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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난 여야정 4자 대표… 공개발언부터 인식 차 드러내

여야정 대표 4인이 참석한 국정협의회가 20일 드디어 열렸다.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 정국을 맞아 민생경제의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마련된 자리지만, 정부와 여야 대표들은 공개발언부터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국정 안정을 위한 국회-정부 국정협의회' 첫 회의를 열었다. 최 권한대행은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과감한 개혁과 투자로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며 "통상·민생 3대 대책을 간곡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우선 최 권한대행은 반도체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일본 등 주요 경제국들의 반도체 첨단 인력들은 근로 시간 제약 없이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미국은 반도체에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어 더 지체할 시간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근로시간 제도로는 집중근무가 어려워 연구 단절이 발생하고 수요기업 발주에도 즉시 대응이 어렵다"며 "근로 시간 특례 조항은 꼭 필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일을 집중해서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근로자 건강권 보호 등 안전장치를 전제로 합리적인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반도체 특별법'이 아니라 '반도체 보통법'에 불과하다"며 "국회도 필요성을 공감한 만큼 전향적인 논의를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과 글로벌 일자리 등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대책 논의도 강조했다. 아울러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영세 소상공인 점포에도 사용가능한 신용카드 사용분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상반기 추가 소비분 소득공제 확대 ▲재건축·재개발 촉진법 등을 민생회복 지원 법안으로 언급하며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학생 안전을 위한 '하늘이법'의 조속한 입법도 촉구했다. 최 권한대행의 발언 후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발언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당의 이재명 대표님이 먼저"라고 안내하자, 이 대표는 "집권당부터 하십시오"라며 권 비대위원장에게 발언 순서를 양보했다. 그러자 권 비대위원장은 그러자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가 양보받아야 할 건 이런 게 아닌데"라며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권 비대위원장은 협치의 필요성과 야당의 '감액예산안' 처리를 언급했다 그는 "예산편성 권한은 헌법상 엄연히 국회에 있는데도 감액만 해서 처리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라며 "국회를 지켜보고 계신 우리 국민들께서 견제와 균형이 아니라 간섭이 아니냐고 우려하시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권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날선 발언도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저는 우리 이재명 대표께서 1극 체제로 제일 실세인 줄 알았는데 정책 관련해서 보니까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가장 실세인 것 같더라"며 "진성준 의장님 특별히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우클릭'으로 보이는 발언을 하지만, 정작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주도해 마련된 민주당의 정책은 이 대표의 뜻과 다르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 비대위원장 다음 순서로 발언한 이재명 대표는 앞서 최 권한대행이 한 '반도체 보통법' 발언을 문제삼았다. 이 대표는 최 권한대행이 언급한 3가지 방안을 모두 동의한다면서도 "'이게 없으면 의미가 없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시는데, 이건 좀 저희가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반도체 특별법) 토론회를 주재하면서 (노사) 쌍방의 얘기를 들어봤는데 합의된 것들은 '총 노동시간을 늘리지 않는다, 시간을 변형 하는 데 따른 수당은 예외 없이 다 지급한다' 등에 서로 동의한다는 것이다. 관련 업체, 산업계에서 고용노동부의 승인 조건을 완화해주면 충분하다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며 "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반발) 때문에 안 할 이유는 없다. 꼭 패키지는 아니지 않나. 반도체 업계가 필요한 지원을 하고 더 필요한 것들은 추가로 해나가는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생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더 고통받지 않도록 최소한의 삶의 조건을 만들어드려야 한다"며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추경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수단이란 생각이 든다. 작은 차이를 넘어 가능한 합의를 이끌어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발언한 우원식 의장은 "여당에서도 미래, 민생 추경을 말했고 야당도 규모와 항목 고수하지 않겠단 뜻 밝히기도 했다"며 "쟁점도 있지만 문제의식이 맞닿은 부분이 있어 합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이 한계에 이르렀다. 경제 전반에 적신호 켜지고 골목 들어가면 문 닫은 가게가 너무 많다"며 "추경 합의는 국민이 가장 기다리는 소식일 것이다. 그 자체가 국정안정 신호이고 경제심리 회복의 출발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협의회는 오늘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며 "합의 가능한 건 가능한 대로 더 논의할 건 더 논의하자"고 했다.

2025-02-20 18:50:3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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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철강제품에 잠정 반덤핑관세 최대 38% 부과

정부가 중국산 일부 철강제품에 잠정 덤핑방지관세를 최대 38% 수준 부과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20일 제457차 무역위원회를 개최하고 '중국산 탄소강 및 그 밖의 합금강 열간압연 후판 제품(이하 열간압연 후판)'에 대해 27.91%~38.02%의 잠정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열간압연 후판은 선박, 건축, 중장비, 해양 및 풍력 기기, 저장탱크, 송유관 등 용도로 사용되는 철강 제품이다. 무역위는 열간압연 후판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 덤핑사실과 덤핑수입으로 인한 국내산업의 실질적 피해를 추정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예비 판정했다. 이에 본조사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기획재정부장관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이번 사안은 현대제철이 지난해 7월 조사를 신청했고, 중국 사강, 시노 등 5개 공급자를 대상으로 한 예비조사를 거쳤으며, 이후 본조사가 진행된다. 한편, 무역위는 이날 이외에도 '중국, 인도네시아 및 대만산 스테인리스강 평판압연 제품(1차 재심사)'과 '중국, 인도네시아 및 태국산 폴리프로필렌 연신 필름(2차 재심사)' 안건에 대해서는 덤핑방지관세 부과조치 연장을 건의키로 하는 등 총 4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2-20 18:00:1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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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우수 산재보험 의료기관 32곳 선정

근로복지공단은 2024년도 산재보험 의료기관 평가를 통해 우수기관 32개소를 선정하고, 그 중 최우수기관 16곳을 대상으로 20일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이사장이 직접 일선 의료현장에서 산재보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우수의료기관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의료기관 평가 시행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산재보험 의료기관 평가는 총 32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의료서비스 및 요양의 질과 관련된 사항을 8개 영역, 22개 항목으로 나눠 현지평가로 진행됐다. 특히 평가항목 중 '산재환자 의료기관 이용 만족도'가 전년 95.3점에서 96.9점으로 올라, 최근 6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우수 의료기관 32개소에 올해 진료비 현지조사 면제, 1년간 의료행위 진료비 3~5% 추가 가산 등 우대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며, 추가 우대조치 등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산재보험 체계를 치료·보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산재근로자를 노동시장으로 재진입시키는 직장복귀 중심 사회복귀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박종길 이사장은 "올해 공단은 요양단계별 우수 의료기관 중심의 산재 의료기관 인증제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산재근로자의 의료·재활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기관이 자부심을 갖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2-20 17:02:5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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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연금개혁 ‘투 트랙’ 논의…늦은 밤 첫 결론 가능성도

여·야가 20일 연금개혁을 위한 '투 트랙' 논의에 들어간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이날 오전부터 '마라톤' 회의에 돌입한 가운데, 같은 날 여·야 지도부가 참가하는 여·야·정 국정협의체에서도 연금개혁을 논의한다. 이르면 이날 밤 여·야가 '연금개혁'의 결론을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제1차 법안심사제2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소위원회에 상정된 54개의 법률개정안을 심사한다. 54개의 개정안 가운데 34개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으로,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모수개혁'에 주안점을 뒀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이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도 이날 개최된다. 협의체는 별도의 의제를 정하지 않았지만, 반도체특별법, 연금개혁, 추경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2월을 연금개혁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오는 3월 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정치권 내에서 큰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보건복지위 소위원회는 '마라톤 회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보건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앞서 진행된 세 차례의 연금개혁 관련 소위원회에도 평균 6시간 이상을 소요했는데, 이날 회의에서는 34개나 되는 이례적인 규모의 연금법 개정안을 논의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여·야·정 협의체 또한 반도체법과 추경 등 주요 쟁점을 함께 논의해야 하는 만큼, 이날 여·야의 연금개혁 논의는 늦은 밤에야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날 단번에 여·야가 '극적 합의'를 이룰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앞서 여러 차례 개최됐던 연금개혁 논의에서도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여·야는 현행 보험료율을 13% 인상하는 방안에는 합의를 이뤘지만, 소득대체율에서는 이견이 있다. 여당은 소득대체율을 현 수준인 40%로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유지 중이며, 야당은 소득대체율을 42~4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야당은 이날 소위에서 합의안 도출에 실패할 경우, 오는 21일 열리는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라도 연금개혁안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민주당)은 앞서 지난 14일 "모수개혁 중심으로 나와 있는 국민연금 법안들에 대해 20일 예정된 법안심사소위에서 국민의힘에 심사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소위에서 심사가 안 되면 21일 전체회의에 상정해 심사할 수 있다는 말씀도 드렸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야당이 연금개혁안을 단독 처리하더라도,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실제 입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상임위 전체 회의를 통과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기 위해서는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법사위에서 입법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여당 또한 야당이 입법을 강행하면 거부권 행사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원장은 "민주당이 보건복지위에서 (연금개혁 법안을) 일방 처리한다면 당 차원에서 거부권 행사 대상인지도 판단을 해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2-20 16:49:44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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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중 작년 하반기 실업률 1위 경기 부천·부산 영도

지난해 하반기 전국 시·군·구 가운데 경기 부천과 부산 영도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국 9개 도 77개 시 지역과 76개 군 지역 중 실업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경기 부천시(5.2%)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도별로 실업률이 가장 높은 시군 지역은 강원 원주시(3.0%), 충북 청주시(2.8%), 충남 천안시(2.4%), 전북 전주시(2.7%), 전남 목포시(2.8%), 경북 구미시(4.8%), 경남 거제시(3.4%), 제주 제주시(2.2%) 등이었다. 7개 특·광역시의 75개 구지역 중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 영도구(5.2%)였다. 특광역시별로 실업률이 가장 높은 구는 서울 관악구(5.0%), 대구 서구(4.2%), 인천 동구(5.1%), 광주 남구(3.5%), 대전 동구(4.6%), 울산 중구(4.0%) 등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이나 30~40대 인구가 많은 지역의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이 연령층의 실업률이 높기 때문에 전체 실업률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며 "산단이 있는 경우에는 구직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경향이 있어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의 경우에도 실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2-20 16:45:4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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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재명이 쏘아올린 '중도보수' 논쟁 가열… 李, 조기대선 앞둔 '실용주의·외연확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발언하면서, 당 정체성을 두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 대표는 당내 반발에도 이같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 실용주의를 강조한 현실적인 접근이란 분석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전날(19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국민들께서 민주당은 분배, 보수 정권은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고 생각하시는데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며 "유럽 국가 기준으로 민주당을 소위 좌파 진보라고 할 수 있겠냐. 저는 거기에 못 미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8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이 중도 보수 정권으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해당 발언 이후 당내에서는 "몰역사적" "월권" 등 비판하는 목소리가 쇄도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굽히지 않고 자신의 발언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발언이 평소 생각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대표가 보수·진보적 가치를 추구하기 보다는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100분 토론'에서도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은 실용"이라면서 "진보라는 기본적인 가치를 버리지 않고, 중점을 실용주의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이 대표가 우클릭을 본격화했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다른 쪽에서는 "이 대표가 평소에 하던 발언과 다를 바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동안 이 대표는 상속세 인하, 종부세 폐지 등 그간 민주당의 방향성과는 다르다고 평가받는 정책을 제안했다. 지난해에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도 이끌어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 정치권 인사는 "민주당이 '유훈 정치'를 벗어나는 것 같다"고 호평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중도층, 보수층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전 민주당 정부의 정책을 과감히 버렸다는 것이다. 진보 진영에서 민주당의 정체성은 해묵은 논쟁에 가깝다. 민주당보다 더 왼쪽에 있다고 평가받는 정당에서는 "민주당은 진보 정당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다수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대로 '유럽 기준'으로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당이라는 의미다. 또 이 대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을 언급하며 "중도보수를 표방했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1997년 대선후보 당시 한 토론회에서 "우리당은 중도 우파 정당이다.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하기 때문에 우파이고,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기 때문에 중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정체성 규정의 가장 큰 목표는 대선을 앞둔 외연 확장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국민의힘은 극우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이 중도와 멀어지면서, 민주당이 조금 더 오른쪽으로 이동해 중도보수를 표방하면 확장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중도보수에서 입지를 잃어버린 틈에 영토를 확장한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2-20 16:40:0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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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사업장 4곳에 '화학사고 비상대응계획' 수립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은 20일 전남 여수국가산단에 입주한 석유화학 분야 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화학사고 공동 비상대응계획 수립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사업장 4곳은 ㈜여천NCC, 폴리미래㈜, DL케미칼㈜, 한화솔루션㈜이다. 화학사고 공동 비상대응계획은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른 화학사고예방관리계획서를 사업장에서 개별적으로 작성하던 체계에서 벗어나, 지역 산단 내 인접한 사업장들이 화학사고 관련 정보를 공유해 수립한다. 이번 계획은 지난 2022년 충남 대산산단 4개 사업장, 2023년 서울 취·정수장 9개 지점 등 2곳에서 수립된 대 이어 이번이 3번째 사례다. 화학물질안전원은 21일 여수 한화솔루션 본관에서 영산강유역환경청, 4개 사업장 및 인근 관심 사업장 관계자와 함께 이번 계획을 발표하고 화학안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은 "사업장들이 공동 비상대응계획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표준화 안내서(가이드라인)를 이달 안에 마련해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학물질안전원은 올해(2025년) 전남 광양 율촌산단 2차전지 사업장에도 '화학사고 공동 비상대응계획'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2-20 16:33:3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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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풀어도, 죄어도 문제...물가·성장·금리 '트릴레마' 고심

12·3 사태로 인해 잠재성장률 저하에 대한 우려가 한층 더 커졌고,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정책적 명분이 확실해졌다. 그렇다고 금리인하 등의 통화완화정책을 맘대로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원·달러 환율이 이미 비정상으로 치솟은 상태이고, 미국과의 금리 격차에 따른 파장이 확대될 수 있다. 이 와중에 잦아들던 물가를 다시 자극하는 요인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같이 한국 경제는 고금리, 저성장에 더해 물가 불안까지 이른바 '트릴레마'(삼중고)에 처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어느 한쪽을 섣불리 택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는 그간 저성장 국면에서도 긴축 기조를 견지해 왔다. 가계부채 증가세 억제와 재정건전성 제고라는 미명하에 이 같은 긴축재정을 고집한 것도 사실이다. 그 결과 성장률은 2% 선을 지켜내기도 버거울 만큼 둔화했고 세수입 결손과 불용(쓰지 않은)예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계엄조치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정치 혼돈에 따른 경제 각 부문의 불확실성 여파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자는 목소리가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발 '파고'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라도 추경은 절실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하지만 무턱대고 경기 부양책을 쓰자니 물가 불안과 금리 불균형이 걱정이다. 한국(연 3.0%)은 미국(4.5%)보다 기준금리가 1.5%포인트(p) 낮다. 환율 1400원대의 원화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는 자본 유출을 부채질할 수 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물가 상승 폭은 작년 7월을 기점으로 8월 +2.0%와 9월 +1.6%, 10월 +1.3% 등으로 내려앉았으나 이후 11월(+1.5%)과 12월(+1.9%)에 둔화·하향 흐름이 멎었다. 이어 올해 1월(+2.2%)에 2%대로 올라섰다. 6개월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이다. 그런데 민간소비를 비롯한 경기는 바닥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 회의론도 3년째 지속됐다. 20일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90.8에 그쳤다고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뜻한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 100 아래로 떨어진 뒤 36개월 연속으로 기준치를 하회했다. 올해 1분기 BSI 전망치는 87.5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64.7)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삼중고에 맞서, 한국은 금리정책이냐 아니면 재정정책이냐의 기로에 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분분하다. 다만 현 정부가 긴축 기조를 지난 2~3년간 지속해 왔고, 그것은 성장률을 더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데 많은 학자들이 의견을 같이한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20일 "금리라는 게 우리가 무작정 독자적으로 낮출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과의 어떤 관계 속에서 조정할 수밖에 없는데 미국이 안 낮추면 우리도 낮추기는 힘든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조정해서 확장적 정책을 취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재정여력이 아직까진 있는 상황이다. 국채를 발행해서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로, 예컨대 추경을 편성하고 대응하는 것이 적절한 방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스페인 태생의 한 프랑스 경제학자가 쓴 표현을 인용해 '자멸적 긴축정책'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일부 유럽국가들이 확장정책이 좀더 필요했음에도 불구, 긴축으로 선회해 성장률이 더 낮아지고 재정건전성이 외려 악화했던 사례다.

2025-02-20 16:28:5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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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장관 "전통주 원료 쓰이는 우리 쌀 5년내 5배 수준 늘려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전통주에 들어가는 우리 쌀을 5년 내에 5배 수준까지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20일 충북 청주 전통주 제조업체 조은술세종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이 사케를 만드는 데 1년 쌀 소비량이 30만 톤(t)이다. 우리는 전통주에 들어가는 우리 쌀만 발라내면 5600t으로 1만t도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1차적 목표가 아무리 늦어도 최소 5년 내에는 우리 쌀 3만t(지금의 5.3배)이 전통주 제조에 쓰일 수 있게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 정도는 해야 전통주 대책을 한 보람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K-푸드와 페어링할 수 있는 전통주로서 해외 홍보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통주 활성화 대책으로 창업을 촉진하는 동시에 소비를 촉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내도 중요하지만 해외 홍보를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K-푸드가 세계적으로 뜨거운데, 프랑스 와인, 일본 사케처럼 K-푸드와 페어링할 수 있는 술이 뚜렷한 게 없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때 다양한 술을 선점하는 게 글로벌 상품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현재 재외공관들에 전통주를 알리는 카달로그를 만들어 실제 홍보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배포하고 협조를 요청하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들도 민간외교를 할 때, 해외 바이어에게 술이 굉장히 좋은 선물이다. 전경련 같은 곳을 통해서 홍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송 장관은 농식품 수출도 언급했다. 그는 "K-푸드 플러스 수출은 이달 3주까지 현재 13억40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5% 상승했다. 또 온라인도매시장은 지난달 1000억원을 달성했다"며 "올해 1년 동안 1조 원이 목표이니 이 기세로 하면 목표 달성을 무난히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진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도매시장을 가락시장과 맞먹는 규모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그는 "공영도매시장이 32개가 있는데, 가락시장이 5조 원 규모이고 3위인 대구 시장이 1조 원 규모다. 온라인도매시장이 올해 1조 원을 달성하면 오프라인 도매시장 3위 규모가 생긴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가락동과 맞먹는 5조 원 매출로 운영하려 한다. 이렇게 되면 유통구조개선에도 상당히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해서는 "국익에 가장 이익이 되도록 우리는 대응을 하는 게 원칙"이라며 "지난달과 비교해 구체적인 게 없어서 다양한 시나리오로 모니터링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2-20 16:26:4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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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장관 "네덜란드와 정보통신·바이오 등 기술협력 확대 기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오후 방한 중인 디르크 벨야르츠 네덜란드 경제부 장관과 면담하고, 양국간 산업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한국의 제2위 교역국(2024년 149.8억달러)이자, 제1위 투자국(2024년 9월 누적 신고기준)으로 우리의 주요 교역·투자 파트너다. 특히 양국 기업간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협력이 활발하다. 안덕근 장관은 면담에서 "첨단기술 분야 협력수요가 높은 양국간에 정보통신, 바이오 등 연구개발 협력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며 "한-네덜란드 공동혁신위원회 등을 통해 심도있는 협의가 지속돼 기술협력이 보다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안 장관은 아울러 2023년 12월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구축 이후 반도체 대화, 첨단반도체 아카데미 등 반도체 분야 협력 사업이원활히 진행된 점을 높이 평가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현 상황에서 양국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면담에서 양국 산업 분야 정책 동향과 협력 현황을 공유하고,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심화됨에 따라 경제안보가 양국의 중요 현안임에 공감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2-20 16:13:11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