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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블로거 '도도맘'에 악성 댓글 누리꾼, 20만원씩 배상" 판결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35·여) 씨가 자신의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에 소송을 내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3단독 서보민 판사는 김씨가 이모씨 등 5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씨 등이 김씨에게 각 2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2015년 9월 자신의 블로그에 '홍콩에서 촬영된 사진 속 남성이 강 변호사가 아니라고 거짓 해명해 죄송하다'는 글을 적었다. 이씨 등은 해당 내용을 보도한 기사에 '아이구 도도하셔라', 'X 내가 풀풀 나서 웃지도 못하겠다', '꽃뱀' 등의 댓글을 달았다. 서 판사는 "피고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 란에 김씨의 사회적 평판을 저하시킬 만한 댓글을 써 김씨를 공연히 모욕하는 불법 행위를 했다"며 "이로 인해 김씨가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재판에서 "김씨의 명예를 저하시키거나 인식 공격을 위해 댓글을 쓴 게 아니라 유명인인 김씨의 행동이 옳지 않다는 부정적 감정을 다소 과장해 표현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서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댓글 내용이 김씨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하고 있어 사회적 상당성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2017-02-05 15:44:2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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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수색 못한 특검, 공석 생긴 헌재…'시간이 간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대통령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소가 촌각을 다투고 있다. 오는 28일 수사기간이 끝나는 특검팀의 지난 3일 청와대 압수수색은 불발됐다. 청와대 측은 이곳이 군사시설이고 공무상 비밀이 있다며 불승인 사유서를 맞섰다. 이규철 특검보는 같은날 정례 브리핑에서 유감을 드러냈다. 특검은 오는 6일까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공식 답변을 기다린 뒤 압수수색 불발에 대한 후속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특검 수사기간이 관심을 끈다. 특검법 제9조에 따르면 특별검사는 7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고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통령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수사기간 연장 요청은 수사기간 만료 3일 전인 이달 25일까지 해야한다. 그러나 청와대가 특검팀의 경내 진입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이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할지는 불투명하다. 박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도 안갯속이다. 이 특검보는 5일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박 대통령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조사 일정과 장소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말 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3월 중순 '7인 체제'를 맞는 헌재 역시 시간에 쫓기는 모습이다. 헌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박 대통령 탄핵 기각에 필요한 재판관 수가 줄어드는 구조다. 헌법 제113조에 따르면, 헌재에서 탄핵을 인용결정하려면 재판관 6인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헌법재판관 9명 전원이 있을 경우 3명이 반대해도 6명이 찬성하면 박 대통령이 탄핵된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퇴임함에 따라, 같은 수의 재판관이 탄핵에 반대할 경우 박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이 권한대행이 다음달 13일 임기를 마쳐 7인체제가 되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탄핵에 필요한 재판관은 여전히 6명이지만, 이날부터 재판관 2명이 반대해도 대통령은 탄핵되지 않는다. 단순히 숫자만 따질 경우, 박 대통령이 탄핵 될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박 전 소장은 지난달 25일 '3월 13일 결론' 방침을 세우고 헌재에 공석을 만든 정치권을 비판했다. '헌재의 결정은 9명의 재판관이 치열한 논의를 거쳐 도출되므로, 재판관의 공석이 심판 결과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취지다.

2017-02-05 15:36:3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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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트렌드 '디턴' 또는 '집콕'…설 연휴 편의점 식품 매출↑

관광지 휴게소 매출 25.8%↑ 명절 간편식 판매율도 250% 급증 고향에서 풍성한 명절 요리 '옛말' 설 명절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온 가족이 모여 푸짐한 명절 요리를 하는 전통은 옛말이 됐다. 대신 명절 연휴 때 귀성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여행이나 나들이를 떠나는 '디턴족(D턴족)'이 늘어났고 명절 음식을 간편식이나 편의점 소용량 식품으로 떼우는 '집콕족'이 급증했다. 이로인해 국내 편의점 3사가 내놓은 매 명절 도시락, 간편식품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설, 추석 명절기간 편의점 식품 수요가 매해 급증세다. 명절 디턴족, 나홀로 여행족들이 늘면서 터미널, 휴게소 점포나 관광지, 리조트 등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매출 특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명절 교통수요 조사에서 귀성객 70%는 '3일 이내 짧은 기간만 고향집에서 명절을 보낼 것'이라고 응답했다. '설 당일만 고향집에 있을 것'이라는 응답도 11.2%에 달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은 명절 연휴기간 관광지 입지 편의점 매출이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는 25.8%가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관광지에 입점한 편의점 점포에서는 도시락 등 간편 먹을거리는 물론 졸음을 예방해 주는 즉석원두커피 수요가 높다고 CU측은 설명했다. CU의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관광지 점포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살펴보면 2014년에는 5.4%에 불과했지만 2015년 16.1%, 지난해에는 25.8%까지 껑충 뛰었다. 또 CU의 명절 연휴 관광지 점포들의 상품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도시락이 188.8%로 전년 대비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덮밥, 레토르트, 죽 등 상온즉석식은 35.8%, 라면 26.5% 등 간편식품 매출이 높았다. 장거리 운전중에 졸음을 쫓을 수 있는 즉석원두커피도 57.1%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운전자의 피곤함을 풀어주는 초콜릿과 사탕도 각각 64.9%, 35.0%의 매출이 상승했다. 명절 음식 과식으로 소화제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안전상비의약품 역시 44.5% 매출이 뛰었다. BGF리테일 홍철기 영업기획팀장은 "최근 명절 D턴족, 나홀로 여행족들이 부쩍 늘며 터미널, 휴게소 점포 외에도 관광지, 리조트 입지 역시 연휴 기간 주요 대응 포인트가 됐다"며 "명절을 앞두고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소비자 구매 패턴을 파악하고 최적의 상품 구색 및 재고 확보 등 만반의 준비를 한다"고 설명했다.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편의점 간편식품으로 명절 끼니를 해결하는 '집콕족'도 늘고있다. 저조한 취업률이 지속되면서 고향에 찾는 젊은 취준생들도 많고 식재료값이 부담스러워 편의점 식품으로 명절 기분만 내고 있는 사람들도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경제 불황의 여파로 고향에 내려가 온 가족이 모여 풍성하게 명절 요리를 만들어 먹는 풍습은 그야말로 옛말이 되고 있다. 올해 설 명절(1월 27일~29일) CU의 간편식 매출 상승률에 따르면 냉장즉석식은 51.6%, 냉장안주 44.5%, 도시락 39.4%가 각각 뛰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는 지난 1월 27일부터 30일까지 전년 설 휴무 4일 대비 간편식 매출이 250.4%나 뛰었다. 이어 도시락은 55.6%, 냉장식품 42.4%, 3분요리 41.5%, 김밥·주먹밥 32.7%, 햄버거·샌드위치 30.7% 순으로 각각 매출이 올랐다. 특히 GS25에서는 지난해 추석 명절 도시락 매출이 설 연휴 기간 대비 353.4%, 2015년 추석 대비 580.7%나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었다. 이러한 트렌드를 감안해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는 명절을 앞두고 한정판 명절도시락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했었다. CU는 명절도시락 출시 시즌에 맞춰 횡성 한우 간편식 시리즈를 한정으로 내놨다. GS25에서도 흑미밥과 동그랑땡 등 명절음식을 고루 담은 명절도시락을 선보였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추석 당시 전년보다 도시락(55.1%)과 가정간편식(17.7%) 등 명절 수요가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이번 설에는 '혜리정유년설날도시락'을 한정으로 판매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 추세 속에 명절에 고향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많아져 도시락, 간편식 등 식사대용 상품 판매가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02-05 15:27:53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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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종점탐방] (3)1호선 중간종점 '병점역' 경기남부의 성장판이 되다

-화성 인구 60만 중 30만이 동탄신도시에 병점역 들어서며 폭발적 성장 1호선 중간종점인 병점역이 경기 남부의 성장판으로 부상하고 있다. 2003년 병점역 개통 후 인근은 화성시 주민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거주하고 있는 수도권의 주요 거점이 되었다. 여기에 상업·업무·주거지구인 '병점복합타운'이 내년 완공 예정이며 2025년에는 동탄도시철도(트램) 2호선의 환승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병점역 다음으로 서동탄역이 있지만 사실상 병점역이 중간종점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철이 개통하기 전인 2003년 당시 태안읍(오늘날 진안동, 병점동)과 동탄읍(오늘날 동탄동) 인구는 약 8만 명이었다. 그러나 개통 이후 매년 급격하게 불어나 오늘날 이 일대는 약 29만명이 거주하고 하고 있다. 당연하게 병점역 인근의 풍경은 급격히 변했다. 시 관계자는 "예전 태안읍 일대는 다 허허벌판 농촌지역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이 곳들이 행정구역이 당시에는 읍면이었다. 그러다 도시가 확장이 되면서 인구가 많이 늘어 지금은 병점동, 진안동, 동탄동으로 분동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화성시의 인구는 10년 전 약 30만 명에서 지난해 말 약 64만 명으로 기록되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절반에 가까운 숫자인 약 30만 인구가 동탄 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구 증가 추세는 앞으로 동탄 제 2신도시, 병점복합타운이 완공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병점역 일대는 병점역에서 뻗은 경부선 기찻길을 기준으로 좌우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측 1번 출구 방향으로는 진안동, 병점동 그리고 동탄 신도시가 이어져 고층아파트와 상권이 형성되어 신도시의 느낌이 물씬 난다. 이 반면 좌측 2번 출구 쪽은 과거에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듯 황량한 개활지가 펼쳐져 있다. 사실 우측이 동탄 지역의 현재라면, 황량한 좌측은 이 지역의 미래라 할 수 있다. 병점역 2번 출구 앞은 201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병점복합타운이 공사 중이다. 지난해 3월 착공하여 현재 공정률은 20%다. 시공사인 LH공사 관계자는 "병점복합타운은 37만6859.504m²(약 11만4000 평)의 부지에 상업·업무·주거를 아우르는 복합 공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레일 측은 병점역 일일 이용객 숫자도 현재 평균 2만 명에서 수준에서 병점복합타운 완공 후 4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동탄 신도시 지역의 철도 교통은 병점역 이외에 신도시에 더 가까운 지역에 서동탄역이 존재한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더 먼 병점역을 더 선호하고 있다. 역에서 만난 이 지역 주민은 "서동탄행 차량의 배차간격이 불규칙적이고 역 인근 편의시설이 전무해서 오히려 병점역이 편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역의 발전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면 새로운 교통수단의 필요성이 예상된다. 병점역은 경기도 도시철도망 변경용역 진행 결과 동탄도시철도(트램) 2호선의 환승역으로 선정되었다. 늘어나는 이 지역의 교통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앞으로도 더욱 중요한 지역 교통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경기도는 2025년까지 동탄 트램 등 9개 도시철도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9개 노선 중 동탄 노선은 B/C(경제적 타당성, 1이상이면 경제성 있음)가 1.09로 가장 높았다. 한편 화성시 교통정책과 관계자에 따르면 동탄 트램 사업 진행상황은 최초 2013년 논의되었으나 인덕원선과 노선이 중복되는 문제로 인해 2015년부터 도시철도망 변경용역을 진행했다. 현재는 그 결과를 가지고 국토교통부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2017-02-05 15:17:03 석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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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보육"·안철수 "4차산업"…'文대세론' 바짝 추격

조기 대통령 선거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이른바 '대세론'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 충청남도지사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대선주자들은 각각 '보육'과 '4차산업'에 집중하며 '반전'을 꾀하는 분위기다. 또한 여권의 유력주자로 거론되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일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갈 곳 잃은' 중도·보수층의 표를 자신들에게 끌어오기 위해 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우선 안희정 지사의 경우 '보육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입장을 연일 강조하며 유권자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 안 지사는 5일 서울 강북구 꿈의 숲 아트센터 키즈카페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즉문즉답' 형식의 '2040과 함께 하는 아이키우기 브런치 토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우리가 어떻게 출산, 보육, 육아에 대한 정책을 펼 것인가. 우선적으로 여성들의 경력단절과 성역할의 불평등 구조를 깨기 위한 사회적 노력을 동원해야 한다"며 "육아휴직은 남녀 모두를 뛰어넘어 엄마아빠의 과제인 것이지, 그것이 '애 키우는 엄마'의 휴직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충남 도정활동을 예를 들며 "저는 부서와 팀에 임신 중이거나 출산을 했거나 육아 중인 여성 부하직원이 왔을 때 이를 어떻게 존경할 것인지, 출산과 육아휴직 기간이 끝나고 돌아온 여성의 경력단절과 인사평가상 불이익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힘써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정을 이끌면서) 아빠들의 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보장했다. 아빠가 육아휴직을 하는 가족들을 보니 굉장히 재미있더라"라며 "아빠가 육아휴직을 쓰는 것에 대해 조직의 반응이 어떤가 봤더니 신선하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충남 도정 활동 당시부터 육아문제에 관심을 갖고 오랜 고민을 한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지난달 17일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는 근무시간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근로시간을 임금 감소 없이 단축시켜주는 등의 방안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가 '육아 의무자를 엄마로 한정하고, 기업의 여성 고용 기피를 조장한다' 등 여론의 뭇매를 맞은 문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보육문제'를 '반값등록금' 등 타 후보들이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보다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안 지사는 "지금 나라의 형편으로 봤을 때 노동능력을 상실한 고령화시대에 너희(대학생)들 할아버지를 보살피는 일이 내가 볼 때는 가장 중요하고. 두 번째로는 절대적으로 자기 근로능력이 없는 영유아와 아이들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 다음이 근로능력을, 경제활동능력을 상실한 장애인을 돕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그런데 정치인들이 선거 앞둬놓고 니들 앞에 와서 반값등록금 얘기하는 거 나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정치 그렇게 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다 난. 그러니까 아이(대학생)들아 정말 미안하다"면서 "현재 국가재정의 우선순위를 봤을 때는 내가 당장 너희(대학생)들한테 이 약속을 못하는 걸 이해해달라. 너희들이 조금만 더 버텨달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전 대표는 IT기업 CEO출신이라는 강점을 강조하며 '4차산업 시대에 최적화된' 대통령 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김대중 정부 시절 IT 정책을 이끌었던 '정보화혁신 1세대'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지난 4일에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당 국가대개혁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해 "총체적인 위기, 5대(수출·내수·일자리·인구·외교) 절벽 낭떠러지와 이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앞에 국민의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자체 기술혁신에 의한 '민간 주도의 4차 산업혁명'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의 투자와 제도 정비를 통한 민간 기술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또한 안 전 대표는 최근 문 전 대표가 발표한 4차산업 추진 공약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4차산업 관련 공약으로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신설 및 과학기술정책 총괄 국가 컨트롤타워 구축 등을 밝힌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4차산업혁명을 정부에서 위원회 만든다 그거야 말로 예전 70년대 박정희 패러다임식 발상"이라며 "지금 창조경제가 그래서 실적이 없는 것이다. 국가에서 만들고 주도해서 끌고 가기 때문에 오히려 자율성 빼앗고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IMG::20170205000089.jpg::C::480::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왼쪽)와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정보화 1세대'인 배 전 장관과 4차 산업 혁명과 혁신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연합뉴스}!]

2017-02-05 15:10:49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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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대연정' 주장에 "與 열린구상 vs 野 배신"…安 "자꾸 곡해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에 출마 선언한 안희정 충청남도지사의 '차기 정부 대연정' 주장에 여야가 각기 다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우선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독점적 국정 운영 체계를 극복하지 않고 협치는 불가능하다"면서, "인상적이다. 열린 구상이며 실효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조기 대선이 이뤄질 경우 선거를 관통하는 중심 어젠다는 연정과 세대교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치 상대방을 적폐 청산으로 단정 짓고 당선 후 북한행부터 고집하는 문재인 씨의 언사가 섬뜩한 대신, 내부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열린 연정'의 필요성을 웅변하는 안 지사가 훨씬 책임 있는 정치인답다"고 말했다. 이어 "(대연정에) 발끈하며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오히려 협량해 보인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줄곧 연정과 개헌을 이야기한 철저한 제도론자였다. 이 둘을 모두 일언지하에 쳐내면서 어떻게 '노무현의 길'을 주장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 지사와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연정은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면서, "대연정 제안을 철회하고 다음 주 토요일 광화문 촛불 앞에 나와 국민께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대연정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저버리고 친일독재 부패 세력에게 탄핵이 되더라도 살 길이 있다는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청산대상과 함께 정권을 운영하겠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안 지사의 '대연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의 4차산업혁명에 대한 대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진국 같은 경우 선거 전에 각 정당이 어떤 일을 하겠다고 국민께 말씀을 드리고 지지를 얻는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 세력이 국민과 정당 지지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여러 국정운영 결정을 내리게 된다"며 "선거 전에 섣불리 연정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 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박근혜 정권 실패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 다음 정권을 꿈꾸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여야 정치권의 반응에 대해 안 지사는 "저의 대연정 발언이 자꾸 곡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강북구 꿈의숲 아트센터 키즈카페에서 열린 '2040과 함께하는 아이키우기 브런치 토크'에서 "우리가 재벌개혁을 통과시키려 해도 의회에서 과반, 안정적 다수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 법은 통과를 못 시킨다"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의회와 협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안 지사는 "의회와의 협치를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안한 대연정은 그 대상이 새누리당일지, 바른정당일지, 누구 당이 될 지에 대해 우리 당 대표들이 의회의 안정적 과반을 점하는 과정에서 논의해야 할 주제"라면서, "그런데 그 문제 하나가지고 갑자기 30년 민주화운동에 소신과 원칙의 정치인 안희정을 한꺼번에 폄하하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IMG::20170205000096.jpg::C::480::안희정 충남지사가 5일 오후 서울 강북구 꿈의숲아트센터에서 열린 '2040과 함께하는 아이 키우기 브런치토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2-05 15:09:43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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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환경친화적인 공장 '국순당 횡성공장'을 가다

지난 3일 영동고속도로 둔내나들목을 빠져나와 5분여를 더 달리자 국순당 횡성공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공장 건물로 들어서자 시큼한 누룩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이곳에선 국내 대표 전통약주 백세주를 비롯해 대박, 우국생, 국순당 쌀 바나나, 국순당 쌀 복숭아, 국순당 쌀 크림치즈, 아이싱 등 주력제품을 생산 중이다. 국순당은 지난 2004년 강원도 횡성에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전통주 공장을 준공하면서 본사를 강원도 횡성으로 이전했다. 생산능력은 연간 21만6000㎘다. ◆좋은 물 첨단 설비와 만남 공장에 들어서장 국순당의 견학공간 '주향로'가 우리를 반긴다. 이곳에선 연구부터 제조·포장까지 논스톱으로 진행되는 모든 공정을 볼 수 있다. 제조공정이 내려다보이는 견학공간을 박물관처럼 꾸며 한국 전통술의 역사와 제조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주향로만의 특징이다. 주향로 한쪽에는 국순당 전통술에 들어가는 한약재와 전통술 제조 전용 쌀이 종류별로 담겨 있어 직접 그 맛과 향을 느껴볼 수 있다. 견학 후에는 시음도 가능하다. 주향로에는 우선 전통주 관련 전시물이 눈길을 끈다. 조선시대 술병부터 50여년전 막걸리 병, 누룩틀 등 술을 빚던 옛 도구, 전통 누룩 등 우리 술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주를 빚는 모습이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다. 과거 각 지역에서 생산된 전통주를 소개하는 전통주 지도를 만들어 우리나라 가양주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야외에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술 담그던 옛 항아리 등을 전시하고 있다. 국순당 측은 우리나라 전통주도 첨단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생산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2층의 생산라인쪽 벽면을 유리로 시공하여 공장 전체 모습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횡성에는 술잔을 대면 술이 샘물처럼 솟아나왔다는 전설의 강인 주천강(酒泉江)이 있다. 주류공장이 위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수질뿐 아니라 수량도 풍부해 이곳에서 생산하는 모든 술은 천연 암반수로 빚는다. 최영환 국순당 본부장은 "공장 인근에 웰리힐리파크 스키장과 청태산 자연휴양림 등이 있다. KTX역이 완성되면 더욱 많은 관람객들이 공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전통주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술 찌꺼기까지 재활용 본관에 들어서자 2층 높이의 거대한 백세주 발효탱크에서는 마치 장단을 맞추듯 보글거리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렸다. 술이 익어가는 소리다. 제조공정은 첨단 자동화 설비를 통해 이뤄진다. 횡성공장은 환경친화적 공장으로 유명하다. 녹색기업으로 3회 연속 선정됐다. 전통주 업계 최초로 3회 연속 녹색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양조공정 중 발생하는 주박(술지게미)은 전량 사료 원료로 사용한다. 3단계 오폐수 처리시설을 운영 중이며 사업장 내 폐수 처리수를 이용한 생태연못을 조성해 방문객의 환경 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또한 원주지방청과 '환경생태계 교란 외래식물 제거' 활동 및 정화활동을 사업장 인근 주천강변에서 매년 2회씩 실시하고 있다. 국순당 횡성공장은 전체품목에 대한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았다. 해당 품목은 탁주, 약주, 과실주, 일반증류주, 청주, 기타주류 등 총 6개 주종, 모두 74개 품목이다. 횡성공장은 규모 면에서도 국내 전통주 제조공장 중 최대를 자랑한다. 하루 8시간씩 백세주 생산설비를 가동하면 매일 40만 병(375㎖ 제품 기준)을 생산할 수 있고 최대 77만ℓ를 동시에 발효할 수 있다 최 본부장은 "횡성공장은 모든 공정이 자동화로 진행되고, 해썹 인증도 받았으며 공장 내 클린지역과 준클린지역으로 나눠 확실하게 청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양소도 생각하는 백세주 백세주는 1992년 첫 선을 보였다. 현재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세계 3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전통주의 신맛 단맛과 한약재의 맛이 어우러진 백세주의 제조 공정은 크게 담금-발효-압착-숙성-제성-여과-병입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특히 국순당은 인삼, 구기자, 오미자, 황기 등의 12가지 몸에 좋은 재료와 국내 최초로 양조 전용쌀로 개발된 '설갱미'를 원료로 국순당의 특허 기술인 '생쌀발효법'으로 빚는다. 이는 술이 완성될 때까지 높은 열을 가하지 않고 가루 낸 생쌀과 상온의 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주조법이다. 기존에 쌀을 쪄서 만든 약주와 달리 영양소 파괴도 적을 뿐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12가지의 생약재를 말린 후 가루를 내어 원료로 사용했다. 술을 담글 때 쓰는 한약재의 경우 열을 가하면 영양소가 파괴되는 단점이 있어 달여 넣지 않고 생약재를 말려서 분쇄해 넣는다. 최 본부장은 "과거에는 쌀을 져서 술을 만들었는 데 국순당 백세주는 생쌀발효법을으로 술을 만든다"며 "이 공법을 이용하면 에너지는 아낄 수 있고 영양소가 파괴 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17-02-05 15:07:16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