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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문 대통령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회담 결과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 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하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과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이날 정상회담은 오후 3시45분에 시작돼 2시간 후인 5시45분에 끝났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가량 길어졌다. 회담에는 두 정상 외에도 남측에선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측에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다"면서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면서 화답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에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라고 느꼈고 큰 성과가 있었다"면서 "조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회담장 로비에 설치된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하는 동안 오른쪽에 서서 지켜본 뒤 작성이 끝나자 크게 박수를 쳤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9일 오전에도 2일차 정상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평양공동취재단·김승호기자 bada@metroseoul.co.kr

2018-09-18 19:05:1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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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 평양 간 문 대통령 첫 마디 "역시 우리 강산, 갈라졌다 못 느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 땅을 밟기 직전 5번째 북한 방문에 감회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평양국제공항 도착해 트랩(계단)에 내리기 직전 "비행기에서 육지가 보일 때부터 내릴 때까지 북한 산천과 평양 시내를 죽 봤다"며 "보기에는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은 처음이지만 북한은 5번째 방문"이라며 "금강산에서 어머님을 모시고 이산가족 상봉을 했고, 개성을 방문했고,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 통일각에서 2차 회담을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웃으며 "판문점 1차 회담 때 '깜짝 월경'까지 하면 모두 5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백두산에 가긴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그동안 공언해왔다"며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나를 여러 번 초청했지만 내가 했었던 그 말 때문에 늘 사양했었는데, (웃으며) 그 말을 괜히 했나보다 하고 후회하곤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첫 점심식사로 숙소인 백화원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점심 식사를 했다. 그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불러 함께 식사하며 첫 정상회담 사전 준비를 이어갔다. 남북 정상회담은 오후 3시 30분께 시작됐다. 한국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다. 북측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자리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범종 기자

2018-09-18 18:32:0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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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한국경제, 아노말리 증후군] 살인까지 가는 데이트폭력, 전과확인·인권교육 필요

#1. 지난달 22일 충북 청주에서 남자친구 A(21)씨가 여자친구 B(21)씨를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에게 관심을 보인 것 같았다는 이유였다. #2.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지난 7월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C(37)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C씨는 지난 1월 전남의 한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이별 문제로 다투던 D(33)씨를 때리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사랑이 살인으로 뒤집히는 '데이트 폭력' 예방을 위해 관련 전과 확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진다. 폭력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가정·데이트 폭력 개념과 적극적인 신고 교육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인을 상대로 한 살인은 적지 않은 비율을 보인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여성 대상 폭력에 관한 연구(2015년)'에서 대검찰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년~2014년 살인 범죄 피해자 1만283명 중 연인이 가해자인 경우는 10.3%(1059명)였다. 18일 대검찰청의 '2017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살인사건 중 애인을 대상으로 벌어진 사건이 전체(948건)의 10.7%를 차지했다. 연인 대상 성폭력 가해자는 1015명으로 전체(2만4512명)의 4.1%를 차지했다. 특히 연인 살인 범죄자는 초범인 경우가 22.6%인 반면, 전과자 비율은 77.2%에 이르렀다. 연인에게 폭행·상해를 저지른 범죄자 역시 77%가 전과자였다. 초범은 23%에 그쳤다. ◆연인 살해범 전과 비율 77% 연구원이 2015년 심층면접한 50대 중반 E씨는 폭력(상습집단흉기 등 상해), 상해 등이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전과 9범인 그는 과거 피해자가 다른 남성들과 친하게 지낸다는 이유로 욕설과 함께 손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려 눈을 멍들게 했다. 또한 E씨는 범행 당일 소주 한 병을 마신 상태에서, 지방에 있을 동안 자신의 집에서 살라는 말에 '헤어지자'고 대답한 피해자를 청소기로 폭행했다. 그는 욕설과 함께 피해자의 오른쪽 허벅지를 3~4회 때려, 부러진 청소기에 허벅지가 찔리는 상해를 입힌 뒤 허벅지를 걷어찼다. E씨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전력이 있고, 사건 당시처럼 술에 취한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전과가 있다. 이처럼 애정이 공포로 급변하는 상황 때문에 현재 교제중인 상대의 전과 기록을 확인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구원이 2015년 19세 이상 여성 2000명을 조사한 결과, 교제 상대방의 전과 조회 허용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전제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48%로 가장 높았다. '전적으로 찬성(38.8%)'한다는 의견을 더하면 전체의 86.8%가 데이트 상대의 전과 조회에 동의했다. ◆'애인폭력 전과' 조회·교육 필요 영국에선 남자친구에게 교살된 여성의 이름을 딴 '클레어법'이 2014년 시행됐다. 클레어 우드는 인터넷 연애 사이트에서 만난 남자친구에 의해 2009년 2월 교살됐다. 며칠 뒤 자살한 가해자는 과거 자신의 애인을 폭행하고 학대한 전과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클레어는 살해되기 몇 달 전, 자신의 남자친구가 자신을 폭행했고, 살해 위협과 성폭행을 일삼았다고 경찰에 신고한 사실도 밝혀졌다. 클레어법 시행으로 경찰은 애인의 폭력 위험에 노출된 여성들에게 폭력 전과를 공개할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 2013년 개정된 '캠퍼스 보안 공개법'은 관련 기관이 대학 캠퍼스에서의 범죄발생율을 수집·공개하고, 연간 보안 보고서에 경찰 신고내역을 싣도록 한다. 미국은 또한 1994년 여성폭력방지법 제정과 1996년 권총통제법 개정으로, 가정폭력 전과자의 범행을 소급해 권총소지를 금지했다. 형사·사법기관 종사자 교육, 주를 따지지 않는 연방차원의 기소 등을 이어갔다. 그 결과 2010년 미국의 가정폭력 발생률은 1993년에 비해 64% 감소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1993년~2012년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살인이 여성은 26%, 남성은 48% 줄었다. 한국의 경우, 데이트 폭력 피해자가 검사나 경찰에게 가해자의 관련 범죄 경력 공개를 청구할 수 있는 '데이트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문제의 뿌리는 데이트 폭력이 가정폭력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연인 간 폭력으로 이어지는 구조에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6년 여성가족부의 '전국 가정폭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 응답자 6000명(여성 4000명) 가운데 여성 응답자의 상당수(44.2%)가 첫 폭력 피해 시기를 '결혼 후 1년 이상 5년 미만'이라고 답했다. 결혼 전 교제 기간을 합치면, 폭력 피해 경험은 64.3%에 이른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15년 19세 이상 남성 2000명을 조사한 결과, 데이트 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부모 상호간 폭력은 물론, 자신의 폭력 피해가 각각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어려서부터 부모의 폭력을 보거나 당한 결과가 데이트 폭력과 가정폭력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현행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가정폭력의 정의에 영국처럼 데이트 폭력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도 가정폭력에 데이트폭력을 포함하는 주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관계의 친밀도에 가려진 사소한 폭력도 범죄라는 인식을 가지도록, 학령 초기부터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2018-09-18 17:27:1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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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 남북 정상 포옹에 귓속말까지…온기 가득한 평양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문은 '대한민국 공군 1호기'에서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18일 오전 10시 7분 군악대 연주와 함께 평양국제비행장 1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 부부는 공군 1호기 트랩(계단) 앞까지 걸어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를 맞이했다. 4월 27일 이후 5개월만에 재회한 남북 정상 내외는 포옹과 함께 30초간 대화를 이어가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두 화동에게 꽃다발을 전달 받은 문 대통령 부부는 육·해·공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단상으로 향한 뒤, "평화 번영"을 외치며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흔드는 평양 시민 수천명 앞으로 다가섰다. 군중 사이에 설치된 플래카드에는 파란 바탕에 흰 글씨로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가 적혀있었다. 남북 정상이 차량으로 향하는 레드카펫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정숙 여사를 에스코트하던 리설주 여사는 귓속말로 친근감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위원장이) 북경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적은 있지만, 평양에서 공항으로 나와 환대 하고 회담을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공항에서의 육·해·공 의장대 사열 역시 전례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북한 실세 '카운터 파트너' 예고 환영 행사에는 북한 실세들도 나란히 얼굴을 비쳤다. 공군 1호기 앞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와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이 밖에 환영 인사에는 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조직지도부장)과 리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이 나타났다. 이를 두고 북한이 한국 측에 대한 '맞춤식 수행원'을 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부 실세인 김수길 총정치국장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리용호 외무상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카운터 파트너로 삼은 모양새다. 이날 김 위원장 수행을 맡은 여동생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은 행사 전부터 의장대 사열을 점검하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과 조용원 당중앙위 부부장도 김 위원장 수행단에 포함됐다. ◆金 "지난번 준비 마음에 걸려" 文 "최고 대접 받았다" 공항을 나온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도로-3대혁명전시관-영생탑-려명거리-금수산태양궁전을 거쳐 오전 11시 19분 백화원영빈관으로 들어섰다. 공항에서 차량을 나눠 탄 남북 정상은 3대혁명전시관 앞에서 하차해 시민들과 인사한 뒤 합승하고 카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당초 11시로 예정된 도착 시간은 두 정상이 환영 인파에 화답하며 지연됐다. 두 정상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밝은 표정으로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영빈관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지난번 판문점에서 제대로 대접하지 못해 가슴에 걸렸다"며 "최대한 성의를 다해 준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웃으며 "최고의 대접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1983년 세워진 백화원영빈관은 외국 국빈급 사절이 방문할 때 쓰이는 북한 최고 영빈관이다. 건물은 3층 규모로 3개 동이 통로로 연결돼 있다. 백화원이라는 이름은 주변 화단에 100여 종류의 꽃이 심어져 붙여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두 지도자가 영빈관에 도착한 모습이 생중계 된 전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첫 회담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장소로 이곳이 사용된 사례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이어졌다. ◆비핵화 논의 "아직" 첫날 환영에 집중 이날 회담의 최대 관심사인 북한 비핵화 논의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윤영찬 수석은 오후 브리핑에서 "비핵화와 관련된 부분은 어느 정도 진척이 될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늘중에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아무래도 (19일) 2차 정상회담이 끝나야 전체적인 성과와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리설주 여사와 오후 2시 30분 옥류아동병원을 찾아,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눈 뒤 간단한 체육 행사에 참석했다. 음악을 전공한 두 사람은 오후 3시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측 특별수행원인 작곡가 김형석과 가수 에일리, 지코가 동석했다. 이들은 수업을 참관한 뒤 음악동으로 이동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감상하기도 했다. 두 정상 내외는 오후 5시 30분 평양대극장에서 환영 예술 공연을 관람했다. 이후 외국 주요인사 전용 연회장인 옥남관에서 공식·특별·일반 수행원 모두 참석하는 만찬이 이어졌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범종 기자

2018-09-18 17:20:5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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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文-金, 비핵화·평화정착 놓고 첫 날부터 '대화'

18일 오전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45분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날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평양으로 떠나기 전 한반도에서 전쟁 공포를 해소하고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촉진을 위해 김 위원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정상이 회담을 한 장소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노동당사에서 남북 정상이 회담을 갖는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회담에는 남측에선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북측에선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환담하며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을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시민이 열렬히 환영해주셔서 가슴이 벅찼다"며 "평양시민이 열렬히 환영해주시는 모습을 남측 국민이 보게 된다면 아마 남측 국민도 감동받고 감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풍성한 결실이 있겠구나 기대를 갖게 될 것"이라며 "판문점의 봄이 우리 평양의 가을로 이렇게 이제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을 때"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가슴도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어깨도 아주 무겁다고 느낀다. 그러나 우리 사이에 신뢰와 우정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며 "오늘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이고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것이) 우리 인민의 마음"이라며 "우리가 앞으로 북과 남의 인민들의 기대를 잊지 말고, 온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문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를 돌아보시는데,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라는 게 초라하다"면서 "지난 5월에 문 대통령이 판문점 우리 지역에 오셨는데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영접을 해드리지 못하고, 식사 한 끼도 대접 못한 게 늘 가슴에 걸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래서 오늘 기다리고 기다려 우리가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한 성의를 다 해서 성의를 보인 숙소고 일정이니, 우리 마음으로 받아달라"며 환대의 뜻을 거듭 표했다. 김정숙 여사도 리설주 여사에게 "오늘 일부러 여기까지 안내해 주시니 너무너무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리 여사는 "최선을 다하느라 노력했는데 미흡한 점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화답했다.

2018-09-18 17:17:4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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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평양서 다시 만난 두 정상, 남북정상회담 말, 말, 말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18일 평양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전 평양 국제 비행장(순안공항)에서 만난 뒤 평양 백화원 영빈관을 찾아 오찬 및 회담을 진행했다. 숨가쁘게 돌아간 관저서부터 두 정상이 회담을 진행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까지 회담과 관련한 주요장면과 두 정상의 발언을 정리했다. 오전 8시. 관저를 나온 문 대통령은 인수문 입구 직원들의 환송에 "고맙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후 성남공항 환담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하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공포의 일상화에서 평화의 제도화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다. 10시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나 환영행사를 갖고 평양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했다. 백화원 영빈관까지 안내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평양시민들의 환영은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의미와 함께 또 우리가 이룩한 성과 만큼 앞으로 더 큰 성과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 한 것"이라며 그 모습을 보며 "북과 남의 인민들 마음 잊지 말고, 온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우리가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 내야 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보셨는데 발전된 나라에 비하면 너무 초라하다. 지난 5월 판문점에서 제대로 해드리지 못해 늘 가슴에 걸려 기다리고 기다렸다. 수준은 낮을 수 있지만 최대 성의를 다해서 대우해드리는 것이니 우리 맘으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대통령은 "가슴도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고 느낀다"며 "그러나 우리 사이에 신뢰와 우정이 쌓였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2018-09-18 17:11:5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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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참석 불투명했던 리설주 여사, 김정숙 여사와 옥류아동병원 방문

18일 평양에서 남북의 퍼스트레이디가 만났다.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다섯 달 만의 만남이다. 이날 문재인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던 2시 30분께 옥류아동병원을 찾았다. 참석이 불투명하던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오전 평양 국제비행장(순안공항) 환영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김 여사와 일정을 함께 했다. 두 여사는 옥류아동병원의 CT실과 체육지도실 등을 둘러봤다. 특히 김 여사는 체육실에 모여있던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곤 간단한 체육활동을 함께 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평양 문수지구에 있는 옥류아동병원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종합 의료봉사 시설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건설돼 2013년 10월 개원했다. 김위원장이 직접 이름을 지었고 2014년 3월 직접 다녀가기도 했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지난 2015년 8월 방북해 옥류아동병원을 참관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이 병원에 대해 "어린이들이 병을 모르고 마음껏 자라나도록 하기 위해 (옥류아동병원)을 세웠다"고 선전했다. 이후 3시쯤 두 여사는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음악'을 매개로 공감대를 쌓았다. 김정숙 여사는 성악을 전공했고, 리 여사는 북한에서 내로라하는 성악가 출신이다. 두 여사가 방문한 음악종합대학은 북한 최고의 음악분야 종합교육기관으로, 북한의 손꼽히는 음악가들이 거의 모두 이곳 출신으로 적지 않은 인재들이 독일·러시아·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 음악교육을 받고 있다. 국제 유명 콩쿠르에서 수상한 북한 음악가도 대부분 이 학교를 졸업했다. 이날 두 여사는 대학 수업을 참관한 후 음악동으로 이동해 오케스트라를 관람했다. 두 여사 외에도 음악종합대학은 작곡가 김형석 씨와 가수 에일리, 지코가 동행 방문했다. 윤 수석은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음악을 전공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우리측에서 방문장소를 제안한 것보다 북측에서 장소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여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둘째 날인 19일 오전 두 번째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할 예정이다. 만경대학생소년 궁전은 예체능 영재교육기관으로 학생들이 수업 후 이곳에서 전문교육을 받는다. 남한을 비롯한 외빈들의 단골 방문지로 꼽힌다.

2018-09-18 17:11:4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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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내각 부총리 만난 경제인들, '한반도 신경제구상' 앞당기나

평양에 도착한 경제인들과 공공기업 대표들은 오후 3시 30분경 리용남 내각부총리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번 대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 구상'이 앞당겨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반도 신경제 구상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 중 하나로 '한반도 신경제 공동체 구현'이 핵심이다. 청와대는 이번 리 내각부총리와 우리 측 경제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구체적인 결과물까진 아니어도 미래 가능성에 주목한다는 입장이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우리가 당장의 결과물보다 미래에 대한 가능성 열어두고 본다면 경제인들의 역할 기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제인들이 만난 리 내각부총리는 떠오르는 북한 경제정책의 실세다. 베이징외국어대를 졸업한 중국 유학파로 1994년 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관 서기관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무역상, 대외경제상을 지냈고 2016년 5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6월 내각부총리까지 맡았다. 이번 경제인 수행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오영식 코레일 사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과 기관 대표 등도 평양을 찾았다.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 관계자도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했으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 협회장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방북은 삼성 총수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당시에는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윤종용 부회장이 방북길에 올랐다. 향후 삼성과 북한 간의 사업적 인연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이 부회장은 이번 방북 직전까지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7일 4대 기업 중 유일하게 총수 본인이 삼청동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이뤄진 방북 교육에 직접 참석했다. 당일 새벽에는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사옥에서 임원회의를 소집해 북한에서 진행될 면담 등을 앞두고 관련 사안들을 최종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의 경우 2000년과 2007년에는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북한을 방문했다. 이번엔 그의 아들인 구광모 ㈜LG 대표이사가 평양 땅을 밟으며 그룹 총수의 세 번째 방북이다. 최태원 SK 회장도 2007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편 경제인들의 방북과 관련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8일 "경제인들의 방북과 관련해 북측의 요청이 있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번 방북 수행단의 결정은 전적으로 정부에서 결정한 사안이며 경제인들의 정상회담 참여는 남북 관계의 장래를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인들의 방문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MOU(업무협약)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8-09-18 16:52:48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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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남북 정상 만남에 외신 주목…"껴안고 대화 나눠"

남북 정상의 만남이 성사된 가운데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외신들도 정상회담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지와 북미 2차정상회담이 열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외신들은 이번 방북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에 이뤄졌다는 점과 회담 진행과 결과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AP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공항에 나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맞이했다면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포옹했으며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맞이하는 수많은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전했다. 독일 DPA통신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했으며 문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려온 뒤 껴안고 환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많은 인파의 환호 속에 레드 카펫을 걸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문재인 대통령이 교착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을 되살리기 위해 평양으로 향했다"며 속보로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이 포옹하며 따뜻한 미소와 인사를 나눴고 남측 정상이 북측을 방문한 것은 2007년 이후 11년 만이자 세 번째라고 전했다. NBC 방송은 김정은 위원장이 웃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안으며 남북정상회담의 시작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교착상태인 핵 외교와 군사적 대치 완화, 한반도 평화 촉진이라는 높은 목표들을 해결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문 대통령의 주요 목표의 하나가 '북미 간 차이를 좁히는 것'이라며, 만약 중재에 성공해 교착 상황을 뚫는다면 북미 2차 정상회담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파키스탄처럼 조용히 핵개발을 하는 전략으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평가되는 파키스탄처럼 핵무기를 제조하고 있다는 뜻이다. NHK 등 일본 매체와 CCTV 등 중국 언론도 남북정상회담의 일정과 주요 의제 등을 생중계로 전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8-09-18 16:46:10 구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