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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하반기 생산·투자 축소 공식화…안개속 전망도

SK하이닉스가 실적 악화에 생산량과 투자 축소를 공식화했다. 하반기 회복에도 확답을 하지 못하면서 자칫 위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매출 6조4522억원에 영업이익 637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을 5% 감소로 방어했지만, 영업이익을 53%나 지켜내지 못했다. 예상대로 메모리 반도체가 문제였다.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D램 13%, 낸드플래시 40% 늘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이 각각 24%, 25%나 줄어들면서 실제 이익률은 낮았다. 서버업계 수요와 글로벌 시장 축소가 주 원인으로 꼽혔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따라 생산량과 투자를 대폭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가능성으로만 거론됐던 안을 공식적으로 내세운 것이다. 당장 D램은 4분기부터 캐파를 줄인다. 이천 M10 공장 D램 캐파를 카메라 이미지 센서(CIS)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낸드는 웨이퍼 투입 축소량을 종전 10%에서 15%로 확대했다. 내년 투자 금액도 축소한다. 청주 M15 공장에 추가 클린룸 확보와 이천 M16 공장 장비 반입 시기도 연기될 전망이다. 대신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경쟁력 강화 활동을 이어나가며 시장 회복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연말까지 10나노급 D램 비중을 현행 40%에서 80%까지 높이고, 낸드도 72단을 중심으로 96단 4D 비중을 늘려 고성능 스마트폰과 SSD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28단 1Tb TLC 4D 낸드도 양산과 판매 일정을 지켜낼 예정이다. 시장 상황도 소폭 나아졌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고객사 연말 재고가 8~9주분이었지만, 2분기에는 6주분까지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시장에 긍정과 부정 요소가 혼재해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도 긍정적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스팟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있지만, 실제 고객사 구매 가격이 오르기까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의미다. 일분 수출규제에 대한 영향도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벤더를 다변화하고 대안을 찾겠다는 방침뿐이다. 자칫 일본에 추가 규제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밝히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07-25 15:58:51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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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Pick]백탁·끈적임無…남자도 좋아한 '리얼 히알루로닉 캡슐 선젤'

[트렌드 Pick]백탁·끈적임無…남자도 좋아한 '리얼 히알루로닉 캡슐 선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하지만 자신에게 꼭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생각처럼 쉽진 않다. 브랜드와 제품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데다, 형태와 제형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어떤 이들은 제품 면면을 살펴보지 않고, 저렴한 가격대의 '가성비' 좋은 제품을 구매해 여름 한철을 나곤 한다. 주변의 구매 패턴을 보았을 때, 주로 남성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대충 고른 결과가 성공적일 확률은 크지 않다. 백탁 현상이 심해 얼굴만 하얗게 뜨거나, 끈적임이 강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포기하는 경우도 흔하다. 실패 없는 자외선 차단제 구매를 위해선 몇 가지 키워드를 적용해보는 것이 좋다. ▲백탁 현상 ▲끈적임 ▲용량 및 가격 ▲자외선 차단 지수 ▲구매 편의성 등이 해당한다. ◆에센스 같은 촉촉함…수분감↑ 이번에 써본 제품은 웰라쥬의 '리얼 히알루로닉 캡슐 선젤'이다. 웰라쥬는 고농축 히알루론산 캡슐 앰플 제품으로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하며 유명세를 탄 곳이다. '리얼 히알루로닉 캡슐 선젤'은 히알루론산을 앞세우고 있는 웰라쥬의 제품인 만큼 '촉촉함'이 가장 큰 강점이다. 워터드롭 제형으로 발랐을 때 끈적임이 없고 수분감이 오래 지속됐다. 제품을 손등에 짜서 살펴보니 작은 알갱이들이 보였는데, 그 정체는 8중 히알루론산 아쿠아 보습 캡슐이라고 한다. 손등 절반에 바르고, 안 바른 곳과 비교하니 자외선 차단제가 아닌 보습 제품을 바른듯 수분감에서 확연한 차이가 났다. 제형이 묽고 가벼운 만큼 여름철뿐만 아니라 사계절용으로도 적합하다. 스킨케어 후에 발라도 끈적임이 없어 답답하지 않고, 화장이 밀리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백탁 'No'…남자들도 쓴다 '리얼 히알루로닉 캡슐 선젤'은 비슷한 타 제품과 비교해 주변 남성들의 반응이 월등히 좋았다. 위의 장점 덕분에 수시로 덧발라도 괜찮고, 백탁 현상이 없어 부담스럽지 않아서다. 골프를 즐기는 아버지(60대 중반)와 야외 활동이 잦은 남동생(20대 초반)에게 이 제품을 비롯해 선크림, 선스틱 등 타사 제품을 건네고 사용 후기를 물어본 결과다. 특히, 아버지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덧바르는 과정이 귀찮고, 끈적임이 싫다는 이유로 꼼꼼히 사용하진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로션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자외선 차단 지수(SPF50+/PA++++)가 높아 자주 손이 간다는 평을 내놨다. 남동생은 번들거림이 없고 깔끔하다고 평가했다. 이달 중순경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훈련소에 들어가면서 챙겨간 것도 바로 이 제품이다. ◆진정 효과 과연? 제품 설명을 살펴보니 '리얼 히알루로닉 캡슐 선젤'은 릴리프 프로텍터 성분으로 피부 진정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열에 의한 진정 효과 및 온도 감소 효과도 있다고. 그러나 사용 결과, 눈에 띄게 진정 효과가 있거나 온도 감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닌 듯 했다. 한낮의 온도가 워낙 높아서인지 이 제품을 덧바른다고 해서 쿨링 효과가 느껴지진 않았다. '민감한 피부 타입이 데일리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에는 동의한다.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이지만, 이 제품을 데일리로 사용하면서 간지럼, 트러블 등의 문제는 없었다. 얼굴이나 몸 등 어느 부위에 발라도 좋지만 60ml의 용량에 2만8000원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은 진입장벽이다. 남동생의 한 마디를 더하자면 "누나가 사주면 계속 쓸 의향이 있다"였다.

2019-07-25 15:56:29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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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2Q 영업이익 1544억원…전 분기 대비 53.2%↑

현대오일뱅크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3196억원, 영업이익은 154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 분기에 비교해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53.2% 증가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제품 수요 감소로 적자전환 했거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쟁사와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주업인 정유사업은 직전 분기 대비 325억 증가한 10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정제마진이 최악인 상황에서 고도화 설비 확충과 원유도입 다변화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실적을 방어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역내 정유공장 정기보수와 휘발유 수요 증가, 국제해사기구(IMO) 2020에 따른 선박용 경유 수요 증가 등 호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정유사업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인 현대케미칼과 현대오씨아이는 각각 247억원과 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혼합자일렌 공장 증설작업을 마무리한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밖에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현대코스모는 276억원,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현대쉘베이스오일은 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코스모와 현대쉘베이스오일은 합작사와 공동경영으로 종속기업이 아닌 지분법 적용 대상 기업으로 분류된다.

2019-07-25 15:47:29 정연우 기자
현대중공업지주, 2분기 영업익 2019억…40.8% 감소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조8237억원으로 1.6%, 당기순이익은 729억원으로 58.0%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등 자회사의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이번 분기 흑자를 유지했으나,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부문 실적악화로 적자전환했다.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매출액이 3조92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1%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1636억원 적자였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실적이 개선됐지만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부문 부진으로 571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부문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선박 발주량이 예상보다 크게 저조했다"며 "하반기에는 액화천연가스(LNG)선 대형 프로젝트가 예정돼있으므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매출액은 5조3196억원으로 2.1% 줄고 영업이익은 1544억원으로 50.8% 감소했다.

2019-07-25 15:47:06 양성운 기자
현대모비스, 울산에 전기차 부품 전용 공장 구축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부품 전용 공장을 새로 짓는다. 현대모비스는 울산 인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세워 충주공장에 이어 친환경차 부품 제2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1단계 투자로 3300억원을 투입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투자 규모를 늘려 연간 40만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재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단계"라며 "울산을 포함해 울산 인근에 신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올해 말 착공할 이 공장은 현대차가 내년에 선보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울산 인근에 들어설 제2 거점에서는 전기차의 '파워트레인'인 전·후륜 구동모터와 인버터 모듈, 배터리 시스템, 컨버터-양방향 충전기 통합형 제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충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부품을 현대차 울산공장과 전주공장, 기아차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2021년부터는 제2 거점이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E-GMP' 기반의 전기차 신차 전용으로 운영되는 방식으로 바뀐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도 전동화 부품 수주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에는 체코에서도 배터리 시스템 최종 조립라인을 가동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2019-07-25 15:40:0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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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리딩뱅크' 엎치락뒤치락…상반기 승자는 신한

'리딩뱅크' 자리를 높고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신한금융지주가 리딩뱅크 타이틀을 가져갔지만 격차는 의미없을 정도로 좁혀졌다. 신한지주는 25일 올해 2분기 순이익이 99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 9911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KB금융이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으로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놨지만 신한지주는 2분기부터 아시아신탁 손익이 포함됐고, 비이자이익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상반기 순이익도 신한지주가 1조9144억원으로 KB금융 1조8368억원을 웃돌았다. 차이는 776억원에 불과하다. ◆ 상반기 성과…신한지주>KB금융 신한지주 관계자는 "은행부문은 중소기업 및 소호(SOHO) 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전년 대비 자산이 각각 5.7%, 6.7% 증가하는 등 그룹 실적 개선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시장상황이 어려웠지만 비은행 그룹사를 중심으로 한 비이자 이익 성장세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비이자 부문은 수수료 중심의 수익 경쟁력 강화와 함께 M&A 결과가 더해졌다. 지난 1분기 오렌지라이프에 이어 아시아신탁의 자회사 편입도 마무리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글로벌 부문은 체계적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을 동반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매 분기 괄목할 만한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올해 상반기 글로벌투자금융(GIB)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1% 급성장하는 등 전통적인 은행 이자이익 중심에서 벗어나 비이자 이익 중심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강조했다. ◆올해 '리딩뱅크'는 승자는 예측불가 하반기나 올해 연간 기준으로 승자를 예측하기는 더 힘들어졌다. 1, 2위간 차이가 뚜렷하지 않아 일회성 요인 등에 따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신한지주가 3조5339억원으로 KB금융 3조2873억원을 앞선다. 그러나 KB금융이 올해 2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연간 전망치는 3조4000억원 안팎까지 높아졌다. 격차가 크지 않은데다 KB금융이 상반기보다는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한 터다. KB금융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경기둔화 사이클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보수적인 여신정책으로 대출성장이 다소 둔화됐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익기반 확대가 일정 부분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보다 탄력적인 여신정책을 적용해 대출성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15번째 공식 자회사로 편입한 아시아신탁을 비롯해 신한리츠운용, 그룹 GIB 사업부문 등과 원 신한(One Shinhan) 협업을 더욱 확장해 개발과 임대, 상품화에 이르는 부동산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친 원 패키지(One-Package) 상품과 종합 부동산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함께 비용 효율화 노력을 지속해 그룹 판관비 및 영업이익경비율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순이익 기준으로 리딩뱅크 승자는 2016년까지는 신한지주, 2017년은 KB금융이다. KB금융이 M&A로 비은행 부문을 공격적으로 키워내면서 수성에 나섰지만 리딩뱅크 타이틀은 1년 만에 다시 신한지주로 돌아갔다.

2019-07-25 15:40:00 안상미 기자
대한민국 경제 '퍼펙트 스톰'…내우외환에 고꾸라지는 기업실적

경제계가 '실적 빙하기'를 맞았다. 경제를 이끄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저조한 실적을 받아들고 우울한 모습이다. 주요 기업들의 상반기 부진한 실적은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지만, 내부적으로도 ▲규제로 인한 투자의욕 감소 ▲반기업 정서 ▲귀족노조·강성노조 압박 등 '삼중고(三重苦)'가 겹쳤다. 그야말로 내우외환의 '퍼펙트 스톰(초강력 폭풍)'이다. ◆제조업 실적 악화… 위기 확산 25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경제를 주도하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하향곡선을 그렸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58.28% 급감한 12조7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급감은 모든 사업부문에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주력 분야인 반도체의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9분기만 5조원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IM부문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가전 역시 예상만큼 좋은 결과를 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상황도 좋지 않다. 주력 기업인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의 경우 38%, 영업이익은 무려 89% 급감한 6조4522억원과 63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요금인하에 5G망 투자 등 비용 증가에 따라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전년 대비 50% 이상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LG그룹 역시 별볼일 없는 중간 성적표를 받았다. 미래 주력 부문인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이 2675억원으로, 2017년과 2018년보다 3분의 1로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도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우울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LG전자가 '신(新)가전'을 토대로 선전했지만, 기대보다는 낮은 실적에 난처한 상황이다. 자동차와 철강 등 사업은 나름대로 선전했다. 현대차가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고, 포스코도 8분기 연속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이어가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속내는 다르다. 실적이 좋아진 것은 사업이 건실해서라기보다는 환율효과 때문이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2분기 동안 110만4916대, 70만2733대를 글로벌에 판매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각각 7.3%, 5.0% 줄었다. 포스코도 2분기 영업이익률이 9.7%로 한자리수로 주저앉았다. 극한의 원가절감에 나섰음에도 막지 못한 악재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판매 확대 등 글로벌 인프라부문에서 실적이 좋았을 뿐, 주력 부문인 철강부문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유통업계도 비상이다. 신세계그룹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이마트는 2분기 사상 첫 적자가 유력시된다. 롯데그룹도 2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무역 전쟁 쓰나미 업계 실적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시장 위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경제도 급격히 움추러들었다. 스마트폰과 가전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보다 3.3% 줄어들 예정이다. 중국과 미국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는 가운데, 신흥시장도 경기 한파가 덮쳤기 때문이다. 가전도 내년 도쿄올림픽 등 호재가 기대되지만 아직은 예상됐던 만큼 성장이 보이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도 같은 문제에 직면해있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시장 분위기도 얼어붙을 조짐이 보인다. 국가 경제 측면에서는 반도체가 가장 큰 문제다. 최근 수출의 대다수를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반도체시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국내 반도체 업계 이익이 급감한 상태다. 7월부터는 일본 수출규제가 시작되면서 가격이 반등했지만, 정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생산 차질과 경쟁력 약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마이크론과 대만 TSMC 등이 수혜자로 떠올랐다. 중국 반도체 굴기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걱정도 다시 시작됐다. ◆규제로 인한 투자 감소 국내 정세도 나쁘다. 삼성전자서비스가 파업을 시작했고, 현대차와 한국지엠 등 자동차 업계에서도 노조가 파업을 준비 중이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여러 회사 노조들도 사측과 오랜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규제도 여전히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막대한 법인세와 지배구조 개편,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재계를 꾸준히 압박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피해 책임을 대기업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모습까지 보였다. 급격하게 오른 최저임금도 부담이다. 검찰도 뚜렷한 증거없이 무리하게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국내 투자가 줄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투자를 하면 각종 규제와 압박에 쫓겨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표적이다. 삼성은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시장 선점을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자했지만, 잇딴 수사와 정부 견제에 제대로 사업을 펼치기 어렵다는 전언이다. 반도체 업계는 업황 부진으로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투자 축소를 공식화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반도체 생산량을 추가로 줄이겠다며, 내년 투자액도 대폭 하향할 것으로 예고했다. 삼성전자 역시 마찬가지다. '반도체 비전 2030'에서 계획한 10년간 133조원 투자를 구체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남는 돈은 해외를 돌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인도에 꾸준히 공장을 늘리고 있으며 미국에도 반도체와 가전 생산 공장 확대를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도 국내 공장 생산량을 늘린지 오래됐지만 유럽, 인도, 동남아, 미국에까지 투자를 대폭 키웠다. SK는 아예 계열사끼리 돈을 모아 동남아투자회사 등을 통해 해외에만 투자하고 있다. LG전자는 MC 부문 원가 절감을 위해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완전히 옮긴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가 불투명하다는 문제도 있지만, 여전한 정부의 규제와 강성노조, 반기업 정서 등이 국내 투자를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국내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분야에서 광범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7-25 15:38:5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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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한국지엠 등 완성차 업체 실적 개선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올 상반기 실적 개선에도 마음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오랜 기간 이어진 실적부진에서 벗어나자 양사 노동조합은 잇달아 임금·단체협약(인담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에 들어서며 생산차질 우려에 직면했기 때문. 한국지엠 노조도 이 같은 분위기여서 여름휴가 이후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노조 하투(夏鬪)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대비 30.2% 증가한 1조23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기아차는 2분기 53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51.3%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기아차는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효과가 있었던 올해 1분기를 제외하면 2016년 4분기 이후 무려 10분기 만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글로벌 판매는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현대·기아차가 기나긴 실적 부진에서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노조 파업이라는 큰 파도가 다가오고 있다. 양사 노조는 여름휴가 이후인 내달 중순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사의 상반기 실적 개선은 환율 효과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분기 글로벌 판매(도매기준)는 각각 110만4916대, 70만27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7.3%, 5.0% 줄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내수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대형 SUV 생산 확대에 집중해야 하지만 노조 파업이 겹치며서 생산에도 제동이 걸릴 위기에 처했다. 기아차 노조 역시 현대차 노조와 같은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23일 임금협상 10차 교섭에서 사측의 3차 제시안이 미흡하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은 호봉승급분 외 임금동결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기본급 3만8000원 인상과 성과격려금 150%+150만원,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내달 초까지 중노위에 쟁의 조정 신청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마치고 쟁의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노조도 간부 합동 회의를 통해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현대·기아차 노조 파업 시기는 다음달 중순이 유력하다. 다음달 임단협 교섭 일정을 논의할 르노삼성자동차와 8월 초순까지 교섭을 타결하기로 한 쌍용차를 제외하면 사실상 국내 완성차 노조 전부가 파업에 돌입하는 태세다.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 노조의 파업 이유는 임금 인상 때문이다. 기아차는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기본급 5.65% 인상, 통상임금 250%의 성과급을 요구안으로 내세웠다. 현대차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의 600%에 이르는 연 상여금을 '2개월마다 지급'에서 매월 지급으로 바꾸는 대신 각종 수당 산정에 기본이 되는 통상임금 범위에 포함하는 내용이 핵심 쟁점이다. 상여금을 매월 지급으로 바꾸면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돼 올해 최저시급(8350원) 위반 논란을 피할 수 있다. 현재 노사는 상여금 매월 지급과 통상임금화 방향에서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세부 내용은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올 하반기 국내 시장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고 SUV 비중을 높이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노조에 발목이 잡히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지엠도 노조 파업시 지난해 문제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 하락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기업 실적 호조는 원화값이 약세를 보인 덕분이고 내부를 보면 오히려 판매량은 감소했다"며 "노조가 단순히 숫자만 보고 성과급과 기본급 등은 인상해 달라는건 회사 입장에서 다소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25 15:32:07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