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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초프리미엄' 올레드 TV 만드는 곳, LG전자 구미사업장

【구미(경북)=김재웅기자】 LG전자는 국산 TV 역사 써내려온 산 증인이다. 1966년 국내 최초 흑백 TV를 시작으로 LCD TV 붐과 '초프리미엄' 올레드TV 붐을 조성하며 국산 TV를 글로벌 최고 제품으로 발돋움시켰다. LG TV가 최고로 성장하는 데에는 구미사업장 역할이 컸다. 1975년 2월 가동을 시작한 후 45년간 쉬지 않고 TV를 만들어왔다. 이제는 전 세계 11개 TV 공장을 이끄는 '마더 팩토리'로도 활약 중이다. 차세대 TV인 올레드 TV 역시 구미사업장에서 만든다. 가장 규모가 큰 A3 공장에서다. 가장 먼저 제품을 만들어 효율성을 높이고 전세계 8개 공장에 기술을 전파한다. 올레드 TV는 얼마나 철저하게 만들어질까. 또 품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구미사업장 A3 공장을 다녀왔다. ◆기계가 척척, 완성도 쑥쑥 A3공장은 연면적 12만6000㎡규모로 조성됐다. TV 생산라인 3개에서 올레드TV와 나노셀 TV, 모니터와 프로젝터 등 디스플레이 제품을 유동적으로 생산한다. A3 공장의 올레드 TV 생산량은 월 2만대에 달한다. 2013년 처음 생산할 당시에는 3600대에 불과했지만, 수요 급증으로 올레드 패널 공급량을 늘리면서 생산량도 크게 확대했다. 지난 1분기 누적 400만대 출하도 돌파했다. 공장에 들어서니 근로자보다 안내판이 먼저 환영 인사를 건냈다. '스마트 스피드 쉐어'. 천장에는 컨베이어 벨트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생산 첫번째 공정인 조립을 자동화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카메라를 설치해 제품을 일일이 스캔하고 설계도면과 비교하는 인공지능형 품질 검수 시스템도 갖췄다. 이렇게 올레드 TV 1대가 조립되는 시간은 12초에 불과하다. TV 플랫폼을 6개로 줄여 라인 효율을 높이고, TV 모듈도 50여개 수준으로 간략화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생산할 수 있게 했다. ◆'초 프리미엄'은 정성으로 그렇다고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A3 공장 근무 인력은 190여명, 이중 대부분이 품질 검사와 포장 공정에 투입된다. 자동 검사 시스템도 갖춰놨지만, 중요한 곳에는 꼭 사람 손이 닿아야만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외관 검사에는 가장 우수한 인력을 투입한다. 작은 흠이라도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제품 앞면과 뒷면을 확인하는 절차도 나뉘어있다. LG전자가 중국 등 경쟁사들 추격에서 품질 경쟁력 강화 방안을 디자인으로 꼽은 것과 무관치 않다. 외관 검사는 공정을 끝내고서도 이어진다. 포장 공정도 사실상 외관 검사의 연장선상에 있다. 사람이 직접 비닐을 싸서 마무리하고 박스에 완충재 작업까지 진행한다. 외관상 문제도 다시 한 번 살피게 된다. 테이핑만이 자동화됐지만, 최종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사람이다. 특히 시그니처 라인업은 모든 공정을 끝나고서도 전 제품 신뢰성 테스트를 받게된다. 연구원이 포장을 다시 뜯어 제품 완성도와 성능, 구성품을 체크한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한 후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를 대신 해주는 셈이다. ◆빈틈 없는 품질 관리 이밖에 LG전자는 제품들 중 일부를 추려 품질테스트를 진행하고 혹시나 발생할 공정 불량에 대비하고 있다. 생산라인 옆 800㎡ 공간이 바로 신뢰성 시험실이다. 제품 창고로 이동하는 올레드 TV 중 무작위로 선택된 제품이 개봉돼 품질 검사를 받는다. 신뢰성 검사는 우선 방송 수신 등 기본 기능 점검부터 시작한다. 제품을 세워서 실제로 작동해보는 절차다. 재생 화면과 다르게 출력하는 제품을 걸러낸다. 프로그램을 통해 작동 이상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연구원들이 직접 육안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음질 테스트도 빼놓을 수 없는 절차다. 올레드 TV가 60W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하는 만큼 꼭 필요한 단계다. 무향실에서 다양한 소리를 재생해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전기능시험은 연구원이 직접 올레드 TV 기능을 살펴보게된다. 소프트웨어 버전이 업데이트될 때에는 전원부터 인공지능까지 이상 여부를 찾아내 2~3일이나 걸린다. ELT룸에서는 40도 고온에서 1주일간 동작 상태를 확인한다. 높은 온도에서 제품 수명이 줄거나 정상 작동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패널 생산 단계에서 훨씬 가혹한 성능 테스트를 거쳐온 만큼, 대부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2019-05-15 15:26:27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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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가계 자영업 대출 관행 점검…취약차주 부실위험 막는다

정부가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대출심사 관행을 점검한다. 취약 연체자주를 위한 지원과 채무조정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상환능력에 맞는 대출심사를 진행해 연체율의 상승을 제한하고, 경기민감도에 따른 저신용자의 대출부실위험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가계 개인사업자대출 건전성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의 건전성을 점검했다. 손병두 사무처장은 "최근 저신용차주들이 이용하는 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대출 유형과 업권간 연계성을 분석해 취약차주를 지원할 수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로 지난해 4분기(0.75%)에 비해 0.09%포인트 상승했다. 업권별로 보면 상호금융 여신전문업권의 연체율은 각각 1.57%, 3.15%로 다른업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대출유형별로는 여신전 문업권의 오토론과 카드대출이 연체율을 견인했다. 개인사업자대출도 올해 1분기 0.75%로 전 분기(0.63%)대비 0.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사무처장은 "가계 개인사업자 대출시 상환능력에 기반한 여신심사를 진행해달라"며 "오는 6월부터 제2금융권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소득대비가계대출비율(LTI) 적정 운영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 사무처장은 취약 연체차주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대출 연체차주에 대한 금융권 자율 채무조정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적절한 지원을 위해 금융회사별 안내와 운영실적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4월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맞춤형 채무조정제도를 마련하고 상각채무 감면율을 최대 60%에서 70%로 상향조정했다. 오는 8월부터는 연체우려 채무자에게 채무상환을 6개월 유예해주는 '연체위기자 신속지원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손 사무처장은 "경기민감도에 따라 저신용층이 이용하는 대출은 취약성이 커 부실위험이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연구원 가계부채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분석해 잠재리스크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2019-05-15 15:24:0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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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권 집단대출 규제강화..."연체율 오히려 높일수도"

최근 금융당국이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집단대출에 고강도 관리감독 방안을 발표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과도한 규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제2금융권 가계·개인사업자대출 관계기관 협의회'를 통해 주택·건설시장 상황 등이 상호금융 조합의 건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상호금융권 집단대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올해 가계부채 관리목표인 5%대를 맞출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것.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최근 집단대출 약정금액이 늘어난 신협에 대해 다른 상호금융권에 비해 엄격한 수준으로 관리기준을 강화한다. 예대율 규제(80~100%) 미충족 조합은 집단대출 취급을 금지하고, 동일사업장별 취급한도를 신설해 500억원 이상을 같은 사업장에 대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새마을금고의 경우 신협수준 이상의 엄격한 관리기준을 신설해 총 대출대비 집단대출 비중을 현 수준인 7.4%이내로 관리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은 금융당국이 과도하게 보수적인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집단대출은 시공사나 시행사의 신용도를 엄격히 보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대출이 아니며, 연체율도 오히려 일반대출보다 낮다"며 "토지를 담보로 잡기 때문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달리 담보가 확실하고,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증을 서기 때문에 안전한 대출"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 집단대출은 명확한 분양권자가 있기 때문에 대출에 대한 리스크가 분산될 수 있다"며 "집단대출로 크게 부실화되거나 사회적 문제가 된 경우가 없으나, 금융당국 입장으로는 집단대출이 늘게 되면 가계부채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에 대해 과도하게 리스크 관리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동산 집단대출에 대한 신규약정이 늘어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연체율이 오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규약정이 늘어나면 신규대출액이 증가하지만 그와 동시에 상환도 일어나기 때문에 대출 잔액이 늘어나지는 않는다"며 "신규 대출 유입과 기존 대출이 상환될 경우 안정적인 대출 영위가 가능한데 신규 대출을 제한한다면 오히려 기존 대출에 대한 상환이 어려워져 연체율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부터 집단대출 영업이 사실상 중단됐던 새마을금고의 경우 금융당국의 이번 발표가 또 다른 규제나 다름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수준이 너무 적어 신규 대출을 대규모로 취급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경우 집단대출의 규모가 늘어나면서 사실상 추가 대출 영업 금지였다가 지난 2017년 4월부터 영업 제한 완화가 논의됐다"며 "금융당국의 이번 발표로 새마을금고의 집단대출 영업이 완화됐지만 당국이 제시한 총 대출대비 집단대출 비중인 7.4%는 너무 적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나간 집단대출 잔액도 있기 때문에 이 수준 이내에서는 신규 대출을 대규모로 늘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어디까지나 규제의 틀 안에서 경우에 따라 집단대출을 취급할 수 있게끔 해주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2019-05-15 15:21:26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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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키움 히어로즈로 실적 홈런 날릴까?

키움증권이 실적 홈런을 날렸다. 올해 출범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스폰서십 계약 당시 비용이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를 해소한 셈이다. 향후 야구 마케팅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키움증권의 실적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연초 증권사들은 키움증권의 올해 순이익이 2602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기준 키움증권의 2019년 순이익 전망치는 3393억원으로 연초 전망치보다 30.4% 늘어났다. 올 1분기 순이익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특히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증권사(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중 전년 대비 실적 성장세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추정치대로라면 올해 순이익은 전년(1932억원)보다 75.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수수료 무료 전쟁으로 키움증권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도 불식했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모두 수수료 '평생 무료'를 내걸고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키움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 시 6개월 무료'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키움증권의 1분기 주식거래 시장점유율(M/S)은 16.7%로 전 분기보다 되려 1.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키움증권이 야구팀 히어로즈와 연간 100억원의 메인 스폰서십 계약으로 실적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거뒀다. 실제 키움증권의 판매관리비는 올 1분기 859억원으로 전년 동기(726억원)보다 18.3% 높았지만 해당기간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키움증권 내부에서는 "키움 히어로즈 창단이 실보단 득이 많다"고 평가한다. 더욱이 "키움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이름이 영웅문인데 마침 히어로즈(heroes)의 구단주가 되면서 '영웅'이라는 키워드로 마케팅 시너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야구단을 활용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다우그룹의 계열사인 키움저축은행은 키움 히어로즈 우승 시 1%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특판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키움증권 역시 야구 마케팅이 활발하다. 현재 비대면 주식 거래시 추첨을 통해 순금야구공(11.25g)과 신세계 상품권, 치킨, 키움히어로즈 고척 스카이돔 관람권을 제공하는 '키움히어로즈 출범 기념 이벤트 시즌2'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 어린이날에는 고척스카이돔 야구장에서 '키움데이' 행사를 열고 각종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당일 시구는 키움증권 사회공헌단 '키움과 나눔'이 후원하는 서울시 소재 농아원 학생이 하는 등 키움증권 연계 행사를 진행했다. 또 키움증권 팟빵 댓글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키움히어로즈 홈 경기 스카이박스 입장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향후 키움증권은 비대면계좌개설, 금융상품, 투자정보, 주식거래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키움 히어로즈 연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각 팀별로 좋은 마케팅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키움 히어로즈 팬과 키움증권 고객들이 모두 만족할만한 이벤트들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05-15 15:21:17 손엄지 기자
'총수 세대교체 본격화' LG·한진·두산 등 재벌 3·4세 전면에

'총수 세대교체 본격화' LG·한진·두산 등 재벌 3·4세 전면에 공정위, 재벌4세 구광모·박정원, 3세 조원태 등 총수 새로 지정 재벌그룹 총수들의 '세대교체'가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롯데에 이어 LG·한진·두산의 동일인(총수)이 변경됐다. 총수의 건강악화·고령·경영퇴진 선언 등으로 조만간 교체가 예상되는 그룹도 10곳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2019년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공정위가 기존 총수가 사망한 그룹의 총수를 그 차세대인 3세나 4세로 지정하며 세대교체를 공식화했다는 점이다. 재계 4위 LG는 구본무 회장에서 구광모 회장으로, 재계 13위 한진은 조양호 회장에서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로, 재계 15위 두산은 박용곤 명예회장에서 박정원 회장으로 각각 교체됐다. 공정위는 일단 LG그룹의 총수를 지난해 5월 별세한 구본무 회장에서 4세대인 구광모 회장으로 변경했다. 창업주 구인회 전 회장과 구자경 명예회장, 구본무 회장에 이어 4세대가 '정부 공인'으로 그룹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이다. 공정위는 또 지난 3월 별세한 박용곤 명예회장에 이어 4세인 박정원 회장을 두산그룹 총수로 지정했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다. 박두병 회장의 부친인 박승직 창업주부터 따지면 두산가 4세에 해당한다. 구광모·박정원 회장은 공정위가 1987년 총수 지정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지정한 4세대 총수다. 총수 지정에 내부 잡음이 일며 이번 대기업집단 발표가 2주 연기되는 원인을 제공한 한진은 조원태 한진칼 회장으로 동일인이 직권 지정됐다. 조원태 회장은 조중훈 창업주의 손자이자 지난달 별세한 조양호 회장의 아들로 3세에 해당한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삼성 이재용 부회장(3세)과 롯데 신동빈 회장(2세)을 총수로 지정하며 재계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바 있다. 올해 변경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총수가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면서 공정위가 3·4세로 총수를 변경 지정할 가능성이 있는 대기업집단도 다수다. 현대차그룹은 승계작업을 벌이고 있는 정의선 그룹 총괄수석부회장(3세)이 대기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정주영 창업주의 손자다. 효성은 조석래 명예회장이 2017년 퇴진하고 아들인 조현준 부회장(3세)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총수 변경 가능성이 있다. 조현준 회장은 조홍제 창업주의 손자다. 코오롱 그룹 역시 창업주 이원만 회장의 손자인 이웅렬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올해에도 총수로 지정됐다. 이웅렬 회장의 장남이자 4세인 이규호 전략기획담당 전무가 향후 총수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공정위는 올해도 대림그룹 총수를 이준용 명예회장으로 유지했지만, 내년께에는 3세인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을 총수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 총수는 기업집단에서 실질적인 지배력을 가진 사람으로, 누가 되느냐에 따라 계열사 범위가 바뀌게 돼 공정위 재벌정책의 기준점으로 통한다.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동일인 변경이 대거 이뤄짐으로써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상 세대변화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2019-05-15 15:19:38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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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볼보자동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

LG화학이 볼보자동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LG화학은 볼보자동차그룹과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LG화학은 모듈형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되는 볼보와 볼보의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의 차세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모듈형 플랫폼은 다양한 차량 모델에 적용할 수 있게 만든 차체 뼈대를 말한다. 이를 이용하면 원가를 절감하고 제품 개발 기간을 축소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그룹은 현재 소형차 전용 모듈형 플랫폼 'CMA'를 활용하고 있고, 2020년대 초 차세대 중대형 전기차 모델이 쓰이는 모듈형 플랫폼 'SPA2'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볼보자동차그룹은 올해부터 신차는 전기자동차만 출시하고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번 계약은 1990년대초부터 30여년에 걸쳐 R&D(연구 및 개발)를 비롯해 생산, 품질 등 전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얻게 된 의미있는 성과"라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맞아 압도적인 경쟁력으로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5-15 15:18:01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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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총수 세대교체 속 '상속세' 뜨거운 감자…구광모·박정원 '맑음'·조원태 '흐림'

국내 주요 그룹의 총수가 40~50대로 빠르게 세대교체 되면서 '상속세'가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5일 동일인에 지정되면서 '새내기 총수'로 등극했다. 그러나 '가족 갈등' 논란 끝에 총수로 지정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용히 LG 문화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국내 최장수 두산그룹의 4세 경영 시대를 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풀여야할 숙제가 있다. 바로 상속세 해결을 통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별세한 구본무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기 위해 자회사를 팔아 9215억원의 상속세 1차분을 마련했다. ㈜LG 주식의 49.9%를 용산세무서 등에 담보로 내놓았다. 상대적으로 오랜기간 경영 승계를 위해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고, 경영권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없었기 때문에 역대 최고 상속세(9000억원대)를 납부해야 하지만 무난하게 정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박정원 두산 회장도 ㈜두산의 지분 6.4%를 보유한 최대주주 상태로 이미 2016년 3월 그룹 회장직을 물려받아 지분 상속 부분에 대해선 부담이 없는 상태다. 박 회장은 두산의 등기임원으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함께 경영관리를 총괄하다 박용만 회장으로부터 그룹 회장을 승계해 오너4세 경영시대를 열게됐다. 다만 갑작스레 지난 4월 조양호 전 회장이 타계한 한진그룹은 아직 상속세 납부와 관련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과세 당국에 따르면 상속세는 조 회장이 사망한 시점의 앞뒤 2개월씩 4개월 치 평균 주가를 과세 기준으로 삼는다. 여기에 주당 20%를 할증해 최종 확정된다. 이에 따라 아들 조원태 회장이 고 조양호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17.84%을 모두 물려 받으려면 세율 50%로 단순 계산해도 상속세는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속세의 규모는 향후 한진칼 주가의 향방에 좌우될 전망이다. 향후 한진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 상속세도 2000억원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주가가 오히려 뛴다면 상속세는 더 불어나게 된다. 한진일가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일부 주식을 처분하는 것은 경영권 확보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행동주의펀드인 KCGI가 지분을 14.98%까지 올리며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승계 지분은 되도록 유지하면서 주식담보 대출을 받거나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배당을 확대하는 등 실탄을 확보하는 방안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05-15 15:16:47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