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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보장은 정부의 역할"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는 금융 분야에서 '소비자 보호'와 '포용금융'을 핵심 정책목표로 삼고 있다. 금융소비자가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공정'하고 '책임성' 있는 대우를 지원하고, 저신용·저소득자, 고령층 등 취약계층이 과중한 부채 부담과 자금 애로를 겪지 않도록 금융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소비자·서민 중심 금융대전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등 주요 금융협회와 금융소비자 단체, 서민금융 전문가가 참여한 이날 간담회는 이억원 위원장의 취임사에서 제시했던 '소비자 중심의 금융'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이 위원장은 "금융제도의 포용성을 높이는 것은 (금융소비자가) 과도한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일방적이고 불공정한 금융거래에서 벗어나 근원적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소비자 보호와 서민금융 지원 정책은 정책수요자 개개인의 이익과 권리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와 금융산업이 신뢰의 기반 위에서 안정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새 정부는 그동안 서민·취약계층 금융지원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과거와 다른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금융소비자와 취약계층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책의 변화는 여전히 미흡하다"라면서 "홍콩 ELS 같은 불완전판매와 금융사고가 반복되고 있고, 불법사금융과 보이스피싱 같은 금융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많은 서민·취약계층이 과중한 빚과 높은 금리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달라진 방향에서 근본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소비자와 금융약자의 시각에서 기존 정책을 다시 점검하고 새 정책을 신속히 추진해 소비자·서민 중심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겠다. 광범위한 해외사례 조사를 통해 좋은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국제적 정합성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금융 내부의 목소리를 우선 듣고 보는 익숙한 시각과 행태에서 벗어나,소비자, 취약계층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영하겠다. 이를 위해 소비자와 서민·취약계층, 국민모두의 이해와 요구가 정책 과정에 체계적으로 반영되도록 '금융소비자 정책평가 위원회'를 신설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소비자 피해 사전예방, 사후구제를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하고, 금융약자의 금융접근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해 나가겠다"면서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금융회사가 수익성 증대에만 매몰되지 않고, 소비자 보호를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을 수 있도록 책무구조도 정착과 소비자보호 조직의 역할 강화를 추진해 금융회사의 거버넌스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억원 위원장은 "금융사고의 수습 뿐만 아니라 소비자 피해의 신속한 구제를 위해 해외사례의 면밀한 분석과 다양한 외부 의견수렴을 거쳐 소액 금융분쟁사건에는 편면적 구속력을 도입하고, 신속한 구제를 위한 페어펀드를 신설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 등 기술발전에 따른 디지털 격차 문제에도 대응하겠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지속되는 오프라인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감안해 은행 점포 폐쇄 절차를 개선하고, 디지털 라운지, 이동점포와 같이 지역 특성에 맞는 점포 운영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연내에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정부는 새도약기금을 통해 장기 연체채권을 매입·소각해 상환능력을 상실한 분들의 재기를 지원하고 우리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회복하겠다. 또한 재정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서민금융안정기금을 설치해 안정적이고 든든한 서민금융재원이 마련되도록 지원하고, 정책서민금융상품의 금리도 낮추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의 포용성 제고라는 정책 목표는 정부의 일방적인 노력이 아니라 전문가, 금융회사, 금융소비자 등 모든 분들이 함께 노력해야만 달성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와 서민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 대전환을 위해 많은 말씀을 부탁드린다. 정부는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통해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적 성과 달성에 집중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0-15 12:58:31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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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10·15 부동산 대책' 가계부채 대책회의

금융위원회는 15일 정부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10·15 부동산 대책)'의 이행을 위해 기재부, 국토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긴급 가계부채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6월27일 발표된 '6.27 부동산 대책' 이후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상당 수준 안정됐으나,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스세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금리 인하 등 기대감에 따른 대한 일부 지역의 과열 양상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출수요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금융위는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주택가격 수준에 따른 주담대 여신한도 차등화 ▲스트레스 금리 상향 조정 ▲1주택자 전세대출 DSR 적용 ▲은행권 주담대 위험가중치 조정 조기 시행 등 대출수요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주택가격 수준에 따른 주담대 여신한도 차등화는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주택구입목적 주담대의 대출 한도를 주택가격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이다. 수도권·규제지역의 시가 15억원 이하 주담대 한도는 기존의 6억원으로 유지되지만,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주택에는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에는 2억원의 대출 한도가 새로 적용된다. 스트레스 금리 상향은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담대에 한해 현행 1.5% 수준인 스트레스 금리(대출금리 산정 시 중장기적 금리 변동 가능성을 대출금리에 반영하는 것)을 3%까지 상향 조정하는 내용이다. 1주택자 전세대출 DSR 적용은 수도권·규제지역 내 임차인으로 전세대출을 이용할 경우, 원금을 제외한 이자상환분을 차주의 DSR에 반영하는 방안이다. 이번 조치는 무주택 서민의 수요와 시장 영향등을 고려해 수도권·규제지역 전세 대출에 우선 시행되며, 향후 전체 전세대출로의 확대도 검토한다 주담대 위험가중치 조기 시행은 지난 9월 발표된 은행권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 상향 조치(15%→20%)를 당초 예정됐던 2026년 4월보다 앞당겨 같은해 1월부터 조기 시행하는 방안이다. 정부는 정책 목표의 조기 달성을 통해 부동산 시장으로의 과도한 자금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기업, 자본시장 등으로의 자금 공급 확대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규제지역 신규 지정에 따라 해당 규제지역에서는 새롭게 강화된 대출규제는 16일부터 즉각 적용된다. 주담대 LTV 비율 하향(70%→40%)을 포함해, 전세·신용대출 차주의 규제지역 주택구입도 제한된다. 규제지역 내 상가·오피스텔 등 비주택담보대출의 LTV 비율도 기존 70%에서 40%로 낮춘다. 금융위원회와 관계기관들은 해당 조치 시행 전 수요 쏠림 현상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번에 발표한 방안 중 즉시 시행이 가능한 조치들은 발표 후 16일부터 즉각 시행하며, 전세대출 DSR 적용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한 일부 과제는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0-15 12:57:29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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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BNK 차기회장 선임절차 문제 없어"

금융당국이 BNK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논란이 됐던 자문기관 선정 과정과 일정을 포함한 금융기관의 경영승계 과정은 각 금융기관의 자율인 만큼, BNK금융의 이번 경영승계 과정이 금감원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5일 "지주회사 회장 뿐만 아니라 자회사 CEO 승계절차와 관련해 임기 만료 3개월 이전부터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선임절차를 일찍 시작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BNK금융지주는 이달 초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과정에 돌입했다. BNK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가동 이후 상시후보군(내부후보군)과 주요 외부후보군에게 이를 알렸으나, 이와 관련된 내용을 서류접수 마감 사흘전까지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회장 후보자 접수일정도 추석 연휴를 포함해 촉박하게 진행되면서 '의도적으로 외부 후보군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했다'라는 논란도 불거졌다. 앞서 2023년 말 금융기관의 경영승계 과정을 규율하는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마련한 금융감독원은 BNK금융의 이번 경영승계 과정이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BNK금융의 이번 임추위가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에 꾸려졌고, BNK금융이 공개한 경영승계 절차 또한 모범관행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금감원은 향후 헤드헌터사 선정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는 살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헤드헌터사를 선정하는 것은 지주사나 은행의 권한이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는 것 또한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사안이다"라면서 "다만 금감원은 금융기관 정기검사 시 경영승계 절차를 살펴보고, 특정 업체에 과도한 유착이 형성돼 경영 승계 과정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지를 판단한다. 이는 상황별로 살펴봐야 할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2025-10-15 12:51:10 안승진 기자 2025-10-15 12:51:1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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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정책, 韓 외국인직접투자도 '타격'… 3분기까지 18% 급감

산업부, 3분기 FDI 동향 발표… 투자신고 251.8억달러 → 206.5억달러로 축소 관세 여파에 EU·일본·중국발 투자 감소… 美발 투자만 증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부과 정책이 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 흐름을 크게 뒤흔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연말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투자가 위축됐다. 산업통상부가 15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3분기 누적 투자신고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한 206억5000만 달러, 도착액은 2.0% 줄어든 112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에 더해,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글로벌 M&A 시장 위축이 겹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특징은 제조업 투자 급감(-29.1%)이다. 산업부는 미국의 철강·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기지 및 자금집행 전략을 재조정한 결과로 봤다. 전기·전자(-36.8%), 화공(-13.8%), 기계장비·의료정밀(-43.3%) 등 수출주력 업종이 일제히 위축된 반면, 운송용기계(+27.2%), 식품(+198.5%) 등 일부 내수형 업종만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이러한 흐름이 더 뚜렷하다. 미국은 유일하게 투자 규모가 58.9% 증가(49억5000만 달러) 하며 역주행했다. 반면 EU(-36.6%), 일본(-22.8%), 중국(-36.9%) 등 주요국 투자는 모두 감소했다. 유법민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대부분 미국의 통상 정책에서 비롯되다 보니, 미국 기업은 다른 나라에 비해 자유로운 측면이 있다"며 "미국이 전통적으로 제조업 해외투자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최근 통상 환경 변화에도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들의 투자는 특히 첨단 제조와 AI 분야에 집중됐다.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AI 소프트웨어 등 미국의 경쟁우위를 가진 산업이 투자 증가세를 주도했다. 유 정책관은 "통계상 세부 분류는 어렵지만, AI·데이터센터 등 관련 프로젝트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EU발 M&A 투자는 절반 가까이 감소(-46%) 했다. 유럽 내 경기 둔화와 통상 리스크로 대규모 인수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그린필드·M&A형 투자가 모두 위축됐다. 일본(-22.8%)과 중국(-36.9%)도 각각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유 정책관은 "중국의 경우 지난해 워낙 신고 실적이 커 역대 1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 감소는 '역기저효과'에 가깝다"며 "3분기 실적도 역대 2위 수준으로 이례적인 급감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투자유형별로는 M&A형 투자가 전년 대비 54.0% 급감(28억8000만 달러) 했다. 올해 초 MBK의 홈플러스 인수 무산 등으로 국내 M&A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유 정책관은 "M&A 부진이 전체 FDI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4분기 중 진행 중인 일부 대형 M&A가 성사되면 다소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투자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전반적으로 6.9% 감소(111억1000만 달러)에 그쳤고, 유통(+122.5%)과 정보통신(+25.7%) 분야는 오히려 증가했다. AI·디지털 전환 등 비제조 분야의 확장이 제조업 투자 감소분을 일부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투자 감소(-29.4%) 가 두드러졌다. 서울(-32.8%), 경기(-35.7%) 모두 줄었고, 제조업 중심 투자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전남(+120.2%), 부산(+215.4%) 등 일부 비수도권 지역은 데이터센터, 소재산업 신규 설비투자가 유입되며 증가했다. 유 정책관은 "M&A를 직접적으로 촉진하기는 어렵지만, 안보심의나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등 절차상 지연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산업부가 투자심사 애로를 해소하고, 타 부처와 협력해 투자 실행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하반기에도 AI·반도체·소재·부품·장비 등 첨단 제조업 중심의 그린필드형 투자 유치를 강화하고, 외투기업의 후속 투자 확대를 위한 FDI 이행지원단 운영을 통해 신속한 이행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0-15 11:56:0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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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자원 화재 관련 TF 출범…위원장에 4선 박덕흠 의원

국민의힘이 15일 '국가전산망 먹통 마비 사태 긴급 대응 TF(태스크포스)'를 출범하고 정부의 전산망 관리 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들여다보고 재발방지책을 만들기로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가전산망 먹통 마비 사태 긴급 대응 TF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TF는 4선의 박덕흠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보위원회의 야당 간사인 최형두·서범수·이성권 의원, 고동진·유영하·이달희·최수진·박충권 의원이 인선됐다. 송 원내대표는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의 행정시스템이 멈춰 서는 초유의 국가적 위기 앞에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화재 사건은 대한민국의 정부 기능이, 전체가 한순간에 마비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엄청난 재난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에 640여 개로 알려졌던 시스템이 709개로 알려졌는데, 709개의 행정시스템이 멈추고, 공무원 75만명이 그동안에 해왔던 업무자료가 완전히 소실됐으면서, 정부24·국민신문고·복지로 등 국민의 일상 행정 서비스마저 모두 중단되는 사태를 맞이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도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복구율도 한 달이 다 되어가도록 3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게다가 국가시스템의 중추가 불타고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그 시각에 대통령 부부는 예능방송 촬영에 나가서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퍼부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더구나 어제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 엄청난 사태가 일어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고, 실실 웃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가의 근간이 흔들리는 재난 앞에서 책임 있는 지도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고 질타했다. 또한 "이에 우리 국민의힘은 오늘,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기본 기능을 지키기 위해 '국가전산망 먹통 마비 사태 긴급 대응 TF'를 출범하게 됐다"며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의 디지털 주권과 데이터 안보 개념을 다시 정립해야 한다. '전산망 안전이 곧 국가안보'라고 하는 인식하에, 정부의 관리 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되돌아보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전산 행정시스템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0-15 11:27:5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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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모임 '공정행동', 조민 화장품 브랜드 의혹에 "신라면세점, 투명하게 밝혀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세로랩스의 신라면세점 입점 과정과 전자상거래법 위반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청년들이 15일 "신라면세점은 준법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조민 씨가 아닌 일반 청년 창업가가 동일한 조건으로 입점을 신청할 경우에도 이 같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지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현 공정행동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양수 의원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청년들과 함께 "보도에 따르면, 조민 대표의 화장품 브랜드 '세로랩스'는 브랜드를 런칭한 지 겨우 6개월 만에 국내 유수의 면세점 중 하나인 신라면세점에 입점했다"며 "그런데, 신라면세점에 입점한 마스크팩 품목 기준 196개 브랜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창업 6개월 만에 입점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특혜 의혹이 제기된 만큼, 신라면세점은 조민 씨 업체의 입점 과정과 심사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 신라면세점 입점 과정과 심사 절차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장기간 침묵으로 일관한 이유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보도에 따르면 세로랩스는 신라면세점 인터넷면세점에서 장기간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 정황이 있다고 지적됐다. 신라면세점은 이를 입점 업체의 '자료 누락'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조민 씨는 '시스템적·일시적 표기 누락'이라고 주장했다"며 "법 위반 사실이 명백한 상황인 만큼,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 조민 씨는 해명 과정에서 허위나 왜곡이 없었는지, 모든 입점 경위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명백한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정위가 어떠한 조사나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공정위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표기 누락'으로 간주할 것이 아니라, 전자상거래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로랩스 대표 조민씨는 이미 과거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과정에서 허위, 부정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도 특혜 입점 의혹과 더불어 허위 해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동일한 유형의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문제는 단순한 개인의 성공 혹은 실수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공정 경쟁 질서와 소비자 신뢰 시스템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2025-10-15 11:26:5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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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부동산 대책] 금융위 일문일답 "효력 충분하면 추가 규제 없을 것"

'6·27 부동산 대책'에도 가격 상승이 재개된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전방위 대책이 시행된다. 서울 전역과 과천·분당 등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15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의 주담대 한도를 최저 2억원까지 낮추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한 1주택자의 수도권 전세대출 이용 시 주택 보유지에 상관 없이 이자액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다음은 대출 규제와 관련한 금융위 관계자의 일문일답. ― 정부는 6.27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증가속도가 상당부분 완화됐다고 발표했다. 그런데도 추가 규제를 추진하는 이유는? "6·27 대책에 따라 부동산 가격을 견인하던 지역의 상승세가 한번 꺾였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은 수도권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다시 재개되고 있다. 공급 대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됐고, 고가 주택의 가격 상승이 전체 부동산 시장의 가격을 견인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부동산 규제에 대한 정부의 기본적인 방침은 시장상황을 제때 반영해 시장 상황에 적합한,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지난 6·27 대책 당시에는 부동산 시장에서 급격한 가격 상승 조짐이 있었고, 이러한 내용이 상반기 은행의 주담대 취급 실적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당시에는 시장의 불안 심리를 확실하게 차단하고, 대출 규모도 확실히 억제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또한 공급 대책을 마련하는데에도 시간이 소요되는 관점에 따라 보다 강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앞서 시행된 6·27 대책의 효과는 충분히 드러났고, 이번 대책도 효용이 있을 것으로 본다." ― 이번 부동산 대책의 대출 규제는 각각 15억원과 25억원으로 설정됐다. 굳이 해당 금액을 설정한 이유는? "지난 6·27 대책에 따라 6억원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마련됐다. 6억원에 새롭게 도입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인 40%를 적용하면 15억원의 주택 가격이 산출된다. 새로운 규제 장치를 마련하는 데는 현행 규정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15억원의 기중니 설정됐다. 또한 최근의 주택 가격의 분포, 지역별 부동산 가격 변동 속도, 주택 가격과 연계된 대출의 활용 정도도 감안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감안해 15억 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규제한도 6억원을 좀 4억원으로 낮춰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고, 그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2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 대출이 적극 이용되는 상황들이 파악됐다. 해당 지역부터 시작한 주택가격 상승이 그보다 주택 가격이 낮은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15억원 이하 주택까지 그 흐름이 번질 수 있다는 판단도 나왔다. 이에 2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에 대해 촘촘한 대출 한도를 마련하자는 결론이 나왔다." ― 일정 금액 이상의 주택에 대해 주담대를 아예 금지하는 방안도 고려됐나? 15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대출을 추가 억제하지 않는 이유는? "주담대 한도를 0으로 하면 사회적으로 적절한 규제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과거에도 헌법소원까지 갔던 사안인데, 해당 내용은 5대 4로 합헌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끊임없이 제기되는 15억원 이하의 주택에 대한 대출 수요의 경우 해당 주택의 주 수요자는 서민이나 중산층이라고 판단했다. 서민과 중산층은 일정 부분 감내할 수 있는 부채를 갖고 주택을 구매할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요건이 존재한다. 일종의 주거 사다리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 15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규제는 서민이나 중산층의 대출 의존도를 고려해 추가하지 않았다." ― 이번에 신규 도입되는 LTV40%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를 비롯해 정책금융 대상에도 적용? "아니다. 이번 대책은 고가주택을 겨냥한 방안이며, 규제지역에 대한 내용도 LTV 40%가 핵심이긴 하나 여타 정책대출의 배려 대상에 대한 내용에는 변함이 전혀 없다. 생애 최초 주택, 신혼부부 등에 제공되는 LTV 70% 혜택은 계속 지속된다." ― 15억원 이하 주택에 한도가 높은 만큼, 13억~14억 정도의 가격대의 주택들이 15억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는게 아닌가? "새롭게 도입되는 40%의 LTV와는 별개로, 기존의 DSR도 함께 적용되고 있다. 주택 구매자의 소득 수준은 여전히 대출 한도를 결정하는데 핵심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소득 수준을 벗어난 주택 구입에 있어서의 대출 의존에 대한 제어 장치는 기본적으로 존재한다. 다만 15억원으로 주택 가격이 수렴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시장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확언하기는 어렵다. 다만 13~14억 수준의 주택이 15억으로 수렴할 수 있다면 반대로 16억~17억 주택도 15억으로 수렴할 수 있다는 고려도 가능하다. 주택 가격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 지방에 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도 수도권 규제지역에서 전세를 얻을 때 DSR을 받게 된다. 지방에 있는 주택 팔란 소린가? "지방에 주택이 있더라도 서울에서 전세를 얻는 경우, 결국에는 서울에서 살겠다는 점은 명확하다. 이 경우 서울에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대출을 받는것과 같은 규제가 필요하다는 방침이고. 이는 궁극적으로 갭투자나 전세대출을 활용한 주택가격 상승을 막아보자는 목적이다. 지방 거주자가 서울에 전세대출을 받는데 있어서의 규제는 종전에도 이러한 정책 목표 하에 이뤄졌고, 이번 전세대출 DSR에서도 같은 방침을 유지한다." ― 시장이 공급 대책에 대해 신뢰를 못 갖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를 하는게 단기 처방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오늘 대책은 여러 부처가 함께 마련한 대책이다. 정부는 금융위를 포함해 이번 대책이 상당히 강하고, 시장에 분명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급 대책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간에도 논의가 있었는데, 공급대책이 시장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정책에 좀 더 속도를 내고, 어떻게 공급해 나가겠다를 시장에 보여줘야 한다라는 결론을 냈다. 조만간 관련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 단기적으로 이렇게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이 반복되면 시장의 수요를 부추기거나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다고도 보는데. "6·27 대책 이후 대출은 분명하게 감소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대출 활용이 있고, 특히 고가주택 위주로 대출 수요가 여전하다. (이번 대책이 고강도로 마련된 만큼) 이번 대책으로 시장 안정이 된다면, 추가 규제도 필요 없을 껏이라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로는 대출규제 강화를 포함한 정부 전체의 안정화 대책에 낙관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대출 규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진 않고 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0-15 11:17:19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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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부동산 대책] 일문일답 "대출 최대 2억인 곳도"

정부가 서울 전역 및 과천·분당 등 경기 12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또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에는 주택 가격에 따라 대출 상한을 최저 2억원까지 낮춘다. 1주택자 수도권·규제지역 내 전세대출 이용 시 주택 보유지에 상관 없이 이자액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집값을 잡기 위한 전방위 대책으로 해석된다. 15일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금융위 등 관계기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현재 주택시장은 한강 인접지역의 시장 불안이 주변으로 확산중으로, 글로벌 금리 인하 구조와 수급 불균형 하에 주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우려가 늘고 있다"면서 "주택시장의 불안은 서민 주거안정을 위협하고, 근로 의욕 저하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의 활력을 저해하는 만큼 정부는 주택시장 불안을 조기 차단하고, 생산적 부문에 자본이 투자될 수 있도록 선제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관계 부처 실무자의 일문일답. ―정부 출범 이후 4개월 만에 3번째 대책이 나왔다. 앞서 국토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식의 '찔끔 정책'은 안 하겠다고 했는데 더 잦은 빈도로 부동산 대책이 나오는 것 같다. "앞서 국토부 장관은 단편적인 대책 대신, 시장 상황에 따른 여러 금융 대책,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시장 상황은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있고,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로 인해서 약간의 불안 심리도 형성됐다. 수요 쏠림이 발생하면서 가격도 상당히 단기간에 급변하고 있는 상황으로, 적기에 시장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으로 이런 불안감이 확산돼 시장 흐름이 관리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갈까 해서 대책을 마련했다."(국토부) ―연달아 발표된 부동산 대책이 단기간 집값을 빠르게 올릴 가능성은 없는지? "과거 거래 규제 지역을 지정할 때는 단계적으로 규제 지역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으로 대책을 추진했는데, 이 때문에 규제 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했던 한계가 있었다고 본다. 이번에는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해 더 넓은 지역을 단번에 지정해, 예전 규제지역 지정처럼 갭투자를 통해서 별도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을 근본적으로 막았다고 본다. 상대적으로 집값을 억제하는 효과도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세제 개편에 대한 예고에 따라 추가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정부는 이번 규제에 따른 시장 안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추진될 가능성이 있는) 세제 개편 혜택도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역할을 미칠 것으로 보진 않는다."(국토부) ―앞서 발표된 '6·27 부동산대책'은 주택담보대출을 주택 가격에 관계 없이 최대 6억원으로 지정했는데, 이번엔 시가별로 차등화했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기본적으로 대출 한도를 조정함에 있어 기본적으로는 시장 상황과 그때그때 대출이 구택구입에 얼마나 활용되는지를 확인하고, 적절한 규제 수준을 선제적으로 적절한 원칙 하에 정해나가고 있다. 6·27 대책 당시 시장에서는 여러 상승요인이 있었고, 대출 수요 측면에서 상반기에 대출이 늘어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시장 안정을 위해 예전에는 없던 6억원 대출 한도를 선정해 시장 안정을 꾀했다. 이런 부분에 일정 효과가 있었고 대출 상승 추세가 둔화됐다. 주택 가격에 따라 2~4억원의 한도를 추가 지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근의 주택가격 상승이 고가주택의 가격 상승에 집중되며 서울 주변부로 확산중에 있는 것을 고려했다. 이런 부분에서 대출을 이용한 주택 구입 수요를 촘촘히 관리하고, 고가 주택 위주의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자 고가주택을 타겟으로 한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고 판단했다."(금융위) ―금융권 대출 외에 가족들에게 돈을 빌려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족에게 금전적으로 기대기 어려운 서민이나 중산층을 겨냥한 대출 규제 자체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의 정책 목표는 서민, 중산층의 주택 금융을 이용한 주택 구입에 있어서는 불편함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번 규제를 살펴보면 15억원 이하에 대한 규제는 따로 추가로 없다. 서민이나 중산층에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정부가 강력한 대출규제 정책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택가격을 견인하는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주택 금융이나 담보 대출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수요와 수요 구성 측면에서 대출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상황을 막아야겠다고 판단했으며, 주택 가격이 안정된다면 서민 중산층의 소득과 주택금융을 통해 구입이 원활해져, 서민주거안정에도 점진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위) ―서울 외곽 지역에도 15억원 이상 대출에 40%의 LTV를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그런데 여기에 DSR까지 적용되면 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든다. 상대적으로 자산이 적은 청년이나 신혼부부의 내집 마련이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이번 대출한도 규제는 외형적으로는 서울 및 외곽지역을 포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서울 외곽 지역에 15억 초과 주택이 많지 않다. (일반적인 주택을 겨냥한) 직접적인 규제 지역으로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이해해주길 바란다. 또한 이번 부동산 규제가 정책모기지, 디딤돌, 보금자리론 등 기존 정책상품에 제약을 두는 부분은 전혀 없다. 배려가 필요한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급을 유지한다는 정부 방침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금융위) ―재건축 규제도 강화되는데, 도시 정비 사업과 공급에도 영향을 주는 게 아닌가? "이번 규제안에는 조합원 지위의 양도가 제한되는 부분이 마련됐는데. 이는 투기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목표다. 공급에 영향을 준다고 보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특히 정비 사업 활성화를 위해 자금 지원이라던가 발표했던 내용에 대해서는 도시정비법 관련 내용도 마련이 됐고, 추후 후속 조치를 마련해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국토부) ―총리 직속으로 설치되는 부동산감독기구는 얼마나 권한을 갖출까? 그 규모는? "아직 구체적인 조직 규모나 인원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에 있다. 다만 부동산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측면만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실제 수사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강한 기능을 부여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관계기관과 계속 협의중에 있다."(국무조정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 토허제를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협의가 됐나. "서울시, 경기도와 사전에 협의를 마쳤다. 서울시와 경기도 입장에서도 현재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가 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더 늦기 전에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아 기존보다 더 강력한 부동산 규제안을 마련하게 됐다."(국토부) ―이번 대책에는 분양가 상한에 대해서는 기존 규제를 유지했다. 그 이유는? "분상제 같은 경우 최근 주택가격 상승 양상이 매매로 인한 상승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분양가에 대한 부분을 손댈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분양가와 관련한 부분을 추가 검토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분상제나 유사한 부분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번 부동산 대책은 우선 토허제와 규제지역 위주로 마련했다."(국토부) ―토허제를 내년 12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는데 기한을 이렇게 정한 이유는? "앞서 토허제가 지정된 강남3구와 용산 등 투자과열지구의 기한이 내년 12월까지다. 다른 지역에도 그 시기를 맞추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다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른 상황에서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국토부) ―규제 지역 지정으로 서울 외곽지역에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가 적용되는데, 기존 6억원의 주담대 한도와 겹쳐 2중 제한을 받게 된다는 우려가 있다. "규제지역으로 LVT가 70%에서 40%로 낮아지는 것은 맞지만, 애초 15억원에 LTV에 40%를 적용하면 6억원의 한도가 나온다. 이중 규제로 보기는 어렵다. 특히 서울 외곽에는 15억 초과 주택이 거의 없어, 이중 규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본다."(국토부) ―이번 방안에 주택 가격에 따른 대출 규제가 포함된다. 정부가 파악한 주택의 가격대별 물량은 어떻게 되는지? "정부가 주택 가격과 관련한 모니터링을 지속중이지만, 가격대별 주택 숫자나 대출 금액별 주택 숫자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체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1주일 단위로 많은 변화가 있다. 대출 한도를 규제를 15억과 25억으로 결정할 때 활용한 통게는 있으나, 그 통계도 수시로 바뀐다. 특히 불확실한 통계를 밝히는 것은 시장의 우려를 키울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금융위) ―토허제는 과거 대규모 개발 때 투기를 방지하고자 마련됐다. 취지와 달리 과도하게 아파트까지 번지는 건 아닌지? "토허제는 합리적인 토지 이용을 위해 투기 거래 지역을 지정해 관리하겠다는 취지의 제도다. 토허제 자체로 국민 불편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주거 부분에 대한 안정이 최우선 목표라고 판단했다. 주거 안정이 확보돼야 다음 단계의 경제 활동에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규제를 통해서 주거가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그 자체가 바로 부동산의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이용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국토부) ―규제지역 지정 시 경기 12개 지역을 지정했다. 포함되지 않은 지역들은 조건에 맞지 않아 포함되지 않았는지? "규제 지역의 요건은 다 충족되는 지역으로만 지정했다. 투기 과열 지역의 경우 물가 상승률의 1.5배에 상승률이 해당하는 지역에 지정하도록 돼있는데, 모든 지역이 그 조건을 충족했다."(국토부) ―주거안정을 계속 언급하고 있다. 현 정부에서 보는 주거 안정은 가격 상승의 둔화를 뜻하는지, 혹은 부동산 가격의 하락을 말하시는지 "주거안정이 반드시 가격의 상승 하락에만 국한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기본적으로 주거 요건이 충족돼야 다른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시장은 강남3구나 마용성 등 이런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는데, 지금은 계속 한강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과열 상황이 계속 확장되면 국민이 생각하는 주거 안정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국토부) ―부총리는 세제 합리화가 최후의 수단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런데도 세제 합리화가 추진되는 이유는? "정책 목표는 어디까지나 국민의 주거 안정이 목표입니다. 다만 가급적 세제는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는게 방침이고요, 이번에는 조세 정책의 방향을 말씀드렸을 뿐이고, 구체적 방안이나 시기 등은 향후 영향 등을 고려해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전역을 토허제 구역으로 묶었는데, 이에 따른 전세 시장 불안이 우려된다. 전세 가뭄에 대한 대책은? "토허제 지정에 따라 실거주 기간이 요구되는 만큼 전세 매물이 안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기존에 거주했던 집이 매물로 발생하는 만큼,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사전에 검토했다"(국토부) ―공급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다. 다만 기존 것을 좀 더 빨리 하겠다거나 감독을 더 철저히하겠다 정도의 내용이다. 추가 방안도 예정이 있는지. "지난 9월에 나온 대책이 공급 관련해선 최초 계획이었다. 공급 대책은 바로바로 시장에 주택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언제 시장에 물량이 들어온다는 확신을 심어드리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후속 대책에 대해서는 차질없이, 12월 내로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국토부)

2025-10-15 10:03:59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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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홈플러스 대주주 MBK에 "끝까지 해보자, 당국 제재 강력 촉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홈플러스의 대주주 MBK파트너스에 대한 관련 당국의 제재를 촉구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MBK 파트너스가 국민과 국회를 기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홈플러스는 고용순위 9위로 노동자와 입점 상인, 납품업체 등 10만명의 생계가 달린 기업"이라며 "가족까지 포함하면 30만명의 삶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저와 민주당 의원들은 홈플러스 본사를 찾아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만났다"며 "그는 우선 협상 대상자가 있다고 말하며 15개 점포의 폐업을 유예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어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부연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회장에게) 묻겠다. 만약 그런 말을 한 증거가 나오면 책임을 지겠나"라며 "회의 후 불과 며칠 만에 말을 뒤집고 인수자 공개 모집으로 전환했다. 11월10일까지 인수자를 찾겠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를 명분으로 손 털고 떠나려는 파렴치한 먹튀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정무위 국감에서 김 회장은 인수 책임이 없다면서 사재 5000억원 출연을 강조했다. 실제로는 조건부이거나 보증에 불과하다"며 "자기 돈 한 푼 제대로 쓰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진다는 이런 뻔뻔함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입법부가 우습게 보이나. 이렇게 입법부를 우롱해놓고 대충 넘어가려고 생각한 건 아닐 것"이라며 "끝까지 해보자.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의 MBK에 대한 엄중한 제재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연금과 금융기관들도 스튜어드십 원칙과 사회적 책임 투자 원칙에 따라 MBK 투자금 회수를 적극 검토해달라"며 "다시는 이런 부도덕한 사익집단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눈물로 부를 축적하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0-15 09:26:0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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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자영업자 만난 이 대통령 "양극화 최소한으로 완화… 자영업자 빚 개혁적 접근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자영업자·소상공인 등과 만나 "사회 양극화 격차를 최소한으로 완화하는게 정치가 할 일"이라며 "실현 가능한 현실적 정책들을 함께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으며, 국민 패널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방송인 홍석천씨와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최별 로컬 기획자, 이창길 '개항로 프로젝트' 대표 등 핵심 패널 4인과 국민 패널 110여명이 참여했다. 진행은 김동환 삼프로TV 대표이사가 맡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치의 본질은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게 경제 문제다. 먹고사는 게 힘들면 정말 피곤하다"고 했다. 특히 자영업 위기와 관련해 "우리가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까 자영업이 많은 편이다. 우리나라가 전세계적으로 자영업 비율이 엄청 높은 편에 속한다"면서 "그래서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자영업자 비중이 너무 높다"며 "자영업 내의 경쟁을 줄여야 한다. 망하면 그 자리 가서 또 망하고, 개미지옥 같은 느낌을 줘서 안타깝던데, 국가 산업경제 구조를 바꾸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영업자 부채에 대해선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요새 빚 때문에 더 난리인데, 금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좀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사실은 숫자에 불과한데, 실물(경제)과는 좀 다르지 않나. 그래서 정책적으로 조정의 여지가 많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국은 못 갚은 빚을 신속하게 탕감한다"며 "(부채를 신속히) 정리해 버려야 묵은 밭 검불을 걷어내면 새싹이 돋는 것처럼 될 수 있는데, 우리는 한 번 빚지면 죽을 때까지 쫓아다닌다.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이 대통령은 연 10%가 넘는 최저 신용자 대출금리와 관련 "금융이 너무 잔인하다"며 "왜 가난한 사람들끼리 (금융권의) 손실을 다 감당하나"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금융이 못 갚을 확률이 높은 집단을 신용등급으로 구분해서 이자를 더 많이 내게 한다"며 "그게 자본주의와 시장 논리이지만 왜 그래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대출을) 갚을 가능성이 낮은 (하위) 10%에 속하더라도, 그중에 80%는 다 갚는다"며 "그렇게 분류됐다는 이유로 이자를 십몇 퍼센트씩 내는데, 갚은 사람이 무슨 죄인가. 잘 갚을 집단은 (금융권에서) 2~3%로 돈을 빌려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출금리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는 정책 판단의 문제"라며 "지금은 너무 지나치다. 한번 구렁텅이에 빠지면 다시 못 살아남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환 가능성이 높은 집단의 대출금리를) 0.1% 정도 올리면 어려운 집단의 (대출금리를) 좀 깎아줄 수 있지 않느냐고 했는데, 그때 사회주의자 빨갱이라고 엄청나게 폭격을 당했다"라면서도 "이건 공동체 원리의 한 부분이다. 우리가 좀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홍석천씨는 "부채 탕감도 필요하지만, 잘 하는 사람은 더 잘한다고 칭찬해주고, 잘 갚는 사람은 영점 몇% 금리(0%대 금리를 뜻함)로 대출을 해주던가 보상을 해 주면 어떻냐"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못 갚는 사람을 탕감하거나 이자를 깎아서 장기 분할 상환하게 하거나, 열심히 잘한 사람 이자 깎는 거는 할 수 있지만, 자영업 안하고 돈 안빌린 분들은 '나는 안 빌렸는데'하는 저항감도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이 억울하게 생각할 점만은 아니다. 이 부분을 국민이 용인해주시면 부채 청산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홍씨는 행사 말미에 "직원, 알바 등을 위한 정책은 많은데 막상 (자영업하는) 사장님들이 '을·병'이 된 지 오래다. 그렇지만 그들의 고초를 들어주는 부서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는 의견도 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국민사서함'에 접수된 총 3만8741건의 제안 중 경제·민생 분야(1만7062건, 44%)를 중심으로 다뤘다. '1부: 현장의 목소리'와 '2부: 대통령의 약속, 국민과의 대화'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히 국민 관심이 높았던 ▲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 ▲고물가에 따른 생계비 부담 완화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영세 자영업자 운영자금 지원 ▲지역화폐 활성화 등 핵심 민생 과제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10-14 16:57:17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