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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서' 박민영 "박서준·이태환 있는 현장, 보기만 해도 웃음 나"

'김비서' 박민영 "박서준·이태환 있는 현장, 보기만 해도 웃음 나" 배우 박민영이 첫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 도전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박민영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정은영/연출 박준화, 이하 '김비서')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박민영이 맡은 김미소 역할은 회사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일 처리로 '비서계 레전드'라 불리지만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는 허당 매력의 건어물녀이자 모태솔로로 극과 극 반전미를 가진 인물이다. 박민영은 "(앞선 작품들과) 다른 점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이번엔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서 오피스룩에 맞는 핏을 살리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있는 기쁨이 있다. 특히 박서준 씨 대사가 주옥 같은 게 많다. 또 태환 씨는 보기만 해도 맑고 푸르른 느낌이 든다. 키도 크고 멋진 비주얼을 가지고 있어서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현장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비서'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박민영 분)의 퇴사밀당로맨스다. 오는 6월 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2018-05-30 14:46:10 김민서 기자
네이버 '뉴스 알고리듬 검토 위원회' 발족, 서비스 투명성 높인다

네이버가 '뉴스 알고리듬 검토 위원회'를 29일 발족했다. 뉴스 알고리듬 검토 위원회는 컴퓨터 공학, 정보학, 커뮤니케이션의 3개 분야 전문가 11인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으로는 KAIST 맹성현 전산학 교수가 선발됐다. 뉴스 알고리듬 검토 위원회는 인공지능과 알고리듬을 기반으로 하는 '뉴스 검색'을 시작으로 'AiRS(에어스)', 'AI헤드라인' 등 네이버 뉴스홈 기사 배열 알고리듬까지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구성하는 핵심 알고리듬 전반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데이터 처리 및 모델링 과정에서의 적절성을 검토하고, 해당 결과를 담은 보고서 역시 3분기 내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뉴스 알고리듬 검토 위원회 맹성현 위원장은 "뉴스 검색과 기사 배열에 이용되는 알고리듬 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계학습 데이터 및 실험 절차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사용자에게 적절하고 국제적으로 경쟁력있는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미디어서포트 유봉석 리더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에게 네이버 뉴스를 구성하는 인공지능 알고리듬을 검토받고, 해당 기술을 통해 서비스 운영 투명성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 전했다. 네이버 뉴스 알고리듬 검토 위원회 명단은 ▲고영중 (동아대학교 컴퓨터공학 교수) ▲김용찬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 교수) ▲맹성현 (KAIST 전산학 교수) ▲박혁로 (전남대학교 전자컴퓨터공학 교수) ▲송민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 교수) ▲ 유경한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네르바 교양대학 교수) ▲이지형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학 교수) ▲ 장윤금 (숙명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 교수) ▲조재희 (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교수) ▲ 주재걸 (고려대학교 컴퓨터학 교수) ▲ 차미영 (KAIST 전산학 교수) 등이다.

2018-05-30 14:41:01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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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요금 경쟁…KT, 3년 만에 무제한 요금제로 개편

KT가 무선인터넷 데이터를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새로운 요금제인 '데이터온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를 계기로 2015년 '데이터선택 요금제'를 최초로 선보인 데 이어 3년 만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전면 개편한다. 저가 요금 이용자들을 위해 선택약정 시 2만원대 음성 무제한, 데이터 1기가바이트(GB) 요금도 신설해 정부가 제시한 보편요금제와 견줄 수 있게 됐다. KT가 촉발한 데이터요금제 개편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로 옮겨붙게 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KT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와 해외에서도 국내 통화료를 적용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로밍 요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필재 KT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습관과 이용행태 등을 분석한 결과 혁신적인 데이터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데이터ON(온)요금제'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KT가 3년여 만에 새롭게 데이터 온 요금제를 내놓은 것은 국내 스마트폰 이용행태의 변화 때문이다. 국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1인당 트래픽은 2015년 3월 약 3.3GB에서 올해 3월 약 6.9GB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의 1인당 평균 트래픽은 약 18.9GB였으며, 일반 요금제 1인당 트래픽은 1.8GB로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신규 요금제는 톡·비디오·프리미엄 3종의 데이터온 요금제와 'LTE 베이직' 요금제로 나뉜다. 기존에 있던 9종의 요금제에서 직관적이고 단순해진 셈이다. 데이터온의 3가지 요금제는 모두 데이터 무제한(일부 속도제어)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데이터온 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웹서핑, 표준화질(SD)급 영상 중심으로 무선데이터를 이용하는 고객 타깃의 요금제다. 월정액 4만9000원(부가세 포함)에 매월 기본 데이터를 3GB 제공한다. 기본 데이터(3GB)를 초과할 경우에는 최대 1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데이터온 비디오'는 고화질 영상을 즐겨보는 데이터 이용자를 겨냥한다. 월정액 6만9000원에 기존 요금제에 비해 제공 데이터를 늘려 매월 100GB를 제공한다. 기본 제공량(100GB)를 초과하면 최대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데이터온 프리미엄'은 월정액 8만9000원에 데이터 제공량 및 속도제어가 전혀 없는 '완전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데이터온 요금제는 선택약정 할인을 이용하면 각각 매월 3만6750원(톡), 5만1750원(비디오), 6만6750원(프리미엄)을 부담하면 된다. 저가 요금 이용자들을 위해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LTE베이직 요금제는 월 3만3000원에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를 기본 제공한다. 이와 함께 매월 1GB 데이터에 '밀당'(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하거나 다음달 데이터를 당겨 쓰기)도 제공한다. 이는 데이터선택 32.8(월정액 3만2800원)에 비해 데이터를 3.3배 제공하는 셈이다. 선택약정 할인을 이용할 경우 월 2만4750원에 이용 가능하며 패밀리박스, Y데이터박스를 통해 KT 가입자끼리 데이터 공유를 할 수 있다. KT는 데이터 개편과 함께 로밍온 요금제 개편도 단행했다. 우선 해외로밍 통화요금을 1분당 과금에서 1초당 과금으로 개편했다. 이 일환으로 이날부터 미국, 중국 일본에서 국내와 똑같이 음성통화 요금을 1초당 1.98원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과거 미국, 중국, 일본에서 현지 및 국내로 통화할 경우 10분에 5500~2만4000원가량 요금을 부담했다면 로밍ON 개편을 통해 10분에 1200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기존 요금 대비 최대 95% 저렴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로밍온 서비스 적용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을 시작으로 연내 러시아, 캐나다 및 아시아, 내년에는 전 세계 다른 국가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KT는 요금제 개편에 따라 데이터온 3가지 요금제 모두 실시간 채널 100여개와 주문형비디오(VOD) 18만편을 매일 2GB 전용 데이터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올레 tv 데일리팩을 제공한다.

2018-05-30 14:29:36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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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샤이니, 故종현 생각하며 첫 심경 고백

'라디오스타' 샤이니 온유, 민호, 키, 태민이 본인들의 속마음을 조심스레 전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한영롱)에서는 샤이니 온유, 민호, 키, 태민이 함께하는 'SHINee's back' 특집으로 꾸며져 이들의 더욱 단단해진 모습이 전해질 예정이다. 지난 2008년 가요계에 데뷔한 샤이니는 온유, 민호, 키, 태민과 지난해 12월 유명을 달리한 故 종현이 함께했다. 따라서 온유, 민호, 키, 태민 네 사람의 컴백에 관심이 모아졌던 것이 사실. 특히 데뷔 10주년을 맞은 샤이니는 이날 방송에서 지난 6개월의 이야기를 직접 꺼내고, 중요한 활동 계획까지 공개할 것으로 전해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고에 따르면 샤이니 키는 "타인이 얘기하는 거 보다 저희가 짚어야 한다는 게 있었어요"라며 지난 약 6개월 동안의 얘기들을 꺼내놓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키를 비롯한 네 사람 모두 쉽게 말을 잇지 못했지만 MC들의 배려 속에서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진심 어린 이야기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샤이니는 '라디오스타' 녹화 중 자신들의 결심이 담긴 중대한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얘기를 꺼냈다고. 특히 하늘에 있는 멤버 故 종현을 생각하며 네 명이 함께 부르는 노래로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으로 이목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샤이니는 오는 31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6월 1일 KBS2TV '뮤직뱅크', 2일 MBC '쇼! 음악중심', 3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정규 6집 첫 번째 타이틀 곡 '데리러 가 (Good Evening)' 컴백 무대를 펼친다.

2018-05-30 14:12:51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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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구 총장 횡령 기소… 세종대 "사립대학 소송경비 집행 원칙에 부합하게 지출했다" 반박

검찰이 교비 횡령 혐의 등으로 신구 세종대 총장을 불구속 기소한데 대해 세종대가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3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박지영 부장검사)는 교비 8억여 원을 학교 관련 소송 비용 등으로 전용한 혐의로 신구 세종대 총장을 전날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 총장이 지난 2012년 9월부터 작년 9월까지 교비 회계에서 8억8000만원을 빼내 세종대 학교법인인 대양학원의 교직원 임면 관련 소송, 학교 시설 공사 소송 등에 사용해 사립학교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세종대는 30일 "관련 소송이 대학의 교육용 재산과 관련된 대학 고유 업무이고 법인과는 무관해 소송비용은 교비에서 지출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세종대는 특히 소송 비용 지출이 교육부의 '사립대학 소송경비 집행 원칙'에 부합하고, 법률전문가 자문도 받았다고 했다. 문제가 되는 소송은 ▲대학의 교육용 자산인 박물관 유물(3500억원 가치 추정) 인도 소송 ▲기숙사 신축과정에서 선정된 사업자가 지불해 교비로 편입된 입찰보증금 10억 원 반환 소송 ▲대학 구입 건물을 강의실·학생 동아리실 등으로 사용하기 위한 명도소송 등이다. 세종대는 "유물관련 소송은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해 박물관 유물을 빼앗기지 않았고, 소중한 학교 교육용 자산을 모두 지켰다"며 "뿐만 아니라 학교 건물 명도소송에 승소해 현재 교육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입찰보증금 10억원 등 수십억 원의 교비 지출을 막아 대학 재정에 큰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교육부의 사립대학 소송경비 집행 원칙과 달리 어떤 소송비용이든 교비지출이 안 된다고 전제하고 그 지출을 총장 개인의 업무상 횡령으로 기소한 것"이라며 "이는 교비지출의 허용범위를 (검찰이)오해한 것이고 법원에서 바로 잡힐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세종대는 아울러 "신구 총장은 재임 6년간 개인의 이익을 추구한 경우가 전혀 없었고 오로지 대학 발전에만 매진했다"고 강조했다.

2018-05-30 14:07:3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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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민주당 압도적 승리, 남북 평화기조 기반 될 것"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를 다짐했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전 돌입 하루 전인 30일 오전 11시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제1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에 온 힘을 투자해야 한다"며 "제가 혁명이라고 하니까 시민들이 굉장히 놀랄 줄 알았는데, 별로 놀라지는 않으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혁명이 필요한 시기인 것은 틀림없나보다"라며 "앞으로 혁명가가 되어 우리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혁명적으로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서라도 민주당의 압승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폈다. 그는 "이제 한반도에 긴장과 갈등 대신 평화와 번영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가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적어도 서울시에서 구청장, 시·구의원 모두가 압도적으로 승리함으로써, 평화 기조를 밟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확고한 기반을 만들어드리고, 동시에 우리 서울시민의 삶의 질이 확고히 바뀌는 그런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선대위에는 안규백·박영선 상임선대위원장과 유승희·노웅래 공동선대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안규백 위원장은 "이번 6·13 선거는 승패를 떠나서 문재인 정부의 초석을 다지는 중차대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압승해야 할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영선 위원장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 한반도의 변화를 이끄는 중심 도시로서 수도 서울이 교두보가 되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일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선거, 그 중심에 바로 서울이 있다"고 거들었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31일 강남구 역삼동 엠스테이지에서 첫 공식 유세에 나선다. 그는 이날 오전까지 서울 25개 자치구를 돌며 민주당 구청장·시의원·구의원 후보를 지원했다.

2018-05-30 13:55:4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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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념기획] metro 라이프 4.0/ 당신의 소확행은?

-비슷한 듯 다른 청년세대와 기성세대의 소확행 -세대별 소확행에는 사회문제도 녹아있어… 요즘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단어로 '소확행(小確幸)'이 떠오르고 있다.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은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만든 신조어다. 30년 전 하루키는 본인의 저서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자신의 소확행을 말한다.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겨울밤 이불속으로 들어오는 고양이의 감촉'. 시간을 거슬러 하루키의 '소확행'은 같은 듯 다른 모습으로 국내에 상륙했다. 사회문제와도 맞닿아 있는 소확행은 번듯한 아파트 한 채를 꿈꾸며 한 푼 두 푼 모으는 행위가 결실로 이어지기보다 실현 불가능한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한 반응으로도 볼 수 있다. 이루어 질 듯 이뤄지지 않는 목표를 쫓기보다 일상과 주변에서 당장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잡겠다는 현대인의 선택으로도 볼 수 있다. ◆ 짧은 시간, 작은 투자로 행복 누리는 2030 20대. "모든 과정이 내 삶의 일부분이어서 그 안에서 행복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 중."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는 이경아(25)씨는 프리랜서 리포터다.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경북 봉화에서 올라온 지 3년. 경아씨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힘들고 지칠 때도 있다"면서 "그 과정 또한 내 삶의 일부분으로, 그 안에서 행복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그 날 도전하고 이루어 낸 것들이 결과가 좋지 않아도 하루를 잘 채워 보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동료와 함께 맛 집을 검색하는 것', '인스타그램 활동' 등. 경아씨가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다. 그는 "외향적인 성격이다 보니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 행복감을 더욱 느낀다"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면 자연스럽게 웃을 일이 많아져 행복하다"고 했다. 30대.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해가면서 행복감 느껴…." 지난해 3월 결혼과 동시에 행복주택에 입주한 김내일(32)씨. 그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13평형의 집에 보증금 6800만원, 월세 12만원을 내며 아내와 단 둘이 살고 있다. 그는 "결혼하고 나서 변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결혼 전에는 화려하고 물건도 쌓아 놓고 살았는데 지금은 작은 것에도 행복감을 느끼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데서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 시작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행복주택에 들어서면서부터라고 말한다. 그는 "공간이 작다 보니 그에 걸맞게 최적화된 물건들만 사게 되고 불필요한 물건들은 과감히 버리게 됐다"며 "소유하고 싶은 욕심이 줄어드니 행복감도 배가됐다"고 했다. 그가 느끼는 또 다른 소확행은 '카쉐어링'이다. 그는 "'카 쉐어링'으로 현재 월 50만원 정도 절약되고 있다"며 "1시간에 만원 밖에 안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소비가 많이 줄어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른들의 도움으로 처음부터 중대형 아파트에 살았으면 일상이 지루했을 것 같다"며 "작은 출발을 한 덕분에 큰 꿈을 꿀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 소확행 확대…행복을 찾고 있는 40·50·60대 40대. "가족과 한 이불을 덮고 도란도란 나누는 대화의 행복." 충남 당진에 살고 있는 김태훈(43)씨. 그는 주말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8살 준우와 함께 캠핑을 떠난다. 매일 밥 먹듯이 하는 야근에 평일에는 퇴근 후 잠자기 바쁘다는 태훈씨.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주말마다 가기로 한 캠핑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낚시동호회를 꾸려 다녀보고 탁구, 볼링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가져보았지만 가족캠핑 만큼의 행복감을 주지 못했다"며 "서산이나 태안 등 당진 주변엔 숨어있는 캠핑장이 많아 가족들과 바람 쐴 겸 숨은그림찾기 하듯 캠핑장을 찾아 떠난다"고 말했다. 특히 태훈씨는 텐트에서 자기 전 아내와 아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는 "조용한 밤에 세 명이 한 이불을 덮고 이런저런 얘기로 한참을 떠들다보면 힘들었던 회사일도 잊게 된다"며 "마음이 편해서인지 잠도 푹 잘 수 있다. 또 나 뿐 만 아니라 준우에게도 큰 추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캠핑 올 때마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50대. "과거에 보지 못했던 조그만 부분에서 행복을 느낀다." 경기도 안산에 살고 있는 김도섭(58)씨. 그는 한 달에 3~4번 외부로 나가 사진 찍기를 하며 행복을 느꼈지만 최근 근무지에서 중책을 맡으면서 사진 찍는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쉬운 표정도 잠시. 그는 "그때의 행복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싶어 출근 전 이른 새벽이나 그나마 여유로운 주말 저녁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며 집에 있는 컵, 그릇, 식물 등을 찍고 있다"며 "빡빡한 일정 속에서 주변에 손때 묻은 것들을 찍으면 그때의 행복감을 전달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달라진 환경으로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분야가 달라진 그는 요즘 카메라를 꺼내 렌즈를 닦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는 "예전에는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움직이기 바빴다면 이젠 카메라의 렌즈가 반짝거리는 모습에 행복감을 느낀다"며 "과거에 보지 못했던 조그만 부분에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변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이렇게 쉬운데 젊었을 땐 행복을 찾으려고 하다 많은 행복을 놓쳤다"며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것이 삶을 참 풍성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60대.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마시는 요구르트 한잔에 행복." 대전에 사는 최금순(68)씨는 정부지원 일자리인 '클린도우미'로 일하면서 행복을 누리고 있다. 그는 "일주일에 2~3번씩 3시간동안 지역구 관내 공원 쓰레기를 줍고 있다"며 "이 일도 없었다면 집에 앉아 하루 종일 텔레비전만 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 27만원 정도를 받고 있지만 그 돈보다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며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나 세상얘기, 자식얘기도 하며 일하다보면 3시간이 후딱 지나간다"고 설명했다. 그의 또다른 소소한 행복은 이른 아침부터 이뤄진다. 출근 전 봉지에 요구르트를 담아 떠나는 거다. 그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같이 마시려고 요구르트를 가져간다"며 "일하기전 대화하면서 요구르트를 먹을 때 제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가치관을 연구해온 EAI의 '2016년 한국인 정체성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한국인의 의식구조에서 '행복한 가정'과 '건강 아름다움'을 '경제적 풍요와 사회적 성공'보다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소확행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모습이 통계 속에도 담겨있는 셈이다. 다만 청년세대와 기성세대가 행복을 찾는 모습은 비슷한 듯 달랐다. 모든 연령대가 거창한 결실을 통한 행복보다 나 혹은 내 주변의 사람·대상과 함께 하는데 행복을 주로 느껴지만 40·50·60대보단 20·30대가 짧은 시간, 짧은 투자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컸다. 행복플러스연구소 서은훤 소장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미래행복을 보장하지 않는 다는 것을 느끼면서, 작은 비용으로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사람들이 찾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년세대의 경우 허리띠를 졸라매고 행복을 기다리는 미래가 먼 미래다보니 시간과 물질소비에 당위성을 찾아내 바로 행복감을 느끼려는 경향이 강한 반면 기성세대의 경우 아직 기존 삶의 방식이 몸에 배어 조심스럽게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확행을 통해 행복이라는 것이 한 번에 오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종종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더 큰 행복에 대한 연습이라 생각하고 소확행을 실천해 나가길 추천한다"고 했다.

2018-05-30 13:51:38 정연우 기자
[창간기념기획]新가족관계/동거人-반려犬, 우리도 가족입니다

#1. 지난해 10월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동반자 등록법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른바 동거인에 대한 법적 효력을 부여해달라는 주장이었다. 청원글 게시자는 "결혼을 하지 않고 같이 동거하는 커플이나 법적 효력이 없는 동성 결혼 커플 등은 병원에서 보호자 동의를 요구하는 상황에 닥칠 때 난감하다"며 "가족만이 아닌 자신이 선택한 동반자가 보호자가 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청원의 취지를 밝혔다. 청원에 동감한 이들만 한 달 동안 무려 6만여 명에 달하는 등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었다. 여자친구와 6개월째 동거 중인 30대 직장인 A씨 역시 청원 내용에 동감했다. A씨는 "타지에서 집값 등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을 아끼기 위해 자취하는 여자친구와 돈을 모아 방을 얻었다"며 "이대로 살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육아, 출산 등을 생각할 때 법적인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선 결혼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 달 살기도 팍팍한데 결혼 비용을 마련할 생각을 하면 머리가 아프다"고 전했다. #2. 비혼주의자인 40대 직장인 B씨는 최근 20년간 키워온 반려견을 떠나보내야 했다. B씨는 자신의 소중한 가족이었던 반려견을 위해 장례절차를 알아봤지만 구청으로부터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B씨는 "민법상 반려견은 '물건', 즉 폐기물이라 땅에 묻는 것은 불법이라며 반려견의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고 하더라"며 "동물장묘업체를 수소문해 화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받은 충격에 이후 인터넷 카페를 통해 반려견 장례를 위한 법적 보호제도 마련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A씨는 "함께 먹고 자고 한 가족과도 같은 반려견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행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근 들어 동거인, 반려동물 등 새로운 가족관계가 조명되고 있다. 비혼과 만혼, 출산 기피 등으로 인해 동거와 같은 새로운 가족형태가 형성되고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동거는 전통적인 가족관과 배치되고 또 혼외출산을 장려하게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사람'과의 동거를 포기하고 반려견·반려묘 등 반려동물들과 가족관계를 맺는 이들이 급증했다. 관련 국내 인구만 10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한국사회에서 결혼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은 근대적 산물일 뿐"이라며 "이는 결혼이라는 제도권 안에서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기 위한 수단으로 강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대사회에선 중산층이 붕괴되고 물려줄 재산이 없는 이들이 늘면서 굳이 결혼을 하는 대신 동거를 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곧 '정상 가족'에 대한 환상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비혼, 반려동물 등 동거인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정상가족뿐 아닌 다양한 가족 형태를 가족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부, 출산율 제고 위해 동거가구 법적 효력 부과 고심 민법 제779조에 따르면 가족은 배우자와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 생계를 같이 하는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를 일컫는다. 즉 혈연 관계이거나 혼인으로 맺어진 사람만 가족으로 인정한다. 이에 속하지 못하는 이들은 '비정상 가족'에 포함된다. 이 같은 비정상 가족들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국가 복지 등 법적 테두리 안에서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게 된다.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현재 한국사회에선 결혼한 커플에게만 사회적 혜택을 제공한다"며 "동거인들은 신혼부부 대출이나 특별공급 주택 등 정상가족 부부가 받을 수 있는 혜택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비혼 동거 커플을 가족으로 인정하고 이들에게 출산과 육아 등에서 법적 부부와 똑같은 권리를 지원하면 최근의 저출산 문제 등을 타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동거 문화가 활발한 프랑스의 경우 지난 1999년 시민연대계약(PACS) 제도를 도입하여 결혼 여부와 관계 없이 성인 간 동거관계를 인정, 동거하는 가정에 사회 보장과 정부 보조금, 세금 감면 등 혜택을 결혼 가정과 똑같이 부여했다. 이로 인해 지난 1990년대 합계출산율 1.7에 불과했던 프랑스는 지난해 2.08로 유럽 최고 출산율을 달성했다. 프랑스에선 법적으로 혼인하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출생아 비율이 무려 56.7%에 달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이는 1.9%에 불과하다. 연구에 따르면 동거자들은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적 지원이 이루어질 경우 아이를 낳고 싶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비혼 여성 동거자의 82.7%는 "자녀를 낳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동거 중인 여성의 94.5%는 아이가 없지만 임신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1.8%에 달했다. 문재인 정부는 올 초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동거가구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관련 연구 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2018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쏟아부은 200조원 안팎의 저출산 문제 해결 비용에 대해 실패로 낙인하고 동거가족에 대한 법적 차별을 없애는 방향으로 새로운 저출산 대책을 담았다. 보고서는 출산의 전제가 반드시 법적 혼인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약해질 경우 더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도 출산과 양육을 고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훈 서울여대 교수는 "동거가구뿐 아니라 한부모 가족 등 다양한 가족형태를 사회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우선"이라며 "아이를 낳으라는 주문이 아니라 다양한 가족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면 자연스레 출산율도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려동물 가구 1000만 시대, 안전관리 대책은 미비 이처럼 동거 가구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은 물론 1인 가구 급증과 고령화 진전으로 인해 반려동물을 평생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이른바 평생을 함께하는 가족으로 반려동물을 꼽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펨팻족(Pet+Family)'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지난 2010년 17.4%에서 2015년 21.8%로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와 맞물려 관련 비즈니스도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미래학회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을 뜻하는 '펫코노미(Pet+Economy)'를 미래 10대 고성장 업종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실제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1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9000억원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0년 이는 무려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병주 애견협회 이사장은 "국내 1인 가구가 통계청 발표 520만 가구에 육박하면서 반려동물 가구가 대세로 떠올랐다"며 "가족 대신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아끼는 반려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급증하고 있는 반려동물 인구에 안전관리 대책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가수 최시원 씨의 반려견이 이웃집 여성의 종아리를 물어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사건이 대표적. 반려동물과 공생을 위해 반려인은 물론 이웃의 안전과 편의를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에 올 초 반려견 안전 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체고(발바닥에서 어깨뼈까지 높이) 40cm 이상 반려견을 관리대상견으로 지정하고 공공장소에서 목줄과 입마개를 의무 착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사람을 문 반려견은 강제 안락사 시키는 등 법적 효과를 공고히 했다. 이형주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이 대표는 "반려동물 문화가 자리잡는 시점에서 안전관리 대책은 선제되어야 할 문제"라며 "다만 불분명한 기준은 오히려 반려동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8-05-30 13:51:01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