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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전쟁' 난 것도 아닌데…韓 '패닉', 日 대만 '쇼크'

40대 직장인 하모씨는 "3월이 시작하자마자 '검은 화요일(3일)'에 이어 '검은 수요일(4일)'까지 투자금 수천만원이 이틀 새 날아갔다"며 "한반도에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이렇게 허무하게 손실을 보니 역시 국장(한국 주식시장)에는 투자하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도박장 같다"고 말했다. 미국ㆍ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 후폭풍이 글로벌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코스피는 5090선대에서 턱걸이 했고, 원·달러 환율은 10.1원 치솟으며 15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추락했다. '검은 화요일'을 뛰어넘는 '검은 수요일'이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6% 하락한 5093.5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64% 하럭했다. 하루치 하락률로는 2001년 9월 12일(-12.02%) 이후 최대 하락률이며, 지수 낙폭(698.37포인트)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그야말로 국내 증시는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장초반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낙폭이 커지자 양쪽 시장에 모두 서킷 브레이커(1단계)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의 서킷 브레이커는 1998년 도입 이후 7번째, 코스닥은 2001년 10월 이후 역대 11번째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80.43(27.71%)까지 치솟았다. 코스닥 지수는 978.44(-14%)까지 떨어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1.74% 하락하며 17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국내 증시에서 135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9.58% 급락했다. 현대차는 15.80% 급락한 50만1000원,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61% 하락한 132먼3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약 440조원, 코스닥 시가총액은 약 87조원이 날아갔다. 이날 기관은 5888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377억원, 797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를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도 '초토화'됐다. 일본 닛케이225와 대만의 가권(자취안)지수는 각각 3.61%, 4.35%씩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중동발 여진에 무너져 내렸다. 이는 미국ㆍ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미국의 공습으로 폭사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소식에 투자심리각 냉각됐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결사항전을 택했다고 본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 부사령관 모하마드 아크바르자데도 "반복적인 경고를 무시한 10척 이상의 유조선이 각종 미사일 공격을 받아 불에 탔다"고 밝혔다. '검은 금요일'과 '검은 월요일'을 잇따라 겪고 난 시장은 향후 전망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가격결정력은 (바닥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보다 환율·외국인·변동성에 더 크게 좌우된다"면서 "환율 고착과 선물매도 재확대가 동반되고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간다면 밸류에이션이 하단 구간에 접근해도 하방 테스트가 한 번 더 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경제가 타격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원·달러 환율은 10.1원 오른 1476.2원에 오전장(오후3시30분)을 마쳤다. 야간거래에서는 달러당 1500원을 넘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허정윤기자

2026-03-04 16:17:16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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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 2년4개월래 최고...하루새 42원↑·원유추이 즉각 반영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휘발유 값은 최근 2년4개월 사이 가장 비싼 수준까지 치솟았다. 일반적으로 국내의 경우, 2~3주의 시차를 두고 원유 가격 변동을 따라가지만 이번엔 상승 폭이 즉시 반영되는 모습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값은 전일대비 리터(ℓ)당 42.66원(2.48%) 오른 1765.70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10월23일 기록한 1766.04원 이래 28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통상적으로 일일 가격은 전 거래일과 비교해 변동폭 0~0.3% 범위에서 오르거나 내린다. 그러나 이번 상황하에선 달랐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이 단행된 지 이틀 만인 이달 2일 휘발유 가격 상승률은 0.42%로 확대된 뒤 3일 1.69%, 이날인 4일에는 2.48%까지 뛰었다. 전국 각 주유소에는 조금이라도 싼값에 연료를 채우려는 차량 행렬이 봇물이고, 이같이 몰려드는 수요에 사업자들이 앞다퉈 소비자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경유 가격은 더 크게(4.41%) 상승하며 리터당 1700원을 넘어섰다. 오후 3시 기준 1706.66원까지 뛰었다. 국제유가는 80달러 선을 호가하고 있다. 이날 3시(한국시간) 기준 북해산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26% 뛴 배럴당 83.24달러에 거래됐다. 중동산두바이유 선물은 배럴당 80.39달러, 미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76.02달러로 각각 전일대비 5.04%, 1.96% 올랐다. 이에 이른바 석유파동을 우려하는 관측도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국제투자은행(IB)들은 페르시아만·호르무즈해협의 불안정한 상황이 고조됨을 들어, 유가가 1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지상전으로의 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는 이란의 해군·공군력 무력화만으로 종전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한다. 또 이란의 까다로운 지형을 들어, 미국·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할 시 걷잡을 수 없는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육군의 경우, 이란 군사력이 이스라엘보다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닐 시어링은 유가가 100달러에 달할 경우 물가상승 폭이 0.7%포인트(p)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이란 공습 이전부터 원유 공급은 충분했을뿐더러, 미국 내 원유 생산이 늘면서 세계 경제의 중동산 의존도가 줄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주장대로 인플레이션은 본질적으로 통화적 현상"이라며 "1970년대 오일쇼크(석유파동) 당시 물가가 폭등했던 배경에는 단순히 유가 상승뿐 아니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과도한 통화 완화 조처가 있었다"고 전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이 휘발유 가격을 약간 올릴 수는 있지만, 갈등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6-03-04 16:16:44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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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 美콘엑스포서 전기굴착기 조종 경연…"상금 1000달러"

HD건설기계가 3~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콘엑스포 2026에서 전기 굴착기 조종 경연 대회인 오퍼레이터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HD건설기계는 해당 대회 일일 최고 득점자에게 매일 우승 상금 1000달러를 준다. 이번 대회는 미니 전기 굴착기 신제품 'HX19E'를 통해 3개의 공을 정해진 홀에 빠르게 넣는 방식이다. HX19E는 동급 최대 수준인 40킬로와트시(㎾h) 배터리 탑재가 가능해 최대 10시간 이상 운용할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 장비와 대등한 작업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소음과 배기가스 배출이 없어,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선진 시장의실내외 작업장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미국 소형 전기 건설 장비 시장은 2025년 91억6000만달러(약 13조 원)에서 2035년 416억4000만 달러(약 60조 원) 규모로 연평균 16.3%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관람객들이 즐거움과 함께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미니 전기 굴착기뿐만 아니라 이번에 북미에 공개한 현대와 디벨론의 차세대 신모델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3-04 16:03:39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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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효성·효성중공업 ‘기술유용’ 위법여부 판정없이 사건 종결… 34억원 규모 상생지원

기술유용행위 관련 첫 동의의결… "수급사업자 이익 실질적 보호 중요" 공정거래위원회가 효성 및 효성중공업의 기술자료 요구·사용 행위와 관련한 동의의결안을 최종 확정했다. 하도급법상 동의의결 제도가 도입된 이후 기술유용 행위에 적용된 첫 사례다. 공정위는 4일 효성 및 효성중공업(이하 신청인들)의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관련된 동의의결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청인들은 발전 및 동력기기(전동기) 제조를 위탁하는 과정에서 수급사업자의 기술자료를 위법하게 요구·사용한 혐의를 받아왔다. 동의의결은 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업자가 스스로 피해구제 및 거래질서 개선 등 시정방안을 제시해 이해관계인 등이 인정하는 경우 시정방안의 신속한 집행을 조건으로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전을 종결하는 제도다. 공정위는 지난해 5월 23일 동의의결 절차 개시를 결정한 이후 신청인들과 협의를 거쳐 잠정안을 마련하고, 10월 한 달간 이해관계인 및 관계부처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수급사업자 의견과 추가 협의를 반영해 최종안을 확정했다. 최종 동의의결안에 따르면, 신청인들은 의결 즉시 수급사업자로부터 제공받은 기술자료를 사전승인 및 사후검수 목적에 한해 활용하고, 정당한 사유 없는 기술자료 요구를 중단한다. 제출받은 부품도면과 동일한 도면을 작성·등록·관리하는 행위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술자료 요구 및 비밀유지계약 체결과 관련한 관리시스템을 개선한다. 기술자료 자가점검 기능을 확충하고 표준서식만 사용하도록 하며, 정기 자체감사 후 그 결과를 공정위에 보고한다. 기술자료의 개념·예시·판단기준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작성·배포하고, 임직원 대상 교육 및 평가도 주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일정 기준에 따라 보유 기술자료를 정기 점검해 목적을 달성했거나 보유기한이 만료된 자료는 모두 폐기하기로 했다. 신청인들은 기술자료 요구·유용행위 대상이 된 수급사업자에 대해 노후금형 신규개발, 부품 경량화, 안전등급 획득, 산학협력 등을 위해 11억296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생산성 향상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23억원의 상생자금을 별도로 조성한다. 이번 동의의결은 2022년 7월 하도급법상 동의의결 제도 도입 이후 기술유용 행위에 적용된 첫 사례다. 공정위는 "수급사업자의 이익을 실질적으로 보호·증진하는 데 초점을 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해당 업계 선도기업의 기술자료 요구·사용 관행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고, 신속한 상생자금 지원까지 이끌어내 실질적 혜택이 수급사업자에게 돌아가도록 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한국공정거래조정원과 함께 신청인들의 동의의결 이행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기술유용 행위에 대한 감시를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3-04 16:02:0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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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자동차,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후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이하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을 지원한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후원금 1억 원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에 참전하는 약 20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의 안정적인 훈련 환경 제공을 위해 이루어진 이번 후원은 토요타의 글로벌 캠페인 '스타트 유어 임파서블'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스타트 유어 임파서블'은 스포츠맨십에서 영감을 받아 한계를 뛰어넘고 불가능에 도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역시 글로벌 캠페인의 취지에 맞게 국내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지난 2017년 대한장애인탁구협회 후원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4 파리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을 공식 후원한 바 있다. 한편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장애인 스포츠 후원 외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사랑받는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05년부터 노숙인 보호 시설 '안나의 집'에 꾸준한 기부와 임직원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2001년부터 국립암센터와 협력하여 암 연구 및 소아암 환자 치료를 위한 후원을 하는 등 20년 넘게 지속하는 등 우리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온정을 전하고 있다.

2026-03-04 15:53:0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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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통항 불안에 카타르 LNG 변수…국내 조선업 영향 ‘제한적’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커졌지만 국내 조선업에 미치는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대체 조달 과정에서 운송거리(톤마일)가 늘어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반면, 카타르발 LNG 프로젝트 차질로 발주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돼 LNG선 수주 흐름은 여전히 예측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4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격화되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중동 해상 운송 시장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와 대량의 LNG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선주는 안전 위험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하는 등 선박 운항이 보수적으로 운영되는 분위기다. 이 여파로 LNG 운반선 용선료도 지난 2일 하루에만 40% 이상 급등했다. 이란의 공격은 카타르 북부 라스라판 LNG 생산시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 중 하나인 카타르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LNG 운송 시장의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해운 시장의 혼란이 국내 조선업계에 곧바로 유의미한 영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전쟁 양상은 과거처럼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고, LNG 프로젝트는 대규모 장기 사업으로 단기간에 중단되거나 새로 추진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LNG 조달 경로 변화가 수주 흐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동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 미국과 호주 등 다른 지역에서 LNG 생산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달 지역이 중동에서 원거리로 이동하면 운송거리(톤마일)가 늘어나고, 같은 물량을 운송하는 데 필요한 선박도 증가해 LNG 운반선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실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LNG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조선사의 LNG선 수주가 증가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카타르 LNG 프로젝트 자체가 지연될 경우 예정된 발주가 보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급망 재편 여부와 정책 대응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LNG선 발주 확대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원유 운반선 발주 전망도 엇갈린다. 해상 운임 상승으로 해운사 수익성이 개선될 경우 발주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탄소중립 정책 강화로 장기적인 석유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신규 발주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동시에 나온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해양플랜트 시장에는 현 상황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가 상승으로 해양 유전 개발의 경제성이 개선될 경우 그동안 미뤄졌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해양 개발 재개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현규 국립창원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에너지 프로젝트는 대부분 대형 사업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사건으로 곧바로 신규 사업이 시작되거나 중단되지는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3-04 15:53:01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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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戰 변수 속 반도체 '흔들'…기회일까 위기일까

#."5만 전자에 샀다가 10만 전자에 매도해서 아쉬워서 다시 샀는데 이렇게 또 물릴 줄 몰랐다. 이번 전쟁이 얼마나 이어질지 몰라 지금이라도 손절해야할지, 아니면 평단을 내릴 수 있는 기회인지 알 길이 없다." 회사원 강모(42세)씨는 연일 떨어지는 주가에 그야말로 '갈팡질팡'하고 있다. 중동 군사충돌 여파로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급락하며 코스피 상승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하락을 겪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증권가는 지정학적 충격에 따른 단기 조정일 뿐 메모리 업황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라며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하락새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종가(미국-이란 전쟁 전) 21만6500원 대비 4일 종가 기준 20.46%(17만2200원) 떨어졌고, 최고가 22만3000원 대비로는 22.78%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7일 종가 106만1000원에서 84만9000원으로 19.98% 빠졌으며, 최고가 111만2000원 대비 23.65%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12위까지 올라섰다가 이날 장중 15위까지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다. 중동 긴장이 촉발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반도체주를 포함한 기술주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증시에서도 메모리 기업인 마이크론·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 등도 7~8%대 하락하는 등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번 지정학적 충격은 미국과 이스라엘 연합군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 핵 프로그램 제거를 목표로 군사작전을 단행하면서 촉발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즉각적인 변동성이 나타나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장 초반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하락을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위험 회피 심리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질 수 있지만 역사적으로 시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패닉에 빠지고 두려움보다 더 빠르게 회복한 사례가 많다"며 "정부가 100조원 규모 시장 안정 자금 투입을 예고한 만큼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60.8% 증가한 252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도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오히려 실적 전망을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1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상향했다. 박유악 키움증권의 연구원은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NAND 산업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170조원, 매출은 230조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21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했다. 박 연구원은 "AI용 메모리 수요가 모바일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HBM4 양산 확대와 eSSD 경쟁력 회복, 비메모리 흑자 전환 모멘텀이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지정학적 변수보다 AI 반도체 수요와 메모리 가격 사이클에 다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무게를 실었다. 오히려 주가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내놓는 증권사도 나왔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무력 충돌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며 "메모리 업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틀째 급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장보다 27.48% 오른 80.29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극심했던 2020년 3월 19일 장중 71.75 이후 약 6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외국인이 1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개인 투자자가 쉽게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구간에 진입했다"며 "전쟁 변수까지 더해져 시장 방향성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3-04 15:47:5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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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LFP 고도화에 K-배터리 깊어가는 고민

국내 배터리 업계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중국 BYD가 전기차용 차세대 LFP 기술 고도화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둘러싼 고민이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ESS용 LFP 생산 확대에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자동차용 LFP 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운 대규모 양산 계획이나 구체적인 로드맵은 아직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과거 완성차용 LFP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최근에는 관련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LFP 전략도 ESS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에 들어가는 등 북미 지역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SDI도 LFP 전략을 ESS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북미 지역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LFP 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온 역시 ESS용 LFP 배터리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북미 에너지 기업과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일부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 LFP 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ESS 중심으로 LFP 전략을 전개하는 사이 중국 업체들은 전기차용 LFP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BYD는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공개를 앞두고 LFP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리튬인산철 기반 배터리 기술 기조를 유지하면서 중국인증(C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1000km 수준을 목표로 성능 향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선보일 배터리 제품은 약 3000회 수준의 충전 사이클 성능이 거론되는 등 수명 특성 강화도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LFP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보급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만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현재 고니켈 NCM과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가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재 수요가 형성된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 대한 대응 전략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국면에서 가성비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LFP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재 시장 대응 전략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3-04 15:29:14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