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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개인정보 이전, AI 외교 문제로 비화 조짐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가 국내 사용자 정보를 중국 소셜미디어(SNS) '틱톡'의 운영사인 바이트댄스에 넘겨 한국 내 서비스가 중단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국에 기술 문제를 안보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놓아, AI 기술이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지난 17일 "딥시크 사용자 정보가 바이트댄스로 넘어간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의 인터넷 접속 기록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국내 사용자 정보가 바이트댄스에 유출된 사실을 파악했다. 개인정보위는 "프록시 서버로 통신 기록을 분석해보니, 딥시크 접속시 사용자 정보가 바이트댄스로 전달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무슨 정보가 얼마만큼, 어떤 이유에서 흘러들어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 처리자는 동의를 받은 경우에만 제3자에게 정보 주체의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동의를 얻었다 하더라도, ▲개인정보를 제공받는 자 ▲개인정보 이용 목적 ▲제공하는 개인정보 항목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과 동의 거부에 따른 불이익에 관한 사항 등을 정보 주체에게 알려야 한다. 그러나 딥시크는 이 같은 법규를 지키지 않았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딥시크 사에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고 개선·보완할 것을 권고했고, 딥시크가 이를 수용해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국내 앱 마켓에서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앱을 새로 다운받는 것만 불가능할 뿐 이전에 내려받은 딥시크 앱을 사용하거나 딥시크 홈페이지로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 막히지 않아서 국내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데 따른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에 따른 처벌도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약한 편이라 딥시크가 이번 한국 정부의 서비스 중단 권고 조치로 큰 타격을 입진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딥시크 앱 서비스 중단 사실이 발표된 날 한국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에 현지 법규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관련 국가(한국)가 경제와 무역·과학·기술 문제를 안보화·정치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5-02-18 15:55:0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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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으면 AI도 못쓴다"…AI 유료구독이 벌린 '디지털 격차'

주요 생성형 인공지능(AI) 툴의 유료 구독료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문제로 지적된다. 18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현재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대화형 AI(챗GPT, 퍼플렉시티, 라마, 제미나이)의 개인용 평균 구독료는 월 20달러(약 2만9000원) 수준이며, 전문가용 구독제 요금은 평균 80달러(약 11만5000원)로 조사됐다. 특히 가장 높은 요금제는 챗GPT 프로로, 월 200달러(약 29만원)에 이른다. 1년을 사용할 경우 350만원 가까이 필요하다. 그림 생성형 AI(미드저니, 레오나르도, 노벨AI, 드림바이움보)와 음악 생성형 AI(SUNO, Udio)에도 월평균 20달러의 요금이 부과된다. AI 요금제가 디지털 격차를 심화시키는 이유는 유료 서비스의 비용 부담이 AI 접근성을 낮추고 활용 능력의 차이를 더욱 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AI들은 대부분 무료 구독에 대해 제한을 두거나 아예 이용을 금지하고 있어 AI 역량을 키우기 위한 활용마저 어렵게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드저니는 무료 이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SUNO AI는 2개 미만의 결과물만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챗GPT 또한 GPT-3.5 버전을 제공하는 등 유료구독자와 큰 차이를 두고 있다. 문제는 최근 기업들이 AI를 능숙하게 다루는 인재들에게 더 높은 임금을 지불하고 있어 AI 숙련도가 곧 노동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AI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 AIPRM에 따르면, 2024년 미국 AI 관련 직군의 구인 공고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의 AI 직군 평균 연봉 중앙값은 16만5060달러(약 2억4000만원)였으며, 중견기업은 15만8560달러(약 2억3000만원), 중소기업은 12만5060달러(약 1억8000만원)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사무직의 경우, 가장 높은 임금을 지급하는 캘리포니아 곤잘레스 지역을 기준으로 해도 평균 연봉이 4만8000달러(약 7000만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AI 인재에 대한 높은 보상은 한국에서도 유사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맥킨지가 발간한 국가 경제 보고서 '한국의 다음 상승곡선(Korea's Next S-Curve)'에 따르면, 한국의 AI 인력 부족률은 17%에 달한다. 국내 기업의 약 80%가 AI 역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AI 사업 운영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AI가 개인의 경쟁력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활용도 역시 양극화되고 있다. 구글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55%는 생성형 AI를 경험한 반면, 나머지 45%는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AI 경험자들의 유료 구독 건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지난해 10개 유형의 구독 서비스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2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활용도 차이는 기업 내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9%는 주요 AI 도구를 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반면, 26%는 설문조사 시점까지 업무에 AI를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었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비즈니스 전략의 일환으로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디지털 업무 환경에 AI를 통합하려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변화에 대한 저항과 AI 리터러시 부족으로 인해 대규모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직원들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가 없다면, 기업은 AI를 활용해 목표한 가치를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IT 관계자는 "정부의 AI 활용 능력 강화를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특히 저소득층 등 디지털 격차가 큰 집단에 대해서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2-18 15:46:5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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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탄핵심판 10차 변론 20일 예정대로 진행…"3월경, 선고 전망"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제10차 변론기일이 예정대로 2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르면 3월 초중순에 헌법재판소의 최종 선고가 나올 것이란 관측도 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제9차 변론기일에서 "공판 준비기일(형사재판)이 오전 10시고 오후 2시에 탄핵심판을 잡으면 시간 간격이 있다"며 "재판부가 주 4일 재판을 하고 있고 증인 조지호(경찰청장)에 대한 구인영장 집행을 촉탁하는 점, 10차 변론기일에 피청구인(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 3명을 신문하는 점을 종합해 20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지난 14일 제10차 변론기일의 일정을 변경해 달라고 신청했다. 당일 오전 윤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동시에 진행돼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일정을 변경해 달라는 취지였다. 이후, 국회 측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 측이 '지연 전술'이라는 취지의 신청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오는 20일 열리는 제10차 변론기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 등 3명에 대한 증인 신문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헌재가 윤 대통령 측의 기일 변경 신청 요구를 거부하면서 탄핵심판 심리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헌재가 오는 20일 변론을 끝으로 증인 신문을 끝내고 1~2차례의 최후 변론을 듣는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통상 2주 간의 평의를 거쳐 3월 초중순에 선고가 나올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2025-02-18 15:20:02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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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트럼프發 '통상 전쟁' 본격 대응…최상목, "무역금융 역대 최대 366조원 공급"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기업들의) 관세 피해 지원에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면서 "무역금융은 역대 최대인 366조원 수준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6차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대미 수출 영향이 파급되면서 다른 지역에서의 수출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라며 "오늘부터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재개해 관련 기관과 기업이 함께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대응 전략을 구체화해 나가는 논의의 장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및 자동차·반도체 관세 부가 계획 발표로 인한 대외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범부처 비상수출 대책'을 발표했다. 그는 "무역금융은 역대 최대인 366조원 수준을 공급하고, 상반기에 수출 바우처 예산의 90% 이상을 투입하겠다"며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더욱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원산지 증명 컨설팅부터 대체판로 개척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관세 대응 수출바우처'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6월까지 무역보험·보증료를 50% 일괄 감면하는 한편, 피해기업에 대해서는 보험한도를 최대 2배까지 확대한다"며 "6월이 지나서도 필요하면 연장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통상환경 변화로 해외사업장을 조정하는 기업들이 국내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유턴기업 세제지원과 보조금을 강화하겠다"며 "향후 관세부과에 따른 기업 피해가 구체화되는 경우, 추가적인 재정지원 방안도 적극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기를 기회로 삼고 새로운 수출시장을 과감하게 개척하겠다"며 "우크라이나, 중동 등 향후 재건 수요가 기대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한시적인 수출 특례보험을 통해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최근 부상하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남반구·북반구 저위도의 개발도상국 통칭)' 시장을 목표로 해 현지 네트워킹·무역금융·마케팅 등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외에도 디지털 서비스 수출 지원을 위한 '테크 서비스 전용 바우처' 도입, 우리 기업의 전자·IT 분야 해외전시회 참여 지원 확대, 'K-뷰티론' 신설, 주요국에 농수산식품 수출을 위한 공동물류센터(110개)와 콜드체인을 확대, 통관·검역 등 비관세장벽 대응 등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2-18 15:03:19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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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 '하늘이법' 긴급 현안질의, 고개 숙인 이주호 "참담한 심정으로 사과"

국회 교육위원회가 지난 10일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고(故) 김하늘 양 피살 사건과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를 18일 개최한 가운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가장 안전해야할 학교에서 일어나선 안 될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참담한 심정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국회 교육위원들은 학생을 고위험 교원으로부터 보호하고 일반 교원의 인권은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교육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호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긴급 현안질의 모두 발언에서 "제2의 하늘이가 나오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하늘이법에 담아 추가하고자 한다"며 "다만,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고위험 교원과 일반적인 심리적 어려움은 구분해 정책을 수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고위험 교원 긴급 조치 강화 ▲질환교원심의위를 교원직무적합성위원회로 개편 ▲정신질환 휴복직 제도 개선 ▲교원 마음 건강 지원 ▲학교 안전 관리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을호 민주당 의원은 해당 사건에 대해 ▲교원의 폭력 전조증상에도 분리 조치 미비 ▲이상 없다는 전문의 진단서에 바로 복직 ▲대면 인계 귀가 원칙 위반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2월5일 해당 교원이 컴퓨터를 파괴하고 6일에 교사를 폭행하는 행위가 있었는데, 7일 오후에 서부교육지원청이 해당 교사 관련 사안을 공유하고 학교 방문 조사와 질병휴직위원회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진단서와 관련해서 "하늘이법이 개정돼서 제도적으로 보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하늘이법엔 진단서 제출 후에도 적합성위 심의 등을 통해 정상 근무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대면 인계 귀가 원칙에 대해서도 "이번 학기 개학할 때는 대면 인계해서 귀가할 수 있도록, 학부모에 인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교사 출신인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교원의 폭력성, 공격성, 위험성 정도를 심의위를 개최해서 종합적으로 체계적으로 논의해야 하는데, 폭력 교사 한 사람 때문에 교원이 잠재적 범죄자로 과잉 일반화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장조했다. 이 장관은 "의원의 지적에 공감하고 입법이나 정책을 마련할 때 그런 정신이 살아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정신질환으로 장기 병가를 낸 교사가 복직할 때 면밀한 심리검사와 적합성 검사를 하는가"라며 "단순한 의사 소견만으로도 가능한가. 의사는 건강 상태만 확인하는 것이지 적합성은 확인하지 않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주호 장관은 "중요한 지적이고 의사 소견서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정신 건강 관련해서 문제가 있다"며 "면밀하게 업무적합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답했다.

2025-02-18 14:44:2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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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人터뷰]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오가노이드, 현실이 되다"

토종 기술로 만든 오가노이드(장기모사체) 기반 재생치료제가 이르면 내년 국내 의료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병변 부위에 분사하는 것 만으로 손상된 조직을 되살리는 획기적인 치료제다. 국내 첫 오가노이드 전문 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장(腸) 재생치료제 '아톰(ATORM)-C' 얘기다. 21일부터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임상 단계에 있는 의약품이라도 대체 치료제가 없거나 희귀·난치질환 환자일 경우 사용이 가능해진다. 아톰-C는 지난해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승인을 받으며 처음 인체 투여를 시작했고 이제까지 총 4명의 희귀·난치질환 환자에 투약이 이루어졌다. 국내 첫, 세계 두번째 임상 사례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오가노이드 전문 기업으로는 첫 상장이며, 초격차 기술 특례 제도를 통과한 1호 기업이기도 하다. 먼 미래의 일이거나, 헐리우드 영화 속 이야기로 생각했던 오가노이드는 이미 대한민국의 일상으로 바짝 다가왔다.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가 난치병을 고치고, 오가노이드 기술을 주식 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을 만큼 '현실'이 된 셈이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약물 평가 플랫폼, 재생치료제를 통해 이미 오가노이드 기술을 실현해 가고 있다"며 "오가노이드의 미래는 언제든 교체가 가능한 인공 장기를 만드는 일이 될 것이며, 그 목표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오가노이드 기업으로는 첫 상장이다. "오가노이드를 개발한다는 기업도 많고, 상장사 중에서도 다른 사업을 영위하다 오가노이드에 뛰어든 기업들도 있긴 하지만 오가노이드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은 우리가 처음이다. 여전히 어려운 기술이긴 하지만, 오가노이드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은 맞다." - 공모 자금은 어떻게 활용되나. "희망공모가액(1만7000원 ~ 2만1000원)으로 계산하면 200억~250억원 가량의 공모자금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자금은 아톰-C의 임상시험 비용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현재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은 여전히 초기 단계고,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이끄는 한국의 기술은 선도 그룹에 선 상태다. - 아톰-C 임상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일반적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규제를 따르는 임상시험이 아닌 첨생법에 따른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4명의 베체트병(만성 염증성 질환) 환자의 장에 투약이 이루어졌다. 올해는 크론병(만성 염증성 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 상용화는 언제로 예상하나.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았기 때문에 상용화를 예상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다만, 정식 허가가 아니더라도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첨생법이 개정안이 곧 시행되면, 임상 단계에 있는 의약품이라도 대체 치료제가 없거나 중대·희귀 난치질환 환자일 경우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치료계획승인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 후속 파이프라인은 뭔가. "침샘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아톰-S'가 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말 아톰-S와 관련해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신청했으며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간 오가노이드 '아톰-L'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 대표의 목표는 국내가 아닌 전 세계 시장이다. 오가노이드 기술이 아직 시작 단계고, 상용화된 치료제도 없는 만큼 충분히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베트남에 첫 발은 들인 동남아시아 시장은 이후 태국으로 보폭을 넓혔고, 독일에 이어 미국 전진 기지도 올해 상반기 문을 연다. 유 대표는 재생치료제의 기술 수출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동남이 시장 진출은.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현지법인 'VOS(베트남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디스커버리'는 올해 7월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오가노이드 신약 평가 플랫폼의 생산 거점이자 전진기지가 되고 있다. 태국에도 올해 상반기 중 현지 사무실을 연다.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의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태국은 재생의료 의료관광 분야 세계 5위에 올라있는 시장이다. 이 때문에 고급 병원들이 많고 선진화된 새로운 기술과 의료 서비스의 진입이 빠른 편이다." - 미국과 유럽의 전략은. "유럽 시장은 독일에 설립된 자회사를 통해 올해 아톰-C의 임상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Mount Sinai) 병원과 함께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유럽과 미국의 경우 현지 품목허가와 상업화 등의 과정까지 직접 진행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글로벌 임상 2상을 마치고 현지 기업들로 기술 수출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027년까지 기술수출을 하는 것이 목표다." - 미국 현지 법인 설립 계획은. "올해 상반기 중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스 카운티에 자회사를 연다. 윌리엄스 카운티는 낮은 재산세와 훌륭한 입지 조건 등 혜택이 많아 삼성전자는 물론 테슬라, 델, 인텔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진출한, 비즈니스 요충지다. 특히, 이번에 오픈하는 미국 현지 법인은 또 다른 바이오 기업들도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려고 한다. 한국에서도 설명회를 마쳤고, 현지에서도 설명회를 곧 가질 예정이다. 원하는 국내 기업들의 신청을 받아 사무실을 제공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자 한다." 유 대표는 사람을 넘어 동물 오가노이드에도 도전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해 10월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원광대학교에 '레드-그린 바이오 융합연구소(RGB 연구소)'를 열었다. 사람과 동물, 지구를 위한 바이오 융합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다. 현재 RGB 연구소에서는 동물용 오가노이드 개발이 한창이다. 인체 오가노이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동물용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의 효능, 독성 평가에 활용할 계획이다. - 동물용 오가노이드는 어떻게 활용되나. "동물 간, 피부, 장 오가노이드를 제작해 동물용 사료는 물론 치약, 샴푸와 같은 화장품이나 유산균과 같은 건기식의 독성, 효능 평가에 활용한다. 이미 지난해 그라스메디와 함께 반려동물용 치약의 효능, 독성 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이제까지 이런 동물용 제품은 대부분 인체 실험을 통해서만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기 때문에 실제 동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못했다." - 서비스는 어떻게 제공하나. "오디세이와 같은 방식으로 동물용 오가노이드를 플랫폼화 해 올해 말부터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동물용 제품들은 인체 안전만 확인했을 뿐 실제 동물에 어떻게 누적되는지는 알 수 없었다. 효능과 안전성 평가와 관련한 인증이나 규제는 없지만, 마케팅에 활용한다면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 동물용 감염병에 대응하거나 동물용 재생치료제 개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개체별로 채취한 종양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면 동물용 항암제 진단서비스나 맞춤형 항암제 개발도 가능해진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최종 목표는 실제 교체 가능한 오가노이드의 구현이다. 오가노이드는 이제 일상으로 한 발짝 들어왔지만, 장기 교체의 미래를 열기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유 대표는 동물 실험이 전혀 없는 미래 실험실을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오가노이드의 미래를 차근차근 열어갈 계획이다. - 이제 상장이란 관문을 넘었다. 앞으로의 꿈은 뭔가. "오디세이, 그리고 재생치료제 아톰-C가 오가노이드의 '현재'다. 우리 기술로 만든 오가노이드는 아직 장기 교체가 가능한 크기까지 도달하지 못했을 뿐, 실제 장기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약물 평가 플랫폼과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머지 않은 미래에는 오디세이를 기반으로 한 '미래 실험실'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실험용 동물이 완전히 사라진, 모든 설비가 자동화 되고 최첨단 기술이 활용되는 실험실이다. 그 다음 단계는 지금의 오가노이드를 넘어, 장기 교체가 가능한 수준의 오가노이드를 만들어내는 일이 될 것이다. 오가노이드가 여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갈 생각이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2-18 14:43:2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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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95억 투입해 ‘마이스 혁신도시’ 육성…마곡에 글로벌 센터 개장

서울시가 올해 95억원을 투입해 중대형 국제회의 유치와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미래유망산업전시회 육성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마이스 산업 성장을 위해 ▲중대형 마이스 행사 유치 ▲글로벌 전시회 육성 ▲기업포상관광(인센티브 관광) 및 블레저(Bleisure 비즈니스+레저) 관광 확대 ▲서울 마이스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조성 ▲탄소제로 마이스 도시 구축 등을 핵심으로 한 육성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체계적인 마이스 산업 육성정책과 국내외 마케팅을 통해 총 330건의 행사를 유치·지원해 약 865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했다. 먼저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정치, 경제, 의약학, 공과학분야 중대형 마이스 행사에 대한 집중 유치를 위해 행사당 최대 2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스포츠, 문화예술 등 대규모 경연·체험형 국제이벤트도 최대 1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CES'급으로 육성하기 위한 단계별 성장지원도 나선다. 특히 AI, 의료·바이오, 핀테크 등 서울이 차세대 유망산업 전시회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1대 1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한다. 아울러 아시아를 넘어 미주, 인도, 중동 등의 글로벌기업 포상관광 수요를 서울로 끌어들이기 위한 집중적인 마케팅도 추진한다. 관련 행사 유치·개최시 행사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목적으로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더 오래 머무르며 매력적인 서울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Business)와 여가(Leisure)가 결합한 블레저관광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다. 그동안 강남권에 집중됐던 마이스 기반을 서남권까지 확충한다. 올해 하반기 중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내 '서울 마이스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문을 열어 글로벌 마이스 관계자의 네트워킹과 협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서남권을 제2의 마이스산업 특화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21일 온라인으로 '2025년 서울 마이스 지원 설명회'를 개최해 분야별 지원사항을 소개한다. 설명회와 올해 지원제도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전 세계 마이스 관계자들에게 서울이 단순한 행사 개최지가 아닌 새로운 혁신이 시작하는 매력적인 마이스 도시로 인식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2-18 14:12:24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