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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불 껐지만..."아시아나 신뢰회복이 관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감사보고서 문제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전문가들은 금호그룹 총수가 갖고 있는 금호고속과 금호타이어 지분을 포기해서라도 추락하는 기업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외부 회계감사 결과 재무제표가 적정하지 않게 작성됐다는 의미인 '한정' 판정에서 '적정' 판정으로 뒤집혔다. 한정은 외부감사인이 기업 감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기업이 충분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감사 범위가 일정 부분 제한됐을 때 제시하는 의견이다. 삼일회계법인은 당시 ▲운용리스 항공기의 정비 의무와 관련한 충당 부채 ▲마일리지 충당금 추가반영 ▲손상 징후가 발생한 유·무형 자산의 회수 가능액 및 당기 중 취득한 관계기업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에어부산의 연결대상 포함 여부 및 연결재무정보 등과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제시했다. 재감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소폭 늘고(7조1834억원) 영업이익 감소(282억원), 당기순손실 규모(1959억원)는 늘었다. 부채 비율도 721.0%에서 814.9%로 증가했다. 재감사를 통해 적정의견을 받을 수 있었지만 거래재개 당일인 26일은 공포심에 억눌렸던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14.98%나 급락했다. 하지만 아시아나 항공은 현재 신용등급 강등과 채권상환 압박, 기업의 시장 신뢰 회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나이스신용평가 등은 지난 22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이 'BBB-'보다 강등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송수영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A등급 외에는 모두 위험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BBB에서 BB등급으로만 떨어져도 C등급인 투기등급에 가까울 수 있어 회사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경우 당장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투자자 조기상환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 신규투자나 미래먹거리에 대한 투자로 인한 수익을 얻기보다 채권이자를 갚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것. 송 교수는 "항공산업에 대한 전망을 토대로 아시아나항공의 현금 창출 능력이 괜찮다는 확신이 있다면 출자전환이나 산업은행 채권단에서 이자 내는 것을 포함해 협약을 맺는 것도 또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원점에서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2017년 아시아나항공을 심층관리대상으로 분류하고 실사를 진행하고, 산업은행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MOU 만료를 앞두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를 다시 진행하고, 금호그룹이 제출할 이행계획을 바탕으로 협의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 MOU 재체결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선 출자전환, 지분매각 등 금호 아시아나 그룹 총수 노력으로 기업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송 교수는 "상황상 투자자들은 리스크 때문에 투자를 못하게 되고 아시아나는 금액을 낮춰 투자를 하게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며 "지분매각 후 출자전환을 통해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배권을 포기하는 자산구조만 마련해도 시장의 신뢰도는 높아질 수 있다"며 "우선적인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3-31 15:27:3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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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통화 전쟁] <中> 한 발 앞서가는 주요 국가

최근 세계 각국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암호화폐)가 현금을 대체할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부상하는 듯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화폐라기보다 교환의 매개수단 기능을 제한적으로 수행하는 투기자산이라는 것이 국내외 정책당국과 학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주요 국가의 시중은행과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디지털 통화 발행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는 것은 그래서다. 가상통화에서 초래될 수 있는 금융불안을 방지하는 한편, 전자 화폐 수단이 가지는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신뢰성 높고 효율적인 지급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통화는 차세대 결제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 선진국, 디지털 통화 개발 '박차'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현금이용 비중 하락 등을 배경으로 2016년부터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발행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e-Krona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기술적 검토와 테스트를 완료하고 2021년께 여론을 수렴해 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영국 영란은행(BOE)은 지난 2015년부터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 발행을 중요한 연구 과제로 선정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CBDC의 금융 안정성과 위험요인을 다룬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프랑스는 지난 2015년부터 비(非)현금결제의 비중이 90%를 넘자 정부 차원에서 1000유로 이상의 물품에 대해서 현금결제를 금지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이 지난 2016년 12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통화를 은행간 결제에 적용했으며, 지난해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언급했다. 또 개발도상국인 우루과이는 2017년 국영 이동통신사 고객 1만 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스마트폰 상의 전자지갑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통화를 시범 발행했다. 물론 미국·덴마크·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의 경우 중앙은행 차원에서 CBDC를 도입하는 것은 아직 그 이익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들어 발행계획을 수립하지 않거나, 개발하더라도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수준에 그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국가들 또한 CBDC 등 디지털통화에 대한 연구와 모니터링을 지속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디지털 통화가 미래 금융시장에서의 결제수단이 될 수 있다는 흐름에는 이견이 없다. ◆ 세계 금융당국, '디지털 통화' 제도권 편입 노력 세계 주요 국가들이 디지털 통화 개발에 적극적이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 또한 디지털 통화 시장을 제도권 금융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규제체계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각 감독당국이 정비를 추진 중인 디지털 통화의 규제체제에는 ▲디지털통화의 성격규정 ▲불법행위 차단 ▲소비자 보호대책 마련 ▲과세방안 등이 있다. 디지털 통화가 차세대 결제수단으로 떠오르는 만큼 이에 대한 구체적 정의를 마련해 불법행위를 감시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 호주와 유럽연합(EU)의 경우 자금세탁을 방지하고 ICO신용사기를 차단하는 등 디지털 통화의 부정거래를 감지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디지털 통화 거래소에 대한 면허제를 실시하거나 은행 계좌로의 접근을 허용하는 등 불법적 요소를 사전에 방지하면서 디지털 통화 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노력을 함께 기울이고 있다. 한편 디지털 통화의 경우 국경의 장벽이 없기 때문에 국제적인 공조를 통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디지털 통화가 갖는 '무(無)국경성'을 감안할 때, 그 시스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통화 생태계의 육성 및 규제와 관련된 인프라에 있어 각국이 합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국 또한 디지털 통화 시장의 혁신을 촉진시키면서도 소비자 보호대책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병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9-03-31 14:56:25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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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CPA) 전성시대, 빛과 그림자]<1>'거미줄 회계감사'

-코스닥, 감사시간 32% 증가…"빈틈없이 감사" -코스피, 감사시간 9%·감사인력 14% 늘어…"꼼꼼한 회계에 방점" 공인회계사(CPA)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몸값도 천정부지다. 신 외부감사법 시행에 따른 기업 감사가 촘촘해졌기 때문이다. 신 외감법은 회계법인에 대한 감사 책임을 강화한 것이 골자다. 기업의 입맛대로 회계감사를 할 경우 그 책임을 회계법인 또는 회계사가 떠안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기업 감사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회계사가 제2의 전성기를 맞았지만 '빛과 그림자'가 존재하는 이유다. "연구개발비 무형자산 논란은 작년에 이슈가된 탓에 수월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회사에 투자했을 때 투자대상 회사에 대한 가치평가 문제가 골칫거리였다."(바이오기업 상장사 IR 담당자) "회계감사인이 자료를 보고 심리실에서 감사자료를 검토하는 것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기업 뿐만 아니라 회계법인도 힘들다고 난리더라."(회계 논란 상장사 IR 담당자) "입사 이래 가장 많은 일을 했다. 감사할 때 기업과의 충돌도 빈번해 역대급으로 힘든 감사였다."(대형 회계법인 회계사) 회계 시장의 대변혁이 시작됐다.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신(新) 외감법 도입으로 지난해 회계 감사에 들어간 감사 시간과 인력이 크게 증가한 것. 회계 리스크 제거를 위해 회계법인은 보다 많은 시간과 고급 인력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메트로신문이 코스닥 시총 상위 20개 기업(코오롱티슈진 제외)에 투입된 감사시간을 조사한 결과 총 4만5003시간이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만 시간(32%)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감사인 투입도 늘었다. 이들 기업에 총 340명의 감사인이 투입됐다. 이는 전년보다 27.3% 늘어난 수준이다. 감사시간과 감사인원을 늘려 기업의 회계 감사를 깐깐하게 했다는 의미다. 코스피 시총 상위 20개 기업의 감사시간도 대폭 늘었다. 20개사가 공시한 감사내역에 따르면 2018회계연도 감사에 총 29만5923시간을 썼다. 지난해(27만1404시간)보다 9.0% 증가한 수치다. 감사인원 역시 901명에서 1033명으로 14.7% 늘었다. 이처럼 회계법인이 기업에 대한 감사 투입 시간을 늘린 이유는 지난해 11월 도입된 신외감법 영향이다. 올해 발표한 감사보고서가 신외감법 도입 이후 첫 보고서기 때문이다. 한 대형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는 "주기적 지정제가 도입되면서 다음 회계연도에 감사인이 바뀌면 과거 재무제표를 문제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면서 "해당 기업의 감사인이 바뀔 경우에 대비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회계 감사를 이행했다"고 말했다. 주기적 지정제는 모든 주권상장법인(코넥스 제외)과 소유·경영 미분리 비상장법인들이 감사인을 6년 동안 자유 선임하고 그 뒤 3년 동안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하는 감사인을 선임하는 제도다. 더욱이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등으로 회계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감사 시간과 투입 인력이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감사시간이 코스피 상장사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다. 실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년보다 감사시간이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 인력 역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또 에이치엘비(66%), 셀트리온제약(70%) 등도 감사시간이 크게 늘었다. 코스피 상장사의 특징은 감사 시간보다 인력이 가파르게 늘었다는 점이다. 또 전문성 있는 감사인이 재무제표를 꼼꼼하게 살펴봤다. 시총 상위 20개 기업 감사에 투입된 회계사는 1인당 평균 286시간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301시간)보다 오히려 줄었다. 대형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는 "대기업일수록 고급 인력의 투입 시간을 늘려 실수가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감사업무를 담당하는 회계사는 담당이사(파트너 회계사), 등록 공인회계사, 수습 공인회계사로 나뉜다. 파트너 회계사가 가장 경력이 많고, 몸값이 높다. 실제 LG화학의 경우 파트너 회계사 1명은 지난해 감사시간(242시간)보다 두 배 많은 493시간을 감사에 할애했다. SK하이닉스 역시 파트너 회계사가 전년도보다 64.0% 많은 감사 시간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019-03-31 14:56:17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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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7일 무료 주차'…공항 옆 호텔엔 특별한 게 있다!

장기 여행객 위해 최대 7일까지 무료 주차 혜택 제공 샌딩 서비스·여행 키트 등 편의성 높인 서비스 더해 여행을 떠날 때 흔히 하는 고민들이 있다. 바로 숙박과 이동이다. 짐은 많고 첫차 시간은 애매한데 비싼 공항 주차비를 생각하면 자차를 이용해 움직이기도 쉽지 않다. 이 모든 고민을 해결해줄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 공항 옆 특급호텔에서 준비한 패키지를 이용하면 한층 여유로운 여행을 완성할 수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포공항에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메이필드호텔은 여행객을 위한 장기 무료주차와 공항 샌딩 서비스를 포함한 '프리 트래블(Pre-travel)'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오는 6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이 패키지는 여행 전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로만 구성됐다. 호텔 셔틀을 통해 김포공항까지 무료로 샌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칼리무진 버스의 편도 티켓을 최대 2매까지 제공해 공항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여행객 편의를 위해 얼리 체크인, 레이트 체크인 모두 가능하도록 준비됐으며 객실 1박과 무료 발렛 파킹 서비스, 수영장과 헬스클럽 무료 이용, 사우나 50% 할인, 파3 골프 10% 할인, 호텔 내 레스토랑 10% 할인 등의 혜택도 포함됐다. 최대 5일간의 무료 장기 주차 혜택도 준비됐다. 메이필드호텔 관계자는 "8개의 국내 공항 중 김포공항의 주차 요금이 가장 비싸다. 고객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번 패키지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의 '레이오버, 레이지 오버(Layover, Lazy-over)' 패키지도 주목 할만하다. 김포공항과 5분, 인천공항과 30분 거리에 위치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는 최대 7일까지 장기 주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특별한 여행용 키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글위글 파우치에 몰튼브라운 4종 어메니티가 증정되며, 쿨이너프스튜디오의 세안 헤어밴드와 와이즐리 면도기&쉐이빙 세트 중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호텔 측은 "트렌디한 여행을 선도하는 젊은 고객층의 요구에 맞게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브랜드들과 협업해 시그니처 트래블 키트를 구성했다"며 "여행 중 꼭 필요한 아이템으로만 구성됐으며,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위트 넘치는 디자인과 퀄리티로 여행객들의 캐리어 속에 트렌디함을 더 해줄 예정이다"고 전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장기 해외여행자들을 위한 '스탑, 스테이오버(Stop, Stayover)'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패키지 역시 객실 1박과 함께 최대 7일간의 무료 주차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 2만원의 식음료 크레딧이 제공되며, 호텔 내 피트니스 센터와 사우나, 수영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역시 장기 여행객을 위해 최대 7일까지 무료 주차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을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호텔 측은 "이 패키지는 출국 전 피로 및 주차에 대한 부담을 덜고 편안한 비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2019-03-31 14:41:36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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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열풍" 비비고만두·초코파이·신라면 해외매출 3000억 돌파

"K푸드 열풍" 비비고만두·초코파이·신라면 해외매출 3000억 돌파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불면서 지난해 비비고 만두와 초코파이, 신라면이 해외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섰다.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면서 내수 시장의 저성장 국면을 타개하려는 식품기업의 해외 진출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오리온 초코파이, 농심 신라면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각각 3420억원, 3320억원, 31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각각 42.5%, 9%, 17% 증가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의 해외 매출은 2015년 1240억원, 2016년 1660억원, 2017년 2400억원, 2018년 342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5650억원 매출이 예산된다. 지난해 미국 매출은 2400억원으로, 2016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지 불과 2년 만에 2배 이상으로 규모를 키웠다. 중국 매출도 2015년 70억원에서 2018년 500억원으로 급상승했다. 베트남 매출은 지난해 매출은 200억원대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현지화와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려 내년에는 비비고 만두의 전체 매출 1조원, 해외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심 신라면은 일본과 중국에 이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한 이후, 코스트코, 크로거 등 메인 유통사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중국에서는 전자상거래와 대도시 중심의 판매를 늘렸다.일본에서는 편의점 판매를 강화하고 신라면 데이, 신라면 키친카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다. 동남아 국가에서도 현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특히 농심은 올해 미국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화된다. 지난해 12월 LA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봉지면 2개 라인, 용기면 4개 라인으로 용기면 중심의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됐다. 농심은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와 촘촘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현지 일본업체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농심은 일본 토요스이산(46%)과 닛신(30%)에 이어 15%의 점유율로 미국 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2%에 불과했지만 최근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빠른 속도로 원조인 일본 라면을 따라잡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한국의 매운맛으로 식품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신라면을 중심으로 라면한류 열풍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머지않아 신라면의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지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이미 2012년 업계 최초로 해외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2017년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매출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성장세를 회복했다. 오리온은 해외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1997년 중국에 생산공장을 건립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 베트남과 러시아에 추가로 공장을 지었으며, 국가별로 특화된 제품과 마케팅을 선보였다. 오리온에 따르면 초코파이는 '2019년 중국 고객 추천지수' 파이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에 오르는가 하면, 베트남에서는 제사상에도 오를 정도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9-03-31 14:41:30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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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무안-도쿄·마카오, 블라디보스토크 취항

제주항공은 무안국제공항을 기점으로 도쿄(나리타, 매일), 마카오 노선에 주3회(화·목·일요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 데 이어 다음날인 4월1일 블라디보스토크 노선도 주4회(월·수·금·토요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31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오사카를 시작으로 다낭, 방콕, 타이베이, 세부와 코타키나발루 등 2018년에만 6개 노선에 신규 취항한 제주항공은 올해 도쿄, 마카오, 블라디보스토크 등 3개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무안기점 국제선을 9개로 늘렸다. 특히 도쿄 노선은 인천과 김해, 대구에 이어 무안까지 우리나라 출발 도시를 4곳으로 늘려 국적 8개 항공사 중 가장 넓은 노선망을 구축하게 됐다. 마카오는 인천과 대구, 블라디보스토크는 인천에서 취항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2018년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탑승객은 유임여객을 기준으로 32만4500여 명으로 집계돼 2017년 15만6300여 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은 16만6700여 명을 태워 전체 이용객의 51.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잇따른 제주항공의 무안공항 기점 국제선 취항으로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숫자도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은 7670여 명으로 3920여 명에 불과했던 2017년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방발 국제선 확대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거점 다변화 전략이자 지방공항 활성화라는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도전"이라며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와 호남지역 여행자의 편의가 더 나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3-31 14:35:18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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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핀 장미'…현대건설, 카타르 국립박물관 준공

현대건설이 시공한 카타르 국립박물관이 정식 준공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 중심부 지역에서 '카타르 국립박물관' 개관식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카타르 국립박물관 공사는 도하 중심부에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던 옛 왕궁의 남쪽과 북쪽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4만6596㎡ 규모의 박물관을 짓는 프로젝트다. 지난 2011년 9월 현대건설이 카타르 박물관청으로부터 4억3400만 달러(한화 약 4700억원)에 수주해 설계변경까지 공사 기간만 7년 반이 넘게 걸렸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장 누벨이 중동 사막에서 발생하는 모래 덩어리를 상징하는 '사막 장미(Desert Rose)'를 모티브로 설계했다. 건물의 외관은 316개의 원형 패널이 뒤섞여 서로 맞물려 건물 전체가 곡선의 기하학적 형상을 이룬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형상을 구현하기 위해 7만6000여장의 섬유 보강 콘크리트(FRC)를 조합해 각각 크기가 다른 316장의 원형 패널(Disk)을 만들었다. 꽃잎 형상을 완성하기 위해 최초로 패널 한 장을 설치하는 데 4개월이 걸릴 만큼 정교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작업이었다. 내부는 보통 건축물을 지탱하는 기둥 대신 얼기설기 꼬인 각양각색의 패널과 계단이 활용됐다. 현대건설은 디자인의 시공 오차를 줄이기 위해 본 공사 착수 전 두바이에 실제 건축물의 3분의 1에 달하는 'Mock-up(사전 건축물)'을 제작한 후, 4개월간의 난도 높은 품질 테스트를 거쳐 사전에 기술적·구조적 문제를 해결했다. 세계 최초로 건축의 전 과정에 3차원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으로 진행하는 최신 공사관리 기법도 도입했다. 이 첨단기법 적용으로 가상의 공사 환경에서 도면상의 오류나 설계상 간섭 및 누락 요소 등을 사전에 해결할 수 있었고, 실제 시공 과정에서의 분쟁·재시공 등을 방지해 원가 상승이나 공사기간 지연을 막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수한 시공능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타르를 넘어 세계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카타르 국립박물관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라며 "특히 시공이 까다로운 비정형 건축물의 완성도 높은 시공으로 발주처의 신임을 얻게 됐고 향후에도 지역 사회 기반시설, 대규모 상업시설, 의료·교육 인프라 등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9-03-31 14:30:42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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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대세는 청량리'…해링턴 플레이스 분양 시작

"올해 서울 투자는 청량리 만한 곳이 없어요. 저평가 우량주라고 보시면 돼요."(청량리역 인근 A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올해 청량리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의 막을 올렸다. 청량리는 80여년 동안 홍등을 켠 청량리588이 지난해 철거되면서 본격적으로 주택 수요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올 상반기 청량리역 인근으로 3개 건설사가 고층 주상복합건물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3월 29일 효성중공업, 진흥기업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견본주택을 열었다. 용두동 청량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동대문구 용두동 11-1번지 외 6필지에 들어서는 40층 높이의 주거복합단지다. 지난 20년간 사업시행자 변경 등의 이유로 미뤄지던 청량리 재개발 사업이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분양으로 물꼬를 트는 모양새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50㎡, 총 220가구가 들어서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9~52㎡, 총 34실로 조성된다.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지상 3~6층에는 오피스가 들어선다. 단지는 중소형 위주로 구성돼 대형 면적인 150㎡ 4가구를 제외한 216가구가 59㎡와 84㎡로 이뤄진다. 다만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 편이다. 일반분양분 203가구 중 특별공급 86가구(기관추천 20가구, 신혼부부 40가구, 다자녀가구 20가구, 노부모부양 6가구)를 제외하면 실제 일반분양 물량은 117가구에 불과하다. 전농동에 거주하는 정 모씨(37)는 "일반 공급분이 너무 적어서 청약 당첨 확률이 낮을 것 같다"며 "그래도 청량리는 입지가 워낙 좋고 꾸준히 개발되는 지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KTX, 분당선, 지하철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청량리역이 지나는 다중초역세권 단지다. 지난해 사업이 확정 된 GTX C노선을 비롯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B노선이 청량리역을 경유하며, 왕십리 및 노원구를 연결하는 동북선 경전철도 제기동역에 신설될 예정이다. 최근 서울시에서 발표한 '제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의 핵심 수혜지이기도 하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강북횡단선 역시 청량리역을 경유한다. 청량리역을 지나가는 노선이 1개 더 생기는 셈이다. 이 밖에 생활 인프라와 학교도 갖췄다. 단지에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경동시장, 청량리 전통시장, 제기동 약령시장, 동대문구청, 시립동부병원, 서울성심병원도 근처에 있다. 신답초, 홍파초, 숭인중, 동대문중, 청량고, 고려대, 성신여대, 서울시립대 등도 인근에 있다. '청량리역 3대장'으로 불리는 주거복합단지들이 줄줄이 분양에 나서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올 상반기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를 포함해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59층),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65층) 등이 공급된다. 단지가 완성되면 청량리역 일대는 홍등가·슬럼가 이미지에서 탈피, 고층 주상복합건물이 자리하는 곳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들 중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분양가가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463만원이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8억2000만~8억7800만원에 책정됐다. 150㎡(분양가 13억8500만원)를 제외하면 모든 주택형이 9억원 미만으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로 정해졌다. 발코니 확장비는 전용 84㎡ 기준 1144만원이다. 인근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 84㎡의 시세가 10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이 단지의 프리미엄이 1억~2억원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청량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중도금 대출이 60%가 아닌 40%밖에 되지 않는다. 이날 견본주택을 방문한 박 모씨(45)는 "청량리역 일대는 그동안 홍등가 이미지 때문에 너무 저평가 됐었다"며 "교통 호재가 꾸준히 있고 대단지가 분양되면 일대 분위기가 확 바뀔 것이기 때문에 청약 당첨만 되면 로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9-03-31 14:30:35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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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 막으려다 자충수…방패가 창이 된 대한항공 정관

'방패'가 자신을 위협하는 '창'이 됐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을 20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서 끌어내린 이사선임 정관 얘기다. 대부분의 상장사에서 이사선임은 출석주주의 과반수만 찬성하면 통과되는 일반결의사항이다. 반면 대한항공은 출석주주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 특별결의사항으로 정해놨다. 조 회장 등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33.34%. 특별결의사항으로 묶어놓은 이사선임 정관은 지난 20년간 원하지 않는 이사는 절대 선임하지 않을 수 있는 강력한 방패가 됐지만 반대로 이제는 원하는 이사를 선임할 수도 없도록 하는 자충수로 바뀌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열린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는 전체 주주의 73.84%가 참석했다. 이들 중 66.7% 가량이 찬성해야 했지만 64.1%만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사선임이 일반결의 사항이었다면 충분히 통과됐을 찬성률이지만 특별결의사항이었던 탓에 조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정거래 4개 기관 조찬 강연에서 "대한항공 주주총회는 시장참여자와 사회의 인식을 바꾼 이정표"라며 "특별결의사항에 해당하는 경우 과거와 달리 합리적 안건이 아니면 주총서 동의를 얻기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주총 특별결의는 보통 정관변경이나 경영위임, 영업양수, 이사해임 등 중요한 사안에만 해당된다. 대한항공은 왜 이사선임을 어렵게 만들었을까. 업계에서는 외환위기로 자본시장 등이 전면적으로 개방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이사선임 관련 정관을 바꾼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3월 주총이다. 이사 및 감사의 선임방법 변경 안건이 통과되면서다. 대한항공의 1999년 회계연도 사업보고서 정관에 따르면 '이사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총수의 3분 의 1이상의 수로써 선임한다'고 되어 있다. 시장개방보다는 승계 과정에서 경영권을 좀 더 공고히 하기 위해서란 시각도 있다. 조 회장은 지난 1999년 회장으로 취임했다. 외국인의 경영간섭과 관련해서는 항공법이 충분히 막아주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한항공의 경우 항공법에 따라 외국인은 이사 총수의 반수 이상 선임될 수 없다. 또 외국인은 대표이사로 선임될 수 없으며, 내부 위임 기타 여하한 방법으로도 회사를 대표할 권한을 갖지 못한다. 당시 외국인 지분율도 높지 않았다. 1998년 말 기준 외국인 주주는 한 명이며, 보유주식수도 82주에 불과했다. 이후 외국인이 매수에 나섰다고 해도 1999년 말 기준 외국인 주주 186명, 지분율은 0.56%에 그쳤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한항공이 이사선임을 특별 결의안으로 분류한 것은 이해관계자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뽑기 위한 조처였다. 결국 제 발등을 찍는 자충수를 둔 꼴"이라는 지적에 "의원님 말씀이 일리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2019-03-31 14:30:20 안상미 기자
국제 유가·PX 호조세 기대…정유·화학주 '주목'

최근 국제 유가가 반등하고 PX(파라자일렌) 시황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정유·화학주가 들썩이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화학주는 2015년 이후 약 3~4년의 호황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지난해를 기점으로 변곡점에 진입했다. 우선 지난해 정유 대표 4사는 4분기를 기점으로 통합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이 반영된데다 정제마진도 대폭 하락해 정유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또 화학기업들은 대부분 기초소재부분에서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유가 상승, 전 제품에 걸친 공급량 증가, 수요 약세 등이 겹치면서 기초소재부문 스프레드(원료와 최종제품의 가격차이)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에 화학사들은 전기차 배터리와 ECC(에탄크래커) 및 태양광에서 사업을 키워가면서 급격한 불황을 맞은 기초 소재부문 사업을 대체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지난해와 다른 분위기를 이어가는 동시에 특히 화학산업에서는 PX의 호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1분기에 지난해 대비 회복된 실적을 기록하고 이어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SK이노베이션 정유부문에서 소폭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석화부문은 올레핀 계열이 약세지만 주력제품인 PX를 중심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윤활유 부분은 신규 증설 여파로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감소, 적자가 이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어 2분기부터는 전기채 배터리 추가 수주가 부각돼 성장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주가는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며 "1분기 실적 부진과 중국 대형 정제설비와 PX설비 가동으로 업황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반면, 전기차 배터리 추가 수주로 성장 기대감이 혼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예상 실적을 매출액 12조4000억원, 영업이익 2547억원으로, 지배주주 순이익 1438억원으로 각각 내다봤다. LG화학은 1분기를 바닥으로 실적 우상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배터리 성장세에 기대감이 가장 두드러진다.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경기부양 효과(부가세인하·구매 보조금 등)로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의 합성수지) 상승세에 이어 하반기에는 중대형·소형 배터리 고성장 매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299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LG화학의 주력제품인 ABS는 화학제품 내 중국 수요점유율이 높아 중국 소비 회복시에 가장 큰 수혜 사업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도 중국 경기부양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KB증권 백영찬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양 정책을 통해 하반기부터 중국 자동차, 가전 판매량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자동차, 가전 판매량 증가는 합성수지 스프레드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성수지 스프레드 확대는 경험적으로 한국 화학업종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롯데케미칼의 저가 나프타 투입효과와 3월 시황 회복이 시작되면서 영업이익도 전분기보다 회복할 전망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1분기 예상 실적에 대해 매출액 3조6000원, 영업이익 3301억원, 순이익 3075억원으로 내다봤다.

2019-03-31 14:06:46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