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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결정된 규제개혁, 되돌리는 일 없어"

"결정된 규제개혁을 결코 되돌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금리, 수수료, 배당 불개입 선언을 포함한 금융개혁 추진과정에서 발표한 방안들은 엄중한 약속이니만큼 반드시 지키겠다." 임 위원장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다음은 임 위원장의 범금융기관 신년인사 전문이다. 금융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새해에 소망하는 모든 일들 이루시고 가정에 늘 건강과 웃음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금융인 여러분과 함께 우리의 시대적 소명인 금융개혁을 향해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현장 중심의 금융개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이는 현장에 계신 금융인 여러분의 참여 없이는 이루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431개 금융회사가 현장점검반을 통해 건의한 3,575건의 제안이 개혁의 밑바탕이 되었고, 2001년부터 14년간 10건에 그쳤던 비조치의견서도 지난 한 해에만 100건이나 들어와 새로운 소통채널이 되었습니다. 현장의 경험과 전문적 지식, 그리고 소중한 시간을 기꺼이 내어 개혁의 길을 열어 주신 금융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금융인 여러분, 새해 우리 금융이 당면한 과제는 모두의 힘을 모아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시장 안정을 지키면서 금융개혁이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금융당국이 금융인 여러분과 국민들께 다음과 같은 약속을 드리려고 합니다. 첫째, 개혁과정에서 금융인 여러분의 신뢰를 얻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시골의 한 신협 이사장님이 지난 해 현장점검을 받고 나서 감사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권위를 허물고 눈높이를 낮춰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깨우쳐준 것에 감동받았다.'는 편지내용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새해에도 금융인들이 금융당국의 진정성을 굳게 믿고 금융개혁의 길에 앞장설 수 있도록 소통하겠습니다. 둘째, 결정된 규제개혁을 결코 되돌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금리, 수수료, 배당 불개입 선언을 포함한 금융개혁 추진과정에서 발표한 방안들은 여러분과의 엄중한 약속이니만큼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셋째, 언제나 현장을 금융개혁의 중심에 두겠습니다. 금융개혁의 첨병인 현장점검반의 기능을 확대해 금융개혁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금융회사 뿐 아니라, 금융이용자의 애로를 항상 귀를 열어 듣겠습니다. 금융인 여러분, 현장에서 만난 많은 금융이용자들은 금융당국 뿐 아니라, 금융회사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대출을 받을 때 금융회사가 포괄적 근저당을 설정하거나 정책자금 대출에 추가 조건을 요구하는 관행이 고쳐졌으면 하는 바람을 얘기하십니다. 보험가입자를 만나면, 본인이 가입한 보험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인지, 정작 보상을 제대로 받게 되는지 걱정이 된다고 하십니다. 또 다른 금융투자자는 금융회사가 권유하는 투자상품이 금융회사가 아니라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한편, 많은 국민들이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었는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크라우드 펀딩 등 올해 새로 도입되는 상품에 기대가 크다고 하십니다. 이러한 기대와 요구에 부응해 '바뀌지 않으면 죽고, 남과 달라야 산다'는 마음으로 금융인 여러분 모두가 경쟁과 혁신의 전면에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금융인 여러분! 영화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편에는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한다'와 '하지 않는다'가 있을 뿐 '해본다'는 건 없다. 확신 없이 그저 해보는 일은 하지 않는 것과 같으므로 꼭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우리의 금융개혁도 또 한 번의 시도에 그치지 않고 꼭 바뀐다는 믿음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새해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흔들림 없이 매진할 것입니다. 금융인 여러분도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신뢰를 갖고 금융개혁의 길에 함께 해주십시오. 붉은 원숭이의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기운이 올해 내내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시길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6-01-05 15:05:42 이정필 기자
크라우드펀딩 이달 시행…개인도 연 500만원 벤처투자 가능

일반인도 창업 초기 단계의 벤처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증권형(지분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이달 시행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기업의 자격, 크라우드펀딩 업체(온라인 소액 투자 중개업자) 등록 요건 등에 관한 세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돼 이달 25일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작년 7월 국회는 창업 기업이 온라인 자금 모집을 통해 다수의 소액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확정된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사업 경력 7년 이하의 창업·중소기업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최대 7억원까지 사업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미 상장한 기업이거나 금융·보험업, 골프장업, 부동산업을 하는 기업은 원칙적으로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비상장 중소기업이 기존 사업과 회계를 분리, 신제품이나 신기술 개발하거나 문화사업, 산업재산권 등 프로젝트 사업을 할 때에는 사업 경력이 7년을 넘어도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크라우드펀딩 업체의 자기자본 요건은 입법예고 때와 같이 5억원 이상으로 확정됐다. 대주주 요건과 이해 상충 방지 체계 등은 투자자문업의 등록 요건과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현재 3∼4곳의 업체가 금융 당국과 사전 조율을 하며 등록을 준비 중이어서 이르면 이달 중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가능 투자 금액은 차등적으로 정해졌다. 일반 투자자는 연간 기업당 200만씩, 총 500만원까지 지분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할 수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 요건을 갖춘 투자자는 연간 기업당 1000만원씩, 총 2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금융회사 등 전문 투자자에 대한 투자 한도 제한은 없다.

2016-01-05 14:57:44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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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대출심사 강화…대출태도지수 7년만에 최저치

미국의 금리인상과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계부채 관리방안 등의 영향으로 금융권이 대출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올해 1분기에는 기업과 가계가 은행이나 저축은행, 보험회사에서 대출받기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5로 2008년 4분기(-23) 이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태도지수가 음(-)이면 대출 심사 때 금리나 기간 등의 조건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등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금융회사 수가 완화하겠다는 회사 수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작년 12월 3∼16일 국내 172개 금융회사의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은행의 조성민 금융안정국 과장은 "조선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 우려에다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이 시행되면서 기업과 가계에 대한 금융권의 대출심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올 1분기 -19로 작년 4분기(-13)보다 6포인트 떨어지면서 2009년 1분기(-22)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도 작년 4분기 -3에서 올 1분기 -6으로 내렸다. 가계주택자금의 대출태도지수는 -13으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2011년 3분기(-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일반자금 대출태도지수도 작년 4분기 -6에서 올 1분기 -13으로 급락하면서 2008년 4분기(-19) 이후 최저였다. 상호저축은행과 생명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작년 4분기 0에서 올 1분기 -11로 급락했고 상호금융조합은 -6에서 -15로, 생보사는 0에서 -10으로 각각 하락했다. 신용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 보전을 위해 카드론에 대한 대출태도를 완화(6→13)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회사들은 불확실한 경기 전망과 수출 부진, 중국 경기 둔화,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 여파로 대출자의 신용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은행이 예상한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작년 4분기 13에서 올 1분기 16으로 상승했다. 중소기업은 25에서 31로, 가계는 16에서 22로 각각 올랐다. 은행은 기업과 가계의 대출수요가 모두 전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저축은행과 신용카드사는 대출 수요가 다소 늘거나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01-05 14:52:57 이정필 기자
지난해 11월 경상흑자 94억불…불황형 흑자 이어져

우리나라 경상수지에서 수출보다 수입이 줄어든 데 따른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94억 달러로 집계됐다. 흑자 폭은 전월인 10월(91억2000만 달러)보다 2억8000만 달러 늘었지만, 1년 전인 2014년 11월(107억6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13억6000만 달러 줄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45개월째 계속되면서 최장 흑자기록을 매달 경신하고 있다. 작년 1∼11월 경상수지 흑자는 979억9000만 달러로 연간 누적액이 1000억 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최근 흑자는 수출과 수입이 함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우려도 나온다. 수입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과 투자 부진 등을 반영한 것이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11월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 106억1000만 달러에서 99억8000만 달러로 줄었다. 작년 1∼11월 상품수지 흑자는 1091억2000만 달러로 연간 기준으로 따지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종전에 연간 기준 최고치는 2014년 888억8000만 달러다. 11월 상품수지 수출은 434억3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고 수입은 334억5000만 달러로 15.6% 줄었다. 서비스 수지는 12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전월(17억 달러)보다 줄었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의 적자가 1000만 달러로 10월(6억8000만 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 여행수지는 7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10월(8억5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운송수지 흑자는 2억 달러, 건설수지 흑자는 7억7000만 달러로 각각 파악됐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87억 달러로 전월(110억90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2016-01-05 08:08:26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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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중금리대출, 고유시장으로 만든다"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중금리대출을 업계의 고유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새해를 맞아 중앙회 임직원 여러분께 과제와 몇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 40년간 서민과 지역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으나 2011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저축은행의 위상과 신인도 급격히 하락하였고 현재까지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업권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은행, 상호금융 등과 무한경쟁을 벌이며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새로운 경쟁자도 출연. 이러한 업계상황을 직시하면서 돌파구를 열어보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이 서민들을 위한 따뜻한 금융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중앙회가 적극 지원할 필요 있습니다. 최우선 과제는 저축은행의 신뢰회복 지원입니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진정한 서민금융, 지역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미지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여 시행하겠습니다. 중금리대출을 우리 업계의 고유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업계 공동으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신용평가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핀테크 혁명,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은 우리 업계의 또 다른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먼저 시장에 뛰어들어 선점하고 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년에 예정된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추진하기 위해서 중앙회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임직원 여러분에게 몇 가지 당부 드립니다. 첫째, 회원사는 우리의 소중한 고객입니다. 고객님을 섬기고 고객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늘 고민해야 합니다. 둘째, 늘 친절한 응대로 저축은행과의 소통에 노력하여 중앙회와 저축은행의 신뢰가 더욱 돈독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중앙회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이 한 뜻이 되어 저축은행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회장부터 사명감을 가지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나갈 테니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작은 태도의 변화가 성공된 삶을 이끌어 주듯 중앙회 임직원도 회원사를 위한 태도 변화를 통해 업계와 중앙회 발전에 기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2016-01-04 16:24:10 이정필 기자
[신년기획]독일식 제조업 중심에서 영국식 서비스업으로 체질개선 절실

독일은 유럽 제조업의 뿌리다. 국내도 독일식 제조업 육성 방식을 벤치마킹해 월드클래스300, 히든챔피언 등의 성장기업을 적극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의 강국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1%대에 불과하다. 국내 역시 제조업 중심의 정책을 고집하면서 이미 경제성장률 3%대가 무너진 상태다. 또 다른 유럽의 강자 영국에는 굴뚝이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원이 부족하고 척박한 환경 탓에 산업혁명의 발원지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제조업을 포기했다. 대신 금융업과 서비스업을 적극 육성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했다. 영국 역시 경제적인 위기를 겪고 있지만 2%대 중반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독일과 영국의 사례는 국내 산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조업은 전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일어난다. 신흥국들의 가격 공세로 기존 시장을 위협당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고임금 구조인 경우 제조업은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 국내 기업들이 보다 싼 노동력을 찾아 해외공장 건립에 적극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1990년대 세계 가전 시장을 호령하던 일본은 고임금 구조로 가격경쟁력을 상실했다. 결국 소니, 파나소닉 등이 가전 사업에서 손을 뗐다. 일본의 도요타, 닛산 등 완성차 기업들의 점유율도 크게 낮아졌다. ◆서비스업 육성이 내수 살린다. 국내 경제연구소들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측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이보다 더 저성장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의 데카방크는 한국경제성장률이 올해 2.5%에서 내년 2.1%로, 모건스탠리는 2.4%에서 2.2%, 다이와는 2.5%에서 2.3%, 씨티그룹은 2.5%에서 2.4%로 2%대 중반 수성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영국은 제조업을 포기한 지 20여년이 넘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전까지 평균 경제성장률은 3%대로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기조를 이어왔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도 2.4% 수준으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장이 사라진 영국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은 서비스업의 부흥때문이다. OECD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서비스업 취업자비율은 80%에 육박한다. 국내는 70%에 불과하다.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대비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은 45.6%대에 머물러 있다. 부가 가치액 전체에서 차지하는 서비스산업은 네덜란드가 75.9%, 미국이 78.1%, 영국이 79.2%인데 비해 한국은 57.4%에 머물러 있다. 영국은 서비스디자인분야를 특화시키면서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성공했다. 서비스디자인은 소비자의 편의를 위한 매장의 동선 개발부터 매대의 진열까지 총 망라하는 일종의 디자인 컨설팅이다. 삼성, 현대차 등도 최근에는 영국의 서비스디자인 기업 '엔진'과 협업을 진행할만큼 이 분야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예가 런던의 히드로 공항과 버버리 매장이다. 히드로 공항은 입출국하는 이들을 위해 곳곳에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다양한 언어로 공항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항에 도착해 안내데스크를 찾지 않다도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 버버리매장은 2층 이상 복층 구조일 때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로 꾸몄다. 제품을 고르기 위한 고객의 시간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 예다. 지난 5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국제비교를 통한 우리나라 서비스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주요국과 달리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서비스산업이 동반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유망 고부가가치 기업의 육성을 통해 서비스산업을 확충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서비스산업에 대한 규제개선을 통해 투자활성화를 유도하고, 제조업 중심의 지원제도를 개선해 서비스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조업은 수출에 영향을 받는다. 이는 국제경기 침체시 위기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서비스업은 내수를 부양하는 기둥이다. 결국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고른 성장이 이뤄질 때 수출의존도를 낮추고 내수가 침체된 수출시장을 뒷받침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셈이다. 정부에서도 서비스업의 강화를 박근혜정부는 '경제혁신3개년계획'에서도 내수확대의 일환으로 서비스산업의 진흥을 꾀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년일자리 해법 서비스업에 있다 우리나라는 고임금 등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금융, 의료 등 전문 서비스업 분야에 취업한 청년이 전체 근로자 중 5%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해도 도소매업이나 음식숙박 등 단순 서비스업종에 일자리를 가진 청년 비중은 높은 반면 전문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경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ㆍ서비스경제연구부장은 보고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산업 발전방향'을 통해 금융, 의료, 사업서비스 등 한국의 지식 서비스산업은 OECD 선진국에 비해 고용비중이 낮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들이 일할 만한 양질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식 서비스산업 구조가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청년(25~29세) 양질의 일자리 산업별 분포를 보면 지식 서비스산업 분야 일자리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하는 5% 미만에 그쳤다. 서비스산업별 전체 근로자 중 청년 비중은 금융보험업의 경우 금융업 2.3%, 보험연금업 1.5%, 금융보험관련서비스업 1.8% 등으로 조사됐다. 사업서비스업도 연구개발업 3.0%, 전문서비스업 3.4%에 불과했다. 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 고임금 근로자 가운데 청년 비중도 금융업 4.2%, 보험연금업 3.3%, 금융보험관련서비스업 3.6%였고, 연구개발업 5.8%, 전문서비스업 5.7% 등으로 낮았다. 미국, 일본 등 OECD 선진국에 비해서도 지식 서비스 산업의 청년 취업자 비중은 낮았다. 서비스산업별 취업자 분포를 OECD 회원국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사업서비스의 경우 한국의 취업자 비중은 9.4%인데 반해 미국은 14.4%, 영국 17.4%, 일본 12.1% 등으로 집계됐다. 의료복지도 한국은 3.0%에 불과했지만 미국 11.7%, 영국 11.9%, 일본 9.9% 등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음식숙박의 경우 한국 취업자 비중은 8.9%로 미국(7.8%), 일본(7.3%)보다 높았다. 국내의 경우 저소득 서비스업 취업자가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국내 서비스업의 취약점 개선을 위한 법안 제정도 진행 중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안에는 서비스 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지원안을 담고 있으며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비스산업총연합회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을 위한 디딤돌이자 수출 편향적인 우리 산업구조를 혁신하기 위한 첫 단추"라며 "서비스산업 개혁시 2030년까지 양질의 일자리가 최대 69만개 이상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6-01-04 14:47:55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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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1교 금융교육' 6개월 만에 전국학교 25% '신청'

금융감독원은 4일 '1사1교 금융교육' 신청 학교가 전국 학교의 25%에 달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사1교 금융교육에 참여를 신청한 학교는 전국 초·중·고교 1만1446개교 중 25%에 해당하는 2849개교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1261개교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1127개교), 고등학교(461개교)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42.6%), 대구시(42.4.%), 인천시(36%), 제주도(33.5%), 대전시(31.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사1교 참여 의사를 전한 금융회사는 모두 56곳으로 총 5898개의 점포가 신청했다. 금융권별로 은행이 5292개 점포로 가장 많고, 증권회사(290개), 보험회사(144개), 상호금융(106개), 카드회사(39개) 순이었다. 현재 금융회사 기준으로 2201개 점포가 학교 2874곳과 결연을 맺고 교육 중이거나 일정을 협의 중이다. 학교와 결연한 금융회사는 은행이 2331개교로 가장 많았다. 증권회사는 279개교, 보험회사 153개교, 상호금융 55개교, 카드회사가 27개교로 뒤를 이었다. 금융회사별로는 NH농협은행이 364개교, KB국민은행이 339개교, 신한은행이 329개교, KEB하나은행이 304개교, 우리은행이 302개교 등이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3월부터 4월까지 추가 참여 신청을 받고 결연을 추진, 금융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상반기 중 2회에 걸쳐 강사 연수도 진행할 예정이다.

2016-01-04 14:14:21 김보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