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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수능-EBS70% 연계는 합헌"

헌재 "수능-EBS70% 연계는 합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의 70%를 한국교육방송(EBS)과 연계해 출제하는 정부의 정책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6월 수험생 권모씨 등이 수능시험 문제 70%를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 출제한다는 내용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이 자유로운 방법으로 교육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작년 3월 28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공표했다. 시행기본계획에 따르면 2018학년도 수능시험의 문항 수 기준 70%를 EBS와 연계해 출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교육부는 올해 고1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수능에서도 EBS 연계 출제 방침을 지난 28일 밝힌 바 있다. 재판관들은 수능시험을 EBS와 높은 비율로 연계하면 사교육 과열을 어느 정도 진정시킬 수 있다고 봤고, EBS 외에 사교육이나 다른 학습방법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권 제한의 정도가 심각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특히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중요 개념이나 원리를 이해하고 있으면 EBS 교재를 별도로 공부하지 않더라도 수능시험을 치르는 데 큰 지장을 초래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EBS 교재를 공부해야 하는 부담은 상대적으로 가벼워 청구인들의 인격발현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8-03-01 11:45:2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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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 개봉 첫날 17만 관객 동원…코미디의 서막 알려

'궁합' 개봉 첫날 17만 관객 동원…코미디의 서막 알려 코미디 역학 사극 '궁합'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 '궁합'은 2월 28일 개봉일 오프닝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궁합'은 개봉 첫 날 17만5000명의 관객을 동원(누적 관객수 17만9602명)했다. 14일 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장기 집권한 마블 히어로 영화 '블랙 팬서'를 제치고 15일 만에 정상에 오른 한국영화가 된 것. 주연 배우들의 흥행 기록 경신 역시 괄목할 만하다. 865만 관객을 동원한 심은경 주연의 코미디 영화 '수상한 그녀'의 오프닝 스코어(14만2843명), 이승기의 스크린 데뷔작 '오늘의 연애'의 오프닝 스코어(13만3838명)를 모두 뛰어 넘었다. 영화 '궁합'이 무술년 대세 배우 심은경과 이승기의 새로운 흥행작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궁합'의 흥행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하는 '궁합'이라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낸 스토리와 심은경, 이승기,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조복래 등 젊은 배우들의 신선한 케미의 역할이 컸다. 관객들은 "영상도 너무 아름답고 따뜻한 봄날에 청춘들이 보면 너무 좋을 영화", "봄내음 나는 상큼한 사극, 눈도 즐겁다", "오랜만에 말랑말랑 상큼한 영화", "캐릭터들이 각각 매력 있어서 너무 좋았다", "뜻밖의 커플까지 시선 강탈!" 등 '궁합'만의 색다른 영상미와 캐릭터를 다채롭게 호평하며 흥행 탄력을 더하고 있다.

2018-03-01 11:21:5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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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V] '라디오스타' 양동근-허정민, 트라우마 덩어리들의 고백 시청률 1위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양동근과 허정민이 대인기피증과 트라우마를 극복한 이야기로 시선을 제대로 강탈했다. 지난달 28일 수요일 밤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 557회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특집으로 양동근-노희지-허정민-서신애가 출연해 솔직한 얘기들을 꺼내놓았다. 양동근-노희지-허정민-서신애 4명의 잘 자란 아역 계 스타들이 모이자 우리가 몰랐던 아역들의 애환들이 줄줄이 터져 나왔다. 어렸을 때부터 일을 시작해 조금은 남다를 것 같았던 이들은 특별하고 '징한 성장통'을 겪어냈고 그 과정을 통해 방송에서 웃을 수 있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그 중 '아역 계 폐왕' 양동근은 20대에 본인이 이루고 싶은 것을 다 이루고 난 뒤 목표가 없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대화하는 법을 몰라 힘들었던 지난날들의 얘기를 꺼냈다. '대인기피증'이 올 정도로 주변의 많은 관심을 받았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가방에 쌍절곤과 장난감 총까지 들고 다녔다는 그는 군대를 통해 일상을 하나하나 보고하면서 대화하는 법을 터득했다고. 집과 촬영장을 오가며 대본만 접하던 까닭에 일상대화의 발달이 더뎠던 그는 "군대가 날 살렸다"며 조금씩 달라져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얘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삼남매의 아빠가 된 양동근은 결혼을 통해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면서 말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등의 얘기를 꺼내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양동근의 자유로운 행동을 동경했다는 그의 광팬 허정민은 시시때때로 트라우마와 침체기를 얘기해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사람들이 자신은 아역 출신인 줄 모른다고 얘기하면서 그로 인해 현재 연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얘기한 허정민. 그는 아역으로 시작해 문차일드, 그리고 현재 연기자로 활동하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약간은 억울함이 배어있는 얘기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아역 당시 잘 나가지 못했고 소속사 사장님의 추천으로 문차일드에 합류했지만 자신의 생활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고. 거기에 군대를 다녀온 뒤 소속사가 없어져 강제 휴식기를 갖는 등 파란만장한 에피소드들이 줄을 이었다. 어른들의 세계를 일찍 경험해 힘들었고, 트라우마 덩어리 허정민이지만 시청자들은 그의 남다른 노력을 주목했다. 그는 연기를 하기 위해 나이 어린 조감독들을 찾아다니며 연기 테스트를 받았고 기회를 얻어 지금까지 활발한 연기 활동을 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해 모두의 박수를 받은 것. 그렇게 기회를 얻어 한 감독으로부터 연출작마다 부름을 받았고 그 감독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니, 일찍부터 그의 남다른 근성을 알아본 감독의 선택이었음을 시청자들은 짐작할 수 있었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 1부, 2부는 각각 수도권 기준 8.4%, 7.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9.21%를 기록했고, 주인공은 허정민이었다. 허정민이 아역 당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당시 함께 일하던 어른들이 담배를 피우고 국밥을 먹는 등 어른들의 세계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는 얘기를 꺼내는 부분이었다.

2018-03-01 11:18:0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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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맨과 신비의 섬' 4월 개봉 확정…메인 포스터 공개

'번개맨과 신비의 섬' 4월 개봉 확정…메인 포스터 공개 아이들의 영웅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히어로 '번개맨'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바로 '번개맨과 신비의 섬'이 4월 개봉을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한 것이다. 1999년부터 시작된 장수 인기 프로그램 'EBS 모여라 딩동댕'의 간판 캐릭터 '번개맨'은 공개방송을 시작으로 2012년 뮤지컬 '번개맨의 비밀'로 만들어져 현재까지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당시 해외 뮤지컬 '시카고' '위키드'를 제치고 예매율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5년 연속 가족뮤지컬 분야 1위를 굳건히 지키며 현재 누적관객 95만을 상회하는 관객동원 및 매출 210억원을 돌파하는 등 대한민국 가족뮤지컬 사상 유례없는 성적으로 성공신화를 써가고 있다. 이번 개봉을 앞둔 영화 '번개맨과 신비의 섬'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가족용 뮤지컬 영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믿고 보는 공연으로 소문난 뮤지컬답게 'EBS모여라 딩동댕'의 주인공 '번개맨', '마리오', '피오나', '나잘난더잘난' 등 주역들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용 '라라랜드'와 같은 느낌을 주는 고퀄리티의 다수 음악을 선보인다. 감정몰입을 돕는 완성도 높은 CG까지 더해진 '번개맨과 신비의 섬'은 이전 공연과는 차별화된 것으로 더욱 다양해진 볼거리를 선사한다. 극장판으로 더욱 새로워진 영화 '번개맨과 신비의 섬'은 번개파워를 충전하기 위해 세상 모든 추억이 모이는 '신비의 섬'으로 떠난 번개맨과 친구들의 아일랜드 어드벤처로 새로워진 춤과 노래를 큰 스크린과 풍부한 음향으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4월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신비의 섬'을 배경으로 '번개맨'과 용감한 친구들의 모습을 담아 색다른 모험을 예고한다. 거기에 '번개파워가 위험해!'라는 카피는 번개맨이 처한 위기상황을 예고하는 것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번개맨이 악당 '나잘난', '더잘난'의 방해에 맞서 신비의 섬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친구들의 발랄한 표정과 손짓은 신나는 춤과 노래가 함께하는 웰메이드 뮤지컬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춤과 노래가 함께 하는 신나는 가족 뮤지컬 영화 '번개맨과 신비의 섬'은 오는 4월 개봉해 관객들을 찾아간다.

2018-03-01 11:17:5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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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갈래 대학 가는 길] 수능 영어 등급간 점수 차 큰 대학, 타 과목으로 만회 힘들었다

[여러갈래 대학 가는 길] 수능 영어 등급간 점수 차 큰 대학, 타 과목으로 만회 힘들었다 ②2018 수능영어 9등급제 첫 시행, 연세대 사학과 합격 사례 대학 신입생 선발 방식이 기존 한줄 세우기에서 여러 줄 세우기로 변화하고 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화와 진로교육 강화와 맞물려 이런 경향은 앞으로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합격사례를 통해 여러갈래 대학 입학의 길을 짚어본다. 2018 대입에서 수능 영어 과목이 첫 절대평가 9등급제로 시행됐지만, 연세대 정시모집 최초합격자 전원이 영어 1등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은 등급간 점수차를 좁혀 사실상 영어가 무력화된 서울대, 고려대 등과 반대 사례다. 이 때문에 연세대 지원자 중 영어 2등급 이하를 받은 수험생의 경우 타 과목인 국어·수학·탐구 성적이 좋아다고 하더라도 이를 만회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연세대의 수능 영어 반영 방식을 보면, 1등급은 100점을 주고, 2등급은 95점으로 1~2등급간 점수차가 5점이다. 이어 3등급은 87.5점, 4등급 75점, 5등급 60점, 6등급 40점, 7등급 25점, 8등급 12.5점, 9등급 5점으로 등급이 내려갈수록 등급간 점수차가 벌어지는 형태다. 또 영어 점수를 총점에 비율로 적용하는 방식을 택해 서울대와 고려대 등 감점하는 방식보다 등급간 점수차가 확연히 벌어지는 특징이 있다. 첫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전년과 비교해 영어 반영 비중을 다소 줄었지만, 등급 간 점수차가 커 여전히 영어의 중요성이 유지된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연세대 영어 반영비율은 인문계의 경우 전년 28.6%에서 16.7%로, 자연계열은 20%에서 11.1%로 반영비율은 적지않게 감소했지만, 등급간 점수차를 키워 영향력이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올해 수능에서 영어 1등급을 받은 학생은 총 응시인원의 10.03%인 5만2983명이었다"며 "상대평가가 실시됐던 전년에 비해 1등급 인원이 늘었지만 영어절대평가가 시행됐다 하더라도 국수탐 성적을 상위권으로 유지하면서 영어까지 1등급을 받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8학년도 연세대 사학과에 정시모집으로 합격한 A씨 역시 삼수까지 하면서 2등급이던 영어에서 1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과목에서도 높은 등급을 받았다. 이 학생이 영어 과목에서 손을 놓았다가 2등급 이하를 받았다면 합격이 어려웠던 셈이다. 영어를 제외한 A씨의 수능 국수탐 합계는 재수전 11에서 재수후 5로 좋아졌다. 상대평가인 국수탐 백분위 합계 역시 244에서 289.5로 상승했다. 고3과 재수 시절 입시에서 실패한 뒤 무력감에 시달리다 조금 늦게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는 A씨는 삼수 성공 비결로 주변의 이야기에 휘둘리기보다는 자신만의 뚜렷한 신념을 세우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았다는 것을 꼽았다. A씨는 "인강을 듣더라도 인강 듣는 시간과 혼자 공부하는 시간의 비율 조절, 나에게 잘 맞는 인강 강사 선택 등을 스스로 고민해 결정했다"면서 "수많은 후기글과 조언을 무조건 따라가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에게 익숙하고 편한 것 위주의 공부 대신, 모르는 것을 위주로 자신에게 약한 부분의 개념부터 틈틈이 메워나가는 방식으로 공부했다고 했다. 시기적으로는 6월까지 기본 개념 위주로 공부하고,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복습, 수능 전까지 실전에 대비해 공부했다. 특히 상위권의 경우 기초 개념이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알고 있는 개념을 구조화해보고 약한 부분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중위권 역시 기본 개념부터 하나하나 보면서 이해하고 반복하는 학습법이 좋다고 조언했다. 6월과 9월 두 차례의 평가원 모의평가는 시험을 치른 주 안에 오답정리와 분석을 끝냈다. 이 과정에서 틀린 문제나 어려웠던 문제를 복습하면서 자신만의 노트를 만들었다. 과목별로 국어는 '개념의 구조화', 수학은 '답지 보지않고 스스로 문제 풀이', 영어는 'EBS 교재와 영어 문장 다독'을 택해 공부했다. 구체적으로 국어는 파트별 개념을 반복해 본 뒤 최근 5개년 기출문제 풀이에 집중했고, 수학의 경우는 모르는 문제라도 답지부터 보기보다는 할 수 있는 만큼 풀이를 해보는 과정이 중요했다. 전혀 모르는 경우에는 답지를 참고하되 새로운 접근법을 익히고 반복 풀이했다. 어릴적 좋아해 잘했던 영어의 경우 자만심으로 고3과 재수시절 EBS를 잘 보지 않았다가 EBS를 꼼꼼히 공부한 결과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두 차례 실패했던 A씨는 "실패하면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주눅이 들 수도 있지만, 행복하게 공부할 때 최대의 효율이 나오는 것 같다. 실패 이후 성공했을 때 성취감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면서 자신감과 행복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측은 A씨가 2018학년도 대입에서 지원 가능했던 학과로 나군 연세대 행정학과를 비롯해 같은 군 고려대 미디어학부/정치외교학과, 성균관대 경영학부를 꼽았다. 가군에서는 서강대 경영학과,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였고, 다군에서는 중앙대 경영학부, 동국대경주 한의예과(인문)를 지원 가능했던 학과로 분석했다. [도움말 = 종로학원하늘교육]

2018-03-01 10:50:2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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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류동열 교수팀, 혈액투석 환자 영양 및 식생활 관리 앱 개발

이대목동병원 류동열 교수팀, 혈액투석 환자 영양 및 식생활 관리 앱 개발 동네 병·의원과 같은 1차 의료기관의 혈액투석 환자도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전문적인 영양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대목동병원은 신장내과 류동열 교수팀이 혈액투석 환자의 영양 및 식생활 개선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인 '헤스티아'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 만성콩팥병과 말기신부전 환자는 위험인자인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의 증가와 인구 고령화로 인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제5기 국민건강영양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10.6%, 9명 중 1명이 만성 콩팥병으로 투병하고 있으며, 환자 수는 매년 8.2%, 진료비는 매년 10.2%씩 증가하고 있다. 또한 말기 신부전으로 인한 혈액투석 비용도 매년 6.4%씩 증가하고 있으며, 일반인에 비해 사망률은 10.9배 높다. 혈액투석 환자는 당뇨병과 고혈압이 동반되어 있어 철저한 영양 및 식생활 관리가 필요한데, 혈액 투석환자들이 주로 다니는 1·2차 병의원에는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영양사가 없는 곳이 많다. 이번에 류동열 교수팀이 개발한 '헤스티아'는 환자가 직접 자신의 식생활 및 증상에 대해 입력하고, 담당 의료진이 환자의 의학 정보를 입력해 주면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영양 상태를 알려 준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임상영양사는 환자의 영양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만약 영양 상태가 나쁘면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게 된다. 류동열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헤스티아'를 통해 영양사가 근무하지 않는 의료기관에서도 혈액투석 환자들의 전문적인 영양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환자 생존율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환자와 국가가 부담하는 의료비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동열 교수팀은 지난 2월 20일 이대목동병원 의학관 회의실에서 양천구 보건소와 혈액투석 병·의원의 의료진 및 공동 연구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헤스티아' 시연 및 연구 사업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류 교수팀은 이날 미팅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양천구 보건소와 함께 양천구 관내 1~2차 의료기관의 혈액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이대목동병원을 비롯한 5개 의과대학 병원들에서 유용성을 탐색하는 임상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헤스티아'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한국보건의료원의 국민건강임상연구사업 중 한국인 말기 신부전 환자 비용 효과 연구를 위한 전향적 코호트 구축 및 임상 연구 자원화 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2018-03-01 10:50:12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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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독도는 우리땅, 위안부 문제 안끝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로 99주년인 3·1절을 맞아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나라 안팎에 천명했다. 위안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당사자인 일본에게는 진실한 반성과 화해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제 99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대문형무소는 일제 강점기 동안 10만 여명에 가까운 대한민국 국민들이 수감된 장소다. 수감자 가운데 90% 가량은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들이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는 잘못된 역사를 우리의 힘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의 땅이자 우리의 고유 영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는 가해자인 일본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선 안된다"면서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 불행한 역사일수록 그 역사를 기억하고 그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 대해선 가까운 이웃나라답게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고통을 가한 이웃나라들과 진정으로 화해하고 평화공존과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면서 "일본에게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가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열리는 3·1절 행사이자 99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대내외에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사회 각계 대표, 시민, 학생들과 함께한 이날 기념식에서 검은색 두루마기를 입고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기념식 장소는 기존 세종문화회관이 아닌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택해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놓고 일본에 직격탄을 날린 무게감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99주년 3·1절 행사를 시민들과 함께 치르고,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곳을 장소로 정한 것은 문 대통령의 특별한 주문 때문이었다는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3·1운동을 생생한 기억으로 살림으로써 한반도의 평화가 국민의 힘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광복 100년으로 가는동안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를 완성해야 한다. 분단이 더 이상 우리의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빈부, 성별, 학벌, 지역의 격차와 차별에서 완전히 해방된 나라를 만들어 내자. 김구 선생이 꿈꾼, 세계 평화를 주도하는 문화강국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2018-03-01 10:46:09 김승호 기자
[전문]문재인 대통령 3.1절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3.1운동 아흔 아홉돌입니다. 3.1운동은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에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의 벽돌 하나하나에는 고난과 죽음에 맞선 숭고한 이야기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대한독립 만세의 외침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박제화된 기념식이 아니라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역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기념식을 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동안 해마다 2천600여 명이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의 그 날까지 10만여 명 가까이 이곳에 수감되었습니다. 열 명 중 아홉 명이 사상범이라고 불린 독립운동가였습니다. 10대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남쪽의 제주도에서 북쪽의 함경도까지, 나이와 지역을 막론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실천했던 분들이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들, 아버지와 딸, 형제자매가 함께 투옥되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어머니와 아내들이 이곳 형무소 앞 골목에서 삯바느질과 막일을 해가며 자식과 남편의 옥바라지를 했습니다. 수감자뿐 아니라 그 가족들도 모두 독립운동가였습니다. 국민 여러분, 99년 전 오늘, 마을과 장터에 격문이 붙었습니다. 독립선언서가 손에서 손으로 전달되었습니다. 서울과 평양 ‧ 진남포 ‧ 안주, 의주 ‧ 정주 ‧ 선천, 원산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만세 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만세 운동은 순식간에 지방도시와 읍면까지 확대되었습니다. 멀리 중국의 간도와 러시아의 연해주, 미국 필라델피아와 하와이 호놀룰루의 하늘에도 독립만세의 함성이 울려퍼졌습니다. 그해 3월 1일부터 5월 말까지 국내에서만 무려 1,542회의 만세 시위가 일어났고, 당시 인구의 10분의 1을 넘는 2백2만여 명이 이에 참가했습니다. 3.1운동의 경험과 기억은 일제 강점기 내내 치열했던 항일 독립투쟁의 정신적 토대가 됐습니다. 3.1운동 이후, 수백 수천 명의 독립군이 매일같이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넜습니다. 대한국민회, 북로군정서, 대한독립군, 군무도독부, 서로군정서, 대한독립단, 광복군 총영을 구성하여, 일제 군경과 피어린 전투를 벌였습니다. 한 사람이 쓰러지면 열 사람이 일어섰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뒤를 이어 강우규, 박재혁, 최수봉, 김익상, 김상옥, 나석주, 이봉창, 이루 다 열거할 수 없는 의사들이 의열투쟁을 이어갔습니다.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상해의거가 그 정점이었습니다. 1937년 한 해 동안에만 국내에서, 무려 3천600건의 크고 작은 무장 독립투쟁이 있었습니다. 1940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대한민국 최초의 정규 군대인 광복군을 창설했습니다. 모두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들입니다.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 시위를 주도한 열여덟 살 유관순 열사는 지하 독방에서 고문과 영양실조로 순국했습니다. 열일곱 꽃다운 나이의 동풍신 열사는 함경북도 명천 만세 시위에 참가했고 이곳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습니다. 밤을 지새우며 태극기를 그린 부산 일신여학교 학생들, 최초 여성의병장 윤희순 의사, 백범 김구 선생의 강직한 어머니 곽낙원 여사, 3.1운동 직후인 3월 9일 46세의 나이에 압록강을 건너 서로군정서에 가입한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여사, 근우회 사건을 주도한 후 중국으로 망명하여 의열단 활동을 한 박차정 열사,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경을 6차례나 넘나든 정정화 의사, 우리에게는 3.1운동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세운 건국의 어머니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선조들의 독립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습니다.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선조들이 ‘최후의 일각’까지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뤄낸 결과입니다. 국민 여러분, 3.1운동의 가장 큰 성과는 독립선언서에 따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이었습니다.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헌법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제이며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명백하게 새겨 넣었습니다.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되었습니다. 왕정과 식민지를 뛰어넘어 우리 선조들이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힘이 바로 3.1운동이었습니다. 3.1운동의 힘이 약해질 때, 주권자인 국민이 다시 일어났습니다. 독립운동은 애국지사들만의 몫이 아니었습니다. 상인들은 철시운동을 벌였습니다. 나무꾼, 기생, 맹인, 광부들, 이름도 없이 살던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누이들까지 앞장섰습니다. 국민주권과 자유와 평등, 평화를 향한 열망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계층, 지역, 성별, 종교의 장벽을 뛰어넘어 한 사람 한 사람 당당한 국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을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으로 만든 것이 바로 3.1운동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에게 헌법 제1조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란 국호와 태극기와 애국가라는 국가 상징을 물려주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다고 우리 헌법이 천명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지난 겨울 우리는,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었습니다. 3.1운동으로 시작된 국민주권의 역사를 되살려냈습니다. 1천7백만 개의 촛불이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이 역사를 펼쳐보였습니다. 어둠을 밝혔던 하나하나의 빛은 국민 한 명 한 명이 대한민국의 주권자임을 또 다시 선언했습니다. 새로운 국민주권의 역사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향해 다시 써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우리 정부는 촛불이 다시 밝혀준 국민주권의 나라를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입니다. 3.1운동의 정신과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대한민국 역사의 주류로 세울 것입니다. 2020년 문을 열게 될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는 대한민국을 세운 수많은 선조들의 이야기가 담길 것입니다. 3.1운동에 참가한 나무꾼도, 광부도, 기생들도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의 이름으로 새겨질 것입니다. 국내외 곳곳 아직 찾지 못한 독립운동의 유적들과 독립운동가들의 흔적도 계속 발굴할 것입니다. 충칭의 광복군총사령부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에 맞춰 복원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에겐 3.1운동이라는 거대한 뿌리가 있습니다. 해방과 국민주권을 가져온 민족의 뿌리입니다. 우리에겐 독립운동과 함께 민주공화국을 세운 위대한 선조가 있고, 절대빈곤에서 벗어나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건국 2세대와 3세대가 있습니다. 또한 이 시대에 함께 걸어갈 길을 밝혀준 수많은 촛불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를 낮출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힘으로 광복을 만들어낸, 자긍심 넘치는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평화를 만들어낼 역량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국민들의 역량과 자신감으로 3.1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에 기반한 번영의 새로운 출발선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잘못된 역사를 우리의 힘으로 바로 세워야 합니다.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입니다. 우리 고유의 영토입니다. 지금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가해자인 일본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습니다. 불행한 역사일수록 그 역사를 기억하고 그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입니다. 일본은 인류 보편의 양심으로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마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일본이 고통을 가한 이웃나라들과 진정으로 화해하고 평화공존과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랍니다. 저는 일본에게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답게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우리는 오늘 3.1운동을 생생한 기억으로 살림으로써 한반도의 평화가 국민의 힘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광복 100년으로 가는 동안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를 완성해야 합니다. 분단이 더 이상 우리의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 국민들께 이 목표를 함께 이뤄갈 것을 제안합니다. 빈부, 성별, 학벌, 지역의 격차와 차별에서 완전히 해방된 나라를 만들어냅시다. 김구 선생이 꿈꾼, 세계 평화를 주도하는 문화강국으로 나아갑시다. 3.1운동이라는 이 거대한 뿌리는 결코 시들지 않습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는 이미 국민들 마음 구석구석에서 99년 전부터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이 거대한 뿌리가 한반도에서 평화와 번영의 나무를 튼튼하게 키워낼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나라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2018-03-01 10:44:2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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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 10대 청소년들의 권력과 폭력의 비극 '괴물들'

세대를 막론하고 대물림되고 있는 학교 폭력. 우리 사회의 표본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가 등장했다. 바로 영화 '괴물들'이다. 김백준 감독이 5년 동안 준비한 작품인 '괴물들'은 2011년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제초제 음료수 사건을 모티브 한 것으로, 평범해 보이는 고등학생 재영(이원근)의 일상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학교폭력에 대하여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하게 그린다. 제초제가 섞인 음료수를 마시고 병원에 실려간 1인자의 부재로 교내 권력을 움켜쥔 2인자 양훈(이이경)과 그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재영이 살아남기 위해 충격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학창시절 같은 반에 꼭 한명씩 있는 친구들이다. 강자에겐 굴복하되, 약자는 짓밟아야 재미를 보는 교내 권력 2인자 양훈, 그리고 그의 오른팔 상철(오승훈), 그들에게 집요한 폭력을 당하고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소년 재영, 그런 재영이 상황을 모면해보고자 재물 아닌 재물로 삼은 예리(박규영)까지. 각각의 인물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존재하고 있을 학생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캐릭터들이 폭력의 늪에서 살아가는 방식은 각기 다르다. 재영은 양훈의 부탁을 잘 들어주면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양훈의 요구는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끝내 범죄의 영역에 다다른다. 양훈의 요구를 한 개라도 제대로 수행하지 않으면 동급생들이 보는 눈앞에서 폭행을 당해야 하는 재영. 그렇게 괴롭힘의 수위가 높아질수록 그의 마음에도 어느새 괴물이라는 씨앗이 심어진다. 괴물이 되지 않으면 괴물에게 잡아먹히는 이런 상황에서 재영이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는 영화가 어른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복수 같은 건 생각하지 마라" 제초제 음료수 살인미수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김성균)가 던진 말이다. 그의 말은 우리 사회 어른들의 일반 상식을 대변한다. 하지만 피해 아이들이라고 해서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른 방법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을까? 학교에 이야기를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고, 아버지는 회사 승진에 눈이 멀어 있고, 어머니는 본인 얘기하시기 바쁘다고 영화 속 재영이는 이야기한다. 결국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재영이 도움을 요청할 곳은 아무데도 없는 것이다. 그와 비슷한 상황 속에 있는 10대 청소년이라면 아마도 폭력을 그럴싸하게 포장한 '복수'라는 것에 의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내가 괴물이 되어버렸어..' 재영이만 봐도 그렇다. 복수라는 단어에 포장되어 있지만 재영도 역시 폭력을 폭력으로 상대해버리고 만다. 부모님과의 식사에 양훈을 불러 핏기 가득한 고기를 계속해서 접시에 얹어 주는 장면 또한 양훈이 그동안 저지른 폭력을 지적하는 부분. 결말로 치달을수록 괴물로 성장해가는 재영의 모습이 가슴 아프기만 하다. 약자를 대상으로 발현되는 폭력의 속성과 쉽게 벗어날 수 없는 폭력의 굴레. 그리고 그 속에 만들어지는 처참한 비극. 끊을 수 없는 폭력의 사슬에 묶인 순수한 청춘들이 변해갈 수밖에 없는 모습을 담아내 뜨거운 울림을 선사하는 '괴물들'은 2018년 가장 의미 있는 작품으로 관객의 뇌리에 남게 될 것이다. 청춘느와르 '괴물들'의 러닝타임은 102분이며 청소년 관람 불가다. 3월 8일 개봉. "지금 이 순간에도 공포와 불안감에 떨고 있을 또 다른 '재영'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내고 싶습니다" (김백준 감독).

2018-03-01 10:00:00 신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