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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혁신상 받은 中企, 모두 중기부 지원 사업 수혜기업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중소벤처기업 34개사가 혁신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상한 중소벤처기업 34개사 모두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CES의 주최사인 CTA는 3D프린팅·헬스케어·로봇 등 28개 분야에서 464개 제품을 CES 2020 혁신상 수상기업으로 발표했다. 국내기업은 101개 제품, 44개 기업이 혁신상을 받았다. 스타트업을 포함한 중소벤처기업은 총 34개로 전체의 약 77%를 차지했다. 이 중 24개사는 창업한 지 7년이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었다. 엔씽·비트센싱·룰루랩·리베스트·파트론 등 CES 혁신상을 받은 34개 중소벤처기업은 다양한 중기부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TIPS(민관공동창업자 발굴육성사업)·창업도약패키지사업 등 창업기업 지원사업부터 수출바우처사업·글로벌 엑셀러레이팅 사업 등 해외진출 지원 사업, 혁신형기업기술개발사업 등 연구·개발(R&D) 사업까지 참여했다. 특히 CES 2020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모듈형 스마트팜 기업 '엔씽'은 지난 2016년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지원받아 미국·중국·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박테리아 검출 IoT 센서 기업 '더웨이트톡'은 중기부로부터 TIPS(2017년)와 창업도약패키지(2019년) 지원을 받아 성장했다. 중기부 차정훈 창업벤처혁신실장은 "CES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뿐 아니라 우수한 기술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꾸준한 기다림과 끊임없는 혁신"이라며 "향후 유망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중기부 또한 지속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1-20 16:50:12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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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품은 항공사, 이륙 준비중] (中)아시아나항공

-'웨이하이포인트 호텔' 운영하는 아시아나…지난해 1~3분기 모두 '마이너스' -항공업도 반등 기대하기 어려워…"아시아나항공 본질적인 문제로 봐야" 목소리도 아시아나항공이 항공업의 불황과 함께 호텔 등 숙박업에서도 난기류를 만났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존하는 국적 항공사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호텔을 함께 운영해왔다. 지난 2008년 골프사업을 주 목적으로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 리조트'를 오픈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웨이하이포인트 호텔을 포함한 아시아나항공의 숙박업 부문은 좋지 못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항공업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너지를 위해 뛰어든 호텔업마저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1년 넘게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 리조트는 금호홀딩스에서 6억위안을 투자해 2008년 8월 30일에 오픈한 현대 리조트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호텔 이외에 또 다른 숙박업으로서 2006년 9월 30일을 분할기일로 휴양콘도미니엄 및 레저시설 등을 운영할 목적으로 '금호리조트'를 별도 법인으로 설립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랜 운영 기간에도 불구하고 두 숙박업 모두 최근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웨이하이포인트 호텔의 지난해 매출액은 ▲1분기 6억6811만7000원 ▲2분기 45억5639만3000원 ▲3분기 61억9579만원으로 증가 추세다. 하지만 분기순손익은 ▲1분기 -3억5800만9000원 ▲2분기 -29억3406만5000원 ▲3분기 -7억3973만2000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호리조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금호리조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1분기 143억7592만4000원 ▲2분기 677억7321만원 ▲3분기 592억3467만1000원으로 2분기 대비 3분기에 소폭 감소했다. 또한 분기순손익은 ▲1분기 -40억7521만1000원 ▲2분기 40억4275만9000원 ▲3분기 -256억1512만4000원으로 2분기에 회복하는 듯 했으나 3분기에 대폭 적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부터 불황을 겪으며 항공운송 부문도 녹록치 못하다는 데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주력 사업인 항공 부문에서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다 결국 지난해 4월 매각까지 결정됐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이 2조5000억원 가량 자금을 투입하며 지난해 4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288%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업황 부진으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항공운송 부문은 지난해 3분기 -2039억22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항공과 호텔업의 동시 경영이 아닌 아시아나항공 자체의 문제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아무래도 항공과 호텔은 상호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다. 즉, 여행과 연계될 수 있어 보완성이 있는 것이다. 관련사업 다각화라고 할 수 있다"며 "관련 다각화를 하는 경우, 기업 실적이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실적이 잘 안 나왔다는 것은 아무래도 아시아나가 리조트나 호텔 사업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경영 거버넌스나 역량이라든지 그런 점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다고 본다. 이런 차원에서 호텔사업 적자의 원인은 아시아나항공 내부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01-20 16:36:19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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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작년 순익 2861억원…총자산 5조↑

Sh수협은행이 지난해 28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3010억원)대비 149억원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경영실적에 대해 "은행거래고객 330만명을 달성하고 창구업무혁신과 동남아 금융시장 개척 등 은행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노력했다"면서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기준금리 및 NIM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리테일 중심의 고객기반 확대와 내실경영 정착'이라는 경영 정책에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뛰어준 의미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협은행의 총자산은 2018년(42조6000억원) 대비 5조원 증가한 47조6000억원을 달성해 11.8%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8년(0.56%) 대비 0.10%포인트 하락한 0.46%로 개선됐다. 한편 수협은행은 지난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2020년 수협은행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이날 발표자로 나서 지난해 경영성과와 의미, 2020년 경영전략 등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많은 영업환경 변화가 예상되지만, 은행성장의 근간은 고객의 신뢰이며 고객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고객중심경영을 추진하겠다"면서 "고객만족의 완성은 전문성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만큼 부단한 자기개발과 Sh 팀 미팅을 통해서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 행장은 올 한해 중점추진사항으로 ▲편의성 증대, 고객경험 개선 등 '디지털 역량 강화' ▲고객관계 심화를 통한 '주거래 고객 확대' ▲예수금 조달 패턴 변화를 통한 '조달비용 감축'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를 위한 '비이자사업 강화' ▲성과와 연계한 '평가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2020-01-20 16:28:0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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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2020 경영전략 워크숍…"운영구조 효율성 제고"

KB증권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2020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영전략 워크숍'은 전사 및 각 부문의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추진 결의를 다짐함과 동시에 '함께 하는 KB, 소통하는 KB'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의 전사적인 행사로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과 KB증권 박정림·김성현 사장을 비롯한 KB증권 전체 임원 및 부점장(해외 법인장 포함) 23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슬로건은 '새로운 10년, 도약하는 KB증권'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0년 경영전략과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등 부문별 주요 사업 방향성을 공유했다. 이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리더의 업무소통 방식 변화'에 대한 강의와 2020년 경영전략과 연계한 각 사업부문 및 지역 본부별 실천 다짐이 담긴 캐치프레이즈 발표를 통해 임직원간 결속을 강화했다. KB증권은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및 운영구조 효율성 제고'를 2020년 경영전략 방향으로 설정하고 ▲핵심ㆍ신규 비즈니스 경쟁력 및 수익성 강화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 경쟁력 및 효율성 제고 ▲효율적 경영관리 체계 구축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 강화를 중점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김성현 사장은 "One KB에 주력, 계열사와 부문간 협업 시너지 창출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림 사장은 "우리가 가진 '1등 DNA'와 조직 내 '이기는 문화(Winning Culture)'를 더욱 강화해 업계 정상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리더가 제 몫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사장인 나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자리에 모인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2020-01-20 16:14:54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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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TBM, GTX-A 5공구 '그리퍼 TBM' 공사 수주…1029억원 규모

호반그룹 건설계열 호반TBM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GTX-A노선) 5공구의 '그리퍼 TBM'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TBM은 '첨단 터널 굴착기'로, 지하 공간을 효과적으로 뚫을 수 있는 자동화 기계를 말한다. TBM 공법은 터널 굴착, 토사 배출, 보강 등 터널 시공의 모든 과정이 기계화·자동화한 공정이다. TBM은 용도·지형에 맞게 주문 제작이 가능하며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그리퍼TBM은 주로 암반이 있는 곳에 활용한다. 이번 터널 공사에 적용되는 그러퍼 TBM은 국내 최초로 복선철도에 적용된다. 굴착 직경이 11.6m에 달해 지금까지 국내에 적용된 것 중 가장 크다. 호반TBM은 "TBM 시공 111km에 달하는 국내 1위의 실적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TBM 공법은) 기존 재래식 발파 공법보다 친환경적인 공법"이라고 소개했다. GTX-A노선은 GTX 노선 중 가장 먼저 착공된 노선으로, 경기도 파주시 운정역과 경기도 화성시의 동탄역을 연결한다. 호반TBM은 서울시 은평구 연신내에서 용산구 서울역을 잇는 5공구의 그리퍼 TBM 건설공사를 진행한다. 총연장 4.4km에 수주액은 1029억,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40개월이다.

2020-01-20 16:11:08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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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재 끝나나…진에어 턴어라운드 기대감 '솔솔'

-진에어, 벌써 '1년 5개월' 돼 가…올해 제재 해제 가능할까 -국토부 "진에어가 소명자료 다시 제출해야. 이사회 활성화가 중요" 진에어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이례적인 장기적 제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진에어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국토교통부의 제재를 받기 시작해 현재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였다. 일본 여행 보이콧·홍콩 시위 장기화 등으로 항공업 전체가 부진하며 수요 감소에 따른 타격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제재로 인해 기존 노선을 대신할 만한 인기 노선에 신규 취항하지 못해 새로운 수요 창출·전략도 무의미해졌다. 그런데 최근 국토부가 진에어의 최종 보고서에 답하고 나서며 올해 안에 제재 해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들의 여객 성장률은 소폭 개선됐지만 저비용 항공사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적 항공사 전체 여객수는 132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국제선 여객수가 764만2000명, 국내선 여객수가 557만7000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4%, 14.2% 늘었다. 반면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국내·외 여객수 추이는 여전히 하향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공항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국적 저비용 항공사의 지난달 전체 여객수는 53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제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4개월 연속 역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제선 여객수가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LCC 국내선 여객수는 316만명으로 6.8% 증가한 반면, 국제선 여객수는 21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국토부로부터 장기 제재를 받고 있는 진에어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여객은 물론 공급 좌석과 운항 편수도 대폭 감소했다. 지난 12월 기준 진에어의 전체 여객수는 91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 또한 국토부로부터 제재를 받기 전인 2018년 7월 기준 진에어의 공급석은 88만6407석이었으나 지난달 74만4591석을 기록했고, 운항편도 제재 이전 76만1550편에서 최근 65만8274편까지 대폭 줄었다. 신규 운수권 불허, 추가 항공기 도입 제한 등의 제재가 전체적인 수익성 악화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이유다. 진에어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요구한 건 사외이사의 비중을 늘리라는 것이 주 내용이다. 국토부에서 보완요청을 했고 담당 팀에서 준비 중이다. 일본노선이 대폭 감소하다보니 대신 동남아 쪽으로 비행편수를 늘렸다"며 "그러나 일본을 4번 왕복할 시간에 동남아 같은 경우 1편밖에 못 띄워 상대적으로 전체적인 공급석은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 제재 때문에 싱가포르나 몽골 등 운수권에 있어 진에어가 배제됐다. 근데 다른 항공사의 경우 그런 것을 다 받았고, 진에어는 기존 노선을 갖고 운영하다보니 신규 노선 수요를 끌어오지 못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가 진에어 제재를 시작한 지 약 1년4개월만에 추가 개선 사안을 요구하고 나서며 올해 제재 해제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말 진에어가 최종 제출한 경영문화 개선 보고서에 대해 추가 개선 사안을 요구했다. 이는 진에어에 대해 제재를 한 지 약 1년 4개월만이며 최종보고서를 제출한 지 약 4개월만에 답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진에어의 제재 해제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오던 국토부가 올해 안에 제재를 해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제 소명자료를 다시 진에어가 제출해야 한다. 진에어가 최종 제출한 자료를 그간 봐왔고 평가된 결과에 따라 어떤 점에서 보완이나 설명이 필요한 지 진에어에 소명 요구한 것이다"며 "(진에어가) 그에 대한 소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추가 제출한 것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 활성화도 분명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 점도 강조해서 말씀드린 게 맞다"고 말했다.

2020-01-20 16:10:56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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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경륜과 지혜 그립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19일 별세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에 대해 "황무지와 다름없던 이 땅에 처음 기업을 세우고 끊임없는 도전과 불굴의 의지로 세계적인 그룹을 일군 신화 같은 존재"라고 추모했다. 전경련은 전날 신 명예회장 별세 직후 논평을 통해 고인을 애도한 데 이어 20일에는 허창수 회장 명의의 추도사를 내고 이 같이 고인을 기렸다. 허 회장은 추도사에서 "갑자기 저희를 떠나시니 아픔과 허전함이 밀려온다"며 "이제 회장님의 따뜻한 미소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하늘이 원망스럽게 느껴진다"고 슬퍼했다. 이어 "신 명예회장이 1967년 롯데를 세우고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워 롯데를 통해 식품, 관광 산업 발전을 이끌고 선진 문물을 도입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고인을 기렸다. 그는 고인이 생전에 '기업보국'(企業報國·기업을 통해 국가에 기여한다)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에 도움을 아끼지 않았고 외환위기 시절 대규모 외자도입으로 한국 경제에 숨통을 틔우고 사유재산을 기업에 보태는 등 헌신했다"고 기억했다. 허 회장은 고인이 '관광 입국'에도 뜻을 두고 글로벌 수준의 호텔과 백화점을 만들었으며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를 세웠다고 추억했다. 또 직접 스포츠 구단을 만들어 뛰어난 선수를 길러내고 어려웠던 시절 바둑, 권투 등 종목에 대한 후원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키워내는 등 문화·스포츠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허 회장은 "고인이 꿈꾸던 높은 뜻이 우리나라 최고의 타워에 머물러 있듯 고인의 길 또한 영원토록 이 땅에 남아 이어질 것"이라며 "후배들도 그 뜻을 소중히 이어받아 고인의 길을 지켜나가겠다"고 추도사를 맺었다.

2020-01-20 16:05:30 양성운 기자
삼성전자, 위기속 세대교체 안간힘…'미니 컨트롤 타워' 부재 우려도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적지 않은 위기감을 드러냈다. 정기 인사 발표를 또다시 결국 해를 넘겨 발표했다. 반도체 시장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중이라 부담감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20일 단행된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 내용을 살펴보면 안정을 추구하는데 방점을 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3인 대표 체제를 올해에도 그대로 유지키로 하면서다. 단, 3인 대표 역할은 상당수 축소됐다. 김기남 부회장은 DS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IM부문장 보직만 유지했다. 김현석 사장도 CE부문장과 삼성리서치장을 겸임하지만, 생활가전사업부장 자리는 내려놨다. 종합기술원은 황성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원장 자리도 맡게 됐다. 황 사장은 종합기술원에서 나노 일렉트로닉스 랩장, 디바이스&시스템 연구센터장과 부사장 등을 거친 전문가다. 차세대 R&D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았다. 무선사업부는 노태문 사장이 고동진 사장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노 사장은 52세로 이번 사장단 인사 세대 교체에 핵심 인물로 꼽힌다. 갤럭시 시리즈를 개발한 스마트폰 전문가로, 개발실장에서 사업부장으로 승진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래 먹거리 핵심인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가 5G 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네트워크사업부에 더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 DMC 연구소 차세대 연구팀장과 개발 팀장 등을 역임한 전문가로, 지난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주도하며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사업 기반을 마련한 공을 세운 바 있다. 이인용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의 현직 복귀도 이번 사장단 인사 핵심이다. CR(Coporation Relations)담당 사장으로다. 이 사장이 최근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던 만큼, 삼성전자가 준법감시위원회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사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 11월 사회공헌업무로 자리를 옮겼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앞으로 삼성전자뿐 아니라 계열사 및 준법감시위원회, 외부와의 소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 인력을 보강하고 안정적인 경영 기반도 마련했다. 경영지원실장으로 사업지원 T/F에 있던 최윤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및 보임했으며, DS부문 경영지원실장에도 삼성SDS 사업운영총괄을 맡고 있던 박학규 부사장을 승진 보임했다. 이들은 각각 여러 해외법인과 다양한 사업 문야를 거친 재무전문가로, 경영 안정화와 리스크 관리 등에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기도 이날 새로운 지휘자를 맞이했다.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설계 팀장과 솔루션 개발 실장 등을 역임한 경계현 사장이다. 부사장에서 승진 임명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조만간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도 마무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주 중 발표가 유력하다. 가장 큰 관심은 사업지원TF에 쏠린다. 사업지원 TF는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을 관장하는 '미니 컨트롤 타워'이지만, 정현호 사장 등 핵심 인물이 검찰 조사와 구속 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자리를 채워왔지만 재판이 장기화되면서 업무가 쉽지 않아 이 같은 역할을 누가 맡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몇년 전 국회 등에서 삼성에 미래전략실을 없애라고 해서 미래전략실이 사라졌는데, 최근엔 삼성과의 '소통'이 어렵다며 이와 유사한 조직을 만들라는 압력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 재계 1위인 삼성과 총괄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조직을 삼성이 만들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DS부문 조직 개편도 주목할 부분이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증산이나 차세대 제품 개발 등 여러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도 예년보다 많은 임원 승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LSI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에 더 확실한 분리 정책을 펼지 여부도 관심사다. 파운드리 사업부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이유가 LSI사업부로의 기술 유출을 우려한 탓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최근 LSI사업부 생산 라인이 대부분 기흥으로 이전을 마무리하면서 양 사업간 구별이 분명해진만큼, 대외적으로 이를 드러낼 추가 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분사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파운드리사업부 부진과 함께,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CAP)'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되면서다.

2020-01-20 16:03:54 김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