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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비례대표 명단 발표… 2번 천하람·6번 이기인

개혁신당이 30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천하람 전 국민의힘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 당협위원장을 비례대표 후보 2번에 배치했고,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은 6번을 받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올라온 비례대표 공천 순번을 보고 받았다"면서 "다소 간의 의견 불일치가 있었으나 대승적 측면에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의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비례대표 후보자로 총 10명을 발표했다. 1번은 이주영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교수다. 이 교수는 소아청소년과 의료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끝까지 현장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2번은 천하람 전 위원장이다. 이 대표는 "전략적 판단으로 개혁성향의 소신 있는 정치를 해온 86년생 변호사 천하람을 공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3번은 문지숙 차병원대학 교수, 4번은 곽대중 정치칼럼리스트, 5번은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받았다. 6번에는 이 대표와 함께 당을 이동한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이 배정됐다. 7번은 동물권 보호에 힘쓴 정지현 변호사, 8번은 보건사회연구원 출신인 곽노성 보건교수, 9번은 3군사관학교 최초 여생도인 박경애 군 사건·사고 자문 법무법인 전문위원, 10번은 조성주 전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받았다. 천 전 위원장은 비례대표 순번에 포함됐으므로 지역구 출마는 하지 않게 됐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공관위원들은 천 전 위원장이 지금까지 정치에서 보여준 활발한 활동력과 개혁성향의 선명한 정치를 해온 것에 대해 높히 평가했다"며 "지금 상황에서 전략적인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비례대표 명단을 두고 내부 반발도 일어났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처음 비례대표 순번을 확인했고 첨단과학 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최고위 전원 동의 기사는 사실과 다르니 보도에 참고해 달라"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사무총장은 이날 발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여기까지다. 김성열 조직사무부총장도 여기까지랍니다"라고 적으며 불만을 드러냈다. 김 사무총장은 이후 다시 한번 SNS에 김종인 공관위원장이 "지도부가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고 비판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나이드셔서 기억력이 없으신 것 같은데, 제3당은 대부분 사무총장은 비례로 입성했다. 박선숙 의원이 그랬고, 이태규 의원도 그랬다. 큰 당만 해 보셔서 기억이 없으신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2024-03-20 19:05:06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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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 사퇴로 한숨 돌린 與… '尹韓 갈등' 수습 남은 고비는?

'회칼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0일 사퇴했다. 황 수석의 사퇴는 각종 악재로 골머리를 앓던 국민의힘에게는 한숨 돌릴 만한 소식이었다. 일단, 당 지도부가 요구한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 장관) 귀국과 황 수석의 거취 문제 중 하나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이후 여당과 대통령실은 이 대사 귀국과 비례대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황 수석은 MBC 기자에게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했다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논란이 커지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 친윤(친윤석열)을 포함한 수도권 후보들은 황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대통령실은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황 수석의 사퇴로 여권은 한숨 돌린 분위기다. 그리고 한 위원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종섭 즉각 귀국'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이 대사가 곧 귀국할 것"이라고 밝히며, 대통령실을 압박했다. 2차 갈등의 한 축인 황 수석이 사퇴했으니, 남은 축인 이 대사의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 대사 문제 역시 지도부, 친윤 등 수도권 후보들이 해결을 촉구한 이슈다. 대통령실에선 조만간 이종섭 대사가 귀국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 대사가 조만간 국내에 외교안보 관련 회의 일정이 있어 들어온다는 소식이었다. 그러나 이는 수사를 받기 위해, 혹은 사퇴를 하기 위해 자진 귀국하는 게 아니라 국내에 일정이 있어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사퇴가 아니라 회의 일정에 맞춰 귀국한 후 공수처에 소환을 요구하는 모양새로 간다면, 여당 후보들의 불만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당 내에서는 자진 사퇴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4선 중진인 김학용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본인으로서는 안타깝지만 나라를 위해서 자진 사퇴하고 들어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공수처에서 속된 말로 계속 안 부르고 질질 끌면 민심은 악화될 텐데 언제까지 계속 기다릴 것인가. 이 대사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며 자진사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 대사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기 때문에, 여당도 마냥 이를 두고 대립할 경우 선거에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이유와 관계없이 이 대사가 귀국하면 여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 갈등이 수습될 수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이철규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 반발' 문제도 뇌관으로 남아 있다.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 의원이 비례대표 순번을 두고 반발하자,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의 공천에 불만을 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통령실에서 원하던 이를 친한계(친한동훈계)가 공천을 하지 않았다는 추측도 나왔다. 이와 반대로 정치권에서는 이철규 의원 본인에 대한 소문도 돌았다. 소위 이 의원이 '밀던' 이들이 비례 명단이 포함되지 않자 반발한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결국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공천은 그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며 "그 당시 인재영입위원 어느 분도 당 지도부나 저의 사적 관계에서 모신 분은 한 분도 없다는 것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사적으로 추천한 후보는 없다'면서 자신에 대한 소문을 부인하고, 한 위원장 등 지도부가 주도한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주장한 것이다. 이 의원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제 정치권의 눈길은 한동훈 위원장에게 쏠렸다. 이 의원이 호남 인사와 사무처 당직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강조한 만큼,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호남 홀대론' 등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2024-03-20 16:57:0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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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조업 척결' 최첨단 지도선 5척 띄운다

불법 조업 단속에 투입되는 어업지도선 5척이 신규 취항한다. 기존의 노후된 어업지도선을 대체해 단속 역량을 강화하고 선원 및 단속공무원 등의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1일 부산 기장군 소재 동해어업관리단 전용부두에서 '최첨단 및 친환경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 다섯 척의 취항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900톤(t)급 3척(무궁화 18, 19, 20호)과 900t급 2척(무궁화 21, 22호)이다. 무궁화 18호·19호는 남해어업관리단으로 배치돼 최남단인 한·일 중간해역을 전담한다. 무궁화 20호·21호·22호는 동해 최북단 조업-자제해역 및 동해퇴를 전담하면서 불법어업 단속 현장의 최일선에서 우리 어선의 안정적인 조업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국내·외 불법어업에 대한 지도 단속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 신규 국가어업지도선 5척은 최대속력 17.5노트(32km/h) 이상 운항 가능하고, 최대 40노트(74km/h) 이상의 고속단정 2척 및 분사거리 150미터 방수포 등 어업지도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또 어업지도선 최초로 기존의 경유엔진에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을 적용해, 기존 경유엔진 대비 연간 15% 이상의 연료를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해수부는 지난 2021년 이래로 어업지도선 건조에 총 1438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2024-03-20 16:48:3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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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 만들 것"

윤석열 대통령이 "상공인의 성공이 우리 경제와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가장 기업 하기 좋은 나라, 기업가가 가장 존경받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 행사에 참석해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주역인 20만 상공인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취임 이후 최초로 기업인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주요 기업인을 비롯해 중소상공인 대표, 정부포상 유공자와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특별강연에 앞서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신영환 대덕전자 대표이사 등 9명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을 친수했다. 올해 '상공의 날'에는 총 208명의 유공자에게 정부포상(훈장 14명, 포장 10명, 대통령표창 17명, 총리표창 17명, 장관표창 150명)이 수여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자유시장경제의 의미와 중요성, 그리고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경제'를 국정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하고, 취임 이후 기업인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자유로운 기업환경 조성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왔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글로벌스탠다드에 맞는 기업환경 구축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노동·교육·연금 개혁 ▲규제 혁파 ▲가업승계 개선 ▲독과점 해소 ▲성장 사다리 구축 등 정책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기업의 자유, 기업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업도 경제활동의 자유를 보장해 주는 공동체 사회의 일원으로 자유의 공존 방식인 윤리와 책임을 이행해달라"고 했다. 이어 "특히 글로벌 기업, 선도 기업일수록 사회적 책임이 크다.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서는 안 되고, 산업생태계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정부의 노동개혁에 맞춰 기업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노동권 보호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산, 지역균형발전 같이 우리 사회가 당면한 현안 해결에도 기업이 공동체 일원으로서 적극 동참해주길 부탁한다"며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면 소비자 신뢰가 높아지고, 기업 이미지 개선돼 기업의 장기적 이익에도 부합되는 만큼, 상공의 날을 맞아 자유시장경제의 의미를 함께 새기면서 진정한 자유와 책임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유시장경제를 확고하게 세우고,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인 경제를 이뤄내겠다"며 "그 기반이 되는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과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와 정부를 믿고 마음껏 기업활동을 하고 해외 시장에서 계속 도전하고,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어달라"며 "앞으로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하고 거침없이 세계로 뛰어가 주길 바란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두 힘차게 뛰어보자"고 독려했다.

2024-03-20 16:46:28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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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장관, 피자 프랜차이즈 찾아 '가격인하' 애로 수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피자알볼로 목동본점을 방문해 정부의 물가안정화 기조에 협조해 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피자알볼로는 원·부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 원가절감을 통해 피자 전 제품에 대해 평균 4000원가량 가격을 인하해 판매 중이다. 이날 송 장관은 "2024년 2월 기준 외식 물가는 3.8%로 아직까지는 전체 물가를 상회하고 있다"며 "피자알볼로 등과 같이 판매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하고 있는 외식업체들 덕분에 피자 등 외식 품목들의 물가 상승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가진 소비자·5대 외식단체장 등과의 간담회에서는 최근의 물가 상황을 공유했다. 송 장관은 외식 물가의 하락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외식 단체에 원가절감 등을 통한 가격 인상요인 흡수 노력을, 소비자단체에 적극적인 물가 감시를 통한 물가안정 기여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 조속한 물가안정 확립을 위해서는 민·관 모두의 협력이 절실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식재료 가격안정, 인력난 해소 등 외식업계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24-03-20 16:18:44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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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로티움·태경케미컬 '입찰담합' 적발… 공정위, 과징금 4200만원

폐수처리장용 액화탄산가스 구매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자를 정하고 들러리를 서는 방식으로 담합을 벌인 업체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는다. 공정위는 20일 액화탄산가스(L-CO2, 이하 액탄)를 제조·판매하는 어프로티움(옛 덕양)과 태경케미컬(옛 태경화학) 2개 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42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액탄은 이산화탄소 가스를 액체화시킨 것으로 주로 산업현장 용접용 또는 탄산음료 등 식품첨가용으로 사용되고, 이번 사건처럼 폐수처리장 등에서 발생하는 알칼리성 폐수 중화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공정위 조사 결과, 2017년부터 포스코에 액탄을 납품해 왔던 어프로티움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태경케미컬에 들러리 참여를 요청했다. 어프로티움은 2018년·2019년 실시된 입찰에서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태경케미컬에 입찰 정보와 투찰 가격을 알려줬고, 그 결과 합의 내용대로 어프로티움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 조치는 공정위가 조'선사 발주 액탄 구매 입찰 담합 건'(2022년, 시정명령 및 과징금 53.3억원)과 '드라이아이스 가격 담합 건'(2023년, 시정명령 및 과징금 48.6억원)에 이어 액탄 관련 시장 사업자 간 담합에 대해 세 번째로 조치한 사례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담합 근절에 기여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전·후방에 걸쳐 산업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행위 적발 시 엄정 조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03-20 16:07:0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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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미만 퇴직금 도입론...한국, 중장년 임시직 OECD 1위

1년 미만 근로자에게도 퇴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국책연구기관에서 나왔다. 조기 퇴직한 중장년층이 임시고용직으로 재취업하는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고, 이들의 고용 불안정이 지속되는 데 따른 해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KDI 포커스 '중장년층 고용불안정성 극복을 위한 노동시장 기능 회복방안' 보고서를 냈다. KDI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55~64세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고용 근로자의 비중은 남자 33.2%, 여자 35.9%로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에 달했다. 2위인 일본과도 10%포인트(p) 넘는 격차를 보였다. OECD 평균은 남자 8.2%, 여자 9.0%에 불과했다. 이들 나이대에서 고임금·고숙련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총 인구 대비 정규고용 비중은 55~64세 남자가 32.2%, 25~54세 여자가 43.1%에 그쳤다. 같은 해 OECD 평균(각각 47.2%, 50.3%)에 크게 뒤졌다. 보고서는 국내 과도한 연공서열형 임금구조가 중장년층 양질의 일자리 재취업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봤다. 특히 대기업 및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근속연수에 따른 임금 증가가 매우 가파르다. 근속연수가 10년에서 20년으로 증가할 때 우리나라는 임금이 15.1% 올라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일본(11,1%)과 독일(10.3%), 미국(9.6%) 등 주요국 임금 상승률에 크게 앞섰다. 또 정규직 고용보호 탓에 중장년층 정규직 채용수요가 줄어든다는 점을 지적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로 이어져 기존 직장을 이탈한 중장년층 근로자는 재취업 시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다고 KDI는 설명했다. 통계청이 올해 초 발표한 '2023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64세 남자 임금근로경험자 중 생애주직장 정년퇴직자 비중은 26%에 머물렀다. 64세 여자 임금근로경험자는 이보다 낮은 7%에 그쳤다. 한요셉 KDI 연구위원은 "근속 1년 기준의 불연속적인 퇴직금 지급 의무로 인해 불필요한 분쟁이 잦고 고용형태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1년 미만 근속자의 퇴직금 지급 내지 퇴직연금 적립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시행 중인 공공부문 직무급 확대 정책을 개별 기업단위의 형식적 변화에 그치게 하면 안된다"며 "유사한 산업에 속한 공기업들 및 산업 단위의 노사정 협의를 통한 직무 분석·평가·설계·보상의 인프라 구축과 민간 기업으로의 확산 등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을 제언했다. 해고와 관련해서는 "대다수 OECD 국가의 사례처럼 사용자의 금전보상 신청을 허용하고, 노동위원회 직권에 의한 판단 여지를 확대해 금전보상에 의한 해결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해고 과정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3-20 16:05:5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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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 동작을… 4년 전 패배 설욕나선 나경원 vs '검찰 잡는 경찰' 표방하는 류삼영

1987년 민주화 이후 9번의 총선에서 보수정당 4차례, 진보정당이 5차례 이긴 지역이 있다. 서울 동작을이다. 동작을은 동작구 동쪽을 관할하며, 흑석뉴타운, 중앙대학교, 숭실대학교, 이수역, 사당역 등이 이곳에 속한다. 거기에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살던 상도1동도 선거구에 속하는 등 다양한 특색의 동네를 끼고 있는 만큼 성향도 다 다르다. 흑석동의 경우 고가 대형평수 중심의 뉴타운 개발이 진행돼 보수적이란 평가를 받지만, 사당2·3동은 기본적으로 스윙보터(부동층) 성향을 갖고 있으며, 사당 1·4·5동은 진보정당에 표를 더 던져주는 지역이다. YS가 거주하던 곳으로 유명한 상도 1동은 스윙보터면서도 민주당이 경합우세에 가까운 편으로 평가되는 등 지역마다 색채가 조금씩 다르다. 또 13대 국회부터 따져보면, 해당 지역에서 3선 이상을 한 이들은 찾기 힘들다. 민주화 이전부터 정치활동을 해온 박실 전 의원(12~14대)을 제외하면 말이다. 그만큼 한 정치인의 독주를 오래 두고 보지 않는 지역이라는 의미도 된다. 이에, 전반적으로 서울 동작을은 '한강벨트' 중 손꼽히는 스윙보터(부동층) 지역으로 볼 수 있다. 거기다 민주당계 정당이 우세한 상황에서도 보수후보가 당선되는 등 유권자들이 후보의 인지도나 역량 등 개인기를 많이 고려하는 곳이기도 하다.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공중전'으로 나경원 꺾어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당시 현역이자 원내대표까지 역임한 나경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판사 출신으로 전략공천을 받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었다. 양쪽 후보 모두 '여성 판사'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고, 이수진 후보 측은 '반(反) 나경원' 표심을 자극해 7.12%포인트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당시 민주당은 나경원 전 의원의 이미지가 소모된 점을 고려해, 선거를 '공중전'으로 가져왔다. 선거 한달 전 전략공천된 후보가 해당 지역에서 재선을 지낸 나 전 의원을 이기려면, '지상전'으로는 불리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하지만 22대 총선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민주당의 경우 현혁의원은 탈당했고, 영입인재로 들어온 류삼영 전 총경이 전략공천을 받았다. 그리고 나 전 의원은 4년 간 지역을 닦아오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웬만한 후보로는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4년전 패배 설욕나선 나경원, 인지도·연고에서 앞서 동작을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이는 나경원 전 의원이다. 나 전 의원은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다시 출마선언을 했다. 지역구 민심을 오래 다져왔기 때문에 당 공천관리위원회도 나 전 의원에게 단수공천을 주는 등 무난한 결정을 했다. 나 전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당의 요청을 받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지난 19일 공천자대회에서 "우리는 민심의 바다 속으로 풍덩 들어가야 한다. 가장 낮은 곳, 가장 어두운 곳을 찾아서 더 낮은 자세로 주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동작을 지역에서 활동해온 만큼, 나 전 의원 측은 '높은 인지도'와 '지역을 잘 아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4년 전 '공중전'으로 패배를 맛본 만큼, 최대한 지역 밀착형의 선거운동을 하려는 모양새다. 총선 공약도 지역민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교통·교육 분야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이 때문인지 3월 초만 하더라도 지역 연고가 없는 민주당 후보에 비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섰다. 다만 '정권심판' 바람이 불 경우 지상전 만으로 승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검찰 잡는 경찰' 표방 류삼영, 낮은 인지도에도 맹추격 민주당은 오래 전부터 동작을을 두고 고민이 깊었다. 해당 지역 현역의원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결국 해당 지역을 전략지역구로 선정했고, 3월 1일에 전략공천으로 류삼영 전 총경을 동작을로 보냈다. 류삼영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 방침에 반발했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최하는 등 행동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같은 이력을 고려해 류 후보를 '3호 인재'로 영입했다. 류 후보 역시 스스로를 '정권에 맞선 투사'라고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원내대표까지 지낸 전직 4선의원에 비해 낮은 인지도와 약한 지역연고는 그에게 숙제다. 이를 의식했는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2일과 13일 연이어 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동작을 방문했다. 류 후보도 '검찰 잡는 경찰'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최근 각종 방송을 출연하고 지역을 도는 등 지역 유권자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류 후보는 처음 공천을 받았을 당시에는 여론조사는 상대 후보에 크게 밀리는 상황이었지만, 최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리서치뷰(KBC·UPI 의뢰, 16~17일 조사) 여론조사 결과 나경원 후보는 46.3%, 류삼영 후보 45.9%로, 후보 간 격차는 0.4%p에 불과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권 심판' 바람이 불면 동작을의 선거 결과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조사 방식은 가상번호 ARS 휴대전화조사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03-20 16:00:4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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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수출 빅데이터 및 기업맞춤형 통계 신설

통계청이 20일 기업통계등록부와 관세청 무역데이터를 연계한 '수출 빅데이터' 서비스를 오는 4월 초 개시한다고 밝혔다. 또 수출기업을 위한 맞춤형 해외 통계·데이터도 연내 제공할 계획이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이날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방문해 통계청의 올해 주요추진과제 중 하나인 기업 해외 진출 지원 및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시의성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수출 빅데이터 서비스는 지난해 중견기업 관련 통계 작성·분석 협력 등 대해 통계청과 중견련이 맺은 업무협약의 후속조치이다. 수출 빅데이터 제공은 통계청의 올해 핵심 추진 과제 중 하나다. 기업별 기업규모(대·중견·중소)·산업분류·종사자·개업 현황과 수출입 무역액 등을 이용해 기업 무역특성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또 이를 통한 데이터 기반 기업경영 지원 효과도 확대한다. 통계청은 또 올해 2월부터 '기업의 해외 통계 수요 창구'를 개설해 수출기업이 필요로 하는 해외 통계·데이터 리스트를 상시 발굴 중이다. 수요를 바탕으로 통계당국과 양자통계협력 체결 국가 등으로부터 데이터를 입수해 올해 중 맞춤형 해외 통계·데이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의 공표주기를 연간에서 분기로 단축한다. 기업규모(대·중견·중소)·산업·재화성질별 무역액 및 교역국가가 조합된 다차원 통계표를 추가해 무역현황을 좀 더 입체적이고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통계청은 더 많은 기업·경제단체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협업 방안을 논의해, 기업의 수출과 경제활력 증진을 통계·데이터로 지원하겠다"며 "올해도 역동경제 지원, 민생안정 뒷받침, 인구위기 대응을 위해 신뢰할 만한 통계 작성과 서비스 혁신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2024-03-20 15:49:31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