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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메트로] 2호선 강변역 '고스란'

[맛있는 메트로] 2호선 강변역 '고스란' 출퇴근때 지하철 2호선 강변역을 주로 이용하는 직장인 김현철 대리. 대학 졸업 후 짧지 않았던 백수 생활을 끝내고 8년 전 드디어 취업에 성공했다. 그동안 일이 고되기도 하고, 출퇴근길이 힘들기도 했지만 점심시간이면 동료들과 사무실 근처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로 나름 즐거운 회사생활을 이어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그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금도 기다려지는 점심시간이지만 매일 밖에서 사먹는 밥에 조금 질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럴 때면 금방 지은 밥에 김치, 계란후라이만으로도 밥 한 공기는 뚝딱했던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졌다. 가끔은 도시락을 싸와 소박한 만찬을 즐기는 여직원들이 마냥 부러워 그 자리에 같이 끼워달라는 말이 목까지 차오를 때도 있었다. 그런 그에게 구원처럼 나타난 음식점이 있었으니 바로 강변역에 위치한 집밥전문점 '고스란'이다. 고스란은 부사인 '고스란히'를 변형한 말로 어머니의 정성을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전하겠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다. 음식점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 보이지 않는다. 바로 메뉴판이다. 점심시간에는 주인이 그날그날 메뉴를 결정해 내놓는 집밥 외에는 다른 메뉴가 없다. 다시 말해 손님은 메뉴 결정권이 없는 셈이다. 처음 방문한 손님이라면 '이곳의 정체가 과연 뭘까'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다 막상 상차림이 갖춰지면 의문의 표정은 환한 미소로 바뀐다. 썩 좋지 않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집밥을 맛보려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는 이유다. 집밥(8000원)은 밥, 국, 8가지 반찬, 메인 메뉴 하나가 한상차림으로 구성은 단출한 편이다. 밥을 제외한 모든 메뉴는 매일 그 종류가 바뀐다. 국은 소고기무국, 육개장, 북엇국, 미역국, 아욱된장국 등으로 음주가 잦을 수밖에 없는 직장인들이 환영할 만한 종류다. 반찬은 김치와 제철 나물 두 종류, 마른반찬, 무침, 소시지 햄, 계란말이 등인데 대체로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메인 메뉴는 소불고기, 제육볶음, 닭볶음탕, 돼지두루치기 등 주로 고기로 만든 음식이 나간다. 1주일에 4번은 이곳을 이용한다는 직장인 최영철 씨(40)는 "이곳은 메뉴 고민을 하지 않아도 돼서 오히려 편하다. 매일 와도 매일 다른 국과 반찬이 나오기 때문에 질리지도 않고, 진짜 집밥 같은 맛이다. 좀 더 정직하게 말하면 집밥보다 종류도 많고 맛도 더 나은 것 같다. 아내가 알면 안 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지인을 통해 이곳을 알게 됐다는 김은경 씨(32)는 "매장이 넓지 않지만 오히려 아늑한 느낌이 들고,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외식이지만 안심하는 마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음식을 담아내는 그릇도 대부분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쓰지 않고 모양이 예쁜 도자기종류를 사용해서 마음에 든다"라고 자주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2013년 문을 열어 4년 째 이곳을 운영 중인 주인장 김영조 사장은 "혼자서 모든 음식을 준비하느라 음식을 예쁘게 담아내거나 할 시간이 없다. 그런데도 손님들이 집에서 먹는 밥 같다며 음식 자체를 즐기고 좋아하는 모습에 감사할 뿐이다. 지금까지 그랬듯 내 가족을 위해 엄마로서 해온 그대로를 고스란히 손님들에게 전할 것"이라고 변함없는 모습을 약속했다. 고스란은 저녁이면 집밥이 사라진다. 대신 샐러드와 육전, 감바스, 라자냐, 한우안심구이, 해산물 볶음, 계절 요리 등 코스요리전문점으로 탈바꿈한다. 코스 요리도 정해진 메뉴는 없고 계절에 따라 종류가 조금씩 바뀐다. 가격은 3만원, 5만원 두 종류가 있고, 사전 예약한 손님만 이용이 가능하다. *주소:서울 광진구 구의강변로 64 구의대림아크로리버 107호 (지하철2호선 강변역 4번 출구 도보 5분 ) *영업시간:점심식사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30분 (휴식시간: 오후 2시~6시) 저녁식사 오후6시~오후9시30분. (월∼일 동일. 정해진 휴무일 없음)

2016-03-20 16:48:58 김미영 기자
주름살 늘어난 은행들, 기업 크레딧 리스크 은행으로 확산

"그나마 지금까지는 잘 버텼다. 기업들의 부실이 또 터지거나 구조조정을 시작하면 충당금을 얼마나 더 쌓아야 할지 가늠조차 어렵다." 은행권의 공통된 고민이다. 시중은행들이 기업 신용위험(Credit Risk)의 불똥이 튈까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시중은행의 위험노출(익스포저·Exposure)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기업 여신에는 기한부어음(Usance) 등과 같은 안전 여신도 섞여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그물망을 촘촘히 짜도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 정량적 잣대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에게 선제적 대응을 주문한다. 또 그간 주요 잣대였던 재무위험·현금흐름 등 재무지표 뿐만 아니라, 산업위험, 영업위험,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까지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업 신용위험 이미 은행으로 옮겨가 20일 금융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회사채 시장에서 은행으로 전이되고 있다. 삼성증권이 신용등급 'A0'급 이하 'BBB-'이상의 모집단 9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차입금 민감 기업은 모두 12개사였다. 단기차입금 비중과 은행차입금 의존도는 차입금 민감 기업이 각각 56.7%, 44.52%로 모집단 49%, 37%보다 높았다. 반면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에서는 모집단이 각각 193%, 39%로 차입금 민감 기업 185.3%, 36.5%보다 높았다. 삼성증권 증권사 박태우 연구원은 "여신건전성 강화에 민감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간과하기 쉬운 이유다"면서 "각 기업별 시중은행의 여신 익스포져는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지표이다"고 지적했다. 부실기업의 겉모습과 속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부실 기업들의 신용위험은 이미 은행으로 전이됐다. 차입금 비중에서 이를 짐작케 한다. 신용등급 'A'급 기업의 은행차입금 비중은 평균 50.1%였다. 'BBB'급 기업(평균 37.1%)보다 높다. 회사채 시장에서 돈줄이 막힌 한계 기업들이 은행으로 눈을 돌린 것. 'A'급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도 관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의 3년 누적 법정 부도율은 0.5%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A급 이하 회사채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은 40조9160억원을 회사채로 조달했다. 전년도 발행규모(42조3253억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을 거치면서 안전자산 선호한 탓이다. 양극화도 여전하다. 신용등급 'AA'이상 회사채는 31조7900억원이 발행됐지만, 'A'급은 7조6000억원에 그쳤다. 지난 1월에도 AAA 이상 등급 회사채는 1조4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늘었다. 반면 A등급 회사채 발행량은 50.5% 줄었다. 박 연구원은 "은행이 여신을 줄인다면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A'급 기업의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이 여신을 5% 줄일 경우 차입금 민감기업의 현금은 4031억원 가량이 부족해 진다. 10% 줄이면 8063억원, 15% 줄이면 1조2095억원에 달한다. 이는 은행이 부실을 떠 안을수도 있는 문제이다. ◆선제적 대응책 마련해야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기업 100곳 중 11곳(2만7995개 중 2561개(10.6%))은 번 돈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며 빚으로 연명하는 '만성적 한계기업(좀비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계기업에 대한 정리가 더뎌지면서 이들 기업에 자금을 지원한 은행들이 떠안은 부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7개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은 28조5000억원으로 2000년(42조 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실채권비율도 1.71%에 달한다. 은행들은 과거 그림자 규제의 희생양 이란 불만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지원불가 결정을 내린 채권은행에 이런저런 방법으로 압력을 행사했다"면서 "이 같은 부실을 은행들이 고스란히 떠 안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주간 금융포커스를 통해 "경기침체가 심화돼 부실위험이 위험 업종 전반으로 확대된다면 은행 여신의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면서 "여신 건전성 악화에 따른 신용위험 노출 규모가 큰 은행부문이 주도하는 상시적, 선제적인 기업구조조정을 정부와의 조율 아래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기우라는 지적도 있다. 대기업 구조조정이 '죽이기 위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살리기 위한' 구조조정이라는 게 그 이유다. 기업실적이 바닥을 벗어나고 있고, 경상수지 흑자로 체력이 좋아졌다는 점도 긍정론을 뒷받침한다.

2016-03-20 16:48:0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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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시대, 예·적금 어느 은행으로?

군인·기초생활수급자 등 특정대상자 전용상품 금리 높아…"정확한 금리, 각 은행 홈페이지 이용해야" #.직장생활을 시작한 박 모씨(25)는 저축을 결심했지만 걱정이 앞선다. 은행의 예·적금 상품을 이용하고 싶지만 기준금리가 낮아 금리 혜택을 보기 힘들기 때문. 하지만 박 씨는 은행별로 꼼꼼하게 금리를 비교해본 후,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골라 연 최고 3%대에 달하는 금리 혜택을 얻을 수 있었다. 연 1%대 초저금리 시대다. 금융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상품을 찾고 있다. 시중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까지도 수신금리가 1%대로 떨어졌으나 상품별로 제공하는 추가 금리 등을 이용하면 그 이상의 금리 혜택을 얻을 수 있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신 상품의 금리 현황을 파악하려면 우선 전국은행연합회 사이트에서 개괄적인 은행 금리 비교를 파악할 수 있다"며 "하지만 좀 더 높은 금리를 이용하고 싶다면 은행별로 전용 사이트에 방문해 다양한 상품을 자세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보다 지방은행 금리 높아 20일 은행연합회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은행금리비교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의 예금상품 금리는 대부분 1%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지방은행의 금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 'JB다이렉트예금통장'은 1년 기준 1.9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은행 '사이버우대정기예금'은 1년 기준 1.70%, 3년 기준 1.90%를 제공한다. DGB대구은행 '내손안에 예금'은 1년 기준 1.72%, 3년 기준 1.85%의 금리를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의 'e-푸른바다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각각 1.60%, 1.80%의 금리다. 시중은행 중에는 KEB하나은행의 'e-파트너정기예금'이 1년 기준 1.55%, 3년 기준 1.75%로 다른 은행의 예금 상품이 1년 기준 금리가 1.5% 미만인 것보다 높았다. 적금은 금리 2%대로 넘어가는 상품도 있다. 광주은행 '스마트모아드림(Dream)정기적금'은 1년 기준 연 최고 금리가 2.00%, 3년 기준 2.20%다. 우리은행 '우리웰리치100적금'의 금리는 1년 기준 1.95%, 3년 기준 2.15%, 전북은행 'JB다이렉트적금(자유적립식)'은 같은 기간 2.00%, 2.15%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연합회 비교 공시에는 한 은행에서 취급하는 100여개의 상품 중 극히 일부만 등록돼 있다"며 실질적인 금리를 알아보려면 각 은행의 홈페이지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높은 금리, 찾아보면 있다 은행별 예금 금리를 확인해 본 결과, 군인과 저소득층 등 특정대상 전용으로 판매하는 수신 상품의 금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KB국군희망준비적금'은 군 의무복부병이나 대체복무자를 대상으로 6개월 이상, 24개월 이하가 이용하는 상품이다. 2년 기준 연 최고 5.8%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의 'NH진짜사나이(신규임관)적금'도 2년 기준 연 5.15% 금리 제공한다. 또한 'KB국민행복적금'은 기초생활수급자·북한이탈주민·결혼이민여성·한부모가족지원 보호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1년 기준 자유적립식은 연 5.5%, 정액적립식은 연 6.5%의 금리를 제공한다. 'NH희망채움통장(적립식)'도 노숙인·장애인·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3년 기준 연 최고 5.15%의 금리를 제공한다. 연계카드의 실적이나 기부 등의 미션을 통한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롯데마트 적금'은 롯데마트 제휴 체크카드 실적에 따라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농협은행 '더나은 미래 적금'은 카드·펀드·증권 등 교차 거래실적에 따라 우대금리 제공과 함께 3년 기준 연 최고 금리 3.09%다. 신한은행의 '신한T주거래적금(자유적립식)은 3년 기준 연 최고 금리 3.10%로, SK텔레콤 가입자가 이용하면 우대 금리를 적용받고 이자 처럼 추가 데이터를 적립받을 수 있다. 'KB사랑나눔적금'은 기부와 봉사를 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3년 기준 연 최고 3.2%의 금리를 체공한다. 농협은행 'N돌핀적금'도 재능기부 등 봉사활동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해 3년 기준 연 최고 3.15%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우리꿈적금'은 3년 기준 연 최고 2.45%의 금리로, 스마트폰으로 가입하거나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추가이율을 제공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낮기 때문에 은행에서도 보통 예금 금리가 1.6% 정도"라며 "어느 정도 리스크를 안고 갈 수 있다면 펀드나 신탁상품 등을 이용하는 편이 금리는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인건비 부담이 적기 때문에 원가 감안 해서 금리를 조금 더 우대하는 스마트나 인터넷뱅킹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며 "아울러 은행에서 가끔씩 출시하는 특판 상품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2016-03-20 16:47:38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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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시행 1주일] 가입자 수는 은행 勝…큰손은 증권사로

ISA 가입자 평균 가입액, 은행比 증권사 10배 높아 은행·증권사 수익률 비슷할 전망…승패예측 '깜깜' 이달 셋째 주 금융권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단연 이슈였다. 14일 ISA 출시 이후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는 판매 실적에 따라 희비가 갈렸고 불완전판매 의혹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ISA 출시 5일 만인 18일 기준 ISA 누적 가입자는 65만8040명, 320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은행이 61만7215명으로 93.8%%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높았고, 증권사는 4만634명(6.2%), 보험사는 182명(0.0%)으로 파악됐다. 다만 기관별 유치 금액은 은행이 1984억원(61.9%), 증권사 1219억원(38%), 보험사 2억원(0.1%)으로 증권사 쪽에 상대적으로 고액을 맡긴 고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1인당 평균 가입액은 49만원 수준이지만 증권 300만원, 은행 32만원으로 증권이 은행의 10배에 달했다. ◆가입자 32만→11만→8만→7만 '급감' ISA 하루 가입자 수는 갈수록 줄고 1인당 가입액은 늘고 있다. ISA는 출시 첫날인 지난 14일 하루 만에 고객 32만2990명이 ISA에 가입, 금액은 109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ISA 판매 둘째 날 가입자는 11만1428명, 가입금액은 535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날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데 이어 셋째 날 가입자는 8만1005명으로 첫날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넷째 날과 다섯째 날은 각각 7만858명, 7만1759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의 가입자 점유율은 14일 96.7%에서 18일 93.8%로 낮아진 반면 같은 기간 증권사 가입자 점유율은 3.2%에서 6.2%로 확대됐다. 유치 금액별로도 은행은 73.2%에서 61.9%로 떨어진 반면 증권사는 26.7%에서 38%로 높아져 증권사에 '큰손' 고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계좌유치 치중…'깡통고객' 다수 ISA 계좌는 한번 개설하면 장기간 유지해야 세제혜택을 볼 수 있다. 이에 금융사들은 ISA 고객이 장기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출시 전부터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어 왔다. ISA 고객에 대한 우대금리와 수수료 혜택은 물론 골드바, 자동차, 여행상품 등 고가의 사은품이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ISA는 판매 첫 주 만에 가입자수 65만 명을 넘어섰다. 앞서 은행권의 ISA 사전 예약자가 100만명을 웃돌고 증권사도 10만명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50만명 이상의 추가 가입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입액이 1원에서 1만원 미만의 '깡통계좌'가 많아 '국민 자산 증식'이란 ISA의 목적이 희석되는데다 불완전판매 의혹이 불거지는 등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에서 ISA를 가입한 A씨는 "대출을 알아보러 갔다가 직원의 권유로 ISA 계좌를 만들었다"며 "ISA 계좌를 3개월 후에 해지해도 좋으니 1만원만 넣고 가입해달라고 하기에 부담 없이 가입했다"고 말했다. ◆흥행돌풍 이어갈지는 '미지수' ISA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금융권 종사자들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나 증권사 모두 비슷한 상품으로 구성돼있어 특별히 차별성을 내세우는 전략보다는 다른 적금상품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우회적으로 혜택을 제공해 고객을 모으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기자가 만난 10여명의 은행 직원 가운데 ISA에 가입한 직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후 수익률을 따져 가입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수익률 차이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도입된 지 10년이 지난 퇴직연금 적립금 제도의 경우에도 은행별 수익률 차이는 0.1% 안팎에 불과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6월 이후 금융사별 ISA 수익률을 공개하고 ISA 계좌이동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품별 평균 수익률이 고객 이동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각자 기대수익률에 만족하는지를 우선하고, 설령 기대수익률에 못 미치더라도 상품구성을 바꾸는 등 조정하면서 투자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03-20 16:47:18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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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1년…연체율, 일반 주담대보다 낮아

이용자 79%가 신용등급 1~3등급 신규 채무상환 연체율 1.4% 수준 고정금리로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는 안심전환대출이 주택담보대출보다 신규 채무상환 부담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비교한 안심전환대출의 평가 및 시사점'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은 정부가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고정금리로 갈아타도록 유인해 '부채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정책이다. 금융위는 오는 24일 안심전환대출 출시 1주년을 맞아 안심전환대출 32만7000건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위해 지난해 3~5월 신규 취급된 은행 주택담보대출 5만4000건을 비교 분석했다. 조사 결과 올해 2월말 기준 안심전환대출자의 가계대출 신규 연체발생률은 평균 1.4%로 주택담보대출자의 연체율인 1.8%보다 0.4%포인트 낮았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자의 소득이 적을수록 가계대출 연체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소득별로 큰 차이는 없다"며 "이는 모든 대출이 갖는 일반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안심전환대출의 중도상환율은 3.5%로 주택담보대출의 중도상환율인 13.2%의 4분의 1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 안심전환대출 중도상환율은 2000만원 이하 3.7%, 5000만원 이하 3.6%, 8000만원 이하 3.2%, 8000만원 이상 2.9% 등이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의 중도상환율은 여타 정책모기지의 중도상환율(7.5%)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중도상환 사유는 대출받아 산 집을 팔아 대출을 갚는 담보주택 매매가 81%로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또 "2월말 기준 안심전환대출 연체율은 약 0.04%로 보금자리론(0.68%), 은행권 주택담보대출(0.28%), 은행권 가계대출(0.36%) 등 타 대출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안심전환대출은 원금을 처음부터 나눠 갚아야 하기 때문에 상환 초반 부담이 클 수 있다. 다만 뒤로 갈수록 이자가 줄어드는 만큼 가계부채 감축 효과는 뛰어나다. 가령 A씨가 일시상환 방식으로 대출 받은 1억원을 20년 원금균등분할 안심전환대출로 전환(금리 3.56→2.65%)하면 20년간 원금 1억원을 모두 갚으면서 이자부담은 5000만원 줄어든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이자 소득공제에 따라 연 43만원씩 20년간 440만원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로 분할상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다"며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의 마련과 안정적인 정착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2016-03-20 16:46:03 김보배 기자
한국에서 'QVC'가 못 나오는 이유는? "SO 甲질 심각"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연매출 10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원.' 미국 최고의 홈쇼핑 업체 'QVC' 성적표다. 영국, 프랑스는 물론 유럽과 북·남미 전역에 발을 뻗친 글로벌 1위 홈쇼핑 기업 QVC가 맥을 못추는 곳이 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다. 세계2위 홈쇼핑 대국인 한국에 밀려 철수를 하고 있다. 한국 홈쇼핑 업계가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은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잡고도 글로벌 시장에서 QVC만큼 성장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과다한 송출료와 과잉 경쟁을 부추키는 정부에 있다. ◆등골빼는 SO 홈쇼핑업계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것은 무엇일까. 방송 준비, 업체섭외, 인프라 구축 등이 아니다. TV홈쇼핑 매출의 12~13%를 차지하는 케이블 방송의 송출료다. 4대 홈쇼핑(CJ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GS홈쇼핑)이 연간 지불하는 송출료는 각 업체당 약 2100~2400억원 수준이다. 이는 IPTV등을 제외한 스카이라이프와 같은 일반 케이블 TV송출료만 계산한 것이다. CJ오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 1100억원의 2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송출료만 줄어도 영업이익은 최대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 홈쇼핑업계는 SO들이 부르는 데로 금액이 정해지는 송출료 지급 문제에 대해 정부의 제재가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SO들의 갑질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손대기를 꺼려하는 분위기"라며 "대기업 밀어주기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SO사업자들은 가상의 시청자까지 만들어 송출료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홈쇼핑업계가 반발해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2015년 송출료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SO측은 원하는 송출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채널을 뒤로 밀어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최근에는 가입자수가 늘어가는 IPTV에 SO의 갑질까지 더해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 ◆터무니 없이 비싼 송출료 A홈쇼핑 관계자는 "동남아나 중국에서는 QVC보다 한국 홈쇼핑이 훨씬 반응이 좋다.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 영업이익이 받쳐주지 않아 해외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B홈쇼핑 관계자도 "송출료만 줄어도 고객에게 판매하는 상품 가격이나 중소기업에게 물리는 수수료를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며 "외국의 송출료는 5% 수준이다. 우리나라만 기형적으로 높은 송출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나 중국 등지는 정률제 또는 정액제를 사용한다. 정률제의 경우 TV홈쇼핑 매출의 5~10% 수준이다. CJ오쇼핑의 지난해 9개국 해외 매출이 2조인 것을 감안하면 9개국에서 지불하는 송출료는 1000억~200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만 2400억대의 송출료를 지불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난다. 북미나 유럽의 경우도 5~10%의 정률제를 사용한다. 일부는 정률제 수준의 정액제로 지불한다. 천문학적인 송출료 부담은 고객과 중소 납품업체에 고스란히 돌아간다. 실제 상품 판매가의 30% 정도는 각종 수수료다. 이중 상당액이 송출료다. 송출료가 5%대로 내려가면 상품가도 현재가 대비 10%이상 저렴해 진다. 중소기업이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 또한 30%가까이 줄어들게 된다. ◆과잉경쟁 부추키는 정부 현재 국내에서 영업하는 홈쇼핑과 T커머스 사업자는 18곳이다. 경쟁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많다. 인구 규모로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최근에는 홈앤쇼핑과 아임쇼핑과 같은 준국가기관의 공영홈쇼핑까지 등장해 경쟁이 치열하다. 4대 홈쇼핑 업체의 방송상품 중 70%가 중기제품이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만든 홈앤쇼핑과 아임쇼핑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 지난 3년간 홈앤쇼핑이 취급한 중기 제품은 전체 제품의 80% 수준으로 민간업체들과 10%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관계자는 "중기청과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어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영홈쇼핑을 만들었지만 그 실효성은 의문이다"며 "가뜩이나 포화상태인 홈쇼핑업계에 준국가기관의 홈쇼핑이 추가로 등장해 서로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6-03-20 16:45:31 김성현 기자
"이자 0.1%P라도…금리 높은 상품 찾아라"

"이자 0.1%P라도…금리 높은 상품 찾아라" ISA 시행 1주일…은행계좌 93%, 뭉칫돈은 증권으로 연 1%대 초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금융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이자가 높은 상품을 찾고 있다. 은행별, 상품별로 우대 금리 등을 이용하면 돈을 더 불릴 수 있어서다. 지난 14일부터 시행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는 은행 ISA 계좌가 전체의 93.8%를 차지했고, 증권사 ISA는 전체 가입금액의 3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이 상대적으로 금리 높아 20일 은행연합회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은행금리비교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의 예금상품 금리는 대부분 1%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지방은행의 금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 'JB다이렉트예금통장'은 1년 기준 1.9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고, 제주은행 '사이버우대정기예금'은 1년 기준 1.70%, 3년 기준 1.90%를 제공한다. DGB대구은행 '내손안에 예금'은 1년 기준 1.72%, 3년 기준 1.85%의 금리를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의 'e-푸른바다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각각 1.60%, 1.80%의 금리다. 시중은행 중에는 KEB하나은행의 'e-파트너정기예금'이 1년 기준 1.55%, 3년 기준 1.75%로 다른 은행의 예금 상품이 1년 기준 금리가 1.5% 미만인 것보다 높았다. 적금은 금리 2%대로 넘어가는 상품도 있다. 광주은행 '스마트모아드림(Dream)정기적금'은 1년 기준 연 최고 금리가 2.00%, 3년 기준 2.20%다. 우리은행 '우리웰리치100적금'의 금리는 1년 기준 1.95%, 3년 기준 2.15%, 전북은행 'JB다이렉트적금(자유적립식)'은 같은 기간 2.00%, 2.15%다. ◆높은 금리, 찾아보면 있다 은행별 예금 금리를 확인해 본 결과, 군인과 저소득층 등 특정대상 전용으로 판매하는 수신 상품의 금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KB국군희망준비적금'은 군 의무복부병이나 대체복무자를 대상으로 6개월 이상, 24개월 이하가 이용하는 상품이다. 2년 기준 연 최고 5.8%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의 'NH진짜사나이(신규임관)적금'도 2년 기준 연 5.15% 금리 제공한다. 또한 'KB국민행복적금'은 기초생활수급자·북한이탈주민·결혼이민여성·한부모가족지원 보호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1년 기준 자유적립식은 연 5.5%, 정액적립식은 연 6.5%의 금리를 제공한다. 'NH희망채움통장(적립식)'도 노숙인·장애인·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3년 기준 연 최고 5.1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연계카드의 실적이나 기부 등의 미션을 통한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KB사랑나눔적금'은 기부와 봉사를 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3년 기준 연 최고 3.2%의 금리를 체공한다. 농협은행 'N돌핀적금'도 재능기부 등 봉사활동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해 3년 기준 연 최고 3.15%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우리꿈적금'은 3년 기준 연 최고 2.45%의 금리로, 스마트폰으로 가입하거나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추가이율을 제공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낮기 때문에 은행에서도 보통 예금 금리가 1.6% 정도"라며 "어느 정도 리스크를 안고 갈 수 있다면 펀드나 신탁상품 등을 이용하는 편이 금리는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ISA 출시 1주일…가입자 65만명 돌파 ISA 출시 5일 만인 18일 기준 ISA 누적 가입자는 65만8040명, 320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은행이 61만7215명으로 93.8%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높았고, 증권사는 4만634명(6.2%), 보험사는 182명(0.0%)으로 파악됐다. 다만 기관별 유치 금액은 은행이 1984억원(61.9%), 증권사 1219억원(38%), 보험사 2억원(0.1%)으로 증권사 쪽에 상대적으로 고액을 맡긴 고객이 많았다. 실제 1인당 평균 가입액은 49만원 수준이지만 증권은 300만원, 은행 32만원으로 증권이 은행의 10배에 달했다. ISA 하루 가입자 수는 갈수록 줄고 1인당 가입액은 늘고 있다. ISA는 출시 첫날인 지난 14일 하루 만에 고객 32만2990명이 ISA에 가입했고, 금액은 109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ISA 판매 둘째 날 가입자는 11만1428명, 가입금액은 535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날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데 이어 셋째 날 가입자는 8만1005명으로 첫날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넷째 날과 다섯째 날은 각각 7만858명, 7만1759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의 가입자 점유율은 14일 96.7%에서 18일 93.8%로 낮아진 반면 같은 기간 증권사 가입자 점유율은 3.2%에서 6.2%로 확대됐다. 유치 금액별로도 은행은 73.2%에서 61.9%로 떨어진 반면 증권사는 26.7%에서 38%로 높아져 증권사에 '큰손' 고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계좌유치 치중…'깡통고객' 다수 ISA 계좌는 한 번 개설하면 장기간 유지해야 세제혜택을 볼 수 있다. 이에 금융사들은 ISA 고객이 장기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출시 전부터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어 왔다. ISA 고객에 대한 우대금리와 수수료 혜택은 물론 골드바, 자동차, 여행상품 등 고가의 사은품이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ISA는 판매 첫 주 만에 가입자수 65만 명을 넘어섰다. 앞서 은행권의 ISA 사전 예약자가 100만명을 웃돌고 증권사도 10만명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50만명 이상의 추가 가입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입액이 1원에서 1만원 미만의 '깡통계좌'가 많아 '국민 자산 증식'이란 ISA의 목적이 희석되는 데다 불완전판매 의혹이 불거지는 등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에서 ISA를 가입한 A씨는 "대출을 알아보러 갔다가 직원의 권유로 ISA 계좌를 만들었다"며 "ISA 계좌를 3개월 후에 해지해도 좋으니 1만원만 넣고 가입해달라고 하기에 부담 없이 가입했다"고 말했다. ◆흥행돌풍 이어갈지는 '미지수' ISA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금융권 종사자들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나 증권사 모두 비슷한 상품으로 구성돼있어 특별히 차별성을 내세우는 전략보다는 다른 적금상품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우회적으로 혜택을 제공해 고객을 모으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기자가 만난 10여명의 은행 직원 가운데 ISA에 가입한 직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후 수익률을 따져 가입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수익률 차이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도입된 지 10년이 지난 퇴직연금 적립금 제도의 경우에도 은행별 수익률 차이는 0.1% 안팎에 불과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6월 이후 금융사별 ISA 수익률을 공개하고 ISA 계좌이동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품별 평균 수익률이 고객 이동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각자 기대수익률에 만족하는지를 우선하고, 설령 기대수익률에 못 미치더라도 상품구성을 바꾸는 등 조정하면서 투자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03-20 16:45:30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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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시장 점유율을 높여라"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자동차보험 판매율이 곧 손보사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 올초 대형 손보사들이 연이어 온라인채널을 가동하는가 하면, 연내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별화된 자동차보험 상품 출시가 예고되고 있다. 삼성화재의 독주가 이어져 온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은 올초 현대해상과 KB손보 등 대형사의 진입으로 손보업계 최대 격전지로 극변했다. 특히 뒤늦게 뛰어든 현대해상과 KB손보 등은 진입 3개월여 만에 일부 중소형사를 압도하고 있어 향후 온라인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대형사 위주 재편" 전망 20일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화재(28.2%)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온라인 점유율 27.8%를 기록한 이후 올 1월 0.4%포인트 증가했다. 현대해상과 KB손보 역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각각 0.4%포인트씩 늘어 10.1%, 4.1%를 기록했다. 반면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는 같은 기간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감소하며 18.1%, 1.8%에 머물렀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일부 손보사가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성장세를 기록한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등의 성과는 주목해 볼 만하다"며 "단기 실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지만 올해 온라인채널에 진출한 손보사 중 대형 손보사만이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는 것은 의미있는 변화"라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도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결국 브랜드 파워가 있는 대형 손보사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활용 자동차보험 출시 잇단 예고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보험료가 차등 부과되는 자동차보험도 잇달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카드-통신업계와의 제휴 상품이라는 점. 각 사는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자동차보험 판매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르면 다음달 초 출시되는 KB손보의 '대중교통 할인 특약'은 보험 가입자가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교통카드를 쓴 금액이 기준을 초과하면 금액별로 보험료를 차등 할인해준다. KB손보는 상품 개발을 위해 같은 계열사인 KB국민카드·KB금융지주 등과 협력해 빅데이터를 활용, 보험료 차등화를 위한 변수를 추출했다. 김영장 KB손보 자동차부문장 상무는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별약관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초의 시도"라며 "이를 통해 손보업계 선의의 경쟁을 통한 발전을 유도, 가입자에게 새로운 할인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화재와 흥국화재·메리츠화재 등은 각각 통신사와 제휴, 연내 모바일 네비게이션을 이용한 자동차보험을 출시한다. 동부화재는 SK텔레콤의 'T맵'을 이용, 운전자 운전습관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부과한다. 'T맵'이 보유한 800만 회원의 운전 습관을 분석해 우수 운전습관을 갖춘 운전자에 대해 보험료를 최대 5% 할인한다. 또 흥국화재와 메리츠화재는 KT와 협력한다. 별도 정보 수집 장치를 고객 자동차에 설치, 운전자 운전 습관을 측정해 보험료를 차등 부과할 계획이다. 신(新)채널 진출, 신(新)상품 출시 등을 통한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확보는 곧 손보사의 경쟁력을 높인다.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의 관심을 자사의 타 상품으로까지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각 사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인기상품이지만, 손해율을 높이는 주범으로 꼽히기도 한다"며 "고질적인 적자에도 불구, 각 사가 자동차보험에 열중하는 것은 고객 확보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고객 확보는 보험업뿐만 아니라 전 금융업계가 사활을 거는 사안이다. 고객 확보에 실패한 금융사엔 미래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 확보에 실패한 손보사는 회사 전체 고정비 부담이 각 사의 타 보험으로 전개되고, 이는 고객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결국 고객 이탈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고객 이탈은 회사의 수익성 하락으로 이끌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2016-03-20 16:44:35 이봉준 기자
지난해 법인카드 증가폭 '최대'…800만장 돌파

지난해 신설법인이 급증하면서 법인카드 발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은행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법인 신용카드 발급 건수는 815만9000장으로 전년 동기 694만4000장 대비 121만5000장 증가했다. 지난 2002년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법인카드 발급은 지난 2011년 처음 600만장을 넘어선 후 2012년 659만2000장, 2013년 687만3000장, 2014년 694만4000장으로 4년 내내 600만장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법인카드 발급 건수가 급증하면서 바로 800만장대에 진입했다. 법인카드 발급이 급증한 것으로 법인 수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청이 조사한 바에 빠르면 지난해 신설법인 수는 9만3769개로, 지난 200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또 공과금 신용카드 납부가 증가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정부가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를 폐지하면서 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나 포인트 납부, 캐시백 등 혜택을 내세워 공과급 납부 특화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여신금융연구소는 지난해 공과금서비스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46조2900억원으로 전년 22조6300억원 대비 배 이상 커졌다고 밝혔다. 박세영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경기가 어렵다보니 법인들의 현금 보유가 중요해졌다"며 "이에 따라 법인카드 사용도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카드 이용금액은 146조7878억원으로 전년 131조4949억원 대비 11.6% 늘었다. 다만 법인카드 1장당 연간 이용금액은 1799만원으로 전년 1894만원 대비 5% 감소했다. 법인카드 발급 증가율이 연간 이용금액보다 커 법인카드 1장당 연간 이용금액은 줄은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사마다 다른 혜택을 제공하다보니 법인도 혜택에 맞는 카드를 여러 장 만들었기 때문에 1장당 이용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6-03-20 16:44:12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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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 CEO·사외이사 신규 선임…관료 출신 '눈길'

지난 18일 국내 주요 보험사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날 각 사는 대표(CEO)와 사외이사 등을 신규 선임, 새 수장 맞이에 나섰다. KB손해보험은 신임 대표이사로 양종희 사장을 선임하고 허정수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박진현 전 경북지방경찰청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기존 사외이사였던 이봉주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 신용인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대표는 중임됐다. 양종희 KB손보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2008년 국민은행 서초역 지점장과 KB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장을 거쳐 2014년 전략기획담당 상무를 역임, LIG손보(현 KB손보) 인수를 성사시킨 경력이 있다. 지난해 1월 KB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올 1월 KB손보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양종희 KB손보 신임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실천 중심의 솔선수범 리더십을 바탕으로 KB손보가 보험업계를 '리딩'하는 일류보험사로 도약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신한생명은 이병찬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34년 경력의 '베테랑' 보험전문가인 이병찬 신한생명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2001년 신한생명 상무를 시작으로 부사장, 상근 고문, 연수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신한생명의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한 부분 등을 인정받아 지난 14일 신한금융지주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통해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 이병찬 신한생명 신임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열정과 꿈이 살아 숨쉬는 최고의 회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흥국화재는 새 대표이사로 문병천 전 부사장을 선임했다. 문병천 흥국화재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1980년 대한생명에 입사, 방카사업부장과 상품고객실장, 보험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는 흥국화재 영업 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지난해 말 사의를 표명한 조훈제 흥국화재 대표이사를 대신해 올 1월부터 흥국화재를 총괄해왔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과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한택수 창조경제연구원 이사장과 권처신 전 한화손보 대표이사는 사외이사로, 원혁희 코리안리재보험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됐다. 초대 금융위원장인 전광우 코리안리 신임 사외이사는 지난 2001년 우리금융그룹 부회장과 2008년 초대 금융위원장을 역임한 후 2009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김창록 코리안리 신임 사외이사는 지난 2005년 산은 총재 자리에 올랐다. 한화생명은 권희백 한화생명 투자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현우 현 한화생명 지원부문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또 변호사 출신의 김경한 한국범죄방지재단 이사장과 박태준 예금보험공사 회수총괄부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 한화건설 상무를 지낸 정진세 전 검단에코텍 대표이사와 김병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롯데손보는 문재우 전 손보협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문재우 신임 사외이사는 지난 2002년 금융감독위원회 실장을 거쳐 2007년 금감원 감사와 2010년 손보협회장을 지냈다. 또 동부화재는 김성국 전 IBK신용정보 대표이사를, 메리츠화재는 국회 비서관 출신 김동석 현 카이스트 경영대학 경영대학장을, 한화손보는 이경묵 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주총을 열고 CEO와 사외이사를 선임한 보험사도 있다. 지난 3일 현대해상은 이철영 대표의 연임을 결정, 금감원 손배보험검사국장 출신의 성인석 전 MG손보 부사장을 신규 감사로 선임했다. 또 지난 11일 삼성화재는 오수상 전 생명보험협회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오수상 신규 사내이사는 앞으로 3년간 삼성화재의 감사위원을 맡는다. 문효남 전 부산고등검찰청장, 손병조 전 관세청 차장, 윤영철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삼성화재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달 보험사들이 잇따라 신규 CEO,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가운데 관료 출신 인사가 선호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관료 출신 거물급 인사들이 화려하게 복귀하고 있다"며 "각 보험사가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위해 당국 출신 인사를 선호, 공직자윤리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이사를 선임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6-03-20 16:43:51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