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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교섭단체 대표연설 "반(反)기업 악법으로 경제가 죽어간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더 센 상법(상법 2차 개정안)' 등 부작용을 보완할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반기업 악법으로 경제가 죽어간다"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부 주장대로 국가 재정이 경제회복의 마중물이 되려면, 씨앗을 빌려 지은 농사가 풍년이 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며 "민간의 혁신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 경제성장을 이끌어가는 것도, 씨앗을 풍성한 곡식으로 키워내는 것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 정부여당은 온갖 반(反)기업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마중물을 받아들일 지하수를 오폐수로 만들고 있다. 씨앗이 자라날 논밭을 황무지로 만들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반대와 국내외 경제계의 절박한 호소를 끝내 외면하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더 센 상법'(상법 2차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노란봉투법은 불법쟁의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가로막고, 수백, 수천 개의 하청 기업 노조가 원청 기업을 상대로 직접 교섭하도록 했다. 해외투자 같은 경영상 판단까지 쟁의 대상에 포함시켰다"며 "'선진국 수준에 맞춘다'는 정부 설명은 사실 왜곡이다. 이처럼 일방적으로 노조 편에 서서 산업현장에 불법파업을 용인하는 선진국은 단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법을 시행도 하기 전에 벌써부터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현대제철 협력사 노조, 네이버 7개 자회사, 발전소 노조가 원청 기업을 상대로 집단행동을 시작했다"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노조는 미국 조선 시장 진출에 반발해 파업을 시작했다. 정부가 자랑하던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시작도 전에 노란봉투법에 발목이 잡혔다. 법이 본격 시행되면 산업현장의 대혼란은 불을 보듯 뻔한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상장사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를 담은 2차 상법 개정안을 '더 센 상법'이라고 부르며 "기업 경영권을 상시적으로 위협하는 경영 마비법"이라며 "국내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 투기자본의 탐욕만 채워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정부여당은 자사주 소각을 강제하는 3차 상법 개정안까지 추진하겠다고 한다. 가뜩이나 기업 방어 장치가 없는 우리 기업은 외국계 자본, 적대적 M&A에 무방비로 노출될 것"이라며 "노란봉투법, 더 센 상법은 결국 한국에서 사업을 하지 말라는 '기업 단두대법'"이라고 부연했다. 송 원내대표 "국민의힘은 기업과 국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후속 보완 입법에 착수하겠다. 그 방향은 책임과 자율, 노와 사의 균형"이라며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범위, 쟁의의 개념과 범위를 더욱 명확하게 해야 한다. 다른 선진국처럼 노조의 주요 사업장 점거를 금지하고, 파업 기간 중 대체근로를 허용하여 기업 방어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법 개정안은 '경영 판단 원칙'을 명문화하고, 기업 활동을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는 배임죄도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면서 "주요 선진국처럼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 차등의결권을 도입해 경영권 방어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상속세와 법인세는 더욱 낮춰서 중산층과 기업의 과도한 세금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면서 "우리 당은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완화하는 법안을 이미 발의했다. 국정에 무한 책임이 있는 민주당이 국가경제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후속 보완 조치 마련에 적극 호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5-09-10 12:57:4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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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교섭단체 대표 연설중 역대급 망언 있었다…자수하고 사과하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어제) 제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역대급 망언이 있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전날(9일) 정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12·3 내란과의 절연과 사과를 촉구하며 '내란 청산'에 집중한 메시지를 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연설 영상을 보여줬다. 해당 영상에서는 본회의장의 누군가가 정 대표에게 "그리 됐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당시 정 대표는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다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언급하는 중이었다. 정 대표는 "진짜 귀를 의심했다"며 "제 연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알겠는데, (그래서) 소리 지르는 것은 알겠는데 어찌 이런 말을 할 수 있나. 노상원 수첩은 비상계엄 때 수백, 수천 명을 진짜 살해하려 한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이 성공했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그때 죽었을 것"이라며 "그것을 경고하고 있는데 그때 (사람들이) 죽었으면 좋겠다는 것인가. 저 목소리의 주인공이 저는 낯이 익는다. 제2의 노상원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내란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윤석열 내란우두머리 피의자에 더해, 추경호가 확정판결을 받는다면 국민의힘이 '내란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겠나"라며 "내란 세력과 절연하라는 저의 충언을 가볍게 여기지 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 대표는 전날 연설에서 언급한 이재명 정부의 주요 경제성장 정책인 ABCDEF(AI·바이오·콘텐츠·방위산업·에너지·제조업)를 법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도 했다.

2025-09-10 10:38:2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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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장애인개발원과 장애인 자립 돕는다

업무협약 체결…경제활동·자립위한 연구 및 정책 개발등 협력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함께 장애인의 자립, 경제활동을 돕는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인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한국장애인개발원과 '장애인의 자립과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9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장애인 경제활동과 자립을 위한 연구 및 정책 개발 협력 ▲장애인 자립·창업 연계 및 역량 강화 협력 ▲장애인기업 및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 육성을 위한 공동협력 ▲장애인식개선 및 사회적 가치 확산 협력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장애인기업과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 간 동반 성장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한국장애인개발원과 긴밀히 협력해 더 많은 장애인이 창업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자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개발원 이경혜 원장은 "중증장애인 맞춤형 직업재활과 창업·자립 지원은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라며 "협약을 통해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와 함꼐 장애인의 안정적인 경제활동 참여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2025-09-10 10:23:4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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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공약 '국민성장펀드', 100→150조로 키운다… 대국민 보고대회엔 최태원·서정진 등 참석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국민성장펀드의 규모가 기존 100조원에서 150조원으로 확대된다. 대통령실은 10일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를 열고 '150조원 국민성장펀드' 운영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는 인공지능(AI) 등 첨단분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다. 또 이 대통령이 당초 공약했던 '100조원 펀드'에서 150조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최태원 SK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권용현 LG유플러스 전무,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종민 SK텔레콤 부사장, 박상진 신임 산업은행장 등 첨단산업계 및 금융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다. 국민성장펀드 운영방향 발표 후에는 AX·바이오·에너지 등 첨단전략산업 비전, 벤처 혁신기업 지원, 생산적 금융 대전환 등에 관한 자유토론도 진행될 방침이다.

2025-09-10 10:21:09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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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K-스타트업센터 글로벌 진출 가이드북' 발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실효성 있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K-스타트업센터 글로벌 진출 가이드북'(사진)을 제작·배포한다. 10일 중진공에 따르면 K-스타트업센터(Korea Startup Center)는 중진공이 운영하는 해외 창업지원 플랫폼이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현지 사업화, 투자유치, 네트워크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가이드북은 미국 시애틀, 싱가포르, 프랑스 파리, 베트남 하노이, 일본 도쿄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KSC 소장들이 직접 집필에 참여해 해외 진출에 대한 실전형 정보를 담아냈다. 주요 내용은 ▲KSC 지원사업 개요 ▲해외진출 대상 국가의 경제·산업 현황 ▲투자 유치 환경 ▲법인 설립 절차 ▲현지 정부의 스타트업 정책 ▲주요 유관기관 지원행사 등이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창업기업에 핵심 안내서가 되도록, 국가별 창업·투자 환경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중진공은 글로벌 진출 수요가 높은 미국 서부 지역을 겨냥해 2026년 실리콘밸리에 KSC 통합 거점을 새로 열 계획이다. 세계 최고의 혁신 생태계로 꼽히는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두고 국내 스타트업이 북미 시장과 기술·투자 네트워크에 보다 전략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이드북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코리아스타트업 공식 누리집을 통해 전자책(E-book) 형태로 무료 제공한다. 강석진 이사장은 "KSC는 단순한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글로벌 창업생태계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가이드북은 그동안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중진공은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끄는 선도 기관으로서, KSC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과의 연결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9-10 10:15:0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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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기술탈취 보호 '한국형 증거 개시 제도' 도입한다(종합)

대기업 등으로부터 기술을 탈취당한 중소기업을 위해 '한국형 증거 개시 제도'를 본격 도입한다. 법원이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행정기관에 자료를 제출하도록 명령할 수 있는 권한도 신설한다. 침해당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들어간 연구개발(R&D) 비용도 손해로 인정할 수 있도록 손해액 산정기준도 개선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공정위, 특허청, 경찰청과 합동으로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 방안' 대책을 발표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기술탈취를 겪은 중소기업들은 기술분쟁 과정을 한마디로 '속도는 느리고 무게는 무겁다'고 표현했다. 이는 소송 단계에서 피해입증의 어려움, 7년에 걸친 소송에 따른 경영애로 등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씀이었다"면서 "기업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마련한 간담회는 두 차례 모두 계획한 시간을 초과하는 등 기술분쟁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인의 호소는 간절했다"며 대책 마련 과정을 전했다. 우선 이번 대책에선 기술침해를 당한 기업이 소송과정에서 '정보불균형'에 따른 불리함이 없도록 피해입증 지원을 강화했다. 피해 기업의 소송 부담을 덜고 법원이 신속하게 판결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다. 기술자료·특허·영업비밀 침해 관련 손해배상소송에서 법원이 지정한 전문가가 현장을 조사하고 그 결과가 증거로 인정될 수 있도록 하는 전문가 사실조사 제도를 마련한다. 또 법정 밖에서 진술 녹취와 불리한 자료 파기 등을 막는 자료보전명령 제도도 도입한다. 법원이 중기부에 요구할 수 있는 자료 범위를 현행 행정조사 관련 자료에서 디지털 증거자료까지 확대한다. 행정조사를 통한 침해 입증 및 제재도 강화한다. 기술탈취 제보는 피해기업 뿐만 아니라 누구나 익명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 단계에선 별도의 신고 없이도 중기부가 조사에 착수할 수 있는 직권 조사를 도입하고, 공정위는 기존 직권조사를 기술탈취 빈발 업종 중심으로 강화해 법 위반행위를 적발·제재하는 등 입증 및 제재를 더욱 강화했다. 조치 단계에선 현재 시정권고에 불과한 중기부 행정조사의 제재 수준을 시정명령이 가능하도록 개선키로 했다. 중대한 위법행위인 경우 과징금 부과도 추진한다. 이와 별도로 국가핵심기술 해외 유출에 대한 처벌 대상에 브로커 행위, 미신고 수출을 포함하고 벌금을 현행 최대 15억원에서 최대 65억원으로 올린다. 손해배상액도 현실화한다. 기술 개발 투입비 뿐만 아니라 피해기업이나 법원의 요청이 있을 경우 피해기업의 R&D 범위를 산출하고 이를 손해배상 소송에서 증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등 손해액 산정기준도 고친다. 기술탈취 피해기업에게 손해액 산정을 지원하고 있는 기술보증기금 중앙기술평가원을 '중소기업 기술손해 산정센터'로 확대해 손해액 산정 전문성을 제고한다. 또 손해액 산정 시 필요한 기술침해 소송판례, 기술개발비용 정보, 기술거래 정보 등을 기술보호 정보 제공 온라인 플랫폼인 기술보호 울타리로 통합 수집·관리한다. 수집 데이터는 기술침해 피해기업, 중소기업 기술손해 산정센터, 법원 등이 요구할 경우 제공해 소송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1만7000여건인 기술임치 건수를 2030년까지 3만건으로 늘려 중소기업이 기술탈취 분쟁 시 증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소기업을 대기업 수준의 기술유출 예방·사후 대응 역량을 갖춘 선도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특허청 및 경찰청의 기술경찰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고 첨단산업, 제조업 분야 중심으로 기획·인지 수사, 집중 단속도 실시한다. 기술탈취 근절을 위한 범부처 대응단을 꾸리고 관련 신문고도 운영한다. 한 장관은 "오늘 발표한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 방안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정과 신뢰에 기반한 공정성장 경제환경의 실현"이라며 "대책이 실효성 있게 현장에 안착하도록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세밀하게 정책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허청과 벤처기업협회가 올해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술탈취 발생시 피해 중소기업들은 '증거수집 등 입증곤란'(73%), '소송기간 장기화'(60.8%), '소송비용 과다'(59.5%)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소송에서 이겨도 인용금액은 청구액의 17.5%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R&D에 투입한 금액도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대책은 오랜 기간 우리 벤처기업들이 호소해 온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고 혁신의 결실인 벤처기업의 기술이 정당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적 울타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는 한국형 증거개시 제도, 자료제출 명령권 신설은 그간 기술탈취 사건에서 피해기업이 겪어온 가장 큰 애로인 ‘입증 곤란’을 해소할 중요한 제도적 진전"이라면서 "피해기업이 법정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소송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노비즈협회도 "제도가 도입되면 유형의 기술뿐 아니라 데이터, 알고리즘, AI 특허 등 무형자산 보호에도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무형자산 침해까지 명확히 포함하고 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자료 검토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제도의 실효성과 시대적 적합성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나아가 이번 제도가 연구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을 갖춘 혁신기업의 든든한 기반이 돼 건전한 시장 질서와 기업 간 선의의 경쟁 촉진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5-09-10 08:57:3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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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 내수진작 위한 추경·관세협상 타결… 산재·임금체불 근절 내세운 대통령

이재명 정부가 오는 11일 출범 100일을 맞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4일 취임 직후 2025년도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해 내수 진작 등을 꾀했다. 또 미국의 관세 협상 시한이 촉박함에도 15%로 인하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소년공'이었던 정체성에 맞게 산업재해나 임금체불 근절을 강조하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7월4일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지난달 22일 국민 97.6%(4837만명)에게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 완료됐다. 액수로 따지면 약 8조9000억원 정도다.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후 4주간(7월21일∼8월17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32만9154곳의 카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평균 6.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런 정책은 일회성으로, 내수 회복세를 안착시키려면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내수 경기가 침체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임금체계 개편과 노동시간 규제 완화뿐 아니라 지역균형 발전, 청년층 취업 방안, 고령층 계속 근로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온다. 또 정부는 지난 7월31일 한미 관세협상을 타결했다. 앞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25% 관세 부과를 선언했으나, 이 대통령 취임 후 곧바로 협상에 총력을 다한 결과, 일본·유럽연합(EU)와 동일한 15%로 합의를 볼 수 있었다. 특히 관세 협상과 함께 미국에 투자·산업협력 등 성과도 함께 거뒀다. 농축산물 분야 추가 개방 방어 역시 성과로 꼽힌다.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협상 내용이 아직 명문화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이행 조치도 확정되지 않았다. 거기에다 미국 측 행정명령 발효가 늦어지면서 한국의 주력 수출 산업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관세를 물어야 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 시대의 '뉴 노멀'은 '계속, 끊임없이 협상'하는 것이며,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이는 한번 협상이 타결됐다고 끝난 게 아니라, 세부 내역 역시 치열한 난상 토론을 벌여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또 행정 절차 속행 역시 협상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는 추측도 가능하게 한다. 이에 남은 과제는 합의사항을 공식 문서로 구체화하는 것, 그리고 미국의 '비관세 장벽 해소' 요구를 막아내는 것이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는 보수진영 정부뿐 아니라 민주진영 정부와도 다른 특징이 있다. 이 대통령이 어린 시절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공장 노동자로 살았던 이력이 있어서인지, 산업재해와 임금체불에 대해 특히 강경하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29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산업재해가 줄어들지 않으면 직을 걸라"고 지시할 정도로 산재 사망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내놓았다. 이에 정부는 이달 중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또 임금체불을 '중대한 경제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8일)에도 사업장 체불 근로감독 강화와 관련, 임금 체불 사건의 신속한 해결을 위한 근로감독 절차의 개선을 지시했다. 정부는 올해 체불 청산율 87% 달성을 목표로 '추석 전 체불 집중 청산 지도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 시절에도 경기도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을 통해 체불 사업장을 적발한 바 있다. 다만,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 통과 등으로 재계의 비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노사 갈등에 따른 기업의 비용과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완책 마련은 과제로 꼽힌다.

2025-09-09 16:40:0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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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9·7 부동산 긴급 평가 토론회 "LH 주도 민간 건설 시장 위축…수요 억제책 답습"

2030년까지 수도권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중심으로 주택 135만호를 공급하고 부동산 시장 감독 기능 강화를 핵심으로 한 이재명 정부의 9·7 부동산 대책이 오히려 민간 건설 시장을 위축시키고, 문재인 정부의 수요 억제책을 답습하고 있다는 국민의힘의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부동산시장안정화대응TF(태스크포스)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공급대책을 평가하고 전망하는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이재명 정부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및 조기화를 위해 LH가 직접 시행해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고, LH 소유 비주택용지의 용도 전환을 정례화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27만호, 총 135만호를 착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노후 공공임대주택 전면 재건축하고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선도지구 선정 방식을 주민 제안 방식으로 변경해 도심 내 주택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주택사업 규제 합리화와 주택 공급 자금 지원 강화를 통해 민간주택 공급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시장 감독을 위한 조사·수사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등 부동산 시장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규제지역 내 가계대출 주택담보대출(LTV) 상한을 50%에서 40%로 강화하는 등 주택시장 수요관리책도 내놨다. 권영진 TF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9·7 부동산 대책을 두고 "무엇보다 실효성이 의문"이라며 "정부는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호, 연간 27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에 발표된 정책들은 이미 지난 정부들에서 발표된 정책들을 짜집기하거나 인허가 기준을 착공 기준으로 바꿔서 박스갈이하는 대책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당면한 공급 대책 방안이 없다. 착공 기준으로 하더라도 최소 공급되려면 5~10년인데, 수도권은 집값이 계속 오르는데 단기적 처방이 보이지 않는다. 또한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강남3구를 비롯한 핵심 지역의 공급대책이 전무하다"고 우려했다. 권 위원장은 "LH가 중심이 되는 공공 주도의 공급책도 문제다. 이미 부채가 160조원이 넘는 LH가 공공택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직접 시행자가 돼 공급하겠다는데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질 좋은 주택이 공급 가능한지, LH의 부채 부담만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민간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고, 규제 지역에 공급 촉진 제도 개혁이 보이지 않고 LTV를 50%에서 40%로 강화하고 1주택자 전세대출을 2억으로 한도를 정하는 수요 억제책을 중심으로 실패한 정책을 연속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숫자놀음으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LH가 직접 한다는 것은 공공주택 위주로 숫자만 채우겠다는 것"이라며 "주택은 생활의 기본이 되는 곳이고 한 개인의, 한 가정의 모든 것이 걸린 사업이다. 이에 있어 공공·임대 주택 공급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규제가 합리화 돼 건설산업이 제대로 움직여서 민간에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기주 여의도연구원 산업경제정책실장은 발제에서 "이번 대책은 실질적인 공급 확대는 미미하고 대출 규제를 포함한 부동산 규제 강화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기존 6·27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매매·임대사업자 대출을 활용하던 수요가 있었는데, 수도권 및 규제지역에서 이러한 대출을 아예 금지시킨 것은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대책은 기존 공급 계획의 속도를 조절하고 공공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절대적인 공급 물량 증가보단 수요 억제 및 시장 관리에 무게를 둔 '예고편' 성격이 강하다"고 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토론에서 수도권 내 부동산 양극화 현상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서울이라도 다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 정말 똘똘한 한 채에 해당하는 국지적 지역만 올라가는 초양극화 시장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총량적 공급 계획을 갖고 풀 수 없는 부분"이라며 "원하는 곳에 원하는 유형의 주택 공급을 원하는 양만큼 필요한 속도로 공급할 그림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2025-09-09 16:31:28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