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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11년 연속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수상

카카오는 자사의 뮤직플랫폼 멜론이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2019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퍼스트클래스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퍼스트클래스 브랜드는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로 10년 지속 선정된 브랜드에게만 주어지는 상으로 멜론은 올해 온라인음악서비스 부문에서 11년 연속 수상해 퍼스트클래스 브랜드에 올랐다.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2019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브랜드를 소비자가 직접 선정하고 시상하는 상으로 25만3209명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표 참여가 이뤄졌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모든 브랜드를 대상으로 인지도, 매출, 시장점유율 등 기초조사로 1차 후보를 선별하고 온라인, 모바일 및 유선조사를 통한 전국 소비자 투표를 실시해 부문별 최고지수를 획득한 브랜드를 최종 선정했다. 멜론은 국내 최대 규모인 3300만 명의 회원과 4000만 곡 이상의 음원, 영상 및 어학 등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와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차세대 플랫폼들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음원 콘텐츠를 앞장서 탑재하면서, 멜론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18-12-19 10:37:10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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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 '1Day 교육' 인기…휴넷 '플립러닝'도 호평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하루 교육(1Day)'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휴넷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기업의 원데이(1Day) 교육 수강생이 전년 대비 240% 이상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엔 회사들이 합숙이나 3~4일씩 교육을 했지만 주 52시간 근무제로 이들 교육도 근로시간에 포함됨에 따라 하루 짜리 교육을 선호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휴넷이 원데이 교육에 에듀테크(Edutech) 방식을 접목시키면서 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결합한 플립러닝으로, 이는 전통적 교육 방식을 뒤집는다는 의미로 '거꾸로교실'이라고도 불린다. 이론은 개인이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학습하고, 실습과 토론은 오프라인 교육으로 하는 방식이다. 교육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선진 교육 방식으로 각광받으며 이미 서울대, 카이스트 등 국내 대학들이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휴넷은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고용노동부의 인증을 받은 플립러닝 과정을 만들었으며, 현재까지 45개 과정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올 한 해 휴넷의 플립러닝 과정을 수강한 기업은 300여 곳, 수강생 수는 5000여 명에 이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과정으로는 '탁월한 팀장의 조건', '실무에 바로 적용하는 그래잇 기획력', '회계 기초와 재무제표 읽기' 등이 있다. 특히 플립러닝 전 과정을 정부지원제도로 운영하고 있어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로 누구나 전액 무료 수강이 가능하다. 고용보험환급제도 이용 시엔 중소기업은 전액, 중견기업과 대기업은 각각 80%, 40% 환급받을 수 있다. 휴넷 조영탁 대표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과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동시에 고민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적은 온라인 교육이나 원데이 교육을 통해 직원 교육의 해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52시간 근무제가 정식으로 시행되는 내년엔 플립러닝 과정을 100개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8-12-19 10:33:4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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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일자리 창출 정부포상 대통령 표창 받아

메디톡스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개최된 '2018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은 기업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분위기를 만들고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일자리창출에 공적이 있는 개인과 단체에 주어지는 포상 제도로, 지난 2009년부터 시행돼 왔다. 메디톡스는 2016년 6월 385명이었던 임직원 수가 올해 6월 577명으로 약 50%가 증가했으며, 지역 육성산업과 연계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및 근로시간 단축, 일 생활 균형 실천, 복리후생 적극 지원 등 바람직한 기업문화 형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특히 해당 기간 동안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내면서 고용 있는 성장을 실현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는 "대외적인 경기 침체로 주변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도 꾸준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성장을 이뤄낸 결과가 대통령 표창 수상으로 이어져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일과 삶의 균형이 있는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매출 증가와 사업 확장 등으로 지역육성산업과 연계한 일자리를 창출해 왔으며, 샌드위치 데이 휴무제 및 리프레쉬 휴가제를 도입해 임직원들의 휴무 여건 및 재충전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의료비 지원과 각종 축하프로그램 운영, 자기개발비 지원 등 차별화된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

2018-12-19 10:09:1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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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브릿지바이오, 궤양성 대장염 신약 공동개발

대웅제약이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으로부터 면역질환 후보물질의 기술을 도입하고 오픈콜라보레이션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19일 브릿지바이오와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등 염증성 질환치료 신약후보물질 'BBT-401'에 대한 '기술 실시권 및 글로벌 완제의약품 생산 판매권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BBT-401의 허가를 위한 임상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BBT-401의 사업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한국,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총 22개 지역에서 BBT-401의 허가 및 사업권리와 함께 전세계 독점 생산·공급권을 확보했고, ㈜대웅은 브릿지바이오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기술이전으로 브릿지바이오는 대웅제약으로부터 계약금과 개발, 허가 등 목표 도달시 지급 금액(마일스톤)을 받게 되며 약 4000만 달러 규모로 전망된다. BBT-401은 '계열 최초 신약(First- in-Class)' 후보물질로 인체의 면역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 펠리노-1(Pellino-1)과 결합하여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질환에서 염증 신호 전달을 차단하여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기존 치료제들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안전성과 내약성 등 약물의 특성을 확인하는 BBT-401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연내에 실제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을 미국에서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양사는 아시아권에서의 임상 개발에도 신속히 착수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자사제품인 경증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아사콜에 이어 한중일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타겟으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라인업을 확보함으로써 염증성 장질환 분야 시장 점유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소화기계 질병 치료제의 개발에서 중요한 제형 개발 및 생산 등 오랜 경험을 발판으로 혁신신약 후보물질 BBT-401에 최적화된 완제 의약품을 생산하여 전 세계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은 "이번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을 통해 궤양성 대장염 등 치료가 어려웠던 염증 질환을 해결할 세계 최초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국내·외 기업과 협력하는 오픈콜라보레이션으로 지속적인 혁신 신약 개발에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궤양성대장염은 크론씨병(Crohn's Disease)과 함께 대표적인 염증성대장질환으로 주로 대장의 끝부분에서 만성염증으로 생성되는 궤양이 혈변, 설사 등을 유발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현재 전세계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은 2016년 기준 약 6조원 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18-12-19 10:01:4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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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수능 이후 한달여' 학생 관리 전수 점검키로

- 유은혜 부총리 주재 강릉 펜션 사고 상황점검 회의 - 유 부총리 "피해자 가족에 최대한 모든 조치 취할 것"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각 고교의 학생 관리나 교육 프로그램을 전수 점검한다. 수능 이후 학생 관리를 소홀히 한 건 아닌지 들여다 볼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19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강릉 펜션 사고 관련 상황점검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모두발언 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유 부총리는 "수능 이후 한달 여간 마땅한 교육프로그램 없이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지 않은지 전수 점검하겠다"며 "특히 체험학습 명목으로 고교생끼리 장기 투숙하는 여행이 있는지도 신속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8일 저녁 9시를 기해 '강릉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교육부 '강릉사고수습본부'와 한라인 협업체계를 구축을 위한 상황대책반을 구성했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교육기관이 해야 할 일을 처음부터 철저히 다시 챙기기로 하고, 특히 아이들과 관련된 모든 학생안전 매뉴얼과 규정을 다시 재점검한다. 유 부총리는 "학생 안전과 직결된 부분은 이미 교육청으로 권한이 이양된 사안이라도 교육부가 교육청 일로 생각해 관리감독이 소홀히 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형은 성인이지만, 여전히 어른과 사회가 챙겨야 할 청소년들인데, 우리 학교가 '설마'라 생각하면서 아이들을 방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겠다"고 했다. 정부는 체험학습을 허가한 서울 대성고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시작했고, 대성고 재학생과 교사들의 심리적 불안 상태 해소를 위해 소아정신과 전문의 등 심리지원팀을 구성해 지원한다. 또 피해 학생들이 있는 강릉과 원주 각 병원에 인력을 배치하고 학부모·학교와 실시간 소통하면서 피해자 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피해자 아이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아직 병원에 있는 일곱 명의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최대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투숙하다, 3명이 숨지고 7명이 중태에 빠진 사고가 발생했다. 7명 중 5명은 위태로운 고비는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2018-12-19 09:35:3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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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12월 19일자 한줄뉴스

메트로신문 12월 19일자 한줄뉴스 ▲ 정부가 2022년까지 친환경차 국내생산 비중을 현재 1.5%에서 10% 이상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 정부가 연구개발(R&D) 지원과 수요 창출 등을 통해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부가가치를 세계 최고인 독일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양측 정부 간 협의 절차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 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 개통 이후 주요 역의 혼잡도가 최대 21%포인트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국내 조선 3사가 발주한 LNG 운반선은 56척으로, 세계 LNG 운반선 65척 중 86.2%에 달했다. ▲ 르노삼성자동차는 동신모텍과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생산시설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정부가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비용으로 7억200만원을 편성했다. ▲ 올해 우리나라 게임산업 규모가 세계 4위 수준으로 집계됐지만, 세계 10대 게임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 인적분할로 만들어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주가가 갈리고 있다. 특히 지주사의 경우 사업 자회사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된 이후 지주사의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한국회계기준원이 외부 위탁연구를 통해 '핵심 무형자산 에 대한 보고서(가칭)'를 작성,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1월 서울 주택 거래량이 한 달 새 반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9·13 대책이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이 19~21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신동빈 회장의 복귀 후 첫 인사 단행으로, 안정보다 쇄신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신세계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20개 매장을 돌파했다. 2016년 12월 대구신세계에 1호점을 낸 이후 2년 만에 거둔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식품업계가 배달서비스로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1~2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배달 앱 시장 규모가 3조원 수준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2018-12-19 07:00:00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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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잠 없는 열정이 삶의 원동력이죠" 33년 DJ 이숙영

자그마치 33년이다. 그가 라디오와 맥을 같이 한 시간. 아침 7시부터 라디오 방송 청취자들을 만나기 위해 긴 세월 매일 새벽 4~5시에 일어났다. 고정된 시간에 엄청난 성실함이 요구되는 일.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건 '열정'과 '프로의식' 덕분이다. 1987년부터 KBS 'FM 대행진'으로 라디오 DJ를 시작해 1996년 SBS '이숙영의 파워 FM'으로 자리를 옮기고, 현재 'SBS 이숙영의 러브FM' 5주년을 맞은 DJ 이숙영의 얘기다. 지난달 30일 서울 SBS 목동 사옥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그를 만났다. '핑크 여왕'이라는 애칭답게 소녀다운 웃음이 눈에 띈다. 건넨 명함도 핑크색이다. 만난 당일도 방송 녹음에 분주했지만 낭랑한 음성은 단연 튀었다. "지각을 하지 않는 비결이요? 책임감일 수도 있고, 프로의식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이게 아니면 끝장이라는 절박함이 있었죠. 딱 한번 지각할 때도 예상치 않던 폭설이 내려서였는데 그 때도 생방송으로 거리 상황 중계에 나섰어요." KBS 아나운서로 시작해 한동안 무명의 시간을 보낸 그가 라디오와 만난 건 우연한 계기였다. 전임 아나운서가 출산 휴가를 가 두 달만 얻은 대타 자리가 30년이 넘게 이어질 것을 그 당시엔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주머니 속 송곳처럼 숨길 수 없던 낭중지추(囊中之錐) 끼 덕분이다. 얌전한 아나운서들 사이에서 신인 시절에도 긴 머리에 집시풍의 옷을 즐겨 입어 아나운서실의 아웃사이더였던 그다. 넘치는 끼는 결국 '튀는 방송'으로 표출됐다. 위선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기질도 한몫 했다. 30년의 세월 간 페르소나처럼 함께 한 송정연 작가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DJ"라고 그를 평했다. 송 작가는 "엄마 차에서 방송을 듣던 여고생들이 지금 30대 엄마가 돼 듣고 있더라"며 "진솔하고 포용력 있는 면이 방송을 오래 하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청취자에 관한 사연을 말하자면 한 보따리다. 특히 절망상태에 빠져있는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위로하는 건 사명감처럼 여긴다. "4수를 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던 재수생이 있었는데 사연을 보고 직접 만나자고 연락을 했어요. 만나서 친누나처럼 얘기하고 힘내라고 설득했죠. 뒤늦게 대학에 가고 첫 월급을 타 와서 찾아올 때 감동을 느꼈죠. 애청자 중에는 사업에 실패해 터널에서 자살을 결심하다가 때 마침 나온 제 방송을 듣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 분도 있어요. 아직도 제 열렬한 팬이에요." 실제 팬 밴드 수는 1만5000여명 정도로 소녀시대보다 많다. 그는 특별히 잘나서가 아니라 '소통'을 하려고 하는 마음이 통했다고 했다. 사람의 마음을 읽으려고 하고, 새로운 것을 따라가려고 배운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종합 방송이기 때문에 뉴스를 파악하고 최신 연극, 영화도 챙겨본다. 트렌드에 민감해야 할 얘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인기가요도 항상 챙겨봐 요새 아이돌도 꿰뚫고 있다. 재능도 다재다능하다. 보이는 라디오에서는 줌바 댄스를 했던 경험을 살려 춤을 추기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표 코너인 '내안의 그대'에서는 청취자들의 러브스토리를 직접 연기해 드라마처럼 소개한다. 대학시절 연극반이었던 경험이 여기서 빛난다. 내안의 그대 코너를 간혹 건너뛸 때에는 왜 안 나오냐며 찾는 문의 문자와 전화가 쇄도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90여년 간 이어져 온 라디오 방송의 역사에서 이숙영은 약 3분의 1의 시간을 함께 했다. TV와 다른 라디오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그는 퀸의 '라디오 가가(Radio Ga Ga)'를 언급했다.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든 라디오에 바치는 노래다. "TV는 쿨하고 차갑지만 라디오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감성적인 매체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즉시성과, 이동하거나 일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동시성이 강점이에요. 세상이 삭막해지고 '홀로족'이 많아지니 따뜻한 마음을 가진 라디오의 영역은 오히려 넓어졌다고 봐요." 어린 시절 이숙영 DJ의 꿈은 작가였다. 실제 그는 책을 9권이나 집필한 작가다. 말에 능한 사람은 글에 서툴다고 하지만 그는 두 가지 재능을 모두 갖췄다. 새벽 네시에 일어나 글을 쓰고 밤에도 틈틈이 집필했다. 잠이 없는 열정이 33년 DJ의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화려하고 밝은 '모범생' 같은 그에게서 자유로운 방랑자의 기질이 느껴졌다. 라디오 가가에는 '최고의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어(You've yet to have your finest hour Radio)'라는 가사가 있다. 그도 라디오도 최고의 시간은 아직이다. 그는 하고 싶은 일도 많다. 앞으로 하는 데까지 청취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소통하다가 유목민처럼 여행을 다닐 생각이다. 그간 방송에 묶여 여행에 대한 갈증은 점점 커졌다. 또 다른 열정도 있다. "나중에는 시니어들의 희망이 되고 싶어요. 80살이 돼도 귀여운 할머니, 90살이어도 젊은 할머니처럼요."

2018-12-19 04:30:00 김나인 기자