽연합(EU)·중국·일본·베트남 등 국내외 6개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PMI) 계획안이 산업은행의 확인을 거쳐 확정되면서 9부 능선은 넘어 이제 공정위와 세계 경쟁 당국의 심사만 남았다. PMI 계획에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및 저비용항공사(LCC·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통합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 직원 고용 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항공정비(MRO), 마일리지, 운임 인상 관리 등에 대한 방안이 담겼다. 공정위는 6월 초로 예정됐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대한 경제분석 연구용역'의 계약을 10월 말까지 연장했다. 업계는 늦어도 연말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연내 공정위와 나머지 국가로부터 기업결합심사를 받지 못할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항공사' 출범은 예정했던 2023년 하반기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만약 통합 항공사 출범이 늦어질 경우 글로벌 항공사와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 증가와 세계 각국의 '단계적 일상회복(일명 위드 코로나)' 선언으로 해외여행 수요도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항공사도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대비에 나서고 있지만 인수합병 지연으로 양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통상적으로 기업결합심사 시 결합 대상 기업이 속한 해당 국가의 경쟁당국의 결정을 먼저 지켜보고 다른 국가의 경쟁당국이 이에 상응하는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공정위 결정이 늦어지면서 아직 승인을 하지 않은 다른 나라 경쟁당국의 결정도 자연스럽게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이동걸 산업은행회장은 지난 13일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공정위의 대한한공·아시아나항공 결합 심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섭섭하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산업적 관점과 부실기업의 도태 시에 생기는 파장을 고려하면 전향적으로 봐야 한다"며 "우리 경쟁 당국(공정위)은 기다리고 앉아서 '다른 나라가 하는 것을 보고 하자'는 식"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공정위는 아시아나항공의 회생가능성, 결합 이후 대한항공의 독과점 가능성, 인수 후 고용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특히 공정위는 양사 합병으로 국내 대형항공사(FSC)가 독점 체제로 운영되면 소비자 편익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항공운임은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하고, 인가받은 가격 이하로만 판매할 수 있다"며 "대한항공은 시장에서의 지위를 남용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더라도 바로 통합하지 않고 2년여간 자회사로 운영한 이후 2년여에 걸쳐 통합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일단락된 이후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통합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항공사 출범은 국내 항공산업의 대대적인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노선과 스케줄의 선택 폭을 넓히고 마일리지통합 등으로 소비자들의 편의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년 경영평가를 통해 이행 여부와 운임, 노선 등 소비자 편익 관련 제반사항을 점검하기 때문에 공정위가 우려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9-23 15:37:18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