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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보험협회, 소방안전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성과 공유

한국화재보험협회 컨소시엄(한국화재보험협회·루트랩·포항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 10일 스페이스쉐어 서울역센터에서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분석서비스 지원 성과발표 컨퍼런스'를 열고 소방안전 분야에서의 빅데이터 분석 활용 성과와 대표 사례를 공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분석서비스 지원사업'의 소방안전분야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데이터 기반의 소방안전 점검·설비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소방안전 관련 데이터가 현장의 의사결정과 안전관리 효율화를 이끄는 핵심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분석 결과가 단순한 기술 실증을 넘어 실제 정비·점검·운영 의사결정에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됐다는 점에서 사업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됐다. 아울러 데이터 기반의 위험요인 진단과 맞춤형 예방 전략이 산업 전반의 안전 수준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참여 기업들이 실제로 활용 가능한 분석 결과와 프로세스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분석서비스의 모델화·표준화·확산을 통해 소방안전 분야의 데이터 기반 위험관리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1-12 17:17:57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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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개선권고’, 왜 법정으로…롯데손보 행정소송 쟁점은?

롯데손해보험을 향한 '경영개선권고' 조치의 쟁점이 법정으로 옮겨 붙었다. 롯데손보는 효력정지 가처분과 본안 행정소송 카드를 꺼내 들었고 금융위는 경영실태평가(RAAS) 결과 기반의 조치라는 입장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5일 정례회의에서 롯데손해보험에 적기시정조치 중 최저 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의결했다. 롯데손보는 2개월 내 경영개선계획 제출, 금융위 승인 시 1년간 이행해야 한다. RAAS는 경영관리·보험·투자·금리·유동성·자본적정성·수익성 등 7개 부문을 계량·비계량 항목으로 평가하는 구조다. 금융위는 이번 조치가 보험계약자 보호와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절차라고 밝혔다. 롯데손보는 즉각 반박했다. 롯데손보는 "ORSA(자체위험·지급여력평가) 도입 유예는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에 근거해 이사회가 적법하게 의결했다"며 "하위 내부 매뉴얼(RAAS 세부기준)을 근거로 비계량 4등급을 매겨 권고를 부과한 것은 위법 소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계량평가가 경영개선권고의 직접 사유가 된 것은 제도 도입 이래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에 롯데손보는 지난 11일 임시 이사회에서 효력정지 가처분과 본안소송 추진을 논의·의결했다. 소송대리인은 김앤장으로 알려졌고 법원 접수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만약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경영개선권고의 효력이 본안 판결 전까지 잠정 정지돼 경영개선계획 제출·이행 의무의 집행이 중단될 수 있다. 기각 시에는 금융위 통지일을 기산으로 한 '2개월 제출·1년 이행' 일정이 유지된다. 정확한 기산일과 정지 범위는 법원 결정문·통지문으로 확인이 필요하다. 핵심은 시행세칙이 허용한 ORSA 유예의 효력과 RAAS 비계량평가를 통한 4등급 부여의 적정성이 충돌하는지 여부다. 시행세칙은 내부모형 활용이 미흡할 경우 이사회 결정으로 ORSA 체계 구축을 유예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반면 RAAS는 애초에 '계량+비계량' 요소를 함께 보도록 설계돼 있다. 금융위는 비계량 항목(리스크관리체제·내부통제 등)과 ORSA 관련 운영수준을 포함해 평가하는 RAAS의 구조를 근거로 비계량 반영이 제도 취지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감독재량의 범위와 이번 조치가 목적 대비 '필요 최소한'이었는지 여부가 법정 공방의 관전 포인트다. 자본의 질 역시 따져봐야할 문제다. 롯데손보는 정량지표의 경우 지급여력비율(K-ICS)이 올해 9월말 기준 잠정 141.6%로 금융당국의 권고수준인 130%를 웃돌면서 자본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RAAS 평가 기준일인 지난해 6월말 K-ICS는 173.1%였다.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금융위의 경영개선권고 이후인 지난 6일 사업기반 약화·유동성 부담 가능성을 이유로 롯데손보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에 올렸다. 표면 비율 개선과 별개로 자본구성·유동성 구조를 포함한 질적 지표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신호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숙고를 거듭한 끝에 이사회에서 이번 경영개선권고로 인해 발생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고자 법적 판단을 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1-12 17:16:53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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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제1회 '탄소금융 인사이트 데이' 개최

현대차증권이 탄소금융 분야 최신 동향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한 세미나를 준비했다. 현대차증권은 오는 19일 유관 기업과 기관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제1회 2025 탄소금융 인사이트 데이'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참여 대상은 배출권거래제, 목표관리제 등 탄소규제를 적용받는 기업의 실무 또는 유관부서 담당자이며,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총 3가지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세션 1에서는 배출권 제도 및 시장 동향, 세션 2에서는 기업 대응 전략 및 추진 사례, 세션 3에서는 배출권 파생상품의 이해 등을 주제로 총 6명의 연사가 강연할 예정이다. 접수는 11월 14일까지로, 현대차증권 담당자를 통해 유선과 이메일로 신청 가능하다. 김민식 현대차증권 기획실장 상무는 "이번 세미나는 탄소금융에 대한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하여 기업의 효과적인 배출권거래제 대응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현대차증권은 탄소금융 관련 세미나의 정기적인 개최와 솔루션 제공을 통해 탄소금융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11-12 16:10:51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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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 지역가입자, 작년 소득·재산 증가 시 11월부터 보험료 인상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경우, 지난해 소득·재산이 재작년에 비해 증가했다면 이달부터 인상된 보험료를 내야 한다. 매년 11월이면 1년간 납부할 건보료가 다시 산출되기 때문이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매년 11월 지역가입자 세대의 보험료를 새로 산정하게 된다. 이는 매월 임금을 기준으로 매기는 '직장가입자' 보험료 체계와 다르다. 자영업자·프리랜서 등 지역가입자는 전년도 소득과 당해연도 재산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책정한다. 지역가입자가 5월에 국세청에 전년도 종합소득을 신고하면 건보공단이 이 자료를 10월에 넘겨받아 11월분 보험료부터 적용하는 구조다. 올해 10월까지 2023년 소득 기준으로 보험료를 냈다면 11월부터는 2024년 소득 기준으로 내게 되는 것. 여기에 올해 6월1일 기준의 토지, 주택, 건물 등 재산세 과세표준액 변동분도 함께 반영된다. 문제는 소득이 불규칙한 경우다. 올해 소득이 크게 감소했어도 작년 기준으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소득 정산제도'다. 폐업이나 휴업, 퇴직 등으로 현재 소득이 과거보다 현저히 줄었다면 공단에 조정 신청을 낼 수 있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일단 감액된 보험료를 낸다. 이후 실제 국세청에서 확정 소득이 나오면 다시 정산해 차액을 더 내거나 돌려받게 된다. 또 올해부터 이 조정 신청의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그간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이 감소한 경우에만 조정 신청이 가능했었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는 이자·배당·연금·기타소득도 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예컨대 은퇴 생활자가 주식 배당금이나 이자 수익이 크게 줄어 생활이 어려워졌다면, 이를 근거로 즉시 건보료 조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울러 소득이 감소했을 때뿐 아니라 증가했을 시에도 조정 신청이 가능해졌다. 당장 소득이 늘었을 때 미리 보험료를 더 내둠으로써 나중에 보험료 폭탄을 맞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새롭게 책정된 11월분 지역 건보료는 12월10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소득이나 재산 변동 등으로 인한 보험료 조정이 필요한 가입자는 증빙서류를 갖춰 가까운 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우편, 팩스로도 신청할 수 있다.

2025-11-12 16:08:19 김연세 기자
KB증권, '서초PB센터' 오픈...프리미엄 자산관리 강화

KB증권은 지난 11일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해 서초지점을 KB국민은행 서초동 사옥 4층으로 이전하고, '서초PB센터'로 새롭게 오픈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KB증권 서초PB센터는 KB국민은행과 복합점포로 운영되며, 서초 지역 내 고액자산가(HNW) 고객층의 다양한 금융 니즈에 부응하는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센터는 고객 중심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담 공간과 세미나실을 대폭 개선했다. 이를 통해 금융투자, 세무, 부동산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와 컨설팅이 가능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서초PB센터에서는 국내외 주식, 국고채, 우량 회사채, 해외채권 등 폭넓은 리테일 채권 상품과 더불어 국내외 공모 및 사모펀드, 신탁, 랩(Wrap) 등 고객 관심도가 높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전문 PB와의 일대일 맞춤 상담을 통해 제안받을 수 있다. 특히 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통해 개인 및 법인 고객의 '부(富)의 증식, 이전, 가업 승계'까지 고려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종권 KB증권 서초PB센터장은 "서초동은 고액자산가들이 집중된 핵심 지역으로, 서초PB센터는 고객의 복합적이고 다각적인 자산관리 니즈를 충족시키는 KB증권 자산관리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전문가 그룹과 최고 수준의 시설을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와 신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11-12 16:07:17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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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드디어 한국 상륙…'운전대 놓아도 되는 시대' 오나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 자율주행의 상징인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 Driving)'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 이어 아시아 주요 국가로는 한국이 최초 도입국 중 하나가 된다. 12일 테슬라코리아는 공식 SNS 계정(X·옛 트위터)을 통해 "FSD 감독형, 다음 목적지는 한국(Coming soon)"이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테슬라 차량이 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테슬라의 FSD 기능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음을 공식화한 발표로 해석된다. '감독형(FSD Supervised)'이라는 이름은 운전자가 주행을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의 감독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한 것이다. 즉, 차량이 대부분의 주행을 수행하지만 운전자는 상황에 따라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 테슬라의 FSD는 일반적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보다 훨씬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로 평가된다. 차선 유지와 차간 거리 제어는 물론 신호, 보행자, 교차로 상황까지 인식해 스스로 판단하고 주행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국내 출시가 완료되면 한국은 FSD 상용화 6번째 국가가 된다. 테슬라의 기존 차량 중 FSD용 '하드웨어 3.0' 이상을 탑재한 모델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FSD 도입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정식 서비스 개시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테슬라의 FSD 도입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는 FSD 기능이 활성화됐지만, 국내에서는 법적·기술적 문제로 지원이 지연되어 왔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세계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한국 도입은 단순한 신기술 상륙을 넘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기술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5-11-12 16:07:07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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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김장철 비축·계약물량 늘려 배추 작황부진 타개

농림축산식품부가 김장철을 맞아 수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올해 배추 작황이 부진한 점을 감안해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 방출을 예년 대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2025년 제6차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해, 배추·무 등 주요 김장재료의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안정적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농식품장관의 자문기구로 생산자 및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 농산물 수급정책을 논의하는 기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작황이 부진한 배추 공급을 위해 정부비축 물량과 계약재배 물량 활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지난 5월부터 추진해 온 2025년산 양파 수급대책의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선제적인 수매비축 확대를 비롯해 시장출하 억제, 소비촉진 등을 통해 가격과 수급의 변동 요인을 사전에 완화할 수 있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 개정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이 내년 8월 시행됨에 따라 법정위원회로 격상되는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의 기능 확대에 대한 시행계획을 논의했다. 개정 농안법에 따라 수립해야 하는 농산물수급계획 등 심의 사항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수급조절위원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장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 현재의 안정된 농산물 공급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1-12 16:00:1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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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가 키운 '반도체 낙관론'…'버블' 아닌 '사이클'에 기대감↑

AI 인프라 확장이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의 잇단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HBM4 '멀티벤더' 체제 전환과 공급 확대 속도, 그리고 오는 19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향후 사이클의 방향을 가를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시장은 '버블'보다 '사이클'에 무게를 두면서도, 반도체 의존이 높아진 경기 구조의 지속성에는 여전히 신중하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투자자들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낸 보고서를 주목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하며 반도체 낙관론에 불을 붙였다. 보고서는 "D램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고 신고가는 통상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메모리 수요가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간의 경쟁에서 비롯된 만큼, 이들은 기존 고객사보다 가격에 덜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2021년 '메모리-겨울이 오고 있다(Memory: Winter is coming)'라는 제목으로 하락 사이클을 경고했던 같은 기관이, 3년 만에 "AI 수요 중심의 구조적 상승세"로 방향을 선회한 셈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10만3100원(-0.39%), SK하이닉스는 61만7000원(-0.32%)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 증시 하락에도 '10만전자'와 '60만닉스' 선을 지켜냈다. 외국계 리포트발(發) 기대감이 단기 하방 압력을 상쇄하면서, 시장은 'AI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란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선 이번 반도체 국면을 가늠할 세 가지 축으로 가격·마진·속도를 꼽는다. 범용 D램의 단가 흐름과 계약 구조, HBM4 멀티벤더 전환에 따른 수익성 변화, 그리고 평택·청주·용인으로 이어지는 CAPA(생산능력) 확장 속도다. 이 세 가지가 맞물려야 '지속 가능한 사이클'이 완성된다. 이번 사이클의 특징은 HBM에서 범용 D램으로 확산되는 '이익 구조의 전이'다. HBM 투자 집중으로 범용 D램 공급이 묶인 사이, AI 서버 확산이 일반 서버용 D램까지 흡수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DR4 현물가는 반년 새 세 배 가까이 올랐고, UBS는 "10년에 한 번 오는 슈퍼사이클"이라 평가했다. BNK투자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서버 D램 영업이익률이 연말 70%에 달하고, 내년 1분기에는 범용 D램도 70%를 넘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D램의 가격 구조와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며 '단기 반등'이 아닌 '체질 변화'로 읽히는 분위기다. 다만 변수도 뚜렷하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으로부터 HBM4 샘플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단일 공급 체제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멀티벤더 구도에서는 '가격 경쟁력=수주 물량'이라는 공식이 작동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평택 P4 증설을,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및 용인 클러스터 확장을 추진 중이다. 공급 확대는 필연적으로 가격 협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의 속도'가 '이익의 질'을 결정짓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낙관적인 시선 속에서도 외국계 리포트의 '속도전'에 대한 경계도 도사린다. 이번 모건스탠리 목표주가 상향을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외국계의 공격적인 목표주가 제시나 강렬한 제목은 수급이 몰린 종목의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과 함께 "외국인이 물량을 정리할 때 긍정 리포트를 낸다"는 의심도 제기된다. 그러나 국내 증권업계는 "이번엔 다르다"라는 입장이다. '가격을 덜 따지는 AI 수요'와 '범용 D램로의 이익 확산'이 동반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단기 랠리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정책과 거시지표도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KDI는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훨씬 좋아 성장률 전망을 0.2%포인트 상향했다"고 밝혔고, 한국은행 역시 9월 경상수지 흑자(134억7000만달러)의 핵심 원인으로 반도체 수출 회복을 지목했다. 다만 반도체 의존이 커진 경기 구조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할지는 여전히 논쟁적이다. 결국 시장의 시선은 오는 19일(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내년 주요 반도체사의 CAPEX(설비투자) 계획, 그리고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에 쏠려 있다. 이번 사이클이 'AI 버블'이 아닌 'AI 인프라 사이클'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답은 가격과 마진, 그리고 속도의 균형에 달려 있다.

2025-11-12 15:58:34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