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얼굴인식 기술로 보안·결제 시장 넘본다…네오시큐 박기철 대표
얼굴 인식기술로 내노라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해보겠다고 나선 벤처기업인이 있다. 네오시큐 박기철 대표(사진·53)가 그 주인공이다. 얼굴인식 기술은 정부청사, 경찰서, 연구실 등 보안을 요하는 장소 뿐만 아니라 출동경비업, 일반 회사의 출입문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지문인식을 통한 출입시스템은 널리 알려진지 오래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갤럭시노트7에 홍채인식 기술을 적용하면서 이 역시 일반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얼굴인식 기술은 지문인식처럼 간단하고 빠른 동시에 홍채인식과 유사한 정확성을 갖고 있다. 종합적으론 지문인식과 홍채인식의 중간 정도로 이해하면 쉽다. "정부청사의 보안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며 기존에 카드 등으로 사용하던 출입문 시스템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문인식의 경우 100명 중 4~5명은 인식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홍채인식은 눈을 인식기에 정확하게 갖다대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두 기술의 장점을 살린 것이 바로 얼굴인식 기술이다." 박 대표의 설명이다. 얼굴인식 기술을 적용한 네오시큐의 출입통제 단말기는 2개의 카메라를 사용한다. 그 중 하나는 적외선 카메라로 불이 꺼진 어두운 상태에서도 등록된 사람의 얼굴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박 대표는 "인식률을 100%라고 말은 하지 못한다. 그러나 99.9%는 자신한다. 2012년 회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제품이 처음 나온 이후 단말기가 설치된 건설현장, 경찰서, 공장, 일반 회사 등으로부터 인식에 오류가 있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듣지 않았으니 그게 증거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실제 기자가 네오시큐에 설치된 단말기를 시연해본 결과 등록도 간편했고, 얼굴 인식은 바로 바로 됐다. 사무실 불을 꺼도 얼굴을 정확히 알아챘다. 지난해 말 나온 단말기 신제품은 1000명까지 얼굴 등록이 가능하다. 높은 보안이 요구되는 곳 뿐만 아니라 아파트 공동현관, 일반 사무실, 학원·학교 등 교육시설, 스포츠센터 등 회원관리가 필요한 곳 등 활용범위도 다양하다. 지문까지 복사해 근태를 관리하는 웃지못할 풍경까지 연출되고 있는 마당에 얼굴인식 기술을 적용한 출입통제 단말기야말로 관공서, 회사 등에서 정확하게 근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일본 NEC, 미국 Cognitec 등의 기술력을 비교 시험한 결과 우리 회사 제품이 초당 처리속도(11매)가 빠른 동시에 낮은 해상도에서도 인식이 잘 되고, 다양한 각도에서 인식이 가능한 등 기술력에서 오히려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이 평가는 국내의 한 대기업에서 자체적으로 테스트해 내놓은 결과다." 게다가 얼굴인식 파일의 용량이 9메가바이트(Mb) 정도로 소형이어서 모바일 금융결제 등으로도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결제시장은 24조원이 훌쩍 넘었다. 2013년 당시만해도 6조5000억원에 그쳤던 시장이 2년새 훌쩍 큰 것이다. 얼굴인식과 같은 생체인증 기술 활용처가 무궁무진해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 단말기 뿐만 아니라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갖고 있는 네오시큐는 금융권 모바일 뱅킹, 호텔 예약 등 모바일 앱 결제, 쇼핑몰 결제 등의 분야까지 넘보며 관련 기업들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이달초엔 호텔 예약 애플리케이션 '부킹스타'의 결제 서비스로 확정돼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다. 미래산업과는 스피드게이트용 단말기 개발을 위해 손을 잡고 있다. 박 대표는 "베트남,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국가별 보안장비 유통업체와 대리점 계약을 추진하는 동시에 보안업체 등을 통해 B2B 영업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가능하면 각종 해외 보안박람회에도 참가해 기업을 알리는데도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재산'이라는 박 대표. 그래서 직원들에게도 지분을 나눠줬고 그들과 함께 향후 증권시장에 상장되는 꿈도 키워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