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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하원의회도 선플운동 참여…민병철 이사장, 서명서 하원의장에 전달

선플재단은 지난 6일 필리핀 하원의회를 방문하고, 하원의원 47명으로부터 선플인터넷 평화운동 동참 서약서에 서명을 받아 필리핀 하원의회에서 선플운동을 이끌고 있는 마리사 맥시노(Marissa Magsino) 하원의원에게 전달하였다. 이날 전달된 서명지는 패니난드 로물란데스(Ferdinand Romualdez) 필리핀 하원의장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필리핀 하원의원에서의 선플운동 서약서 서명은 2019년 민병철 이사장의 제안으로 플로리다 로베즈(Florida Robes) 하원의원이 제18대 필리핀 하원의회에 선플결의안을 상정하였고, 당시 하원의원들이 선플서약서에 서명을 한 것으부터 시작되었다. 2023년 12월 6일, 마리사 맥시노 필리핀 하원의원의 주도로 42명의 하원의원이 선플서약서에 서명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맥시노 의원은 '아동 대상 사이버 괴롭힘 방지법안(Anti-Cyberbullying Against Children Act)'을 의회에 상정했다. 맥시노 의원은 "선플운동은 청소년들의 언어 순화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필리핀의회에서 좋은 언어사용을 통한 아름다운 정치를 펼쳐 나가는데 꼭 필요한 운동"이라며 "선플재단팀이 필리핀을 떠난 이후에도 필리핀 상·하원의원들의 서명을 지속적으로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의회 선플서명은 선플재단과 국회 선플위원회(공동위원장: 이채익·홍익표의원) 공동으로 이루어졌다. 이채익 의원은 "필리핀 하원의회를 시작으로 선플운동이 필리핀 전역에 확산되어, 아름다운 인터넷 언어문화가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홍익표 의원은 "75년간 긴밀한 우호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필리핀과 대한민국이 선플운동을 통해 더욱 우의가 증진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또한 이상화 주 필리핀 한국대사는 상승만 총영사가 대독한 축사에서 "필리핀에서도 선플운동을 통해 인터넷 역기능해소와 한-필리핀 양국의 친선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리아 테레사(Maria Theresa) 주한 필리핀대사는 "평화와 존중에 대한 공통된 가치인 선플운동을 필리핀의회에 전달하게 되어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 마리아 테레사 대사는 선플인터넷평화운동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2023년 12월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다. 김영배 선플클럽회장은 "한국과 필리핀의 경제인으로 구성된 한.필클럽이 마닐라에서 정식으로 발족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향후 양국의 선플경제인들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호 사업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중앙대 석좌교수)은 "선플 운동이 필리핀의회에서도 이루어지게 되어 선플운동이 K-리스팩트 한류로 지구촌에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한다"며 "온오프상에서 사이버폭력 및 인권침해에 맞서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인터넷상의 악플과 혐오표현을 추방하기 위해 민병철 석좌교수가 한국에서 최초로 시작한 선플운동에는 2022년 9월 대한민국 국회의원 100% 전원이 서명하였으며 전국 7000여 학교 및 단체, 80여 만명의 네티즌들이 동참하고 있다.

2023-12-15 09:45:5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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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사퇴' 후폭풍… 국민의힘, 세 번째 비대위 꾸린다

국민의힘이 14일 김기현 전 대표 사퇴에 따라 조속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주호영 비대위, 정진석 비대위에 이어 세 번째 비대위 체제를 맞는 셈이다. 총선을 목전에 두고 구성되는 비대위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이날 3선 이상 중진연석회의와 최고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지도체제를 비대위로 전환하기로 했다. 당헌당규상 당대표 사퇴시 윤재옥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고, 김 대표 잔여 임기가 1년이 넘기 때문에 두 달 이내에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 그러나 총선을 4개월 앞둔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치르기 어렵고, 윤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하기엔 연말 국회가 바쁘기에 당 주요 구성원들의 뜻이 비대위 전환으로 모였다고 볼 수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비대위로 지도 체제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빠른 시간안에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 대표가 궐위된 지 60일 내에 전당대회를 열 수 있지만, 선거를 앞두고 전당대회를 열 수 있는 상황이 안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선거를 앞두고 총선 승리라는 지상 과제를 달성하는데 능력과 실력을 갖췄는지를 기준으로 비대위원장을 물색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의 역할과 후보군에 대해 "아직까지 비대위의 성격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고, 총선승리라는 어려운 일을 잘 할 수 있는 분이면 다른 제약은 없다. 국민들이 '저런 분이 당의 간판으로 선거를 치르면 좋겠다' 이런 상징적인 분이 좋겠다. 다양한 경로로 찾아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중진의원 대부분도 비대위 구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석 의원은 중진연석회의 직후 비대위원장과 관련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사람이 논의된 것은 아니다. 어쨌든 비대위 체제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는 있는 것 같다"고 했고, 김영선 의원은 "두루두루 공감대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비대위 설치 여부는 권한대행인 윤 원내대표가 결정할 수 있다. 윤 원내대표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명한 비대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와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등 기구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 출범이 예정된 공관위도 당초 일정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윤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상 1월10일까지는 공관위를 구성해야 되기 때문에 이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현재 비대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다. 이외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 등도 거론된다. 원 장관은 정치인 출신인 데다 윤석열 정부 '스타 장관'이라는 강점이 있다. 인 전 위원장은 인적 쇄신 분위기를 이끌어내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떨어졌던 여권 지지율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장관은 '스타성'을 갖췄다는 장점이 있지만 당무·선거 경험이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용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비대위원장은 '가오마담(얼굴마담)' 자리가 아니므로 한 장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치 경험이 있는 분들이 더 낫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최재형 의원도 YTN라디오에서 "(한 장관은) 대야 투쟁력 등을 생각하면 고려할 카드 중 하나지만 현직 법무장관이 바로 비대위원장으로 온다는 걸 중도층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5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에 따른 비대위 구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2023-12-14 16:06:18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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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강화… 대통령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연대 완성"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은 '반도체 동맹'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한국과 네덜란드만의 동맹이 아닌, 미국·일본·영국까지 아우르는 반도체 공급망 연대를 완성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평가다. 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반도체 동맹' 성사에 대해 "한국과 네덜란드의 목표는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일정 내내 '반도체 동맹'을 거론했다. 교민 지원이 주된 메시지였던 동포간담회에서도 한국과 네덜란드 간 '반도체 동맹'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생산하는 ASML에 달려간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취임 후 16차례 이어지는 해외 순방에서 특정 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다. 대통령실은 반도체 동맹의 의미를 ▲소재부품장비 제조로 이어지는 전주기 연결 글로벌 공급망 동맹의 완성 ▲정부, 기업, 대학이 참여해 기술, 인력, 공급망을 아우르는 반도체 산업 전 영역에 걸친 전략적 연대 구축 ▲미-일-영-네덜란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연대 완성 등으로 꼽았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정상외교에서 반도체는 늘 중심에 있었다"며 "첨단산업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기업 혼자서 해결할 수 없고 우방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풀어가야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 소재·부품 강국인 미국·일본과 손을 잡았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과 정상외교에서 우리 기업들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서 무기한 유예를 받아내는 기반이 됐고, 일본과 관계정상화는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해소시켜 우리 기업의 공급망에 숨통을 틔어줬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반도체 제조 강국이고, 네덜란드는 대체 불가 장비 최강국이다. 즉 이번 순방 일정이 '반도체 동맹' 중심으로 돌아간 것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연대를 완성하기 위함이었다. 박 수석은 "영국 국빈 방문시 한-영 반도체협력 프레임 워크를 체결하고 이번 네덜란드에서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해 이제 소재, 부품, 장비, 제조 전주기를 연결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맹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반도체 동맹의 의미를 한마디로 압축하면 반도체 초격차를 목표로 양국 기업, 정부, 대학이 기술, 인력, 공급망 등 반도체 산업 전 영역에 걸친 전략적 연대"라고 규정했다. 박 수석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구축의 기대효과로 ▲ASML-삼성전자 R&D 센터 설립을 통한 2나도 초미세 공정 경쟁속 유리한 고지 선점 교두보 확보 ▲네덜란드 산학연과의 첨단반도체 아카데미 협력을 통한 반도체 교육의 질적 향상 및 인재 양성 ▲위기 경보 핫라인 구축, 대체 수입 발굴처 발굴, 비축품목 스와프 협력 등 공급망 리스크 완화 계기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문서 민 계약은 총 32건이다. 체결 기관별로는 정부기관-기업 체결 문서는 MOU 30건, LOI 1건, 계약 1건이며 체결 주제별로는 정부기관관 MOU 11건, LOI 1건, 계약 1건에다 기업간 MOU 19건이 체결됐다. 이 중 반도체 관련 MOU는 ▲첨단반도체 아카데미 MOU ▲반도체 인재 교류 MOU ▲핵심품목 공급망 협력 MOU ▲삼성전자-ASML간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센터 설립 MOU ▲SK 하이닉스-ASML EUV용 수소가스 재활용기술 공동개발 MOU ▲㈜이솔과 ISTQ 간 MOU 등 총 6건이다. 이와 별도로 뤼터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국장급 '반도체 대화' 신설에 합의했다.

2023-12-14 15:25:2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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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오섭 등 예방에 "예산 삭감 우려...의견 일치 법안은 신속하게 논의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자신을 예방한 대통령실 인사들에게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역화폐 예산 삭감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 간병비 건강보험 급여화 등에 대해 정부 측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실 인사 교체로 예방한 이관섭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차순오 정무1비서관를 만나 "제1야당으로서 대통령실에 국정운영에 대해 협력할 방안을 최대한 찾아서 함께하도록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예산 국면인데, 정부 측에서 예산안에 대해 어려움이 많겠지만 야당 입장에서 보면 여러 측면에서 아쉬운 점들이 있다"며 "어렵고 힘들수록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하고 가난하고 힘들어도 아이들 공부는 꼭 시켰는데 예산안에서 국가 미래를 좌우한 R&D 대규모 삭감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민 지원 예산, 취약계층 지원 예산이 삭감되거나 증액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며 "그중 하나가 골목상권이나 자영업자 지원에 필요한 지역화폐 예산이다. 좀 더 각별한 고려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법안과 관련해서 "여야간 의견을 모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선 최대한 신속하게 입장을 통일해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그 중 하나가 대규모로 발생하는 전세사기 피해 문제인데, 이 문제에 대해 가해자를 엄정하게 처벌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에 더해 현장의 피해자들이 당장 앞길이 막막해서 선지원하고 국가가 후에 보상하는 방식의 전세사기 피해자 특별법도 6개월 단위로 개정하기로 합의해놔서 실질적인 진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정책적 문제도 하나 말씀드리면, 최근 저희가 간병비 건보 지원 정책을 시행하자고 했는데 여당이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렇게 입장이 통일되는 부분들은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게 정부에서 관심가져줬으면 한다"며 "금융감독원이 불법 사채, 고리 사채를 무효화하도록 지원하자는 말씀을 하셨던 것 같다. 민주당의 아주 오래된 주장이기도 하고 핵심 정책 중 하나인데 의견이 일치한 부분에 대해 여야 정책협의회 같은 것을 구성해서 신속하게 현장에서 집행될 수 있게 정부 측에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국회에서 힘들여 입법한 법안이 거부권 행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국회도 국민이 뽑은 국민 대표 기관"이라며 "충분히 고려해서 국회의 입장, 법안들에 대해 존중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정치라고 하는 것이 일방의 의사만 일방적으로 관철할 수 없고 저희도 고려하겠지만 정부 측에서도 특별히 관심가져달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2023-12-14 15:18:1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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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③] 목포 출마 최일곤, "지역에 투사, 리더, 그리고 4월11일 아침부터 준비된 사람이 필요하다"

"지역에 투사, 리더, 그리고 4월11일 아침부터 준비된 사람이 필요하다." 일찌감치 고향 목포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제22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최일곤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이하 예비후보)은 지역에 불의에 맞서 싸울 사람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즉, 현재 목포를 포함한 호남 지역에 맞서 싸우기 위해 시민들을 설득하고 여론을 결집할 리더십을 갖춘 정치인이 없단 설명이다. 최일곤 예비후보는 "호남에서 호남 정치인들을 이렇게 표현한다. '집 안에 도둑이 들었는데, 집 가장 따듯한 아랫목에 자리 잡고 있는 사람들이 일어서서 싸우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면 아랫목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고 표현한다"며 "극악무도한 정권에 대항해서 그 자리만 지키려고 하고 누구도 호남에서 특히 전남에서 일어서서 싸우려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이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탄신 100주년이다. 목포가 큰 정치인, 대통령을 배출한 몇 안 되는 도시다. 이걸 역으로 말하면 지난 한 세기 동안 인물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라며 "아무도 싸우려고 하지 않아서 목포 시민들의 자존심이 많이 상해 있다. 현 정권에 아무 말도 못 하는 그런 정치판이 돼 버렸다"고 했다. 최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목포시장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그래도 민주당은 목포에서 전통적인 여당이다. 지금 지방정부가 무소속이지만 민주당이 지역에서 제일 큰 정당이기 때문에 시민들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전혀 리더십이 없다"고 지적했다. 올해 일어난 목포 버스 파업을 사례로 든 그는 "시장은 행정기관의 장이기 때문에 본인이 정치적으로 나설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러면 정치의 영역에서 나서야 한다"며 "민주당이 지역에 다른 정당들을 다 불러내고 목포시장, 버스업자, 버스노조, 전라남도, 시민 대표도 모아 공론화위원회를 제일 먼저 했어야 했다"며 "지금에 와서 그걸 하고 있는데, 버스 공영제든 준공영제든 어떻게 하자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방향을 정했어야 했다. 방향이 정해지면 시장이 집행하고 모든 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나서고, 전라남도가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지원을 해야 한다. 그걸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 예비후보는 "중앙과 지역에서 민주당의 역할이 실종돼 있다. 민주당의 역할을 차별화하려면 일을 할 줄 아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공론화위원회 같은 일을 해본 사람, 실제 사람들하고 소통해 본 사람, 행정기관이나 입법부의 작동 원리를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제가 내년 총선 목포 출마자 중 입법부나 행정부에 실제 임용돼 있는 기간으로 따지면 제가 제일 오래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4월10일이 총선이다. 저는 당선이 확정된 4월11일 아침에 무엇을 할 것인지 이미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입법·행정 경험 두루 갖춘 정치인 최 예비후보의 자신감은 보좌진으로서 다년간의 국회 경력과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으로 특히 '시민 안전' 분야에서 활약한 경험에서 나온다. 그는 국회에서 박주민, 윤건영 등 여러 의원을 보좌하며 다양한 상임위에서 일한 경험에 대해 '연결성'과 '사람에 대한 고민'으로 치열하게 사는 직업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어떤 법이든 명암이 있다. 법안 하나를 통과를 위해 설득하더라도 전반적으로 봐야 한다. 어느 한 상임위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고 모든 상임위랑 연결돼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면서 "또한 사람에 대한 고민하게 된다. 세상에 진짜 억울한 사람들이 많다.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이 행정이나 사법 체계에서 해결이 안 되면 마지막으로 국회의원의 힘이라도 빌려봐야지 하고 온다. 이분들은 당장 변호사 한 명 상담하려고 해도 돈이 드는데, 그래서 시기를 놓쳐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힘 없고 억울한 사람들의 버팀목이 될 수 있는 것이 정치라고 느꼈다. 최 예비후보는 "대학원에서 논문 쓸 때, 한국에 계신 어머니가 전화를 안 받으시길래 몰랐는데 많이 편찮으셔서 수술받으셨다. 그런데 서울에 큰 병원에 가서 다시 수술을 받으셨다. 의사가 이전에 지역에서 한 수술이 잘못됐다고 했다"며 "그래서 수술은 포기하고 항암치료 병동에 계신 어머니를 간병하는데, 저녁이 되면 아프신 병동 환자들이 이야기꽃을 피우셨다. 한 분이 자기는 노점 하면서 먹고사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시민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때문에 살았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의사는 MRI를 한번 찍어보자고 하는데 돈이 너무 없어서 못한다고 병원을 나왔는데, 병원에서 의료보험이 이제 되니 받아보라고 해서 받았더니 암이 발견돼서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하셨다"며 "어머니들의 대화를 계기로 제가 그 때 정치도 잘하면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고 국회 인턴 채용에 지원서를 넣게 된 것이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생의 전환점 '세월호 유가족과의 연대' 세월호 유가족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국회 경비대와 싸우며 그들을 도운 것도 최 예비후보였다. 그는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를 했는데, 여야가 합의에 실패해서 증인 신문을 못 하고 끝났다. 제가 그때 국회 생활을 오래 했다고 생각해서 사표를 썼었다. 직원들과 송별회까지 했는데, 화가 많이 난 유가족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며 "유가족들이 도움을 청할 곳이 없으니 저에게 연락해 '국회 정문을 통과 못 할 것 같다. 도와달라'고 했다. 그래서 직접 가서 '우리 의원실에서 부르는 손님인데 무슨 권리로 막나'라고 해서 국회 본청 앞에 농성장을 차리게 도왔다"고 했다. 그는 "유가족 중 어머니들은 안산에 희생자의 형제자매들을 챙겨야 해서 안산으로 내려가셨다. 다시 국회로 들어오셔야 하는데, 국회 경비대는 또 그들을 막아 세웠다"며 "그래서 제 아침마다 일상이 친한 보좌관, 비서관 선후배들에게 부탁해서 차량을 동원해 그들을 태우는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국회 농성장을 경비대가 치우려고 한다는 첩보가 입수되면 여의도 근교의 보좌진 선배를 불러서 막아냈던 일화도 아찔했다는 듯이 설명했다. 당시 유가족을 돕던 박주민 의원을 처음 만난 것도 그때였다. 박 의원은 당시 민변 소속으로 세월호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었다. 행색이 남루해 그가 변호사인지도 몰랐다고 했다. 박 의원이 민주당에 영입되고 출마를 고민할 때 정말 쉬려고 하는 저에게 세월호 유가족들이 연락이 와서 '박주민을 도와달라'고 했다. 그래서 다시 힘을 냈다. 박주민 의원은 당시 2016년 총선에서 은평갑에 전략공천을 받았는데, 여론 조사상 선거를 코앞에 두고 상대 후보와 격차가 15% 이상 나고 있었다. 최 예비후보는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진두지휘하고 결국 선거에서 이겼다. 최 예비후보에 따르면, 은평갑에서 선거운동을 할 때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들었다. 가게 문을 닫고 선거일까지 돕겠다고 오신 사장님, 일당을 벌어 생활하는 퀵서비스 기사님, 학생, 아이의 엄마, 며칠마다 한 번씩 귀중한 휴가와 반차를 쓰는 회사원, 취업준비생, 몸이 불편하신 분, 프리랜서, 예술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사람들이 힘을 보탰다.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들은 매일 묵묵히 선거캠프에 나와 지지를 호소했다.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이뤄낸 승리였다. 이태원 참사, 막을 수 있었다 최 예비후보는 국회에서 '경찰통'으로 불린다. 청와대에선 국정상황실 행정관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사건 사고를 현장에 직접 가서 면밀히 파악해 보고를 올렸다. 최 예비후보는 용산 참사,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 다수의 시민이 희생되는 참사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 "정치하는 사람들이 방향을 올바르게 정해야 한다. 현장은 지시 받은 대로 한다"며 "청와대 국정상황실은 치안, 안전 상황에 대해선 행사에 다중 밀집 사고 우려가 있다는 보고서들이 올라온다. 그걸 보고 행정관과 파견 경찰관이 논의를 한 후 안전대책을 강구해야되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청와대에서 부처에 전달을 한다. 그러면 절대 공무원들은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이태원에 사람이 많이 모일 것 같으니, 교통 경찰이랑 일반 경찰 1개 제대라도 배치하라고 했으면 경찰들을 보냈을 것"이라며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 경광봉을 들고 5명만 더 서 있어도 대중들은 돌아간다. 이태원 파출소는 그럴 여력이 없었다는 것이고 서울 시내에 있던 기동대는 다른 집회에만 관심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예비후보는 "안전과 참사와 관련해서 못 막은 것도 무능하고 문제 있는 것인데, 이후의 대처도 매우 중요하다. 피해자들의 상처가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우는 당시 정부의 초기 대응이 엉망인 경우가 100%"라며 "5·18 광주 민주화 운동도 군부 독재 치하에서 진상을 덮으려고 했고 피해자들은 침묵해야 했다. 세월호 참사도 그랬다. 피해자들을 거의 반정부 세력 대하듯이 한다.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다. 고위직들은 아무도 책임 지지 않고 하위직들만 책임진다. 그러면 피해자들의 상처가 오래간다"고 말했다. 지역 연대로 도약하는 목포 최 예비후보는 목포와 주변 지역이 연대를 통해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포만 살아남는 방법으론 한계가 있다. 지역의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며 "목포는 교육과 행정, 신안은 관광, 무안이 행정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역할 분담을해서 연계를 시키는 것"이라며 "목포가 호남선의 기점이다. KTX가 다닌다. 목포에서 숙박하고 신안 가서 섬도 보시고 흑산도 가셔서 홍어도 드시고, 무안 가서 왕인박사 유적지도 가고, 무안 일로읍 가셔서 연꽃방죽도 보시고 해남에 땅끝 마을도 보시라. 목포에 오셔서 케이블카도 타고 내리면 거기에 거치될 세월호도 보시고 안전 체험도 하는 것처럼 모든 것이 연결돼야 한다. 지역 연대를 통해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 소득 정책을 목포 같은 지방에서 시범 사업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예비후보는 "목포에 거주해서 삶의 기본 비용이 덜 든다고 하면 아이들 교육에 더 투자할 수 있고 본인의 건강에 더 투자할 수 있다.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또한 의료 환경과 관련해서도 단순히 의대를 유치해서 부설 병원은 다른 곳에 짓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낙후된 의료환경을 개선해나가는 것부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곤 예비후보 약력 1979. 전남 목포 출생. 청호중-진성고-세종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 커뮤니케이션학 석사 -이재명 당 대표 1급포상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비서실 근무 -전)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 -전)박주민, 윤건영 국회의원 보좌관 -전) 정성호 국회의원 비서관 -미국 국무부 IVLP 수료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 커뮤니케이션학 석사

2023-12-14 15:16:3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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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상식, "이재명 대표 사퇴하고 통합 비대위 체제로 가야"

이재명 대표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의원모임 '원칙과상식'이 14일 당의 통합을 위해선 이 대표가 사퇴한 뒤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리자고 제안했다.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가나다 순)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적 통합을 위해선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의 현재 지도부로는 진정한 통합을 이뤄내기 어렵다. 다른 목소리를 존중하고 수용하지 않는 통합은 무늬만 통합, 패권적 통합일 뿐"이라며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파기, 대의원제 무력화, 시스템 공천 파기, 선거법 약속 파기 등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당내 이견이 심각한 수많은 사안 어느 것에 대해서도 지도부에서 격론이 있거나 뒤집힌 적이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친명 인사들이 수박깨기하겠다고 경남과 강원의 험지를 버리고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거나 공개적으로 수박깨기 행사를 해도 지도부는 마지못해 실효성 없는 경고 조치에 그치고 있다"면서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토론이 있었다는 얘기를 못들어봤다. 불리한 전선의 책임자가 총사령관 보호를 핑계로 혼자만 안전한 후방으로 도망오는데 원위치 지키라고 명령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제 1월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말 한마디, 발걸음 하나가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시기"라며 "이 엄중한 시기에 당 대표가 주3회 재판 받고, 재판 결과에 따라 유죄 판결이 선고될지도 모르는 위험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어 "총선 승리, 민주당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 이 길이 민주당이 승리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고, 윤석열 정권을 가장 강력하게 심판하는 길"이라고 했다. 또한 "당 대표만이 이 물길을 열 수 있다. 당 대표가 선당후사하는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면서 "이 대표께 간곡히 호소한다.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압도적 심판을 위해서 한발만 물러서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2023-12-14 14:51:4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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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야당 민주당 의총에서 선거제 결론 못 내려..."다음주엔 어느 정도 결정해야"

거대야당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의원총회에서도 선거제 개편 방안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부터 선거제 개편 방안과 이낙연 전 당 대표의 신당 창당 검토 등에 대해 논의하는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재명 당 대표는 다른 일정으로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홍익표 원내대표가 '오늘 의총은 결정하는 의총이 아닌 듣는 의총'이라고 밝혔다"면서 "오늘 어떠한 것도 확정 짓거나 결론 내린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의총 전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라며 "선거제 문제는 의원님들 의견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선거제 관련 민주당 내 입장을 정하는 시기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다음주에는 어느 정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도 여야가 어느 정도는 합의하겠다는 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놓고 의원들의 격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 비주류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은 의총 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성정당 출현을 막겠다며 민주당이 국민과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또한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전날(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만은 지켜달라"며 당에 위성정당 방지법을 처리해달라고 하면서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의총에서도 눈시울을 붉히며 선거제 퇴행을 막아달라고 의원들에게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원내대변인은 선거구 획정에 대해선 "현재 국민의힘 당대표 사퇴로 인해 국민의힘이 어떠한 입장도 제대로 전달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음 주쯤 여야의 구체적인 협상이 있을 것이란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 민주당이 내부 이견을 겪고 있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의석수를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을 고정해놓은 후 비례대표 47석 중 30석에만 연동형 캡(상한선)을 적용해 지역구 선거결과의 50%를 연동해 배분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21대 국회에선 30석은 준연동형으로, 17석은 병립형으로 비례대표를 선출했다. 당시 거대양당은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론 이전보다 적은 비례대표 의석수를 가져갈 수밖에 없으니, 아예 비례대표 당선자만 배출하는 위성정당을 창당했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소수의 목소리를 담는 정당들의 원내 진입이라는 선거법 개정 취지를 몰각한 거대양당의 행태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의석과 비례대표를 분리해 선출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20대 총선까지 사용)로 돌아가자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이재명 당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도 병립형 회귀 의사를 밝힌 바 있어 내부에서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3-12-14 14:42:3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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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발전 기반 마련"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참석해 양국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해 온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미래 협력방향을 제시했다.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은 양국 간 최초로 개최되는 대규모 기업 포럼으로 양국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가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반도체 동맹으로 발전하는 튼튼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한국 기업이 네덜란드의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오늘날 양국 협력의 상징"이라며 "네덜란드의 ASML과 한국의 삼성·SK하이닉스는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 각자의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에 힘입어 양국 간 교역 성장세도 이제 거침이 없다"며 "지난해 교역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전날 빌럼-알렉산더르 국왕과 함께 ASML 본사를 방문했다면서 "양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차세대 반도체 제조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해 함께 손을 잡고 한국에 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과 네덜란드의 대학생과 엔지니어들이 내년부터는 ASML에 모여 최첨단 노광장비 운영 기술을 함께 배우게 된다"며 "정부 간에도 반도체 개발 대화 채널을 새로 개설하고,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포괄적으로 정의하는 핵심 품목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무탄소 에너지 역시 양국 협력 분야임을 강조하면서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두 나라는 원전, 수소, 해상 풍력 등 분야에서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매우 크다"며 "오늘 체결된 원전 협력 MOU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시공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네덜란드의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수소차, 연료전지의 최고 선도국인 대한민국과 유럽 최대 그린 수소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는 네덜란드와의 수소 협력도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해상 풍력 분야와 물류 분야 협력 강화도 언급하며 한국과 네덜란드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이를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 발언에 앞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은 "경제와 사회 문화 등 여러 수준에서 비슷한 양국이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그 의미와 잠재력 배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덜란드의 미키 아드리안센스 경제기후정책부장관은 양국이 반도체부터 인공지능(AI), 5G, 6G, 원전,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MOU를 체결했다며 "이같은 모멘텀을 저희가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황주호 한수원 사장·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등이, 네덜란드 측에서는 페터르 베닝크 ASML CEO·말튼 디얼크바거 NXP CSO·잉그리드 타이센 VNO-NCW(네덜란드 경영자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포럼을 계기로 한국수력원자력과 네덜란드 경제기후 정책부 간의 '네덜란드의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기술타당성 조사' MOU(양해각서) 등 총 19건의 계약 및 MOU가 체결됐다. 분야별로는 첨단산업 분야에서 7건, 무탄소 에너지 분야 3건, 물류 분야 4건, 농업원예낙농업 분야 3건, 기업 지원 분야 2건 등이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3-12-14 14:17:1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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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네 반도체 동맹, 세계 최고 초격차 만들것"…뤼터 "진정한 의미의 윈윈"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동맹'을 구축했다는 것은,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에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도 반도체 동맹에 대해 "매우 유망한 이니셔티브이자, 또한 진정한 의미에서 윈윈"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 정상이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양국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생산국인 네덜란드와 또 반도체 제조 강국인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며 "양국은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여 반도체 협력의 그 효과와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반도체 동맹을 제도화하기 위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 MOU(양해각서)', '핵심품목 협력 MOU', '경제안보 협력 MOU' 등 3개 MOU를 체결하고 '한-네덜란드 반도체 대화', '경제안보대화', '외교-산업 2+2 장관급 대화' 3개 대화체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양국의 교역통상 증진과 더불어, 반도체를 포함한 공급망, 경제안보 분야 전략 공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뤼터 총리는 반도체를 핵심으로 하는 양국 간 경제협력 발전을 높이 평가했다. 뤼터 총리는 "혁신은 양국의 경제협력을 관통하는 공통분모로, 양국은 서로 굉장히 잘 맞는 기술 분야에서 번창하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어제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기업인 ASML을 방문했다. 한국에서 생산하는 마이크로칩을 위한 기계를 이 회사에서 만들고 있다"며 "양국은 이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뤼터 총리는 "우리는 '가치사슬(Value chain)'을 보호하기 위해 서로 도와야 한다"며 "우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매우 좋은 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양국 간 '반도체 동맹' 구축의 의의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동맹국은 군사정보나 작전에 관한 논의를 함께 하고 중요한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한다"며 "(반도체 동맹은) 반도체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최첨단 기술을 함께 구축해나가기 위해서 중요한 과학기술적 문제들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고 정보를 긴밀히 공유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첨단 과학기술, 반도체를 바탕으로 안보·경제·문화 모든 부분을 망라해서 양국 관계의 지평이 더 넓어질 것이고 더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동맹뿐 아니라 군사안보 협력 강화 측면도 별도로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핵심 국가이며, 우리는 작년부터 나토 초청국가로서 협력을 강화 중"이라며 "네덜란드와의 전략적 협력 강화는 한국과 나토의 협력 강화에 중요한 채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뤼터 총리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3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과 지뢰제거 장비 지원을 해온 데 감사를 표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확고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국방협력 MOU'를 체결했다. 국방협력 MOU는 안보 현안, 평화유지활동, 사이버, 해양 안보, 방산 등의 국방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군사 연습·훈련 참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3-12-14 14:09:4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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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4차산업 전문가' 이재성 前 엔씨소프트 전무 영입

더불어민주당이 14일 '4차산업 전문가'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이사(53)를 2차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차 인재영입식을 열고 이재성 전 이사를 4차산업과 벤처스타트업으로 경제를 혁신하고, 유력 IT기업의 임원과 스타트업 대표이사(CEO)를 두루 역임한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민주당은 이 전 이사가 현재 자율주행 스타트업 새솔테크 고문을 맡고 있으며 넷마블, 엔씨소프트에서 임원 생활을 성공적으로 거쳤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의향서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제출한 것과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 시절,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국제게임전시회)'의 부산 개최를 이끌어 낸 공이 있다고 평가했다. 부산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이 전 이사는 포항공대, 고신의대, 서울대 등 명문대를 3번 합격했다는 특이한 이력도 눈에 띈다. 이 전 이사는 스타트업 업계에 뛰어들어 비대면 교육 솔루션을 자체 개발한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 퓨쳐스콜레에서 이사회 의장, 자율주행 스타트업 기업 새솔테크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두 회사 모두 초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재명 대표는 인삿말에서 "2호 영입 인재 이재성 님은 한마디로 '혁신경제리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이 온다, 미래가 온다, 우리 이재성 혁신경제리더 정말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얼마 전에 3% 경제 성장 회복을 말씀드린 바 있다. 사실 민생과 경제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 그리고 지금은 격변의 시기이고 대전환의 시기가 분명하다"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는 여러 가지 영역들이 있겠습니다만, 역시 벤처와 스타트업 분야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우리 민주당의 새로운 길을 함께 개척해가면 좋겠다. 스타트업, 교육, 연구개발(R&D), 그리고 미래혁신경제, 우리 이재성 님께서 기획하고 그 길을 함께 개척하는 데 선두에 서주시길 기대하면서 다시 한번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이사는 "저는 민주당의 경제·산업 분야 영입인재로 이 자리에 있다. 우리 국민들이 당과 저에게 기대하는 건 단연코 '경제 성장' 일 것"이라며 "바야흐로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에 비해 진행 속도가 훨씬 빠르며,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혁신하여 엄청난 파급효과를 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현시기 기업의 지속성장 여부는 연구개발을 통한 미래 지식과 기술자본의 축적에 달려 있고 기업의 이 같은 연구개발 활동은 일국의 경제 성장, 나아가 국력까지 좌우하게 된다"면서 "정부는 미래성장 동력발굴과 글로벌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을 적극 장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또한 기술 사업의 필수 요건인 미래형 사회간접 투자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R&D 예산 삭감을 언급한 이 전 이사는 "정부의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갑자기 삭감되고 말았다. 2030 엑스포 유치전에서 크게 패한 뒤, 부산에서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이 떡볶이를 먹는 사진은 무엇을 의미하나. 2023년 12월 대한민국에서, 기업인의 위상은 과연 어떠한가"라며 "연구개발자는 존중을 받고 있나. 참으로 씁쓸하고 답답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기업이 건강한 경영으로 이익을 내고, 지속적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기업은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통해 국가와 사회에 화답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2023-12-14 14:07:41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