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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환경교육 프로그램 '우리가 그린히어로' 지역 확대 운영

LG화학은 미래세대를 위한 실천형 환경교육 프로그램인 '우리가 그린히어로'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청소년 환경보전 활동가 양성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3년간 수도권 청소년과 함께 진행해 온 밤섬지킴이 활동을 기반으로 한다. 올해부터는 서산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며, 향후 전국 각지로 확산할 계획이다. 총 8회 과정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생태·AI 융합 콘텐츠를 활용해 교육, 탐사, 문제 기반 학습(PBL) 등 몰입형 체험을 제공한다. 지난 8월에는 참가 학생들이 LG화학 대산공장을 방문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과정을 배우고 지역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직접 실천하며 환경 보전의 가치를 체감했다. LG화학은 이번 충남 서산 확대를 시작으로 교육 거점을 전국으로 넓혀 청소년들이 환경문제 해결 역량을 키우고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 최고지속가능전략책임자(CSSO) 고윤주 전무는 "우리가 그린히어로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청소년이 직접 행동하는 환경 실천의 장" 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전국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25 16:03:21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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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돈되는 R&D에 '역대 최대' 2.2조 투입한다

정부가 돈이 되는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기위해 내년에 역대 최대인 2조2000억원을 쏟아붓는다. 이 가운데 팁스(TIPS) 방식의 R&D에 절반인 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엔도로보틱스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소벤처 R&D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혁신 강소기업 육성이 목표인 이번 대책은 ▲TIPS 방식 R&D 영역 확대 ▲한국형 STTR 신설 ▲분야별 전략적 R&D 지원 ▲R&D 지원체계 개선을 뼈대로 한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 2조2000억원을 확보했다. 민간 벤처캐피탈(VC)이 투자한 기업에 정부가 지원하는 TIPS 방식 R&D의 경우 스케일업 TIPS 지원이 확대되고 글로벌 TIPS를 추가했다. 창업지원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존 제도를 성장 전주기 지원체계로 확대한다는 게 중기부의 계획이다.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스케일 TIPS에는 내년 예산 2924억원을 배정했다. 지난해(1568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으로 신규 과제 지원 규모는 300개로, 과제별 지원 금액은 최대 30억원까지 늘어난다. 내년 첫 시행을 앞둔 글로벌 TIPS에는 예산 747억원을 투입해 4년간 최대 6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딥테크 등 첨단 전략분야의 경우, 기업들이 전문가 도움을 받아 시장 변화에 맞춰 당초 계획한 R&D 목표를 바꿀 수 있는 '무빙타켓' 방식도 도입된다. 또 중기부 R&D 중 최대 규모인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를 통해서 생태계혁신형 기업에 4년간 최대 2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공공기술이 중소기업의 수익 창출로 이어지도록 한국형 STTR도 시행한다. 미국의 공공기관 기술이전 및 사업화 프로그램인 STTR 제도를 응용한 제도로 '기술·시장검증→R&D 수행(2년간 최대 10억원)→우수 과제를 위한 후속 사업화' 3단계로 운영한다. 중기부는 '기술사업화 패키지 사업'을 신설해 정부 R&D 사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중소기업에 투·융자, 정책자금, 수출, 마케팅 등 맞춤 지원을 실시한다. 기술 사업화 진작을 위해 기술과 R&D를 중심으로 가치 평가를 하는 3100억원 규모의 R&D 사업화 보증도 운영할 방침이다. 지역 주력산업이나 인공지능(AI)·바이오·탄소중립 분야를 위해선 별도 트랙을 만든다. 지역 주력산업 육성 969억원, 중소기업 AI 활용·확산 450억원, 바이오-AI 벤처와 제약기업 간 협업 R&D에 118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R&D 지원체계는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한다. 기업 정보를 토대로 맞춤형 사업을 안내하는 챗봇, 사업계획서 작성을 도와주는 AI 모델이 갖춰진다. 서류 제출도 간소화해 신청 단계 서류는 최소화하되 사후 확인 및 제출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이 경우 기술혁신개발사업은 제출 서류가 12종에서 4종으로 3분의 1이 줄어든다. 평가 전문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고자 전문 평가위원 풀도 3만명으로 늘리고 기업이 위원을 평가하는 역평가제도도 도입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R&D 지원은 기업의 혁신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최고의 기업 정책"이라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돈이 되는, 시장의 선택을 받는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R&D 지원 정책을 대폭 개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디테일을 놓치면 안 된다.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정책의 효과가 신속히 나타날 수 있도록 쓴소리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2025-09-25 15:56:1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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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LG이노텍등 5개社 '윈윈 아너스' 선정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롯데쇼핑, LG이노텍, 삼성물산이 '윈윈 아너스'에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2025년도 제1차 윈윈 아너스 기념패 수여식'을 개최했다. 윈윈 아너스란 대기업·공공기관 등이 협력 중소기업과 만든 상생협력 사례를 말한다. 선정된 기업·기관은 홍보, 동반성장평가 및 정부포상 우대,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 등 혜택을 받는다. 인천공항공사는 우리엘소프트와 만든 공용여객처리시스템으로 3년간 약 250억원 규모의 항공사 사용료 매출을 달성했다. 우리엘소프트는 아프리카 부룬디 부줌부라 공항과 약 7억원 규모의 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광해광업공단은 이앤켐솔루션과 비소 흡착제, 황화수소 탈황제 등을 개발·국산화했고 연 3억6000만원의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뿐 아니라 기술료 수급으로 연 2억2000억원 수익을 창출했다. 이앤켐솔루션은 개발된 정화 제품을 베트남에 수출해 3년간 40억원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롯데쇼핑은 경남, 경남투자경제진흥원과 유망 식품 기업인 해진식품을 발굴했다. 롯데쇼핑은 해진식품에 이커머스 노하우를 알려주고 마케팅 판촉을 지원했다. 그 결과 해진식품의 온라인 매출로 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협력사 케이앤피의 ESG 개선을 지원해 케이앤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줬다. 삼성물산은 호야텍스와 비수기에 생산을 사전 발주하는 주문 방식을 도입했고 삼성물산은 원가 절감 효과를, 호야텍스는 안정적 기업 운영을 달성했다. 노용석 중기부 차관은 "기업 경영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 속에서 상생협력이야말로 위기를 돌파하는 힘"이라며 "이번 사례를 통해 작은 상생협력이라도 중소기업에 큰 힘이 되는 것을 발견하는 기회가 된 만큼 앞으로도 모범적인 상생협력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26일부터 '2025년 제2차 아너스' 모집 공고를 시작한다.

2025-09-25 15:30:5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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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물류&모빌리티포럼]강인호 피코이노베이션 이사 "물류, 합치면 싸져…생산성 극대화"

제약조합 주도로 중소 제약사등 30社 풀필먼트센터로 시너지 ↑ '물류생산성 20% 향상, 배송비 10% 절감, 출고생산성 71% 증가….' 한국제약협동조합(PICO)이 주도하고 중소 제약사 23개사, 비제약사 7개사가 함께 모여 만든 피코이노베이션이 만들어낸 혁신의 결과물들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격언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강인호 피코이노베이션 제약물류센터장 겸 이사(사진)는 메트로경제·메트로신문이 지난 24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주최한 '2025 물류&모빌리티 포럼'에서 '중소제약사들이 뭉쳐 만든 피코이노베이션의 혁신 스토리'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경기 평택에 있는 피코이노베이션의 풀필먼트센터는 제약사들의 창고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 운영을 통해 규모의 경제와 비용 절감 효과를 달성하기위해 만들었다. 물류는 합치면 싸진다"면서 "약을 만드는 회사는 R&D를 통해 약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물류센터는 별도로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현재 피코이노베이션의 고객사는 3자물류(3PL) 21개사를 포함해 총 29개사에 이른다. 월간 물동량(출고량)은 1270만개, 월 출하액은 1700억원 정도다. 강 이사는 "의약품은 한 통 단위로 주문하고 배송이 이뤄진다. 피코를 통해 연간 오가는 물량을 돈으로 환산하면 2조1000억원 수준으로, 국내 1위 제약사의 규모와 맞먹는다. 29개 고객사의 품목은 약 9000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피코의 혁신활동은 '인간존중'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강 이사는 기업에서의 인간존중에 대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신활동의 시작은 '자기사랑'인데 이는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중요하고 보람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코는 2023년 4분기 평균 4182개이던 1인당 하루 출고량이 지난해엔 5193개로 늘어난 후 올해 1~8월에는 6310개까지 증가했다. 정품, 정량, 정위치 등 '3정5S' 활동을 비롯해 입고, 재고, 출고 등의 단계에서 다양한 혁신활동을 펼친 결과 생산성이 20% 가량 늘어났다. 또 고객사들마다 고려택배, 용마로지스, CJ대한통운으로 달랐던 배송업체를 경쟁입찰방식으로 일원화하고 계약자도 피코로 바꾸면서 배송비가 10% 정도 줄어들었다. 이를 통해 월간 16만~17만 박스, 연간 기준으로는 60억 박스를 취급하고 있다. 제약사에서 피코로 입고되는 차량도 순환차량으로 변경해 수송비 역시 약 10%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의약품 수송 품질도 향상됐다. 강 이사는 "의약품은 보관조건에 따라 냉장, 냉동, 실온 그리고 보관형태에 따라 GSP, 지정의약품으로 구분하고 있어 보관이 매우 까다롭다. 그래서 출고작업을 통한 수익 창출도 중요하지만 보관을 통한 수익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09-25 15:22:1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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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물류&모빌리티포럼]SWM 유한민 상무 “강남 실증 1만명…세계 로로택시 경쟁 문제없다”

"세계적으로 수천 대가 운행되는 로보택시와 비교해 왜 한국은 3대뿐이냐는 질문을 받지만 우리는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메트로경제·메트로신문이 지난 24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주최한 '2025 물류&모빌리티 포럼'에서 유한민 SWM 상무는 "기술력과 정부 정책, 사회적 합의가 맞물리면 한국도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SWM은 임직원 200명 중 179명이 개발 인력으로 속해있고 모바일 소프트웨어에서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실증으로 사업을 넓혔다. 현재는 레벨4 로봇택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WM은 지난해 서울 강남에서 국내 최초 심야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였다. 평일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카카오T 앱으로 호출 가능하며 지금까지 5000콜, 1만여 명이 탑승했지만 사고는 없었다. 유한민 상무는 "글로벌 시장은 이미 산업화 단계로 골드만삭스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웨이모·테슬라, 바이두·포니AI 등은 수천 대를 운영하며 1억㎞ 이상 주행 데이터를 축적했기 때문에 완전 무인화 택시의 90% 이상이 로봇택시로 대체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데이터와 전용 반도체 확보에서 격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유 상무는 "앤비다아(NVIDIA) 최신 칩이 중국에는 이미 쓰이지만 한국에는 풀리지 않았다"며 "민관 협력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WM은 고성능 연산장치(TOPS)를 차량에 적용하고 인지부터 제어까지 AI가 담당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을 도입했다. 제조사가 아닌 서비스 기업 관점에서 차량을 설계하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국내 택시 구조도 과제다. 서울은 뉴욕·도쿄보다 개인택시 비중이 높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로보택시가 24시간 운행되면 연간 1600억 원 소비자 편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지만, 기존 업계 갈등과 면허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SWM은 사업자 참여 보장, 이익 공유, 플랫폼 전환 등 상생 해법을 제시했다. 유 상무는 "상생 구조 없이는 외국계 기업이 시장을 장악할 수 있고 택시 요금 결정권이 해외로 넘어가지 않으려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양적 차이는 크지만 기술 구조는 글로벌 선도 업체와 유사하기 때문에 정부 의지와 사회적 수용성을 바탕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25 15:22:16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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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물류&모빌리티포럼]허원호 KIA PBV 전략팀장 "기아, PBV 통해 모빌리티 개념 재정의할 것"

"기아는 '퍼포즈 빌트 비히클(Purpose Built Vehicle)', 즉 목적 기반형 차량이라는 콘셉트를 시작으로 지금은 '플랫폼 비욘드 비히클(Platform Beyond Vehicle)'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PBV라는 플랫폼을 통해 개별 사용자의 목적과 니즈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개념을 확립하겠다" 허원호 기아 PBV 전략팀장은 24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2025 물류&모빌리티 포럼'에서 기아의 PBV 플랫폼 신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그는 "모빌리티는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는 것을 넘어 사람을 태우거나 물건을 옮기는 것은 물론, 차박이나 캠핑처럼 생활 공간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며 "PBV는 이러한 변화를 구현하기 위한 해법이다"라고 설명했다. PBV는 기존 자동차 산업과 차별화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내연기관 기반의 차량이 판매 대수와 단일 모델의 수익성을 중심으로 설계됐다면, PBV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통합 모듈 아키텍처와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도입해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허 팀장은 "고객의 목적과 니즈를 어떻게 유연하게 생산에 반영할 수 있을 지가 PBV 생산 혁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물류 산업은 PBV 전략의 대표적인 적용 분야로 꼽힌다. 기아는 이미 우정사업본부, 한국전력 등과 실증을 진행했거나 예정에 있으며, 쿠팡 등 민간 기업과도 협력을 추진 중이다. 택배 기사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이기 위해 적재 높이를 낮추고, 반복 상하차에 대응하는 설계를 적용했으며, 슬라이딩 도어와 하이루프 모델을 통해 작업 효율을 높였다. 허 팀장은 "평균 300개 박스를 옮기는 현장의 고충을 반영해 설계 단계부터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례는 PBV가 현장의 특수한 요구에 맞춘 맞춤형 모빌리티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교통 약자 지원과 자원 낭비 최소화라는 사회적 가치도 강조됐다. 기존 특장 차량은 불필요한 시트를 제거해 버려야 했지만, PBV는 애초에 목적 맞춤형으로 미완성 상태의 '도너 모델'을 제공해 낭비를 줄인다. 또 휠체어 탑승을 전제로 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해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는 모델도 준비 중이다. 허 팀장은 '자동차 기업이 교통 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모빌리티 메이커라 할 수 없다'는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CEO, 사장)의 발언을 전하며 PBV 사업의 사회적 의의를 부각했다. 허 팀장은 마지막으로 "PBV는 단순히 신차 한두 종을 내놓는 사업이 아니라, 고객 맞춤형 생산 체계와 다양한 협업 생태계를 포함하는 플랫폼 전략이다"라며 "기아가 조 단위 투자를 통해 신공장을 건설하고 14종에 달하는 다양한 PBV 모델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것도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변화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25-09-25 15:22:14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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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물류&모빌리티포럼] 강종수 자동차연구원 센터장 "PBV, 물류·모빌리티 패러다임 바꿀 핵심 기술"

"PBV(목적 기반 차량)는 물류와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기술" 한국자동차연구원 강종수 센터장은 지난 24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2025 물류&모빌리티 포럼'에서 PBV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PBV는 인력 수송, 물류 배송, 의료·재난 대응, 캠핑 등 다양한 목적에 맞춰 차체와 내부를 자유롭게 설계·변형할 수 있는 전기 구동 다목적 차량을 뜻한다. 강 센터장은 "PBV 개발의 핵심은 플랫폼과 어퍼바디(상부 차체) 간 통신과 전력 공급, 구조 안정성을 확보하는 융합 기술, 무게·중심 변화를 고려한 설계, 다품종 소량 생산에 대응하는 제조 기술"이라며 "차량 내부를 오피스처럼 활용하기 위한 회전식 좌석과 시트 일체형 안전벨트 등 공간 활용 기술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PBV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모델에 맞춘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며 "교통약자 수송, 물류 배송, 구급·소방 등 공공 서비스뿐 아니라 충전 로봇, 캠핑카, 푸드트럭 등으로 활용 영역이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완성차 업계도 PB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GM·포드·도요타는 PBV에 맞춰서 여러 가지 차종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국내에서는 기아가 가장 앞서 있다. 강 센터장은 "기아가 2025년 7월 전용 모델 PV5를 출시했고 2027년에 대형 모델 PV7을 내놓아 소방·구급 등 특수 분야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중소업체들도 물류 기업과 협력해 맞춤형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연구기관의 지원도 본격화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2030년까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 다목적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핵심 기술과 설계 플랫폼, 시험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강 센터장은 "가변형 탑차, 이동형 전기 충전, 4륜 구동의 조향 시스템 플랫폼, 차량 상태 관리 플랫폼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아세안 시장을 겨냥해 베트남 완성차 업체와 전기 냉장·냉동 트럭을, 필리핀 아얄라 그룹과 전기 셔틀버스를 공동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충북 음성 혁신도시에 PBV 전용 시험센터를 구축,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라며 "기업들이 인증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완성차와 부품업체, 중소기업이 협력해 아세안 시장을 선점한다면 PBV는 K-모빌리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25 15:21:4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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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물류&모빌리티포럼]김학도 한국협업진흥협회장 "물류는 혈관, 모빌리티는 심장"

한 포럼이 열 해 동안 매번 새로운 주제를 갖고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만큼 물류와 모빌리티 산업이 우리 사회와 경제의 근간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더 큰 기대를 짊어지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물류는 산업활동을 원활히 하는 혈관입니다. 모빌리티는 그 흐름속 활력을 불어넣는 심장입니다. 둘이 만나면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가 창출됩니다. 효율은 높아지고, 연결은 확장되며, 우리의 생활은 더 편리해집니다. 전기차와 드론, 로보택시와 AI가 보여주듯 산업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새로운 생태계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산업 간의 협업입니다. 협업없이는 힘도, 친환경의 성과도, 글로벌 경쟁력도 완성될 수 없습니다. 협업을 통해 각각의 산업계가 인재를 함께 키우고, 제도의 장벽을 함께 낮추며,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혼자서는 불가능하지만 함께라면 가능한 길입니다. 협업은 선택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한국협업진흥협회는 이러한 물류와 모빌리티간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가교가 되겠습니다. 기업과 기관, 학계와 정부가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모을 수 있도록 돕고, 산업 간의 벽을 낮추어 연결을 촉진하겠습니다. 데이터는 공유될 때 힘이 되고, 기술은 나눌 때 더 빠르게 성장하며, 인재는 함께 키울 때 미래를 열 수 있습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쌓아온 성과를 나누고, 서로의 지혜를 보태어 간다면 우리는 더 안전하고, 더 효율적이며, 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대한민국 경제를 새롭게 도약시키는 힘이 될 것입니다.

2025-09-25 15:21:4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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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물류&모빌리티포럼]이장규 메트로미디어 대표 "中 기술 굴기, K-모빌리티·물류 혁신으로 맞서야"

안녕하십니까? 메트로미디어 대표 이장규입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제 10회 물류&모빌리티 포럼에 참석해 주신 귀빈 여러분께 감사 말씀 올립니다. 특히 귀한 시간 축사해 주신 김학도 한국협업진흥협회장님, 조풍연 소프트웨어ICT 총연합회장님 감사합니다. 중국이 이제 기술 강대국으로 부상했다는 기사가 연일 지면과 인터넷을 메우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반도체, 전기차, 무인 자율주행 등 어느 분야는 미국을 위협할 정도의 기술력을 하루가 멀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언제 중국이 이렇게 컸지?" 우리가 한눈을 파는 새, 또는 정쟁에 몰두하거나 자만에 빠져있을 때 중국은 기술 굴기에 성공한 듯 보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 대륙 곳곳을 고속철도망으로 깔기 시작한 것이죠. 비슷한 시기에 하늘에서는 드론이 등장합니다. 중국 선전에서 출범한 DJI라는 회사의 드론은 현재 전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뽐내고 있습니다. 또 무인 자율주행 기술이 더 놀랍다고 하죠. 무인 탑승, 자동 결제, 도로 정체 땐 우회 주행, 배터리 자동교체, 음성 소통, 돌발상황 회피기술 등 시승해본 사람들로부터 충격적이라는 탑승 후기가 올라옵니다. 우주 해양 분야도 '메이드인 차이나'가 활개 칩니다. 아마 모빌리티 하드웨어 기술에다가 AI, 모바일 통신 등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을 녹이면서 불과 10~20년만에 만리장성발 과학기술혁명을 완성해나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엔 모빌리티 테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자율주행, 물류, 유통, 도심항공 등 K-모빌리티, K-물류가 기술 한국의 혁신의 한 축을 도맡아 비상해야 할 때입니다. 규제와 기득권 사수라는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우리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됩니다. 우리 모두의 분발을 다짐하며 우리가 가진 잠재력과 기술과 열정을 한곳에 모아 물류 및 모빌리티 혁명을 이루어야 할 때입니다. 오늘 이 포럼이 땅에 떨어진 밀알처럼 작은 씨앗이 100배의 열매로 맺는 귀중한 자리가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9-25 15:21:39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