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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칭]김규영, HS효성 첫 비오너 회장...'샐러리맨 신화' 쓰다

HS효성이 창사 60년 만에 처음으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전문경영인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그 주인공은 50년 넘게 효성에서 몸담아온 '정통 효성맨' 김규영 회장이다. 김 회장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 공정 안정화에 기여하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의 핵심 역할을 맡아온 인물로, 현장과 기술, 글로벌 사업을 두루 경험한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HS효성은 전문성과 성과를 기반으로 한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우며, 견제와 균형에 기반한 새로운 거버넌스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장·기술 경험 두루 갖춘 '50년 효성맨' 1948년생인 김규영 회장은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한 이후 50년 이상 한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온 대표적인 '효성맨'이자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다. 생산 현장에서 커리어를 시작, 울산·언양·안양 등 효성 주요 사업장의 공장장을 역임하면서 공정 혁신과 품질 경쟁력 제고를 이끌었다. 김 회장은 효성에서 섬유 PG CTO, 효성 기술원장 등을 맡아 그룹의 기술 전략을 총괄하며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 제품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또한 중국 총괄 사장을 역임하며 해외 생산 및 판매 조직을 직접 이끈 글로벌 사업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화학 소재 경험이 많은 경영자이자 원칙주의자로도 유명하다. 특유의 깐깐한 성격으로 정도경영을 중시하던 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신임을 받아 여러 핵심 보직에 중용되기도 했다. 2017년부터는 ㈜효성 대표이사를 맡아 약 8년간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끌었다. 2022년 부회장 승진 후에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경영 체질 개선을 주도해 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김 회장은 지난 1일 HS효성 그룹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기술·품질 혁신에서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까지 김 회장은 재직 기간 동안 효성이 국내 최초로 스판덱스 자체 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며 한국 섬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또 테크니컬 서비스센터를 설립하는 등 품질 향상을 이끌어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제품군으로 끌어올렸다. 김회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섬유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이끈 해외 사업 가운데 베트남은 HS효성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07년 호치민시 인근에 첫 진출 이후 약 46억달러를 투자해 남부 동나이성과 바리아붕따우성, 중부 꽝남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지에서만 1만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고 고성능 타이어코드와 테크니컬 얀, 탄소섬유 등 첨단 소재를 생산해 연간 약 35억달러 매출을 올리고 있다. HS효성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기지이자 미래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시각이다. ◆성과로 증명한 50년...'능력 중심 인사' 전면에 김 회장의 선임은 단순한 인사 이동을 넘어 김규영 회장이라는 인물 자체가 갖는 상징성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50년 넘게 한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온 '정통 효성맨'이자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로 올라섰다는 점에서다. 특히 단순한 세대 교체를 넘어, HS효성이 어떤 기준으로 리더를 선택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회사 측은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 가치경영 역량, 실적 중심의 성과, 다양한 경험을 갖춘 인재 발굴 등을 주요 발탁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역량과 성과를 중심으로 인재를 선임한다는 조현상 부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이 실제 인사로 구현된 사례로 해석된다. 조 부회장이 강조해 온 "성과가 있다면 오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올라야 한다"는 기조가 김 회장의 발탁을 통해 상징적으로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HS효성은 김 회장 취임과 관련 "'역량을 갖추면 누구든 그룹 회장이 될 수 있다'는 조현상 부회장의 평소 지론을 반영했다"며 "50여 년간 효성그룹을 지켜온 김 회장은 샐러리맨의 신화"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생산 현장과 기술, 해외 사업까지 두루 경험한 김 회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전문성과 실행력을 중시하는 리더십 강화로 읽힌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HS효성이 성과주의 기반의 조직 문화와 기술 중심 경영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력> 2026년 4월 ㈜에이치에스효성 회장 2022년 ㈜효성 COO 겸)효성기술원장, 부회장 2018년 ㈜효성 총괄사장 2016년 산업자재PG CTO, 사장 2014년 타이어보강재PU장, 사장 2011년 중국 총괄임원, 사장 2006년 타이어보강재PU장, 부사장 2004년 섬유PG CTO, 부사장 2000년 섬유PG 나이론원사PU장, 전무 1998년 섬유PG 나이론원사PU 안양공장장, 전무 1995년 동양나이론 언양공장장, 상무 1992년 동양나이론 울산부공장장, 이사 1990년 동양나이론 울산부공장장, 이사대우 1987년 동양나이론 울산 생산부, 부장 1980년 동양나이론 안양 방사과, 과장 1978년 동양나이론 안양 방사과, 과장대리 1972년 동양나이론 입사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4-14 16:56:3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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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 중심 회복 넘어 군함까지…조선업계 수주 기반 확대

국내 조선업계가 상선을 넘어 군함 시장에서도 수주 확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전세계적 해군력 강화 기조와 함정 현대화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도 특수선 역량을 앞세워 해외 군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군함 시장은 몇년새 급격한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해군 함정 시장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6.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및 그 동맹국의 해저 전력 재정비, 통합 센서·미사일 방어 체계 강화, 기존 함정 개량과 유지·보수·정비(MRO) 수요 확대 등이 시장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국내 조선사들도 글로벌 군함 시장에서 수주 기반을 넓히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필리핀 해군에 원해경비함(OPV) 1번함을 납기보다 5개월 앞당겨 인도했다. 이 함정은 대잠용 음향 탐지기와 임무 모듈 운용 공간을 갖춰 해상 감시와 해양안보, 군사 작전 등에 투입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HD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해 호위함과 원해경비함 등 총 12척의 함정을 수주하며 실적을 쌓아왔다. 중남미 시장 공략도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총 6406억원 규모의 함정 4척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3400톤급 호위함 1척과 2200톤급 원해경비함 1척, 1400톤급 상륙함 2척을 오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태국 시장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차세대 호위함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태국 왕립 해군은 4000톤급 호위함 4척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초도 물량인 2척 확보를 위해 350억바트(약 1조6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책정한 상태다. 나머지 2척까지 포함한 전체 도입 규모를 감안하면 총사업비는 3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서부 최대 조선소인 제너럴다이내믹스 나스코(NASSCO)와 협력해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사업의 개념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한화오션도 미국 특수선 설계업체 바르드(VARD)와 협력해 같은 사업의 개념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안 민감도가 높은 전략 군함 건조보다 군수지원함이나 MRO처럼 상대적으로 진입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우선 공략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미국 군함 시장은 관련 법과 제도, 현지 생산 인프라 문제 등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현지 조선소 확보나 생산체계 구축이 필요해 투자 부담과 규제 이슈도 크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미국 시장을 장기 과제로 두고 상대적으로 진입 여건이 나은 미국외 시장에서 수주 기회를 확대하는 전략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방산 수요 전반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해군 전력 강화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는 국내 조선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14 16:34:2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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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학號 쿠쿠홈시스, 부당노동행위로 '빈축'

구본학 대표(사진)가 이끄는 쿠쿠홈시스가 '부당노동행위'로 연일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3월10일부터 개정 노조법 2·3조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노동조합이 주장하는 '실질적 사용자'인 회사가 노조와 직접 교섭을 계속 회피하고 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쿠쿠홈시스에 대해 근로소득세 대신 사업소득세(3.3%)를 납부하도록 계약을 맺고 직접고용의 책임을 회피하는 등 위장고용 사례가 의심된다며 근로감독에 착수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도 지난달 말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수사하기위해 쿠쿠홈시스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4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쿠쿠설치서비스지부는 전날 서울 논현동 쿠쿠홈시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를 상대로 개정노조법에 따라 원청교섭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가전통신노조 이현철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곳이 쿠쿠홈시스 본사라면 왜 교섭은 소사장과 해야하느냐"면서 "결정은 본사가 하고, 책임은 소사장이 지고, 모든 고통은 현장의 내추럴닥터가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라고 성토하며 쿠쿠홈시스가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내추럴닥터'는 쿠쿠홈시스에서 정수기, 비데 등을 설치·수리하는 기사들을 말한다. 대법원은 2022년 당시 쿠쿠홈시스 설치·수리 노동자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후 본사인 쿠쿠홈시스는 기존 직영 지점을 소사장 체제로 전환했다. 그리고 내추럴닥터는 이들 소사장과 고용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노조에 따르면 가전통신노조 쿠쿠지회는 지난해 6월 부산에서 처음으로 생겼다. 9월에는 전국 조직인 쿠쿠지부가 결성됐다. 그러자 본사가 구성원들의 노조 가입을 막고 조합원들에게 탈퇴를 종용했다는게 노조측 주장이다. 또 노조를 탄압하기위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잇따라 지부에서 회계감사를 담당하는 간부와 수석부지부장을 계약해지했다. 가전통신노조 쿠쿠설처서비스지부 정재헌 수석부지부장은 "1월말 일방적 계약 해지를 당한 후 복직 투쟁을 했고 소사장과의 교섭을 통해 복직에 합의했다. 하지만 쿠쿠홈시스 본사가 전산망에서 '사번'을 승인해주지 않아 일을 바로 시작할 수 없었다"면서 "쿠쿠홈시스는 우리의 생존줄인 '전산 계정'을 독점하고 있는 실질적 사용자이자 소사장을 모집하고 선발하는 것부터, 기사들의 사번을 발급하고 관리하는 모든 권한을 갖고 있는 본사"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쿠쿠홈시스 본사에 원청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쿠쿠홈시스측은 노조의 요청에 대한 회사측 대응 등을 묻는 메트로경제의 질의에 "회사는 설치 법인과 서비스 업무 '위탁 계약'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을 뿐"이라고 짧게 답했다. 노조와 회사가 이처럼 첨예하게 대립하며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쿠쿠홈시스는 쿠쿠홀딩스가 40.55%로 대주주이고 구본학 대표가 20.53%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이외에 구본학 대표의 아들인 구경모씨가 4.21%, 구본학 대표의 동생인 구본진 제니스 대표가 2.97%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쿠쿠사회복지재단도 1.8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쿠쿠홈시스를 지배하고 있는 쿠쿠홀딩스는 구본학 대표가 45.11%로 대주주이고 구본진(15.22%), 구경모(3.15%. 쿠쿠사회복지재단(1.37%) 순으로 지분이 많다. 노조에 따르면 구본학 대표가 지난해 쿠쿠홀딩스와 쿠쿠홈시스를 통해 받은 결산 배당만 총 303억원에 이른다. 구본학 대표는 쿠쿠 창업주인 구자신 회장의 장남이다. 구 대표는 2023년 당시에는 가맹점에 대한 집단계약 해지 및 갑질 의혹으로 국회 국정감사장에 서기도 했다.

2026-04-14 16:30:4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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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치·협상안별 다시 짜보니…SK하닉·삼전 성과급 격차 '15배'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아 2027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직급별 성과급이 어떤 전망치와 협상안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최소 수배에서 최대 15배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모리 단일 사업 구조인 SK하이닉스와 복합 사업 구조인 삼성전자 간 보상 체계 차이가 같은 호황 국면에서도 직원 보상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7년 영업이익을 447조 원으로 전망했다. 현행 PS 체계인 영업이익 10% 배분 구조(상한 없음)를 적용하면 직원 1인당 PS(초과이익분배금)만 평균 12억 9000만 원이 나온다는 계산이다. 국내 다수 증권사 평균인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전망치를 적용하면 1인당 PS는 5억 600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맥쿼리 전망치는 다소 과장된 수치로 볼 수 있다"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는 협상 결과에 따라 보상 수준이 수억 원 단위로 갈린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인 연봉의 50%를 영구 폐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임금 6.2% 인상과 함께 메모리사업부가 국내 1위를 달성할 경우 SK하이닉스 수준 이상의 특별 포상을 지급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그러나 조합원 93.1%가 파업에 찬성했고 5월 총파업이 예고된 상태다. 맥쿼리 전망치를 기준으로 직급별 총보상을 계산하면 양사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업계에 알려진 직급별 연봉 수준을 대입하면 SK하이닉스 1~4년차 주임급 총보상은 약 13억 8000만 원이며 ▲5~8년차 선임급은 약 14억 2000만 원 ▲9~12년차 책임급은 약 14억 8000만 원 ▲수석보급은 약 15억 2000만 원 ▲부장급에 해당하는 수석급 이상은 15억 7000만 원을 넘어선다. 같은 맥쿼리 전망치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2027년 영업이익을 476조원으로 가정하면, 노조 협상안 적용 시 전사 영업이익의 15%인 약 71조4000억원이 성과급 재원으로 계산된다. 노조가 요구하는 DS 부문 70% 배분 방식을 적용해 메모리사업부 조합원 2만 7000명을 기준으로 잡으면 신입 CL1은 약 3억 4000만 원이며 ▲선임급 CL2는 약 4억 6000만 원 ▲책임급 CL3는 약 6억 1000만 원 ▲수석보급은 약 7억 6000만 원 ▲수석급 이상은 약 9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DS 전체 직원 8만 2000명을 기준으로 적용하면 수치는 절반 이하로 낮아진다. 사측 협상안대로 타결될 경우 OPI가 연봉의 50%로 묶이는 구조는 영업이익 규모와 무관하게 유지된다. 업계에 통용되는 연봉 수준을 대입하면 신입 CL1은 총 약 9100만 원이며 ▲선임급 CL2는 약 1억 2000만 원 ▲책임급 CL3는 약 1억 6000만 원 ▲수석보급은 약 2억 원 ▲수석급 이상은 약 2억 4000만 원 수준이다. 사측 협상안은 실적 전망치와 무관하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맥쿼리 전망치 기준 SK하이닉스 주임급(13억 8000만 원)과 삼성전자 사측 협상안 신입(9100만 원) 사이에는 15배 가까운 격차가 벌어진다. 국내 컨센서스 전망치를 적용해도 방향은 같다. SK하이닉스 주임급 총보상은 6억 8000만 원이며 ▲선임급은 7억 1000만 원 ▲책임급은 7억 5000만 원 ▲수석보급은 7억 9000만 원 ▲수석급 이상은 8억 3000만 원대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노조 협상안 기준으로는 메모리 조합원 기준 신입 CL1이 약 2억 1000만 원이며 ▲선임급은 2억 8000만 원 ▲책임급은 3억 8000만 원 ▲수석보급은 4억 7000만 원 ▲수석급 이상은 5억 7000만 원 수준이다. 한편, 이 같은 격차는 보상 체계와 사업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9월 노사 합의로 영업이익 10%·상한 폐지 구조가 이미 확정된 반면, 삼성전자는 협상 테이블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사업 구조 차이도 격차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단일 사업 구조여서 슈퍼사이클 수익이 직원 보상에 직접 반영되지만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시스템LSI·스마트폰·가전 등 복합 사업 구조로 수익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 노사는 5월 총파업을 앞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합의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느냐에 따라 2027년 직원들의 보상 수준은 수억 원 단위로 갈린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단일 사업이라 영업이익이 곧바로 성과급 재원으로 연결되는 구조지만,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다른 여러 사업부가 공존하는 만큼 단순히 제도를 바꾼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6-04-14 16:28:24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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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김종훈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하자" 제안

김종훈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가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는 누가 뭐래도 민주, 진보, 개혁 세력이 총 단결해서 최대한의 승리를 만들어낼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김종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울·경은 내란 청산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여론조사 수치로 안심할 수 없는, 언제든 내란세력이 부활을 꿈꿀 수 있는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란 직후 치러진 대선에서의 결과도 그렇고, 당장 지난번 총선 결과도 그러했다"며 "내란 청산을 위해 민주·진보 세력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원칙에 민주당은 동의하는가"라며 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어 "진보당은 이미 여러차례 중앙당 차원에서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당 대 당의 논의, 중앙당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후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 시장) 후보도 정책중심, 미래비전 중심으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토론회도 좋고 공동 인터뷰도 좋다. 정책과 비전을 토론하며 시민들의 힘으로 단일화를 만들어간다면 더욱 아름답지 않겠나"라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다. 김종훈 후보는 "중앙당이 아직까지 전체적으로 선출 과정이나 마무리가 좀 되지 않아서 마무리가 되는 시점에 빨리 (단일화가) 진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종훈 후보는 울산시장 후보와 경기 평택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연계해 후보 단일화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평택을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지역구다.

2026-04-14 16:21:51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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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국가 진출로' 막아선 미국...한편으론 후속협상 속내 내비쳐

미국이 결국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강행했다. 이란 통제하에 있는 곳을 반대 방향에서 틀어쥔 형국이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차단 행보에 제3국도 동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란은 미국이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새로운 전술에 맞닥뜨릴 수 있다며 맞불을 놨다. 휴전 중에도 양측의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편에선 양측 간 두 번째 직접협상 성사론도 나오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솔직히 우리는 (봉쇄에) 다른 나라 도움이 필요없지만 그들이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가 작전에 동참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아마도 내일(미동부시간 14일)쯤 발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봉쇄의 최종 목표가 이란을 다시 협상장으로 이끌기 위함인지, 아니면 해협의 완전 개방인지에 대해선 "아마 모두 다이다. 둘 다 확실히 포함되고 그 이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봉쇄가 실제로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밤 11시)에 시작했다"고 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란 해안선 전역에 대한 선박 통행이 차단되고, 허가없이 봉쇄지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려는 선박은 우회 조치 및 나포 대상이 된다는 점'을 일대 선원들에게 공지했다. 미군은 이란 연안 일대에 최소 17척의 함정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경고하는데 만약 (이란) 고속정 중 어느 하나라도 우리 봉쇄망에 가까이 접근한다면 그들은 우리가 해상에서 마약 밀매업자들을 처리할 때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사살 시스템을 통해 즉시 제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첫 번째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다면서도 협상 재개 가능성은 내비쳤다. 그는 JD 밴스 부통령을 다시 중재국 파키스탄에 파견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상대방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점"이라며 "그들은 합의를 매우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3일 "침략 행위가 재개될 경우 적의 상상을 훨씬 초월하는 새로운 역량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 관영 IRNA에 따르면 호세인 모헤비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이날 "이란군은 지역 내 미국과 이스라엘 자산에 가한 보복 미사일·드론 공격에 역량을 총동원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모헤비는 "만약 전쟁이 계속된다면 적들이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역량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적들이 대응할 능력이 없는 새로운 전쟁 전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2026-04-14 16:21:1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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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 중장기 로드맵 발표…2029년까지 매년 신차 1종 출시

르노코리아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향후 3년간 매년 신차를 출시한다. 특히 2027년에는 SDV를, 2028년에는 부산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방침이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 등 하나의 성공 사례인 오로라 프로젝트에 머무르지 않고 퓨처레디 플랜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의 D, E세그먼트 핵심 성장축을 맡을 수 있도록 플래그십 모델을 설계하고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E-Tech를 전동화 전략의 두 축으로 함께 이어간다는 르노 그룹의 전략에 맞춰 2029년까지 매년 한 대의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028년부터는 차세대 르노 전기차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출시한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차세대 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국내 공급망 조성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또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도 집중한다. 르노코리아는 2027년 첫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출시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레벨2++와 AIDV(인공지능 정의 차량)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연구진과 파트너사 간 수평적 협업을 확대하고, 도심과 고속 주행 환경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방식 파일럿 주행 기능과 차세대 인공지능(AI) OpenR 파노라마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생산과 개발 체계도 바뀐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을 스마트 제조 허브로 발전시키는 한편, 신차 콘셉트 결정부터 생산 개시까지 걸리는 개발 기간을 2년 이내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파리 사장은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부품과 배터리, 소프트웨어까지 포함한 국내 협력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속도와 원가,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2024년 D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와 2026년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잇달아 선보이며 오로라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데 이어, 앞으로는 전동화 전환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파리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대안이 될수 있는 영향력을 갖춘 차량을 선보일 것"이라며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 등을 개발하며 현재 르노코리아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보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4 16:20:4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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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美 세마포 컨퍼런스서 '로보틱스·AI' 강조…기술 기업 전환 가속화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열린 대규모 경제 컨퍼런스에서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핵심 전략 시장인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는 등 대내외 투자 규모를 키우며 미래기술기업으로의 전환에 집중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13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미국의 글로벌 디지털 뉴스 플랫폼 세마포가 개최한 행사로,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선정 세계 500대 기업의 주요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각국의 민관 글로벌 리더들이 참여하는 경제 컨퍼런스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 성 김 사장, 호세 무뇨스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와의 인터뷰에서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더욱 진화하는 과정의 중심"이라며 "첨단 AI로 구동되는 협업 로봇과 인간을 연결함으로써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가 글로벌 청정 에너지 전환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비전의 핵심 축으로 수소 에너지도 주목했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 공장에서의 하이브리드 제품 생산 확대,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생산 기지 구축 등을 거론하며 "글로벌 시장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경쟁은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이며 현대차그룹은 경쟁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새만금 지역 혁신성장거점 투자 프로젝트에도 정 회장이 강조한 '로봇·AI·에너지 설루션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지역 34만 평 부지에 약 9조 원을 투자해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1GW(기가와트)급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 미래 신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세마포 컨퍼런스 무대에서도 모빌리티 혁신과 에너지 전환을 중심으로 논의를 주도한다. 연사로 나서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모두 아우르는 '멀티 파워트레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설루션을 제공하는 현대차그룹의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공급망 재편, 기술 패권 경쟁, 기후 위기, 지역 분쟁 등 복합적인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담론의 장을 넘어, 서로 다른 국가와 산업의 오피니언 리더,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통의 해법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로봇, AI, 에너지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 국내·대미 투자 등 전략적 과제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실행해 나갈지 그룹 내 많은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6-04-14 16:18:1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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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LAFC·자이언츠 후원...손흥민·이정후 '김 전도사'로

축구 손흥민과 야구 이정후가 북미대륙에서 한국산 김 홍보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손흥민의 소속구단 미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 로스앤젤레스FC, 이정후가 속한 미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와 공식 후원 관계를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후원 체결은 올해부터 시작된 수산식품과 운동경기를 연계한 홍보·마케팅 사업 '씨포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국 김은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세계 시장에서 일본식 표현인 '노리'나 해조류를 뜻하는 'seaweed'로 더 많이 불리고 있어 김이 한국산이라는 인식이 높지 않다. 해수부는 씨포츠 프로젝트를 통해 김 수출 1위 대상지 미국에서 우리식 표현인 김(gim)을 널리 알려 한국 김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공식 후원을 계기로 올해 한 시즌 동안 미국 프로 축구·야구 경기장 안팎에서 한국 김에 대한 전방위 홍보·마케팅이 실시된다. 먼저 LAFC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협약을 통해 경기장의 주 전광판에 손흥민, 이정후 선수가 출연하는 영상·이미지와 함께 김(GIM) 로고를 송출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김 시식 및 증정 행사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LAFC의 주 경기장 매점에 한국 김 제품들이 입점해 판매된다. 김(gim) 로고를 삽입한 LAFC 구단 응원 용품도 제작된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씨포츠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인 운동선수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국 김의 우수한 맛과 품질을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우리 김 수출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우리나라가 김 수출 1위 국가의 입지를 공고히 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4-14 16:14:0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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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상생 노력' 위기에 빛…韓 장관 "상생, 배려·신뢰서 시작"

LG생활건강의 협력 중소기업과 상생 노력이 중동 전쟁으로 업계 전체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LG생활건강의 사례를 격려하는 한편 다른 기업과 업종으로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4일 중기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에 있는 LG생건 본사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었다.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LG생활건강이 보여준 상생 활동은 우리 경제의 회복력을 높이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현장에서 주신 의견을 바탕으로 중기부는 납품대금 연동제의 현장 확산과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G생건은 중동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현재까지 15개 협력업체 59건의 계약에 대해 약 26억원의 대금을 인상한 바 있다. 또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47개 협력업체 1만6000여 건의 계약에 대해서도 연내 최대 2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특히, 연동제 체결 대상이 아닌 계약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금을 인상하는 등 협력사와 부담 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한 장관은 "제도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일 뿐 진정한 상생은 배려와 신뢰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하며 협력사와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LG생활건강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LG생건은 지난 2024년까지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동반성장지수에서 총 9회 최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2023년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으로 참여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연동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식품산업협회도 LG생건이 발표한 사례와 같은 상생모델이 식품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동반성장 지수 반영,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 포상 우대, 수위탁 정기실태조사 면제와 같은 인센티브 부여 등을 통해 상생사례 확산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한 장관은 이에 앞서선 서울 종로구에서 '중소기업 재도약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기부는 기업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창업-성장-재도전'을 핵심으로 삼아 중소기업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재도전을 위해서 스타트업 재창업, 중소기업 구조개선, 사업전환, 소상공인 희망리턴패키지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 장관은 "기업이 처한 위기가 심화·다양화되고 이를 둘러싼 정책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지원 정책도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위기징후 기업이 신속한 경영 안정과 재도약을 통해 다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4-14 16:12:3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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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박완수 "경남부산통합특별시로 '지방분권형 행정통합'해야"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가 14일 국회에 부산과 경남의 '지방분권형 행정통합'을 촉구했다. 박 시장과 박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경남부산통합특별시 설치 및 경제·산업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했다며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수도권 쏠림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지역 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권한과 예산의 이양 없는, 이름만 특별한 '메가시티'라는 특별연합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절대 극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위기를 뚫고 나갈 유일한 방법은 바로 '지방분권형 행정통합'"이라며 "지방분권형 행정통합은 단순히 두 지역의 물리적 결합이 아니다. 중앙에 종속된 '지방'에서 탈피해 스스로 독립된 '정부'로 거듭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더 이상 중앙집권적 시각에 머물지 말고 과감한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울산이 행정통합에서 빠졌는데 어떻게 협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울산은 당초에는 통합에 대한 의지가 약해서 부산과 경남이 먼저 출발했다. 울산시장이 부산·경남 먼저 하고 나면 울산이 참여하겠다고 약속했었다"고 답했다. 박 지사는 주민투표와 관련해 "광역통합에 대한 기본법을 제정해달라고 중앙정부에 요구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다.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서 특별법을 발의해서 정부와 논의하는 과정을 압박해야 되겠다"며 "중앙정부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투표에 부칠 수는 없다. 그 내용이 정리되면 주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2026-04-14 16:11:37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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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이번에도 '조작기소' 국조 증인 선서 거부… 결국 퇴장 조치

여야가 14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맡았던 박상용 검사의 증인 선서 거부를 두고 또 한 번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조특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쌍방울 대북송금 조작기소 의혹 사건 청문회'에서 박 검사가 증인 선서를 거부하자 "법제사법위원회와 청문회를 통해 박상용 증인이 했던 발언들은 속기록으로, 영상으로 온 세상에 나와 있다"며 "그것이 틀렸다는 것이 온 세상에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처럼 서명서도 내지 않고 증인 선서도 하지 않겠다고 하니 제 입장은 (박 검사는) 나가서 대기하라는 것"이라며 "이번 국정조사의 가장 중요한 증인이고, 나가서 모든 것을 다 한 사람이 증인 선서를 거부하겠다는 것은 위증을 결심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검사는 지난 3일 국조특위 회의에서도 증인 선서를 거부한 바 있다. 서 위원장은 박 검사의 퇴장 조치를 내리며 "박 검사는 온갖 조작 수사를 주도하고 오늘은 증인 선서를 거부하고 소명서도 내지 않는다. 그리고 마이크를 들고 발언할 기회를 달라고 한다. 이게 말이 되나"고 말했다. 이에 박 검사는 "(증인 선서 거부 사유를) 구두로 소명할 수 있게 해달라"며 "소명할 실질적 기회를 달라"고 답했다. 여야는 박 검사 증인 선서 거부를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박 검사가 대국민 앞에서 사건 진상을 낱낱이 밝혀라, 정정당당하게 증인 선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국민의힘 위원들이 얘기하는 것이 국조특위 위원으로서 해야 될 일"이라며 "모든 사실이 드러나 위험하다고 생각하니까 위증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왜 우리가 거짓말하는 사람의 소명을 들어줘야 되나"라며 "윤석열 검찰이 가지고 왔던 내용들이 전부 조작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의 부당거래가 사실로 밝혀지면 국민의힘도 같이 책임져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증언·감정법에 의하면 형사 소추나 공소 제기의 우려가 있으면 증인이 증언 선서를 거부할 수 있고 또 소명할 수가 있다"며 "국회가 핵심 증인들의 인권, 사법적인 권리를 존중해주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명서는 위원들한테 돌리는 것으로 갈음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드린다"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박 검사는) 형사소송법, 국회법상 자기부죄 금지 원칙에 따라 선서를 거부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2026-04-14 16:09:35 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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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국 실소유 선박 호르무즈 통과' 보도에 "해수부 모니터링 대상 아냐"

청와대는 14일 한국 실소유 선박이 이란 지정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해당 선박이 우리 정부의 모니터링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전날(13일) 국내 선사 장금마리타임이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매입한 유조선 '뭄바사 B'가 지난 12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정한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페르시아만 진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선박은 원유를 선적하지 않은 상태로 이라크 바스라항을 향해 항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에게 "장금마리타임은 해당 선박 소유자가 아니라 용선주이므로, 해양수산부 모니터링 관리 대상이 아니다"라며 "기사에 언급된 SPC에 장금마리타임 지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선박에 탄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국적선, 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BBCHP), 우리 선원이 승선한 외국 선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뭄마사 B는 장금마리타임이 라이베리아에 설립한 SPC 소유므로, 라이베리아 국적 선박이다. 한편 장금마리타임은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의 장남인 정가현 이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스위스 MSC가 최근 장금마리타임 지분 50%를 인수해 공동 경영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4-14 16:06:0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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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부산북갑 無공천 제안, 3자구도론 어려워"…국힘 지도부는 "후보 낼 것"

부산이 지역구인 4선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당 지도부에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무공천'을 제안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미 무소속으로 출마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후보를 낼 경우 3자 구도가 형성돼 보수진영에 불리한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부산 북갑에 공천을 진행할 경우, "한동훈 전 대표와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의 3자 구도가 되면 우리 당에 어려운 구도가 될 것이고, 부산시장 선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이기는 것보다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고, 범보수 세력인 한 전 대표의 선거에 임하는 것도 방법이지 않겠나 싶어 제안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만덕동 대단지 아파트에) 전세계약을 했고 앞으로 여기에서 정치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혀 사실상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밝혔다.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우리 당 후보와 단일화한다고 하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은 한 전 대표를 설득해서 우리 당과 민주당의 양자 구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당 구성원으로 제안을 드리는 것뿐이고, 그런 일은 지도부에서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권한이 없는데 단일화를 위해 저희들이 나서는 것은 맞지 않다. 지도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지도부가 무공천에 강경한 입장을 표하는 것에 대해서는 "(선거에서의) 어려움이 예측되는데 무조건 우리는 공천하겠다고 하면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지느냐"라고 반문했다. '한 전 대표를 도울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당 후보가 나와서 3자 구도가 되면 돕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과 한 전 대표의 양자대결 같으면 고민할 수 있다"고 했다. '부산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 무공천에 대한 공감대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진지하게 논의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각자의 생각은 알 수가 없다"면서도 "전국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부산 북갑에 후보를 낼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산 북갑 자리가 비면 국민의힘 후보를 낼 것"이라며 "무공천에 대한 고려는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전재수 의원이) 사퇴한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사퇴하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 안건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후보를 내고 하면서 가능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고려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공당으로서 부산 북갑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후보를 안 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당 소속 의원들이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무소속으로 나간다는 것은 당과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지원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2026-04-14 16:05:00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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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1분기 최대 실적 예고…커머스·AI 효과 본격화

네이버와 카카오가 광고 비수기인 1분기에도 나란히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머스와 인공지능(AI)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흐름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1510억원, 영업이익은 5647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각각 약 13%, 12%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약 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네이버 실적의 핵심으로 커머스를 꼽는다. SK증권의 남효지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경쟁사 고객 이탈에 따른 반사 수혜로 멤버십 이용자와 쇼핑 거래액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N배송 커버리지 확대와 무료배송·반품 등 이용자 혜택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도입한 쇼핑 AI 에이전트도 상품 추천과 구매 전환율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도 1분기 매출 2조91억원, 영업이익 175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8%,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수치다. 그간 추진해 온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비용 효율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업계는 카카오의 AI 전략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 모델인 카나나에 외부 서비스를 연동해 거래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며 "활용성이 높아질 경우 수익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AI 서비스를 확대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실제 수익화 속도는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30일, 카카오는 내달 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6-04-14 15:56:26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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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짐승도 사람도 '응징 본능'

무력 사용은 보복을 부른다. 보복은 다시 피의 보복 등으로 반복된다. 이 공식은 세렝게티나 아마존에 서식하는 맹수들 간에도 작동한다. 10년 전쯤이다. 사자 두 녀석이 점박이하이에나 단 한 마리와 대적하는 장면이 한 SNS 영상에 담겼다. 이례적이다. 보통 하이에나 대여섯 이상이 암사자 한둘을 에워싸고 공격하는 장면을 봐 왔기 때문. 우선 두 수사자의 상대진영 급습에 하이에나 떼는 혼비백산했다. 그러나 줄행랑에 실패한 한 마리. 처절하게 버텼지만 끝내 죽임 당하고 만다. 동영상 해설에 따르면 형제의 복수극이었다. 사건에 앞서 사자 무리 암컷과 새끼들이 공격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로의 숨통을 끊고 영역을 넓히려는 사자와 하이에나 간 대립은 인간계와 닮아 있다. 돌연 벌집을 쑤셔 놓은 미국과 이스라엘. 상대는 중동의 맹주 이란이다. 휴전이라 하지만 사태가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이 판국에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지는 대목이 있다. 이란에 당한 서아시아 주변국들이 잘 참아 내고 있는 것. 아랍에미리트·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반격을 감행했다면 파국의 한복판 중 꼭대기로 치달을 뻔했다. 물론 그럴 개연성이 싹 사라진 건 아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언어를 신뢰할 리 없다. 뒤통수를 이미 세게 얻어맞은 상황. 백악관은 전쟁발발 이후에도 표리부동의 행태를 보여 왔다. 하메네이 제거로 임무는 끝났다던 미국. 이후 호르무즈 봉쇄에 전 세계가 유가 폭등 직격탄을 맞고 다시 전쟁을 한 달이나 넘겨, 꺼내 든 협상카드는 농축 우라늄. 그간 이란 및 레바논 전역에 미사일을 난사한 까닭이 온전히 핵개발 억제 때문이었나. 트럼프는 이미 전쟁에서 이겼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그도 역시 공군력만으로 이란 제압하기란 불가능하단 걸 잘 알 터. 이스라엘 역시 인구가 자국의 열 배나 되는 이란을 포격·공습만으로 상대하기엔 역부족.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선 미군을 등에 업은 이때야말로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직간접의 중동전쟁 당사국 중 지상군 투입작전을 가장 바라는 쪽일지도 모른다. 백악관은 자화자찬을 지속할 자유가 있다. 단, 지상전 계획만큼은 접은 뒤에. 미·이스라엘 육군의 이란 영토 진입은 대갚음을 부르고 테러 등의 불씨를 키운다. 걸프국가들이 괜스레 두들겨 맞고도 참는 데엔 다 이유가 있다.

2026-04-14 15:56:24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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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희찬 미래에셋證 투자전략부문 대표 “고유가가 바꾸는 시장…자금 흐름이 핵심 변수”

"지금 시장은 단순히 흔들리는 게 아니라, 연결고리가 바뀌고 있는 국면입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부문 대표는 메트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증시 변동성을 이렇게 정의했다. 단순한 전쟁발 충격이나 이벤트성 조정이 아니라, 시장을 지탱해온 전제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국면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휴전이냐 종전이냐보다 중요한 건 고유가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라며 "유가가 일정 수준 이상에서 장기화되면 기업의 비용 구조뿐 아니라 자금조달 환경까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시장은 단순히 흔들리는 수준을 넘어 기대했던 성장 경로 자체를 다시 점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20여 년간 거시경제와 자산배분을 연구해온 박 대표는 3월부터 리서치센터장에서 투자전략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분석 중심의 역할에서 상품과 자금 흐름을 다루는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제는 숫자를 해석하는 것을 넘어 실제 자금이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더 많이 보게 된다"고 말했다. ◆고유가가 흔드는 시장…"핵심은 자금 흐름의 변화" 박 대표는 이번 장세의 본질을 '비용 상승'이 아니라 '자금조달 환경 변화'로 규정했다. 유가 상승은 기업 마진을 압박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리와 크레딧 시장을 자극해 투자 환경 전반을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시장은 환율이 내려가고 금리가 완만하게 낮아지는 환경을 전제로 자산 가격을 형성해왔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 전제가 깨지면서 자금조달 자체가 부담스러워지는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금리가 기대만큼 하락하지 않으면 크레딧 리스크가 커지고, 회사채 발행이나 투자 수요 소화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금융시장 내부에 머물지 않는다. 박 대표는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 기업의 투자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이는 곧 실물 투자와 산업 사이클까지 연결되는 문제"라고 짚었다. 특히 "유가 상승이 길어질수록 기업 전반의 비용 구조가 바뀌고, 그에 따라 시장의 이익 기대치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상황을 "시장 내 연결고리가 약해질 수 있는 구간"이라고 표현했다. 기존에는 금리 하락 → 자금 유입 → 투자 확대 →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했지만, 지금은 그 연결이 일부 끊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로 그는 '자금의 흐름'을 꼽았다. 박 대표는 "사모신용 시장에서 시작된 긴장감이 AI 투자 자금으로 이어지고, 다시 반도체 투자로 연결되는 구조"라며 "이 고리가 약해지면 시장 전체의 성장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 투자 사이클과 반도체 업종을 연결해 설명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는 "AI 투자는 결국 자금이 얼마나 투입되느냐의 문제인데, 조달 환경이 나빠지면 투자 규모뿐 아니라 속도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반도체 업종 역시 기대했던 성장 궤적과는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에 대한 시각도 단순 낙관이나 비관이 아닌 '속도'에 방점이 찍혀 있다. 박 대표는 "이익 자체는 충분히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의 성장 속도가 유지되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익이 늘어도 증가 속도가 둔화되면 밸류에이션은 이를 그대로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자금 이동에 대해서는 구조적 변화로 인정하면서도 신중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예금에서 투자자산으로 이동하는 탈예금화 흐름은 이미 지난해부터 나타난 현상"이라며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되는 구조 자체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흐름에는 포모(FOMO) 성격이 일부 섞여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강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수급에 대해서는 보다 직설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큰 흐름에서 보면 외국인 자금은 빠져나가는 작업이 시작된 국면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시장 자체의 투자 매력도는 과거보다 개선된 측면이 있다"며 "제도뿐 아니라 시장에 대한 인식 변화도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수익보다 구조"…채권·자산조합 재설계 필요 이처럼 시장 환경이 바뀌는 국면에서 박 대표가 가장 강조한 것은 '구조'였다. 단기적인 방향성을 맞추는 투자보다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시장이 언제 꺾일지에 집중하지만, 더 중요한 건 꺾였을 때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두는 것"이라며 "자산이 한쪽에 쏠려 있으면 변동성 구간에서 충격이 그대로 반영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글로벌 자산배분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처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을 중심으로 하되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으로 비중을 나눠 가져가면 특정 시장 충격이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비중이 10~20% 수준이라면 시장이 흔들려도 전체 자산은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채권에 대한 시각 변화도 눈에 띈다. 그는 "과거에는 선진국의 재정 확대와 국채 공급 증가로 채권의 매력을 낮게 봤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금리 수준과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채권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다시 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채권에 대해서는 상대적인 매력도에 주목했다. 그는 "세수 여건과 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국채 발행이 급격히 늘어나기 어려운 구조"라며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투자 자산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 상품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박 대표는 "앞으로는 주식과 채권을 혼합한 형태의 상품이나 전략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고수익을 추구하기보다 하방을 관리할 수 있는 구조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지금 시장은 방향을 맞추는 게임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구간"이라며 "투자의 본질은 결국 균형과 구조"라고 말했다.

2026-04-14 15:56:2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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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천피' 재돌파 후 5960선 마감...기관·외인 동반 순매수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재개 기대감에 반등하며 장중 6000선을 재돌파한 후 5960선에서 마무리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9.13포인트(2.74%) 오른 5967.75에 장을 마쳤다. 2.61% 강세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3%대 급등하며 6000선을 재탈환하기도 했다. 기관은 1조2517억원, 외국인은 831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2조3926억원을 순매수도하며 차익실현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6.60%)와 SK스퀘어(10.34%)가 급등세를 보였으며, 삼성전자(2.74%)와 삼성전자우(2.09%)도 나란히 올랐다. 자동차주인 현대차(2.72%)와 기아(1.22%), 두산에너빌리티(0.40%)도 상승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0.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6%) 등은 약보합세 마감했다. 상한종목은 2개, 상승종목은 671개, 하락종목은 199개, 보합종목은 36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4포인트(2.00%) 상승한 1121.88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89억원, 69억원씩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1170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HLB(7.55%)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코오롱티슈진(1.92%), 레인보우로보틱스(2.90%)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대로 리가켐바이오(-4.13%)를 비롯해 리노공업(-1.59%), 삼천당제약(-1.14%) 등은 하락했으며, 에코프로비엠(-0.60%)과 알테오젠(-0.14%)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상한종목은 18개, 상승종목은 1284개, 하락종목은 327개, 보합종목은 82개로 집계됐다. 환율도 진정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1원 내린 1481.2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4-14 15:51:17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