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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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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근로자 5명 중 2명은 임금 줄었다

이직한 근로자 10명 중 4명은 이전 직장에서 일할 때보다 임금이 깎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일자리이동통계'에 따르면 일터를 옮긴 근로자의 38.4%는 임금이 감소했다. 10명 중 4명 가까이는 월급이 깎인 채 이직했다는 의미다. 젊을수록 임금 증가로 이동한 근로자 비중이 높았다. 산업별로, 일자리를 이동한 근로자 중 47.9%가 대분류 기준 같은 산업 내에서 이동했다. 건설업(71.5%),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68.4%), 제조업(48.8%)에서 특히 같은 산업 내 이직률이 높았다. 이에 반해 전기·가스·증기업(6.4%), 예술·스포츠·여가업(12.4%), 광업(14.9%) 등은 동일 산업 내 이동률이 낮았다. 새 유입자 비중이 큰 산업은 숙박·음식점업(25.7%), 사업시설·지원업(17.0%), 건설업(15.3%) 등으로 나타났다. 임금이 더 높은 일자리로 이동한 경우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60.7%였다. 성별로 보면 여성(62.6%)이 남성(59.3%)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중소기업 근로자 중 대기업으로 이동한 비중은 12.1%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간 이동은 82.6%로, 대부분은 동일한 기업 규모 내에서 재취업했다. 반대로 대기업 근로자가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경우는 6.1%에 불과했다. 매년 12월 기준으로 작성되는 '일자리 이동 통계'는 사회보험, 국세자료 등 일자리 행정자료에 등록된 15세 이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6-04 14:05:34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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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여성의 농촌 정착 돕는 '시골언니 프로젝트' 운영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른바 '시골언니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25년도 청년 여성 농업·농촌분야 탐색교육으로 6월부터 10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시골언니 프로젝트는 농업·농촌을 접할 기회가 적은 도시의 청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농촌지역에 먼저 정착한 여성 멘토(시골언니)와 함께 농촌살이의 다채로운 방식을 탐색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현장 체험형 교육사업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2022년부터 매년 5~6개소의 현장운영기관을 선정해 100여 명의 청년 여성이 농업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올해 현장운영기관으로는 상주, 거창, 강화, 청도, 원주, 김제 지역의 6개소가 선정됐다. 이달 19일 경북 상주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청년이그린 협동조합(경북 상주), 로컬로우 주식회사(경남 거창), 협동조합 청풍(인천 강화), 협동조합 온누리(경북 청도), (주)한국농산어촌네트워크(강원 원주), (사)지역활력센터(전북 김제)이다. 그간의 시골언니 프로젝트는 도시 청년 여성들에게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농촌에서의 창업이라든지 이주·정착으로 연결되는 사례는 충분치 않았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프로그램 종료 후 농촌에서의 진로를 선택하는 참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취·창업 연계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여성가족부와 협업을 통해 지역 여성취업전문기관인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취업상담사가 프로그램에 참여해 취·창업 지원 정보를 제공한다. 또 수료자가 희망하는 경우에는 새일센터 취·창업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국 159개소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구직희망 여성에게 직업 상담부터 직업교육훈련·인턴십, 취업연계, 사후관리 등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한다. 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업·농촌 분야로 진로를 선택하고, 성공적인 농촌 취업·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6-04 13:54:1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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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저출산·고령화 소비 낮춰…구조개혁시 성장률 1%p 상승

소비 둔화의 절반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일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 둔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민간 소비 추세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2001~2012년(3.6%)에 비해 2013~2024년의 추세 증가율(2.0%)이 연평균 1.6% 포인트(p) 낮아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소비의 추세적 둔화에 가계부채, 소득 양극화 등 여러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급격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도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인구구조 변화로 2013~2024년 소비 증가율은 연평균 0.8%p 둔화했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 증가율 둔화폭(연 1.6%p)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인구구조 변화는 중장기 소득 여건과 평균 소비 성향 등 두 가지 경로로 소비 침체에 영향을 줬다. 중장기 소득 여건 측면에서는 인구수 감소와 인구 구성 변화로 인해 노동 투입이 감소했고, 그 결과 성장 잠재력이 저하되면서 소비가 연 0.6%p 둔화했다. 평균 소비 성향 측면에서도 기대 수명 증가에 따른 저축 증가, 고령층 중심의 연령 분포 증가로 경제 전체의 소비 성향이 낮아져 소비가 연 2.0%p 내렸다. 보고서는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발생한 소비 둔화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고령층의 계속 고용 지원 ▲청년층의 환경개선으로 인한 출산율 회복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현 조사국 구조분석팀 차장은 "구조개혁이 실현될 경우 실질금리와 성장률은 구조개혁이 없는 것과 비교해 2025~2070년 중 연평균 1%p 높았다"며 "성장활력이 제고되고 차주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강화돼 금융 안정 기반이 견고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6-04 13:53:43 나유리 기자
[이재명 시대, 진짜 대한민국] 금융권, 새 정권에 바란다

금융권은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제2차 베이비붐(1964~1974년생) 세대의 은퇴가 가까워진 만큼 핀테크 기업과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할 수 있는 제도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연 20%)에서 또 인하될 경우 서민의 대출 문턱을 높여 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4일 한 금융협회 관계자는 새 정부에 "초고령화 저출생 등 인구구조가 변화하는 가운데 소비자를 위한 혁신과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금융지주는 핀테크 기업에 대한 출자 비중이 5%에서 15%로 확대됐지만,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선뜻 투자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지주는 벤처기업에 투자할 때 100~400%의 위험가중치(RWA)를 적용한다. 높은 RWA를 적용하면 CET1은 떨어진다. 핀테크 기업에 투자할 경우 금융감독원이 권고했던 12.5%보다 하락할 것을 우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벤처 기업 RWA가 완화되지 않으면 CET1 관리가 어려워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보다는 자체 투자를 늘려 나갈 것"이라며 "RWA 기준 조정을 하지 않는 이상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혁신과 성장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 최고금리를 연 20%에서 인하할 경우 서민의 대출문턱을 높여 불법사금융의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대부업을 이용하는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자금을 융통하려다가 타 금융권에서 거절당해 온 사람들이다. 금리를 인하하면 위험 정도에 따른 가산 금리의 비중이 줄며, 대부업을 찾는 이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이미 제도권 금융의 마지막 의존처인 대부 금융시장은 최고금리 규제로 위축됐다"며 "최고금리의 적정성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업권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산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디지털자산(가상자산)과 관련해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추진, 스테이블코인 인가제 도입, 토큰증권(STO) 법제화 등 공약으로 내걸었다. 금융협회 관계자는 "새 정부에서 가상자산과 관련한 정책을 본격화하고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라 협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6-04 13:51:0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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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중 9곳, "해외전시회 덕에 신규바이어 발굴"

코트라, 중소·중견기업 605개사 설문 결과 "수출확대에 가장 효과적인 정부지원 사업은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사업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확대에 가장 효과적인 정부 지원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 기업의 90.7%가 해외전시회 참가를 통해 신규바이어 발굴에 성공했다고 답해, 전시회 참가가 해외시장 개척의 실질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중소·중견기업 605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3월~5월까지 약 2개월간 실시한 해외전시회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7.3%가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을 수출 확대에 가장 효과적인 지원 수단으로 평가했다. 이는 상담 및 컨설팅(수출상담회 등) 4.6%, 지사화사업 2.8%를 크게 앞서는 수치로,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의 압도적 효과를 보여준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90.7%는 해외전시회 참가가 "신규바이어 발굴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으며, 28.4%는 "기존 거래처 관리 및 관계 강화"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해외전시회 참가가 수출에 기여하는 구체적인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49.8%가 "바이어를 만나 직접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사 및 자사 제품의 홍보 효과"(24.0%), "바이어의 구매 니즈 확인"(14.3%) 순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사업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 4.38점, 동일 전시회 재참가 의향은 4.58점으로 조사됐다. 코트라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전시회 지원 전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번 조사로 중소·중견기업이 체감하는 수출 지원사업 중 해외전시회가 가장 높은 효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업의 수요에 기반한 현장형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6-04 11:00:2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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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에너지바우처 신청하세요"

6월9일부터 관할 행정복지센터, 복지로 홈페이지서 신청 폭염과 한파 속 에너지 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올해 '에너지바우처' 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복지로 홈페이지에서 2025년도 에너지바우처 신청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 에너지바우처 사업은 취약계층이 냉·난방 이용에 필요한 에너지를 구입할 수 있는 이용권(바우처)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수급자는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고지서에서 자동 차감 받거나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원하는 에너지원을 자유롭게 결제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상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이면서 본인 또는 세대원이 65세 이상, 장애인, 영유아(7세 이하), 임산부, 중증·희귀·중증난치질환자,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장(가정위탁보호아동 포함) 등 특정 세대원 기준을 충족하는 세대다. 지원금액은 세대원수별로 차등 지급되며, 가구당 평균 지원금액은 36만7000원 수준이다. 1인 세대는 연간 29만5200원, 2인 세대 40만7500원, 3인 세대 53만2700원, 4인 이상 세대는 70만1300원이 지원된다. 올해는 이상기후에 대응해 수급자의 여건에 따라 에너지바우처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2025년 7월1일~2026년 5월 25일까지 여름과 겨울로 구분된 지원금액을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찾아가는 에너지복지 서비스'도 4만7000개 가구까지 확대 시행해 미사용 가구를 직접 방문, 안내하고 1대 1 맞춤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에너지바우처 지원대상 확인 등 자세한 문의는 관할 행정복지센터, 에너지바우처 콜센터(1600-3190), 또는 에너지바우처 공식 홈페이지(www.energyv.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6-04 11:00:2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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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건 이상' 민원다발 온라인 쇼핑몰 상호·민원내용 공개… 5일 이내 소명기회 제공

공정위, '민원다발 온라인 쇼핑몰의 공개에 관한 규정' 개정안 행정예고 내부지침이던 공개 기준·절차 등 첫 공개… "공개제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높일 것" 상품 미배송, 환불거부 등으로 소비자 민원이 월 10건 이상 발생한 온라인 쇼핑몰의 상호와 민원내용을 공개하는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가 처음으로 대외에 공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민원다발 온라인 쇼핑몰의 공개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마련해 24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공정위는 2010년 2월부터 민원다발 온라인 쇼핑몰 공개제도를 운영해왔지만, 관련 기준과 절차는 내부 지침으로만 정해져 있어 투명성 논란이 있었다. 이번 규정 제정으로 공개 기준과 절차가 명확해져 법 집행의 일관성과 투명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과 서울시에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민원이 1개월간 10건 이상 접수된 온라인 쇼핑몰이 민원다발 쇼핑몰로 선정된다. 공개 과정에서는 해당 쇼핑몰에 민원다발 쇼핑몰로 공개될 수 있음을 알리고, 5영업일 내에 민원에 대한 소명자료를 제출할 기회를 부여한다. 소재불명이거나 연락이 두절된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소명자료를 미제출한 경우, 소명이 부적절한 경우에는 공개 대상으로 최종 결정된다. 공개는 공정위 홈페이지와 소비자24를 통해 이뤄지며, 민원다발 온라인 쇼핑몰의 상호(쇼핑몰명), 도메인, 민원내용 등이 공개된다. 공개 기간은 6개월이지만, 소비자 피해를 모두 해결한 경우에는 즉시 공개가 종료된다. 이번 규정 제정의 법적 근거는 지난 2월 개정된 전자상거래법 시행령이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 소비자 피해 예방에 필요한 정보를 고시로 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제정안을 통해 민원다발 온라인 쇼핑몰 공개제도에 대한 국민 인지도를 높이고, 공개 과정에서의 절차적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법 집행의 일관성 및 절차적 투명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정위는 행정예고 기간 동안 이해관계자와 관계부처 의견을 수렴한 후, 규제심사와 전원회의 의결 등을 거쳐 제정안을 확정하고 시행할 예정이다. 공개 대상 쇼핑몰은 통신판매업자가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이며, 통신판매중개업자의 경우에도 직접 판매하는 상품과 관련해 민원이 빈발하는 경우 공개 대상에 포함된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6-04 10:43:4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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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대와 미래] 금융권 새 정권 출범에 촉각

금융산업은 대표적인 규제 산업이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정부는 새로운 경제철학에 따라 금융권에게 달라진 역할을 요구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철학은 '실용'과 '공정', '상생' 세 가지로 귀결된다. 이(李) 정부는 기업지배구조와 소비자보호제도 개선, 격차 해소를 위한 상생 금융으로 금융권을 움직일 전망이다. ◆ 더 매운 '상생 금융' 시즌3 현재 금융권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상생금융 지원 규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前) 정부의 '은행=공공재'라는 의견에 동의한 바 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정부는 은행을 살리기 위해 막대한 공적자금(세금)을 쏟아 부은 만큼 수익의 일부를 상생 금융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출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코로나19 와 계엄 사태 이후로 서민과 자영업자, 소상공인 모두 어려워진 만큼 채무조정부터 탕감까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저금리 대환 대출과 이차보전 등 정책자금을 확대하고, 소상공인의 장기 분할 상환 프로그램과 채무조정· 폐업·취업까지 지원하는 통합시스템도 구축한다. 은행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사실상 더 매운 맛 '상생 금융 시즌3'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은행은 지난 2024년 윤석열정부의 압박에 2조원가량을 상생 금융으로 지원한 뒤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매년 최대 7000억원, 총 2조1000억원을 지원키로 약속했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올 1분기 햇살론15의 공급 실적은 423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실적(2370억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뛰었다. 최저 신용자 특례 보증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올 1분기 실적은 795억원으로 전분기(15억원) 대비 1.5배 늘었다. 최저 신용자 특례 보증은 연체 등의 사유로 햇살론15 신청을 거절당한 최저 신용자가 지원 대상이다. 취약계층의 금융 여건이 더 열악해진 만큼 상생금융 지원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더 깐깐해질 CEO 연임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 확대되면서 금융지주·은행권의 최고경영자(CEO)의 연임도 더 깐깐해질 전망이다. 이번 정부는 일반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를 명문화할 원칙을 제시한다. 또 경영진으로부터 독립되어 견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독립 이사를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 이상 선임한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이사의 재임 연령은 만 70세까지로 하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는 해당 임기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 총회일까지로 한다'고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개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기는 만 70세가 되는 2027년 3월이 아닌 2028년 3월로 미뤄졌다. 본인의 연임에 유리하게 이사회를 구성하거나 내부 규범을 개정하지 않도록 독립 이사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금융감독원도 CEO 장기 연임에 대한 검증 절차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국내외 사례를 참고해 CEO 장기 연임의 적정성에 대한 주주의 실질적 평가와 통제 절차 필요성을 금융권과 논의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과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되고,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은 내년 11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 금융소비자보호처 신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신설한다. 우선 기재부는 예산·기획 기능과 경제·재정 정책 기증을 쪼개 권한을 분산한다. 기재부의 예산·기획 기능은 '기획예산처'를 신설해 이관하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바꿔 기능을 수행하도록 한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의 금융 감독 기능은 합쳐 금융감독위원회를 부활시키고, 금융감독원의 소비자 보호기능은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신설하는 방안이다. 이 대통령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 기구의 기능·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금융 소비자 보호 평가위원회를 신설해 금융당국을 평가하는 제도도 만든다. 금융당국과 소비자가 서로 감독하는 방향으로 금융제도를 선진화한다.

2025-06-04 06:51:45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